보도자료

2025.12.5(금) NEWS PICKS(요약)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연매출 100배' 무리한 인프라 투자…"2031년까지 적자 불가피" [흔들리는 오픈AI] (서경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1p
■'코드 레드' 부른 4대 난제는
핵심 경쟁력 약화·투자 감소에도
클라우드서 제조·포털플랫폼까지
대마불사식 확장…공중분해 우려
복잡한 지분관계에 IPO도 걸림돌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끌며 ‘빅테크보다 큰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한 오픈AI가 위기에 처했다. 기술 역사상 가장 빠른 사용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가치 3배, 연 매출 100배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추가 투자 유치도 난항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간)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픈AI와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고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AI부터 플랫폼·기기·인프라까지 전선을 넓히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대마불사’ 전략에 한계가 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구글 제미나이3에 대해 ‘코드 레드’ 비상사태를 선언한 오픈AI가 코드명 ‘갈릭(Garlic)’이라는 새 사전 훈련 모델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챗GPT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쇼핑 등 AI 에이전트와 기타 제품 개발 일정을 미룬다”고 밝혔다.
오픈AI 핵심 경쟁력인 모델 성능 우위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절박감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테크계에서는 리스크와 경쟁사에 둘러싸인 오픈AI가 모델 성능 우위를 잃게 되면 물거품처럼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① 불투명한 수익 모델과 재정 리스크
막대한 적자에도 계속되는 대규모 투자와 불투명한 흑자 전환 시점이 우려를 키운다. 테크계는 올해 오픈AI 매출을 140억 달러 내외로 추정한다. 현재까지 오픈AI가 발표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총투자액은 최소 1조 4000억 달러다.
현 오픈AI의 기업가치인 500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장 오픈AI의 매출 성장만큼 적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흑자 전환 시점까지 외부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다.
② 순환 거래 의혹…추가 투자 유치도 난관
오픈AI는 기업가치 5000억 달러 달성 전후로도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 투자, AMD와의 협력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수혈했다.
엔비디아 투자액은 결국 엔비디아 AI 칩셋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순환 거래 논란을 촉발했다. AMD는 오픈AI에 칩셋을 판매하며 자사 주식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기까지 했다.
오픈AI 주요 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의 자회사에 오픈AI가 투자한다는 소식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불투명한 지분 관계와 순환 거래에 따른 의혹은 향후 추진할 IPO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전해진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 계약 미확정’ 소식은 오픈AI의 추가 투자 유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③넓어진 전선에 인력·자금 분산
오픈AI는 인프라 확장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넘보고 있을 뿐 아니라 챗GPT에 검색, 쇼핑, 광고, 개인화 비서 등을 붙이고 웹브라우저를 내놓으며 플랫폼 기업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AI 기기 개발은 애플·삼성 등 기기 제조사와의 경쟁을 예고한다.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과 자금이 분산되며 AI 모델 개발 속도가 늦춰진 원인으로 꼽힌다. 사용자 증가 속도 역시 느려질 수밖에 없다.
챗GPT와 제미나이 사용자는 각각 8억 명, 6억 5000만 명 선이다. 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57억 명 내외로 AI와 인터넷 접근성을 감안할 때 지난 3년과 같은 속도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④멈추면 죽는다…증폭하는 위기론
테크계는 오픈AI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집행과 외부 투자 유치, 순환 투자 구조 형성으로 ‘대마불사’를 노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이미 AI 혁명의 기수가 됐다. 엔비디아·MS·오라클·소프트뱅크는 물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까지 오픈AI와 연관되지 않은 빅테크를 꼽기가 힘든 상황이다.
오픈AI가 무너지면 AI발 호황을 타고 호실적을 이어온 테크계는 물론 시장 전반이 ‘버블 붕괴’를 피하기 힘들다. 테크계 관계자는 “이미 오픈AI는 그 어느 기업보다도 중요한 기업이 됐다”며 “얽힌 기업이 너무나 많기에 IPO 성공 시점까지는 온 업계가 오픈AI의 성장을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② “제조의 삼성 부활” HBM4 양산 채비, ‘100조 시대’ 가시권 [갭 월드] (서경 서종갑 기자) 3p
■서종‘갑 기자’의 갭 월드(Gap World) <13>
2026년 HBM 출하량 3배 급증 전망 “수익성 퀀텀점프”
내년 영업이익 최대 105조 원 ‘제조 역량’이 실적 견인
엔비디아 승인 내년 초 유력, 기술·수익 두 토끼 잡는다
삼성전자(005930)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을 완료하고 내부적으로 양산 직전 단계인 ‘생산 준비 승인(PRA·Production Readiness Approval)’을 마쳤다. 제조와 기술의 삼성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며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되찾은 기술 리더십이 2026년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최근 HBM4에 대한 내부 품질 검증의 최종 관문인 PRA 단계를 마쳤다. PRA는 제품의 수율과 성능이 대량 양산에 적합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인증하는 내부 지표다.
‘제조의 힘’이 만드는 실적 퀀텀점프
올해 영업익 40조서 내년 100조로
기술의 삼성이 부활하면서 실적도 급증할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창사 이래 최대치인 100조 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영업익 퀀텀 점프의 배경에는 HBM 시장의 주도권 교체가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HBM 시장은 기존 5세대(HBM3E)에서 6세대(HBM4)로 빠르게 재편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HBM 출하량은 총 105억Gb(기가비트)를 기록하며 올해 대비 3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4 비중이 늘어나고 기술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이익률이 대폭 개선되는 구조다.
HBM4 단가 500달러 시대 열려
가격 높아서 수요 줄이어 수익성 ↑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고공행진하는 건 제 아무리 제품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다.
최근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가 엔비디아와 HBM4 공급 단가를 제품당 500달러 중반대로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 역시 이에 준하는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현재 주력인 HBM3E(약 370달러) 대비 50%가량 높은 가격이다
HBM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쇼티지)도 삼성전자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서버용 D램 수요(비트 그로스)가 올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HBM4 퀄 통과 “연내” 관측 나오지만
업계선 “최소한 내년 초는 돼야 승인”
삼성전자는 HBM 공급을 두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공급자 우위 시장을 굳힐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HBM4 샘플을 구글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고객사에 이미 제출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공정 단계에서 특별한 품질 이슈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최종 품질 승인(Qual)을 획득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하지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초 승인이 더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출시 일정과 맞물려 완벽한 품질 검증을 거친 후 내년 1분기 중 최종 도장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③ TSMC부터 마이크론까지…일, 반도체 기업 유치 박차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6p
파운드리·메모리 줄줄이 투자…경쟁력 제고
“현지 기업, 빅테크와 경쟁 어려울 것” 경고
일본이 반도체산업 부활을 목표로 해외 반도체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국 기업이 참여한 ‘라피더스’를 출범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지만 가시적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해외 기업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주요 기업의 진출로 시장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일각에서는 자국 내 반도체 기업을 글로벌 빅테크와 직접 경쟁 구도에 놓이게 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정부·민간 합작 기업인 라피더스가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칩 제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폴로 계획과 같은 수준의 기술적 정밀성과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평했습니다.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들이 준비 중인 2나노 공정에 도전하는 만큼, 대대적인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 정부는 반도체산업 육성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일본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1조5000억엔(약 14조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도 5000억엔(약 4조7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파운드리 공장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최근 2조1000억엔(약 19조8900억원)을 들여 일본 구마모토 2공장 건설을 본격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도 1·2공장 도합 1조2000억엔(약 11조37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한국과 대만 등보다 반도체 기술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맞춰 반도체 패권 경쟁을 동참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닛케이는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에 대해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쫓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기업의 적극적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자국 반도체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반도체산업 육성에 일부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TSMC, 마이크론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기업을 대규모로 유치하면서 일본 내 파운드리, 메모리 기업들이 자국 내 고객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자국 기업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시키는 게 역효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④ 중국 AI 반도체 '엔비디아 대체' 속도 낸다, 화웨이 캠브리콘 출하량 대폭 늘려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8p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이 내년 출하량을 대폭 늘려 내수시장에서 엔비디아 제품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 중국 수출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체 기술력을 빠르게 높여 진입장벽을 구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됐다.
블룸버그는 4일 “캠브리콘이 내년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올해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해 화웨이와 경쟁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공백을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캠브리콘은 2026년에 50만 장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량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부는 엔비디아 H200 반도체를 대중국 수출 허가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판매하던 H20보다 성능이 높은 제품이다.
젠슨 황 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에 참석하는 등 수출 승인을 받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H200을 실제로 사들이려 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미국이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면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더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 H200은 중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와 비교해 뛰어나지만 이러한 격차는 곧 좁혀질 것”이라며 “중국이 이른 시일에 엔비디아에 의존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캠브리콘과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조하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의 생산 수율이 지나치게 낮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주52시간 예외' 뺀 반도체특별법, 여야 합의 산자위 통과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11p
①-1[사설] ‘주52시간 예외’ 뺀 반도체법… 이대로면 경쟁력 ‘반쪽’ 된다 (디지털타임스) 12p
② SK하이닉스, 2026년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HBM 전담 기술 조직 신설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14p
SK하이닉스가 2026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인공지능(AI) 리서치센터'를 신설한다.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이 조직을 맡아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신설한다. 한국 이천과 청주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춘환 담당이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생산 체계의 일관성을 강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③ 제주반도체 "LPDDR4X, SK하이닉스 팹에서 생산" (디일렉 정일주 기자)14p
"2027년 말부터 생산"...포트폴리오 다변화
팹리스 기업 제주반도체가 자체 설계한 4세대 저전력·고성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X) D램을 SK하이닉스 팹에서 생산한다.
④ [단독] SK그룹, ‘양산 불가능한 수율’로 내년 상반기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진입 선언 논란 : 알파경제TV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17p
SK그룹이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양산을 공식화했지만, 현재 보유 기술이 양산에 필요한 수율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K그룹이 기반 기술 확보 없이 전력반도체 국산화에 참여하는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SK키파운드리는 내년 상반기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개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SK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SK키파운드리는 내년 상반기 SiC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할 기술력이 부족하며, 자회사인 SK파워텍의 제조 수율은 2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윤용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양산 수율 20%대로 내년 상반기 파운드리 양산 계획을 발표한 것은 무리한 행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책사업 추진 계획에 맞춰 서두른 느낌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⑤ SEMI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 전년비 11% 성장" (디일렉 이준 기자)18p
"AI 수요 확대와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 성장"

⑥ 한미반도체, 3억불 '수출의 탑' 수상…세계 시장서 TC본더 기술력 입증 (조선비즈 황민규 기자)19p
한미반도체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세계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 본더 등 반도체 장비를 대거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선익시스템, '1억불 수출의 탑' 수상…OLED 장비 수출 공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20p

선익시스템은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1억 달러를 웃도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수상 기업 명단에 올랐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6세대 OLED와 OLEDoS(마이크로 OLED) 장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해외 주요 패널사들의 대형 OLED 라인 투자 확대와 확장현실(XR) 기기 확산에 따른 OLEDoS 장비 공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대형 OLED 분야에서는 선익시스템이 축적해온 초정밀 박막 증착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패널 제조사들의 8.6세대 라인 증설이 가속화되면서 선익시스템의 장비 공급도 꾸준히 늘고 있다.
OLEDoS 분야 역시 글로벌 XR 확산 흐름 속에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300㎜ OLEDoS 양산 라인을 공급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사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으로 선익시스템이 대형 OLED와 OLEDoS 양축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8.6세대 OLED와 OLEDoS 장비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술 변화의 중심에 있는 핵심 분야로 해외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가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에너지 산업으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증착장비에서도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했다.
② LG디스플레이, 'OLED 올인' 통했다…내년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전망(EBN 진운용 기자)21p
정철동 사장표 '체질 개선' 가속…광저우 LCD 공장·구미 부지 매각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효과 톡톡…OLED 매출 비중 65% 돌파
LG디스플레이가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재편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정철동 사장 취임 이후 지속해 온 재무 건전성 확보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확대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③ LGD, OLED 국산화율 73%…中 BOE·CSOT 추격 속 '공급망 방어막' 구축 [기업 X-RAY] (쿠키뉴스 이혜민 기자)23p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LCD를 넘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까지 확장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OLED 소재 국산화율’을 73%까지 끌어올리며 ‘공급망 방어막’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패널 기술력은 앞서 있지만 소재·부품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을 정면 돌파한 것이다.
‘금보다 비싼’ p-도펀트까지… 난공불락 소재 뚫었다
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제조용 소재의 국산화율을 73%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021년 48%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4년만에 25%포인트(p)나 성장한 수치다.
OLED 소재는 패널 위에 얹히는 얇은 막 한 겹까지 다 합치면 수십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장 난도가 높은 영역이 발광층(EML)과 전자·정공 수송층(ETL/HTL)에 들어가는 고부가 화합물이다.
그동안 미국 UDC, 일본 이데미츠코산 등 소수 해외 기업이 특허를 앞세워 OLED 소재 시장을 독점해 국내 기업들은 비싼 로열티를 지급하며 수입에 의존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구조를 깨기 위해 ‘동맹 전략’을 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p-도펀트’ 국산화다.
p-도펀트는 OLED 발광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물질로, 그간 해외 업체가 독점해왔다.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아 ‘금보다 비싼 소재’로 불렸다.
LG디스플레이는 재료 설계와 성능 검증을, LG화학은 소재 합성과 생산을 맡아 10여 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기존 수입품과 동등한 성능을 내는 p-도펀트를 구현했다. 이를 양산 라인에 적용하면서 OLED 소재 국산화율은 2022년 58%에서 2023년 64%로 높아졌다.
中, LCD 정복하고 OLED로 진격... “승부처는 8.6세대”
LG디스플레이가 소재 자립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예상보다 빨라진 중국 기업의 추격이다. 중국은 이미 LCD TV 패널 시장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제는 OLED, 특히 IT용·중대형 OLED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상태다.
중국 최대 패널 기업 BOE는 2026년까지 쓰촨성 청두에 630억 위안(한화 약 11조8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 ‘B16’을 구축 중이다. 완공 시 월 3만2000장의 유리기판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노트북·태블릿 등 중고급 IT 제품에 들어갈 패널을 집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TCL 계열 CSOT도 광저우에 5조7700억원 규모의 8.6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 'T8'을 짓고 있다. CSOT는 월 2만 25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시장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8.6세대 OLED는 IT용 패널 제조에 최적화돼 있고, 기존 6세대보다 2.25배 큰 유리기판으로 한 번에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④ OLEDoS, XR 디스플레이 시장 '게임 체인저' 부상 (콕스뉴스 김영수 기자)26p
확장현실(XR) 시장이 VR에서 AR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초소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비리서치가 4일 발간한 'XR 산업 동향과 OLEDoS 디스플레이 기술 및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XR 헤드셋 출하량은 1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AR 스마트 글라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0% 이상 폭증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XR 기기 기준으로는 2025년 120만대에서 2031년 886만대로 7배 이상 증가한다. 업계는 OLEDoS가 XR 시장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AR 시장은 정보 표시 중심의 AI 안경부터 업무용, 콘텐츠 시청용까지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⑤ 아이폰17, 일반 보호필름 붙이면 안된다?...디스플레이 빛 반사방지 역효과 (전자 이원지 기자)26p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한 반사 방지 강화 유리 '세라믹 실드 2'가 일반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액세서리 제조사 아스트로패드(Astropad)의 실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세라믹 실드 2' 기능에 대해 “스크래치 저항성을 3배 높이고, 눈부심을 줄이는 반사 방지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코팅”이라고 설명했다. 즉, 별도의 보호 필름 없이도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시인성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⑥ 삼성디스플레이 '대한민국 기술대상' 수상...폴더블D 주역은 대통령 표창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27p
세계 최초 화소밀도 160PPI QD-OLED
4000니트 고휘도 TV용 QD-OLED
두 제품으로 최고 권위 '대한민국 기술대상'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최열 부사장
산업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 받아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화소 밀도 160PPI(Pixels Per Inch·1인치당 픽셀 수)인 고해상도 모니터용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와 4000니트(nit) 고휘도 TV용 QD-OLED 제품으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장관 표창을 수상, 수상 제품인 QD-OLED를 비롯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 중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포스코퓨처엠, 美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협력 MOU (조선 한예나 기자)28p

지난달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MOU를 체결하고 있는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왼쪽)과 시유 황(Siyu Huang) 팩토리얼 에너지 CEO. /뉴스1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과 기술개발 협력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팩토리얼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과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약은 팩토리얼이 다수 소재사로부터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을 받아 테스트한 결과, 포스코퓨처엠의 소재가 타사보다 출력 특성 등 품질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해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밀도와 충전 성능이 뛰어나 전기차와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팩토리얼은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 선두주자로, 국내에선 충남 천안에 파일럿 공장을 운영 중이다.
② "현대판 연금술"…탄산수 이용, 금속 30종 섞는 기술 개발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30p
UNIST 교수팀, 국제 공동연구

30종에 이르는 금속 원소를 탄산수에 섞어 1분 만에 복합 나노 입자를 합성하는 '현대판 연금술'이 현실이 됐다.
물 속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가 금속을 한데 묶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덕분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과 조승호·이석빈 교수와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김정환 교수팀이 독일 쾰른대학교,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30종에 달하는 금속 원소가 혼합된 '초고엔트로피 나노 소재'를 1분 만에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고엔트로피 소재는 5가지 이상의 금속이 섞인 소재로 단일 금속보다 내구성과 촉매 활성 등이 뛰어나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하지만 금속 원자들이 저마다 크기가 다른 탓에 여러 종류를 한 번에 섞으려면 수천도에 달하는 고온과 고압이 필요했다.
이는 생산 비용을 높이고 대량 생산을 가로막는 주된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상온·상압에서 이를 손쉽게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 탄산 이온(CO₃²⁻) 상태로 바뀌는데, 이 탄산 이온이 서로 다른 금속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원리다.
③ “원자 한 개 바꿨을 뿐인데… 인공 시냅스의 비휘발도 4배 개선한 차세대 소재 기술 개발” (한겨레 서울과학기술대학교)32p
- 원자 치환을 통한 AI 시냅스 소자의 비휘발성 특성 대폭 향상
- 분자구조-전하수송-기억 특성 간 연계 상호작용 최초 규명
-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소재 설계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
□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동환, 이하 서울과기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은호 교수 연구팀이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공동연구진과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기반 기술인 ‘인공 시냅스 소자’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새로운 반도체 소재 설계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구조 변경이나 고난도 공정 없이 소재 내부 특정 위치에서 원자 하나만을 질소로 치환하는 단순한 분자 설계 전략을 통해 기억 유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기존 반도체 소자는 이온이 소재 표면에만 머무르거나 쉽게 빠져나와 장기 기억 유지에 한계가 있었으나, 연구팀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④ [초동시각]반도체 호황의 역설 (아시아경제 박소연기자)34p
호황의 정점에서 드러난 생산 구조의 한계
중국의 본격 추격과 시장 재편 가속
HBM 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기술 전환 필요
"한국 반도체가 최고 호황을 누리는 지금이 오히려 위기다. 이 시점이 중국의 반도체 메인스트림 본격 진입 원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내부에서 나온 이 말은 지금 한국 반도체가 마주한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향후 5년 안에 초인공지능(AI) 개발을 통해 AI 패권을 잡으려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은 과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에 비견될 만큼 치열하다. 이 거대한 경쟁이 전례 없는 수요 급증을 만들어내며 한국에 호황을 안겼지만, 동시에 산업 구조의 약점과 중국의 추격 속도를 더 빨리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고객사가 요청하는 물량을 모두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요는 치솟지만 한국 반도체의 생산 구조는 이미 물리적 한계에 닿아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 공정은 기술적 극한에 다가섰고 패키징·전력·부지 확보까지 전 공정이 서로 얽힌 병목에 부딪혀 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매년 7% 이상 증가하는 등 인프라 문제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공급 부족은 단순한 수급 불일치가 아니라 한국의 기존 생산 구조가 AI 시대의 속도와 규모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신호다.
이 공백을 중국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140조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키워왔고 지금은 범용 제품군 일부에서 실제 고객사의 물량 이동이 감지된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넘어 적시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은 증설을 늦추면 점유율을 빼앗기고, 무리한 증설을 감행하면 수요 조정기에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
중국은 2030년이면 성숙 공정 반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범용 제품 시장의 기반을 직접적으로 흔드는 변화다. 단기적인 생산량 증대 여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차세대 기술 전환이다. HBM이 현재 AI 반도체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열 발생과 전력 소비 문제 등 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으며 유리 기판이나 고대역폭플래시(HBF) 같은 새로운 메모리 기술로의 전환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추격을 막으려면 지금의 캐시카우인 HBM 경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차세대 구조로의 기술 전환을 서두르고 그 구조에 맞는 시장까지 선제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결국 다음 사이클, 즉 AI 반도체 호황 이후 국면에서 버틸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춘 쪽이 앞으로의 본격 경쟁력을 가진다. 구조적 전환이 늦어질수록 지금 누리는 달콤한 호황은 더 빠르게 위험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⑤ 디아이티, SK하이닉스와 212억 규모 반도체장비 공급 계약 체결 (BLOTER 김가영 기자)36p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디아이티가 SK하이닉스와 212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8.14%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3월18일까지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장비 인도 후 90%의 대금이 30일 이내에 지급되며, 검사 후 나머지 10%가 30일 이내에 지급된다. 계약금 및 선급금은 없다.
⑥ 고려대, 수학 방정식으로 훼손 지문 복원 기술 개발…포렌식 새 지평 열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37p
순수 수학 기반 지문 구조 복원… 대규모 학습 없이도 빠르고 정확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수학과 김준석 교수 연구팀이 순수 수학적 모델만으로 훼손된 지문을 복원하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이나 고성능 연산장치 없이도 작동하며, 실제 실험에서 손상된 지문을 정밀하게 추정·복원하는 데 성공해 포렌식과 법과학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의 지문 복원 기술은 이미지 보정, 신호 처리 또는 대규모 학습 기반 인공지능 모델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대량의 데이터와 GPU 장비가 필요하고, 패턴 인식의 한계로 인해 실제 수사 현장에서는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김준석 교수 연구팀은 손상된 지문의 주변부(경계 데이터)만을 활용해 내부의 끊긴 융선(ridge) 구조를 채워 넣는 새로운 수학적 복원 모델을 제시했다.
편미분방정식을 이용하여 지문을 복원하는 과정을 나타낸 계략도.
연구팀은 손상된 지문의 가장자리에서 중심부 방향으로 편미분방정식(PDE)*을 적용해 남아 있는 패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방식의 복원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쪽지문(지문의 일부만 남은 경우)에서도 훼손된 내부 구조를 수학적으로 추정해 복원하는 것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편미분방정식(Partial Differential Equation, PDE): 여러 변수로 이뤄진 함수와 그 변수들의 변화율(미분)을 함께 포함한 방정식으로,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하는 온도, 압력, 유체 흐름, 전자기장 등 다양한 물리 현상을 수학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물리·재료과학 분야에서 구조 형성을 설명하는 블록 공중합체(block-copolymer)* 수학 모형을 지문 복원에 응용함으로써, 단순한 이미지 보정이 아니라 지문의 구조적 본질을 재구성하는 수준의 복원을 구현했다. 이는 기존 복원 알고리즘과 대비되는 중요한 차별점이다.
*블록 공중합체(Block Copolymer): 서로 다른 종류의 고분자 블록들이 화학적으로 연결된 고분자. 각 블록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나노구조를 형성할 수 있음.

이번 기술은 대규모 학습 데이터나 고가의 GPU 없이도 경량 모델로 빠르게 구동된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연구팀은 부분적으로 지워지거나 끊긴 지문을 대상으로 한 복원 실험에서 선명한 융선 구조와 일관된 패턴을 확보하며 기술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⑦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최초 ‘R&D·마케팅용’ K9 자체 보유 (아시아경제 심성아기자)39p
‘수출 등 목적 방산물자 보유’
방위사업법 개정 첫 사례
“비용·시간 대폭 절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수출과 개조개발 등을 위한 자체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는 군에 납품한 장비를 빌려 국내외 전시회 등에 활용했지만 관련 법 개정으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면서 연구개발(R&D)과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단독] 김정관, 다음주 訪中 …2단계 FTA·희토류 협력 등 급물살 (서경 조윤진 기자) 40p
산업장관 방중, 2019년 이후 6년만
11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
한중FTA·공급망 안정화 등 논의할 듯

② '세계의 로봇공장'된 中…美도 稅혜택에 연방 자금까지 푼다 (서경 송주희 기자·베이징=김광수 특파원) 42p
■ 피지컬 AI 패권 경쟁 본격화
美 "제조업 리쇼어링 핵심이 로봇" 강조
내년 세제혜택 등 행정명령 서명 검토에
中 '저가 넘어 첨단' 쏟아내며 시장 주도
세계 산업용로봇 54% 점유 美의 10배
5조弗 휴머노이드 선점으로 연결·경쟁↑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 본사에서 만난 장저 치텅지치런 기획총괄은 “로봇 한 대가 안전요원 6~8명을 대체한다”며 중동 현장에서 실제 활약 중인 로봇 영상을 보여줬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기술력을 시찰했다는 사실은 중국이 로봇 산업에 얼마만큼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③ [단독] "독일 닮아가는 韓경제…구조개혁 없인 저성장" (서경 김혜란 기자) 45p
■ 분데스방크 총재 연세대 강연
제조업 비중 큰데 에너지 수입 의존
미중 갈등 등 대외충격에 더 취약
지난해 경제가 역(逆)성장하면서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쓴 독일에서 “한국 경제가 독일과 닮아가고 있어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비해 공장을 돌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중국에 대한 수출 경쟁 민감도가 높아 대외 충격에 쉽게 흔들린다는 점에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연방은행) 총재는 1일 한국을 방문해 연세대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나겔 총재는 강연에서 한국과 독일 경제의 유사성을 일일이 열거하며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2023년 기준)에 따르면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독일 18%, 한국 24%로 회원국 평균(13%)을 크게 웃돈다. 그는 “양국 모두 글로벌 공급망에 묶여 있어 미중 갈등이나 통상 질서 변화가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에너지의 85% 이상을 해외에서 들여온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독일 제조업이 흔들렸는데 한국도 구조적으로 동일 리스크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2025.12.4(목) NEWS PICKS(요약)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챗GPT 안 쓸래요” 제미나이 맹추격에 오픈AI ‘적색경보’ 발령 (동아 김영호 기자)1p

구글이 최근 출시한 AI ‘제미나이 3’의 성능이 챗GPT를 넘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픈AI가 ‘코드 레드’를 발령했다. 올트먼 CEO는 신사업을 전면 보류하고, 챗GPT의 속도와 개인화 등 ‘기본기 다지기’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뉴시스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가 사상 최고의 성능으로 맹추격해 오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품질 개선을 위해 사내 최고 비상 단계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진행 중이던 신사업 일부를 뒤로 미루고 ‘기본기 다지기’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챗GPT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AI의 기본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라고 요청했다.
‘코드 레드’는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회사의 존폐가 걸린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체계다. 3년 전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구글이 코드 레드를 발령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올트먼 CEO는 가장 먼저 챗GPT의 ‘일상적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빠르고 안정적인 답변은 물론, 대화의 맥락과 사용자 취향을 읽어내는 ‘개인화’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 “3년 쓴 챗GPT 버렸다”…무서운 구글의 추격
구글이 지난달 출시한 제미나이 3는 주요 성능 평가에서 챗GPT를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월 4억 5000만 명에서 10월 6억 5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여전히 챗GPT(8억 명)에 비하면 적지만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인사들도 구글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는 “지난 3년간 매일 챗GPT를 썼지만, 제미나이 3를 써보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며 “구글의 도약은 미친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같은 날 닉 터리 챗GPT 총 책임자는 “오늘날 챗GPT는 전 세계 1위 AI 비서로, 전체 사용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매주 새로운 AI가 나오는데, 이는 훌륭한 일이다. 우리가 더욱 빠르게 AI 비서의 역량을 높이는 자극이 된다”고 짚었다.
② [실리콘 디코드] TSMC, HBM4E '베이스 다이' 생산 주도권 확보…메모리 업계 지각변동 예고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p
마이크론·삼성·SK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제조사 역할 축소, 파운드리 공정 도입 가속화
3나노급 N3P 공정으로 전력 효율 2배 개선, 엔비디아·AMD 차세대 칩 패키징 독점 구조 강화
TSMC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 세대에서 핵심 부품인 '베이스 다이(Base Die)' 생산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기존 D램 제조사들이 주도하던 HBM 제조 공정의 핵심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넘어가는 중대한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마이크론의 최신 실적 발표와 업계 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HBM 시장은 고객 맞춤형 제품인 'C-HBM4E'가 정식 제품군으로 부상하며 파운드리 미세 공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HBM 제조 패러다임 변화, 메모리 업체에서 파운드리로
디지타임스 아시아(DIGITIMES Asia)는 1일(현지시각) 독일 하드웨어 전문 매체 하드웨어럭스(Hardwareluxx)와 마이크론의 발표를 인용해 TSMC가 HBM4E 세대의 베이스 다이 생산을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표준형 및 맞춤형 HBM4E 메모리를 위한 베이스 로직 다이 생산을 위해 TSMC와 협력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차세대 HBM 제조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하드웨어럭스가 입수한 TSMC의 암스테르담 포럼 로드맵에 따르면, HBM4 및 HBM4E 세대부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 메모리 공급업체가 더 이상 베이스 다이 생산을 주도하지 않게 된다. 대신 첨단 로직 공정을 갖춘 파운드리 업체가 표준화된 베이스 다이를 제조하게 되며, 이는 멀티 다이 패키지(Multi-die Package)에 직접 통합되도록 설계된다.
N12 및 N3P 공정 도입, 전력 효율 획기적 개선
TSMC는 베이스 다이 생산에 자사의 최첨단 미세 공정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HBM4 베이스 다이는 TSMC의 N12 공정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이 공정을 적용할 경우 작동 전압은 기존 1.1V에서 0.8V로 낮아지며,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은 약 1.5배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 진보된 형태인 C-HBM4E의 경우, 베이스 다이 생산 공정이 N3P 노드로 전환된다. N3P는 TSMC의 3나노급 공정으로, 이를 적용 시 전압은 0.75V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하드웨어럭스는 이러한 공정 전환을 통해 C-HBM4E의 전력 효율이 현존하는 HBM3E 대비 약 2배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정 고도화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난제인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로 평가받는다. 미세 공정이 적용된 베이스 다이는 단순히 메모리 적층을 지지하는 역할을 넘어,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의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로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차세대 패키징 'CoWoS-L' 고도화, 엔비디아·AMD 칩 겨냥
TSMC는 베이스 다이 생산뿐만 아니라 패키징 기술인 'CoWoS-L(Chip on Wafer on Substrate-L)' 플랫폼의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는 AI 가속기의 전력 및 메모리 요구량이 급증함에 따른 대응책이다.
새로운 버전의 CoWoS-L은 마스크(Mask) 크기 제한을 기존 대비 5.5배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최대 12개의 HBM3E 또는 HBM4 스택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2026년 출시가 예상되는 AMD의 '인스팅트(Instinct) MI450X'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 등 고성능 제품군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및 제조의 TSMC 의존도 심화
업계 전문가들은 고성능 컴퓨팅 및 AI 칩 설계 기업들이 향후 수년간 TSMC를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하드웨어럭스는 칩 설계자들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TSMC의 제조 공정 및 전자설계자동화(EDA) 도구와 깊이 연동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TSMC는 첨단 로직 노드 공정 능력 외에도 복잡한 HBM 기반 아키텍처 구현에 필수적인 멀티 칩 패키징 기술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조와 패키징, 설계 지원을 아우르는 이러한 통합 역량은 차세대 AI 및 HPC 제품 공급망에서 TSMC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변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전통적 강자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HBM의 핵심 부가가치가 파운드리로 이동하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 HBM4E 세대를 기점으로 베이스 다이 제조 주도권이 파운드리로 넘어감에 따라, 메모리 제조사들과 TSMC 간의 협력과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③ 머스크 “AI시대에 ‘돈’ 개념 사라질 것…에너지가 진짜 화폐된다” (동아 임현석 기자)5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화폐 개념과 경제 구조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 시간) 인도 기업가 니킬 카마스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돈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와 로봇 기술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발전한다면 돈의 중요성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학에 기반한 근본적인 화폐는 여전히 존재하게 되며, 에너지가 진짜 화폐”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우리는 돈을 갖지 않고 에너지만 갖게 되고, 발전이 사실상 통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문명이 계속 발전하는 한 우리는 대규모 AI와 로봇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 부채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④ EU “車 부품 70% 유럽산으로" 의무화 추진…中의존도 낮추기 (서경 송주희 기자) 7p
집행위 ‘산업 가속화법’ 10일 발표 예정
공공조달·국가지원 사업에 적용 의무화
자동차·태양광 패널 등 주요 적용 대상
"비싼 유럽산 쓰면 年17조원 추가비용"
내부 견해차로 지연·수치 수정 가능성도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등 특정 제품에 유럽산 부품 및 소재를 최대 70% 쓰도록 하는 내용의 정책을 검토 중이다. 값싼 중국산 의존도를 낮춰 역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집행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 가속화법’ 초안을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공공 조달 계약이나 국가 보조금 및 대출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에 대해 유럽산 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자동차 산업과 태양광 패널 등 청정 기술 분야가 주요 적용 대상이며 해당 제품이 정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정해진 비율의 유럽산을 사용해야 한다.
⑤ 중국 반도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추격 한계, 공급 부족에도 수혜 어려워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8p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에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불러왔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제조사에 돌아오는 수혜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지만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규제도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인공지능 열풍이 199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열었다”며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존재감을 찾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생산 능력을 집중하며 일반 D램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물량이 부족해지고 수요는 늘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 설비를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은 내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번 공급난 아래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기회가 열렸음에도 선두 주자들과 격차를 좁히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⑥ "칩력이 국력" 자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반도체 국가대항전[글로벌 모닝 브리핑] (서경 조양준 기자) 10p

EU는 역내기업 지원 '칩스법 2.0'…美는 '미국판 ASML' 키운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에 방점을 찍었다면 지금은 자국 기업 육성 및 반도체 인프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1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반도체법(EU 칩스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칩스법 2.0’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기존 법안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 유치에 주력했다면 새 법안은 공급망 안정과 기술력 강화를 위한 유럽 기업 중심 지원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는 강력한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 대표적 사례인데요. ‘공기업화’ 논란에도 정부가 아예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일찌감치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자립률 70%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고, 일본은 2030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 엔(약 94조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죠.
미중 무역전쟁, 공급망 위기 등을 거치며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구조에 따른 리스크가 확인된 데다 반도체 경쟁에서 도태되면 첨단산업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글 맹추격에… 'GPU 확장' 맞불 놓은 젠슨황, 올트먼은 '코드 레드' 발령
구글의 맹추격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엔비디아와 오픈AI가 비상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1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시놉시스에 20억 달러(약 2조 93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시놉시스는 EDA 소프트웨어 시장 1위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소프트웨어에 GPU 기반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日 금리인상 재개 시그널에…'엔캐리 청산' 공포 확산
일본이 예상을 깨고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글로벌 시장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1일(현지 시간) 주요국 주식·채권시장은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087%로 7.2bp(bp=0.01%포인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749%로 6.2bp 각각 오르는 등 채권시장 또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박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를 빌려 투자한 사람들이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상환에 나섭니다.
지난해 7월 말 일본은행이 금리를 0.10%에서 0.25%로 높이자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이 발작을 일으키며 ‘블랙먼데이’가 빚어졌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이체방크는 전 세계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 규모를 최대 20조 달러(약 2경 9376조 원)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⑦ 美, 한·일·호주 등과 반도체·광물 연합…中 ‘희토류 동맹’ 맞선다 (중앙 이승호기자) 13p
미국이 한국과 일본·호주 등 8개 동맹국과 반도체·광물 연합에 나선다. 염원인 ‘탈(脫)중국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고, 반도체 공급에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생각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2일 백악관에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당국자와 회의를 연다. AI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中 희토류에 무기력했던 트럼프 관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은 여전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및 영구자석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 협상력을 약화시켰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중국은 지난 10월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의 압박에 미국은 같은 달 말 경주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적용하던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해줬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

이에 미국은 신뢰하는 동맹국과 미국 중심의 독자적 공급망 구축 목표에 재도전 중이다. 헬버그 차관은 이날 국무부 직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수십 년간의 실패한 세계화는 국내 산업도 보호하지 못했고 핵심 공급망도 지키지 못했다”며 “미국은 엄청난 자산과 기술적 우위를 활용해 리더십을 확보하고 혜택은 미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개 개도국과 ‘희토류 동맹’
미국에 맞서 중국도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희토류를 내세운 공급망 연합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녹색 광물 글로벌 경제ㆍ무역 협력 이니셔티브’ 출범을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의 호혜 협력과 이익 수호를 위한 안정적인 광물 공급을 내세운 중국의 선언에 나이지리아, 미얀마, 짐바브웨, 캄보디아 등 19개국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가 동참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희토류 압박이 아닌 희토류 매력 공세를 펼친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협력을 강조하며 서방의 ‘자원 무기화’ 비판을 회피하는 동시에, 우군을 확보해 주요 산업에서 중국이 지닌 공급망 영향력도 유지하려는 전략이란 해석이다
⑧ “반도체 제조 역량 키워라”…미중 EUV 투자전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16p
미 상무부, 엑스라이트에 지분 투자
레이저, EUV 장비서도 고난도 기술
중 반도체 장비 굴기…투자전 치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팻 겔싱어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반도체 스타트업 엑스라이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엑스라이트는 노광장비의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미국 반도체 제조 기술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중국도 미국의 첨단 장비 수출 규제로 반도체 장비 자립에 속도를 내는 만큼, 첨단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한 양국의 투자전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투자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기술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엑스라이트에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했습니다. 대신 상무부는 1억5000만달러어치의 엑스라이트 지분을 받게 됩니다. 이는 NIST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반도체기술센터(NSTC)를 이끌게 된 이후 처음 투자하는 계약입니다.
엑스라이트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쏘는 레이저를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 3월 겔싱어 CEO를 상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하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저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운 부분으로 꼽힙니다.
⑨ 반도체 공급 부족 '거시경제 리스크'로 떠올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빅테크 적극 구애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9p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주요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을 넘어 인공지능(AI) 업계 전반과 거시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마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물량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3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반 낸드플래시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르기까지 메모리반도체 모든 분야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HBM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제조사들의 공급 물량에는 한계가 있어 일부 제품 가격은 2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서 최대한 많은 메모리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고객사들마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협상력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도 10월과 11월에 걸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극적으로 반도체 공급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모든 고객사가 물량 공급을 애원하듯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충격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타격이 주요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을 넘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던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 물량 확보에 실패해 계획을 늦추거나 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⑩ '젠슨 황 서명' 찍힌 엔비디아 GPU에 삼성 GDDR7 탑재...'AI 반도체 주도권' 굳히기 [FN 테크인사이드] (파이낸셜뉴스 임수빈기자)22p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 영예
차세대 그래픽·AI 최적화 메모리 주목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그래픽카드용 초고속·초고용량 메모리 칩(D램)인 '12나노미터(㎚)급 40Gbps 24Gb GDDR7'으로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반도체 업계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현장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서명이 담긴 엔디비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90 샘플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GDDR7 D램이 탑재돼 있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GDDR7은 12나노급 초미세 공정으로 제작돼 40Gbps 속도와 24Gb 고용량을 구현했다. 최근 AI 추론형 서비스 확산에 따라 GDDR7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규모 AI 학습·트레이닝에 특화됐다면 GDDR7은 가격 경쟁력과 범용성 덕분에 실시간 추론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AI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 역시 GDDR7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공개한 추론 전용 GPU인 루빈 CPX(Rubin CPX)'에 128기가바이트(GB) GDDR7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집약적 작업 증가와 맞물려 고성능·고용량 GDDR7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산자위, 4일 주52시간 예외 적용 뺀 반도체특별법 처리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23p
② 수출입은행장 황기연 반도체 장비업체 방문, "AI산업 전략적 금융지원 강화" (박혜린 기자 Businesspost)24p
③ [실리콘 디코드] 韓 반도체, 2033년 '57조 시장' 정조준…AI·소부장 초격차가 승부처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5p
메모리 1위 굳히고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영토 확장…'K-반도체' 2.0 시대 개막
지정학적 파고와 만성적 인력난은 '常數'…기술 리더십 유지할 '골든타임' 확보 총력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서 또 한번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높아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K-반도체'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각) 시장조사기관 리넙리서치(Renub Research)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소자(Device) 시장은 2024년 214억5000만 달러(약 31조 원)에서 연평균 6.92%씩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391억7000만 달러(약 5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와 차세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칩 파워하우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모리 초격차에 AI 엔진 달았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메모리'와 'AI'의 결합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증설과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의 보편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칩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넙리서치는 글로벌 데이터 생성 속도가 빨라질수록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초미세 공정 노드와 수율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자산'으로 규정,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은 물론 'K-반도체 벨트' 구축을 통해 수도권 인근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이 자국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이 2인3각으로 움직이며 생태계 경쟁력을 방어하고 있는 셈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메모리 편중을 넘어라
주목할 점은 한국 반도체의 체질 개선이다. 과거 '메모리 외길'에서 벗어나 비메모리 분야로의 영토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AI 전용 프로세서와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파운드리(수탁생산)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팹리스(설계 전문) 분야에서도 리벨리온(Rebellions), 푸리오사AI(FuriosaAI) 등 토종 스타트업들이 고효율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시황에 따라 출렁이던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나 5G·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구조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재 가뭄…'넘어야 할 산'
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에는 여전히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가장 큰 위협은 대외 변수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과 공급망 블록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에 상시적인 리스크다. 과거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소재·부품 공급망의 특정 국가 의존도는 언제든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 소재 국산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사람'이 문제다. 기술은 고도화되는데 이를 감당할 고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반도체 설계(Architecture), 첨단 공정 엔지니어링, AI 하드웨어 분야의 석·박사급 인재 부족 현상은 고질적인 병목 구간이다.
2033년, 글로벌 톱티어를 향한 10년의 승부
제품별로는 IC(집적회로)와 센서가, 소재별로는 전력 효율이 뛰어난 SiC(탄화규소)와 GaN(질화갈륨)이, 용도별로는 자동차와 데이터 처리 분야가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향후 10년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1등'을 넘어 '토털 반도체 솔루션 허브'로 도약하느냐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91억 달러(약 57조 원)라는 시장 규모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한국이 차지할 '대체 불가능한' 지위다. 지정학적 파고를 넘고 인재 가뭄을 해소하며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2033년 한국 반도체의 성적표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다.
④ 피치 "글로벌 AI 투자 급증에 韓 반도체 업체들 수혜"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27p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진단했다.
피치는 3일 보고서를 통해 "AI 워크로드(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의 양이나 부하)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에서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 및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부문으로 확대되고 기존 서버의 교체 주기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평가사는 "다만, AI 수요 증가는 고객 집중이나 AI 투자 사이클 충격 같은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주요 한국 반도체 업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 부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며 "우리는 이 부문이 올해 D램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는 SK하이닉스를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에 더 많이 노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삼성전자는 다각화된 사업 라인으로 잠재적인 AI 투자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키울 것"이라면서 "내년 말 HBM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HBM 비중은 커지고, 2027년 HBM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⑤ K-반도체 소부장 ‘산실’ 나노종합기술원 “설계·양산까지 일괄 지원”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28p
일 수출규제 이후 6년…반도체 테스트베드로
수백억원대 장비 배치…‘XR’ 교육 프로그램도
⑥ [美증시 특징주] 반도체 주가 '훨훨'...TSMC·인텔·TXN 급등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30p
미국 증시에서 정통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파운드리 반도체 대장주인 TSMC는 1.57% 오른 292.21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하락에서 반등이다.
인텔은 7.70% 급등한 43.0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4.5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4.46% 치솟았다.
특히 인텔은 지난달 21일부터 5일 연속 급등하다가 전날 제동이 걸렸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1.74%, 램리서치는 2.55% , 퀄컴은 1.30% 각각 올랐다.
이날 반도체주가 상승한 것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데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ME 패드워치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봤다.
⑦ 美 마벨, 주문형 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로 '양날개' (한경 황정수 기자)32p\
핫픽! 해외주식
AI 반도체 새 강자 마벨
3분기 매출 20억弗 37% 급증
고객 맞춤형 AI가속기 사업 호황
MS·아마존 등 빅테크 4곳 공급
실리콘 포토닉스 전문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 32억弗에 인수 발표
AI반도체 '게임체인저' 기술 확보
시장도 "긍정적"…목표가 줄상향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기업 마벨이 실리콘 포토닉스 전문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를 32억5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의 강도와 파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구리 배선 대비 속도가 빠르고 열이 덜 나 미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접목한 AI 가속기 개발로 브로드컴 등 경쟁사를 제치고 ASIC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마벨의 승부수다.
◇전망치 웃돈 실적

◇고객 맞춤형 반도체 사업 호황
마벨의 실적 개선은 고객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 사업의 호황 덕분이다. AI 가속기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15억1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급증했다.
◇IB, 마벨 목표주가 상향
마벨은 이날 셀레스티얼AI 인수도 발표했다. 마벨은 실리콘 포토닉스 전문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를 3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고, 셀레스티얼AI가 2029년까지 누적 매출 5억달러를 달성하면 추가로 22억5000만달러 상당의 마벨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는 내년 1분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⑧ [人사이트]박광선 어플라이드코리아 대표 “韓 R&D센터, AI 반도체 협업 거점으로” (전자 권동준 기자)34p
“산업과 생활의 틀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지속 가능하려면 컴퓨팅 효율을 높이는 게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 주체들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플라이드 한국 연구개발(R&D)센터는 이같은 협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어플라이드 장비는 필수다.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정에 쓰이고 있어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한국 법인인 어플라이드코리아를 이끄는 박광선 대표는 1994년 회사에 입사했다. 증착 장비 엔지니어였던 그는 어느새 2000명이 훌쩍 넘는 조직의 수장이 됐다. 어플라이드코리아 대표가 된지 만 3년째가 됐다.
30년 이상 업계에 몸 담아온 박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상전벽해'와 같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처음 어플라이드에 합류했을 당시,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건 PC였다. PC 시장 변화에 따라 반도체 산업도 좌우됐다. 지금은 단연 AI가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박 대표는 “이제는 고성능 가속기(AI 가속기)를 통해 우리 실생활에 AI가 반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업체에서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달러(약 146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 대표는 AI에 힘입어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어플라이드는 AI 구현의 핵심이 되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 첨단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위한 성장(에피) 공정 장비를 포트폴리오에 확충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구조가 복잡해지고 회로가 보다 미세화하면서 검사·계측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정 장비 저변을 넓혀, 시장 대응력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⑨ 안경 나사보다 작은 칩으로 승부수 [시크한 분석: 사피엔반도체] (더스쿠프 최아름 기자)36p
더스쿠프 Seek한 종목 분석
生生 스몰캡 | 사피엔반도체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작업체
스마트 글라스 필수 LEDoS
세계 최고 수준의 픽셀 피치
고화질ㆍ저전력 기술 보유
10년 전 아무도 쓰지 않았던 ‘스마트 글라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줄줄이 스마트 글라스 제품을 내놓고 있어서다.
스마트 글라스 시장의 잠재력이 발현되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계에도 호재가 찾아온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전문기업 사피엔반도체는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다.

⑩ 켐트로스, 반도체 공정 소재 본격 양산…"매출 증가 기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41p

켐트로스(5,610원 ▲90 +1.63%)가 신규 사업분야인 반도체 공정 소재 양산 설비를 완공하고 시생산·품질검사까지 마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시험물량 납품이 시작되면서 기존 이차전지 첨가제에 이어 포토리지스트(PB)용 소재가 새로운 주력 사업분야로 성장할 거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정철동 매직’ 또 통했다...LGD, ‘초격차’ OLED로 체질 개선 (인사이트코리아 남빛하늘 기자)41p
LG디스플레이, 내년에도 정철동 사장 체제 유지
2023년 ‘구원투수’ 투입…올해 흑자 전환 기대
정철동 사장이 내년에도 LG디스플레이를 이끈다. 부회장 승진은 없었지만 ‘적자 늪’에 있던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으며 그룹 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정 사장을 유임했다. 정 사장은 2023년 12월부터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1961년생인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해 40여년 동안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LG그룹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대표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문가’다.
정 사장은 2018년 12월부터 5년 동안 LG이노텍 CEO로 재직했다. 이 기간 LG이노텍 매출은 2019년 7조9754억원에서 2023년 20조605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른바 ‘정철동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배경이다.
이후 정 사장은 2023년 12월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됐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주력 사업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며 영업적자가 지속되던 상황이었다.
정 사장은 돈이 안 되는 LCD 사업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에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하며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과 2023년 연간 2조원이 넘던 적자 규모를 지난해 5606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올해 3분기에는 43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 적자 탈출도 유력한 상황이다.
② 아이패드 미니, 삼성D 전량 생산…LGD는 프로에 집중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44p
300만대 삼성D 단독 공급…미니 패널 생산량 적어 LGD 빠진 듯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미니에 패널을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OLED 아이패드 프로의 상당 물량을 맡아왔던 LG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패널 생산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두 개의 발광층을 쌓는 탠덤(Tandem) OLED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물량이 제한적인 아이패드 미니보다 탠덤 구조가 적용되는 아이패드 프로에 역량을 집중하는 편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첫 OLED 아이패드 미니 패널을 단독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미니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2분기부터 약 3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아이패드용 8인치 OLED 샘플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 BOE, 애플 아이폰17e OLED 퍼스트 벤더로 공급 (디일렉 이기종 기자)46p
BOE가 애플 보급형 아이폰17e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퍼스트 벤더로 선정됐다. 아이폰17e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3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7e용 OLED 물량을 BOE에 가장 많이 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BOE가 해당 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17e를 800만대 내외 출하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SE, 아이폰e 시리즈를 출시 첫해 2000만대 내외 출하해왔다. 아이폰SE와 아이폰e 시리즈는 기존에 양산했던 부품을 재활용하면서, 최신 AP를 적용해 다른 업체 중저가 제품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애플이 올해 초 출시한 아이폰16e OLED 퍼스트 벤더도 BOE였다. 다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선익시스템, 올해의 산업기술혁신상 수상…대형 OLED 기술 성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47p

(오른쪽 세번째) 김혜동 선익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사진=선익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
선익시스템은 대형 OLED 생산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 R&D 기대성과 10선'에 이름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선익시스템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산업기술혁신상(산업부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약 8000여건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 중 성과와 산업적 파급력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기대성과 10선'을 발표한다. 선익시스템은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고정밀 8.5세대 증착 시스템, AI(인공지능) 기반 10세대 미세정렬 진공모듈 기술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OLED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판 크기가 커질수록 증착 과정의 정밀도와 균일도 확보가 더욱 중요한데, 선익시스템의 기술은 대형 기판에서 발생하기 쉬운 정렬 오차를 AI로 보정해 패널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차세대 대형 OLED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기술이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기술 자립도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면적 OLED 장비는 난이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히지만, 이번 성과로 선익시스템은 차세대 대형 OLED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정밀 공정기술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OLED 패널의 대형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기술 성과는 생산공정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AI 기반 정밀 공정기술과 대형 장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딩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② R&D기술 사업화 기회의 장…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개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49p
산업부, 3~5일 코엑스에서 개최
삼성 등 73개 기업·기관 참여해,
R&D 사업화 성과 공유·기회 모색
산업통상부가 정부, 기업, 연구소의 산업 부문 연구개발(R&D) 기술의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고자 3~5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을 연다.
③ 내년도 국가R&D 예산 35.5조 확정…올해보다 20% 증액 (서경 김윤수 기자) 50p
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
누리호 7차 발사 예산 확보
④ 산업부, 세라믹 R&D 로드맵 수립…첨단산업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51p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세라믹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세라믹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공급망 자립을 위한 세라믹 R&D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세라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로드맵은 네 줄기로 구성돼 있다. AI·반도체·디스플레이 같은 차세대 선도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반도체·차세대통신·방산·수소 분야에 적용되는 세라믹스의 내구성을 강화하며, 이차전지·바이오·미래 모빌리티 등 에너지·친환경 분야의 신뢰성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전통 세라믹 산업 기반 역시 함께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이 네 축 아래 12대 분야, 46개 핵심 과제가 자리 잡았다.
세라믹 기술이 적용 범위가 넓고 산업별 요구도 다양해 이번 로드맵에는 ‘첨단’과 ‘전통’이 동시에 실렸다.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예로 들면 원료 대비 부가가치가 수백 배까지 치솟는다. 정부는 이런 고부가가치 사슬을 국내에서 굴러가게 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1천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한다. 신규 예산 반영과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세라믹기술원 출연금 등이 수단으로 동원된다.
세라믹 산업은 해외에서는 이미 대형 기업 중심의 진영이 굳게 짜여 있고, 국내는 90% 가까이가 중소기업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 무역수지도 적자가 이어지고 생산성 역시 제조업 평균을 크게 밑돈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이번 로드맵을 두고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세라믹 기술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R&D 로드맵은 세라믹 산업 경쟁력을 도약시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세라믹 산업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는 전문가 의견과 글로벌 기술동향을 주기적으로 R&D 로드맵에 반영하여 세라믹 산업의 안정적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① 선익시스템, 올해의 산업기술혁신상 수상…대형 OLED 기술 성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47p

(오른쪽 세번째) 김혜동 선익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사진=선익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
선익시스템은 대형 OLED 생산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 R&D 기대성과 10선'에 이름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선익시스템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산업기술혁신상(산업부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약 8000여건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 중 성과와 산업적 파급력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기대성과 10선'을 발표한다. 선익시스템은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고정밀 8.5세대 증착 시스템, AI(인공지능) 기반 10세대 미세정렬 진공모듈 기술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OLED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판 크기가 커질수록 증착 과정의 정밀도와 균일도 확보가 더욱 중요한데, 선익시스템의 기술은 대형 기판에서 발생하기 쉬운 정렬 오차를 AI로 보정해 패널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차세대 대형 OLED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기술이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기술 자립도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면적 OLED 장비는 난이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히지만, 이번 성과로 선익시스템은 차세대 대형 OLED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정밀 공정기술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OLED 패널의 대형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기술 성과는 생산공정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AI 기반 정밀 공정기술과 대형 장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딩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② R&D기술 사업화 기회의 장…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개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49p
산업부, 3~5일 코엑스에서 개최
삼성 등 73개 기업·기관 참여해,
R&D 사업화 성과 공유·기회 모색
산업통상부가 정부, 기업, 연구소의 산업 부문 연구개발(R&D) 기술의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고자 3~5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을 연다.
③ 내년도 국가R&D 예산 35.5조 확정…올해보다 20% 증액 (서경 김윤수 기자) 50p
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
누리호 7차 발사 예산 확보
④ 산업부, 세라믹 R&D 로드맵 수립…첨단산업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51p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세라믹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세라믹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공급망 자립을 위한 세라믹 R&D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세라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로드맵은 네 줄기로 구성돼 있다. AI·반도체·디스플레이 같은 차세대 선도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반도체·차세대통신·방산·수소 분야에 적용되는 세라믹스의 내구성을 강화하며, 이차전지·바이오·미래 모빌리티 등 에너지·친환경 분야의 신뢰성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전통 세라믹 산업 기반 역시 함께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이 네 축 아래 12대 분야, 46개 핵심 과제가 자리 잡았다.
세라믹 기술이 적용 범위가 넓고 산업별 요구도 다양해 이번 로드맵에는 ‘첨단’과 ‘전통’이 동시에 실렸다.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예로 들면 원료 대비 부가가치가 수백 배까지 치솟는다. 정부는 이런 고부가가치 사슬을 국내에서 굴러가게 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1천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한다. 신규 예산 반영과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세라믹기술원 출연금 등이 수단으로 동원된다.
세라믹 산업은 해외에서는 이미 대형 기업 중심의 진영이 굳게 짜여 있고, 국내는 90% 가까이가 중소기업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 무역수지도 적자가 이어지고 생산성 역시 제조업 평균을 크게 밑돈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이번 로드맵을 두고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세라믹 기술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R&D 로드맵은 세라믹 산업 경쟁력을 도약시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세라믹 산업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는 전문가 의견과 글로벌 기술동향을 주기적으로 R&D 로드맵에 반영하여 세라믹 산업의 안정적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⑤ KOTRA-산기평, AI·로봇 등 첨단R&D 기업 해외진출 지원 맞손 (전자 안영국 기자)52p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Ⅴ.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Ⅵ. 국제 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Ⅶ. 북한 관련
우리나라 대표 무역투자·연구개발(R&D) 지원 전문기관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산업 R&D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R&D 수행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 전환(AX), 로봇 등 첨단분야 R&D 수행기업의 해외진출 협력망을 촘촘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국가 지원 R&D 성과물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실질적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⑥ 돈만 먹고 성과 감소한 R&D…세계는 '생산성 함정'에 빠졌나? [글로벌 머니 X파일] (한경 김주완 기자)54p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급증해도 생산성이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저성장 덫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할 근본적인 돌파구가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혁신의 기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조300억달러 R&D 투자
3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지난 9월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II)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지출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3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혁신 투자다.
하지만 이런 막대한 투입에도 경제적 산출의 핵심 지표인 생산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내놓은 '생산성 지표 편람 2025'에 따르면 지난해 OECD 회원국의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0.4%에 그쳤다. OECD는 "사실상 정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 혁신의 순수한 기여분을 나타내는 다요소생산성(MFP)은 다수 선진국에서 제로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전 세계 기업의 R&D 지출이 그렇게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WIPO에 따르면 기업 R&D의 명목 증가율은 3.2%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1%에 불과했다. 지난 10년 평균 증가율인 약 5%에 크게 못 미친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세다.
혁신 비용 급증 이유
R&D 투자와 생산성 간의 탈동조화 현상은 개별 산업 현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크게 두 가지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아이디어 고갈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못하는 '확산 실패론'이 대표적이다.
구조적 장기 침체 우려
'혁신의 기근'이 현실화하고 AI의 효과가 지연될 경우 세계 경제는 생산성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생산성 둔화는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생활 수준 개선을 제약하고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이 약화하면, 경제는 만성적인 수요 부족과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저성장 국면에서 각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 여력도 제한적이다. 최근 각국 정부 R&D 예산은 감소 추세다. 재정 건전성 악화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기도 어렵다. 이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R&D 예산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성장을 끌어내기 어렵다.
OECD의 'STI Outlook 2025'는 "제한된 재원에서 더 높은 '정책 효율성'을 달성하고, 기술 확산을 촉진하는 구조적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규제 개혁, 노동 시장 유연화, 교육 시스템 혁신 등이 성장의 핵심 요소다.
한국은 '혁신의 기근'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 성과가 경제 전체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OECD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R&D 지출은 2023년 GDP 대비 5.0%로, 이스라엘(6.3%)에 이어 OECD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질적 성과는 높지 않다. 한국생산성본부(KPC)와 OEC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약 51.1달러다. OECD 주요국 평균 대비 60~70% 수준이다. 한국 경제는 R&D 투자가 대기업과 제조업에 집중돼 있고, 경제 구조는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에 쏠려 있는 '혁신-성과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⑦ 서울대 해냈다…'세계 최초' 물·수소 에너지 동시 생산 기술 개발 (한경 강경주 기자)60p

(왼쪽부터) 박지희 서울대 에너지이니셔티브 연구단 박사, 윤세혁 서울대 소프트파운드리연구소 박사, 하승재 프로바랩스 박사,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서울대 공과대학은 김성재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정제수와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에너지 회수형 정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담수화 시스템과 수전해 시스템을 통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김 교수팀은 물 정화와 수소 생산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이온농도분극'(Ion Concentration Polarization·ICP) 현상을 활용한 정제수-수소 동시 생산 플랫폼을 개발했다. 양이온 교환막을 이용한 이 현상을 통해 단일 모듈에서 염 제거와 수소 발생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다.
⑧ 고려대, 마이크로버블 기반 분리 기술 개발…"미세플라스틱 제거" (서울=뉴시스 전수현 인턴 기자)62p
기계공학부 김혜정 교수 연구팀
미니 하이드로사이클론 정수 기술 개발
고려대 기계공학부 김혜정 교수 연구팀은 미세한 공기 방울인 마이크로버블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율을 높이는 미니 하이드로사이클론 정수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본 성과는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 '워터 리서치(Water Research)' 온라인에 지난달 12일 게재됐다.
⑨ 12월 과학기술인상에 이관형…2차원 반도체 대면적 합성법 제시 (동아사이언스 이채린 기자)64p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이관형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최근 3년간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를 매월 1명 선정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이 교수는 2차원 반도체를 대(大)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인 ‘하이포택시’ 공정을 개발해 차세대 AI 반도체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⑩ 한화시스템, '위성용 우주반도체' 개발 착수 (전자 조성우 기자)65p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국방우주 기술 자립을 위한 첫걸음인 '위성용 우주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우주반도체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과제를 협약했다고 3일 밝혔다.
⑪ 구글 이어 아마존 AI 반도체도 잠재력 부각, JP모간 "고객사 확대에 기여"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구글에 이어 아마존도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기능을 일부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자체 설계 기술을 선보였다.
아마존이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고객사 기반을 넓히며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3일 “아마존이 구글 및 엔비디아에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얼마나 많은 외부 고객사를 유치할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클라우드 사업 관련 행사를 열고 최신 자체 설계 인공지능 반도체 ‘트레이니움3’ 기반 서버를 고객사들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144개의 아마존 트레이니움3 반도체를 사용하는 서버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전력 효율은 유사하지만 연산 성능은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⑫ 중국 화웨이 AI반도체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 미세공정 약점 극복할 기술 구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69p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 경쟁력을 따라잡는 데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첨단 반도체 미세공정 부재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신기술이 가장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미국 정부의 규제를 극복하고 엔비디아와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비교적 구형인 1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D램과 수직으로 쌓는 3차원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중국의 기술 발전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美상무 “한미 투자 7500억 달러로 원전부터 건설” (동아 워싱턴=신진우 특파원)70p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한 2000억 달러(약 294조 원)의 투자처 관련해 “먼저 원자력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데 천문학적인 민간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전력 생산 인프라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등 상황을 고려해 대미(對美) 투자금을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우선 투입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올해 부처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과 일본이 “미국 내 투자 목적으로 7500억 달러의 ‘현금(cash)’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이 각각 2000억, 5500억 달러씩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거론한 것이다.
② 'AI 거품론' 마이클 버리, 이번엔 테슬라 때렸다 (서경 강동헌 기자) 72p
"일론 머스크 주식 보상 테슬라 주가 희석"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으며,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거품이 꼈다며 엔비디아·팰런티어 등 주요 AI 관련주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바 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송한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테슬라가 말도 안 되게 과대평가돼 있다(ridiculously overvalued)”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으면서도 매년 약 3.6%씩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되는 기록적인 보상 패키지가 향후에도 주식 희석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③ 일본, 금리 인상 조짐…글로벌 채권 휘청·비트코인 7% 급락 (중앙 염지현 기자)73p
매파 신호에 커지는 파장
이달 들어 주요국 국채와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이 투자 심리를 흔들며 ‘나비효과’로 번진 결과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전 거래일보다 0.048%포인트 뛴(채권값은 하락) 연 1.021%를 기록했다. 1% 선을 뚫은 건 2008년 8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2일 오후 5시에도 1%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말 미국 달러당 156엔대였던 엔화값 역시 이달 들어 155엔대로 올라섰다.
TODAY'S NEWS BRIEFING
2025년 12월 3일 (수) | 주요 산업 및 경제 동향 보고
1. 핵심 요약 (Executive Summary)
- AI 반도체 경쟁 심화: 구글 TPU의 '가성비'가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설계 기업 '시놉시스'에 투자하며 기술 방어에 나섰습니다.
- 초격차 기술 확보: TSMC는 2027년 2나노 공정 주류화를 선언하며 엔비디아(A16)와 애플(A14)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가동했습니다.
- 디스플레이 혁신: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3단 접이식 스마트폰 '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며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무역 환경 개선: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고 이를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기로 확정했습니다.
2. 상세 분야별 리포트
① 반도체 & AI: '가성비' vs '성능' 패권 다툼
- 구글 vs 엔비디아: 구글 자체 칩(TPU)이 엔비디아 대비 전력 효율이 뛰어나 운영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 이에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 1위 기업 시놉시스에 3조 원을 투자하며 설계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 TSMC 2나노 로드맵: TSMC가 2027년 2나노 공정을 주력으로 삼고, 엔비디아(고성능 A16)와 애플(모바일 A14) 고객사에 맞춰 공정을 이원화하는 초격차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 中 반도체 위기: 미국 규제 강화와 일본의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공급 중단설로 중국 CXMT 등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② 디스플레이 & 모바일: 폼팩터 혁신과 점유율 격차
- 삼성 '트라이폴드' 공개: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습니다. 펼치면 10인치 대화면이 되며, 가격은 약 359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 OLED 시장 우위: 3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삼성·LG)이 점유율 67.6%를 기록하며 중국(32.2%)과의 기술 및 매출 격차를 30%p 이상으로 벌렸습니다. (아이폰17 공급 효과)
- BOE 추격: 중국 BOE가 내년 5월 8.6세대 OLED 양산을 목표로 에이서·에이수스 등 노트북 고객사를 확보하며 IT용 OLED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③ 경제 & 정책: 수출 호재와 제도 정비
- 韓 자동차 관세 인하: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 → 15%로 인하하고, 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내 차 업계의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입니다.
- 내년 예산안 통과: 여야 합의로 728조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R&D 및 지역화폐 예산 등이 조정되었습니다.
- 외국인 부동산 규제: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 시 자금 출처와 국내 체류 여부(183일 이상)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투기 차단에 나섰습니다.
3. 주요 데이터 요약 (Data Insights)
[표 1] 2025년 3분기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매출 기준)
| 국가 | 기업 | 점유율 (%) | 비고 |
|---|---|---|---|
| 한국 (67.6%) | 삼성디스플레이 | 47.3% | 아이폰17 전 모델 공급 주도 |
| 한국 (67.6%) | LG디스플레이 | 20.3% | 아이폰 프로 제외 모델 공급 |
| 중국 (32.2%) | BOE | 16.4% | 애플 공급 승인 지연으로 하락 |
| 중국 (32.2%) | 기타 (Visionox 등) | 15.8% | 저가형 모델 중심 |
[표 2]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주요 스펙
| 구분 | 상세 스펙 | 비고 |
|---|---|---|
| 폼팩터 | 인폴딩 3단 접이식 (Dual Folding) | 역대 가장 얇은 두께 (펼침 3.9mm) |
| 디스플레이 | 펼침: 10.2인치 / 접음: 6.5인치 | 태블릿급 대화면 경험 |
| 가격 | 약 359만 원 | 프리미엄 초고가 전략 |
| 출시 | 국내 한정판 출시 예정 | 시장 반응 테스트 성격 |
본 리포트는 제공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요약·정리하였습니다.
Source: 오늘의 KOVRA NEWS (2025.12.03)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엔비디아 독점 깰까"… 구글·브로드컴 'TPU 연합' 급부상, 韓 반도체 희비 교차 (조선 안중현 기자)1p

구글 클라우드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구글 클라우드 제공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0 프로’와 최신 AI 가속기인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를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반도체 증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던 AI 인프라 시장에 구글을 필두로 한 빅테크들이 자체 칩(ASIC)으로 무장한 ‘TPU 연합군’을 형성하며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특히 시장의 이목을 끈 것은 메타의 행보다. 메타는 오는 2027년 가동 예정인 데이터센터에 구글의 TPU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PU는 구글이 AI를 구동하기 위해 미국의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 브로드컴과 함께 만든 칩으로, 엔비디아의 GPU 없이도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AI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TPU는 엔비디아의 주력 GPU인 ‘H100’보다 최대 80% 더 저렴해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AI 헤게모니가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에서 ‘가성비’와 ‘효율’을 중시하는 다극화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로드컴 3일간 17% 급등… 파죽지세 ‘TPU 연합’ vs 숨 고르는 ‘GPU 진영’
이러한 기류 변화는 글로벌 증시 성적표에 드러났다. 구글의 TPU 설계 파트너인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하루에만 11.1% 급등했고, 25일(1.9%)과 26일(3.3%)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만에 약 17% 급등했다.
브로드컴이 구글의 TPU 개발 초기부터 반도체 설계를 지원해온 만큼, 구글 TPU 생태계 확장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불을 지핀 것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역시 21일 3.5%, 24일 6.3% 급등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다만, 26일엔 소폭 하락(-1.1%)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GPU 진영의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1% 하락, 24일 2.1% 상승, 25일 2.6% 하락, 26일 1.4% 상승 등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GPU 2위 AMD 주가도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AI 인프라 시장 내 구글의 침투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반면 엔비디아는 협상력 약화가 우려되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韓 반도체 ‘투톱’ 희비 엇갈렸지만…TPU·GPU 모두 HBM 필요
글로벌 칩 전쟁은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도 갈라 놓았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독주하던 SK하이닉스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구글 TPU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실제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 21일 삼성전자(-5.8%)와 SK하이닉스(-8.8%) 모두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구글 TPU에 HBM과 일반 D램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24~26일 3거래일 연속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4일과 25일 각각 0.2%씩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고, 26일에도 1% 상승에 그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TPU를 통한 구글의 AI 생태계 확장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급이 확대, 제미나이 AI에 따른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GPU 진영’과 ‘TPU 진영’ 중 누가 패권을 잡든, 결국 양쪽 모두 HBM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에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GPU 점유율에 일부 균열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는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경쟁”이라며 “ASIC 칩에도 고용량 HBM 탑재가 필수적이라 HBM 전체 수요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② 구글 AI 반도체 내년 성장률 '엔비디아 2배' 전망, 시장 점유율 추격에 속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3p

▲ 구글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량 증가율이 내년에 엔비디아를 두 배 차이로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글 자체 텐서 프로세서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슈퍼컴퓨터 시스템 홍보용 사진.
구글의 자체 설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출하량 증가율이 내년에 엔비디아의 2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고사양 서버용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절반 이하에 그치고 구글이 2위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7일 “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며 “구글이 새 텐서 프로세서로 데뷔한 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최신형 자체 설계 텐서 프로세서 인공지능 반도체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수한 성능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메타가 구글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애플도 인공지능 모델 학습에 구글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전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고가 인공지능 반도체에 의존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구글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③ 흔들리는 엔비디아 독주…모건스탠리 "알파벳 시총 4조 달러 간다" [종목+] (한경 뉴욕=박신영 특파원)4p
모건스탠리 “2027년 AI 칩 최대 100만 개 출하 가능”
알파벳 시총 5거래일 사이 약 3000억 달러 늘어
메타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고성능 AI 칩 구매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엔비디아의 독보적 점유율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알파벳의 AI 칩 사업이 2027년 최대 100만 개 출하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시총 4조 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박 애널리스트 팀은 “2027년 알파벳이 자체 설계한 텐서처리장치(TPU)를 50만~100만 개 출하하는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외부 판매가 현실화될 경우 클라우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TPU는 원래 알파벳의 내부 연산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칩이지만, △AI 컴퓨팅 수요 폭증 △알파벳 TPU의 성능 호평 △업계의 GPU 공급난 등이 맞물리면서 외부 고객의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최근 외신 ‘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알파벳 TPU 구매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잠재적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4조3000억 달러에 이른다. 불과 한 달 전 5조 달러를 찍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독보적 지위다.
그러나 메타가 알파벳 칩을 도입할 경우,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일부 잠식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기대감은 최근 알파벳 주가 상승을 견인해 시총을 5거래일 사이에 약 3조 5000억 달러에서 약 3조 8022억 달러(26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종가는 320.28 달러였다.
모건스탠리는 외부 판매되는 TPU 50만 개마다 클라우드 매출이 11% 늘고, 주당순이익(EPS)이 3%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노박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TPU를 더 많은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 최적화, 시스템 통합, 개발 환경 개선 등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분석했다.
④ [실리콘 디코드] 인텔, TSMC에 매출 1000배 열세…"제조 포기" 배수진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6p
내년 외부 수주 1.2억 달러…사실상 점유율 '0'
CEO "고객 없으면 사업 철수"…2027년 존폐 기로

사진=오픈AI의 챗GPT-5가 생성한 이미지
'반도체 제국' 인텔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재건 꿈이 '1000배 격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만 TSMC 추격은커녕 시장 내 존재감조차 희미해진 상황이다. 2025년 외부 매출 전망치가 TSMC의 0.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경영진은 "제조 사업 포기"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에테크닉스가 26일(현지 시각) 인용한 반도체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최신 보고서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고서가 추산한 인텔의 2025년 외부 수주 매출은 약 1억 2000만 달러(약 1680억 원)에 불과하다.
숫자보다 뼈아픈 것은 격차다. 이는 파운드리 1위 TSMC가 같은 기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의 1000분의 1 수준이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0.1%다. 인텔 내부 물량을 제외한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은 사실상 '없는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수십 조 원을 쏟아부으며 '타도 TSMC'를 외쳤지만, 냉혹한 시장은 인텔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않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빅테크 관심은 '허수'…실적 연결 '난망'
인텔은 18A(1.8나노급)와 14A(1.4나노급) 등 차세대 미세 공정을 반전의 카드로 쥐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공정이 기술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테슬라,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텔 파운드리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러나 냉정히 보면 이는 어디까지나 '검토' 단계일 뿐, 대규모 양산 계약이라는 '실적'이 아니다. 1억 2000만 달러라는 빈약한 매출 전망치는 빅테크들의 관심이 실제 지갑을 여는 단계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7년까지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겠다는 인텔의 재무 목표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는 이유다.
CEO 최후통첩 "수주 못하면 공장 닫는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인텔 경영진도 '플랜 B'를 시사했다. 립 부탄 인텔 CEO는 최근 "새로운 공정에서 확실한 외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반도체 제조 레이스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단순한 위기론이 아닌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이는 인텔이 지켜온 종합반도체기업(IDM)의 지위를 포기하고 팹리스(설계 전문)로 전락하거나 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할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18A 공정의 성공 여부가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인텔이라는 기업의 정체성과 생존을 결정짓는 마지막 '생명줄'이 된 셈이다. 1000배라는 절망적인 격차 앞에서 인텔은 지금 창사 이래 가장 위태로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⑤ [실리콘 디코드] TSMC 美공장 멈춰 세운 '가스'…드러난 '아웃소싱의 덫'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7p
英 린데社 설비 고장으로 '셧다운'…美 인프라 취약성 그대로 노출
웨이퍼 수천장 폐기에 3분기 순익 '0'…'칩스법' 환상 깬 경고장

세계 최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건설한 미국 애리조나 '팹(Fab) 21'이 최근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단순 정전이 아니었다. 공장 불은 켜져 있었지만, 반도체 생산의 '혈관'인 특수 가스 공급이 끊기며 라인이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보조금을 쏟아부은 '반도체 제조의 미국 귀환(On-shoring)'이 현지의 부실한 인프라와 생태계라는 암초에 부딪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가스 끊기자 멈춘 '심장'
26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과 테크 파워업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사고는 지난 9월 중순(3분기 말) 발생했다. 발단은 TSMC 공장 밖, 영국계 가스 공급업체 '린데(Linde)'의 설비였다. 린데 측 전력 시스템 장애로 팹 21로 향하던 핵심 공정 가스 밸브가 잠긴 것이다.
대만엔 없는 '아웃소싱 리스크'
이번 사고는 대만과 미국의 제조 생태계 차이를 극명히 보여준다. 대만 신주 과학단지에서 TSMC는 주요 유틸리티를 직접 통제하거나, 지근거리 협력사들과 '원팀'으로 움직인다. 이른바 '클러스터(Cluster)의 힘'이다.
반면 애리조나 팹은 사막 위에 홀로 서 있다. 가스·전력·용수 등 핵심 유틸리티를 린데 같은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구조다. 미국식 효율화 관점에서는 합리적일지 모르나, 초정밀 공정에서는 외부 업체의 사소한 실수가 팹 전체를 마비시키는 치명적 리스크로 돌아온다. 미 언론들이 "건물은 지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엔드투엔드(End-to-End)' 생태계는 요원하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순이익 '0' 쇼크의 전말
사고 여파는 재무제표에 붉은 잉크로 남았다. 1분기 흑자 전환했던 애리조나 법인은 사고가 터진 3분기, 순이익이 사실상 '0(제로)' 수준으로 급락했다.
월가에서는 당초 초기 비용 탓으로 돌렸으나, 실상은 달랐다. 9월 대규모 웨이퍼 폐기 손실과 복구비용이 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TSMC 측은 "공급망 문제로 웨이퍼 손실이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구체적 액수는 함구하고 있다. 보험으로 손실을 메우겠지만, 'TSMC 퀄리티'에 흠집이 났다는 사실은 덮을 수 없다.
'칩스법' 향한 경고장
불행 중 다행으로 글로벌 공급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사고 당시 라인엔 애플·엔비디아 등의 칩이 있었지만, 애리조나 생산량은 대만 본토의 수십 분의 일 수준이다. TSMC는 대만 유휴 설비로 손실분을 메우는 '플랜 B'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남겨진 숙제는 무겁다. 바이든 전 행정부의 '칩스법'은 보조금으로 공장을 유치했지만, 정작 공장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제조 생태계'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인프라 불안, 숙련 인력 부족, 그리고 이번 협력사 관리 문제까지. 미국 땅에서 '메이드 인 USA' 칩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과제인지, 멈춰 선 애리조나의 가스 밸브가 웅변하고 있다.
⑥ '추격자 삼성' 2나노 수율 안정에 달아나는 TSMC…캐파 확대 '샅바 싸움'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9p
AI 칩 수요 폭증에 TSMC, 대만에 2나노 팹 3곳 추가…총 10개 체제 밑그림
삼성 2나노 수율 55~60% 수준 진입…테슬라·엑시노스 물량으로 반격 시동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2나노(㎚) 공장을 7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초대형 증설 계획을 꺼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 폭증으로 기존 2나노·3나노 라인이 사실상 완판,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2나노 수율이 안정화되며 추격하자 한 발 더 달아나기 위함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등 정부와의 회의에서 2나노 공장을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과학단지(타이난) 인근에 3개 팹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투자 규모는 약 9000억 대만달러(약 4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분기 중 소량 양산에 들어간 2나노 공정을 2030년대 초반까지 AI용 최첨단 라인의 '메인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 TSMC, 2나노 '국내 10개 팹' 구상…AI 수요·대만 민심 두 마리 토끼
TSMC는 이미 2나노 공장을 7곳까지 확충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3개를 추가해 10개 체제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웨이저자 회장은 최근 "2나노 수요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고객사 요구에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경에는 AI 서버용 GPU·CPU 수요가 있다. TSMC는 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설비투자(CAPEX)를 400억~420억달러로 제시하며 이 가운데 약 70%를 2나노·3나노 등 첨단 공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특수가공과 첨단 패키징에 배분된다. AI용 고성능컴퓨팅(HPC) 칩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칩이 사실상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첨단 파운드리에서 '수율 부진'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혀왔다. 14나노 시절 애플 A9 수주 이후 이렇다 할 대형 모바일 AP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고 3나노 초기가격에서도 수율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의 2나노 공정 수율은 최근 55~60%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전히 상업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70% 이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최소한 초기 양산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에는 들어섰다는 의미다.
수율 개선의 시험대는 '테슬라'와 '엑시노스'다. 테슬라는 이미 삼성과 165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AI5·AI6 등 차세대 자율주행·AI 칩 생산을 의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AI5는 기존 4나노급, AI6는 2나노 공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미국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라인에서 2나노 기반 AI6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도 2나노 공정으로 설계해 내년 '갤럭시 S26'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빅테크 물량뿐 아니라 자사 주력 AP까지 2나노로 전환해 공정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채굴용 칩 업체, 국내외 AI 스타트업 등 일부 신규 고객사들도 2나노 테스트 생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TSMC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AI·HPC 대형 고객 대부분은 2나노 초기 물량을 TSMC에 맡긴 상황이고 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 등 이른바 'AI 빅4'와의 관계도 TSMC 쪽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TSMC의 2나노·3나노 라인이 장기간 풀가동 상태에 들어간 만큼 추가 물량을 어디에서 받느냐는 질문이 현실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점에서 삼성의 2나노 수율 개선과 가격 경쟁력이 변수로 거론된다.
⑦ "3나노 건너 2나노로 직행"… TSMC 초미세 공정 속도전 돌입 (이코노믹리뷰 양정민 기자)12p
AI 칩 주문 폭증에 TSMC 2nm 공장 3곳 추가
삼성도 1.4nm 2029년으로 미루고 2nm 안정화…日 라피더스도 국가 지원 받고 맹폭
파운드리 강자인 TSMC와 인텔이 초미세 공정 전쟁의 속도를 다시 끌어올린다. TSMC는 9000억 대만 달러(약 41조9580억원)를 들여 대만 남부과학단지 등에 신규 2나노 공장을 짓는 등 2나노 공장을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등 정부 부처와의 회의에서 AI(인공지능) 칩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에 2나노 공장 3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나노 수요 폭발에 TSMC 투자 확 키운다
당초 TSMC 자체 계획상 2나노 공장 설립은 구체화되지 않았던 그림이다. 그랬던 TSMC가 마음을 돌린 건 최신 2나노 공정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C.C. 웨이 TSMC 회장은 지난 20일 반도체 산업 협회(SIA) 시상식에서 2나노 제품 수요 급증에 대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웨이퍼가) 충분하지 않다. 여전히 부족하다(not enough, not enough, still not enough)“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 시설 확충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 & 일본도 2나노 질주
삼성도 2나노를 파고든다. 점유율 차이가 TSMC와 적진 않으나 1.4나노 공정을 미뤄가면서까지 사실상 ‘올인’에 가깝게 공을 들이며 2nm 안정화에 전략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 따르면 신종신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장(부사장)은 파운드리 비공식 포럼인 ‘세이프(SAFE) 포럼 2025’ 발표 당시 1.4나노 공정 도입 시점을 2029년으로 명시한다고 발표했다고 알려졌다. 경쟁사인 TSMC가 1.4나노 양산 목표 시점으로 밝힌 2028년보다 1년 더 늦은 시점이다.
대신 2028년까지 SF2P(2세대), SF2X(3세대) 등 2나노 공정 안정화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2나노 모바일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600’을 11월부터 본격 양산해 내년 초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키로 결정하면서 2나노 파운드리의 기술적 안정성 검증을 기존 대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수율 측면에서도 2나노 공정은 양산 수율 50%를 넘기며 내부 수율 목표치의 85%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 초 양산 수율 60~70% 이상 달성을 목표로 개선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일본 라피더스 전시 부스. 사진=갈무리
일본 라피더스도 홋카이도 지토세 1공장에서 2027년 하반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같은 해 2공장을 건설해 1.4나노, 1나노 제품 생산까지 검토한다.
2000년대 초반 반도체 미세화 경쟁에서 탈락한 일본은 양산 가능한 연산용 반도체가 40나노 범용 제품이 한계인 상태다. 대만·삼성의 적수가 되는 것은 아니나 일본 기업이 미세공정의 플레이어로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모으는 이유다.
2027년까지 누적 2조9000억엔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이 라피더스에 대해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적 프로젝트로 계속해서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간절함을 보인 이유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라피더스는 제1공장에서 2나노 양산 기술이 성숙하기 전에 홋카이도에 제2공장을 건설하려는 것”이라며 “제2공장에서는 1.4나노 반도체 뿐 아니라 1나노 제품 생산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다만 닛케이 신문은 비슷한 시기에 "'고이케 준요시 라피더스 대표가 '우리가 시작한 2나노 세대품의 데이터에 대해 세계가 놀랐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면서도 "성숙품의 40나노 세대에서 제조가 정지하고 있던 일본의 반도체 업계에 있어서 실현의 허들은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⑧ "TSMC 추격 바쁜데 인텔도 가세"…삼성 파운드리 '2나노'에 사활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16p
글로벌 파운드리 선단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나노'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TSMC와의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2나노 수율 안정과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미국 인텔까지 1.8나노급 '18A' 공정을 앞세워 경쟁에 참전하면서다.
삼성전자가 본격화하는 파운드리 시장 내 '2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경쟁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앞서 첨단 3나노 공정 도입 초반 낮은 수율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2나노 공정에서는 안정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등하려면 2나노 공정에서 결국 양산성과 수율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투자·美 정부 지원' 인텔까지 가세…2나노 경쟁 가열
2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을 통해 TSMC를 추격하려는 상황에서 인텔도 2나노급 첨단 공정 '18A'의 수율을 지속해서 높이며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8A는 1.8나노급 공정으로 TSMC와 삼성전자의 2나노급 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인텔의 최신 공정이다.
인텔은 최근 RBC 캐피털 마켓 글로벌 TMT 콘퍼런스에서 10%대에 머물던 1.8나노급 18A 공정 수율이 매달 7%씩 개선되고 있다며 대량 양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텔은 내년 1월 CES 2026에서 18A 기반 차세대 칩 '팬서레이크' 공개를 예고하며 선단 공정 복귀를 선언하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투자 유치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국영화' 수준의 육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2나노 공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TSMC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파운드리 기업들의 추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타 기업 간 격차가 크지만 2나노 공정에선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TSMC에 애플·엔비디아 등 초대형 고객이 몰리며 웨이퍼 단가가 최대 50% 인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고객사 이탈 리스크가 거론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격 준비…2나노 수율 회복·고객 다변화로 승부
삼성전자는 2나노에서 수율 안정과 고객 확대라는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2나노 생산능력이 지난해 월 8000장 수준에서 내년 말 2만 1000장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이 55~6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TSMC가 2나노에서 처음 적용한 새로운 공법인 GAA를 삼성전자는 3나노에서 이미 도입해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점도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이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설계 대비 전류 누출을 최소화하고 성능과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고객사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삼성의 2나노 라인에는 테슬라, 삼성 시스템LSI, 마이크로BT, 카난, 퀄컴 등 5개 핵심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테슬라가 165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용 'AI6' 칩 생산을 맡기면서 2027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가동률은 사실상 보장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생산을 선호한다"고 한 만큼 삼성의 지역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⑨ 한·대만 “AI 반도체는 경쟁 아닌 상호보완 관계” (서경 서종갑 기자) 19p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메모리·파운드리 결합 시너지 기대
2028년 AI칩 시장 700조 원 전망
풍력 등 그린에너지 협력도 가속
한국과 대만 경제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기로 의기투합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7일 대만 타이페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메모리와 패키징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대만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보적”이라며 “양국은 경쟁 관계가 아닌 완벽한 상호 보완적 파트너”라고 정의했다. 그는 SK하이닉스(000660)와 TSMC의 고성능 반도체 개발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 확대가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구체적인 시장 전망치도 제시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건 퓨리오사AI 상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 60% 성장해 약 7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설계 기술과 대만의 인프라 결합은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성수 유니슨 전무는 2030년 AI 글로벌 전력소비량이 2024년 대비 최소 128%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은 2030년까지 약 60조 원을 투입하고 한국은 90조 원 규모 풍력발전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고된 만큼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대만 측은 이번 회의에서 장신링 이지스 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대만 IT 업계에서 AI와 반도체 전략을 총괄해온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장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양측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산업 생태계는 AI 기술 응용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⑩ "2030년 반도체 시장 60%·전력소비 128% 증가…한-대만 역량 합쳐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21p
한경협-대만경합협, 타이페이서 '한-대만 경제협력위' 개최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2030년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4년 대비 60% 이상, 전력 소비량은 128%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한국과 대만의 AI 칩 설계-제조 역량과 풍력터빈 기술 협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반도체특별법 급물살…'주52시간 예외 적용' 빠져 업계 '좌불안석'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22p
특구·세제·인허가 지원 확대 담겨
근로 유연화 논의는 여전히 미궁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제·인허가·특구 지정 등 국가 직접 지원 근거를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1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게 됐지만, 업계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해온 '연구개발(R&D) 인력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조항은 결국 빠졌다. 업계에서는 여야가 법 제정에 합의하며 지원 틀은 마련됐지만,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경쟁이 '시간 전쟁'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정작 기업이 필요로 한 근로 유연성 논의는 또다시 뒤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지원 틀은 생겼지만…'주52시간 유연화' 빠지자 "핵심 비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되, 쟁점이었던 주52시간제 예외 적용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이 반도체법을 발의한 지 약 1년 만에야 국회 문턱을 넘게 되는 셈이다.
해당 조항은 그간 여야의 가장 큰 충돌 지점이었다. 국민의힘은 'R&D의 연속성과 속도는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반도체 등 일부 직군에 대해 주52시간제 예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노동계 입장을 들어 강하게 반대해왔고, 결과적으로 해당 조항 없이 법안이 추진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이번 특별법에는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여러 지원책이 포함됐다. 반도체 특구를 지정해 공장 신·증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산업부가 규제 개선을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반도체 관련 기금·특별회계 조성, 세제 혜택, 국가반도체위원회 설치 등도 담기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불확실성을 줄일 제도적 장치가 생겼다.
다만 업계는 정작 현장에서 가장 시급했던 근로시간 유연화가 빠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대만·중국은 연구 인력 운용이 비교적 유연해 개발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한국은 제도적 한계가 여전히 크다"며 "특별법의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경쟁력을 높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은 '시간 싸움'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문제 제기는 뿌리가 깊다. 대만 TSMC는 24시간 연구실 불이 꺼지지 않는 체제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70%를 장악했고, 중국은 996(오전9시~오후9시·주6일)을 넘어 007(24시간·주7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공격적으로 R&D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역시 고소득 연구직에는 노동시간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글로벌 환경에서 중국 CXMT·YMTC는 이미 한국·일본에서 1000명 이상을 영입하며 DDR5·LPDDR5X 등 고급 D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내년 D램 시장 점유율 일부 구간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가 '주52시간 예외'를 주장해 온 이유도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단계별로 집중과 분산이 가능한 탄력적 인력 운용이 필요하다는 산업적 특성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1~2일의 개발 공백이 결과를 바꿔놓을 정도로 시장 변화가 빠르다"며 "인력 운용에 대한 유연성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 많다"고 전했다.
② [사설] '52시간제 예외' 뺀 반도체법, 이대로 통과 안 돼 (조선일보)24p
③ 한은 "내년 성장률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반도체" (종합)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26p
"올해 성장률에 반도체 결정적⋯0.05%p 영향"
"내년에도 '반도체·AI' 상황 따라 매우 가변적"
"환율 1%p 오르면 물가 0.03%↑⋯경기 양극화 우려"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전망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한은은 27일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내년 성장 전망 0.2%포인트(p) 상향분 중 반도체와 한미 협상이 각각 0.1%p"라며 "올해 성장 전망의 0.1%p 상향분 중 반도체 영향이 0.05%p"라고 밝혔다.
한은은 "환율이 1%p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0.03%p 상승한다"며 "높은 환율은 나라 경제 구조와 맞물려 경기 양극화를 심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수출하는 대기업에는 이익이지만 물건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오른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경기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분배 구조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④ 한은 "반도체 사이클 내년 말까지…닷컴 버블 때와 기간 비슷" (세계, 연합)27p
"소비쿠폰, 물가보다 성장에 큰 영향"…경제전망 설명회
"환율 1% 상승에 물가 0.03% 올라"
반도체 호황은 보통 2년 남짓에 그치지만, 이번에는 AI 붐을 타고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과거 유독 호황이 길었던 닷컴 버블 때와 기간 면에서 비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은이 올해 1천150억달러, 내년 1천300억달러로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는 2년 연속 역대 최대라고 부연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한은이 올해와 내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 1.6%에서 1.8%로 각각 상향 조정하는 데도 반도체 호황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재보는 "올해 전망치 0.1%포인트(p) 상향 조정 중 반도체 경기 기여분이 0.05%p"라며 "내년 0.2%p 중에서도 반도체가 0.1%p"라고 말했다.
⑤ 삼성전자, 메모리개발 역량 총집합…반도체 AI 혁신 집중(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강태우 기자)29p
27일 조직개편 단행…HBM개발팀 D램개발실 산하로 1년만에 개편
삼성 경영지원실, '경영지원담당'으로 격상…기획팀 역할 확대
삼성전자가 메모리 개발을 담당하는 총괄을 선임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주도할 '디지털 트윈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앞서 'AI 드리븐 컴퍼니'를 선언한 가운데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임원 설명회를 열고 부문별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D램, 낸드 등을 아우르는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수장에는 현재 D램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황상준 부사장이 선임됐다.
황 부사장은 현재 HBM을 포함한 D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총괄 조직을 맡게 되면서 D램, 낸드, HBM 등 제품별로 분산돼있던 인력과 기술을 융합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황 부사장이 사실상 메모리사업부장 역할을 이어받을 포석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메모리사업부장은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HBM개발팀은 1년여만에 D램개발실 산하 설계팀 조직으로 재편됐다. 기존 HBM개발팀 인력은 설계팀 산하에서 HBM4, HBM4E 등 차세대 HBM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존에 HBM개발팀을 이끌던 손영수 부사장이 설계팀장으로 선임됐다.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가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사장)에 21일 선임됐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급변하는 AI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유연화에 초점을 맞췄다.
SAIT는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센터' 체제에서 더 작은 단위의 '플랫폼' 체제로 재편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의 영입하고,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 사장 직급으로 신규 위촉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기존 '경영지원실' 조직 명칭을 '경영지원담당'으로 바꿨다.
경영지원 조직 산하에 AI,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기획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격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영지원실을 이끄는 박순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부사장(CFO)의 소속도 경영지원담당으로 변경됐다.
⑥ 동진쎄미켐 포토레지스트 ‘세계일류상품’ 선정…K-반도체소재 국산화 '쾌거' (스마트투데이=통합뉴스룸)32p

동진쎄미켐이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PR)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이 회사의 ‘V-낸드 플래시용 불화크립톤(KrF, 248nm) 포토레지스트’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선정하는 2025년도 ‘세계일류상품’에 신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동진쎄미켐이 최근 3년(2022년~2024년)간 1억 8,590만 달러라는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세계일류상품 선정 요건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의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성과를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⑦ 이윤태 LX세미콘 사장, 전자공학대상 수상···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기여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33p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팹리스 육성 전략으로 동반성장 기반 마련
삼성전자 시스템LSI, 삼성D, 삼성전기 거쳐 한국 전자산업에 공헌
이윤태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이 대한전자공학회가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2025년도 대한전자공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전자공학회는 오는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개최하는 정기총회에서 대한전자공학대상을 비롯해 기술혁신상, IEIE Research Pioneer Award, 차세대 연구혁신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자공학대상은 국내 전자 및 IT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한해 동안 전자산업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산·학·연·관의 최고 리더들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부품 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LX세미콘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해오고 있다.
대한전자공학회는 “이윤태 사장은 특히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발굴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육성 전략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KAIST에서 진기및전자공학부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⑧ "AI 돌파구 찾는다"…반도체 기업·석학, 내달 발표회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35p
AI칩 시장 급변…韓 기업 생존전략 논의
삼성·SK하닉 경영진 참석 주목
반도체 기업과 석학들이 내달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핵심 방안들을 발표한다.
빅테크들의 차세대 칩 개발로 엔비디아 중심이던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뚜렷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기술적 한계를 새 전략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학한림원 내 반도체특별위원회는 내달 17일 서울에서 한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경쟁력·개발 현황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다루는 발표회를 연다.
지난해 처음 발족한 반도체특위는 지난해 말 첫 번째 연구 결과 발표회를 한 이후, 올해 두 번째 발표회다.
올해 발표 주제는 'AI 반도체'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 판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AI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주제를 선정했다.
반도체특위 위원들은 지난 1월부터 1년 간 AI 반도체 전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석학인 류수정 서울대 교수와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등이 반도체특위에 새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반도체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인들은 올해 발표회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특위 공동위원장인데다 공학한림원 부회장을 맡고 있어, 발표회에 참석해 기업인들, 석학들과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⑨ 반도체가 이끄는 韓 경제, 내년 전망 더 밝아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37p
[멈춘 금리, 경제는 반등신호]②
성장률 전망 올해 1.0%·내년 1.8% 잇따라 상향
성장 상하방 리스크 공존…반도체 경기 최대 변수

경제성장률, 올해 1.0%·내년 1.8%으로 상향 조정
낙관 전망으로는 AI 확산으로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도 보류되면서, 우리 반도체 수출이 금년 10%대 중반에 근접한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2026년 0.2%p ▲2027년 0.3%p 상승하고, 물가상승률은 ▲2026년 0.1%p ▲2027년 0.1%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부정 전망으로는 AI 투자가 과도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가 내년 하반기 중 둔화되고 내후년에는 정체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국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2026년 0.1%p ▲2027년 0.3%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의 경우 2026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2027년에는 0.1%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박세준 한국은행 국제종합팀장은 “AI 투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패권 경쟁을 하고 있어 미국 측이 반도체에 대해 과한 관세율을 책정하진 않을 것 같다”며 “2026년 3분기부터 반도체에 관세를 15% 정도 부과할 것으로 전제해 이번 경제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로 CES 혁신상 2관왕 수상 (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기자)40p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2종으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혁신상 2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차량용 듀얼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량용 언더 디스플레이 적외선 카메라(UDC-IR) OLED'이다. 두 제품은 차량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차량용 듀얼뷰 OLED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화면이 보이도록 개발됐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보고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할 수 있다. 뒷좌석 중앙에 설치하면 양쪽 탑승자 두 명이 각각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차량용 UDC-IR OLED는 운전자 모니터링용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풀 스크린을 구현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LG이노텍과 협업하여 개발됐다
② LGD, OLED 소재 국산화율 73%… 中 LCD 추격 따돌린다 (동아 박현익 기자)41p
4년 전 48%에서 올해 73%로 상승
공급망 안정·가격 경쟁력 일석이조
소재, 장비, 양산까지 K디스플레이
中 LCD 경쟁에서도 비교 우위 강화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국산화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자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절반이 안 됐던 국산화율을 지속해서 높이며 공급망 안정성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고 있다.
● 장비 이어 소재까지 국산화 속도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을 만드는 데 투입하는 소재의 국산화율을 올해 73%까지 높였다. 이는 2021년 48%보다 25%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역대 최대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OLED 제조 장비도 국산화를 꾸준히 추진해 이미 70%를 넘긴 상태다. 10년 전과 비교해 30%포인트가량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소재부터 장비, 양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공급망을 강화해 진정한 K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중소 파트너사에 패널·특허도 공유

LG디스플레이는 OLED 소재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중견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장비, 패널을 공유해 이들 업체가 개발한 재료를 실제 패널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핵심 소재 개발에 성공해도 비용 문제 등으로 실제 OLED 패널에 적용해 보고 테스트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지원책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또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협력사의 우수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을 돕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소재 국산화로 OLED 패널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히 중국이 강점을 갖는 ‘가성비’ 액정표시장치(LCD)와의 경쟁에서 큰 이점이 된다는 평가다. 한국이 주력하는 고부가가치 OLED가 LCD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면 그만큼 고객사나 소비자들이 LCD를 쓸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③ 2년 만에 증설 나선 LG디스플레이, 장비 협력사 '수혜' 파이낸셜뉴스 강경래기자)44p
LG디스플레이 OLED 증설 위한 장비 발주
2023년 이후 2년여 만에 투자 재개 나서
美애플 공급 물량 늘어나는데 따른 움직임
이에 따라 협력사 공급계약 기대감 고조
디엠에스·아이씨디·탑런에이피솔루션 등 수주
주성엔지니어링·나래나노텍 등 추가 수혜
LG디스플레이가 2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나서면서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OLED 공장인 AP4 라인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디엠에스와 아이씨디, 탑런에이피솔루션 등이 관련 장비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가 증설을 추진 중인 AP4 라인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500㎜, 1850㎜ 크기 6세대 OLED 기판을 다루는 공장이다. 6세대 기판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에 특화된 OLED를 만들 수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말 AP4 공장 생산능력을 6세대 기판 기준 월 3만장 규모에서 4만5000장으로 늘리는 증설 투자를 마무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추가 증설을 단행하면서 2년 만에 OLED 투자를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애플에 공급하는 OLED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도 재개하는 분위기”며 “LG디스플레이가 OLED 공장 증설에 따른 장비 도입에 나서면서 협력사들 사이에서 공급계약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디엠에스와 아이씨디, 탑런에이피솔루션 등 이미 장비를 수주한 업체들에 이어 주성엔지니어링, 아바코, 나래나노텍 등이 관련 장비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선 디엠에스는 OLED 공정에 들어가는 △세정 △박리 △현상 등 습식 공정장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와 계약한 금액은 143억원이었다.
아이씨디는 LG디스플레이에 OLED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 식각장비(드라이에처)를 납품할 전망이다. 실제로 아이씨디는 지난 3일 LG디스플레이로부터 251억원 규모로 장비를 수주했다. 납품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탑런에이피솔루션 역시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장비를 수주했다. 탑런에이피솔루션은 광학 기술을 활용해 OLED 기판 위 불량 화소나 색상·휘도 편차를 측정해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광학 검사장비 부문에 주력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수분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OLED 기판을 보호하는 봉지재를 정밀하게 입히는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이 예상된다. 아바코는 OLED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 저장하는 공정자동화장비(팹오토메이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또 탑엔지니어링은 다이아몬드휠을 이용해 OLED 기판을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절단장비(글라스커터), 나래나노텍은 OLED 기판 위에 감광액을 입히는 감광액 도포장비(PR코터)를 각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씨아이에스(옛 에스엔유프리시젼)는 OLED 불량을 검사하는 측정장비,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와 각각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④ LG디스플레이 최영석 전무 부사장 승진…상무 10명 신규 선임 (이코노믹리뷰 양정민 기자)45p
사업 성과 개선에 크게 기여한 인재 중용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신규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신규 선임 10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정기 임원인사는 2026년 1월 1일자로 시행된다.
최영석 생산기술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선임된다.
2026년 LG디스플레이 정기 임원인사 명단
■ 부사장 승진
최영석
■ 전무 승진
박상윤 이태림
■ 상무 신규 선임
소성진 손병희 백승룡 남재욱 손석진 김인주 이승익 허우재 한예일 구지현
⑤ 고려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대 열 초정밀 적색 빛 구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47p
고려대는 물리학과의 주진수 교수 연구팀이 순수 유기 반도체가 스스로 규칙적으로 배열되는 ‘자기조립 결정 구조’를 이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는 초정밀 적색 빛을 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 (왼쪽부터)고려대의 주진수 물리학과 교수(교신저자), 권다영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이상훈 박사(공동 제1저자), 김정용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사진=고려대) |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는 얼마나 선명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존 유기 발광 소재는 빛이 넓게 퍼지는 특성이 있어 색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속 첨가물이나 빛을 가두는 공진기 구조가 필요하지만 공정이 복잡해지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유기 반도체를 배열시키는 데 집중했다. 연구팀은 유기 반도체 물질인 ‘T2T’를 이용해 분자들이 스스로 일정하게 정렬되는 자기조립 미세결정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결정은 일반 유기 물질보다 규칙적인 배열을 이루고 있어 빛이 흐트러지지 않고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연구팀은 이 구조에서 약 3나노미터(nm) 폭의 선명한 적색 빛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T2T 분자가 특정 형태로 모였을 때 ‘엑시톤’(exciton·반도체에서 빛과 전기를 반환하는 양자 준입자)이 자체적으로 갇혀 정해진 적색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빛이 나온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밝혀냈다.
⑥ '불량·수율' BOE·LGD 아이폰 공급망 '흔들'…삼성D '풀가동'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48p
BOE 불량, LGD 소재 수급 문제…삼성D 연말까지 공장 풀가동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와 BOE로 구성된 아이폰 17 패널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BOE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불량, 수율 문제로 패널 납품이 중단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패널 기판 소재 수급 차질이 발생해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에서 발생한 문제 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갈 물량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아이폰 17 패널을 100% 가동 체제로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 물량까지 추가로 맡게 되면서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BOE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 시리즈 패널 공급 과정에서 애플 기준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BOE는 아이폰 17 프로용 OLED 패널에서 불량이 발생하며 수율 문제가 불거져 최근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앞서 아이폰 17 프로용 LTPO OLED 양산·공급 인증을 통과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LTPO OLED 기술력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중국 내수용 제품에 한정되면서 BOE의 공급 물량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 17 프로맥스 패널 생산 과정에서 소재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프로 모델을 제외한 일반·에어·프로맥스 총 3종의 패널 공급을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의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에 사용되는 T-글라스(초박막 유리기판)의 재료인 유리섬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 일정이 일부 지연된 상황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배정 물량 중 일부가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생산 계획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7800만대, 4560만대의 아이폰 17 패널 공급이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력뿐 아니라 소재·부품 등의 공급망도 잘 다져놓은 만큼 애플의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초창기에 아이폰 17 패널 생산 문제가 발생했지만 잘 대응한 만큼 신뢰도가 높다"며 "자체 공급망의 장악력도 높기 때문에 문제 상황에서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⑦ "OLED 탑재 아이패드 미니, 내년 하반기 출시" (ZDNET KOREA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50p
아이패드 프로 등 주요 제품군에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는 OLED 탑재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IT 팁스터 인스턴트 디지털을 인용해 차기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 프로 이외에 OLED를 탑재한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⑧ 애플, 폴더블 아이폰용 주름없는 디스플레이 구현 성공? (BodNara 이상호 기자)51p
폴더블 아이폰이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왔다.
UDN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폴더블 폰의 주요 비판점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의 주름 문제를 해결해 진정한 주름 없는 폴더블 폰 구현에 성공하였으며, 폭스콘이 폴더블 아이폰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엔지니어링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Ⅲ. 기술개발/R&D 등 관련
① R&D 성과 중소기업 50곳 장관 표창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52p
중기부,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공유회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5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우수성과 공유회'를 개최하고 최근 5년간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 50개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우수성과 중소기업에는 사업화 성과 우수기업 30개와 전략 기술 분야 글로벌 기술력 확보기업 10개, 위기 극복과 재도전 성공기업 5개, 공공서비스 혁신 기여 기업 5개 등이 선정됐다.
② [단독] 기상청 외국산 장비 의존 질타하더니… 정작 국산화 R&D 예산 깎으라는 국회 (세계일보)
예산소위서 30억 전액 삭감 의견
한달 전 입장과 달라 논란 불가피
“여전히 외국산 장비에만 의존 중이고…”
지난 10월17일 국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한 여당 의원이 기상청 주도로 개발한 장비가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관측장비의 외산 의존 문제를 지적했다. 다른 야당 의원은 2023년 논란이 됐던 중국산 장비 내 악성코드 발견 사례를 언급하며 외산 장비의 보안 문제에 대한 보완책 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③ LG전자, 조직 안정화 속 로봇 R&D 강화…로보틱스연구소 신설 (조선비즈 이선율 기자)55p
선택과 집중 전략은 이어나가
LG전자는 기존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 기능 일부를 HS사업본부로 이관해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한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휴머노이드로봇Task를 담당한 이재욱 연구위원이 HS로보틱스연구소장을 맡는다.
④ LG이노텍 문혁수 대표, '사장 승진'...차세대 R&D 인재 발탁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57p
상무 5명 신규 선임 완료
미래사업 드라이브 본격화
자율주행 등 신성장동력 육성
LG이노텍은 미래사업 육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혁수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연구개발(R&D)과 핵심 사업 분야의 인재 5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광학 부품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문연태 책임, 자율주행 신사업을 선도한 이경태 책임, 전장 파워부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남승현 책임, 품질 경쟁력 확보를 주도한 장승우 책임, 노사관계 안정화에 기여한 김진호 책임이 상무로 승진했다.
또 LG디스플레이에서 재무를 맡아온 경은국 상무가 LG이노텍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로 보직 발령됐다.
⑤ 삼성전자 SAIT, '초저전력 낸드 플래시' 원천 기술 개발 (전자 권동준 기자)58p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전력 소모를 90%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강유전체와 산화물 반도체를 결합한 새로운 낸드 플래시 구조로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인 기술 연구 성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다고 27일 밝혔다.
⑥ 에너지기술硏, CO 활용 금속 박막 제어 기술 개발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59p
기존 대비 공정시간 1/10로 줄여 상용 촉매보다 내구성 높아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이하 ‘에너지연’) 수소연료전지연구실 박구곤·권용민·이은직 박사 연구팀이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를 활용해 금속을 0.3 나노미터(머리카락 굵기의 30만분의 1) 수준의 두께에서 정밀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연료전지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코어-쉘(Core-shell) 촉매’를 기존보다 쉽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어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⑦ 한양대, AI 반도체 ‘통신 병목’ 해결할 차세대 첨단 광패키징 플랫폼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61p
유리 기판 기반 실리콘 나이트라이드 적용… 기존 대비 10배 높은 집적도 실현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 김영현 교수 연구팀이 AI 반도체 성능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돼 온 '통신 병목(Bottleneck)'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리 기판 기반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N) 광집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유리 기판 위 SiN 도입… 기존 방식 뛰어넘는 고집적·고효율 구조 구현
유리 기판은 물리·광학적 특성과 패널 레벨 공정 호환성으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기존 LDW·IOX 기반 유리 광도파로는 굴절률 대비가 낮아 굽힘 손실이 크고 고효율 격자 결합기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영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 기판 위에 SiN 박막을 형성하는 신규 광집적 구조를 개발했다.
SiN은 유리(SiO₂)와 큰 굴절률 대비를 형성해 기존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집적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유리 기판 아래로 누설되는 빛을 반사시키는 금속 반사기 구조와 결합해 고효율 격자 결합기 구현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6인치 유리 기판 위 금속 반사기 증착, 저온 박막 공정을 통한 SiO₂–SiN 층 형성, 노광 및 건식 식각 기반 핵심 광소자 제작 등 일련의 패널 레벨 공정을 완성해 격자 결합기, 링 공진기, MMI 결합기, MZI 등 주요 수동 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대규모 칩 설계에 필수적인 저손실 스티칭 기술까지 확보하며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패키징연구실(OPAC)과의 공동 실험에서는 단일 채널 106Gbps PAM-4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구현해 실리콘 나이트라이드 기반 유리 플랫폼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⑧ 우주로 눈 돌리는 두산,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개발 '총력전' 스타트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64p
스웨덴 시버스 세미컨덕터스와 20억원 계약…고출력 RF 칩·두산 정밀 제조 원팀
2040년 740조원 글로벌 SATCOM 시장 선점…6G 인프라·AI 데이터센터 적용 확대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두산이 우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반도체·무선 기술 강자 스웨덴 시버스 세미컨덕터스(Sivers Semiconductors)와 약 20억원 규모의 개발 계약을 체결한 두산 전자BG는 Ka-밴드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패널 공동 개발을 통해 한국 위성통신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SATCOM 시장 선점을 노린다.
두산 측은 스웨덴 시버스와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버스의 고출력·저잡음 RF 칩과 두산의 첨단 소재·정밀 제조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로, 멀티빔·멀티궤도 동시 연결이 가능한 고속·고품질 위성통신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이동형 단말기부터 고성능 데이터센터 게이트웨이까지 적용 가능한 이 기술은 6G 통신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지상망의 한계를 넘어선 초연결 시대를 열 전망이다.

시버스 세미컨덕터스와 두산. [출처=각 사]
⑨ 日, 첨단기술에 파격 투자..연구개발 3.7조·최대 40% 감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65p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핵융합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예산 및 세제 지원을 총동원한다. 경제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이 핵심 기술 패권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자 일본도 대규모 투·융자와 법인세 감면 정책을 결합한 '투트랙 지원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AI, 핵융합, 양자 등 3개 분야에 약 4000억엔(약 3조7509억원)을 신규 반영한다. 이는 전년도(약 2600억엔)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먼저 AI 분야에는 약 1900억엔이 배정됐다.
과학 연구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에 450억엔, AI 로봇·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253억엔, 정부기관 AI 도입 확대에 44억엔이 포함됐다.
핵융합 분야에는 1000억엔 이상을 확보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에 향후 3년간 600억엔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며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지원이 계속되는 성과보상형 구조를 도입한다. 연구기관의 공동 이용 시설 구축에는 326억엔이 추가 배정됐다.
양자 분야의 경우 약 1300억엔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양자 연구거점 구축에만 1004억엔이 책정됐다.
⑩ 포스코, '2025 드론·UAM 박람회'서 미래형 수직 이착륙 기술 공개 (JTBC뉴스 김도훈 기자) 67p
포스코, '2025 드론·UAM 박람회'서 미래형 수직 이착륙 기술 공개
미래 도심항공 핵심 인프라 '스틸 버티포트' 콘셉트 및 실물 전시로 경쟁력 부각 버티포트 연구 성과 및 기술 솔루션 발표..모듈형 버티포트 가능성 제시
포스코가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 참가해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버티포트(Vertiport)란 수직을 의미하는 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을 뜻합니다.
포스코는 박람회 현장에서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의 핵심인 버티포트의 콘셉트와 모형을 선보였습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삼성 잡는다" 반도체에 '목숨 건' 일본…'초강수' 꺼냈다 (한경 도쿄=김일규 특파원) 1p
반도체 부활 꿈꾸는 일본…공장 또 짓고, 원전 재가동
라피더스, 2027년 2공장 착공
2029년 최첨단 1.4나노 계획
“TSMC·삼성전자 추격”
원자력발전 재가동 속도
홋카이도, 전력 수요 증가에 용인
2027년 도마리 3호기 재가동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가 2027년 홋카이도에 제2공장을 착공한다. 최첨단 1.4나노(㎚·1㎚=10억분의 1m) 반도체를 2029년 생산할 계획이다. 홋카이도는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으로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전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 1공장에서 2027년 하반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해 2공장을 건설해 1.4나노, 1나노 제품 생산까지 검토한다. 2공장 투자액은 2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라피더스는 내년부터 1.4나노 제품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한다. 1.4나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두뇌로 쓰일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라피더스는 1.4나노 이후 양산 목표를 제시해 장기적인 고객 확보로 이어지길 바라는 생각”이라고 해설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제품 미세화 경쟁에 한창이다. 대만 TSMC는 올해 2나노, 2028년 1.4나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7년 1.4나노 양산을 목표로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다만 삼성과 미국 인텔은 첨단 제품 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라피더스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라피더스는 2031년까지 7조엔 이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정부 지원은 2027년까지 누적 2조90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은 경제안보상 중요한 첨단 반도체를 우대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건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반도체 부활엔 전력이 필수다. 라피더스 공장이 위치한 홋카이도는 원전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는 올해 7월 원자력규제위원회 안전 심사에 합격한 도마리원전 3호기 재가동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도의회에 표명하기로 했다.

도마리원전 3호기는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일본 내 최신 원전으로, 출력은 91만2000㎾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탈원전’ 바람에 휩쓸려 2012년 5월 가동을 중단했다. 홋카이도전력은 방조제 공사 등을 마친 뒤 2027년 이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올 들어선 원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했다. 2월 각의에서 에너지기본계획을 개정하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명시한 ‘원전 의존도를 가능한 한 줄인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최대한 활용’ 방침을 밝혔다. 2040년 전력 구성비 목표로 재생에너지 40∼50%, 원전 20%, 화력 30∼40%를 제시했다.
② [실리콘 디코드] TSMC 2나노 '혁신 실종'…애플·퀄컴은 오히려 안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p
PPA 개선폭 기대 이하에 '가격 폭등' 명분 약화…3만 달러 공포 해소
퀄컴·미디어텍 '실리' 선택…초기 공정 건너뛰고 N2P 직행 무게
대만 TSMC가 사활을 걸고 준비해 온 차세대 2나노(nm) 'N2' 공정이 기술적 정체기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이 기대했던 획기적인 전력·성능·면적(PPA)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나,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이것이 되려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성능 향상폭이 둔화된 만큼, 파운드리(위탁생산) 비용의 살인적인 인상을 억제할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2026년 차세대 칩 상용화를 앞두고 메모리 가격 급등과 파운드리 고비용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던 애플, 퀄컴 등 빅테크 고객사들은 뜻밖의 재정적 숨통을 트게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와 중국의 기술 소식통인 '스마트 칩 인사이더' 등은 지난 24일(현지시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TSMC 2나노 칩셋 개발이 일정상으로는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핵심은 '물리적 스펙'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TSMC 2나노 웨이퍼 가격이 장당 3만 달러(약 44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최근 입수된 정보는 N2 공정의 성능 개선이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웨이퍼 가격이 시장의 우려처럼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애플을 비롯한 거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에게 이는 전략적 안도감을 주는 소식이다. 현재 스마트폰과 AI 칩 시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LPDDR6 등 고성능 메모리 도입으로 원가 부담이 극에 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운드리 공정 비용마저 치솟는다면 완제품의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N2 공정의 '성능 정체'가 역설적으로 TSMC의 가격 협상력을 제한하고,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3나노와 '한 끗 차이'…무뎌진 기술 도약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혁신의 실종'은 더욱 명확해진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2나노 N2 공정은 현재 주력인 3나노 'N3E' 공정 대비 성능은 약 15%, 전력 효율은 최대 30% 개선되는 데 그친다. 수치상으로는 진보지만, 문제는 비교 대상을 현재 TSMC가 주력으로 전환 중인 3나노 개량형 'N3P' 공정으로 놓았을 때다. 이미 상당한 최적화를 이룬 N3P와 비교하면 N2로 넘어갈 때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팁스터들이 지적한 'PPA 개선 부족'은 바로 이 지점을 꼬집는다. 기술적 도약이 미미하다면 파운드리 업체가 고객사에게 천문학적인 비용 인상을 요구할 명분은 사라진다. 다만 전력 효율 30% 개선은 배터리 타임이 중요한 모바일 기기에서 여전히 유효한 세일즈 포인트다. 애플 등 프리미엄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폭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억제된다면, 마케팅 우위를 위해 N2 공정 도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8(가칭) 시리즈용 'A20' 및 'A20 프로' 칩셋을 업계 최초로 2나노 공정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퀄컴·미디어텍, '가성비' 쫓아 N2P 선회
비용 대비 성능 효율에 대한 고민은 퀄컴과 미디어텍의 행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중국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양사가 메모리 비용 증가에 대응해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와 디멘시티 9600에 LPDDR6 램 지원을 독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대목은 이들 기업이 초기 N2 공정을 건너뛰고, 개량형인 'N2P' 공정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퀄컴과 미디어텍은 TSMC N2 공정 주문 대신 N2P 노드로의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N2P 공정은 N2 대비 성능 향상폭이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5%의 차이를 위해 공정을 변경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현재 반도체 미세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자, 팹리스 고객사들이 '최초'라는 타이틀보다는 수율과 비용 안정성이 검증된 개량 공정을 선호하는 '철저한 실리주의'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시장의 눈은 이제 TSMC가 내놓을 최종 청구서에 쏠려 있다. "성능 향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기술적 평가는 역설적으로 '3만 달러 웨이퍼'라는 심리적 저지선을 방어하는 논리가 되고 있다. 2026년 반도체 전쟁은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보다는, 누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적의 효율을 뽑아내느냐의 '원가 싸움'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③ 첨단 D램 내놓은 中, 이러다 반도체도 따라잡힐라(한국일보)5p

화웨이 및 관련사가 중국 선전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의 2025년 4월 위성 사진. 플래닛랩스·파이낸셜타임스 캡처
중국 반도체 굴기가 심상치 않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놓고 추진해온 중국이 우리 우위가 확실했던 첨단 D램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역대 최대 반도체 대기금 펀드(3,440억 위안) 등 국가 차원 대규모 투자와 천인계획과 같은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으면서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모든 분야를 지탱하는 반도체마저 우리가 중국에 따라잡힌다면 미래 먹거리 부족을 넘어 경제 안보 주춧돌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지닌 최신형 D램을 개발해 공개했다. 베이징 '집적회로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실물로 확인된 이들 반도체는 DDR5와 LPDDR5X 등 7종이다. 앞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도 뛰어든 CXMT가 기술 고도화 전략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중국산 첨단 D램과 우리 제품 수준 격차가 1년 이내로 좁혀졌다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 이대로라면 수년 내 HBM 기술마저 중국에 역전당할 수 있는 추세다.
중국 최첨단 D램 공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향한 경고음이다. 국가 통합적인 밸류체인과 공급망을 앞세워 미국 정부의 오랜 제재와 맞서며 성장한 중국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과 비교해 뒤떨어지는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 지원, 취약한 반도체 생태계, 인재 유치 및 양성 시스템을 시급히 보강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누려온 반도체 리더십도 한순간에 그 끝을 볼 수 있다. 민관이 총력전을 다해야 할 위기 국면이다.
④ 구글 TPU 급부상에 세계 AI 반도체 시장 출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6p
엔비디아 이례적 메시지...TPU 확대 흐름에 즉각 대응
AI 반도체 경쟁 심해지면 국내 메모리 업계엔 기회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전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AI 칩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독주해 온 AI 반도체 시장의 ‘파이’를 구글이 일부 가져갈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TPU가 공존하며 시장이 확장되는 흐름이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의 변화가 국내 메모리 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다.

축하하는 척…구글 견제한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구글에 GPU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모든 AI 모델을 구동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 플랫폼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엔비디아 제품은 특정한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주문형 반도체(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다양성과 호환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경쟁 기업의 전용 칩 성능을 공식 채널에서 직접 언급한 것이어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구글 제미나이 3.0이 TPU 기반으로 학습·추론됐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TPU가 엔비디아 GPU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커진 흐름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메시지는 구글이 내부용으로만 사용해 온 TPU를 외부 기업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메타·앤스로픽 등이 TPU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와 값비싼 제품 가격에 대한 빅테크들의 우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은 "구글의 TPU와 엔비디아의 GPU의 관계는 경쟁에 가깝다"며 "그동안 구글의 TPU는 내부 기능을 잘 수행하는 데 특화돼있었고 범용성은 다소 약했는데, 이 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폭넓은 SW·제조 생태계
구글이 단시간 내에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기엔 제약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 칩의 절대 성능도 탁월하지만 웨이퍼 생산 능력, 데이터센터 전력, 소프트웨어(SW) 생태계가 이미 탄탄하게 구축돼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선 TPU와 GPU가 모두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첨단 공정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로선 엔비디아가 TSMC에 확보해둔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구글의 TPU가 쉽게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의미다. TSMC의 전체 매출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의 AI 개발자들이 엔비디아의 쿠다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했다.
엔비디아와 구글의 대결? 메모리엔 기회
AI 칩 경쟁이 메모리와 칩 제조 부문에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TPU 7세대에는 HBM3E가 적용됐고 GPU·TPU·중앙처리장치(CPU)가 함께 운용되는 AI 서버 구조에서 DDR5·LPDDR5 등 일반 D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파운드리 공급 여력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일부 생산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AP 서밋 2025'에서 "파운드리 2나노공정 안정화와 고객 다변화로 '바닥을 지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맞춤형 TPU와 엔비디아 GPU 모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수년간 그래왔던 대로 양쪽 모두를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⑤ 구글 AI 반도체 '고객사와 경쟁' 딜레마, 엔비디아 수요 대체 어렵다는 시각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9p
구글이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체할 잠재력을 주목받으면서 증시와 업계 전반에 큰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다만 구글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고 인공지능 반도체 잠재 고객사와 직접적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미국 CNBC는 26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왕관’을 지켜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를 지켜내려면 그만큼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최근 엔비디아 제품 대신 자체 설계 텐서프로세서(TPU)를 주로 활용해 개발한 새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을 선보인 뒤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가 필수라는 고정관념을 깬 셈이다.
이는 자연히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주가 상승과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구글이 메타에 TPU를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러한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
구글이 자체 데이터센터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하는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이 구매하는 제품마저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⑥ [트럼프 스톡커] 구글 제미나이3 돌풍, 챗GPT '3년 천하' 끝내나 (서경 뉴욕=윤경환 특파원) 12p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구글, '제미나이3' 잇딴 찬사에 '나홀로' 강세
엔비디아 하락 속 시총 3위…버핏도 갈아타
5년 뒤 컴퓨팅 용량 1000배…GPU 의존도 ↓
MS도 앤스로픽과 협업…오픈AI 치중 탈피
월가, 재무·생태계 주목…韓반도체도 영향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 AP연합뉴스
지난 2022년 11월 30일(현지 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포문을 열며 기술 혁명의 대명사로 통하던 ‘챗GPT’의 아성이 3년 만에 흔들리고 있다. 검색엔진과 운영체제(OS) 공룡인 구글이 제미나이의 성능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면서 AI 혁명의 후발 주자에서 선두로 올라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지난 18일 구글이 ‘제미나이 3’을 공개한 뒤부터는 오픈AI의 챗GPT가 기술 경쟁에서 밀리게 된 게 아니냐는 진단까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월가에서도 오픈AI의 핵심 협력사인 엔비디아에 투자했던 자금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AI 거품론’이 증시에 여전히 남은 상태에서 최종 승자가 될 기업을 가리려는 월가 투자자들의 셈법이 한층 더 복잡해진 모양새다. AI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직은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구글, ‘제미나이 3’ 잇딴 찬사에 ‘나홀로’ 강세…엔비디아·MS 하락 속 시총 3위 ‘껑충’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 나스닥종합지수는 2.69% 오르며 2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5월 12일(4.3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최근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기업은 단연 구글이었다. 알파벳은 6.31% 뛰어올라 전체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알파벳은 특히 최근 AI 거품론 속에서도 주가를 강하게 방어하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파벳은 올 9월 15일 상장 21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제치고 시총 3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이 기간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3분기(8~10월) 호실적에도 거품론를 극복하지 못하고 9.8% 떨어진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행보다. 오픈AI와 연관된 또 다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이달 들어 24일까지 8.5% 추락했다.
구글에 뭉칫돈이 몰리는 데에는 이달 18일 출시한 제미나이 3의 영향이 컸다. 구글은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3을 자사 검색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을 누르기만 하면 손쉽게 제미나이 3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4~5년 뒤 컴퓨팅 용량 1000배로…데이터센터 투자 넘어 칩 성능 개선 박차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제미나이 3을 공개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깊이와 어감(뉘앙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췄다”며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모델을 검색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에 대한 기대는 제미나이 3 출시에 따른 일회성 이슈로 그치지 않았다. 이 회사가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미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투자 여력과 기술 협업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경쟁사를 앞설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앤스로픽과 파트너십’ MS, 오픈AI 의존도 줄여…‘순환 거래’ 우려도 여전
구글과는 반대로 오픈AI와 챗GPT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오픈AI는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먼 오픈AI 회장, 머스크 CEO가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2015년 비영리 단체로 만든 조직이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뒤 승승장구한 덕분에 지금은 비영리 재단이 영리 추구 자회사를 지배하는 식으로 조직 구성이 복잡하게 바뀌었다. 월가에서 추산하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무려 5000억 달러(약 737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비상장 회사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다.
앤스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300억 달러(약 44조 3000억 원)어치를 구매해 컴퓨팅 용량을 최대 1기가와트(GW)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게 앤스로픽의 모델 ‘클로드’를 제공한다. 대상 클로드 모델은 소넷 4.5, 오퍼스 4.1, 하이쿠 4.5 등이다. 클로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AI 모델이 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앤스로픽의 모델을 사용하고 그들은 우리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함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성적 대화 규제 완화…챗GPT 미래, ‘엔비디아 의존’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
AI 경쟁의 압박이 심해지자 오픈AI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시도하고 나섰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14일 X에 글을 올리고 “12월에는 연령 제한 기능을 더 완전히 도입하면서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인증된 이에게는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같은 달 15일에도 X에 글을 쓰고 “우리는 세계에서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며 비판 여론을 반박했다.
구글과 오픈AI·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의 미래는 한국 기업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달 1일 한국을 방문해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투자 의향서(LOI)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 제품의 주요 매출처가 엔비디아에 쏠린 점도 우리 경제에는 변수다. 구글이 제미나이의 시스템을 자체 개발 추론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구축하면서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춘 까닭이다.
구글 TPU 설계·제조의 핵심 협력 회사는 주가가 24일 하루에만 11.10% 치솟은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다. 구글 TPU의 사용 증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HBM 공급 다변화·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⑦ 구글-엔비디아 반도체 전면전…삼성·SK ‘방긋’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21p
구글, TPU로 AI 칩 시장에 도전장
빅테크 관심…탈엔비디아 가속화
HBM 부족 가능성…공급사 호재
구글이 자체 제작한 주문형반도체(ASIC)인 텐서처리장치(TPU)의 외부 판매를 예고하면서 엔비디아가 구축한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의 성능까지 입증하며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해져 가격 협상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2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엔비디아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고, 모든 AI 모델을 실행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작동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AI 시장에서의 견고한 입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구글의 TPU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항마로 부상하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내부적으로 사용하던 자체 칩 TPU를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3.0이 엔비디아 GPU 없이도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AI 모델 중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미 일부 빅테크 기업들도 TPU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메타는 오는 2027년부터 TPU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기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시장에서 약 80~9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반면, 가격은 높고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안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탈엔비디아’ 기류는 구글을 시작으로 점점 확대될 전망입니다. 아마존(트레이니엄), 마이크로소프트(마이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AI 모델에 특화된 칩 설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HBM 공급처인 양사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시장은 수요와 공급 중 수요 쪽에서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는 상황”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니, 당연히 공급자 쪽에서는 좋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⑧ 구글·메타 맞손에 AI 반도체·클라우드 시장 요동 (전자 류태웅 기자)23p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GCP)의 핵심 무기인 인공지능(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메타에 개방키로 하면서 AI 인프라 시장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시장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외신과 클라우드 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메타와 2027년 도입을 목표로 TPU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성사되면 구글은 자사 데이터센터에만 사용하던 TPU를 메타의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에 직접 심게 된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업계는 즉각 술렁였다. 단순한 칩 거래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시장 내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이 불가피하다. 구글-메타 연합이 엔비디아 GPU의 확실한 대안재로 부상할 경우, 고가 정책을 유지해 온 엔비디아는 가격 인하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가 기술적으로 (구글 TPU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견제구를 날린 것도 이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⑨ 미중 '반도체 허브' 전쟁 중인데…한국만 뒷걸음질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25p
[반도체 국가주도 '쩐의 전쟁']
중국 정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中 오라"
R&D·제조 유치 혈안…자립 넘어 허브 추진
미국 등도 수백조 반도체 투자에 정부 지원
한국만 뒷걸음질…겹규제에 자금 조달 못해
“중국에 투자해 주세요.”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넘어 글로벌 허브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허브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와중에 중국 역시 정부가 직접 반도체 연구개발(R&D) 기지, 핵심 생산시설 등을 유치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만 각종 규제 탓에 글로벌 쩐의 전쟁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가오둥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IC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R&D 및 제조 센터를 설립해 달라. 칩 설계, 제조, 패키징, 재료·장비 등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며 인센티브 강화를 시사했다. 미국에 맞서 반도체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외에 미국,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 600개 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중국뿐만 아니다.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약 450조원) △대만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약 223조원) △인텔의 유럽 투자(약 112조원) △일본 라피더스의 반도체 투자(약 45조원) 등도 정부가 뒷배 역할을 했다.
문제는 이같은 천문학적인 반도체 선제 투자 트렌드를 한국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산분리 등 각종 규제에 막혀 수백조원 단위의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년 안에 중국이 최첨단 D램을 쏟아내면 메모리 시장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K메모리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⑩ 구글 메타 AI반도체 TSMC 대신 인텔 패키징 활용 추진, 엔비디아와 차별화 (김용원 기자Businesspost) 26p
구글이 자체 설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TSMC 대신 인텔의 패키징 기술 활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빅테크 기업도 뒤를 따를 공산이 크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에 TSMC 패키징을 활용하는 반면 구글은 원가 절감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차별화를 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일부 빅테크 고객사들이 첨단 반도체 패키징 주문을 인텔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CoWoS 생산 능력은 대부분 엔비디아 GPU에 할당돼 있다”며 “다른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CoWoS 패키징으로 제조할 수 있는 반도체 크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구글과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TSMC의 반도체 패키징 대신 인텔과 협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파악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기업 체감경기 13개월 만에 최고… “반도체 회복·소비심리 개선” (서울 김예슬 기자)29p
반도체 호황과 소비심리 반등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었던 지난 10월에서 정상화됐고, 반도체 업황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② 中, 세계 최고 권위 반도체 학회 논문 수 4년 연속 1위… “질적·양적 성장 속도 빠르다”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30p
中, ‘반도체 올림픽’ ISSCC 2026서 논문 채택 수 1위
“中 교수 채용도 활발… 다양한 분과서 채택”
韓 논문 채택 수 46편으로 세계 3위
미래 기술 연구 분야선 0편 채택
“장기 연구 성과 지원하는 연구 과제 전무”
“반도체 학계에서 중국 논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연구 분야에서 교수 채용도 활발하고 양적, 질적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홍성완 서강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6′ 서울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ISSCC 2026에서 중국은 최다 논문 채택 국가 자리를 유지하며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ISSCC 2025에서 92편의 논문이 채택된 중국은 ISSCC 2026에서는 총 96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반도체 설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73회 ISSCC는 내년 2월 15일부터 1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SSCC에서는 구글과 테슬라, 엔비디아, AMD 등에서 활약하는 3000여명의 학자들과 연구원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와 정보를 교환하고 미래 반도체 산업과 기술을 논의한다.
박준석 삼성전자 수석, 김동균 SK하이닉스 펠로우 등 학계와 산업계 인사가 참석해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③ 미래산업, 138억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 (BLOTER 조윤호 기자)33p
미래산업이 중국 업체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138억5090만원으로 이는 회사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270억4183만원) 대비 51.22% 수준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산업은 중국 이닝트레이딩(YILING TRADING)과 반도체 검사 장비 및 부속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은 2건으로 구성됐으며 장비 계약 855만달러, 부속품 계약 85만달러 등 총 940만달러 규모다.
공급 지역은 중국이며 계약기간은 장비 계약 기준 26일부터 2026년 4월30일까지다. 부속품 계약은 2026년 3월31일까지이나 공시는 더 늦은 일정에 맞춰 종료일을 기재했다.
④ 대만 TSMC 1차 협력사, 씨엠티엑스 구미에 360억원 투자 (매경 우성덕 기자) 33p
2023년 374억에 이어 추가 투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 대응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5일 구미시청에서 씨엠티엑스와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씨엠티엑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 363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 5공단 내 1만 1000평 부지에 반도체 부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이 회사는 2023년 374억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도래에 대비해 국내 메모리 업체는 물론 TSMC,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급증하는 소재·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투자로 4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업황의 반등으로 지난해 연매출 108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6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2024년 수출액 4770만불을 기록해 제61회 무역의 날 수출 3천만불 탑도 수상한 바 있다.
구미시는 2023년 7월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반도체 원소재·부품부터 수요기업까지 전 공급망을 갖춘 만큼 우수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선단공정에 대응할 제품의 양산 안정성과 공급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며 “구미를 거점으로 한 대한민국 반도체 소재 부품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⑤ 퇴사 3개월 만에 어떻게…TSMC, 인텔 이직 전 임원 상대 소송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35p
TSMC 21년 근무 뤄웨이런, 경쟁사 인텔로 이직
경업금지 서약·영업비밀법 위반으로 소송 제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최근 인텔로 이직한 전 임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5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뤄웨이런 전 수석부총경리(수석부사장)를 상대로 지식재산 및 상업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TSMC는 이번 소송에서 뤄웨이런이 △고용계약 △경업금지 약정 △영업비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정부 산하 국가발전기금(NDF) 대표 자격으로 TSMC 이사회에 참가하는 대만 경제부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TSMC의 법적 조치를 존중한다”며 “산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핵심 기술 침해나 대만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와 관련되는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 고등검찰청 지식재산분부도 관련 사건을 배당해 국가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TPO 이후' 기술 전환 시작됐나…삼성D가 준비 중인 HMO는? [테크다이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36p
[소부장디과장] 신규 OLED 라인 중심 양산 체제 구축 작업…내년 양산 가능성
기술의 세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을 목표로 HMO(고이동성 산화물) 양산 준비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LTPO(저온다결정 산화물)를 중심으로 구축돼온 디스플레이 기술 구조에도 변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공정 단축과 전력 효율 개선 투자비 절감까지 동시에 기대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HMO가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2026년 신규라인서 HMO 양산 준비…기술 전환 가속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OLED 라인을 중심으로 2026년 HMO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설비 구성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복수의 공급망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HMO 적용을 위한 장비 조합과 라인 구조를 내년 중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비 발주 흐름이 기술 전환의 실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HMO는 LTPO 이후 차세대 산화물 기반 디스플레이 구조로 꼽히며 애플 역시 대체 기술 후보로 검토 중인 공정입니다. 기존 LTPO 대비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공정 단계가 줄어들고 마스크 사용량도 크게 감소합니다.
◆ 삼성, 2021년부터 국책 과제로 개발…'LTPO vs HMO' 첫 양산 모델 선택이 관건
삼성디스플레이는 HMO를 2021년부터 국책 과제로 개발해왔으며 2023년 일부 모듈에서 상용화 수준의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신규 라인의 첫 양산 모델을 LTPO로 유지할지 HMO로 전환할지를 두고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초기 수율과 장비 구성, 고객사 요구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내년 초 시작될 삼성의 장비 발주 패턴을 기술 전환 여부의 결정적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② “삼성·LG 웃는다”...애플 수요 폭증에 OLED 발광재료 시장 구매액 6.2% ↑ (더퍼블릭=이유정 기자)39p

글로벌 OLED 패널업체 발광재료 구매액 [사진=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OLED 시장이 아이패드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요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고휘도·고신뢰성이 강점인 ‘탠덤 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OLED 발광재료 마켓트래커’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OLED 패널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액이 5억2100만달러(약 6880억원)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6.2%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태블릿 PC, 모니터 등 전방위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와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OLED를 본격 채택하면서 한국 패널업체들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 태블릿 PC용 OLED도 아이패드 신제품에 들어가는 패널 공급이 확대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이 OLED 채택 폭을 넓히면서 삼성과 LG가 공급망 주도권을 다시 쥐게 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③ 아이폰17 돌풍에 삼성, 14년만에 '스마트폰 판매 1위' 내주나 (서경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40p
애플이 아이폰17 돌풍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물론 출하량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에 ‘끼인 신세’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판매량 1위 자리를 14년 만에 내려놓는다는 관측이다.
올 9월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애플이 19.4%를 기록,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첫 아이폰 출시 후 줄곧 매출 기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해왔으나, 판매량에서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에 이은 2위에 머물러왔다.
올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3.3%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출하량이 각각 10%, 4.6%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2027년 자율주행 '레벨 4' 본격 시동…실증·규제·R&D 전면 개편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41p
100대 투입 실증도시 조성
규제·제도 전방위 개편 추진

정부가 2027년 자율주행 '레벨 4'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규제, R&D, 제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책을 내놨다. AI 대전환 15대 선도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로, 업계와 전문가, 택시업계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정부는 26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도시 전체를 실증구역으로 운영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100대 이상 자율주행차가 투입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로 추진된다. 교통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버스 확대 지원도 포함됐다.
규제도 대폭 정비한다. 연구개발 목적의 원본 영상데이터 활용을 허용하고, 개인 차량에서 수집된 영상데이터는 익명·가명처리 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개발사만 허용되던 임시운행허가는 운수사업자까지 확대하고, 자체 안전계획을 전제로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R&D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전용 GPU 확보와 AI 학습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E2E(End-to-End) 방식 기술은 과기정통부가 원천기술을, 산업부가 상용화 기술을 맡아 개발한다. 해외 공동연구가 수월하도록 국가핵심기술 수출 심사도 간소화한다.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제도 개편도 포함됐다. 운전자를 대체하는 법적 책임 주체를 도입해 형사·행정제재 대상을 정립하고, 차량 사고 시 민사상 책임 소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의 '사고책임 TF'를 구성·운영한다. 연내에는 이해관계자 합동 사회적 협의체를 발족해 기존 운수사업자와의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② 어플라이드, “경기 오산에 R&D 센터 설립 추진”… AI 미세공정 신장비 3종 공개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42p
한국 R&D 센터 설립 추진
하이브리드 본딩·GAA·3D 계측 3종 장비 공개
2나노·HBM 적층 공정 난제 해결 전략 제시
세계 2위 반도체 장비 회사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26일 차세대 인공지능(AI)용 첨단 로직 및 메모리 칩 제조를 위한 신규 장비 3종을 공개했다.
박광선 AMAT 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확산으로 로직·메모리·패키징 전 영역에서 요구 스펙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AMAT는 지난 4~5년간 고객 로드맵에 맞춰 필요한 장비를 선제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고객과 공동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R&D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오산시와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6년 문을 여는 미국 실리콘밸리 ‘에픽센터’와 연계해 글로벌 개발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처음 공개된 ‘키넥스’ 시스템은 다이 투 웨이퍼(Die-to-Wafer) 방식의 하이브리드 본딩 공정을 통합한 장비다.
허영 AMAT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디렉터는 “인터커넥트 밀도는 기존 마이크로범프 대비 10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며 “고성능 AI 칩일수록 전력 효율과 신호 지연이 병목이 되는데, 하이브리드 본딩은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수시간 걸리던 공정 전환(Q-time)을 약 1시간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고객사의 개발 속도도 크게 향상된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앞으로 한두 세대 후부터 하이브리드 본딩 적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AA 2나노 이하 공정용으로 소개된 ‘센추라 엑스테라’는 소스·드레인 에피택시(epi) 공정에서 발생하는 보이드(voi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비다. 이두성 AMAT 에피택시 기술 매니저는 “GAA는 깊은 트렌치 내부를 균일하게 채우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라며 “Xtera는 챔버 부피를 80% 줄이고 프리클린·식각·증착을 정밀 조합해 보이드를 근본적으로 억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스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 낮추면서도 균일도를 40%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3D 패키징 및 백사이드 전력공급 공정에서 요구되는 계측 수요에 대응한 프로비전 10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③ SKT-삼성전자, 6G AI-RAN 기술 개발 ‘맞손’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44p
6G 기술 공동 개발 위한 전략적 협력 MOU 체결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 송수신 기술
6G 통신 기술 개발 추진
AI 기반 무선통신 기술 고도화
SK텔레콤(017670)은 삼성전자(005930)와 6G 이동통신 기술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6G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양사는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MIMO) 송수신 기술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 6G 핵심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양사의 공동 연구는 SKT 네트워크기술담당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가 주도한다.
④ [단독] 두산,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개발 본격 착수…740조 우주시장 '정조준' (더구루=김예지 기자) 46p
스웨덴 시버스와 미래 위성 통신 시스템 개발
차세대 Ka-밴드 ESA 패널 협력... 글로벌 SATCOM 시장 공략 시동

두산이 글로벌 반도체·무선 기술 기업인 스웨덴 시버스 세미컨덕터스(Sivers Semiconductors, 이하 시버스)와 손잡고 차세대 위성통신(SATCOM)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미래 위성통신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Ka-밴드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패널을 공동 개발하며, 한국 위성통신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SATCOM 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시버스에 따르면 시버스와 (주)두산 전자BG는 최근 약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시버스가 자체 개발 중인 Ka-밴드 위성통신용 빔포밍 IC(BFIC)를 기반으로 ESA 패널을 공동 설계·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버스는 고출력·저잡음 특성을 갖춘 차세대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 RF) 칩을 제공하고, 두산은 첨단 소재와 정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안테나 패널 제작과 시스템 검증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ESA 패널은 멀티빔·멀티궤도 동시 연결이 가능해 고속·고품질 위성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해당 기술이 이동형 단말기부터 고성능 게이트웨이까지 다양한 SATCOM 장비로 확장될 수 있어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⑤ 포스코, ‘2025 드론·UAM 박람회’서 미래형 수직 이착륙 기술 공개 (조선비즈 조은임 기자)47p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 실물 전시
UAM 세미나서 ‘모듈형 버티포트’ 기술 발표
포스코가 이달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 참가해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다.
버티포트(Vertiport)는 수직을 의미하는 ‘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을 뜻한다.
⑥ KAIST, ‘회로’ 단위로 AI 생각 과정 시각화하는 새로운 XAI 기술 개발 (AI TIMES 장세민 기자)48p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최재식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생각 과정을 시각화하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모델 내부의 개념 형성 과정을 회로(circuit) 단위로 시각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회로는 뉴런 여러개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의미(개념)를 인식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딥러닝 모델 내부에는 인간 뇌처럼 ‘뉴런’이라는 기본 계산 단위가 존재하는데, 이는 이미지 속 작은 특징(귀 모양, 특정 색, 윤곽선 등)을 감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값(신호)을 계산해 다음 단계로 전달해 준다는 설명이다.
⑦ 美 카네기멜론대 연구팀, 원통형 물체 싣고 이동하는 4족보행 로봇 기술 개발 (로봇신문 백승일 기자)49p
촉각 센서로 등 위 물체 위치 실시간 감지해 균형 유지

▲촉각 감지 센서를 탑재한 4족보행 로봇과 촉각 센서의 구조. (사진=CMU)
美 카네기멜론대(CMU) 연구팀이 새로운 촉각 감지 시스템인 ‘로코터치(LocoTouch)’를 개발해 4족보행 로봇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로봇은 원통형 물체처럼 고정되지 않아 움직이기 쉬운 물건도 등 위에 싣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4족보행 로봇에 촉각 감지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단독] 끝내…반도체 주 52시간 '족쇄' 채웠다 (서경 강도림 기자·마가연 기자) 51p
여야, 특별법 원안대로 추진 합의
업계 요구 주52시간 예외는 빠져
다음달 국회 본희의서 통과될 듯
여야가 반도체 업계에 주52시간제 적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반도체특별법 제정안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대표 첨단산업인 반도체 업계를 지원한다는 특별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업계의 가장 큰 요구였던 ‘주52시간 예외’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② '꿈의 태양광' 2028년 세계 첫 상용화 추진… SMR·해상풍력으로 '에너지 초격차' 승부수 (서경 배상윤 기자)52p
정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3차 계획 발표
中 저가 공세 기술로 뚫는다
재생에너지 꽉 막힌 숨통 틔운다…AI 전력망·HVDC 조기 구축
20MW급 초대형 풍력·서해안 HVDC 국산화
‘실리콘 한계 넘는다’… 탠덤셀 2028년 상용화 목표
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초혁신경제' 드라이브를 건다. 차세대 태양광, 초대형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③ [속보] 세대교체 속도내는 롯데그룹, CEO 3분의1 바꿨다…60대 임원 절반 퇴임 (매경 박윤균 기자)54p
유통∙건설 등 20명 CEO 교체 단행
사업총괄 폐지·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신동빈 장남 신유열은 바이오 지휘
롯데는 롯데지주 포함한 3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 이번 롯데그룹 임원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고강도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둔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을 위해 전체 CEO의 1/3에 달하는 20명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롯데는 지난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했고 각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다만 롯데 화학군은 HQ를 폐지하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로 조직을 변경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의 역할은 확대됐다. 신 부사장은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한다.
또한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는 등 리더십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조직을 슬림화하며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④2 027년엔 '완전자율주행'…실리콘밸리 같은 '실증도시' 나온다 (한경 이유정 기자)55p
정부가 100대 이상의 차량 투입이 가능한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조성한다.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3대 자율주행차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자율주행차 레벨3(Lv.3) 무(無)규제, Lv.4 선(先)허용 후(後) 관리 체계 구축 전략을 마련했다.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의 인공지능(AI) 대전환 15대 선도프로젝트 중 첫 번째 대책이다. 정부는 큰 틀에서 실증규모 확대, 규제 합리화, R&D 지원, 제도·인프라 정비 등 4가지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도시 전체가 실증구역인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만든다. 현재 47곳의 시범운행지구에서 실증특례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노선·구간 중심으로 진행돼 실증 범위가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샌프란시스코), 중국(우한) 등 자율주행차 선도국과 같이 실증도시를 만들고 100대 이상의 차량을 투입해 다양한 형태의 주행데이터 학습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실증도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한국 '반도체 인재' 쓸어가더니…차이나 '메모리 쇼크' (한경 황정수, 황정환, 김채연 기자) 1p
창신메모리 'LPDDR5X' 첫 공개
"K메모리 수년내 역전당할 수도"
첨단 'DDR5' 전격 출시한 中
삼성·하이닉스 HBM도 위협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최신 D램을 제조해 공개했다. 올해 초 CXMT가 사업 전략을 ‘저가 제품 물량 공세’에서 ‘프리미엄 D램 개발’로 선회한 지 1년도 안 돼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CXMT는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IC(집적회로)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사진) D램 단품과 서버, PC 등에 들어가는 모듈형 제품 7종을 공개했다.
DDR5는 최신 규격의 D램으로 일반 DDR5는 서버와 PC에 들어가고, LPDDR5X는 최신 스마트폰에 쓰인다. CXMT가 DDR5, LPDDR5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XMT는 이날 자사 DDR5의 최고 속도가 초당 8000메가비트(Mb), 단품 용량은 24기가비트(Gb)라고 적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신 D램과 비슷한 성능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거세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삼성(286단)과 비슷한 수준의 270단대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올 3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3위 일본 키옥시아(14%)를 바짝 따라붙은 4위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등에서 영입한 1000명 넘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 인력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총력전을 벌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이 첨단 D램 생산을 본격화하면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메모리 슈퍼 호황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메모리 기술 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거의 없어졌다”며 “약 5년 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필요 없는 3차원(3D) D램 시대가 오면 중국이 더 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韓·日서 영입한 1000여명 투입…中, 1년도 안돼 '프리미엄 D램' 생산
中, 값싸게 만들어 파는시대 끝…美 끈질긴 5년 규제도 뚫었다
◇ CXMT, LPDDR5X 공개
◇ 메모리 호황에 ‘악재’로 평가
◇ 3D D램 시대 오면 ‘역전’
향후 변수로는 이르면 2030년 시작될 3차원(3D) D램 시대가 꼽힌다. 3D D램은 저장공간인 ‘셀’을 위로 쌓는 방식의 제품으로, 회로 미세화의 한계에 봉착한 D램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차세대 제품이다.
3D D램 시대가 오면 EUV 노광장비 필요성이 적어져 중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5년 뒤 EUV가 필요 없는 공정 기술이 상용화되면 지금의 기술 격차는 순식간에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② 반도체 장비 '자립'도 거침없다…美·日·유럽에 도전 (한경 황정환 기자)4p
장비 내재화율 21%…5년새 4배
매출 30% R&D에 쏟아부으며
ASML 독점한 노광장비도 개발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자금력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기술 열세를 자국 업체 간 밀어주기로 극복하자 기존 반도체 강국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장비의 내재화율은 21%로 5%였던 2020년에 비해 네 배 이상 개선됐다. 중국 정부가 제조 장비를 포함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983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입한 결과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나우라, AMEC, SMEE, 사이캐리어 등이 덩치를 키웠다. 2016년 중국 정부 주도로 탄생한 나우라는 지난해 매출 298억위안(약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반도체 장비 6위로 올라섰다.
AMEC는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이 주도해온 최첨단 식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MEC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80억6300만위안을 올렸다. 이 기간 연구개발(R&D)에만 25억2300만위안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30%로 업계 평균인 10%대의 세 배 수준이다.
중국 최대 노광 장비업체 SMEE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기술로 심자외선(DUV) 기반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노광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과 일본의 니콘, 캐논이 장악하고 있는 7~14㎚ DUV 노광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화웨이의 물밑 지원으로 성장한 사이캐리어는 EUV 장비를 쓰지 않고 5㎚ 회로 구현에 성공했다.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주요 고객은 SMIC, 화훙반도체, YMTC 등 중국 업체가 대부분이다. 여전히 글로벌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서로 밀고 끌어주는 중국식 반도체 생태계를 통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장비 개발은 결국 데이터 싸움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자국산 장비를 계속 써주면 중국 장비 업체 기술력이 급속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③ 中 “19개국과 희토류 개발 협력”…서방의 ‘무기화’ 비판에 반박 (동아 이지윤 기자)5p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핵심 광물의 평화적 이용을 지지한다”며 주요 개발도상국과 희토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거듭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세계는 핵심 광물의 상호 호혜적 협력과 평화적 이용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공급망의 모든 연결 고리에서 이익 분배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은 캄보디아, 미얀마,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개발도상국이 대거 포함된 19개국,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과 ‘녹색 광업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도 발표했다. 이들 나라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안정적인 광물 채굴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그간 서유럽, 미국 등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옛 식민지에서 수행한 광산개발이 불공정했으며 “더 나은 개발을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를 수탈한 서방과 달리 중국은 자원 보유국과 호혜적인 희토류 개발에 나서겠다며 미국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④ 'AI 거품론' 조목조목 반박한 엔비디아 (한경 박의명 기자)6p
글로벌 투자자에 서한 발송
엔비디아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반박하는 자료를 글로벌 주요 투자자에게 발송했다.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음에도 시장 우려가 끊이지 않자 자료를 만들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팩트체크 FAQ’(자주 하는 질문과 답변)라는 제목을 단 7장 분량의 자료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주주에게 배포했다. 배포 시기는 지난 20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직후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반박 자료는 영화 ‘빅쇼트’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 창립자 등이 제기한 AI 거품론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매출채권 회전 일수 증가, 재고 자산 증가,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사들이는 ‘순환금융’ 등 최근 논란이 된 내용에 관한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을 담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62% 증가하고, 순이익(319억1000만달러)도 60% 급증한 실적(8~10월 자체 회계연도 기준)을 지난 19일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젠슨 황 "순환매출 극히 일부…재고도 정상 수준"
글로벌 주주에 7장짜리 'AI 버블' 반박자료 발송
◇ “신제품 내려면 재고 필수적”
◇ “순환금융은 극히 일부”
◇ “시장 반응 신경 쓰지 마라”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젠슨 황 CEO는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시장의 반응은 신경 쓰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stay focused)”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리 창립자 등이 엔비디아가 주식 신규 발행을 통해 임직원 보상을 늘려 자사주 매입 효과가 줄었다고 주장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⑤ 인텔 TSMC의 '외주업체' 진입 노리나, 반도체 패키징 물량 부족에 기회 노려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9p

인텔 반도체 패키징 기술 홍보용 이미지
인텔이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경쟁사가 아닌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담당하는 외주업체 역할을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TSMC의 패키징 공급 능력이 애플과 퀄컴 등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인텔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해당 분야에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4일 “TSMC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 과도한 주문이 몰리면서 인텔의 패키징 기술이 고객사들에 잠재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패키징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미세공정 파운드리 기술로 위탁생산한 고객사 반도체를 자체 설비나 협력사 공장에서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생산해 공급한다.
그러나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TSMC와 협력업체의 패키징 설비는 가동률을 최대치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 부족이 불가피한 셈이다.
TSMC가 미국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지만 패키징 공정은 모두 대만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사들이 대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인텔은 대부분의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설비를 미국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객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디지타임스는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미디어텍과 마벨 등 고객사가 TSMC에서 제조한 반도체 패키징을 인텔에 맡기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과 퀄컴이 최근 인텔 패키징 공정과 연관이 있는 분야의 기술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낸 점도 인텔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TSMC는 이미 다수의 반도체를 직접 패키징해 공급하는 대신 하청업체를 통해 해당 공정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인텔도 이 가운데 하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객사 기반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위탁생산 수주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이러한 기회를 놓친다면 앰코와 ASE 등 기존의 후공정 업체들이 수요를 선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⑥ 반도체 투자 팔걷은 美中日정부 … 韓은 대기업 특혜 논쟁에 발목 (매경 이덕주, 박민기 기자)12p
글로벌 반도체 '쩐의 전쟁'…"美, 2년뒤 韓 추월"
마이크론 20년간 147조원 투자
美 생산의 25%, 뉴욕팹서 생산
日, 라피더스 민간 채무 보증
중기 아우른 반도체 자립 목표
대만, 금융·세제 '패키지 지원'
주 40시간 근무서 예외도 인정
中 '반도체 국가펀드' 3호 조성
역대 최대 투자·보조금 지급도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 산업에서 이뤄지는 투자는 개별 기업의 차원을 넘어 범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가 국가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전폭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 특혜'라는 정치적 관념에 사로잡혀 반도체특별법 통과는 물론이고 주 52시간 근무 예외 허용이나 금산분리 완화를 둘러싼 논쟁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4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메이드 인 USA' 메모리를 이끄는 기업이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대부분이 한국, 중국, 대만에서 생산되는 상황에서 이를 미국으로 가져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2년 10월 미국 뉴욕 북부 클레이에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들여 총 4기의 '메가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마이크론은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만 두고 일본·대만·싱가포르 팹에서 제조를 해왔지만, 미국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움직임에 따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팹이 완공되면 미국 반도체 생산의 약 25%가 뉴욕 팹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을 향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급감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뉴욕 팹 외에도 아이다호 팹(150억달러), 일본 히로시마 EUV 팹(약 100억달러) 등에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배경엔 미국에서 제조하면 지원금 61억달러와 자국 내 메모리 생산을 지원하는 정부의 파격적 육성책이 있었다.
일본도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도요타, 소니, NTT, 소프트뱅크, 미쓰비시UFJ, 키옥시아 등 일본 대기업들이 출자해 만든 반도체 회사다. 2027년까지 2나노 로직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일본판 TSMC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한국을 제친 대만의 고속성장 이유로 대만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집중 투자를 꼽을 수 있다. 대만은 2016년부터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되겠다면서 AI 반도체에 집중 투자했다. 정부는 산업단지에 금융·세제·용수·전력·인력을 묶은 패키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반도체 산업 종사자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 예외를 인정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끝내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대만은 2017년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에 한해 '주 40시간 근무' 예외를 적용하는 근로법을 제정했다. 2023년에는 여야 합의로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대만판 반도체법'을 통과시켜 투자와 고용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등 전략산업 연구개발비용의 25%, 시설투자의 5%에 대해 세액공제를 하는 내용이다.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은 중국이 원조다. 중국은 수십 년째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펀드 조성, 보조금 지급까지 다양한 수단을 쓰고 있다. 이른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반도체 대기금)을 통해 2014년부터 반도체 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2024년 조성한 반도체 대기금 3호 펀드는 3440억위안(약 6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을 집중 지원했다. YMTC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후베이성 우한에 3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YMTC는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4위에 오를 전망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 버블 우려에도…외국계 IB "삼성전자·하이닉스 사라" (한경 박한신 기자)14p
'반도체 투톱' 목표가 줄상향
씨티 "반도체 공급 부족 심각
고객사 프리미엄 지불 경쟁"
CLSA·JP모간 등도 낙관 전망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들어
내달부터 코스피 반등 기대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달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으로도 AI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두 회사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반도체 투톱’의 반등과 맞물려 다음달부터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적 공급 부족”…목표가 상향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77만원에서 83만원, 삼성전자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종가 기준 각각 59.6%, 75.8%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19.5%, 14% 내려온 상태다.
최근 우려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은 두 회사에 대해 낙관론을 펴왔다. AI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실제 공급 부족 상황은 시장 분석보다 심각하다”며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지불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가 내년 96조원, 2027년 10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내년 80조원대였던 그동안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내년과 2027년 각각 115조원, 12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 “반도체주 반등 재개”
최근까지 거세게 이어지던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 매도세는 이날 급격히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2조855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는 이날 84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난주 772억원 순매도에서 이날 35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846.06에 마감했다. 오전 3900선을 넘어섰던 상승세가 꺾인 점은 아쉽지만,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반등과 함께 다음달쯤 강세장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시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은 데다 AI 거품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는 중이란 판단에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꺾이거나 실적이 부진한 게 아니라 미국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장기화로 단기 유동성이 마른 상태에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까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종목을 모아가라”고 조언했다.
② 반도체 업계, 삼성電 2나노 '엑시노스 2600' 양산에 활짝 (ZDNET KOREA 장경윤 기자)17p
후공정 협력사, 테스트 라인 가동…디자인하우스도 레퍼런스 효과 주목
삼성전자가 최신형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상용화에 나서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후공정 업계는 가동률 상승을, 디자인하우스 업계는 고객사 유치를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들은 올 4분기 엑시노스 2600용 테스트 라인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모바일 AP로, 2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내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 해당 칩셋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 갤럭시S26 시리즈 전체 물량 중에서는 25%~3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500'을 올해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에 공급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엑시노스 2500에 적용된 3나노 공정의 낮은 수율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이번 엑시노스 2600 시리즈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율로 3분기 말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이에 삼성전자 모바일 AP의 테스트를 담당하는 OSAT 기업들도 4분기부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③ GaN·SiC 전력 반도체, AI 시대 '새로운 기회'로 부상 (전자 권동준 기자)18p
인공지능(AI)이 반도체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반도체 제조 영역에서는 저전력 공정이라는 과제를 던져줬다.
반면 시장 관점에서는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통신·오토모티브·전력·센서인 'ICAPS' 반도체다. 특히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전력 반도체가 주목된다. AI 시대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최근 발간한 'AI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풍부한 에너지' 백서에서 ICAPS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ICAPS는 IoT(I)·통신(C)·오토모티브(A)·전력(P)·센서(S) 반도체를 칭한다. AI 데이터를 취합·관리하고, 인프라에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수단이다.
어플라이드는 특히 전력 반도체를 눈여겨 봤다. AI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전환을 요구한다. 기존 화석 연료 기반에서 원자력·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 위해서다.
전력 반도체는 이같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다. 그 중 고전압 환경에서도 동작 가능한 질화갈륨(GaN)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등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게 어플라이드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어플라이드는 GaN이 AI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서버와 AI 가속기 투자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데, GaN 반도체 높은 효율을 앞세워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SiC는 전력 공급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전력망에서 SiC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전기차 등에서도 GaN·Si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선딥 바지카르 어플라이드 기업 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GaN과 SiC와 같은 화합물 반도체는 고전압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동작 가능해 고속·고전력 전자기기 및 전력 변환 장치 구현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은 반도체 혁신은 공정 장비의 진화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④ 어플라이드 “AI 확산, 반도체·컴퓨팅·전력 패러다임 전환 시급” (전자 권동준 기자)20p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서 촉발된 AI 혁신은 이제 세계로 확산 중이다. 우리 삶을 뒤바꾸는 핵심 기술로 급부상했다.
AI 저변이 넓어지면서 인프라 투자도 거세다. 주요 AI 서비스 기업들은 근원이 되는 AI 반도체 칩부터 메모리, 서버, 데이터센터까지 경쟁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제는 AI 투자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커다란 흐름이 됐다.
문제는 AI를 움직이는 동력, 즉 에너지다. AI를 구현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에너지와 A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량은 415테라와트시(TWh) 수준이다. 5년 뒤에는 두배 이상(945TWh) 늘어날 예정이다. 일본의 한해 전력 소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IEA는 “에너지 없이는 AI가 없다”고 했다.
결국 AI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이하 어플라이드)가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을 주창하는 이유다.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에너지 생태계 전반을 바꾸자는 것이다.
전자신문은 선딥 바지카르 어플라이드 기업 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기본 요소인 반도체부터 전력 공급망까지 AI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들었다.
바지카르 부사장은 어플라이드에서 기업 성장, 전략적 우선 순위, 핵심 이니셔티브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는 AI와 IoT·통신·오토모티브·전력·센서(ICAPS), 이종집적, 넷 제로(Net Zero)와 관련된 어플라이드 전략의 토대가 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최근 발간한 'AI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풍부한 에너지' 백서에서 전력망 탈탄소화(A),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B), 반도체의 새로운 수익화 기회(C)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⑤ 디아이, 삼성전자 중국 소주 법인과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 체결 (디지털투데이 임민철 에디터)26p
AI 요약
디아이는 2025년 11월 24일, 삼성전자 중국 소주 법인과 191억8928만4851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다.
계약 상대는 Samsung Electronics (Suzhou) Semiconductor Co., Ltd.이며, 공급지역은 중국 소주다. 대금지급 조건은 중도금 납품일 익월 25일에 90%, 잔금은 검수일 익월 25일에 10%로 명시됐다.
⑥ '의대 광풍' 한국 경고했는데…"상상 못한 일 생긴다" 파격 전망 (한경 강경주, 박의명, 김채연, 김진원 기자)28p
다시 이공계, 서울대 공대 출신 CEO에게 듣는다
"5년 내 공대생에 상상 못한 기회 온다"
美·中 시총 상위기업 CEO들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
"공학은 세상 움직이는 기반…청년들, 공대 도전하라"

나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8개사 중 7곳은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공대 출신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의 대학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전문경영인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와 애플의 팀 쿡도 각각 대학에서 금속공학, 산업공학을 배웠다.

중국은 더하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제외하고, 상하이 증시 시총 상위 10개사(민영기업 기준)의 CEO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난방공조), 마화텅 텐센트 회장(컴퓨터공학), 리옌훙 바이두 회장(컴퓨터과학), 왕싱 메이퇀 회장(전자공학), 레이쥔 샤오미 회장(컴퓨터공학), 쩡위췬 CATL 회장(해양공학), 왕촨푸 BYD 회장(금속재료공학) 등이 중국을 대표하는 공학 전공 기업인이다. 글로벌 테크산업을 양분한 미·중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한국의 대표 기업 역시 1980~1990년대 대학에 다닌 ‘공학 청년’의 열정에 힘입어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공학 기업인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의대 광풍’만으로는 테크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서울대 공대 출신 CEO 16명을 약 4개월에 걸쳐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은 공학에 전례 없는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앞으로 5~10년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것보다 훨씬 큰 혁신이 나올 것”이라고 했고, 삼성전자 CEO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적 명성을 얻으려면 공대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학생들이 본받을 만한 롤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은 “한국 공학교육이 여태 1980년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쓴소리도 쏟아졌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국가 리더의 배경이 지나치게 법대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존중하는 풍토 약한 韓, 글로벌 테크 전쟁서 생존 어렵다"
"韓 반기업 정서·롤모델 부재 심각"…인재육성 핵심은 '보상체계 개편'
◇ 기업도 보상체계 바꿀 시점
◇ 창업 실패해도 재기할 기회 줘야
공학도에게 기회의 문을 넓혀주려면 창업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제어계측공학 82학번인 경계현 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국내 벤처 생태계를 ‘대부업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벤처캐피털(VC)은 기업을 키우기보다 단기 회수에 급급하다”며 “싱가포르 테마섹 같은 장기 투자 리더십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석희 사장은 창업 실패가 곧 신용불량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제도 환경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대학 졸업생 15%가 창업하고, 대부분 실패하지만 신불자로 전락하지는 않는다”며 “실패를 흡수하는 생태계가 한국엔 없다”고 꼬집었다.
이준혁 회장은 문제의 뿌리를 교육체계에서 찾았다. 이 회장은 “수학을 모르니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수학을 포기한 국가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日 토키 넘는다…선익시스템, 8세대 증착기 두 번째 수주 (전자 김영호 기자)31p

선익시스템 OLED 증착기 클러스터. 〈사진 선익시스템 홈페이지〉
KOVRA 회원사인 선익시스템이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처음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BOE 2차 투자 물량도 선익시스템이 따냈다.
OLED 증착기는 그동안 일본 캐논토키가 독점해온 장비다. 국산화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최다 공급 사례까지 작성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최근 BOE로부터 8.6세대 OLED 2단계 투자에 대한 증착기 구매의향서(LOI)를 받았다. LOI는 정식 발주(PO)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 준비로, 사실상 수주가 확정됐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선익이 2단계 투자에도 증착기 공급사로 낙점됐다”며 “PO는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OE는 중국 쓰촨성 청두첨단기술지구에 8.6세대 유리원장(2290㎜×2620㎜) 기준 월 3만2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OLED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투자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앞선 1단계에 이어 2단계까지 선익이 수주한 것이다.
증착은 유기물을 가열해 기판에 발광층을 형성하는 공정이다. 쉽게 말해 OLED 디스플레이 화소를 만드는 것이 증착기이기 때문에 핵심 장비로 꼽힌다.
OLED 증착기는 그동안 캐논토키가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현재 주력인 6세대 OLED 라인에는 대부분 캐논토키 장비가 깔려 있다.
선익시스템은 차세대 OLED 기술인 8.6세대부터 판을 흔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연속 수주로 판도 재편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 2단계 수주를 포함하면 선익시스템은 캐논토키보다 2배 많은 8.6세대 증착기를 공급하는 회사가 된다. 캐논토키는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증착기 2대를 공급했고, 선익이 BOE에 납품하는 물량은 총 4대다. 앞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 8.6세대 투자가 늘어나면 선익시스템이 공급량에서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대는 유리원장 크기를 의미한다. 유리원장이 클수록 하나의 원장에서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높일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BOE, 그리고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와 CSOT도 투자를 시작했고, 티얀마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익시스템이 계속해서 기회를 잡을 지 주목된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BOE 수주와 관련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② 차세대 OLED 전자약으로 알츠하이머 치료…KAIST·KBIR 최초 규명 (전자 이인희 기자)33p

적색 OLED로 신경 세포를 자극, 알츠하이머 실험용 쥐의 아밀로이드 베타의 줄이는 기전
약물 없이 빛만으로 알츠하이머 환자 기억력과 병리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색상이 규명됐다. 향후 개인맞춤형 OLED 전자약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최경철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구자욱·허향숙 한국뇌연구원(KBRI) 박사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균일 조도의 3가지 색 OLED 광 자극 기술을 개발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LED 방식이 가진 밝기 불균형, 열 발생 위험, 동물의 움직임에 따른 자극 편차 등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균일하게 빛을 내는 OLED 기반 광 자극 플랫폼을 구축했다.
③ 삼성D, 日 TSK와 철 촉매 기반 청색 OLED 소재 개발 (전자 김영호 기자)35p

TSK가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대학 연구진과 함께 철 촉매 기반 청색 OLED 재료에 대해 논문을 작성, 국제 학술지인 '커뮤니케이션즈 머티리얼즈'에 게재했다. 〈사진 커뮤니케이션즈 머티리얼즈 논문 캡쳐〉
삼성디스플레이가 철 촉매를 새로운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성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일본 TSK는 최근 자사 철 촉매 기술을 활용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청색 OLED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TSK는 2021년 설립된 일본 벤처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인 손은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TSK 측은 “독자적인 철 촉매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벤처기업을 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행정 부담 확 줄이고 PBS 폐지…정부, 'R&D 생태계 혁신방안'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36p

정부가 그동안 예산 축소와 경직된 규제로 위축돼온 한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는 '과학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을 내놨다.
연구자가 행정에 매몰되지 않고 도전적·창의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출연연·대학·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 국가 성장동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차 과학기술·AI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과기정통부·기재부·교육부·산업부·중기부·조달청 등 6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했으며, 지난 4개월간 권역별 간담회·온라인 플랫폼 의견수렴·대국민 보고회 등을 통해 연구현장의 문제를 집중 반영했다.
정부가 가장 먼저 손댄 것은 평가 시스템이다. 현장에서는 "실패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구조 때문에 과감한 도전 대신 안전한 연구만 선택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에 정부는 과제 평가등급(우수·보통·미흡·극히불량)을 전면 폐지하고 목표 미달이라도 의미 있는 과정이 확인되면 오히려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정량지표 비중을 줄이고 합숙평가 등 연구의 ‘도전성’을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다. 평가위원도 실명제를 확대하고 수당을 현실화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연구자들이 가장 강하게 호소해온 행정부담 문제도 손본다. 간접비는 원칙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회의비·운영비는 직접비 일정 비율 내에서 자율 사용한다.
소액 연구비는 증빙을 최소화하고 5000만원 미만 과제는 '샘플정산'을 도입하는 한편 연차보고서·계획서 분량 상한 설정하는 등 불필요한 항목은 삭제한다. 올인원(All-in-One) 연구지원 시스템(IRIS) 개편으로 행정절차도 단순화한다.
①-1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대 분야 AI 모델 개발… 연구 동료 AI 확산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38p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
◇ 바이오·반도체 등 6대 분야 AI 모델 개발
◇ 전주기 이공계 인재 성장 사다리 구축
◇ 국가 R&D 평가 등급제 전면 폐지
② 상반기 R&D 18조 역대 최대… 로봇·AI M&A로 ‘초격차’ 선점[희망·행복 주는 기업] (서울 신융아 기자)41p
삼성전자가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 R&D 35조원, 시설 투자 53조 6000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약 18조 원의 R&D 비용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 시점에 따라 3단계로 체계화된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장의 시장 경쟁력부터 3~5년 내 중장기 유망 기술, 그리고 미래 성장 엔진에 필요한 핵심 선행 기술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투자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ktGroup) 을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연평균 18%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국 AI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결합해 사용자 정보를 기기 외부 유출 없이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모바일,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로 ‘2025 R&D 100 어워드’의 ‘100대 혁신 기술’에 선정됐다. 이 상은 ‘공학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가 높다. 이 기술은 기존 냉매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향상했으며, 친환경 비화학적 냉각 방식으로 가전,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 19년, 모바일 사업 14년 연속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③ "2년도 못가 고철될라"…'AI 데이터센터' 좌초 자산 경고한 이유 [글로벌 머니 X파일] (한경 김주완 기자)42p
글로벌경제 뇌관 된 AI 혁신
"이대로 가면 한국에 치명타"…AI 데이터센터 무용지물 되나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등 일부 인공지능(AI) 인프라가 몇 년 안에 쓸모없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AI 학습 등에 지금만큼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이 확산하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AI 인프라 거품'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술 혁신의 부작용?
22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현재의 AI 구동 설계 방식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EA는 작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약 415TWh로 추산했다.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 정도다. 오는 2030년에는 1000TWh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존 메디나 부대표는 "이제는 기가와트(GW) 규모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며 데이터센터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력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인프라의 경제적 수명이 예상보다 훨씬 짧다는 것이다. 통상 데이터센터 설비의 회계상 내용연수는 5~10년으로 책정된다. 하지만 AI 서버와 GPU의 기술적 수명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전문매체 테크버즈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용하는 GPU 감가상각 기간은 2~6년으로 제각각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사실상 '연 단위'로 신규 GPU 세대를 출시하면서 회계상 수명과 기술 수명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공공정책 매체인 '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AI 데이터센터에서 GPU가 2년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최근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지적한 'AI 거품론'의 근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기술로 대규모 GPU 대체
업계에선 이런 변화에 더 치명적인 것은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고리즘 효율성의 극적인 개선이다. 글로벌 AI 연구기관 에포크(Epoch AI)에 따르면 최근 AI가 특정 성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은 약 8개월마다 절반으로 줄고 있다. 이는 실질 연산 예산이 약 9개월마다 2배가 되는 것과 비슷한 속도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월에 나온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 V3 모델이다. 오픈AI의 GPT-4o 대비 학습 비용을 약 18배, 추론 비용을 약 36배 낮췄다.
이는 AI 알고리즘 혁신이 기존 AI 인프라의 경제성을 깎아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 비용을 기존보다 10분 1로 줄인 AI 알고리즘이 보편화되면 현재 투입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상당량은 사용되지 않은 유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 효율 단체인 ACEEE도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이 더 효율적으로 변할수록, 지금 짓는 데이터센터가 좌초 자산(stranded assets)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AI 데이터센터가 특정 세대의 GPU·아키텍처(설계)에 최적화돼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하드웨어 효율이 급변하면 기존 데이터센터는 경제성이 떨어진 채 쓸모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완전히 다른 AI 패러다임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로모픽 컴퓨팅이 대표적이다. 인간 두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은 초저전력 병렬연산을 구현한다. 인텔이 개발 중인 '로이히 2' 칩은 일부 작업에서 기존 CPU와 GPU 대비 100배의 에너지 효율을 보였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거대 GPU 팜 식의 데이터센터 필요성은 급감할 수 있다.
논란이 있는 양자 AI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상업적으로 실용적인 양자컴퓨팅이 3~5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구글의 자체 양자 칩 ‘Willow’와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Quantum Echoes’가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1만3000배 빠른 성능을 보이며, 실제 분자 구조 해석 등 실용적 응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거대 AI 모델 대신 작고 특화된 모델을 기기에서 구동하는 추세도 확산하고 있다.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작은 모델 여러 개가 큰 모델 하나보다 경제성이 높을 수 있다"며 분산형 AI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이 현실화하면 기존의 GPU 집약적 인프라는 '좌초된 데이터 센터'로 전락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충격파
AI 인프라의 좌초 자산 리스크는 빅테크 기업의 재무 악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배관' 역활을 하는 단기자금 시장 등의 최근 구조적 취약성과 맞물려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투자는 막대한 부채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빅테크들이 AI 인프라에 약 3조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금은 주로 회사채 발행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된다. 만약 AI 인프라가 좌초 자산으로 전락하면 천문학적인 채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한 해에만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가 AI 인프라 명목으로 발행한 신규 채권이 약 120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 전까지 누적될 AI 데이터센터 투자 중 약 1.5조 달러가 부채·사모크레딧 등 신용으로 조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이미 '담보 과잉'과 '현금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금융 시스템에 추가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유동성 경색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자산 가격 급락이 유동성 위기로 급격히 전이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보인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글로벌 채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히 강력하다. AI 활용 범위가 급격히 커지면서 현재의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고, 장기적으로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반론의 핵심 근거 중 하나는 AI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필요한 AI 연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알고리즘 효율화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감가상각은 회계상의 비용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데이터센터 건물이나 전력 설비 등 일부 자산은 장기간 활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GPU 전문 임대업체인 코어위브는 구형 GPU도 95% 정도의 가치를 유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반론이 기술 혁신을 과소평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1990년대 광케이블 버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사례는 기술 혁신이 어떻게 기존 인프라를 쓸모없게 했는지 보여줬다. 당시 광케이블 용량을 폭증시킨 기술 혁신으로 기존 물리 인프라의 상당 물량이 수십 년 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묶였다. AI 인프라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인프라 거품이 꺼질 경우 그 충격은 천문학적일 수 있다. 매켄지의 추정대로 AI 인프라 투자(CAPEX)가 3.7조~7.9조 달러에 달한다면 기술 혁신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자본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성장 동력의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24~2025년 미국 경기 호황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AI 투자였다. 관련 투자가 급격히 축소되면 글로벌 성장률에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투자 둔화는 건설, 전력, 반도체 장비 등 주변 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파급돼 제조업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경제에도 직격탄
글로벌 주식 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최근 미국 S&P500 지수 상승은 AI 관련주에 의존해왔다. 거품 붕괴 시 주요 지수의 급락과 자산 효과 감소로 소비·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 미국 투자사 뱅가드는 "AI 과열이 주식 시장 하방 리스크를 키운다"고 평가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회사채 시장의 신용 경색과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부실화 위험도 거론된다. AI 인프라 기업의 채권과 신용지표가 악화하면,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 전체의 차입 비용 상승 요인이 된다.
특히 규제가 느슨한 '그림자 금융'의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사모펀드(Private Credit)들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거액을 대출해주는 사례가 늘었다. 경기 악화 시 이들의 부실화가 시스템 위기로 번질 위험이 있다. IMF는 지난달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확대를 잠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미국 AI 인프라 위기는 한국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AI 패러다임 변화 시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HBM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HBM 수출은 지난해 한국 전체 반도체 수출의 18%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알고리즘 노후화로 AI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된다면 HBM 수요는 급감할 수 있다.
④ ‘기술이 미래’…배터리 3사 R&D 1년 새 17%↑ (DT 박한나 기자)48p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 대비 17% 늘리면서 업황 부진 속 기술 승부수 전략을 분명히 했다. 다만 중국 CATL의 R&D 지출은 3조원을 훌쩍 넘기며 한국 3사의 총합을 여전히 앞질렀다.
24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의 누적 R&D 비용은 총 2조3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9919억원)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3사의 매출은 지난해 36조6741억원에서 올해 3분기 32조4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49% 감소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부진한 업황은 일시적이지만 기술력은 영구적인 격차를 만드는 투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SDI는 R&D 투자 규모와 매출액 대비 비중 모두에서 선두를 지켰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R&D에 1조1016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SDI는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2년 1조764억원, 2023년 1조1364억원, 2024년 1조2976억원을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R&D에 9876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7953억원) 대비 24.2%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1%에서 올해 5.6%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올해 다시 한 번 1조원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8760억에서 2023년 1조373억원, 지난해 1조882억원으로 LG화학 분사 이후 지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SK온의 R&D 비용도 지난해 3분기 누적 2105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314억원으로 9.9%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51%에서 올해 4.19%로 소폭 축소됐다. 투자 규모는 비슷하지만 매출 감소에 따라 비중이 낮아진 영향이다.
CATL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달러(2조9504억원) 규모를 R&D에 쏟아부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연말 양산을 앞둔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와 같은 신시장 투자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 증가 추세는 유지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차세대 리튬이온 시스템으로 반고체 전지와 소듐이온 배터리, 건식 전극은 역점 연구과제로 삼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⑤ UNIST, 수소 생산성 높이는 전극 코팅 기술 개발 (전자 임동식 기자)50p
류정기·이동욱 교수팀…수소 기체 통로 흡착 제어
수소 생산 성능 1.4배 향상
이동욱·류정기 교수팀(왼쪽부터 이 교수, 류 교수, 강윤석 연구원, 이승현 연구원)
프라이팬 코팅제를 그린 수소 생산 장치의 부품에 발라 생산성을 1.4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코팅제로 수소 기포 부착을 막아 생산 수소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원리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동욱·류정기 에너지화학과 교수팀이 수전해 장치 주요 부품인 '다공성 수송층(PTL)'에 테플론(PTFE)을 코팅해 수소 생산 성능을 40% 높였다고 24일 밝혔다.
⑥ 한양대, 리튬 배터리 폭발 23분 전 감지하는 기술 개발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52p

소홍윤 기계공학부 교수. (한양대 제공)
한양대는 소홍윤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위험 신호를 약 23분 만에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연이은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에 비해 기계·전기·열적 스트레스에 취약해 작은 이상 반응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도화된 조기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문제의 핵심인 '스웰링' 현상에 주목했다. 스웰링은 열폭주 직전에 배터리 내부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초기 신호로, 기존 기술로는 대용량 배터리 모듈에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고압축성 스펀지 구조를 활용한 고성능 스웰링 센서를 개발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에 직접 적용했다. 그 결과 폭발 발생 약 23분 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해 기존 온도 센서 대비 약 21배 빠른 조기 탐지 성능 구현에 성공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반도체 자립 가속… 韓 ‘골든타임’ 몇 년 안 남아” 국회·산업계 동시 경고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1p
중국 반도체 굴기… 한국 산업 전반 압박
화웨이·YMTC·CXMT, 속도전 본격화
전문가 “국가안보 산업 지정해야”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향후 몇 년 안에 구조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국회와 산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당장은 호황 국면을 맞고 있지만, 중국의 국산화 전략이 가속화될 경우 이르면 2027년 이후 양국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우한에 있는 YMTC 팹./YMTC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연구 발표회에서는 중국 반도체 생태계 확장 속도를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이라고 평가하는 보고가 나왔다. 발표를 맡은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개발 속도를 높였다”며 “중국은 국가적 자본과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표 기술기업 화웨이에 대해 “소재·설계·광전자·소프트웨어를 한 축으로 엮어내는 반도체 항공모함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 및 발전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YMTC는 최근 우한에 세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들어갔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도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개발을 마치고 화웨이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빅펀드’가 CXMT의 기술 격차 축소를 빠르게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 전망도 비슷한 우려를 드러낸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 1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이미 한국을 웃돌고 있다고 답했으며, 5년 뒤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격이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의 원자재·소재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반복될 경우 특정 품목 공급 차질이나 수출 제한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내 인력 유출도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메모리 업체에는 인텔·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한국이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단순한 기술 경쟁 단계를 넘어 ‘국가 전략’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국·미국·대만처럼 정부가 직접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지 않을 경우, 향후 AI 시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를 한국 반도체 산업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본다.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는 지금은 한국 기업에 유리한 구간이지만, 중국이 기술 자급률을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리는 순간 한국의 수출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력뿐 아니라 인력·공급망·정부 지원 체계까지 전반적인 재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전병서 소장은 “지금은 단순히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할 단계가 아니다”며 “반도체를 국가안보 산업으로 규정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다음 사이클을 주도할 수 없다”고 했다.
② 중국 반도체기업 약진…YMTC, 글로벌 낸드 시장점유율 첫 10% 돌파 (이투데이 김해욱 기자) 2p
YMTC, 270단 신형 메모리로 삼성 기술력 근접
CXMT, D램 시장 점유율 8%로 높아져
中, 가격면에서 해외 경쟁자 압도
HBM 분야 격차는 여전…5년 늦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약진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낸드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YMTC는 내년 말까지 세계 출하량 점유율을 최소 1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후베이성 우한 인근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본 키옥시아를 추월하고 2위 SK하이닉스를 위협할 규모라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D램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창신메모리(CXMT)의 전 세계 D램 점유율은 3분기에 전년보다 2%p 높은 8%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 내수시장으로만 한정하면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6% 증가한 약 2억8600만 대로 전 세계 출하량의 23%에 달했다. 중국 내에서 자국산 반도체 채택이 늘면 한국과 미국,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인공지능(AI) 학습용 고성능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큰 상황이다. SK하이닉스 등 한국, 미국 업체들은 이미 6세대 HBM을 양산 중이지만, CXMT 등 중국 업체들은 3세대 수준으로 약 5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③ “2030년 또 쇼티지 온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에 경고등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4p
박철홍 현대모비스 전무, WBGS 기조강연에서 공급망 취약성 경고
“국내 자립도 5%… 이 상태로는 미래 모빌리티 전체가 흔들린다”
로보틱스·UAM까지 확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은 반도체가 좌우
2030년 전후 차량용 반도체 부족(쇼티지)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동화·자율주행 확대로 차량 내 반도체 의존도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공급망은 여전히 취약해 구조적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WBGS 2025 국제심포지엄’에서 박철홍 현대모비스 전무는 “반도체는 근본적으로 수급 사이클을 가진 산업”이라며 “현재의 산업 구조가 유지된다면 2030년 전후 또 한 번 쇼티지(공급 부족)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팬데믹 시기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1천만 대 이상 감산했던 사태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 ECU 반도체 62% 전망... 자동치 경쟁력은 사실상 ‘반도체 경쟁력’
◆ 차량용 반도체 기술, 로보틱스·UAM까지 확장… 신모빌리티 기반 기술로 부상
④ "대만, 美칩산업 지원하고 반도체 관세 경감…징벌적 관세 없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8p
대만 과학기술부 장관 FT 인터뷰…"제2의 실리콘 방패 찾아야"
FT, 美관계자 인용해 "대만 대미투자 4000억불"…한국보다 많아
미국이 대만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만의 과학기술부 장관이 밝혔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과학기술위원회를 총괄하는 우청원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대만(반도체)에 징벌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장관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지원해 관세를 경감받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는 대만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경쟁국인 한국이나 일본보다 5%p 높은 수준이다.
FT가 인용한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은 미국과의 관세협정을 곧 발표할 예정인데, 대만은 미국에 약 4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액만 보면 한국(3500억 달러)보다 많고 일본(5500억 달러)보다 적다.
우 장관은 대만이 국가 안보를 현재와 같이 반도체에 의존하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에 집중하는 대신 드론, 로봇 공학, 의료 기술 등 다른 분야로 경제 모델의 다각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제2의 실리콘 방패를 찾아야 한다"며 "현재의 반도체 위치를 5년 또는 10년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그룹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김용원 기자Businesspost)9p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이 인텔 파운드리 및 반도체 패키징 기술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이 파악됐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제조가 아닌 패키징 분야 협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인텔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정보기관 인베스팅닷컴은 21일 “인텔의 반도체 파운드리는 대만 TSMC와 비교해 여전히 수 년은 뒤처져 있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을 전했다.
최근 퀄컴은 인텔 패키징 기술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애플과 브로드컴도 이와 유사한 채용공고를 냈다.
이를 근거로 인텔이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의 반도체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인텔의 현재 파운드리 기술력을 고려할 때 이들 기업의 협력이 의미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⑥ 가열되는 '반도체 대전' … 美는 韓투자 빨아들이고, 日은 독기 품고 재정 지원 (뉴데일리경제 최유경 기자)11p
日 정부, 라피더스에 11조 추가 지원
美, 한국 투자 유치로 반도체 역량↑
한국·대만 역할 美·日 넘어갈 수도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대만 기업의 투자를 대규모로 흡수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일본은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겠다며 수십 조 원의 재정 지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면서다.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확산으로 첨단 제조 역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국 간 '반도체 대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 日 정부, 라피더스에 11조 추가 지원
◆ 美, 한국 투자 유치로 반도체 역량↑
23일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발표한 그린필드 해외직접투자(FDI)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무려 30배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이 한국과 대만의 해외투자 가운데 약 90%를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해외투자는 코로나 이후 연간 630억달러로 54% 증가하며 글로벌 평균 증가율(24%)을 2배 넘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향 투자는 92% 급감한 반면 북미향 투자는 570%나 폭증했다. 이에 따라 한국 FDI 중 미국 비중은 10%에서 45%로 급등했고, 중국 비중은 21%에서 1%로 급락했다.
미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 설비를 미국 내로 끌어들이는 ‘리쇼어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CHIPS법을 통해 보조금·세액공제를 대폭 지원하면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주요 제조사들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맥킨지는 미국이 2030년대 초반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만이 65%, 한국이 25%를 담당하는 구조가 미국·유럽·일본 중심으로 빠르게 분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기업의 북미 내 반도체·배터리 투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는 등 현지 투자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으로의 FDI 유입 또한 증가했는데, 미국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대형 투자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 3분기 기준 6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했다. 지난해 보다 9배가 넘는 수준으로 삼성전자는 1조8860억원을, SK하이닉스는 4조3440억원을 각각 냈다.
⑦ 일본, 반도체 국산화에 '사활'…라피더스에 11조 추가 지원 (서경 서지혜 기자) 13p
총 지원 규모 2조9000억
"국익 위해 반드시 프로젝트 성공"
일본 정부가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한 기업 ‘라피더스(Rapidus)’에 약 11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21일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의 연도별 라피더스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1000억 엔(약 9400억 원)을 출자하고, 2026회계연도에는 1500억 엔(약 1조 4000억 원) 이상을 추가 출자한다. 연구·개발 위탁 비용 등에는 2026회계연도 6300억 엔(약 5조 9000억 원), 2027회계연도 3000억 엔(약 2조 8000억 원)이 각각 배정된다.
⑧ 日 내년부터 반도체 보조금 지급시 사이버 공격 대비 의무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14p
지난 21일엔 라피더스에 1조엔 이상 추가 지원 발표
출자 포함 투입 총액 2.9조엔으로 불어
2027년 2나노 양산, 2031년 상장 목표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반도체 공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시 사이버 공격 대비를 의무 조건으로 내 걸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장비·소재 업체에도 같은 기준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인 사이버 공격으로 기업 활동이 마비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국가 차원에서 안보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취지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공장과 반도체 제조장비·소재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할 때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요건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때 △반도체 수급이 심각하게 불안할 경우 국내 공급을 확대하고 △중요한 기술 유출을 방지할 것을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1조7000억엔(약 16조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라피더스에 대한 지원 총액은 2조9000억엔(약 27조3000억원) 규모로 불어나게 됐다.
라피더스는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께 흑자를 달성하고 2031년께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⑨ [실리콘 디코드] "美 보조금 받으면 中 장비 10년 퇴출"…삼성·TSMC에 날아온 족쇄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6p
美 의회 '칩 장비법' 발의…"적국 장비 원천 봉쇄"
해외 공장은 예외 '숨통'…中 자립만 돕는 '제재의 역설' 우려도
미국 의회가 자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수령하는 기업에 대해 향후 10년간 중국산 장비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꺼내 들었다. 미국 내 공급망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미국 납세자의 세금이 중국의 '기술 굴기'로 흘러 들어가는 파이프라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선전포고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고강도 제재가 도리어 미국 장비 업계를 위축시키고 중국의 기술 독자 생존을 앞당기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
"美 혈세로 적 키울 순 없다"
21일(현지시각)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미 하원의 조 로프그렌(Zoe Lofgren), 제이 오버놀티(Jay Obernolte) 의원은 이른바 '칩 장비법(Chip EQUIP Act)'을 공동 발의하며 대중국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상원에서도 마크 켈리(Mark Kelly) 의원 등이 오는 12월 동반 입법을 예고하며 초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안의 골자는 간명하다. 미 정부의 보조금 수혜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은 물론 이란, 러시아, 북한 등 '우려 대상국(entities of concern)'이 제조한 반도체 장비를 일절 구매할 수 없다.
삼성·TSMC, 해외 공장은 '예외'
2022년 발효된 반도체법은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390억 달러(약 57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인텔과 더불어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들이 이 자금의 핵심 수혜자다.
업계가 안도하는 대목은 규제의 '지리적 한계'다. 이번 법안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장비'에만 족쇄를 채운다. 삼성전자나 TSMC가 미국 본토 밖, 즉 아시아나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생산 라인에는 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미국 외 지역에서의 장비 조달과 생산 전략에 있어 운신의 폭을 확보한 셈이다.
美 장비사 울 때, 中 나우라는 '독주'
문제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이 좁혀질수록 시장의 '역설'이 심화한다는 점이다. 미국 장비 기업들은 매출 절벽에 직면한 반면,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최대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는 최근 실적 전망에서 "미국의 광범위한 단속 강화가 2026 회계연도 매출을 약 6억 달러(약 8800억 원) 증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매출의 28%를 차지했던 중국 시장이 잇단 규제로 급격히 쪼그라든 탓이다.
반면 중국 베이징 당국은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의 자금을 자국 장비 섹터에 쏟아부으며 '장비 국산화'를 독려하고 있다. 그 효과는 즉각적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Naura Technology Group)은 2023년 글로벌 장비 순위 8위에서 2024년 6위로 수직 상승했다. 글로벌 '톱 10'에 진입한 유일한 중국 기업인 나우라는 올해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⑩ "미국 도로에서 인도양 심해까지"…AI 패권 전쟁, K-반도체·방산의 '운명' 가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8p
美 로보택시와 유럽·인도 해양 자율전, '데이터·센서·칩'의 기술적 DNA 동일
英 헬싱 '레질리언스 팩토리' 가동…고비용 군함에서 '저비용 자율 드론'으로 안보 패러다임 대전환
조선·IT 강국 한국, 도시와 해양 아우르는 'AI 통합 생태계' 구축이 생존 열쇠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패권 질서를 재편하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도로부터 인도양의 심해까지,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자율 시스템(Autonomous Systems)' 경쟁이 본격화되면서다.
이는 경제, 군사, 외교가 하나의 AI 생태계로 묶이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다. 본지는 외신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종합 분석하여, 로보택시와 해양전이라는 이질적인 두 분야가 어떻게 'AI 반도체'와 '데이터'라는 공통 분모로 연결되며, 이 지점에서 한국 경제가 맞이할 전략적 기회는 무엇인지 심층 진단한다.
美 '로보택시' 전쟁, 데이터와 반도체의 '신(新) 삼각 동맹' 구축
英 '레질리언스 팩토리'와 인도양의 격랑… '해양 안보'의 판이 바뀐다
"규제 풀고 실증 단지 구축해야"… 국가적 결단 필요한 시점
AI 자율 시스템 경쟁은 속도전이다. 이미 반도체, 조선, 통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쥔 한국은 후발 주자가 아닌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드문 위치에 서 있다.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수 있다. 도로는 물론 바다 밑까지 파고드는 AI의 파고 속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과감한 국가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⑪ 대중 반도체 제재 고삐 죄는 美… 中 CXMT, 설비 투자 ‘멈칫’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21p
AI 산업 성장세에 D램 수요 늘지만
美 규제에 CXMT, 생산 능력 확대 제한적
‘대규모 투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대조적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에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가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수출 규제를 예상하고 중국 정부도 반도체 장비 내재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첨단 반도체 장비 규제에 신규 증설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CXMT의 D램 생산 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28만장 수준으로 내년에는 30만장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대대적으로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CXMT의 D램 신규 투자는 현재 생산 능력을 10% 안팎으로 확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생산 능력 증설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는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가 꼽힌다”고 했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반도체 장비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약 3440억위안(약 71조원) 규모의 제3기 반도체 투자 기금 대부분을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중국은 나우라 테크놀로지와 AMEC, SMEE 등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대체하기 쉽지 않아 내년까지는 생산 능력 확대에 제약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⑫ 성장 엔진 켠 엔비디아 로보틱스…K-반도체 新시장 열린다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22p
엔비디아 로보틱스 매출, 전년比 32%↑…플랫폼 선점 전략
삼성 파운드리, 로봇 AP 생산 가능성…LPDDR 수요 확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이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이 확대되면서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메모리 산업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엔비디아 로봇 플랫폼 생태계 선점…전년比 32% 성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피지컬 AI는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며, 수조 달러 규모의 기회를 다루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다음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자동차·로보틱스 부문 매출은 5억 9200만 달러(약 8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로보틱스 AP 위탁생산·LPDDR 응용처 확산 기대
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CEO 서밋 행사 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AP를 모두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젯슨이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현재 젯슨을 양산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기업이 TSMC와 삼성전자로 한정되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칩인 'AI5'를 대만 TSMC와 공동생산하고, 차세대 AI 칩인 AI6 계약도 수주하는 등 초미세 공정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가 미래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엔비디아 젯슨 플랫폼을 양산하게 될 경우 가동률 향상과 그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⑬ [글로벌 리포트]커지는 AI거품론… 아직까진 반도체 만든 기업만 득봤다 (윤재준 기자 이낸셜뉴스)24p
오픈AI·MS·구글·메타 등 천문학적 투자
올해 EU 방위비 지출 4000억달러 추월
AI반도체 사간 회사가 돈 벌어야 하는데
데이터센터·인프라 투자 발표만 있을 뿐
뚜렷한 수익으로 보여준 사례 아직 없어

인공지능(AI)의 거품 우려 속에 지난 19일(현지시간) 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3·4분기(8~10월) 실적이 사상 최대라고 발표하면서 세계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렸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달러(약 83조7000억원)로 시장 예상치 550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3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25달러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의 거품 불안은 그치지 않고 있다.
경제 불안까지 겹치며 미국 S&P500 지수가 지난주에 2%, 이달에만 3.5% 떨어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1월에 6% 이상 주저앉았다.
AI 관련 주식 매도와 불투명한 오픈AI의 미래 전망, 공매도 투자자인 짐 차노스와 마이클 버리의 고평가 발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말한 것에 AI 거품 공포가 확산돼왔다.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의 92%가 AI 투자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관세 전쟁 보다 거품이 세계 경제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U 방위비 지출보다도 많은 빅테크 AI 투자
올해 들어 대형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같은 '하이퍼스케일러'가 30% 이상의 경이적인 클라우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에서 4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 투자에도 생성형AI투자의 95%가 측정이 가능한 수익을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4000억달러(약 590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품 불안은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4000억달러는 유럽연합(EU)의 지난해 방위비 지출 보다 많은 액수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AI 칩과 서버, 데이터센터 등에 2조9000억달러(약 4261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에 맞먹는 규모다. 이 같은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와 AI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AI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거품 우려가 제기돼왔다.
IT기업들은 AI칩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으나 이로 인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이 데이터센터에 잇따라 대규모 수백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고도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오픈AI는 AI인프라에 1조5000억달러(약 2204조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거품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글로벌 주가 급등이 AI 잠재력에 대한 낙관 때문이나 금융 환경이 돌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는 현재 주식 가치가 25년전 닷컴 거품 붕괴때와 같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며 조정이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 자문 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애덤 슬레이터는 "거품을 식별하기는 절대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나 현재 상황에서는 일부 조짐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가치 급증, 거품 불안 가중
아직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AI 스타트업 10곳이 지난 1년동안 기업가치가 합쳐 1조달러(약 1469조원)가 불어나는 유례없는 증가를 보이면서 거품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꺼질 경우 다른 경제 부문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년간 미국의 벤처자본가들은 지출의 3분의 2인 약 1610억달러(약 238조원) 이상을 AI에 투자했다. 벤처자본가들도 거품을 인정하면서도 세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킨다며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 매출이 500만달러인 스타트업이 기업가치를 5억달러(약 7349억원)로 고평가받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 실리콘밸리의 벤처 자본가가 지적했다. 세일즈포스 CEO로 AI에 대규모 투자를 한 마크 베니오프는 분명히 희생되는 기업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AI에 투자된 자본 중 1조달러가 낭비될 수 있을 것이나 10조달러가 넘는 새로운 가치를 결국 만들어낼 것이라며 "승자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닷컴 거품 붕괴 당시에 비해 몰락하는 기업 또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오픈AI 같은 스타트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실패로 끝날 경우 미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다. 결국 빠르게 성장하는 일부 소수의 AI 기업들이 독점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의 운명 쥐고있는 오픈AI의 올트먼
AI에서 오픈AI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오픈AI는 챗GPT 공개 3년만 뒤 연 매출이 130억달러(약 19조1400억원)로 증가하며 스타트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빠른 성장을 했다. 또 오픈AI의 투자는 IT 산업에도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메타와 구글 같이 이미 IT 생태계를 갖춘 기존의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이전 세대의 스타트업들과 달리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⑭ [중·일갈등⑤]韓 산업계, 파장도 '촉각'…반도체 공급망 영향 줄까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28p
중일 외교 마찰 확산…글로벌 산업계도 긴장
韓 산업계, 중일 공급망과 깊숙히 연계돼
소재·부품·장비 전방위 변수…생산 차질 우려도
미중 갈등 상황에 이어 중국과 일본의 외교 마찰이 거듭 확산되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은 중일 공급망에 깊숙히 연계된 만큼, 이번 양국 갈등이 자칫 한국 경제에도 어떤 파장을 미칠지,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가 이번 갈등을 예의 주시하는 배경은 2010년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파장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영토 갈등을 이유로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화되며 2012년 9월 15일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에서는 한 중국인이 일본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를 기점으로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중국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 중단하기도 했다.
더 치명적인 것은 양국의 '자원 무기화'였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 하이브리드 모터용 자석 등 부품 가격이 폭등하며 전 세계 전자·자동차 공급망이 큰 혼란을 겪었다. 사실상 일부 공급망은 마비 직전까지 갔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일본 소재·장비 업체들이 타격을 입자, 이와 연관된 한국 기업들도 연쇄 타격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중일 갈등의 가장 큰 뇌관은 반도체 산업이다. 양국 힘겨루기가 한국 반도체 산업에서 또 다른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일본에서는 장비·소재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중국에서는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는 공급망과 연관이 깊다.
일본은 미국의 대중 제재 기조에 발맞춰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산 포토레지스트(감광액)나 식각 가스 등의 통관이 지연되는 것만으로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납기 지연 같은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들은 이와 함께 중국에서 형석, 텅스텐 등 원자재를 수입해 이를 가공한 뒤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일본으로 향하는 원자재 수출을 제한할 경우 원료를 가공해 한국에 납품하는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활동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⑮ [실리콘 디코드] 삼성, 2나노 월 2만장 승부수…TSMC 독주 흔드나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0p
2년새 생산능력 2.6배 확대…테슬라·퀄컴 등 5대 고객사 확보
美 테일러 팹 가동·수율이 관건, 웨이퍼 장당 2만불 책정
삼성전자가 차세대 2나노미터(nm) 파운드리 공정의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대폭 확대하며 승부수를 던진다. 월간 생산량을 현재 대비 2.6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압도적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와 퀄컴 등 핵심 고객사 확보 소식과 함께 미국 테일러 공장의 가동이 추격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22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의 월간 웨이퍼 생산량을 2026년 말까지 약 2만 1000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능력 163%↑…모바일·HPC 정조준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2나노 웨이퍼 월간 생산량은 2024년 약 8000장 수준에서 2026년 2만 1000장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년 만에 생산 규모를 163% 늘리는 공격적인 확장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공정 제어를 강화하는 한편, 핵심 고객사와의 조기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생산 능력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생산 능력 확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서(AP) 시장을 넘어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수율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을 원활한 양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테일러 팹의 성공적인 가동과 수율 개선이 맞물릴 경우, 지난 몇 세대 공정에서 벌어졌던 TSMC와의 기술 및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테슬라·퀄컴 확보…수율 안정화가 과제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 반도체 패권, 쩐의 전쟁"…삼성·SK, 최대 증설 레이스 (매일일보 권선형 기자)32p
수요 B2B가 주도… 빅테크 수요 폭발에 2~3년간 공급 부족 지속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슈퍼 사이클이 반도체 업계의 지형도를 뒤흔들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기업용 SSD(eSSD) 등 AI 전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 경쟁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내년도 경영 계획의 최우선 순위를 AI 메모리 생산능력(CAPA)의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공식화하고 공격적인 팹(Fab·공장) 증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를 최근 재개하며 속도전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P5 공장 한 곳에 투입되는 금액만 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평택을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팹 클러스터'로 완성해 압도적인 생산 능력으로 SK하이닉스를 추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한다.
② 이상일, “용인 반도체 투자 규모 1000조에 육박” 강조 (에너지경제 송인호 기자)34p
‘제8기 용인시 핵심리더과정’의 6급 공무원 27명 대상 특강에서 밝혀
이 시장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투자 600조로 늘린 결과”
③ 평택시, '반도체 네트워킹 데이' 개최 (한국방송뉴스 김명성 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20일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 6층 연회장에서 지역 청년과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와 유망 반도체 기업 간의 매칭을 위한 '평택시 반도체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엔지니어의 반도체 실무 특강을 시작으로, 원익IPS와 KCTech 재직자의 반도체 산업 유행 및 취업 전략 특강, 기업별 채용 상담 및 현장 면접, 맞춤형 취업 컨설팅,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진단, 구직자 심리상담 등 반도체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12개 반도체 기업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기업과 구직자 간의 활발한 소통과 실질적인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평택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국제대학교 등의 지역 대학교와 관내 특성화고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지역 교육기관과 반도체 기업 간의 연계와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④ [실리콘 디코드] 삼성 1.8조 vs TSMC 19억…美 파운드리 '극과 극' 성적표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9p
오스틴, 감가상각 끝난 '현금 제조기' 부활…본사 적자 메웠다
TSMC, 3나노 도입하자 '수익 절벽'…장중머우의 '고비용 경고' 현실로

미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아래 펼쳐진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생산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TSMC의 희비가 2025년 3분기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2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부활한 반면, TSMC 애리조나 법인은 이익이 99% 증발하며 사실상 '제로 마진' 충격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승패가 아닌 '시차(時差)의 문제'로 본다. 이미 본전을 뽑은 삼성의 '성숙 공정'과, 이제 막 돈을 쏟아붓기 시작한 TSMC의 '첨단 공정'이 빚어낸 구조적 착시라는 분석이다.
매출 36% 빠졌는데 이익은 '사상 최대'
20일(현지시각) 디지타임스 아시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SAS)은 3분기 매출 7683억 원, 순이익 1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이한 성적표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나 곤두박질쳤는데, 순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연간 벌어들인 돈을 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제조업에서 매출 급감 속에 이익이 폭증하는 '불황형 흑자'의 전형이다.
비결은 '감가상각 종료'에 있다. 1990년대 후반 설립된 오스틴 공장은 주요 설비 투자가 마무리된 상태다. 버는 족족 이익으로 남는 '현금 제조기(Cash Cow)'가 됐다는 뜻이다. 20년 넘게 쌓은 삼성의 현지 비용 통제 노하우가 불황 속에서 빛을 발하며, 상반기 고전했던 본사 파운드리 사업부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줬다.
TSMC 덮친 '미국병'…99% 증발한 이익
반면 ‘파운드리 제국’ TSMC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 미국 법인의 3분기 이익은 고작 4100만 대만달러(약 19억 원). 직전 분기(1985억 원) 대비 99%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삼성 오스틴이 1조8000억 원을 쓸어 담을 때, TSMC는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원인은 '램프업(생산 증대)의 저주'다. 애리조나 2공장에 3나노(N3) 최첨단 장비가 들어가면서 감가상각비 폭탄이 터졌다. 여기에 "미국 제조 비용은 대만보다 50% 비싸다"던 장중머우(張忠謀) 창업자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 고임금, 노조 갈등, 본사 인력 파견 비용 등 이른바 '미국병'이 TSMC의 자랑인 압도적 마진율을 갉아먹고 있다.
오스틴이 번 돈, '테일러' 방어에 쓴다
냉정히 말해 이번 승부는 '체급이 다른 싸움'이다. 삼성 오스틴의 비교 대상은 TSMC 애리조나가 아니다. TSMC가 겪는 고통은 현재 짓고 있는 삼성의 '테일러 신공장'이 곧 겪어야 할 미래다.
삼성 '체질 개선' vs TSMC '진퇴양난'
삼성은 오스틴의 수익을 발판으로 19억 달러 규모의 재투자를 단행한다. 업계에선 이를 애플의 차세대 이미지 센서 수주를 위한 포석으로 본다. 낡은 공장을 고쳐 첨단 제품을 찍어내겠다는 실리 전략이다.
반면 TSMC는 진퇴양난이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인질로 2나노 공정 도입까지 압박하고 있다. 3나노만으로도 수익성이 바닥을 쳤는데, 더 비싼 2나노를 가져가는 건 재무적 자살행위에 가깝다.
결국 3분기 성적표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삼성은 '구관'의 저력으로 버티기에 들어갔고, TSMC는 '신관'의 비용 청구서에 휘청이고 있다. 진짜 승부는 테일러 공장이 가동되고, TSMC 수율이 잡히는 2년 뒤다. 그때까지 누가 더 영리하게 '미국 비용'을 버텨내느냐가 승자를 가를 것이다.
⑤ 삼성전자 ‘2인 대표체제’ 복원…하버드 석좌교수 영입 ‘기술 초격차’ 방점 (서경 서종갑 기자·구경우 기자) 41p
사장 승진 1명…2019년 후 최소
슈퍼사이클 굳히기, 안정 속 혁신
삼성전자(005930)가 사장 승진 1명에 그치는 소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적은 승진 규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에서 경쟁사 대비 다소 부진했던 상황을 딛고 경영 안정과 미래 기술 선점이라는 ‘안정 속 혁신’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가오는 슈퍼사이클에서 실적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였던 윤장현 부사장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으로 승진 보임됐다.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2019년(부회장 1명·사장 1명) 이후 최소 규모이다.
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용인시와 '반도체 메가시티'경쟁력 강화 위해 도시 및 산업 연계형 교통망 구축 공동 선언 (아주경제 화성=강대웅·차우열 기자)44p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동탄2지구 연결 '남사터널 신설' 등 광역 도로망 확충 협력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선)'제5차 국가철도망 반영 공동 대응 천명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애플 차세대 저전력 HMO 디스플레이 적용 추진, 삼성디스플레이 빠른 양산으로 선점 노려 (나병현 기자 Businesspost)47p
애플이 기존 LTPO(저온다결정 산화물) 디스플레이 대신 전력 효율이 뛰어난 HMO(고이동성 산화물) 디스플레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빠르게 HMO(High Mobility Oxide) 디스플레이 양산 체제를 구축해 시장 선점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HMO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LTPO 중심의 중소형 OLED 산업 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HMO는 전체 픽셀 구동을 산화물 TFT(박막 트랜지스터)로 구성해, 아몰퍼스 실리콘(a-Si) 대비 전자 이동 속도를 10배 이상 높인 기술이다.
높은 이동속도 덕분에 120Hz 이상의 고주사율이 가능하고, 단위 면적당 더 많은 픽셀을 넣을 수 있어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IT기기가 '꺼짐' 상태일 때 거의 흐르지 않는 낮은 누설 전류가 가장 큰 장점으로, 기존 LTPO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전력효율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② LG디스플레이, 올해 2000억 흑자 기대…감가상각 종료 영향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49p
올해 W-OLED 출하량 600만대…감가상각 대부분 종료
사업 시작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로부터 TV용 OLED 패널 주문이 늘어나 출하량이 증가한데다 대형 OLED 생산라인의 감가상각 대다수가 종료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가 함께 발생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패널인 화이트 OLED(W-OLED) 사업은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맞을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의 W-OLED 사업의 실적은 매출 약 4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3조6220억원, 5320억원 영업 적자에서 턴어라운드하는 것이다.
③ 2030년 홀로그램 대중시대 눈앞에...박재형 교수, 공간 디스플레이 기술 선도 (매경 이상덕 기자)52p
그랜드퀘스트 2025
윈도형·볼류메트릭 3D 기술로 진화
AR·VR 기기, 진짜 입체감 구현 도전
에어리얼 디스플레이로 영상이 허공에
2030년 전후, 상업화 본격 진입 예상
“미래 공간 디스플레이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윈도 타입 공간 디스플레이’, 다른 하나는 ‘볼류메트릭 공간 디스플레이’다.”
박재형 서울대 교수는 공간 디스플레이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었다. 스크린이 꼭 필요하며 그 안에서 입체감을 주는 윈도 타입과 허공에 3D 입체 영상을 띄우는 볼류메트릭이 그것이다. 박 교수는 현재 이들 윈도 타입과 볼류메트릭 타입의 공간 디스플레이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는 “과거 IBM 임원이 컴퓨터에 칼라 디스플레이는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칼라 디스플레이가 나오자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면서 “공간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상상하지 못하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적인 영역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다. 지금 우리가 쓰는 AR이나 VR은 눈앞에 띄워주는 영상이 모두 2차원 평면 영상이다. 양쪽 눈에 다른 영상을 보여줘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다. 2D 패널 기반 양안시차 방식 (Stereo 3D)인 것이다.
하지만 박 교수는 진짜 홀로그래픽 3D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양안시차에 의존하지 않고 각각의 눈이 실제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홀로그래픽 3D 영상을 AR·VR 기기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궁극적으로는 AR·VR 밖을 벗어나 이런 영상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R 기기로 진짜 홀로그램을 띄워 한 쪽 눈을 감아도 3D를 볼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기술은 어지러움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 하버드대 벨퍼센터 "반도체·AI·바이오·우주·양자, 5대 핵심기술이 국가 경쟁력 좌우" (교빛 송동일 기자)54p
기술별 전략적 가중치 산출한 '핵심 및 신흥 기술 지수' 발표...한국 진로 교육에 시사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산하 벨퍼센터(Belfer Center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Affairs)가 2025년 발표한 '핵심 및 신흥 기술 지수(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Index)' 보고서가 교육계에 주목받고 있다.
국제 안보와 외교, 환경 및 자원 문제 연구의 세계적 허브로 인정받는 벨퍼센터는 이 보고서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생명공학, 우주, 양자 기술 등 5대 분야가 향후 10~20년의 글로벌 질서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며, 각 기술이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전략적 가중치를 제시했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대학의 인재 양성 방향에 구체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Index, 2025 : Belfer Center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Affairs
AI 25%, 생명공학 20%...융합형 인재 수요 급증
보고서는 유전 공학(Genetic Engineering), 백신 개발, 바이오 제조(Biomanufacturing)를 핵심 분야로 꼽으며, 연구실 성과를 대량 생산으로 연결하는 공정 개발(Process Development) 및 AI 기반 신약 탐색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Global Index Score, 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Index, 2025
우주 15%, 양자 5%...장기 투자 필요한 미래 분야
인적 자본과 기술 융합, 경쟁력의 두 축
문과 학생에게도 기회..."기술 리터러시 기반 지원 분야 주목"
문과 학생에게도 기회..."기술 리터러시 기반 지원 분야 주목"
"진입장벽 높은 분야의 깊이와 융합 유연성 동시에"
특히 연구진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를 선택할 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것을 권장했다.
첫째, 이 분야의 핵심 병목 구간은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습득할 수 있는가?
둘째, 이 기술은 다른 어떤 기술과 융합될 수 있는가?
셋째, 10년 후에도 이 분야의 전문성이 여전히 가치를 가질 것인가?
벨퍼센터의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 분석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안보의 관점에서 기술을 평가하고 이를 정량화했다는 점에서 교육 정책 수립과 개인의 진로 선택 모두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개인의 전문성 확보가 곧 국가의 기술 주권을 지키는 길"이라며, 전략적 선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② 中 추격에 기술 ‘장벽·해자’ 외쳤는데… 삼성디스플레이만 연구개발비 늘렸다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59p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수장 “기술로 성장”… OLED 사업 강화 ‘이구동성’
연구개발비 늘려 온 삼성, 올해도 매출 대비 10~13% 쓴 듯
적자 행보에 투자 역량 떨어진 LGD, 올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5.2%↓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垓子)’가 필요하다.”(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수장은 최근 임직원 소통 행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술 격차 유지가 핵심임을 ‘장벽·해자’에 빗대 강조한 것이다. 양사 모두 중국과 기술 격차를 보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중국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에 사업 위기를 겪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모두 ‘기술 강화를 통한 성장’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이를 실현할 연구개발(R&D) 투자 집행 기조에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려 온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그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 LGD 연구개발비, 삼성D 대비 1조2500억원 적어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조6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이 기간 1조761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올해 5.28%(약 931억원) 감액한 셈이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전년 동기 9.4%에서 0.4%포인트(P) 감소한 9.0%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구개발비가 2조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5년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연구개발비를 증액해 왔다. 2020년 2조4102억원(매출 대비 비율 7.9%)에서 2022년 2조8554억원(8.3%)로 증가하더니, 2023년에는 3조원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작년에도 전년(3조1366억원) 대비 11.3% 증가한 3조4900억원(12.0%)을 썼다.

◇ 이재용·구광모 ‘韓 투자 확대’ 발표… “OLED 역량 키운다”
- 중국 "반도체 EUV 생태계 구축 '중요한 성과'"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62p
中 기업, EUV 광원으로 14나노 반도체 칩 제조 성공
14나노 칩, 산업 자동화·전기차 핵심 부품
상업용 EUV 대비 출력 낮지만 소량 생산·검사·연구용 활용 가능
장비 가격 ASML EUV 대비 1% 수준
허페이 루미버스, 13.5나노 EUV에서 "세계 선도적 수준" 주장
중국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현대 반도체 제조에서 가장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 중 하나인 극자외선(EUV) 광원을 데스크톱 크기로 축소해 14나노 칩 생산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했다.
14나노 칩은 최첨단 공정은 아니지만 성능·비용·효율 면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높아 산업 자동화, 전기차, 스마트 웨어러블 등 주요 분야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루미버스(Lumiverse)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열린 학술회의에서 고조파 발생(HHG) 기반의 새로운 EUV 광원 기술을 공개했다.
EUV 광원은 7나노 이하 공정의 리소그래피(노광) 장비 핵심 요소지만, 기존 장비는 거대하고 가격이 천문학적이다. 예컨대 ASML의 NXE:3400B 장비는 길이 12m, 높이 4m에 달하며 가격은 1억 달러가 넘는다.
루미버스는 EUV 생성 방식으로 고조파 발생(HHG) 기술을 채택했다. 펨토초 레이저를 아르곤 등 비활성 기체에 쏘아 초고차 고조파를 생성하고 이를 EUV 광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인텔·삼성전자·TSMC·ASML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HHG를 계측·검사용 광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장비 및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파장 조절 범위가 1나노~200나노에 달해 데스크톱 크기 장비로 1% 수준의 비용으로 소규모 생산이나 기술 검증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루미버스 대변인은 "출력은 작아도 조사 면적이 작아 단위 면적 밝기가 상업용 장비와 비슷하다"면서 "대량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소량 생산과 기술 검증에는 충분하며, 대형 자유전자레이저(FEL) 시설 대비 비용은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말 설립된 루미버스는 인재 확보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 출신 연구진과 세계 반도체 장비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로 팀을 구성했다. 수석 과학자는 미국 KMLabs에서 세계 최초 HHG 기반 EUV 펨토초 레이저 개발·상용화를 이끈 인물이다.
회사 대변인은 "13.5나노 EUV라는 특정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목표는 출력을 1밀리와트(mW)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조사 면적을 확대해 검사 효율을 높임으로써 칩 검사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단점은 출력이 낮다는 점이다. 13.5나노 EUV 출력은 약 1μW(마이크로와트)에 불과하지만, 상업용 EUV 장비는 200W 이상을 요구한다.
③ 인텔이 TSMC 고위 기술 임원 스카웃 “2nm 기술 빼갔다”. 대만 발칵 (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최근 인텔 R&D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전 TSMC 기술임원 로 웨이젠박사
인텔이 최근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고위 기술 임원을 영입한 것과 관련, 대만에서 TSMC의 첨단 2nm 공정 기술을 인텔이 빼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만 매체들은 최근 75세의 전 TSMC 고위 임원인 로 웨이젠(Wei-Jen Lo)박사가 지난 7월 은퇴 후 인텔 파운드리에 합류한 데 대해 그가 떠나기 직전에 TSMC로부터 핵심 기술정보를 빼냈다고 보도했다.
로 웨이젠박사는 인텔 파운드리로 이직, R&D 부문 핵심 직책을 맡고 있다.
대만은 로 웨이젠박사가 TSMC의 핵심 공정에 긴밀히 관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이직이 인텔의 2nm 기술에 대한 접근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대만 고등검찰청은 로 웨이전박사가 법을 어겼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로박사는 TSMC에서 기업 전략 총괄과 연구 및 기술 개발 총괄 등 주요 역할을 맡아 왔고,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포함, 여러 첨단 반도체 칩을 대량 생산하는데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로박사는 TSMC에 합류하기 전 2004년부터 인텔에서 근무를 시작, 첨단기술 개발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공장 운영 등을 담당해 왔다.
④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K바이오 '이 기술' 개발 잰걸음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65p
'표적단백질분해'기술 주목
국내기업들 상장·개발 속도
유빅스·핀·오름·업테라 등등
차세대 신약 개발 모달리티로 TPD(표적단백질분해)가 주목받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상장 추진 및 신약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PD 신약 개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이달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TPD 치료제 발굴 플랫폼 'Degraducer'를 구축해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해당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현재 B세포 림프종 치료제 'UBX-303-1'는 미국, 한국, 폴란드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형암 치료제 'UBX-106'는 비임상 진행 중이다.
TPD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 역시 IPO(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기술특례상장 평가 관련 준비 중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AI 거품론’ 부활…구글 CEO “비이성적 투자 있다” (동아 김영호 기자) 1p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에서 AI 수혜주가 약세를 보이며 AI 거품론이 재부상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AI 투자에는 비이성적 요소가 있다. 구글도 예외가 아니다”고 인정했다. AP/뉴시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에서 이른바 ‘AI 수혜주’들이 흔들리면서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와중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AI 투자 붐에는 비이성적 과열이 섞여 있고 구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해 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다우,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100 역시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4% 넘게, 엔비디아는 2%대 하락하는 등 대표적인 ‘AI 수혜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월가에서는 “AI 기업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대에 비해 실적이 못 미칠 경우 더 큰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이날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반영되며 코스피 지수는 135.63p(3.32%) 하락한 3,953.62, 코스닥 지수는 23.97p(2.66%) 내린 87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시장에서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AI 칩·클라우드 인프라에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이 ‘AI 버블론’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주가는 2.8% 하락 마감해 시장의 반응은 신중한 분위기다. 로스차일드의 알렉산더 하이슬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의 경제성이 시장이 가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①-1 AI 공포에 국내증시 흔들…증권가 "버블 논할 단계 아냐"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4p
[오늘의 포인트]
AI(인공지능) 버블 논란이 재점화하며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동시에 흔들린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버블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설문에서 기관투자자 45%가 AI 버블을 시장 최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81%, AMD는 4.25% 하락했다.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2.31% 하락 마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여력, S&P500 기업의 양호한 이익 흐름, 안정적인 부채 구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기조, 신용 스프레드 안정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과거 IT 버블 상황과 확연히 다른 구도"라며 "미국 정부가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을 마치고 정상운영에 들어선 점도 불확실성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직 AI 버블을 논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발표는 AI 설비투자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해와 내년 5000억달러 규모 AI(인공지능) 칩 주문이 확보됐다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내비쳤다.
①-2 이창용 "한국, AI 버블서 안전한 위치" [Pick코노미] (서경 김혜란 기자) 6p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한미 관세협상으로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상반기에는 관세 인상 전에 수출 물량을 앞당기는 ‘프런트 로딩’ 효과로 관련 수출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18일 BBC 인터뷰에서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라 무역 긴장과 관세가 큰 영향을 준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프런트 로딩 덕분에 실제 지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계기로 “통상 불확실성을 상당히 줄여줬다”며 하반기 관세 충격 본격화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재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미국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제조·응용 기술을 결합한 공동 벤처(JV) 구상을 제안하며 양국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재는 무역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 갈등 이전부터 글로벌 공급망은 변화하고 있었고,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한국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되는 AI 버블 논란에 대해서는 “중앙은행가로서 기술적 판단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설령 버블이 일부 있더라도 AI가 서버뿐 아니라 로봇·소형 기기 등 일상 제품에도 적용되는 ‘피지컬 AI’로 확산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② 中 시장조사 “삼성,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전자 이호길 기자)7p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차이나플래시마켓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D램 매출은 139억4200만달러(약 20조42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29.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4.8%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에는 SK하이닉스에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으나, 다시 선두에 오른 것이다.
차이나플래시마켓은 “삼성전자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5% 급증했고, 범용 D램도 가격 상승 수혜를 입어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3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12.4% 늘어난 137억9000만달러(20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34.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마이크론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차이나플래시마켓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53억6600만달러, 시장 점유율 2위인 SK하이닉스가 35억3600만달러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③ 중국 화웨이 AI 반도체 '전기차 성공전략' 따른다, 소재 장비 공급망 직접 투자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8p

▲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 소재와 장비, 소프트웨어 등 업체에 직접 투자하며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산업 경쟁력을 기초부터 키워 미국에 맞서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인공지능 박람회에 참가한 화웨이 전시장. <연합뉴스>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위해 소재와 장비 협력사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사례를 늘리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의 성공 사례를 재현하는 한편 미국의 기술 규제를 무력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닛케이아시아는 19일 “화웨이 협력사들이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공급망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장 및 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규제 강화에 맞서 자체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른 국가에 의존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앞세웠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필수적인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및 양산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힘이 실렸다.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담당자는 닛케이아시아에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규제로 중국은 자체 기술 개발이 필요해졌다”며 “이런 노력은 화웨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본격적 규제를 받기 시작한 2019년 이래로 자국 내 공급망 수직계열화에 주력해 왔다는 데 주목했다.
현재까지 화웨이가 투자 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 온 협력사는 60곳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긴밀한 기술 협력으로 화웨이의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및 양산을 돕고 있다.
④ [실리콘 디코드] TSMC '보조금 실탄' 6.9조 확보…글로벌 팹 패권 장악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2p
美·日·獨·中 정부, 2년간 6.4兆원 지원 경쟁
애리조나 3개 팹 건설 가속…해외 시설 투자로 공급망 재편 주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台積電)가 최근 2년간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주요 국가 정부로부터 총 1470억 대만달러(약 6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47억 10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TSMC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공격적인 해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18일(현지시각) 타이베이타임스와 TSMC가 발표한 재무 자료에 따르면, 이 거대 파운드리는 올해 3분기에만 각국 정부로부터 47억 7000만 대만달러(약 2240억 원)를 지원받았으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된 보조금 총액은 약 719억 대만달러(약 3조 3771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TSMC가 받은 재정 지원금 751억 6000만 대만달러(약 3조 5300억 원)를 합산하면, 약 2년 동안 확보한 정부 보조금은 총 1470억 대만달러(약 6조 9000억 원)에 이른다. 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은 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을 자국 내에 유치하려는 주요국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
TSMC는 이처럼 확보한 정부 지원금을 해외 자회사들의 부동산, 시설, 장비 구매에 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보조금이 투입된 주요 해외 거점은 △미국 애리조나주 TSMC 애리조나 법인 △독일 드레스덴의 유럽 반도체 제조 법인 △일본 구마모토현의 일본 첨단 반도체 제조 법인 △중국 장쑤성 난징의 TSMC 난징 법인 등 네 곳이다. 회사는 또한 이 자금들이 해외 생산 시설과 관련된 운영 비용 및 지출에도 배분되었다고 덧붙였다.
보조금 기반 전략적 투자
TSMC가 지난 2년간 주요국 정부로부터 확보한 1470억 대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해외 확장 전략에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TSMC는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을 활용해 전 세계에 분산된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⑤ TSMC '발칵'…前 부사장, 박스80개 밀반출·인텔 이직 (SBS Biz 송태희 기자)14p
대만 TSMC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했던 전 부사장이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로 이직하면서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뤄웨이런 TSMC 기술 R&D·기업 전략 발전 수석 부사장이 지난 7월 말 퇴직을 앞두고 2㎚(나노미터·10억분의 1m), A14(1.4㎚), A16(1.6㎚) 등 최첨단 공정 기술 관련 기밀 자료를 복사해 외부로 반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뤄 전 부사장이 지난달 이미 과거 근무하던 인텔로 복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뤄 전 부사장은 2004년 TSMC에 정식 입사 전에 인텔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인텔 R&D 부문에서 시험 중인 18A 제조공정 수율 문제 개선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뤄 전 부사장이 퇴사 이전에 반출한 기밀 자료 등이 최대 80박스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⑥ TSMC, 美 공장, 수익 99% 감소 '삼성·SK하이닉스도 경고 신호' (조세일보 백성원 전문위원) 15p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이익이 99% 급감하며 심각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상업시보는 "대만 본사의 분기 이익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공장 이익은 불과 한 분기 만에 9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쇼어링(생산기지 회귀)' 압력에 따라 진행되는 해외 투자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들 역시 비슷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상업시보 보도를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 미국 자회사(애리조나)의 2025년 2분기 이익은 42억3,200만 대만 달러였으나 3분기에는 4,100만 대만 달러로 떨어져 한 분기 사이 이익이 99%나 줄어든 셈이다.
반면 TSMC 전체 실적을 보면 같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899억 대만 달러, 순이익은 4,523억 대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50.6%에 달했다. 이는 본사(대만) 공장들은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반해 미국 공장은 간신히 흑자를 유지하거나 사실상 손익분기점 근처에서 버티는 구조라는 설명이 나온다.
TSMC가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애리조나 투자를 확대한 배경에는 두 가지 전략적 목표가 있다. 하나는 미국 정부와 애플·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이 요구해 온 미국 내 최첨단 공정 생산에 응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었다.
당초 650억 달러 규모로 계획했던 미국 투자를 1,650억 달러까지 늘려 총 6개 팹과 2개 첨단 패키징 공장, R&D 센터를 포함한 '기가 팹'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1공장(Fab 21 1단계)은 이미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애플·AMD·엔비디아용 칩을 양산 중이고 2·3공장에서는 3나노, 2나노(A16) 공정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전략적 확장이 단기간에는 TSMC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TSMC는 애리조나에서의 건설·운영 비용이 대만 대비 4~5배에 달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토로해 왔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구윤철 “중국의 반도체 추격 섬뜩…밸류체인 선점 집중하겠다” (한겨레 박수지, 신민정기자)18p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이) 우위를 점한 반도체도 중국에서 따라잡으려고 해 경제부처장으로서 소름끼친달까 섬뜩하다”며 “중국의 추격이 굉장히 빠른데 한국이 글로벌 밸류체인(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 운영 방향을 두고 “자국 이익 중심으로 관세 부과, 수출 통제 등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가 심각한 문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② 427억 대 국책 사업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원주에 들어선다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19p
19일 오후 2시 부론일반산단서 착공식…2027년 준공 목표
원강수 원주시장, "원주의 반도체 테스트 베드 구축 본격화"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가 강원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19일 원주시에 따르면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착공식이 이날 오후 2시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다. 이 센터 건립은 국·도·시비 총 427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산업통상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가 시행하고 강원테크노파크가 수행한다.
③ 한미반도체 HBM TC 본더, 세계일류상품 선정 (전자 박진형 기자)20p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장비인 열압착(TC) 본더로 '2025년 세계일류상품·생산기업'에 선정됐다.
일류상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 제품과 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TC본더는 D램을 수직으로 쌓아 HBM을 만들 때 접합하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2017년 세계 최초로 'TSV 듀얼 스태킹 TC 본더'를 출시하며 HBM TC 본더 시장을 선도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위이며, 양산용 HBM3E 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다.
④ AI로 홍보 영상 만드는 부품·반도체 업체들(조선 박지민 기자)21p
기업 유튜브 채널에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촬영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장면을 만들어내거나, 초상권 등 현실적인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홍보 영상에 AI를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재나 부품을 공급하는 B2B(기업간 거래) 기업들은 실제로 촬영하기 어려운 기술이나 복잡한 제품 구조를 설명하는 데 AI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내 디스플레이 패널과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이 촬영한 사진을 빼면 음성, 등장인물, 배경 화면 등 영상의 90% 이상이 AI로 만들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영상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기술적 제약 없이 원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실사 촬영이나 컴퓨터 그래픽(CG) 대비 제작비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⑤ 13.8조 끌어모은 TSMC 파트너 ‘씨엠티엑스’ 오늘(20일) 코스닥 상장 (뉴스웰 김성훈 기자)22p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주 ‘씨엠티엑스’(CMTX·388210)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은 6만500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2013년 세워진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세라믹·사파이어 파츠에서 실리콘 파츠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자회사 ‘셀릭’(CELIC)을 통해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직접 생산하고, 가공·세정·검사까지 수행하는 통합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TSMC, Micron, Kioxia 등 글로벌 주요 FAB(반도체 생산공장)과 협력하며 전 세계 20개 이상 선단 공정 고객망을 확보하고 있다.

⑥ “AI시대 국력 기준은 GDP 아닌 GDI”…K반도체 생존 전략 [2025 중앙포럼] (중앙 이가람 기자)23p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가 19일 열린 '2025 중앙포럼'에서 '미-중 AI 전쟁이 바꾼 반도체 지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앞으로 국력은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 두 가지 축에 좌우될 것이며 미·중 패권 경쟁의 향방도 이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19일 인공지능(AI) 시대에 한국 경제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2025 중앙포럼’ 2부 세션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AI 시대에 GDP(국내총생산) 개념은 한계에 이르렀고 국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GDI(Intelligence)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교수는 ‘미·중 AI 전쟁이 바꾼 반도체 지도’를 주제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정학적 판도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가 1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5 중앙포럼〉에서 '미-중 AI 전쟁이 바꾼 반도체 지도'에 대한 주제 발표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우선 권 교수는 “컴퓨팅 파워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는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와 태양광 등 에너지 측면에서는 중국이 양과 규모 모두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양상”이라며 “향후 5~10년 이내에 중국의 GDI가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권 교수는 중국의 반도체 생태계 발전 속도를 짚었다. 그는 “기술 제재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격차는 여전하지만 10나노 이상 레거시 공정에서는 중국이 이미 생태계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대표 파운드리인 SMIC는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매출 규모만 보면 조만간 삼성전자를 추월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 분야에서 CXMT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특히 화웨이를 지목하며 “AI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를 최적화할 칩 생산 역량도 갖추고 있다”면서 “직접 팹(반도체 공장)을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중국 전역에 포진한 11곳의 ‘쉐도우 팹’을 통해 원하는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이미 갖췄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중국은 AI를 제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단계에 돌입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삼성디스플레이, BOE상대 최종 승소...'OLED 종주국 확인' (전자 김영호 기자)26p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사용료를 받는다. 특허·영업비밀 침해 등 기술 분쟁에서 삼성이 최종 승리했다.
특히 중국이 육성하는 첨단 산업 분야 핵심 기업을 상대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OLED 기술을 지켜내고 종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 미국, 중국 등에서 벌여온 복수의 특허침해 분쟁, 영업비밀 침해 분쟁 등에 대해 최근 합의하고 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당초 17일(현지시간)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대신 다음 날인 18일 공고를 통해 BOE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진행된 소송을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그간 소송과 함께 협상을 별도로 진행해왔는데, 서로 합의점을 찾음에 따라 최종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이 발표됐다.
② '脫 퀄컴' 외치는 삼성… AP 몸값 급등에 조달 비용 줄이기 주력 [반도체 가격 폭등] (장민권기자 파이낸셜뉴스)28p
3분기 모바일AP 매입액 11조
1년 새 25.5% 늘며 원가 부담
디멘시티·엑시노스 비중 늘려

스마트폰·태블릿 부품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으면서 삼성전자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조달비용 감축이 원가관리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대만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자체 칩 생산을 확대하는 공급 다각화로 퀄컴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태블릿 전 제품 칩셋에 퀄컴 제품 대신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만든 '디멘시티'와 자체 설계·생산하는 '엑시노스'를 번갈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핵심 파트너였던 퀄컴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 2017년 '갤럭시탭 S3'에 '스냅드래곤 820'이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갤럭시탭 S9'(스냅드래곤 8 2세대)까지 통상 태블릿 제품 AP는 퀄컴 칩셋이 들어갔다.
스마트폰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퀄컴 칩셋을 병행해 사용하되 수율(양품 비율) 상황 등을 고려해 엑시노스 비중을 점차 늘려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견고한 기술 장벽으로 5대 중점 사업 키울 것”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29p
“QD-OLED 모니터 흑자 전환… 자동차 OLED 신규 과제 수주”
“OLED 8.6세대 생산 수익성, 경쟁사 추격 불가 수준으로 높여야”
“폴더블 시장 폭발적 성장 전망… XR용 올레도스 투자 이어갈 것”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가 19일 직원과의 소통 행사에 참석해 5대 중점 사업의 목표를 제시하며 “견고한 기술 장벽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폴더블 ▲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노트북·태블릿 등 IT ▲모니터 ▲확장현실(XR) 올레도스 등 주요 패널 사업을 기술 중심으로 키우자고 강조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날 충남 아산 2캠퍼스에서 ‘디톡스’(D-Talks·디스플레이 톡스 줄임말로, 소통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을 없애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④ "게이밍 열풍에 QD-OELD 뜬다"...삼성디스플레이, 프리미엄 패널 시장 정조준 [르포]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30p
프리미엄 OLED 모니터 시장 84% 성장
500Hz·고명암비·저전력 기술력 부각
라인업 확대로 고급 수요 선점 나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은 64만4000대로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올해 연간 출하량은 262만대로 지난해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시장 확대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3·4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QD-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라인업 출시와 고객사 다변화가 출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고객층을 확대해 QD-OLED의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⑤ 에이수스,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서 첫 1위…삼성·LG 제치고 21.9% 점유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2p
삼성은 2위로 하락…신규 라인업 4분기 반등 기대
MSI·LG도 출하량 확대…2025년 OLED 모니터 수요 84% 급증 전망
에이수스(Asus)가 2025년 3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고 18일(현지시각) 클럽386닷컴이 보도했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2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한국 기업에 뒤처졌던 순위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전반적인 시장 성장을 배경으로 게이머와 전문가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루어졌다.
에이수스의 약진은 ROG 게이밍 모니터부터 크리에이터 중심의 ProArt 라인업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덕분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세그먼트를 다각화하고, 주변 반사를 크게 줄여주는 TrueBlack Glossy 필름과 같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이러한 모멘텀 상승에 기여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한-UAE, 원전 기술개발·운영·제3국 수출 협력 가속화 (에너지신문 권준범 기자)34p
대통령 국빈방문 계기 한전-ENEC, 양해각서 체결
산업통상부-UAE 대외무역부 경협위 운영 협력키로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기술개발 및 운영, 제3국 수출 등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18일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UAE CEPA 이행을 위한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2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먼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이 한-UAE 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② HBM 이후 '차세대 반도체 기술' 잡아라 (조선 유지한 기자) 36p
‘소캠’ 등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반도체 업계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D램을 여러 층 쌓아 만든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급부상한 이유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서비스와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HBM만으로는 AI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보다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진 것이다.
최근 이러한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제품과 설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런 차세대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저전력·대용량 제품 개발
반도체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소캠(SOCAMM·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이다. 소캠은 저전력 D램을 기반으로 AI 서버에 특화한 메모리 모듈이다. 저전력 D램인 LPDDR을 여러 개 모아 만든 제품으로, 전력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AI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소캠을 적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소캠에 주목하는 이유는 AI 시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 부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전력을 많이 소모하면 상용화하기 어렵다. 마이크론은 최근 전력 효율을 20% 높인 소캠2 제품을 공개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전력 효율을 높인 소캠을 개발하고 있다.
◇HBM 보완할 HBF 등장
AI 시대에 몸값이 높아진 HBM을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바로 HBF(고대역폭 플래시)다. HBM은 D램을 여러 층 쌓은 고성능 반도체이고, HBF는 D램 대신 낸드플래시를 쌓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D램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작업대’라면 낸드는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창고’에 비유할 수 있다. 낸드는 D램과 다르게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된다. AI가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면서 HBM의 연산량을 뛰어넘는 반도체가 필요해지고 있는데, HBF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BF는 HBM보다 더 많은 층을 쌓을 수 있고, 대규모 데이터를 읽고 쓰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HBF는 2027년쯤 상용화가 예상되며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20억달러(약 1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호 KAIST 교수는 “HBF는 HBM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HBM과 보완 관계로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HBS(고대역폭 스토리지)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D램과 낸드를 하나로 묶어 적층한 고성능 반도체다. D램과 낸드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이를 모바일용으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PIM(프로세싱인메모리) 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PIM은 데이터 저장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다.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AI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반도체로 ‘PIM 반도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LPDDR6 기반 PIM을 개발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는 융복합화되고 있다”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차세대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③ [알림] '수퍼사이클이 온다'...2026년 반도체 3대 기술 트렌드 콘퍼런스 (디일렉)38p
12월 11일 포스코타워역삼서 개최

유래없는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시작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부터 초호황기에 들어갑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2027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내년 생산물량은 HBM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까지 사실상 완판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수퍼사이클은 지난 2017∼2018년 수퍼사이클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 적용에 따른 응용처 확대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영업이익이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생산량 증대와 고성능화에 승부를 걸 태세입니다. 차세대 HBM 시장을 선점하려는 신기술 도입 경쟁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기술 경쟁은 '하이브리드 본딩' '유리기판' 'EUV' 등 크게 3개 분야가 주목받습니다. HBM4E 등 고성능 HBM에서는 범프 없이 구리 배선을 직접 맞대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도입될 전망입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베시는 이미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를 상용화했습니다. 국내에선 한화세미텍과 LG전자, 제너셈, 저스템, 베스트본 등이 본딩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구리 연마장비와 재료 개발도 한창입니다.
유리기판은 대면적 기판 생산, 우수한 전기·기계 특성, 열 안정성 등 장점으로 기존 기판을 대체할 차세대 패키징 기술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 계열사가 참여했고,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세공정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EUV 장비 도입도 늘고 있습니다. 2나노 시스템 반도체 공정뿐만 아니라 1c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에도 EUV 도입이 늘면서 관련 소재와 부품 시장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일렉은 떠오르는 반도체 3대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수퍼사이클이 온다! 2026년 반도체 3대 기술 콘퍼런스]를 기획했습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전무의 '2026년 반도체 사이클, 진자 수퍼사이클인가?'를 시작으로, 안진호 한양대 부총장은 '반도체 수퍼사이클과 EUV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이동근 이솔 CTO는 '국내 유일 EUV 결함 리뷰 장비 상용화'를 주제로 발표합니다. 김정식 동진쎄미켐 부장은 'EUV 기술 진화와 반도체 제조 미래', 최재혁 에프에스티 부사장은 'EUV 공정 핵심 부품, 펠리클 기술 진화와 산업 경쟁력'을 소개합니다.
로크 유엔 웡 어플라이드머티리얼(AMAT) 하이브리드 본딩 인터커넥트 총괄 시니어 디렉터는 '고성능 로직 및 메모리 디바이스를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윤영식 한국EVG 대표는 '퓨전과 하이브리드 웨이퍼 본딩', 진호태 베스트본 대표는 '하이브리드 본딩 R&D용 장비 개발 현황과 기술 진화', 조정호 제너셈 부사장은 '칩렛 및 HBM 패키징 대응 초고집적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 등을 발표합니다.
이용상 LPKF코리아 대표는 '유리기판 시대를 여는 레이저 공정 기술 – 정밀 가공의 새로운 표준', 오정원 JWMT 상무는 '유리기판 TGV 기술 동향', 최교원 에스에프에이 이사는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용 유리기판 제조 기술' 등을 소개합니다.
◈ 세부 프로그램
2025년 12월 11일(목) 10시~18시
09:30~10:00
2026년 반도체 사이클, 진짜 수퍼사이클인가?
노근창 전무 / 현대차증권
10:00~10:30
반도체 수퍼사이클과 EUV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
안진호 부총장 / 한양대학교
10:30~11:00
국내 유일 EUV 결함 리뷰 장비 상용화
이동근 CTO / 이솔
11:00 ~ 11:30
EUV 기술의 진화와 반도체 제조의 미래
김정식 부장 / (주)동진쎄미켐
11:30~12:00
EUV 공정 핵심 부품, 펠리클의 기술 진화와 산업 경쟁력
최재혁 부사장 / (주)에프에스티
12:00~13:30
점심시간
13:30~14:00
고성능 로직 및 메모리 디바이스를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로크 유엔 웡 디렉터(하이브리드본딩 인터커넥트 총괄)
/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14:00~14:30
Fusion and Hybrid Wafer Bonding
: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윤영식 대표 / 한국EVG
14:30~15:00
하이브리드 본딩 R&D용 장비 개발 현황과 기술적 진화
진호태 대표 / 베스트본(주)
15:00~15:30
Chiplet 및 HBM Packaging 대응
초고집적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 (국책과제)
조정호 부사장 / 제너셈
15:30~15:50
휴식시간
15:50~16:20
유기기판 한계 극복을 위한 유리기판 기술 로드맵
TBD
16:20~16:50
유리기판 시대를 여는 레이저 공정 기술
– 정밀 가공의 새로운 표준
이용상 대표 / LPKF코리아
16:50~17:20
유리기판 TGV 기술 동향
오정원 상무 / JWMT
17:20~17:50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용 유리기판 제조 기술
최교원 이사 / (주)에스에프에이
④ [단독] 삼성 HBM 美에 공급 확대 나서자…특허괴물 "수입·판매 금지" 발목 (서경 서종갑 기자·박성호 기자) 42p
넷리스트, D램 기술 침해했다며 ITC 제소
구글 등 핵심 고객사도 포함해 압박
고액 로열티 겨냥 '공급망 흔들기'
삼성, 특허자체 무력화 내세울 듯
‘특허 괴물’ 넷리스트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005930)를 제소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D램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제품 전체의 미국 내 수입·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핵심 고객사인 구글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까지 끌어들여 삼성전자의 미국 내 공급망 자체를 흔들려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 ITC는 17일(현지 시간) 넷리스트가 삼성전자(미국 법인 포함)와 구글·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상대로 제출한 제소장을 접수했다고 공지했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HBM과 DDR5 등 메모리반도체가 자사 D램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ITC에 미국 ‘관세법 337조’에 따른 조사를 요청했다. 이는 특허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 행위를 다루는 조항으로 위반 시 ‘수입 배제 명령’을 통해 해당 제품의 미국 내 반입 자체를 금지할 수 있다.
⑤ 제미나이3’로 기술 격차 커져…AI업계 주도하려면[GAIF 202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46p
"조급증 버리고 지속성으로"
글로벌 경쟁 속 한국 AI의 길 모색
"기술 개발보다 행정 우선 구조 바꿔야"
"AI 생태계 조성이 최우선, 실제 적용이 관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3’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제미나이3는 이전 세대 대비 추론 능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 서로의 관계성을 학습·처리하는 ‘멀티모달’ 이해력, 단순한 응답을 넘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의 향상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국내 AI산업계는 “한국이 지금처럼 따라가는 전략에 머물러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이 아직까지 ‘추격형 AI 전략’에 머물러 있고, 행정·대관 중심의 구조가 기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AI 투자 및 개발의 연속성 확보를 과제로 지목했다.
지금의 정부·산업 전략이 글로벌 변화를 따라가는 데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은 데이터 댐,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통해 AI 인프라 조성에선 상당한 성과를 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인프라 단계를 넘어 생태계 구축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는 이제 서비스와 적용 사례가 경쟁력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실제 산업에 적용한 성공 사례를 만드는 나라는 많지 않다”면서 “한국이 이 지점을 선점하면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기술을 동시에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 현장 데이터·적용 분야에서 독자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⑥ UNIST,'포스트 실리콘 반도체' 상용화 난제 풀었다 (전자 임동식 기자)48p
정창욱·권순용 교수팀
2차원 반도체와 준금속전극 에너지 장벽 차이 규명
수정 공식으로 소자 설계·성능 예측도 높여
정창욱·권순용 UNIST 교수팀(왼쪽부터 정 교수, 권 교수, 한주원 연구원, 이현우 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2차원 반도체 소재 상용화의 최대 난제였던 '접촉 저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다.
수 나노미터(nm) 이하 초미세 반도체 칩을 만들려면 실리콘을 대체한 2차원 소재(원자 수 겹 두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2차원 소재를 기존 금속 전극에 연결하면 전자가 잘 흐르지 못하는 '접촉 저항'이 생긴다. 전자가 금속에서 반도체 소재로 갈 때 넘어야만 하는 '에너지 장벽(쇼트키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바일 준금속은 이러한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실험적 대안 소재다. 문제는 바일 준금속이 실험과 달리 이론적 계산에서 에너지 장벽이 높게 예측된다는 점이다. 실험과 이론 수치가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해 실제로 쓰기 어려웠다.
정창욱·권순용 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팀(이하 정 교수팀)은 2차원 반도체 소재와 바일 준금속이 맞닿을 때 생기는 이론·실험적 에너지 장벽 차이의 원인을 밝혀내고,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예측 공식을 제시했다.

⑦ 전기 없이 빛으로 논리연산…동국대, 광컴퓨팅 기술 개발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50p

권순철 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동국대 제공)
동국대는 권순철 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박유신 전북대 교수 연구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강대 연구팀과 협업한 공동연구에서 전기 없이 빛만으로 모든 기본 논리연산을 수행하는 단일 소자 광컴퓨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전자식 반도체 기반 연산 방식은 △높은 전력 소모 △발열 △복잡한 회로 구조 △배터리 의존성 등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전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연산·센싱·판단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 내부에서 전하 이동을 정밀 제어해, 빛의 세기와 조사 위치만으로 전류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을 확립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회로나 트랜지스터 없이 단일 소자만으로 모든 기본 논리연산 동작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광컴퓨팅 소자를 구현했다.
개발된 소자는 △외부전원 없이 동작(0V 전압 상태에서도 기본 논리연산 수행) △소재 자체 특성으로 단일 소자에서 연산 기능 구현 △초저전력·고집적 특성 △실시간 센서-연산 융합 가능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권 교수는 "AI·IoT·자율주행 등 스마트 시스템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배터리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연산 가능한 초저전력 엣지 AI 기술이 산업계의 핵심 요구"라며 "전자 이동 대신 빛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광(光) 기반 컴퓨팅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단일 소자에서 연산이 가능한 초저전력 광컴퓨팅 플랫폼 개발에 대한 산업적 필요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Advanced Materials' 최신 호에 게재됐다.
⑧ "박테리아로 무지개색 섬유 만든다" KAIST, 배양 기술 개발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51p
이상엽 특훈교수팀, 세계 첫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원스텝 생산
화학 염색 없이 다양한 색상 실현…"석유 기반 공정 대체 가능성"

대전=뉴시스] 무지개 색상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원스텝 생산을 위한 미생물 기반 플랫폼 모식도.(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섬유를 만들고 다양한 색도 만들어 내는 박테리아 배양 기술을 개발해 기존 석유 기반 염색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19일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이 다양한 색상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색이 입혀진 미생물 섬유)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모듈형 공배양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콤마가타이박터 자일리누스 같은 특정 박테리아가 영양분을 소비하며 스스로 합성하는 천연 고분자 섬유다. 높은 순도와 강도, 우수한 보습력은 물론 생분해성까지 갖춰 석유 기반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신중동 구상' 첫발…'AI·반도체' 동맹 (아부다비=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1p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AI 축 7건 MOU 체결…원자력 협력도
이재명정부의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인 '신중동 구상'이 성공적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AI·반도체'를 통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확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정상회담·확대회담·MOU 서명식·단독회담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확정 지었습니다. 대통령실과 UAE 측의 발표에 따르면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AI 분야 △우주 협력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바이오·헬스 △지식재산 분야 개정에 관한 약정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등 총 7건의 MOU가 체결됐습니다.
② 트럼프, 韓·대만에 경고… "반도체 산업 안 돌아오면 가파른 관세" (파이낸셜포스트 양원모 기자)2p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 관세 압박 수위 끌어올린 트럼프
韓, 한미 협상 통해 '대만과 동등 수준' 조건 확보
"美, 고율 관세 실제 부과 땐 부담 커… 협상력 극대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의 자국 귀환을 기대하며, 성사되지 않을 경우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실상 한국, 대만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과거 미국이 반도체 산업의 100%를 차지했지만, 이후 대만과 한국으로 산업이 이동했다"며 "(반도체 생산지) 대부분은 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지 않은 기간 상당 비중의 반도체 산업이 돌아올 것"이라며 "그들이 관세를 내기 원치 않기 때문이다. 만약 돌아오지 않는다면 관세는 매우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관세를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관세로 우리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며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관세를 통해 막대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 중반 전까지 1인당 2000달러의 관세 배당금 지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인정하고, H-1B 비자 노동자의 필요성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대부분이 대만에서 생산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대만 TSMC가 파운드리 1위 업체인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2위이자 2024년 기준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수요 폭증으로 전 세계 자본·물자가 반도체와 관련 산업에 집중되는 가운데 자동차(15%), 철강(50%)처럼 높은 관세를 반도체 등에 적용할 경우 미국 내부 투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반도체 고율 관세 시사는 한국, 대만 사이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③ 메모리반도체 품절 사태가 중국 기업 키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물량 대체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3p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가 수혜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 고객사들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는 원인으로 작용해 중장기 관점에서 한국 경쟁사에 악재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8일 복수의 중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D램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그동안 제품 생산 일정에 맞춰 메모리반도체 공급사와 분기 단위로 필요한 만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 메모리반도체 물량 배정은 주문 규모에 관계없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공급 의향에 따라 좌우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반도체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공급사들이 협상에 분명한 우위를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인공지능(AI)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생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제조사가 구형 반도체 제품 생산을 축소하면서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④ AI·반도체 수요 급증에… "삼성, 2~3년 내 연 100조 투자" (이동혁기자 파이낸셜뉴스)5p
삼성전자 투자 연평균 7.8%↑
연 80조∼90조 공격투자 고수
평택공장 대규모 투자 대기 중
지역 R&D생태계 강화에 한몫

삼성의 연평균 국내 투자가 향후 2~3년 내 90조원을 넘어 100조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삼성전기 등의 국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450조원, 연 평균 90조원씩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5년간, 그룹 투자의 대부분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연평균 총투자액(국내외) 증가율이 7.8%를 기록한 만큼,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제5공장(P5) 공사, 삼성SDS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 공사 등에 따라 내후년께면 국내투자 '100조원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공장 구축 시 투자 탄력
■대규모 투자로 메모리 호황 주도
삼성의 연간 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 전략에 따른 지역 균형발전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전남과 구미에 AI 데이터센터를, 광주에 산업용 공조기 제조시설을, 울산에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각각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각 지역의 R&D 생태계 강화와 동반 성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⑤ AI칩 만드느라 D램·낸드 뒷전 … 빅테크 사재기 겹쳐 '품귀' 예고 (매경 이덕주 기자 / 박민기 기자) 7p
삼성·하이닉스 HBM 늘리자
휴대폰·PC D램 공급난 심화
PC제조 기업 델·HP 직격탄
내년 PC 가격 15%급등 전망
K칩 부족 파고드는 中
中스마트폰 기업 칩부족 겪자
YMTC, 캐파 확대 공격투자
"中 기업만 반사이익 입을 것"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전자제품 전반의 가격이 오르는 '칩플레이션'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HBM 생산에 배정하면서 PC, 서버,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램 공급이 줄어들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저장장치 수요도 급증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일부 메모리 칩 가격이 올 9월 대비 최대 6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로직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가 가격을 인상한 것도 시장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TSMC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퀄컴 AP,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 AP를 생산한다. AMD, 엔비디아를 위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생산한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전자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전자제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가 5~7% 이상 상승해 이 중 상당 부분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랩톱은 리테일 시장에서 평균 판매가격이 5~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소비 감소로 이어져 2026년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와 비교해 2%, 랩톱 생산량은 2.4%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마진이 적은 저가 스마트폰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져 다시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강 외 하위권 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탑재했는데 공급이 부족하면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를 선택할 수 있고, 이것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자급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⑥ 대만,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 … "사전 허가 시 수출" (뉴데일리 김진희 기자)9p
3D프린터·양자컴퓨터 등 18개 항목 수출 통제핵심기술 유출 방지 목적
대만 당국이 첨단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적 첨단 기술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에 돌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대만 경제부는 전날 무역법 13조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전략적 첨단 기술·제품 수출 통제 목록 개정을 예고하고 첨단반도체·3D프린터·양자컴퓨터 등 3대 품목, 18개 항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수출 통제 목록에는 고급 3D프린터,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집적회로, 저온 냉각시스템, 주사전자현미경(SEM), 저온 웨이퍼 테스트 장비 등 반도체 관련 장비, 양자컴퓨터가 포함됐다.
경제부는 대만 기업이 통제 제품을 수출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산하 국제무역서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수출 통제는 해당 품목의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로 인한 무기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⑦ [실리콘 디코드] 삼성 2나노, '80% 수율' TSMC에 '가격'으로 맞불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3나노 GAA 선점에도 7.3% 점유율…2나노 성능 개선도 완만
TSMC 20% 가격인상에 '유연성' 승부수…테슬라 'AI6' 전량 수주

삼성전자가 마침내 차세대 2나노(nm) 공정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를 공개하며 TSMC와의 기술 경쟁 전면에 나섰다. 3나노 2세대 공정 대비 성능은 5%, 전력 효율은 8% 향상되고 면적은 5% 감소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완만한 개선 폭이며, TSMC가 2나노에서 80%에 육박하는 수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7%대 점유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수율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WCCF, 테크넷북스 등 IT전문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수율 60% 근접…대량 양산 '첫 관문'
파운드리 경쟁의 핵심은 결국 수율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60% 이상의 수율을 대량 양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간주한다. TSMC가 이미 2나노 공정에서 80%에 달하는 수율을 보고한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50~60% 범위까지 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30% 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전이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치다.
개선된 수율은 곧바로 고객사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삼성의 2나노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엑시노스 2600'의 월간 생산량이 1만 5000대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50~60%의 수율 달성은 대량 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은 이미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장비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비티(MicroBT), 가나안(Canaan)과 2나노 GAA 주문을 확보했다. 이들 물량은 삼성 전체 생산 능력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GAA 선점·가격 유연성, TSMC 추격 '무기'
공정에서 양사 모두 GAA 아키텍처를 사용하지만, 삼성은 3나노 공정에서 먼저 GAA를 도입하며 '세대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설계 대비 전류 누출을 최소화하고 성능과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로, 이 기술에 대한 경험치가 삼성의 핵심 경쟁력이다.
가격 정책 또한 중요한 변수다. TSMC가 2나노 웨이퍼 가격을 10~20%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반면, 삼성전자는 유연한 가격 전략을 개발해 고객사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 전략은 이미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는 차세대 'AI5' 차량용 칩 생산을 TSMC와 삼성으로 다변화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AI6' 칩 계약은 전량 삼성전자에 맡겼다.
⑧ 반도체 수퍼사이클 뒤엔 '칩플레이션' 온다 (조선 박지민 기자)13p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폭등하는 ‘수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례 없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메모리 칩(chip) 가격이 뛰는 이면에는 PC·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 가격도 뒤따라 오르는 ‘칩플레이션(반도체를 의미하는 칩과 인플레이션 합성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내년에도 메모리 칩 품귀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소형 전자기기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전자제품 가격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T 소비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PC용 D램 가격 3배로
◇메모리 부족 장기화
더 큰 문제는 이런 메모리 부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장 생산 능력을 늘리기도 어려운 데다, 메모리 업체들의 추가 투자도 HBM 등 단가가 높은 메모리 라인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D램의 재고 회전 일수가 3.3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2027년 D램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하고, 낸드플래시는 공급 축소 전략으로 생산 능력 감소가 예상된다”며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일반 서버의 교체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메모리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택·용인 설비투자 규모 상향 조정…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비 (조선비즈 황민규 기자)15p
삼성전자, 평택에 P5 신규 생산라인 건설 속도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투자비용 5배↑
“AI발 반도체 상승 국면은 이제 시작”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 과잉 투자 우려로 한동안 지연됐던 평택 신공장(P5) 건설을 재개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120조원 규모로 발표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상 투자 비용을 약 600조원까지 늘리면서 설비투자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수년 전 D램 공급 과잉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두 회사가 설비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대한 전망이 확실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이번 메모리 호황기가 내년뿐만 아니라 2028년 이후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 깔려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60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경기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 프로젝트 건설을 재개했다. P5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을 병행 생산하는 하이브리드형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시황에 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가동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② 성균관대, ‘AI반도체 혁신연구소’ 개소…온디바이스·NPU 설계 인재 허브 노린다 (MS투데이 김태훈 기자)16p
성균관대학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인재를 키우기 위한 정부 공식 거점으로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8일 성균관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산업 수요에 맞춘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 공동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연세대 이어 두 번째 거점
◆ 4개 센터로 HW·SW 전 주기 연구
◆ 삼성전자·모빌린트·오픈엣지·보스반도체 참여
◆ “연구·교육 모두 ‘현장성’이 기준”
◆ “학제 간 연계로 AI반도체 특화 트랙 강화”
③ 국내 유일 TSMC 협력사 에이직랜드, 'TSMC OIP 생태계 포럼' 2년 연속 참가 (데일리한국 김민지 기자)19p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대표기업 에이직랜드는 대만에서 개최되는 '2025 TSMC Global Open Innovation Platform Ecosystem Forum(TSMC OIP 생태계 포럼)'에 2년 연속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TSMC OIP 생태계 포럼은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로 북미·대만·일본·중국·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TSMC의 주요 파트너·고객사와 EDA(설계 자동화)·IP공급사, 패키징·테스트(OSAT) 업체 등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업들의 기술 책임자와 연구개발 임원 등 총 5000여명의 반도체 전문가와 750여개 기업이 참여해 225개 이상의 기술 발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이직랜드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일 TSMC VCA(Value Chain Alliance)로서 TSMC 및 주요 OIP 파트너들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 R&D 센터의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2·3·5나노급 첨단 공정과 CoWoS 패키징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한 달 새 2배 넘게 올랐다…천장 뚫린 가격에 삼성도 '초비상' (한경 황정수 기자)20p
메모리 반도체값 급등에…IT기업 '원가 쇼크' 우려
서버, 스마트폰, PC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 원가의 20~50%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델, 휴렛팩커드(HP) 등 완제품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값 급등이 IT 기업의 ‘원가 쇼크’를 불러올 것”이라며 기가바이트, 페가트론 등 서버 업체와 델, HP 등 PC 업체의 투자의견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동시에 낮췄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IT 완제품 가격 상승을 부르는 ‘메모리플레이션’(memory+inflation) 여파로 내년 스마트폰과 노트북 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메모리 용량 줄이고, 중저가 모델 단종…'생존모드' 돌입한 IT기업
천장 뚫린 메모리반도체 가격…현실이 된 '메모리플레이션'
◇ 메모리 가격, 한 달 새 2배 넘게 올라
◇ “메모리, HW기업 수익성 갉아먹어”
◇ 내년 스마트폰·노트북 시장 둔화할 듯
② 비전옥스 8세대 OLED에 韓 장비 채택…플렉시블 OLED 대응 (전자 김영호 기자) 23p

비전옥스 8.6세대 생산라인 본관 준공식. 〈사진 비전옥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에 한국 장비들이 진입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패널에 적합한 플렉시블 OLED 장비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17일 중국 장비 입찰 정보를 공개하는 차이나비딩에 따르면 AP시스템, 아이씨디, 시너스텍 등 국내 장비 업체들이 비전옥스의 8.6세대 장비 구매 입찰 대상으로 선정됐다.
비전옥스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구축하는 8.6세대(2290×2620㎜) 라인이 대상이다. 유리원판 기준 월 3만2000장 규모 정보기술(IT)용 OLED 공장이다.
AP시스템은 9월 엑시머레이저어닐링(ELA) 장비에 이어 최근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도 수주했다. 아이씨디는 건식 식각장비를, 시너스텍은 어레이 및 OLED 자동이송시스템(AMHS)을 공급한다. 한국알박도 전자관 스퍼터링 장비를 맡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비전옥스는 원래 스마트폰 OLED 위주 사업을 하는 업체”라며 “8.6세대로도 저가 OLED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 관심사인 증착기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납품한다. 비전옥스가 일반적으로 OLED 패널을 증착하는 파인메탈마스크(FMM) 방식이 아닌 'ViP'라는 이름의 포토리소그래피를 활용한 자체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③ OLED 모니터 3분기 출하량 65% 급증…ASUS 첫 1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24p
삼성 2위 유지…MSI는 3위로 도약
LG전자, 생산라인 전환 마치고 4위 회복

ASUS의 OLED 모니터. [사진=ASUS]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의 글로벌 출하량이 올해 3분기 6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18일 올해 3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은 64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12%다.
연간 전체 출하량은 262만대로 작년보다 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모니터는 넓은 색역과 정확한 색 표현, 높은 명암비, 빠른 응답속도 등을 갖춰 고급 게이밍 시장에서 선택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OLED 제품 상당수가 24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면서 프리미엄 게이밍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④ 車 디스플레이, SDC·LGD 노력에도 LCD가 대세 (NEWS’ TOP 한보라기자)27p
車 디스플레이, '내구도·고휘도·저비용' 요구
'프리미엄 OLED 출하량' 여전히 5% 밑돌아

차량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입장에서 OLED 패널을 채용할 유인이 크지 않아 액정표시장치(LCD)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향후 TV와 모니터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150만대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출하 물량이 100만대 수준으로 LG디스플레이 물량을 2배가량 앞섰다.
다만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LCD 패널 비중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도 LG디스플레이가 독일 아우디 일부 모델 계기판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9년여가 흘렀지만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5% 이하로 나타났다.
⑤ 삼성D 이청 사장 취임 1년, 'A.C.E'로 체질 전환(아시아투데이 이서연 기자) 28p
중국 저가공세·IT수요 둔화 속 수익 개선 이끌어
8.6세대 IT OLED 구축으로 기술 초격차 본격화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1~30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2025 LA오토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부스를 통해 하이엔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사장의 주도 하에 일찍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주력해왔다.
앞서 이청 사장은 취임 후 첫 소통행사에서 "무한경쟁 속 필승 전략은 빠른 실행력(Action), 고객맞춤(Customer), 차별화된 기술력(Excellence)"이라며 "경쟁자가 넘보기 힘든 장벽을 구축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에어버스, 대전에 '테크 허브' 설립…“미래 항공기 기술 개발 가속”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30p
에어버스는 한국에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전광역시에 자리 잡은 테크 허브는 △미래 에너지 기술 △첨단 경량 복합소재 △차세대 방위와 우주 기술 등 세 가지 핵심 분야 연구에 주력한다.
에어버스가 해외에 테크 허브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테크 허브를 설치·운영 중이다. 이곳은 업계 리더, 학계, 정부 기관, 스타트업 간 협력을 촉진해 항공우주 기술의 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마크 벤톨 에어버스 연구·기술(R&T)프로그램 총괄은 "테크 허브를 통해 에어버스는 한국의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미래 항공기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로 지속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산업통상부, 대전광역시, 한국무역협회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테크 허브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② Arm, 엔비디아 반도체 연결 기술 채택… ‘NV링크’ 업계 표준될 가능성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31p

Arm 자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플랫폼 ‘네오버스’에 엔비디아의 반도체 연결 기술인 ‘NV링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엔비디아는 NV링크를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해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가 해당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많게는 수백만 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가 탑재되는 가운데, 단일 반도체의 성능 만큼이나 이를 연결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대한 작업을 여러 칩에 신속히 분배해 동시에 처리하고 이를 다시 통합해야 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해야 데이터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낮엔 식히고 밤엔 데운다…포플러 잎 닮은 열관리 기술 개발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32p
KAIST·서울대, 포플러 잎처럼 온도 조절하는 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포플러 잎의 열 관리 전략을 모사한 인공 소재를 개발했다. 건축 외벽이나 지붕, 임시 보호소 등에서 전력 없이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열 관리 기술로 쓰일 전망이다.
송영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김대형 서울대 교수와 함께 포플러의 자연 열 조절 방식을 모사한 ‘유연 하이드로겔 기반 열조절기(LRT)’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온라인판에 지난 4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④ 한국외대 임주원 교수 연구팀, 이종접합 반도체 광전극 개발 (매일일보 김승현 기자)33p
차세대 광전화학 전지 성능 향상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공과대학 반도체전자공학부 임주원 교수 연구팀이 중국 Northeast Petroleum University Huan Wang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변환 기술로 주목받는 광전화학(photoelectrochemical, PEC) 전지 성능을 향상한 신개념 반도체 광전극(photoanode)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임 교수팀은 몰리브덴 도핑 텅스텐 산화물(Mo–WO₃)과 세륨 산화물(CeO₂)을 결합해 S-scheme 이종접합(heterojunction) 구조를 구현해 광전자와 정공 분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로써 기존 광전극 한계였던 전하 재결합 손실(recombination loss)을 억제하고 빛을 이용한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반도체·바이오마저…“10대 수출업종 모두, 5년내 中에 추월당한다” (동아 이동훈 기자)1p
한경협 “철강-이차전지 등 5개업종은 이미 밀려”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뉴스1
한국 10대 주력 산업이 5년 후인 오는 2030년에는 모두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앞서있다고 판단했던 반도체와 바이오헬스까지 조만간 중국에 역전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 1000대 기업(2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년에는 전 업종에서 중국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업종별 경쟁력을 비교했을 때 중국은 올해 기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 및 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에선 여전히 한국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5년 뒤에는 모두 중국이 앞섰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62.5%)이 현재 수출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으로 꼽을 만큼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양국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미국(22.5%)과 일본(9.5%)도 주요 경쟁국으로 꼽히긴 했지만 중국과 격차는 큰 편이었다. 2030년 최대 경쟁국에 대한 답변도 중국(68.5%), 미국(22.0%), 일본(5.0%) 순으로 중국의 비중만 상승했다. 향후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의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21.9%)와 대외리스크 증가(20.4%)를 꼽았다. 이 밖에도 인구 감축 등에 따른 내수 부진(19.6%),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인력 부족(18.5%), 경쟁국 대비 낙후된 노동시장 및 기업 법제(11.3%)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부 지원 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 규제완화, 노동시장유연화 등 경제효율성 제고(17.2%), 미래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을 요청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한국의 기업경쟁력이 이미 중국에 뒤처지고 있으며, 향후 5년 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TSMC 주춤한 사이 中 SMIC 거센 추격 … K-반도체도 사정권 (뉴데일리경제 장소희 반도체전문기자)2p
SMIC, 내수 수요 등에 업고 최대 실적 경신성숙공정 중심 성장 가속 … 中 정부지원도K-반도체 위기로 … '기술력 앞선다'도 옛말

▲ SMIC 본사 전경 ⓒSMIC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가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자급화 전략 아래 성숙공정 중심의 생산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수익성과 경쟁 구도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MIC는 최근 분기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은 약 23억 8000만 달러(약 3조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고 순이익은 1억 9100만 달러(약 2700억 원)로 28.9% 늘었다.
공장 가동률이 95%를 넘어서며 사실상 최대 수준에 이른 점도 주목된다.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이후 중국 빅테크와 로컬 팹리스가 필수 부품 공급망을 내수 중심으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SMIC가 사실상 '중국형 파운드리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전장용 MCU(Microcontroller Unit),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품목 출하량이 늘며 성숙공정 단가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투자 속도는 더 빠르다. SMIC는 지난해에만 약 73억 달러(약 10조 2000억 원)를 투자했고 2020년 이후 누적 투자액은 300억 달러(약 42조 원)를 넘는다. 베이징·톈진·선전·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서 신규 라인이 동시에 증설되면서 성숙공정 웨이퍼 투입량이 향후 2~3년 안에 현재보다 수십 퍼센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금융그룹 DBS의 짐 오(Jim Au) 애널리스트도 "SMIC는 중국 반도체 내수화 전략의 핵심 기업"이라며 "성숙공정 수요 회복과 설비 확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시장 가격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이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다. SMIC는 내수시장이라는 든든한 보호막 아래에서 고객사를 확보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미중 갈등과 수출통제 규제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고있다. 중국 내 한국 팹은 장비 반입부터 제약이 많고 고객사 역시 미국 규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해도 조건이 다르다는 의미다.
결국 한국 반도체 산업은 AI 메모리 중심의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되 성숙공정 경쟁력과 공급망 다변화까지 동시에 챙겨야 하는 두가지 숙제를 모두 떠안고 있는 셈이다.
③ TSMC 포화에 ‘어부지리’ 삼성 파운드리… 빅테크 넘어 스타트업까지 빨아들인다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5p
“TSMC 가격·공급 부담”… 삼성 파운드리로 고객 이동 가속
테슬라·애플 이어 중소 팹리스 수주 확보
2나노 수율 안정화 시 시장 재편 가능성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한국의 중소형 팹리스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수년간 조단위 적자가 이어졌던 사업부의 체질 개선 필요성이 지적돼온 가운데, 최근 고객군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차보라이트의 옴니 프로세싱 유닛(OPU) 칩을 4나노(SF4X) 공정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OPU는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연산 요소를 통합해 AI·고성능 연산을 처리하는 차세대 프로세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성능용 4세대 4나노(nm·1나노=10억분의 1m) 라인 양산을 추진해왔다.
삼성은 이보다 앞서 테슬라·애플과 2나노 공정 기반 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AI 팹리스 딥엑스와 자율주행 반도체 기업 암브렐라가 삼성의 첨단 공정을 선택했으며, 일본 프리퍼드네트웍스(PFN)도 2나노 기반 신규 수주를 맡기며 고객군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AI 확산으로 고성능 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첨단 공정 고객군이 빅테크에서 중소형 팹리스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④ AI칩 공급 압박에도… TSMC, 급격한 생산 확대 거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6p
AI칩 수요 폭증 속에서도 TSMC는 급격한 생산 확장을 거부했다. 엔비디아·테슬라·오픈AI 등 대형 고객사의 압박에도 TSMC는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향후 시장 공급 과잉을 우려한 조치다.

TSM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AI칩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TSMC가 AI칩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급격한 확장을 피하고 있다. 엔비디아·테슬라·오픈AI 등 주요 고객사들은 TSMC에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신중한 전략을 택했다.
TSMC는 올해 새로운 장비 및 시설에 약 4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AI칩 생산을 위한 첨단 공정에 투입된다. 하지만 고객사들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확장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TSMC는 최근 미국에 6개의 첨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총비용은 1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건설 비용이 대만보다 높아 프로젝트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은 과거에도 생산 과잉으로 인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TSMC는 단순 칩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지만, 현재 해당 생산 능력은 활용되지 않고 있다. AI칩 시장이 과열되면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TSMC는 급격한 확장이 아닌 점진적인 대응을 선택했다. 고객사들이 더 많은 생산을 요구하지만, TSMC는 현재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낮다. AI리포터 ai@d-today.co.kr
⑤ [대만칩통신]발빠른 TSMC, 1.4나노 공장 건설 돌입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7p
70조 들여 1.4나노 신규 공장 짓는다
2028년 양산 목표, 年 매출 24조 예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1.4㎚(1㎚=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할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공장 건설에 관한 향후 입찰 절차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가 대만 중부과학단지에서 추진하는 1.4㎚ 공정의 신규 공장이 지난 5일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 TSMC 측은 "중부과학단지 내 신규 공장이 착공했다"고 확인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1조5000억대만달러(약 70조7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 말 시험 생산에 들어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공장이 예정대로 가동되면 연간 매출은 5000억대만달러(약 23조57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SMC 관계자는 "중부과학단지 2단계 확장 프로젝트에는 1.4㎚ 첨단 공정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올해 착공을 예고했던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⑥ [실리콘 디코드] TSMC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 신화, 애리조나에서 '균열'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8p
장중머우가 수립한 성공 공식, 웨이저자의 글로벌 확장과 충돌
'고객 신뢰'로 삼성과 차별화...'대만식 규율' 애리조나선 '부메랑'

TSMC의 창업자 장중머우(張忠謀)가 수립한 '지(智), 신(信), 인(仁), 용(勇), 엄(嚴)'의 5대 경영 철학은 대만 신주(新竹)의 작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을 세계 1위 반도체 제국으로 키워낸 핵심 동력이었다. 지혜로운 사업 모델, 고객과의 절대적 신뢰, 직원에 대한 인애, 과감한 투자 결단, 그리고 엄격한 조직 규율은 TSMC 성공 신화의 반석이었다.
하지만 이 견고했던 성공 공식이 지정학적 격변이라는 거대한 파도와 웨이저자(魏哲家) 현 회장 체제의 글로벌 영토 확장 속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공상시보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장중머우가 설계한 '대만식 성공 모델'이 미국, 일본, 독일 등 이질적인 문화권에서도 통용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초격차' 달성을 위해 오너 중심의 신속한 톱다운(Top-down) 의사결정과 혹독한 실행 문화를 강조하는 삼성전자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TSMC의 독특한 리더십 철학과 문화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지신인용엄'은 TSMC의 시대를 초월한 DNA인가, 아니면 대만이라는 토양에서만 가능했던 '성공의 유물'인가.
'신뢰'와 '지혜', 삼성을 가른 결정타
장중머우의 '지(智)', 즉 지혜는 1987년 '전문 파운드리'라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창안한 것에서 출발한다. 이는 제품 설계를 직접 하는 '통합 반도체 제조사(IDM)' 모델을 고수하던 삼성전자와 근본적으로 다른 길이었다. 이 지혜는 '신(信)', 즉 '절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가치관과 결합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TSMC는 고객의 지적 재산(IP)을 철저히 보호하고 오직 생산에만 집중함으로써 애플, 엔비디아, AMD 등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자체적으로 '엑시노스' 등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스마트폰을 제조하기에, 구조적으로 애플이나 퀄컴 같은 최대 고객사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가른 핵심적인 '신뢰'의 차이다.
의사결정 방식에서도 차이는 드러난다. TSMC가 다양한 부서장이 참여하는 '자본 지출 위원회' 등을 통해 집단 지성으로 리스크를 검토하는 신중한 모델을 채택했다면,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시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등 리스크를 겪었을 만큼 강력한 오너 중심의 톱다운 방식에 의존해왔다. 이는 삼성 특유의 '속도전'을 가능케 했지만, 리더십 공백 시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약점도 내포한다.
'규율'과 '용기'의 역설, 애리조나의 '문화 충돌'
TSMC 리더십의 또 다른 축은 '용(勇)'과 '엄(嚴)'이다. 장중머우는 2009년 CEO 복귀 후, 시장의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2010년부터 5년간 자본 지출을 연 100억 달러(약 14조 원)까지 끌어올리는 '용기'를 발휘했다. 이는 모바일 혁명과 맞물려 TSMC가 압도적인 1위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한 것은 '엄(嚴)', 즉 엄격한 규율과 실행력이다.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팹(공장)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만 특유의 군대식 조직 문화와 고강도 노동은 TSMC의 '제조 우월성'을 상징했다.
하지만 웨이저자 체제에서 직면한 새로운 '용기'는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TSMC는 대만에 생산이 집중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 일본, 독일에 동시다발적인 공장 건설이라는 '지정학적 용기'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TSMC 성공의 핵심이던 '엄(嚴)'의 문화가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TSMC 애리조나 공장(Fab 21)은 현지 미국인 엔지니어들과 대만 파견 관리자들 간의 극심한 문화 충돌에 휩싸여 있다.
TSMC 측이 12시간 맞교대, 주말·야간 비상 호출, 상명하복식의 경직된 관리 방식을 그대로 이식하려 하자, 현지 엔지니어들은 "비인간적인 노동 강요"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높은 이직률과 인력난으로 이어졌고, 결국 2024년 가동 예정이던 5나노 공장 양산 시점이 2025년으로 1년 이상 지연되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심지어 장중머우 본인조차 과거 "미국의 칩 제조 재건 노력은 비용과 인력 문제로 실패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과거 '인(仁)'의 가치로 2400명의 파견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던 미담과는 정반대의 현실이다. '대만식 규율'은 현지에서 '비인간적 처사'로 받아들여지며 TSMC의 글로벌 전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지신인용엄'이라는 TSMC의 성공 철학은 글로벌 무대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웨이저자 회장은 장중머우의 철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만식 규율'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변혁할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삼성전자가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로 추격을 공언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전쟁의 승패는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이질적인 문화를 융합하고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문화적 적응력'에 달리게 됐다.
⑦ AI·반도체 수요 급증에… "삼성, 2~3년 내 연 100조 투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11p
삼성전자 투자 연평균 7.8%↑
연 80조∼90조 공격투자 고수
평택공장 대규모 투자 대기 중
지역 R&D생태계 강화에 한몫

삼성의 연평균 국내 투자가 향후 2~3년 내 90조원을 넘어 100조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삼성전기 등의 국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450조원, 연 평균 90조원씩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5년간, 그룹 투자의 대부분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연평균 총투자액(국내외) 증가율이 7.8%를 기록한 만큼,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제5공장(P5) 공사, 삼성SDS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 공사 등에 따라 내후년께면 국내투자 '100조원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공장 구축 시 투자 탄력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 2021년 70조7965억원에서 △2022년 78조292억원 △2023년 81조4528억원 △2024년 88조6215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총투자액은 25.2%(17조8250억원)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도 7.8%에 달했다.
올해 역시 3·4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이 약 75조원에 이른 가운데 하반기까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경우 연간 80조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간 최소 80조 내외 투자를 고수해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규모 투자로 메모리 호황 주도
핵심 투자 분야는 평택 2단지 5라인(P5) 공사를 필두로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설비 확보 △AI 인프라 확충 △전고체 배터리 양산 등이다. 이 중 P5 라인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6세대(1c) D램 등 첨단 제품 생산을 위한 초대형 복합공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전초기지 역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중장기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선 첨단 노드 중심의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환경도 투자 확대에 우호적이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과 낸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자증권은 올해 4·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18%, 낸드 가격은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의 연간 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 전략에 따른 지역 균형발전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전남과 구미에 AI 데이터센터를, 광주에 산업용 공조기 제조시설을, 울산에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각각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각 지역의 R&D 생태계 강화와 동반 성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양엔씨켐, ArF·EUV 매출 본격 확대…마진 개선 지속" [모닝 리포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12p
KB증권 "PR 소재 믹스 개선, 고부가 성장 구간 진입"

삼양엔씨켐 정안 공장. [사진=삼양엔씨켐]
KB증권이 KOVRA 회원사 삼양엔씨켐에 대해 ArF·EUV 포토레지스트(PR) 소재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진 KB증권 연구원은 17일 "KrF 중심 매출 구조에서 ArF(드라마)와 EUV 소재로 확장될 준비가 마무리됐다"며 "HBM용 폴리머 신규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노광 공정 핵심 소재인 폴리머와 PAG를 공급하며 2015년 KrF 폴리머 국산화에 처음 성공한 기업이다.
2024년 실적은 매출 1105억원(+12% YoY), 영업이익 107억원(+45% YoY·영업이익률 9.7%)을 기록했다. 매출 구성은 PR 소재 64%, Wet Chemical 23%였다. 연구원은 "2025년에는 PR 소재 비중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UV 소재는 DRAM·파운드리향 상업화가 마무리돼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rF 소재는 기존 PEG 외에 폴리머까지 매출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억원(전분기 대비 5% 감소, 영업이익률 14.4%)을 기록했다. V8·V9 NAND 공정 전환 지연과 고객 재고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는 NAND 업황 개선과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전망됐다.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은 업황 악화 시 반도체 업체 감산과 가동률 하락이 소재 사용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②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쳐 반도체 영업이익 200조원 시대 오나 (조선 김성민 기자 박지민 기자)14p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일 대규모 반도체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에 착수한다. 2028년까지 완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60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4개의 팹(공장)을 짓기 위해 최소 128조원을 투자한다. 마찬가지로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한 메모리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올해의 2배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테크 업계에선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기존 7~8년에 한 번씩 찾아왔던 주기적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한 사실상 유례없는 호황기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하이닉스 내년 영업이익 200조원 전망 나와
테크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5.14% 증가한 37조6809억원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9.2% 늘어난 42조52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더 높아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해의 2배인 76조2045억원,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67.1% 증가한 70조2742억원으로 예상한다.
외국 증권사는 전망을 더 밝게 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메모리-최대 가격 결정력’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116조44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94조625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보다 더 높은 135조2200억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조896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연간 영업이익 100조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하이퍼스케일 고객 동향을 고려할 때 D램 최고 가격은 2018년 초 클라우드발 슈퍼사이클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핵심 질문은 메모리 부문의 이익이 2027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인가이고, 이는 2026년 중반 상황에 달려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치도 하늘을 뚫었다. 지난 3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TSMC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99조원, 2027년 전망치를 128조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 예상치를 내놓은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업체의 연간 영업이익이 내년엔 200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라고 했다.
◇“일반 D램 수익이 HBM보다 높아질 가능성 있어”
두 반도체 업체의 이익이 내년에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심상치 않은 D램 가격 상승세에 있다. 제품 단가가 높은 HBM 공급이 늘어나고 범용 D램 가격까지 오르며 이익 쌍끌이가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D램 가격은 올 4월부터 3가지 이유 때문에 오르기 시작했다. ①반도체 업체들이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 생산을 늘리면서 D램 생산이 줄었고, ②일반 서버도 교체 주기를 맞아 일반 D램 수요가 급증했고, ③리스크 관리를 위해 업체들이 일반 D램 신규 증설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메모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 3월 31일 1.35달러였던 PC용 범용 D램 가격(DDR4 8Gb)은 4.2배 올라 10월 31일 7달러가 됐다. 최근엔 이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장분석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D램 가격이 기존보다 30~35% 상승하고, 내년 1분기에도 20~2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슈퍼사이클은 정말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정도”라고 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업체에선 HBM 팔아서 남는 돈보다 D램 팔아 남는 돈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6년 DDR5 마진이 HBM을 상회해 수익성 역전이 예상되고, 전체 D램 생산 능력의 70%를 범용 D램으로 운영하는 삼성전자에 직접적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구조는 당분간 지속되며 반도체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지만 업체들이 일반 D램 시설 투자와 생산량 확대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해”라고 했다.
반도체 가격 고공행진은 다른 산업에도 점차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탑재 메모리 단가가 오르면서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 기기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업체들조차 스마트폰 가격을 올릴 정도”라며 “내년 메모리 탑재 제품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③ [단독] SK, 넥스트 반도체 '앵커기업' 된다 (서경 서민우 기자) 16p
◆ 대기업 첫 '초혁신프로젝트' 참여
HBM급 파급력 갖춘 전력반도체
SK, 패키징 등 밸류체인 만들고
정부는 중견·학계 연결 원팀 구축
정부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사업에 SK(034730)그룹이 앵커 기업(주도 기업)으로 참여한다. 이재명 정부의 초혁신 반도체 프로젝트에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은 “주력 분야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투자를 주저해왔는데 정부가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민관 협력 모델을 내놓으면서 SK가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이다. SK의 행보에 삼성도 내부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SK그룹이 전력반도체 앵커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직접 연락을 해왔다”며 “앞으로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기반으로 중견·중소기업과 함께 기술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반도체는 휴머노이드·전기차·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특수 소재를 활용해 발열과 전력손실을 줄인 게 최대 특징이다. 정부는 SiC 반도체 시장이 연 20%씩 성장해 2030년 10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대표 주자인 SK그룹이 전력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세대 ‘넥스트 칩’ 개발에도 속도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민간 측 대표로서 SiC 웨이퍼 등 소재부터 패키징 등 후공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면 이후 정부가 나서 중견·중소기업 및 대학·연구기관을 잇는 ‘원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규제 등 투자 규제도 완화된다.
④ 'K반도체 심장' 평택이 다시 뛴다 (한경 황정수, 강해령 기자)18p
삼성, 5공장 신축 2년만에 재개
최대 80조 투입…2028년 완공
삼성전자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과 ASML 등 글로벌 장비업체 사무소들이 들어선 ‘한국 반도체의 심장’ 평택이 다시 뛰고 있다. 2023년 반도체 부진으로 평택 투자를 잠정 중단했던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공사를 재개해서다.
평택 4공장(P4)에서는 이미 완공된 1·3구역에 이어 4구역 클린룸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은 여기에 더해 60조~80조원이 투입되는 5공장(P5) 기초공사도 2년 만에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P5를 2028년 하반기 완공한 뒤 최첨단 D램 생산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⑤ 한미반도체, 마이크론 최우수 협력사상 수상 (전자 박진형 기자)19p
한미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부터 조립·테스트 장비 부문 '최우수 협력사상(Top Supplier)'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이크론은 매년 품질·기술혁신·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 협력사 중 부문별 최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행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한미반도체는 열압착(TC) 본더 분야에서 1위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데 TC본더는 이를 접합하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이 공격적으로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에 필요한 장비를 적기 공급하며 대응하고 있다.
⑥ ‘마이크론·SK하이닉스 겹호재’ 한미반도체, 5% 들썩 [줍줍리포트] (서경 박정현 기자) 20p
마이크론 최고 파트너사 선정부터
SK하닉에 TC본더 장비 공급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적인 TC본더를 양산하고 있는 한미반도체(042700)가 국내외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5%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94% 오른 13만 1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한미반도체는 장중 한때 6.8% 오른 13만 4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는 전반적인 반도체주 강세와 더불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호재가 전해지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⑥-1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에 16억원 규모 HBM용 장비 공급 (EBN 진운용 기자)21p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억6750만원으로,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14일부터 동년 12월 1일까지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G디스플레이, 2년 연속 흑자 달성 ‘청신호’… OLED 시장 내년 더 좋다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22p
옴디아 2026년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 보고서
전체 패널 시장 2% 감소해도 OLED는 6.1% 성장
LGD,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 본격화… 원가 경쟁력↑
LG디스플레이의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시장 불황에 2022년부터 적자 늪에 빠졌으나,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을 이뤄 연간 흑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이 실적 반등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 5.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는데,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 대비 2%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OLED 시장은 6.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도 전년 대비 5.0% 정도 증가한 10억4307만대의 OLED 패널이 출하될 것으로 추정됐는데, 내년에는 11억626만대로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OLED TV 패널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780만대에서 내년에는 11.9% 증가한 873만대 수준을 형성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과 별개로 OLED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난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가 5~6% 수준의 성장을 보인 올해 시장 상황에서 흑자 전환을 이룬 만큼 내년 수익성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6년 1조 넘는 흑자 달성할 듯”
증권가에서도 OLED 패널 시장의 성장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4256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7766억원 규모의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내년 실적 컨센서스 역시 매출은 27조381억원, 영업이익은 1조3144억으로 집계됐다.
LG그룹 차원에서 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을 앞당길 배경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이 전장 사업에 진출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개발을 협력하며 디스플레이 공급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② "OLED로 면적당 판가 30% 껑충"…LG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전략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이동혁 기자)25p
AI요약
대형·프리미엄 제품 집중에 면적당 수익 급등
판가 30% 급등에 中 LCD 구조조정 병행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 전략에 중점을 둔 수익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면적 기준 수요가 증가하고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면적당 판가는 804달러에서 3·4분기 1365달러로 3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출하면적은 5400만㎡에서 3900만㎡로 27.8% 감소했다. 전체 출하면적은 줄었지만 프리미엄·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실질 수익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면적당 판가 상승은 OLED 등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결과"라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해 판매 물량이 줄어도 수익은 늘어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프리미엄 게이밍 OLED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 등 고부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연간 1조원 후반대 규모의 설비 투자와 함께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며 OLED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4분기까지 340만장(8세대 글라스 기준) 규모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및 대형 제품 비중을 확대 중이다. 세계 최초로 적녹청(RGB) 탠덤 구조를 적용한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으며 초고해상도 5K 게이밍 OLED와 40인치 차량용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양산에도 들어갔다.
③ LG디스플레이, CES 2026 혁신상 2관왕…車 디스플레이 입증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26p
LG디스플레이가 CES 2026 혁신상 2관왕을 석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듀얼뷰 OLED'와 '차량용 UDC-IR OLED' 두 제품으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세계 최고 IT·가전 박람회 CES를 주최사로 매년 혁신적인 전시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듀얼뷰 OLED와 차량용 UDC-IR OLED는 공간 활용도 극대화·뛰어난 화질·안전·신뢰·내구성 충족 등을 앞세워 차량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④ 없던 차 버튼, 손대니 나타나네…K디스플레이 ‘히든’ 카드 (중앙 박해리 기자) 28p
고사양(하이엔드) 차량 디스플레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선두로 평가받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오는 21~30일 미국 LA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2025 LA오토쇼’에서 글로벌 하이엔드 자동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두 기업은 단독 부스를 차리지 않지만 완성차 업체 부스에 전시된 차량을 통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고급 차들은 디스플레이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는 맞춤형 패널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평소에는 없는 것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샤이(shy)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부스를 마련해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조수석 전면에 14.5형과 13.8형 두 제품을 일체화한, 34형 대화면의 디지털콕핏 데모. 차 안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며 점점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완성차 제조사들의 수요에 맞춘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모터쇼와 학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최신 기술을 속속 선보여왔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다가 사용자가 탑승하면 터치로 조작되는 스마트 서페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표적이다. 특수 제작한 고투과율 필름을 적용해 브랜드별 디자인에 맞는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다.
늘어나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차량용 12인치 조그 다이얼도 최초로 개발했다. 화면이 최대 50% 이상 늘어나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행상도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색상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페시아 영역에 디스플레이와 버튼이 각각 필요했지만,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땐 화면이 자유자재로 늘어날 수 있어 화면부터 버튼까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⑤ 탑런토탈솔루션, 中 광저우 전기차에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공급 (전자 김영호 기자)31p
탑런토탈솔루션이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 전기차 아이온(AION)에 15.6인치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한다.
탑런토탈솔루션 중국난징 공장 전경. 〈사진 탑런토탈솔루션 제공〉
탑런은 중국 현지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인 바이키어를 통해 아이온 주력 모델을 대상으로 2026년 3분기부터 5년간 총 30만대 제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온은 2023년 기준 테슬라, BYD 다음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다.
박영근 탑런 대표는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에 이어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협력한다는 것은 회사 기술력과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⑥ 파인텍,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150억원 규모 OLED 공급 계약 (BLOTER 최이담 기자)32p
파인텍은 14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OLE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AMSUNG DISPLAY VIETNAM CO., LTD)이며 공급 지역은 베트남이다. 계약금액은 150억2620만6226원으로, 2024년 기준 파인텍 매출액의 21.1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11월14일부터 내년 9월30일까지다. 파인텍이 자체 생산한 OLED 제조장비를 공급한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72조 R&D 자금 증발"…'자사주 소각 법안'에 재계 우려 확산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33p
"미래 투자 가로막고, 경영권 방어 무력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11월 정기국회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자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안 통과 시 7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강제 소각돼 연구개발(R&D) 등 미래 투자가 막힐 것이라는 게 재계의 우려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10월 국정감사 종료 직후 '자사주 소각' 관련 법안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재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소각 규모 때문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는 최근 보고서에서 법안 통과 시 국내 상장사들이 강제로 소각해야 할 자사주 규모가 약 7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재계는 "이 규모가 국내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의 연간 R&D 비용(약 83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제로 소각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재계가 단순한 우려를 넘은 불안의 배경에는 정치권의 압박이 '소급 적용'이라는 최대 뇌관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경영상 판단으로 이미 취득한 자산을 법으로 강제 소각하는 것은 재산권 침해"라며 "위헌 소지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이번 법안이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자사주 취득 및 보유를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 영역으로 보장하고 있다.
② 네이버·카카오, 3분기 역대 최대 수준 'R&D'…인프라 투자도 대폭 강화 (전자 변상근 기자)35p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수준 연구개발(R&D) 자금을 집행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도 20% 이상 늘렸다. 양사는 내년 'AI 에이전트'를 자사 서비스에 각각 구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대규모 R&D·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R&D에 총 1조6262억원을 투입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3589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이대로면 연간 R&D 집행 금액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3분기 기준 151개 R&D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쇼핑 AI 에이전트, 비디오 AI 에이전트,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데브옵스 에이전트, 브라우저 기반 AI 에이전트 등 다수 AI 에이전트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3분기 R&D로 9626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9719억원) 보다 0.9% 줄었다. 올해 R&D 집행금액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조2696억원)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③ HVAC 힘주는 LG전자, R&D 실적 1년도 안돼 3배 됐다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38p
ES부문 올해 R&D 실적 22건…지난해 7건
지난해 본부 신설 이후 R&D 성과 가시화
모듈형 냉각 솔루션·액침냉각…AI向 개발↑
14일 LG전자(066570)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VAC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의 올해 1~3분기 누적 R&D 실적은 2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R&D 성과(7건)와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수치다. 1년이 채 안 돼 세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HVAC은 온도, 습도 등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난방공조 기술 혹은 장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R&D 실적은 주요 전시회에서 새로 공개한 기술, 다른 회사·기관과의 연구 협약 등을 말한다.
LG전자는 올해 HVAC과 관련해 해외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 등을 발표해 왔다. 예컨대 지난 7월 부산대, 킹사우드대, 셰이커그룹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혹서기 환경에서도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HVAC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또 9월에는 국립 창원대와 함께 경남 창원 내 HVAC R&D 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맺고, 초대형 냉동기 ‘칠러’ 등 열관리 설루션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연구해 왔다.
④ "양자컴퓨터 연산 과정 한눈에"···KAIST, 토모그래피 기술 개발 (Hello DD 홍재화 기자)39p
'다중 광학모드 양자 토모그래피' 기술 개발
복잡한 양자연산의 검증· 최적화 가능
KAIST 연구팀이 복잡한 빛 기반 양자컴퓨터의 내부 연산을 CT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적은 데이터로도 양자연산을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는 기술로, 양자컴퓨팅·양자통신 분야의 확장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라영식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중 광학모드 양자 토모그래피' 기술을 새롭게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토모그래피'는 의료용 CT처럼 보이지 않는 내부 구조를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팅에서도 동일하게 여러 실험 데이터를 이용해 양자연산 내부의 작동 원리를 재구성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한 성능을 내려면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양자 단위(큐빗 or 모드)의 수가 많아야 한다. 하지만 큐빗 또는 광학 모드의 수가 늘어날수록 토모그래피에 필요한 작업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기존 기술로는 5개 이상의 광학 모드를 분석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로 양자연산 내부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CT 촬영하듯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됐다.
⑤ [실리콘 디코드] '양자 해킹' 뚫을 방패 나왔다…세크아이, TSMC 22나노 'Q-Locked' 칩 공개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1p
케임브리지 'CHERI' 아키텍처로 '메모리 취약점' 70% 원천 차단
NIST 표준 '양자 내성 암호' 가속기 탑재… 미래 해킹 위협까지 방어

미래형 보안 컴퓨팅 기술을 선도하는 세크아이(SECQAI)가 양자 내성(Quantum-Resistant) 보안 칩 개발의 핵심 이정표를 달성했다. 세크아이는 자사의 'SE01 Q-Locked' 신뢰 플랫폼 모듈(TPM) 시스템온칩(SoC)이 TSMC의 22나노 공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테이프 아웃(Tape-Out, 설계 완료 후 생산 직전 단계)'됐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칩은 현존하는 사이버 위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메모리 관련 취약점과 미래의 양자 컴퓨터 해킹 위협을 동시에 방어하는 이중 보안 체계를 하드웨어 수준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SE01 칩의 가장 큰 혁신은 케임브리지 대학 컴퓨터 과학 및 기술학과에서 개발한 'CHERI(Capability Hardware Enhanced RISC Instructions) ISA v9' 아키텍처를 상용 칩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CHERI는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고질적인 보안 문제였던 '메모리 안전성(Memory Safety)'을 칩 자체에서 해결하는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다.
사이버 공격 70% 주범 '메모리 오류' 원천 봉쇄
'양자 암호' 가속기 탑재…NATO도 주목한 '미래 방패'
⑥ ETRI, 인공지능 6G 지능형 무선 액세스 기술 개발 (전자 김동욱 기자)43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7일 6G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지능형 무선 액세스기술(AI-RAN)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통신망을 스스로 제어, 최적화할 수 있는 'AI-Native'는 5G보다 최대 10배 높은 전송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양대 노총에 110억 준다... '쪽지 예산' 상임위 통과 (조선 이해인 기자)43p
전세금·시설 교체비... 野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정부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각각 55억원의 ‘임차 보증금’과 ‘사무실 노후 설비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예산이 이른바 ‘쪽지 예산’으로 국회 기후에너지환노위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한 단체들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삭감을 주장했다.
17일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민주노총이 요구한 서울 중구 본관 사무실의 임차 보증금 전환 비용 55억원과 한국노총이 요구한 시설 수리 및 교체비 55억원을 수용해 예산 수정안에 반영했다.
② [단독] "산재로 공사 중단땐 원청이 추가 비용 부담해야" (서경 배상윤 기자)
[공정위, 하도급 관행 개선 추진]45p
올 3개 건설사서 200곳 작업 중지
현장유지·장비 임차료 등 3933억
현재는 하도급 업체서 손실 처리
원청이 법적 의무 지도록 법 개정
공사 멈춘 만큼 기일 연장도 검토

③ 'D램 품귀'에 놀란 빅테크…최대 1년치까지 입도선매 (서경 구경우 기자) 47p
8년전 슈퍼사이클보다 수요 강해
범용제품 반기 단위로 계약 체결
삼성·SK와 2027년 물량 협의도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D램 품귀 현상이 심화하자 월·분기 단위로 체결되던 공급계약이 6개월 이상 물량을 확보하는 장기 계약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Big Tech)들은 벌써 2027년 D램 물량까지 확보하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입도선매’ 협상에 돌입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17일 “D램 시장이 장기 계약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다”며 “2017년 슈퍼사이클 당시보다 더 강한 매수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D램의 시장 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8기가비트(Gb)의 가격은 올 1분기까지 1.35달러에 그쳤지만 5월 2달러를 돌파한 뒤 8월 5달러, 10월 말에는 7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급등하는 D램 가격은 시장의 거래 관행까지 바꾸고 있다. 통상 반도체 D램은 매월 고정가로 공급하고 이후 시장가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조정하는 월 단위 계약이 이뤄진다. 하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D램 수요가 폭증하자 최근 계약 단위는 분기를 넘어 반기 이상 공급을 기본으로 체결 방식이 조정되고 있다. 범용 D램 시장 공급계약도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입도선매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삼성 450·SK 600·현대 125조 국내 투자…李 대통령 “규제 개선 적극 지원” (전자 최호 기자)1p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SK, 현대, LG 등 주요 그룹들이 수백조원을 국내 투자한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대미 투자가 늘고, 이에 국내 미칠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인 7명을 초청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문제 해결의 첨병은 기업”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해소, 재정·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국내 산업 투자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역할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총 4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또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600조원 반도체 투자와 신규 고용 계획, 소부장 기업 및 AI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2030년 125조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과 AI·로봇·그린에너지 중심 미래 신사업 육성, 부품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AI 도입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혔다.
4대 그룹 투자 규모만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구체적 실행이 이뤄지면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 외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조선소 투자와 국내 조선·방산 분야 5년간 11조원 투자 계획을,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국내 산업 연계를 위해 합병과 설비 확충 등 국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제약·바이오 분야 R&D 확대, 글로벌 AI·원격 진료 플랫폼 구축, 지방 균형 발전 투자를 발표했다.
② 통상 불확실성 해소했지만…전문가들 "철강·반도체·산업공동화 우려 여전" (세종=뉴시스 손차민 박광온 기자)2p
협상 명문화·요구사항 반영 긍정적…안보 분야 성과
"마스가 한국 주도…美日 협상보다 선도적인 협상"
7월 협상 후 日·EU보다 더 걸려…"기업, 관세로 고통"
"반도체, 최혜국 대우와 달라"…철강 관세는 숙제
年 200억불 대미 투자에 국내 일자리 부족 지적
외환시장 리스크 해소안…"거시경제 안정성 해쳐"
과거 FTA 당시보다 불리…"전 세계 무역 환경 요동"
한미가 관세·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마련하고, '한미 전략적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면서 지난 14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인하와 대미 투자펀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팩트시트에서 빠진 철강 관세를 비롯해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은 반도체 관세,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 등은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 MOU로 협상 내용이 명확해졌으며, 그동안 우리 측이 요구해 온 사항이 모두 반영된 점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려했던 부분들이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란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앞서 대통령실에서 발표했던 내용이 모두 팩트시트와 MOU에 반영된 건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도 "정부가 안보·국방·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반도체·조선 즉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등 디테일한 노력을 했다"며 "3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방법, 그다음에 회수하는 방식, 안보와 핵추진잠수함 도입까지 시켰다는 건 성과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7월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팩트시트가 나오기까지 3개월이나 걸린 점을 두고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보다 앞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의 경우 9월 4일, 유럽연합(EU)은 8월 21일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우리나라 역시 자동차 관세를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지난 7월 합의했으나, 세부 협의가 길어지며 현재까지 25% 관세율이 적용 중이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관세를 물고 고통을 받았는데 그 고통에 대한 대가로서 너무 참혹한 결과"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어 이 정도 기간이 걸렸지만 전략적으로 얻은 게 없다"고 꼬집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관세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유지하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 반도체 관세는 대만 등 반도체 수출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정해졌으며, 철강 관세는 논의에서 제외돼 50%의 관세 부과 상황은 여전하다
③ 반도체 2나노 주도권 놓고 한·일전 불붙었다 (한경 황정환 기자)8p
초박막 필름 경쟁 본격화
日 미쓰이가 독점한 EUV 펠리클
3나노→2나노로 바뀌며 韓도전장
국내 에프에스티·에스앤에스텍
삼성전자와 수년간 공동개발
미국 테일러 신공장에 도입 목표
"향후 2~3년이 국산화 골든타임"
반도체용 초박막 필름인 ‘극자외선(EUV) 펠리클’이 반도체산업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며 펠리클이 수율을 올릴 필수 부품으로 기대를 받으면서다.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이 2나노 로드맵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EUV 펠리클 양산을 눈앞에 둬 고부가가치 소재의 국산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초미세 공정 도입에 뜨는 펠리클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앤에스텍은 지난달 경기 용인에 EUV 펠리클 양산용 EUV 전용 센터를 열었다. 2021년 첫 삽을 뜬 지 4년 만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프에스티는 지난 9월 EUV 펠리클 양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내년 가동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내 2나노 공정을 도입하려는 포석이다.
초미세 공정에 쓰이는 EUV 펠리클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미쓰이화학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미쓰이 아성에 삼성전자와 오랜 기간 EUV 펠리클을 공동 개발한 에프에스티와 에스앤에스텍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와 SK증권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2022년 4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EUV 펠리클 시장은 올해 7200억원으로 커졌다. 2030년엔 이 시장이 2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패러다임 변화로 한국엔 기회
반도체업계에선 2나노 이하 공정에서 수율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한 네덜란드 ASML의 최신 EUV 장비(0.55High-NA)를 활용하는 것이 정공법으로 꼽힌다. 렌즈 구경이 더 작은 기존 장비(0.33High-NA)보다 해상도가 1.7배 높아져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마스크의 가격도 장당 5억~2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게다가 강한 광원과 고열이 필요한 만큼 수율 확보도 쉽지 않다. 기존의 3나노 이상 공정에선 펠리클이 선택 사항이었다면 2나노 이하 공정에선 장당 수천만원의 비용을 내고서라도 펠리클을 사용하는 게 이익일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두 업체가 삼성전자와 수년간 공동 개발해온 것도 CNT EUV 펠리클이다. 미쓰이 역시 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멕과 손잡고 CNT 펠리클을 개발 중이다.
향후 2~3년이 국산 EUV 펠리클의 ‘골든타임’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EUV 펠리클은 열과 충격에 버티는 내구성, 빛을 최대한 통과시키는 투과율을 동시에 잡아야 해 개발 난도가 극단적으로 높다”며 “2나노 전환기 초기에 국산 펠리클의 신뢰성과 수율을 입증해 공신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④ 엔비디아 추격자 AMD, 올해 주가 2배 급등 (매경 오대석 기자)10p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효과에
종합 고성능 컴퓨팅기업 부상
수요 급증에 3분기 최대 실적
"매년 데이터센터 60% 성장"

AMD가 인공지능(AI) 칩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일변도인 구도에서 탈피하고 싶은 클라우드 업체 등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공급 계약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올해 4월 저점 대비 215% 이상 치솟은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AMD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46.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하루 새 9%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4월 8일 종가(78.21달러) 기준 215.57% 급등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104.6% 올랐다.
AMD가 월가에서 주목받는 것은 엔비디아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AMD는 '영원한 2인자'로 50년 이상 성장해온 기업이다.
인텔에 이은 '만년 2인자'로 고전하던 AMD는 2014년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의 취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가 취임한 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서버 칩 '에픽', 그래픽처리장치(GPU) '라데온'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키며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 AI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업 브리엄을 인수하며 AI 반도체시장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인스팅트 MI' 시리즈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현재는 CPU, GPU,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고성능 컴퓨팅 기업'으로 진화했다.
⑤ 테슬라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 추진... 美기업의 탈중국 가속화 (조선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11p
애플 희토류 美서 공급받고
GM도 中 공급망 철수 추진

챗GPT 생성 이미지/챗GPT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로 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공급업체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초 내려졌고, 테슬라와 공급업체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테슬라가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제너럴모터스(GM)도 중국 부품 공급망 철수를 추진 중이다. 12일 로이터통신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GM이 중국에서 부품 공급망을 완전히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해 궁극적으로 공급망을 완전히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 역시 아이폰, 맥북 등 제품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미국에서 조달하려고 한다. 지난 7월 애플은 미 업체인 MP머티리얼즈와 계약을 맺고, 미국 내에서 생산된 희토류 자석을 애플에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는 재활용 원료 생산을 위한 신규 시설이 건설되며 희토류 자석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자석 소재와 가공 기술도 함께 개발될 계획이다.
단순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넘어 채굴, 가공, 자석 완제품, 재활용까지 미국 내 밸류 체인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MP머티리얼즈는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며 중요한 시기에 미국 산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⑥ "데이터센터서 엔비디아 빼라" 中, 美에 맞서 AI칩 독립선언 (조선 박지민 기자)12p
美가 수출 막자 자국산 사용 지시
전문가 "미중 패권 경쟁 격해질 것"
미국이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은 중국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자국 AI 데이터센터에 미국 AI 칩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해온 중국이 사실상 탈(脫)미국을 선언하며 AI 패권 경쟁에 불을 붙이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5일(현지 시각) 중국 정부가 국가 자금이 투입된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착공 이후 완공률이 30% 이하인 데이터센터의 경우는 미국산 AI 칩을 중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 데이터센터에서 미국 AI 칩을 사실상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선 “미국과 불과 ‘찰나의 차이’로 뒤처져 있다”며 거의 따라잡았다고 평가했다.

◇기술 자립 자신감 드러낸 중국 “엔비디아 없어도 AI 충분히 개발”
◇중국의 脫엔비디아 움직임

◇미·중 반도체 갈등 더 첨예해지나
테크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 의존을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AI 칩 독립 선언’을 했더라도, 당장 미국 기술 수준을 100% 따라잡긴 어렵다고 본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작년 34%였던 중국 AI 칩 자급률이 2027년엔 8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번 AI 칩 국산화 조치로 자급률 100% 시점이 기존 추정보다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한다.
⑦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재고 줄었다... 메모리 수퍼사이클 탄다 (조선 박지민 기자)17p
재고 감소에 가격은 급등
"삼성 일부 제품 최대 60% 올려"
"공급 부족에 '입도선매'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재고 자산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반도체 재고는 2~3년 전만 해도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45조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말에는 40조원대로 줄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폭증하는 ‘수퍼사이클(초호황)’이 본격화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고가 빠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급증하고 있다.
◇재고 줄인 삼성·SK
16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3분기 말 재고 자산은 27조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재고 감소세를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신호로 본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AI 열풍으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수요가 급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D램 생산 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했고, D램 생산량은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D램, 낸드플래시의 내년 물량까지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메모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1월 말 각각 1.35달러, 2.18달러이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말 7달러, 4.35달러로 각각 5배,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로이터는 14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일부 메모리 제품의 공급 가격을 최대 60%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과제도 뚜렷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호황이 다가왔지만, 각 업체의 과제도 뚜렷하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을 동시에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조7051억원과 비교하면 25% 급증한 수치다. AP를 포함한 전반적인 반도체 가격이 급증한 여파다.
DS 부문에는 호재지만, 이를 탑재하는 디바이스 부문에는 악재인 셈이다.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최신 칩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지만, 프리미엄 라인인 울트라 제품에는 퀄컴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생산 능력(캐파) 확충이 과제다. 특히 지금껏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지만, 삼성전자 등이 공급 경쟁에 나설 경우 캐파를 확보하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 투자액은 17조8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원 넘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장비 반입을 시작한 청주 M15X 팹(공장)을 통해 신규 캐파를 빠르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⑧ [실리콘 디코드] "사막에 갇힌 '칩스법'의 꿈"…TSMC 애리조나 공장, '물·교통'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9p
400억 달러 투자에도 주민 243명 "교통·용수난" 격렬 반대…'미니 신도시' 개발 제동
美 반도체 리쇼어링 전략, '인프라·환경'이라는 거대한 복병 만나…TSMC "물 90% 재활용" 총력 대응

미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SMC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의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400억 달러(약 58조 원)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가, 정작 '물 부족'과 '교통 대란'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장벽에 직면했다.
피닉스 지역 뉴스 ABC15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저녁, 피닉스 북부 지역의 '노스 게이트웨이 빌리지 기획위원회' 회의장은 수십 명의 성난 주민들로 가득 찼다. TSMC 공장 인근에 '노스파크(NorthPark)'라는 대규모 복합 신도시를 건설하는 안건을 두고 격렬한 반대 의견이 쏟아진 것이다. 이 개발은 TSMC의 수만 명에 달할 엔지니어와 협력사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TSMC와 부동산 개발사 펄트 그룹(Pulte Group)이 주도하고 있다.
피닉스시 당국에 따르면, 이 용도 변경 안건에 대해 접수된 의견은 반대·우려 243건, 지지 68건으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그럼에도 기획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이는 TSMC의 미국 공장 가동이 '칩스법(CHIPS Act)'의 보조금을 넘어 훨씬 더 복잡하고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용한 사막 마을이 공업지대로"…교통·용수난에 주민 '격노'
주민들의 분노는 '삶의 질' 하락에 집중됐다. 앤 윌지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우리는 그 교통량을 감당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조용한 우리 커뮤니티를 좋아한다"고 호소했다. 주거지 바로 옆에 '도시 속의 도시(city within a city)'가 들어서며 발생할 극심한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마찰의 시작에 불과하다. TSMC 애리조나 프로젝트는 '칩스법'의 성공을 가늠할 핵심 시금석이다. 이 프로젝트가 사막이라는 환경적 한계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국의 건설·운영 비용, 그리고 현지 문화와의 충돌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지 못한다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은 모래 위에 성을 짓는 격이 될 수 있다. 주민들의 반발을 뚫고 첫 관문을 통과한 이 안건은 오는 12월 4일, 피닉스시 전체 기획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⑨ [실리콘 디코드] TSMC '1위 구조'의 민낯…고수입·고압박 공존, "강자만 남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1p
"십만 청년, 십만 개의 간"…24시간 3교대·'PPT 지옥'에 혹사 풍자
"급여 낮추라" 지적에도 '자연 도태' 고집…"기술 유출 막고 전투력 극대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고수입'과 '극도의 고압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조직 구조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AMD·애플·퀄컴 등 세계적 팹리스 기업들의 핵심 협력사인 TSMC의 경영 방식을 두고, 최근 '스레드(Thread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자만이 버틸 수 있는 구조"라는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살인적인 업무 강도와 엄격한 위계질서에도, 이를 견뎌내는 이른바 '강자'들만이 생존하는 선별 방식이 TSMC를 20여 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은 핵심 동력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중국 IT 매체 콰이커지(快科技)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현재 엔비디아, AMD, 애플 등의 선단 공정 주문을 사실상 독점하며, 생산능력이 부족할 때 100% 가격을 인상해도 고객사들이 줄을 서는 절대 '갑'의 위치에 있다.
"십만 청년 십만 간"…24시간 3교대·'PPT 지옥'
화려한 이면에는 직원들의 끊이지 않는 불만이 자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도체 공정은 '365일 24시간 3교대'로 가동하고, 엔지니어들은 야간과 새벽 교대 근무가 일상이다. 장비 오류 발생 시 즉각 출근해야 하는 '비상 호출(on-call)' 체계도 유지한다. 또한 엄격한 상명하복의 위계질서는 직원들에게 극도의 규율 준수를 요구한다. 사내 보고와 발표(PPT) 문화가 과도하게 발달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보다 PPT 준비가 더 어렵다"는 냉소도 나온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TSMC가 '십만 청년, 십만 개의 간(十万青年十万肝)'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십만 명의 청년이 십만 개의 간을 바쳤다"는 뜻으로, 혹사하는 업무 환경을 풍자하는 '유행어'다. 또 다른 내부 은어인 'TSMC의 형태(台积电的形状)'는, 극도의 스트레스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여 효율과 상명하복, 보고 체계를 내면화한 '조직 맞춤형 인재'를 뜻한다.
'고압박'은 의도된 엘리트 선별 장치
일각에서는 "급여를 다소 낮추는 대신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 균형을 맞추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TSMC는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TSMC의 조직 구조가 '능력'과 '스트레스 내성'을 동시에 거르는 '거름망(필터링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내 최상위 대학(NTU, NTHU 등) 출신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PPT 제작 능력, 상사 관리, 정치 감각,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요구하며 고강도 업무에 투입한다.
TSMC가 의도적으로 이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고압 환경 자체가 '자연 도태 방식'으로 작동해 인재를 걸러내며, 둘째, 이를 견디는 인력만 남겨 조직의 '전투력'을 극대화한다. 셋째, 인력 유출입을 통제해 내부 핵심 기술 누수를 최소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초기의 '야근 문화'나 '전문 인력의 병영체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효율 극대화를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걸러져 남은 직원들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집단이 된다. 그 결과 TSMC는 세계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장악하고 대만 GDP의 약 8%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혈전형 조직문화'라는 비판과 함께, 높은 인력 소모율과 심리적인 피로 누적, 멀리 보면 'MZ세대의 매력도 하락'과 '창의성 저해'라는 위험(리스크)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TSMC가 20여 년 만에 평범한 파운드리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 핵심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방식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⑩ [단독] 삼성, TSMC와 격차 좁히기 시동…中 채굴업체서 '2나노' 수주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한경 강해령 기자)23p
파운드리사업부가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두 곳으로부터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 생산 일감을 따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과 테슬라 인공지능(AI) 칩 ‘AI6’ 수주에 이어 2㎚ 공정 고객사 명단을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에선 기술 경쟁력을 회복한 삼성 파운드리사업부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60%포인트 넘게 벌어진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사업부는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이크로BT와 카난에서 2㎚ 주문형반도체(ASIC) 생산 주문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칩은 채굴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마이크로BT와 카난은 세계 채굴기 제조 시장의 2, 3위 업체다. 1위인 중국 비트메인은 TSMC와 협업하고 있다. 마이크로BT, 카난은 일감이 넘쳐나는 TSMC와의 협력이 쉽지 않자 삼성 파운드리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마이크로BT의 주문 물량 생산에 들어갔다. 카난의 채굴기용 칩은 내년 초 첫 번째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칩은 삼성 파운드리의 2㎚ 설비가 갖춰진 경기 화성 S3 라인에서 생산한다.
두 회사 납품 물량은 300㎜(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000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2㎚ 생산능력의 10%에 해당한다.
삼성 파운드리의 2㎚ 웨이퍼 가격이 장당 2만달러(약 2900만원) 안팎인 걸 고려하면 연 매출은 4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 매출(137억5500만달러)의 약 4% 수준이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삼성의 2㎚ 고객 확보에 속도가 붙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파운드리는 올해부터 2㎚ 생산 서비스를 시작해 시스템LSI사업부, 테슬라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삼성 파운드리사업부가 장당 웨이퍼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TSMC 고객사를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는 애플, 퀄컴, AMD, 미디어텍 등과 2㎚ 공정 관련 협업을 하고 있다.
⑪ [실리콘 디코드] "AI칩 5년은 영원"…머스크, TSMC·삼성에 '속도' 경고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5p
기존 반도체 팹 5년 구축 사이클에 "내겐 영원과 같다" 노골적 불만
차세대 AI5 칩, 'TSMC·삼성 투 트랙'으로 공급망 다변화·속도전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차세대 AI 칩 생산을 위해 TSMC와 삼성전자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기존 반도체 업계의 생산 타임라인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AI 하드웨어 확장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강하게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는 칩 공급사들이 "번개처럼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 현재의 속도가 테슬라의 목표 달성에 '제거 요인(eliminating factor)'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4일 열린 '배런 캐피털'의 가상 대담 행사에서 테슬라의 AI 칩 전략과 관련, 파운드리 파트너사들에 대한 절박함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칩 팹(공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축해 생산에 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5년이라고 답한다"며 "내게 5년은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테슬라가 자체 AI 하드웨어, 특히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구동에 필수적인 AI 칩 확보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머스크는 TSMC와 삼성이 "번개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파트너사들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충분히 빠르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공급업체들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AI 칩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 속도 문제가 결국 테슬라의 발목을 잡는 '제거 요인'이 될 위험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AI5 칩, TSMC·삼성 '투 트랙'으로
머스크의 이번 속도 압박은 테슬라의 구체적인 차세대 칩 생산 계획과 맞물려 있다. 테슬라는 'AI5'와 'AI6'로 명명된 차세대 AI 칩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중 AI5 칩 생산을 위해 TSMC와 삼성전자 두 곳을 모두 활용하는 '듀얼 팹(Dual-Fab)' 전략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5일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TSMC와 삼성이 (반도체) 설계를 물리적 형태로 변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다른 버전의 테슬라 AI5 칩이 두 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특정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두 거대 파운드리 간의 경쟁을 통해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우리의 목표는 AI 소프트웨어가 (어느 칩에서든)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물리적 설계는 다르더라도 소프트웨어 호환성은 완벽히 구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칩 거인' 젠슨 황의 경고
테슬라가 이처럼 파운드리 파트너사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업계의 관심은 머스크가 언급한 '자체 팹' 구축 계획에도 쏠려 있다. 머스크는 과거 월 최대 100만 개의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젠슨 황은 11월 초, 테슬라가 자체 팹을 구축하는 것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것이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넘어, 수십 년간 축적된 극도로 정교한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는 업계 리더의 현실적인 지적이다.
결국 머스크의 '5년은 영원'이라는 발언은, 파운드리 파트너사들에 대한 '속도전' 요구인 동시에, 만약 이들이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경우 '자체 팹'이라는 독자 노선까지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AI 야망이 TSMC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글로벌 파운드리 생태계의 한계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⑫ [실리콘 디코드] 머스크, 삼성·TSMC 2나노 '줄 세우기'…"진보한 장비" 삼성, 수율로 증명해야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7p
테슬라, 차세대 AI칩(AI5·AI6) 양사 동시 발주…공급망 리스크 분산·경쟁 유도 '고단수'
40억 달러 투입 테일러 팹, ASML 장비 반입 돌입…2나노 GAA 공정, TSMC와 본격 '수율 전쟁'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 '2나노 파운드리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잠시 숨을 골랐던 테일러 프로젝트가 테슬라의 차세대 2나노 칩 수주를 확보하며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수혈, 공사를 재개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진짜 이유는 지금부터다. 지난 11월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를 통해 차세대 AI 칩(AI5, AI6)을 삼성 테일러 공장과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동시에 조달하는 '듀얼 소싱(Dual-Sourcing)' 전략을 공식 확인하면서, 두 파운드리 거인의 정면승부가 막이 올랐다고 컨스트럭션 리뷰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공장 재개를 넘어, 삼성의 2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이 TSMC와의 기술 경쟁에서 실질적인 '수율 시험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자금 투입과 9월, 11월로 이어지는 대규모 엔지니어 채용은 모두 이 '2나노 수율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테슬라가 꺼내든 '듀얼 소싱' 카드는 첨단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고도의 전략이다.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삼성과 TSMC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가격과 성능, 그리고 수율을 최적화하겠다는 의도다. 테슬라라는 거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두 기업의 2나노 공정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머스크가 남긴 "삼성이 (TSMC보다) 약간 더 진보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이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핀펫(FinFET) 구조의 한계를 넘어선 삼성의 차세대 2나노 SF2P(GAA) 공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TSMC 역시 2나노 공정을 준비 중이지만,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삼성이 기술적 진보성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40억 달러 수혈, '장비 반입'으로 승부수
머스크의 발언이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라는 증거는 테일러 현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11월 4일 자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테일러 공장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현지 전담팀 구성을 시작했다.
이는 테일러 공장이 단순한 '건물 공사' 단계를 지나 반도체 생산의 심장부인 '클린룸'을 가동하고 핵심 장비를 반입하는 '팹 램프업(Fab Ramp-up)' 단계에 본격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삼성이 이번에 추가 투입하는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중 28억 7000만 달러(약 4조 1000억 원)가 핵심 제조 장비 확보에 배정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즉,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자금 수혈이 ASML의 최첨단 EUV 장비 반입이라는 실질적인 '승부수'로 이어진 것이다. 2025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엔지니어 대규모 채용 역시 이 첨단 장비를 가동하고 2나노 공정 수율을 끌어올릴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테일러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EV)와 AI 시스템에 탑재될 2나노 칩을 전담 생산하게 된다. 테슬라와의 계약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요 확실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가장 앞선 기술인 2나노 GAA 공정의 대량 양산 능력을 시장에 증명할 기회다.
'GAA 수율'이 테슬라 물량 향배 가른다
이제 공은 삼성의 '2나노 수율'로 넘어왔다. 아무리 기술적 구조(GAA)가 진보했더라도, 고객사가 원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TSMC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머스크가 '듀얼 소싱'을 공식화한 이상, 테슬라는 두 회사의 수율과 성능을 저울질하며 AI5, AI6 칩의 물량 배분을 조절할 것이 자명하다.
삼성의 테일러 공장 재가동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보쉬(Bosch)가 캘리포니아 로즈빌에, 마이크론(Micron)이 아이다호 보이시에 각각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국 본토의 '반도체 부활'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2024년의 일시 중단은 과거의 일이 됐다.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추가 투자, ASML 장비 반입, 그리고 테슬라의 '듀얼 소싱' 선언이 맞물리며 삼성 테일러 공장은 이제 TSMC 애리조나 공장과 미국 AI 칩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2나노 수율 전쟁'에 돌입했다. 이 승부의 결과가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는 물론, 미국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을 좌우할 전망이다.
⑬ [실리콘 디코드] 일론 머스크, '반도체 자립' 선언…2026년 텍사스 팹 본궤도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9p
TSMC와 공급 협상 무산…"외부 의존도 끊겠다"
인텔과 '도조 칩' 협력…美 본토 공급망 구축 '신호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독자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이끄는 머스크는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팬아웃 패널 레벨 패키징(FOPLP) 공장에 장비 반입을 시작했으며, 2026년 3분기 말 양산을 목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자동차·인공지능(AI)·우주·통신을 결합한 반도체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TSMC 등 기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을 내재화하려는 장기 전략으로 풀이한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1위 파운드리인 대만 TSMC에서 '우선 생산용량(priority capacity)' 확보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무산된 데 따른 전략 전환이다. 공급 위험을 줄이고 핵심 부품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머스크는 '도조3' 칩 생산을 TSMC(주로 5~7나노 공정)와 삼성전자로 이원화하고, 패키징은 인텔 애리조나 공장에 맡겼다. 나아가 인텔과의 추가 협력과 공동 제조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탈(脫)TSMC'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 불안정과 중국-대만 간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해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를 줄이는 '인하우스(In-house) 생산체계'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셈이다.
머스크의 반도체 야망은 전 세계 공급난 속에서 미국 제조업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칩스법(CHIPS and Science Act)' 발효 이후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복귀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흐름과도 일치하는 행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텔·삼성·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자국 내 설비투자를 독려하며 전방위 확장을 촉진하고 있다. TSMC와의 공급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머스크는 외부 의존도를 끊기 위한 자체 생산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PCB 공장 이어 FOPLP 패키징까지…'수직 계열화' 박차
머스크는 반도체 수직 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텍사스에는 FOPLP 패키징 공장 외에도 최근 인쇄회로기판(PCB) 공장이 완공돼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위성 및 전장 부품용 고밀도 회로기판을 생산하며, 스페이스X가 FOPLP 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부품 생산을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다. 'PCB-패키징-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패키징 기술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위성용 칩 성능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머스크의 구상은 패키징을 넘어 웨이퍼 생산(팹)으로까지 확장된다. 그는 최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월 10만 장 규모로 시작해 최대 100만 장까지 생산 능력을 갖춘 대규모 웨이퍼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폭증하는 테슬라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용 칩 수요(즉 '도조' 칩의 자급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인 인텔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인텔과의 파트너십은 안정적인 양산 노하우에 필수적인 인력, 공정 기술, 장비망을 공유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젠슨 황 "TSMC 대체 어려워"…업계 "머스크 추진력 무시 못해"
머스크는 "온통 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반도체 공급난을 심각한 병목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공급업체가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 직접 칩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PCB와 FOPLP 시설 구축이 우주 탐사, 전기차 등 그의 거대한 기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AI와 자율주행용 칩 생산 독립을,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용 위성 반도체 자재 자립을 뜻한다. 특히 대만 의존도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제한된 협상력을 벗어나기 위해 팹 확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머스크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는 FOPLP 공장 개발을 위해 TSMC·인텔·삼성과 OSAT(반도체 후공정 외주) 업체에서 핵심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미국판 TSMC 구축'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현재로서는 인텔과의 파트너십이 머스크 전략의 핵심축으로 보인다. 인텔은 핵심 시설과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조3' 칩 공동 생산 경험은 앞으로 팹 공동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단기(短期)로는 삼성·인텔·TSMC 수준의 최첨단 팹을 구축하긴 어렵겠지만, 중국 파운드리 수준에 근접한 14나노(nm)급 이상의 구형 공정 칩(레거시 공정) 생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초기 비용 부담은 클지라도 자율주행과 위성 통신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나아가 머스크의 구상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민영 복귀 모델'로 업계는 분석한다. 즉 머스크는 국가 제조 목표와 자신의 사업 확장을 결합해 반도체 단계에서부터 미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⑭ 中 사이캐리어 리소그래피 야망, SAQP+DUV 제한에 직면 (더구루 정예린 기자)32p
공정 난이도와 낮은 수율로 현실적 한계 드러나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사이캐리어(SiCarrier)'가 네덜란드 ASML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첨단 리소그래피 장비가 공정 복잡성과 낮은 수율 문제로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장비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사이캐리어 장비는 DUV(심자외선) 노광과 SAQP(Self-Aligned Quadruple Patterning, 자기 정렬 4중 패터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SAQP는 한 번에 구현하기 어려운 미세 회로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겹쳐 그리는 방식으로, 공정이 복잡하고 미세한 오차가 누적되면 결함률이 높아져 생산 수율이 낮아지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첨단 리소그래피 장비 개발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장비 제재가 있다.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는 물론 일부 고성능 DUV 모델까지 중국 수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사이캐리어를 통한 장비 국산화로 생산라인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EUV 장비 없이도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진입이 가능하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캐리어는 2022년 설립 이후 웨이퍼 제작 핵심 장비인 에피택시, 에칭, 화학·물리 증착 장비 등을 선보이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2023년 말에는 DUV와 SAQP 기반 특허를 확보하며 EUV 없이도 5나노급 성능 달성을 목표로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최태원 회장 "용인 반도체 공장에만 600조 투자…연 1.4만~2만명 고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33p
"관세 협상 조마조마했다…잘돼 감사드려"
최태원 SK 회장은 자사가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공장에만 600조원가량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을 계획했던 데서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또한 매년 1만4천명에서 2만명가량의 국내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대통령님의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관세 협상을 잘 이끌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② 삼성, 5년간 국내 450조 투자..."반도체 수요 대응 평택 P5 착공" (디일렉 정일주 기자)35p
삼성SDS "국가 AI데이터센터 건립...정부 지원"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조 사업 생산라인 신설, SDS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며 정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관계사 모두 지역 균형발전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에 전방위 투자한다"며 "연구개발 포함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장기 수요 확대를 예상,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 공사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에서 P5 골조 공사 추진을 결정했다"며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자 생산라인을 선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 목표로 각종 기반시설 투자도 병행한다"며 "향후 P5가 가동되면 국내외 반도체 공급망·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P5는 2028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최고 경영진 회동 후… LGD, 벤츠 차세대 전기차에 ‘40인치 디스플레이’ 공급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37p
벤츠 GLC 전기차에 LG디스플레이 LCD 패널 탑재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EV)에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벤츠 GLC EV는 내년 상반기 북미·유럽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공급하는 제품은 옥사이드 박막 트랜지스터(TFT·Thin Film Transistor) 기반의 액정표시장치(LCD) 40인치 디스플레이로 알려졌다.
② [비즈톡톡] 2등은 퍼스트 무버, 1등은 팔로어?… 삼성이 하드웨어 혁신하면 애플은 기다렸다 ‘따라하기’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38p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연내 출시
후발주자 전략 선택한 애플… “시장 초기 위험·연구 개발비 최소화 가능”
“삼성 ‘퍼스트 무버’ 전략은 2위 사업자 생존 위한 필수 대안”
삼성 모바일·애플 매출 격차 10년 만에 155조원에서 485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대화면’ ‘폴더블’ ‘인공지능(AI)’ ‘초슬림’ 스마트폰에 이어 연내 트라이폴드폰(두 번 접는 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은 혁신을 선도하기보다는 삼성의 뒤를 따라가는 ‘팔로어(후발주자)’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과는 어떨까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순위(매출 기준)에서 애플은 1등(70조원)을, 삼성은 2등(27조7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재주는 삼성이 먼저 부리는데 성과는 애플이 더 보고 있는 셈입니다.
◇ 삼성, 폴더블폰부터 AI폰· 초슬림폰 시장 개척
지난 10여 년간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반면, 애플은 이를 따라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삼성에 ‘퍼스트 무버’는 생존 전략… 애플은 높은 충성도 기반 ‘팔로어’
애플이 삼성의 뒤를 쫓는 후발주자 역할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팔로어 전략의 장점은 시장이 성숙된 후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초기 위험부담과 연구개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기술 완성도를 충분히 높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애플은 삼성보다 5개월가량 늦게 초슬림폰을 출시했지만, 삼성의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보다 0.2㎜ 더 얇게 만들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애플의 팔로어 전략은 뒤늦게 제품을 선보여도 시장점유율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기도 합니다. 애플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이죠.
③ LGD, ‘애플 효과’ 본격화… 중소형 OLED 수요 폭증 (ZDNET KOREA 전화평 기자)40p
IT·모바일 OLED 확대에 ASP 1천365달러… 실적 반등세 뚜렷
애플의 OLED 채택 확대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OLED 출하가 계절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출하 증가의 상당 부분은 애플향 IT·모바일용 OLED 공급 확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년 새 65% 넘게 뛰며 고부가 OLED 중심 체질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ASP는 1천365달러로, 2024년 3분기(825달러) 대비 약 65% 상승했다. 1분기 804달러, 2분기 1천56달러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회사가 밝힌 “중소형 OLED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실적 회복도 뚜렷하다. 사업 부문 기준 1~9월 영업이익은 3천4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적자(–5천605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TV·IT·모바일 등 전 제품군 가운데 OLED 비중이 높은 IT(37%)와 모바일(35%)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의 ASP 급등과 OLED 출하 증가는 애플향 매출 확대 효과로 보여진다. 애플은 태블릿·노트북 등 IT 제품군의 OLED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양대 공급사 체제를 구축했다.
자동차향 디스플레이 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 ATO, LTPS LCD 기반 차량용 제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중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한국도 예외 없다…트럼프, 동맹에 무기 팔 때도 R&D 등 비용 부과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42p
[the300] 韓, 2030년까지 250억달러 미국산 무기 등 구매…최소 1% 내외, 최대 5% 부담 커질 듯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에 무기를 판매할 때 면제해온 초기 R&D(연구개발) 비용 등을 전면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이 동맹 등에 '갈취'(ripped off) 당해온 만큼 이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인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8월쯤 방위사업청 등에 '대외무기판매'(Foreign Military Sales·FMS)를 할 때 부여해 온 '비반복 비용'(Nonrecurring costs·NCs) 면제 혜택을 폐지한다고 통보했다.
FMS는 미 행정부가 무기와 군수물자 등을 외국 정부에 판매하는 정부 간 거래를 뜻한다. 방산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과 달라서 미 행정부는 동맹 등에는 NCs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NCs는 연구개발, 시험평가, 운송비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일회성 비용을 뜻한다.
미국은 그동안 무기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동맹이나 우방국 등에 NCs를 청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한국은 그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NCs를 면제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FMS 방식으로 미국산 무기를 도입할 때 일정 금액을 부담하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발표된 안보 분야 팩트시트(설명자료)에는 한국이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250억달러(약 36조4000억원)를 구입하는 내용이 문서화됐다.
② 구광모 LG 회장 “향후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60% 소·부·장 기술 개발·확장에 투입”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44p
“산업 전반에 AI 도입…협력업체도 지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저희는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끝까지 협상 과정을 이끌어 주신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②-1 구광모 "향후 5년간 韓 소부장 협력사 R&D에 60조 투입" (서울=뉴스1 최동현 한병찬 기자)46p
구광모 LG(003550)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부장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투자와 협력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③ "돌아오는 K-두뇌들"···양자 인재들의 역선택
삶의 질·자율성·인프라, 韓 R&D 생태계 긍정 바람 (Hello DD 홍재화 기자)46p
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 소속 차진웅·구자승 박사
스위스 연방공대·미국 일리노이대 등 해외 연구 경력 후 귀국
생활환경·연구 자율성·장비 인프라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과학기술계 역유출 흐름 본격화···"지속 가능한 인재 유입 정책 필요"

한국 과학기술계에서 두뇌 유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히려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며 다시 한국행을 선택한 연구자들도 있다. 지난 11일, 이들을 직접 만나 돌아온 이유를 들었다. (왼쪽부터)양자기술연구소 양자소자그룹 구자승 박사, 차진웅 박사.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스위스와 미국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양자기술 전문가 두 명이 최근 한국행을 택했다. 과학기술계에서 '두뇌 유출'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들은 거꾸로 '역유출'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의 차진웅 박사와 구자승 박사다. 각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과 미국 일리노이대·시라큐스대 등에서 연구한 이들은 어느 날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구글,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연구자를 높은 조건으로 영입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1일 표준연에서 두 박사를 만났다.
◇ 영주권 버리고, 18년 만에···생활·가족·연구 모두 고려한 선택
차진웅 박사는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이를 과감히 접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삶의 질도 이유였지만, 그가 꼽은 가장 큰 결정 요인은 연구자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율성, 그리고 국내 연구기관이 갖춘 탄탄한 인프라였다.
그는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편해졌다"며 "마침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고, 미국의 상황도 쉽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주권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었지만 가족과 상의 끝에 결국 포기했다.
특히 "디지털 행정 같은 시스템부터 일상의 디테일까지 삶 자체가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수준의 삶을 유지하려면 돈도, 노력도 훨씬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심리적 안정감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차 박사는 "고속도로를 운전하거나 할 때도 괜히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정착을 결심하게 된 마지막 결정타는 '연구 환경'이었다. 칼텍으로 돌아가 존경하던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를 이어가는 것도 고민했지만, 표준연에서 자신만의 연구실을 운영하며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반면, 구자승 박사의 귀국은 좀 더 '직진형'이었다. 포스텍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와 시라큐스대에서 박사과정과 박사후 연구를 거치며 18년을 미국에서 보냈다. 돌아올 생각이 딱히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미국 기업 취업을 준비 중이었고, 영주권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방향을 바꾼 건 표준연의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 소식을 접하면서였다. 구 박사는 "큰 사업이 시작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해온 연구와 딱 맞아떨어지는 분야였다"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전도 큐비트 분야의 희소성도 귀국을 결심한 중요한 이유였다. 구 박사는 "박사부터 박사후 과정까지 초전도 큐비트를 연구한 사람이 한국에 많지 않다"며 "지금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초전도 큐비트 연구를 할 만한 곳은 사실상 표준연밖에 없었다. 이미 고성능 장비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고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18년간의 미국 생활이 그립긴 하지만 한국 생활도 만족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구 박사는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생활 환경, 연구 자율성, 가족. 두 박사는 각기 다른 이유와 무게중심으로 귀국을 결심했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표준연이라는 연구 환경이 그들의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 신진연구자 지원부터 인프라까지···"여기서만 할 수 있는 연구"
그렇다면 두 박사를 한국으로 이끈 표준연은 어떤 곳일까. 두 박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차별화된 연구 지원 시스템이었다.
먼저 '신진연구자 지원 제도‘가 눈에 띈다. 신진연구자에게 3년간 총 1억원의 연구비를 보장하는 제도다. 차 박사는 "누구 간섭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연구비는 대학 스타트업 자금과 비교해도 파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반 인프라도 단연 경쟁력이다. 구 박사는 "대학에 갔으면 몇 년 동안 장비 구입하느라 연구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며 "표준연엔 이미 필요한 장비들이 다 갖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에서 두 박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를 내고 싶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차 박사는 "스위스 같은 작은 나라도 양자기술로 유명한 연구자들이 있는데, 한국도 그런 연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구 박사는 "표준연에서 하는 초전도 양자컴퓨팅 연구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양자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연구자의 가장 큰 동력은 자신의 일이 국가 과학기술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박사는 그 모든 걸 가능케 하는 핵심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 박사는 "좋은 동료가 많아야 서로 자극받고 성장한다"며 "서로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연구자들이 모여 있으면 다른 인재들도 오고 싶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구 박사는 "좋은 연구 환경의 첫 번째는 사람, 두 번째는 인프라"라며 "이 두 가지가 갖춰지면 연구비가 그렇게 많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이 계속 모이고,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기관과 국가의 위상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④ 18광년 밖 ‘제2의 지구’ 발견...인류 우주 이주 시대 열리나?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51p
NASA보다 한발 앞선 UC 어바인 연구팀, 지구 4배 크기 '슈퍼 지구' GJ 251 c 포착
생명체 핵심인 액체 물 존재 가능성 99%...우주적으로 '옆집' 위치에 과학계 '발칵'
흑점-플레어 간섭 뚫은 최첨단 기술력 공개...30m 망원경으로 '물 직찍' 도전 예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 어바인)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에서 불과 18광년 떨어진 곳에서 잠재적으로 거주 가능한 외계 행성인 '슈퍼 지구'를 발견했다고 과학 기술 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행성(GJ 251 c)은 모항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을 공전하고 있어, 표면에 생명체의 필수 요소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UC 어바인 물리학 및 천문학 부교수이자 공동 저자인 폴 로버트슨(Paul Robertson)은 "지금까지 외계 행성을 너무 많이 발견해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이 연구의 특별한 가치는 모항성이 약 18광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주적으로 말하면 사실상 바로 옆집에 있는 셈"이라고 이번 발견의 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행성은 지구와 유사한 암석으로 보이지만, 질량이 지구보다 몇 배 더 커 '슈퍼 지구'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이 분석 결과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했다.
⑤ 우주의약 실증부터 반도체 검증까지…산·학·연 우주기술 검증 무대 열린다 (전자 이인희 기자)54p

차세대중형위성 2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와 함께 우주로 향할 국내 산·학·연 위성 13기가 모두 준비를 마쳤다. 이들 위성은 우주환경에서 기술을 실증, '스페이스 헤리티지'로 일컫는 우주 검증 이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시장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탑재된다. 이들 위성의 총 중량만 960kg에 달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한 우리나라 위성 기술 집약체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 위성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 카메라 '로키츠(ROKITS)'와 한림대의 줄기세포 바이오3D 프린팅 장비 '바이오캐비넷',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우주플라즈마-자기장 측정장비 '아이엠맵(IAMMAP)'이 탑재됐다.
각기 다른 탑재체가 간섭 없이 과학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추진계 국산화를 통해 국내 위성 플랫폼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의약 전문기업의 우주제조 공정 가능성 검증도 진행된다. 스페이스린텍은 자동화 단백질 결정성장 실험 모듈이 탑재된 위성 '비천(BEE-1000)'을 통해 세계 최초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단백질 결정화를 위성 기반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⑥ 200년 사는 북극고래 장수 비결에서 암 치료제 열쇠 찾아 (조선 송혜진 기자)56p
美 로체스터대 연구팀, 네이처 발표

북극고래(Bowhead whale·사진)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사는 포유류로 꼽힌다. 무려 200년을 넘게 산다. 과학자들이 최근 이 북극고래의 장수 비결을 찾아냈다.
북극고래 몸엔 외부 환경이 추울수록 만들어지는 RNA 결합 단백질인 ‘냉각 유도 단백질’이 다른 포유류보다 유달리 많은데, 이 냉각 유도 단백질이 손상된 몸속 DNA를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최근 소개됐다.
북극고래는 평균 몸무게가 80t 정도다. 몸길이는 14~18m에 이른다. 몸집이 큰 코끼리는 보통 6t 정도 나간다. 북극고래 한 마리 무게가 코끼리 13마리에 맞먹는 셈이다. 북극의 차디찬 바닷물에서 사는 만큼 체온을 유지해 주는 몸속 지방층도 두껍다. 지방층 두께만 50~60㎝에 달한다.
북극고래는 보통 200년 가까이 산다. 워낙 몸집이 크고 세포 수가 많으니, 다른 동물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 북극고래는 암으로 고통받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북극고래의 장수 비결을 알기 위해 고래 조직 샘플을 얻어 이를 배양하고 분석한 뒤, 사람 체세포와 비교했다.
이후엔 실험실에서 북극고래 세포와 사람 체세포에 암을 유도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단계적으로 주입해 봤다. 실험 결과, 북극고래 세포는 사람보다 적은 유전자 변이로도 암세포로 전환됐다. 선천적으로 암에 안 걸리는 동물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대신 북극고래에게는 놀라운 DNA 복구 능력이 있었다. 냉각 유도 단백질이 다른 포유류보다 유달리 많이 발현되다 보니, DNA가 망가져도 금세 복구됐다. 이 냉각 유도 단백질은 북극고래뿐 아니라 대부분 포유류에게도 있지만, 북극고래 몸속에서 냉각 유도 단백질은 훨씬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발현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DNA가 복구돼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은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 세포에서도 냉각 유도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되도록 해봤다. 그랬더니 파손된 DNA가 복구되는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졌다. 연구팀은 “인간에게 바로 적용하기엔 이르지만 DNA 복구 효율을 높이는 치료제 개발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韓서 핵잠 건조…美 "우라늄 농축·재처리 지지" (서경 송종호 기자) 57p
◆ 李, 한미 '팩트시트' 직접 발표
국방비 GDP의 3.5%까지 증액
자동차 고율관세 15%로 낮추고
반도체 '최혜국 대우'도 명문화
쌀·쇠고기 등 추가 개방은 없어
② 주한 中대사 “韓 핵잠 추진 우려… 신중히 처리하길” (동아 권오혁 기자)59p
[한미 관세-안보 합의 발표]
‘핵연료 공급’ 核 비확산 위배 시사
“한미동맹, 대만문제 불장난 않기를”

다이빙(戴兵·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를 승인한 데 대해 “중국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각 국가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한국의 핵잠 건조에 대해 “중국이 설득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가운데 중국이 다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다이 대사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한반도·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이라며 “한미 핵잠 협력은 단순한 상업적 협력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핵 비확산 체제와 한반도 역내 평화 안정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의 핵잠 연료 공급이 핵 비확산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핵잠이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로 무장하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이 대사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③ 한국이 미래車 '판' 흔든다…벤츠·페라리·테슬라도 "같이 만들자" (중앙 박영우 기자)60p
벤츠·페라리·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위상이 ‘부품 공급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LG전자·효성그룹 등 국내 기업과 잇따라 만나 전기차 배터리·인포테인먼트·전장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벤츠는 14일 인천 영종도에서 ‘미래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2027년까지 순수전기차·PHEV·전동화 내연기관을 포함한 40종 이상의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④ 대기업 3분기 이익, 전년보다 22.4%↑…"반도체가 견인"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64p
삼성전자 32.5%↑·SK하이닉스 61.9%↑
석화 흑자 전환에 조선업도 72.3%↑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2.4%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유가 약세로 적자를 본 석유화학 업종도 흑자 전환했다.
16일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제출된 339개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73조2047억원으로 전년동기(59조7992억원) 대비 13조4055억원(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 5.8%(45조3419억원)보다 컸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특히 이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9조1834억원) 대비 2조9827억원(32.5%) 늘어난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4조3534억원(61.9%) 늘며 11조3834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다.
이어 한국전력공사(5조6519억원), 현대자동차(2조5373억원), 기아(1조4623억원), 한화(1조3442억원), 삼성물산(993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64억원), 한국투자증권(8353억원), 삼성생명(8158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단독] 美 AI·반도체 '국가전략 자산' 지정 추진 … "시장만으론 중국 못 막는다" (뉴데일리 김진희 기자) 1p
美 양당서 "기술산업에 정부 개입 필요" 논의 확산AI·반도체 경쟁 심화 속 '산업안보' 프레임 강화전략산업 직접 보호 움직임…韓 기업, 공급망 압력 커질 듯美 정책 기조, 시장주의서 산업정책으로 이동 중

▲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출처=EPAⓒ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명분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들 분야를 시장에만 맡겨두는 기존 체계로는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확산하는 조짐이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외교협회(CFR)가 조직한 초당적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기술 산업을 전략적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지원·투자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F 공동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부장관을 지낸 저스틴 뮤지니치,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역임한 지나 러몬도, 록히드마틴 CEO 출신 제임스 테이클릿이 맡았다. 이 팀에는 델, 씨티그룹, JP 모건체이스 등 주요 기업의 경영진이 포함됐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악시오스는 "의회 내에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뚜렷해졌다"면서 "기술 산업이 더 이상 민간 시장의 자율적 경쟁만으로 글로벌 우위를 지킬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실제 의회에서는 세액공제 확대, 국가 AI·반도체 펀드 조성, 전략산업 지정과 규제 개편 등 다양한 정책 옵션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술 경쟁력이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판단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격화하면서 AI 기술은 국가전략의 문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악시오스는 "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정부 개입 강화는 중국 견제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의 산업정책 강화는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AI·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지원이 집중될 경우, 한국 기업은 현지 투자 요구와 공급망 재편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기술 이전과 사이버보안 규제 등에서 더욱 엄격한 정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깊어질수록 중간에 낀 한국 기업이 받게 될 전략적 부담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논의는 미국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시장 중심 경제 기조가 변곡점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의 기술 보호주의는 앞으로 수년간 정책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② “미국이 때리고 막아도 효과 없다”…반도체 자체 공급망 완성한 이 회사 (매경 안갑성 기자)2p
“칩 성능 0.3배, 시스템은 1.7배”
값싼 전력 앞세우고 물량 공세
화웨이 중심으로 엔비디아 넘어서
중국 ‘CATL·전력설비’에 주목

경주 APE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수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확보하지 못하자, 화웨이를 중심으로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풍부하고 값싼 전력’을 무기 삼아 AI 패권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단일 칩 성능의 열세를 시스템 전체의 규모와 전력으로 만회하는 중국 특유의 전술이 AI 연산 능력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내년 중국 AI 투자의 핵심 키워드가 반도체에서 ‘전력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하이실리콘(설계)부터 SMIC 및 자체 파운드리(제조), SiCarrier(장비), EDA(소프트웨어)는 물론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AI 공급망 전반’을 구축했다. 이는 선전시 국유자산감독위 등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물론 화웨이의 최신 AI 칩 ‘어센드 910C’의 단일 성능은 엔비디아 ‘GB200’ 칩 대비 연산능력 0.3배, HBM(고대역폭메모리) 용량 0.7배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은 이 칩을 대규모로 묶어 성능을 극대화하는 스케일 전략을 택했다. 화웨이의 최신 AI 클러스터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는 엔비디아 시스템(NVL72) 대비 1.7배의 연산 능력과 3.6배의 메모리 성능을 확보했다. 부족한 칩 성능을 규모와 저렴한 전력으로 상쇄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AI 굴기에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HBM이다. 중국은 작년 말 미국의 HBM2e 수출 금지 조치 직전 대규모 물량을 사재기했지만, 이 재고는 2026년 1분기면 소진될 전망이다.
결국 중국 AI 산업의 운명은 2026년 HBM3 양산을 목표로 하는 CXMT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AI 전쟁은 ‘전기 전쟁’…美 멈출 때 中 9배 성장
투자전략 “반도체보다 ESS·전력설비 주목”
③ 중국 AI 반도체로 '딥시크 충격' 재현 노린다, 화웨이 SMIC 내년 성과 주목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5p

▲ 중국이 내년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 큰 발전 성과를 증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화웨이 자체 설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용 제품. <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딥시크’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증명한 데 이어 내년에는 반도체에서 큰 진전을 이뤄내 미국의 규제를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기업들이 그동안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던 고성능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2026년에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램 코드를 넘어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중국 신생기업인 딥시크가 미국에서 개발된 기술에 필적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딥시크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이 엔비디아나 AMD의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를 확보할 수 없던 상황에서 개발돼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런 성과를 뒤따라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던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 내년에 큰 진전을 나타낼 잠재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와 캠브리콘, 메타엑스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미 현지 고객사들의 올해 전체 수요에 약 40%를 책임지고 있다는 통계가 근거로 제시됐다.
④ 대만, AI 호황 타고 올해 성장률 6% 육박 전망…한국과 격차 더 벌어져 (MSTODAY 신윤경 기자)7p
3분기 깜짝 성장 7.64%…정부 “전망치 5.5% 넘어 6% 접근”
TSMC·AI 반도체 공급망 수요 폭발…對美 20% 관세도 상쇄
한국, 1%대 성장에 ‘대만 경제 추월’ 우려 확산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경제가 올해 최대 6%에 근접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깜짝 성장을 보이면서 대만 정부는 기존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였던 5%대를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붐이 본격화된 가운데 TSMC(대만반도체제조)와 연계된 반도체·기술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대만 예산회계처(DGBAS)에 따르면 천수쯔 예산회계처 장관은 입법원 보고에서 “올해 대만 경제성장률은 5.5%를 상회해 6%에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측했던 ‘3분기 1% 성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실제 성장률 7.64%가 발표되면서 상향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만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해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인 6.0%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미 성과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대만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지만 AI 기반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가 전체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미국이 대만산 일부 수출품에 20%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AI 반도체 관련 품목 수출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수출 증가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TSMC를 중심으로 형성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으면서 AI 서버,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등 AI 연산 인프라 전반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는 곧 TSMC의 생산량 확대와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구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⑤ 'TSMC 가격 인상·공급난' 흔들리는 팹리스…삼성 파운드리 반전 기회 열리나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9p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내년 첨단 공정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3나노(N3)·2나노(2nm) 공급량에서도 제약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TSMC 중심의 공급 병목이 심화하며 일부 고객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대체 옵션으로 다시 검토하는 분위기다.
◆ TSMC, 첨단공정 가격 인상 기조…N3·N2 공급 제약 겹쳐 '3중 압박'
1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내년 생산분부터 서브 5나노(2~5nm) 공정의 단가를 3~5% 인상하는 방안을 고객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별·고객별로 차등 인상이 적용될 수 있으며 AI·HPC(고성능컴퓨팅) 제품군은 최대 한 자릿수 후반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별도로 해외 공장 생산 물량, 특히 미국 애리조나에서 제조되는 특정 4나노 공정은 현지 비용 상승으로 최대 30% 인상 가능성이 보도되며 고객 부담이 커지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구마모토 등 해외 거점에서 인건비·설비비가 대만 본사 대비 25%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공급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N3(3nm) 공정은 내년까지 생산 물량이 대부분 예약된 사실상 '풀북(full-book)' 상태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N2(2nm) 초기 물량의 상당 부분은 애플이 선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올해 12월부터 2나노 공정 소량 양산을 시작해 2026년 이후 월 10만장 이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AI와 모바일·서버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퀄컴·아마존·MS 등 주요 팹리스 고객사들은 가격 인상·3나노 공급 부족·2나노 편중이라는 '3중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SMC가 AI 호황의 가장 큰 수혜자지만 동시에 가장 큰 공급 병목을 겪고 있는 역설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틈새'가 '기회'로…고객사들 공급선 다변화 재검토
TSMC의 가격·수급 리스크가 커지면서 팹리스 일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환 가능성을 다시 타진하고 있다.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AP에서 삼성과 TSMC 병행 생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가격·리드타임 변수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미디어텍, 북미의 일부 팹리스 역시 공급선 다변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TSMC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의 안정화 속도, 평택·테일러 등 글로벌 양산망,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보유한 '풀스택(Full-Stack)' 경쟁력을 내세워 고객사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 70.2%, 삼성전자 7.3%다.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가격 인상·해외 공장 비용 증가·첨단공정 병목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TSMC 단일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오랫동안 점유율·가격·기술 모든 측면에서 우위를 누렸지만, 공급난이 심해지는 국면에서는 고객 이탈 위험이 생긴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국면을 단순 틈새가 아니라 중장기 판도 전환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나노 GAA의 양산 속도, 미국 테일러 공장의 AI 전용 라인 확대, HBM·패키징과의 연동성이 향후 고객사의 전략적 판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⑥ 넥스페리아 경영권 다툼에… 車·반도체 생산 차질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11p
네덜란드社-中자회사 분쟁 영향
현대·기아, 재고 확보해 일단 안심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 경영권 분쟁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풀기로 했지만 유럽 자동차와 기타 산업계가 '극심한'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넥스페리아와 중국 자회사 간 독특한 지배구조가 발단이 된 경영권 다툼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수주일 안에 전 세계 생산 라인이 멈출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자동차·반도체 공급 차질 재연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덜란드 넥스페리아는 양측의 적대적인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자회사에 실리콘 웨이퍼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넥스페리아가 영국, 네덜란드, 독일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만들어 중국 자회사에 보내면 중국에서 반도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공급망이 붕괴된 것이다.
넥스페리아가 중국 자회사와 함께 만드는 저마진 범용 반도체는 자동차 전자장비는 물론이고 조명, 에어백 시스템부터 잠금 장치, 전동 창문 조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 그리고 한국 현대기아차도 넥스페리아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수출 금지 조처를 해제한 뒤 넥스페리아의 수출이 일부 재개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한 유럽 자동차 간부는 여전히 반도체 공급 차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차질 우려 심화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은 재고가 몇 주 분량만 남았다면서 반도체 공급을 위한 정상 운영을 호소하고 있다.
넥스페리아가 생산하는 이들 범용 반도체는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마진도 박하지만 사용량이 매우 많고, 공급사가 한정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자동차 설계도 이 반도체에 맞춰져 있어 단기간에 다른 반도체로 바꿀 수도 없다. 이 때문에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등으로 구성된 미 자동차혁신연맹은 넥스페리아 생산 중단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전반에 치명적인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현대, 기아차는 수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은 생산 차질을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⑦ 휴머노이드 시대 개막…반도체 수요도 '대폭발' 임박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12p
로봇 한 대당 5000개 이상 반도체 필요
AI 칩셋부터 이미지센서, 관절 제어 MCU 등
로봇용 반도체 시장 5년 내 3.6배 성장 전망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반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최초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표방한 노르웨이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가 ‘네오(Neo)’의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가격은 2만달러(약 2800만원)로, 2026년 배송 예정이다.(사진=1X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인간형 로봇 한 대에 5000개 이상의 칩이 들어갈 만큼 연산·센싱·제어 기능이 폭증하면서, AI 칩셋부터 이미지센서·메모리·전력관리칩까지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는 구조다.
로봇 대중화가 차세대 반도체 성장 사이클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로봇 한 대당 5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그만큼 휴머노이드 산업은 첨단 반도체의 칩약체다.
테슬라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을 추진 중인데, AI 칩셋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옵티머스는 현재 초기 양산 시험과 내부 실사용을 병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 대규모 생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내가 고민 중인 것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충분한 칩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세대 AI 칩셋 AI5를 오는 2027년부터 TSMC와 삼성전자에서 생산할 예정인데 공급 부족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TSMC와 삼성전자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고 인텔과도 뭔가 협업할 수 있겠지만, 공급사들로부터 최상의 시나리오로 확보할 칩 생산량을 추산해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AI 칩셋 외에도 이미지와 소리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이미지센서(CIS)·마이크로폰(MEMS), 관절 제어를 위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모듈(PMIC), 데이터 저장을 위한 메모리 등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2030년을 기점으로 가정용으로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봤다. 이후 수요가 꾸준히 우상향해 2040년 800만대, 2050년 63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용 반도체 시장은 2025년 112억3000만 달러에서 2030년 412억4000만 달러로, 연평균 29.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휴머노이드 산업은 움트고 있다. 웨이저쟈 TSMC 최고경영자는 올해 열린 TSMC 주주총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주문이 이미 TSMC의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으며, 현 단계에서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 1100억원..."ALD 수요 지속 증가" (디일렉 정일주 기자)15p
"ALG 방식 3-5·3-6족 반도체 장비 상용화 준비"

주성엔지니어링 SDP 시스템.(자료=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원자층증착(ALD) 장비 등 핵심 포토폴리오를 중심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기술 원자층박막성장(ALG) 장비 상용화로 새 시장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주성엔지니어링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총 수주잔고는 11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반도체 제조장비 수주잔고가 1011억원으로, 총 수주잔고의 91%가량을 차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주총액은 3235억원, 기납품액은 2224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주잔고는 약 93억원으로, 총 수주잔고의 9%를 차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주가 많은 이유는 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ALD 기술 덕분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메모리 반도체 중 D램 커패시터의 고유전율층(하이-K 레이어) ALD 장비를 공급한다. 회사는 "반도체 소자 고집적·미세화 추세로 커패시터 미세화에 필수인 주성엔지니어링 공간분할 플라즈마 증착(SDP) 시스템 수요가 지속 증가했다"며 "20나노미터(nm) 이하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모든 ALD·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DP 시스템은 국내외 주요 소자업체에 납품돼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ALD 장비 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 점유율이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ASM 인터내셔널, 2위는 도쿄일렉트론(TEL), 3위는 램리서치로 알려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장비를 판매한다. 고객사가 요청한 사양으로 장비를 맞춤 제작·공급한다. 회사는 "신기술 이용 장비는 고객사와 공동개발 형태로, 고객사 양산라인에 투입될 때까지 알파, 베타, 감마로 불리는 장비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며 "이 테스트는 주성엔지니어링에서 자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스트를 통과해 고객사가 양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뒤 판매가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장비 납기는 3~9개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장비 납기는 10~12개월가량 소요된다. 대금지급은 보통 내수는 장비 납품 후 90%, 검수 완료 후 10%를 지급받는다. 수출 시 장비 선적 후 일부, 검수 완료 후 전액 받게 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국가·고객사·팹(생산공장)·장비별 납기 기간은 유동적"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인도기준을 적용, 매출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부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3분기도 전사매출 중 수출 비중이 약 70%다. 회사는 "수출은 대부분 고객사와 직거래로 이뤄진다"며 "중국·미국·대만·유럽은 현지법인과 본사 영업팀 간 협업으로 영업망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향후 세계 각 지역에 현지법인·판매망을 구축, 판매 방법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기술·장비 개발로 신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세계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해 비메모리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기존 메모리 장비 외 비메모리 영역에 사용 가능한 범용 장비로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추세에 맞는 차세대 기술과 장비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신기술은 ALG다. 물질을 쌓는 것이 아니라, 결정 격자 구조를 유지·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회사는 "반도체 회로 선폭(노드)이 nm 단위로 초미세화돼, 생산성·수익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없는 한계 상태"라며 "실리콘 기판 대체재로 여러 기판이 연구과제로 수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실리콘 반도체의 경우 전자 이동도는 1400㎠/Vs고 정공이동도는 600㎠/Vs"라며 "반면 3-5·3-6족 화합물 반도체 전자이동도는 최대 8500㎠/Vs, 정공이동도는 최대 2000㎠/Vs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 전력과 발열량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며 "ALG 기술로 반도체 성능 향상과 제조 면적 감소로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00㎠/Vs는 전자가 1볼트(v) 전기장에서 1초(s) 동안 1400cm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ALG 기술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10nm 이하 두께로 3-5·3-6족 화합물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② 삼양엔씨켐,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1억원…낸드·EUV PR 소재 비중 확대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18p

KOVRA 신규 회원사 삼양엔씨켐이 올해 3분기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한 경영 실적을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억원으로 88%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대만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 대상 공급이 확대되고 신규 양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외형, 수익성이 동반 성장했다. 또 하이엔드 낸드 및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중심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술 측면에서는 PAG, 폴리머(Polymer) 등 핵심 소재 양산 안정화와 함께 고객 인증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며 레퍼런스가 확대됐다. 삼양엔씨켐은 하반기부터 개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차세대 노광 공정 대응 소재 중심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양엔씨켐은 장기적으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에서 추론형으로 전환이 확대되면서 D램, 낸드 수요가 동반되면서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교체 주기에 맞춰 성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삼양엔씨켐은 축적된 기술력과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고도화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EUV 등 차세대 공정 대응 소재의 개발 및 양산 안정화에 주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③ GPU 사서 써도 NPU는 ‘토종’ 키운다···한국의 AI 반도체 ‘투트랙’ 전략 (경향 노도현 기자)19p
AI 학습·추론 ‘범용 칩’ GPU와 달리
NPU는 추론 특화···수요 갈수록 커져
퓨리오사AI 등 국내 기업 성장세 주목

리벨리온 NPU. 리벨리온 제공
정부·기업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개발하는 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NPU)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대규모 AI 학습에 시급한 GPU를 확보하되, 국내 NPU 시장도 함께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NPU는 인간의 두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반도체다.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돼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동시에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특히 NPU는 학습을 끝낸 AI 모델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계인 추론 연산에 특화돼 있다. GPU보다 전력 효율성이 높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국내에선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이 NPU를 개발한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 딥엑스와 모빌린트는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시장이 주 무대다.
GPU는 AI 학습과 추론 모두에 활용되는 범용 칩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GPU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전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AI 추론 시장이 확대될수록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NPU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서비스 기업 입장에선 운영비 절감이 곧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지난달 31일 엔비디아 GPU 공급 관련 브리핑에서 “학습에 사용하기 위한 반도체로 엔비디아 GPU가 너무 많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3년, 5년, 10년 후를 봤을 때 국내 AI 반도체 내재화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해 투트랙으로 (정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실증과 수요 창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하 수석은 “확보한 GPU로 강력한 AI를 만들고 산업 현장이나 자동차에서 학습된 AI를 운영할 땐 전력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국내 NPU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향후 추론 시장에서 일정 부분 엔비디아와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2~3년 후쯤 챗GPT 외에도 다양한 AI 서비스가 실생활에서 체감될 정도로 확산하면 NPU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GPU만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시장이 분명히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④ 안티드론 강화 나선 인도…韓 웨이비스, 핵심 반도체 공급 (한경 황정환 기자)20p
206만달러 규모 GaN 기반 고출력증폭기 공급
장거리, 고정밀 대응 핵심 부품

RF(고주파) 질화갈륨(GaN) 반도체·방산 전문기업 웨이비스가 인도 유력 방산 기업과 206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 규모의 RF GaN 반도체 기반 고출력증폭기(HP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경지대에 설치되는 전자전 장비에 적용되는 안티드론(Anti-Drone) 시스템에 웨이비스의 RF GaN 반도체 기반의 HPA가 탑재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양산 물량 수주는 지난 7월 체결한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후속 성과다.
안티드론은 세계적으로 국경분쟁이 심화되며 현대전에서 핵심 방어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드론은 정찰·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전장에 투입된다. 저비용·고효율 특성으로 비대칭 전력의 대표적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 위협을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솔루션은 각국 군사 전략에서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드론 시장은 2024년 2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 6000억원)에서 2030년 105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5000억원)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CAGR)이 27.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⑤ 리벨리온, 美 법인 설립·글로벌 인재 영입…AI 반도체 해외 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21p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13일 리벨리온은 AI 및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마샬 초이(Marshall Choy)와 제니퍼 글로어(Jennifer Glore)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임 CBO(최고사업책임자)로 합류한 마샬 초이는 오라클(Oracle)에서 프로덕트 및 솔루션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VP)을 역임한 뒤 미국 AI 반도체 기업 삼바노바시스템즈(SambaNova Systems)의 초기 멤버로 참여해 최근까지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재직했다. 리벨리온에서는 글로벌 사업 전략과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함께 영입된 제니퍼 글로어는 리벨리온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 부사장(EVP of Product Management)으로 오라클과 삼바노바시스템즈 등에서 고객 중심 제품 전략을 이끌며 운영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리벨리온의 개발조직과 고객 간 가교 역할을 맡아 제품 전략과 사업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인재 영입과 함께 미국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며, 북미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중동·동남아·일본 등 주요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하만, 車 업계 최초 HDR10+ 인증…차량 내 디스플레이 새 기준 제시 (조선비즈 이광영 기자)22p

HDR10 플러스 자동차 인증을 받은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NQ7 시리즈/하만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 인증을 획득하며 차량 내 시각적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하만은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HARMAN Ready Display)’가 HDR10+ 자동차 인증을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하만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몰입감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운전과 탑승 중에도 영화관 수준의 고해상도 영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HDR10+ 인증은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이 협력해 만든 HDR10+ 테크놀로지 LLC에서 제정한 표준이다.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HDR 콘텐츠의 밝기·명암비·색상 정확도를 유지하는 디스플레이에 부여된다. 이번 인증으로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부의 조명 변화부터 한낮의 햇빛부터 도시의 불빛까지 일관된 화질을 제공하는 HDR10+ 어댑티브 기술을 탑재했음을 인정받았다.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이미지 알고리즘으로 명암비와 밝기, 색상을 자동 조정하며, NQ3·NQ5·NQ7 시리즈를 중심으로 차량 내 조도 변화에도 최적의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② 애플, 차세대 TFT로 '고이동도 옥사이드' 정조준 (전자 김영호 기자)23p

애플 아이폰17 프로맥스(왼쪽부터),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일반형. 애플은 올해 아이폰17 시리즈 전(全) 모델에 LTPO를 적용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고이동도 옥사이드(High Mobility Oxide, HMO)'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O는 디스플레이 구동 회로인 박막트랜지스터(TFT)에 관한 것으로, 기존 옥사이드 TFT 대비 전자 이동성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를 뒤이을 기술로 'HMO'를 낙점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③ [iR52 장영실상] 기술 초격차…얇고 오래 쓰는 태블릿 (매경 이새봄 기자)25p
LG디스플레이 '태블릿용 탠덤 OLED 패널'

왼쪽부터 배형국 팀장, 김홍수 상무, 김상수 팀장, 김현기 팀장.
최근 태블릿 시장은 그래픽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등 전문가용 작업 수요가 늘면서 '더 밝은 화면'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 '더 오래가는 배터리'를 동시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기존 기술로는 밝기를 높이면 패널 수명이 짧아지고 전력 소모가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 난제를 LG디스플레이가 '탠덤(Tandem) OLED' 기술로 풀었다. 2025년 제45주 차 IR52 장영실상은 이들이 개발한 '태블릿용 Tandem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돌아갔다. 이 제품은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얇고 가벼우면서도 전력 소모는 약 30%나 줄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만든 혁신 기술이다.
핵심 기술인 '탠덤 OLED'는 빛을 내는 유기발광층을 1개가 아닌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이다. 김홍수 LG디스플레이 상무는 "발광층이 2개 층으로 독립 작동해 소비전력을 줄이고 OLED의 약점인 수명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적색(R)은 30%, 녹색(G)은 86%, 청색(B)은 115% 이상 수명이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탠덤 OLED 패널은 2024년 첫 판매를 시작해 당해 연도에만 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탠덤 OLED가 주도하는 태블릿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 3200만대 규모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13조 R&D 투자 뜯어봤더니 전기차 배터리 ‘몰빵’ (매경 이새봄 기자)26p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1620개 기업 분석해보니
양적성장 이면엔 기술편중
전기차 분야 투자 8.7조원
기후테크 ICT의 1818배 달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차질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선언했지만, 정작 핵심 수단인 기후테크 기술 개발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특정 분야에만 과도하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다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기후테크 기업의 R&D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기후테크 연구소를 보유한 1620개 기업을 8개 기술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관련 기업 수는 10.7% 늘고 총 연구개발비는 13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3.9%로 전 산업 평균(3.5%)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면에는 심각한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 R&D 투자의 89%, 연구인력의 84%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두 분야에 집중됐다. 기술 분야 간 격차는 상상을 초월했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전기차 분야와 가장 작은 기후테크 ICT 분야의 R&D 투자는 1818배, 연구인력은 372배 차이가 났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원천기술 투자도 부실했다. 기후테크 기업의 기초연구 투자 비중은 7%로, 전 산업 평균(10.8%)을 크게 밑돌았다. R&D 재원 중 정부 지원 비중 역시 2023년 기준 1.8%에 불과해, 전 산업 평균(5.7%)과 격차가 컸다.
산기협은 기술 분야 간 불균형과 낮은 기초연구 비중이 탄소중립 달성의 구조적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현재의 기술 편중 구조로는 NDC 달성은 물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 투자 확대와 다양한 기후테크 분야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② 미국 한인 전문가들과 손잡은 에기평 … 에너지 R&D 협력 본격화 (뉴데일리경제 전성무 기자)28p
메릴랜드대와 MOU 체결 … AI·수소 등 공동연구 확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이 미국 현지 한인 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에너지 기술과 정책 자문에 나선다.
에기평은 11일부터 이틀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재미 한인 에너지기술·정책 자문단'을 공식 발족하고, 메릴랜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에너지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자문단은 미국에서 활약 중인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에기평의 신규 사업 기획과 정책 자문, 공동연구 과제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재 에기평 원장은 "이번 협력은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한미 간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메릴랜드대의 R&D 역량을 국내 제도에 접목해 에너지전환 정책의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 AI·ICT R&D 우수성과 다수 공개...내년에는 1조2000억 투자 (전자 김영준 기자)29p
국가 지원에 힘입어 높은 성취를 보인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우수성과가 서울 한복판에서 대중과 만나고 있다.
12~14일, 3일 일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26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이 지원한 12개 AI·ICT R&D 우수성과들이 전시 중이다. AI와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 사이버보안, 양자 등 분야를 아우른다.
이 가운데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 대형언어모델(LLM) '루시아' 기반 AI 에이전트 '구버'를 선보였다. AI 검색부터 이미지·노래 생성 등은 물론이고 브리핑, 시그널, 스크랩, 브라우저 에이전트를 통해 온갖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한다. 개별 입력 없이 관심 주제별로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하는 식이다.
김지성 구버 주임은 “구버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출시 6개월만에 150만 사용자를 돌파할만큼 이목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④ GIST-경북대, 전기·빛으로 제어 가능한 뉴로모픽 AI 반도체 기술 개발 (헬로티 이창현 기자)

▲ (왼쪽부터) GIST 강동호 교수, 경북대 장병철 교수, GIST 윤혜진 학생·박소은 연구원, 경북대 김영권 학생 (출처 : GIST)
주과학기술원(GIST)은 반도체공학과 강동호 교수와 경북대학교 전기공학부 장병철 교수 공동 연구팀이 뇌의 신경세포(뉴런)들이 신호를 주고받는 연결 부위인 ‘시냅스’의 동작 원리를 바탕으로, 빛과 전압을 이용해 단일 소자에서 전류의 ‘양(+)·음(–)’ 두 방향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광전자 인공 시냅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일 소자만으로 양방향 인공 시냅스를 구현한 첫 사례로, 기존 하드웨어 신경망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고집적·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뉴로모픽 칩) 구현을 앞당길 핵심 기술로, 향후 이미지 인식·패턴 분석 등 온칩 학습(On-chip learning) 기반의 실시간 AI 처리 시스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⑤ "땅속 100m 음성 송수신 성공", ETRI 세계 최초 지중통신 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34p
땅속 100미터 깊이에서도 음성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향후 구조·군사 작전·지하공동구 안전관리 등에 해당 기술의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미터 직경의 송신 안테나와 수 센티미터(㎝)급 수신 안테나를 이용해 광산 지중 100미터 거리에서 음성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자기장 지중 통신 원천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무선이 닿지 않던 지하 공간에서 음성 송수신이 가능함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지중 통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석회암 암반 환경에서 이루어진 시험을 통해 기술을 증명했다. 지하 광산은 신호 감쇠가 매우 심해 기존 무선통신 기술로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ETRI는 지중 매질에서 자기장이 안정적으로 전달되는 특성에 주목해 저주파 자기장 기반 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기장 기반 지중 무선통신 실증 사이트 / 자료제공=ETRI
ETRI는 "이번 성과는 광산 붕괴 사고 등 지하 재난 상황에서 매몰자와 구조팀 간 통신이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지하 공동구·가스관·송유관 등 지하매설 기반시설의 재난 대응, 지하 벙커 환경에서의 군 작전 통신 연속성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⑥ 하이드로리튬, 화학 합성 촉매용 '고순도 브롬화리튬(LiBr)' 제조 기술 개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36p

하이드로리튬 제공.

하이드로리튬이 화학 합성용 촉매 및 흡수식 냉동 및 냉난방 시스템에 사용되는 브롬화리튬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브롬화리튬 제조를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한 초고순도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원료로 사용함에 따라 원료부터 최종 제품인 브롬화리튬까지 모두 내재화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사측 관계자는 “당 사는 고순도 염화리튬 제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의 시행 착오와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고순도 브롬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완료 했다“라며 ”브롬화리튬은 흡습성이 매우 뛰어나 강력한 제습제 및 건조제로 사용되고 있고 리튬화합물 및 유기 리튬 화합물 제조를 위한 촉매로도 사용되며, 또한 의약품 제조공정에서 단백질의 팽창제나 약한 아민의 알킬화를 위한 보조제품으로도 활용된다“라고 말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침체 빠진 中, 광군제 특수 실종…美, 관세 탓에 블프 할인율 '뚝' (한경 한경제 기자)1p
대목 앞두고 잠잠한 美 유통가
인플레에 고객 지갑 얇아지는데
소매업체, 관세 따라 제품값 인상
미국 소비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11월 28일)를 앞뒀지만 예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소매업체는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할인폭을 작년보다 줄이고 있고, 물가 상승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는 필수품 위주로만 구입하는 등 다소 움츠러든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일부 브랜드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을 작년보다 낮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이미 원가가 상승해 할인폭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마진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가격 인상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산하 상품 추천 전문 매체 와이어커터에 따르면 아마존의 7월 ‘프라임데이’ 세일 기간 평균 할인폭은 21.7%로 작년 평균(24.4%)보다 작았다. 이후 지난달 연 가을 대형 할인 행사 ‘프라임빅딜데이’까지 석 달 새 소형 가전, 스킨케어 제품 등의 가격이 5~15% 추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와이어커터는 “현재 세일 중인 제품조차 1년 전 같은 기간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 연말 앞두고 소매업체 ‘진퇴양난’
할인 행사가 그나마 소비자 지출을 유도할 미끼가 된다는 점에서 올해 말 소매업체들의 고민은 어느 때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온라인판 블랙프라이데이·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 등 소비 지출이 대폭 증가하는 시기다. 통상 이 기간 매출이 소매업체 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말 대목에는 소비가 예년만큼 유지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올해 11~12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7~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처음 1조달러를 넘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수준(4.3%)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② 中 YMTC, 메모리 반도체 3공장 착공…2027년 가동 목표 (ZDNET KOREA 전화평 기자)3p
낸드 생산 확대·AI 메모리 진출 속도…반도체 굴기 재시동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세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오는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 이번 투자는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중국 우한에 위치한 YMTC 공장(사진=YMTC)
닛케이아시아는 YMTC가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3D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을 갖춘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두 개 공장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생산시설로, 완전한 메모리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핵심 단계로 꼽힌다.
업계는 YMTC가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낸드 공정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신규 영역 진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③ [실리콘 디코드] '실리콘 사막' 애리조나, 美 반도체 패권 중심에 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p
TSMC·인텔, 2100억 달러 투자…AI 칩 생산기지 '각축'
"아시아식으론 실패"…대만 공급망, '현지화' 고군분투
미국 애리조나주가 TSMC와 인텔을 필두로 한 거대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밀려들며 '실리콘 사막'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대변혁의 중심에 섰다. 인공지능(AI) 붐과 국제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한때 불모지였던 피닉스 사막은 이제 미국 반도체 부활을 상징하는 거대한 '기술 중심지'로 탈바꿈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혁명의 중심에는 대만 기업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자리 잡았다. 유나이티드 인티그레이티드 서비스(UIS)의 C.M. 라이 사장은 몇 년 전 은퇴를 준비하던 중 회사의 첫 미국 사업을 이끌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TSMC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주요 고객사로 둔 UIS는 당시 TSMC의 피닉스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발맞춰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
라이 사장은 도전을 받아들였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그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운영 비용, 각종 허가 획득 대기 시간, 그리고 다른 지역의 설계 청사진에 요구되는 세부 사항 수준을 과소평가했다"며 "2023년만 해도 이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길어질지 몰랐다"고 회고했다.
'불모지' 사막에 2100억 달러…TSMC·인텔 '속도전'
애리조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기업은 TSMC만이 아니다. 남쪽으로 50분 거리인 챈들러에서는 인텔이 1980년대 가동을 시작한 오코틸로 캠퍼스를 확장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 이곳에서 1.8나노미터(18A) 공정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 상무국(ACA)에 따르면, 2020년 이래 애리조나는 2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와 약 2만 5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60개 이상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ACA의 빅 나루시스 수석 부사장은 "애리조나에는 반도체 관련 사업장이 600곳이 넘는다"며 "미국 최대의 반도체 집적지를 의도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반도체 생태계 구축은 거대한 도전이다. TSMC 스스로도 인력 부족, 장기 허가 절차, 불완전한 현지 공급망에 따른 비용 증가와 프로젝트 지연을 인정했다.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피닉스에 반도체 시설 규정을 만들기 위해 현지 관리들과 협력할 전문가 고용에 약 35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그 과정에서 반도체 산업 관련 규정 약 1만 8000개를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④ 'EUV 제왕' ASML, 동탄서 새 판… 삼성·SK와 '초미세공정 동맹' 가속 (더퍼블릭 양원모 기자)8p
푸케 CEO 첫 방한, 2400억 들인 동탄 신사옥 문 열어
VCT D램·2㎚ 파운드리 기술 경쟁 본격화
7억유로 공동 R&D 센터 추진 속도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새 국면
글로벌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12일 경기 화성 동탄 신사옥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일정에는 크리스토퍼 푸케 최고 경영자(CEO)가 직접 방한,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는 푸케 CEO의 방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기술 동맹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ASML은 이번 신사옥 개소를 계기로 차세대 반도체 공정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D램과 2나노미터 이하 파운드리 등 초미세 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총 2400억원을 투입해 완공된 동탄 사옥은 ASML의 한국 내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업계는 이번 시설이 단순한 지역 본사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기술과 ASML의 장비 역량을 연결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④-1 ‘반도체 심장’ 한국 품에…ASML 화성캠퍼스 출범 (매경 지혜진 기자)9p
초미세공정 핵심 EUV 장비, 국내 생산 개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공동 기술 생태계
1만6000㎡ 규모, 아시아 핵심 기지로 부상
2400억 투자로 한국 반도체 안정망 강화
④-2 삼성·SK, ASML과 'EUV 동맹'···푸케 CEO "韓에 기술이전 도울 것" (서경 허진 기자) 11p
■ASML 화성캠퍼스 준공;전영현·곽노정과 잇달아 회동;EUV 공급·기술 협력 등 논의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CEO와 연이어 회동하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공급과 기술 지원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푸케 CEO는 경기 화성시에 조성된 ASML의 화성캠퍼스 준공식에 참여한 후 인근 삼성전자 DSR타워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회동했다. 지난해 4월 수장에 오른 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푸케 CEO는 전 부회장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진행하며 양 사 간 협력을 논의했다.
푸케 CEO는 이번 만남에서 EUV 기술 협력과 장비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준공한 ASML 화성캠퍼스를 활용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이 집중적으로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EUV 장비는 수급도 어렵지만 수급 이후 엔지니어들이 제품 생산에 EUV를 얼마나 잘 운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새 캠퍼스에 트레이닝센터를 마련한 것도 연간 약 2000명의 고객사 엔지니어에게 EUV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푸케 CEO는 “반도체 허브인 화성에 새 캠퍼스가 생긴 만큼 긴밀하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며 “효율적인 기술 이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⑤ 삼성전자, 내년 '평택' 추가 인프라 투자 검토 착수…AI 반도체 장기 포석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12p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내 추가 인프라 투자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 반등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산에 따라 차세대 생산 거점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평택 사업장 추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기획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검토에는 설계⋅토목⋅유틸리티 등 기반 인프라 설계 작업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라인 대비 생산라인 규모가 크게 확장된 '메가 팹(Mega Fab)' 형태로 설계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한 D램 증설 라인을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낸드·파운드리 공정을 통합한 복합 생산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전환기에 맞춰 설비 전략의 중심축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기존 공장 안정화 전 새 인프라 기획 착수…"AI 반도체 수요, 일시적 아냐"
기존 라인이 아직 안정화 단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논의가 병행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반도체 공장은 가동률이 일정 수준에 이른 뒤 차기 라인 설계를 추진하지만 삼성은 이번에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을 '투자 사이클 복원'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신규 인프라 기획을 서두르는 이유는 AI 수요 확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기존 라인에서 확보한 HBM 생산 경험을 토대로 신규 인프라를 차세대 복합 팹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새 인프라, 메모리·파운드리 결합한 'AI 통합 팹' 유력

삼성전자 HBM3E, HBM4 실물. [사진 = 배태용 기자]
신규 인프라는 기존 라인보다 훨씬 큰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공정을 함께 배치하는 '멀티라인' 형태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HBM 적층 공정과 GPU용 AI 가속기 패키징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본딩, 실리콘 인터포저(CoWoS) 등 후공정 인프라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 투자 사이클 복원 가시화…AI 반도체 중심으로 구조 재편
삼성전자는 2023~2024년 메모리 경기 침체기에 신규 팹 투자를 유보하고 현금흐름 방어에 집중했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다시 '공격 모드'로 돌아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인프라 기획이 단순 증설이 아닌 메모리 중심 구조를 AI 반도체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⑥ TSMC 3나노 반도체 품귀 심화, 파운드리 가격 '두 배로 지불' 사례도 파악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4p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급증하며 내년부터 대만 TSMC 첨단 파운드리 품절 사태가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TSMC가 자연히 반도체 공급 단가 논의에 강력한 협상력을 갖추면서 가격을 대폭 높여 수익성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대만 공상시보가 인용해 보도한 증권사 JP모간 보고서를 보면 TSMC는 내년 3나노 파운드리 공급 부족을 예상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구형 공정을 활용하던 반도체 생산라인을 3나노 첨단 미세공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JP모간은 내년 말 TSMC 3나노 생산능력이 반도체 원판(웨이퍼) 기준 월 14만~14만5천 장 정도로 16만 장에 이르는 수요에 대응하기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나노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약 2년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엔비디아와 애플, 퀄컴과 미디어텍,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TSMC 3나노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로 진입하며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⑦ 테슬라, AI5.AI6 반도체 삼성에 단독으로 맡기지 않겠다. TSMC서도 동시 생산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16p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AI6 반도체 칩을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외에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동시에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의 첨단 AI6 칩을 듀얼 파운드리 전략을 통해 공급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삼성 테일러공장이 기술적으로 TSMC 공장보다 우월하다고 언급, 테슬라의 최첨단 반도체를 삼성전자 단일 팹에서 생산한다는 전략을 시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AI5와 AI6는 모두 삼성과 TSMC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각 파운드리는 동일한 설계지만 물리적 버전이 약간씩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소프트웨어는 두 칩 모두에서 동일하게 작동한다. 다만 각 공급업체가 설계를 물리적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⑧ 손정의의 승부수…소프트뱅크, ‘엔비디아’ 팔고 ‘오픈AI’ 샀다 (동아 임우선, 안규영 기자) 17p
‘AI 석학’ 얀 르쿤 부사장, 메타 떠나 AI 스타트업 설립
소프트뱅크는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2분기(4~6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 3200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식 고점 논란에 소프트뱅크의 매각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나스닥 시장의 엔비디아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다만 소프트뱅크 측은 “매각은 순전히 오픈AI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경기도,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시동…600조원 투입해 세계 중심 노린다 (한경 정진욱기자)19p
성남-수원-화성-용인-평택-안성-이천 잇는 초대형 반도체 벨트 구축 가속
생산·연구·인재양성·소부장까지 전 주기 산업 생태계 완성 추진
경기 남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벨트로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18.5%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경기도는 부가가치 84.7%, 매출 76%를 담당한다.
도는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성남수원화성용인평택안성이천'을 연결하는 전 주기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 단지는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용인 이동·남사(728만㎡·360조원)와 평택 고덕(390만㎡·120조원),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415만㎡·122조원) 클러스터다.
총 600조원 규모로, 완공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된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승인 절차를 4년에서 1년 9개월로 단축하며 행정 지원 속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클러스터는 공정률 70%를 돌파했다.

판교·수원·안성, 연구·소부장·인재양성 삼각축 구축
도는 생산 중심을 넘어 연구개발(R&D)과 인재양성까지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판교는 팹리스 중심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지난 9월 제2판교에는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11월에는 제1판교에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개소해 맞춤형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는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가 문을 열었다. 테스트베드와 인력개발센터(G-SPEC)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기술 실증과 현장형 인재 교육을 지원한다.
안성 보개면에는 157만㎡ 규모의 '소부장 특화단지'가 지정돼 올해 6월 승인 절차를 시작했다. 2030년 준공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경기도에 집결
세계 주요 장비기업들도 경기도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네덜란드 ASML은 화성 동탄에 EUV 클러스터를 구축했고, AMAT는 오산에 차세대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쿄일렉트론(TEL)은 화성에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했으며, 램리서치는 용인·오산·성남에 제조 및 판매시설을 운영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대한민국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세우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라며 "투자, 인재, 기술, 신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② [단독]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대폭 물갈이 … 파운드리사업부장에 황상준 D램 개발실장 (뉴데일리경제 윤아름 기자)21p
한진만 사장, 메모리사업부장으로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대폭 물갈이위기의 TV 사업 VD 사업부장도 '흔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으나 예년부터 11월 중 한 발 앞선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직의 안정을 목적에 두고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다면 올해는 공격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의 사장단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재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함께 맡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장은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이 자리를 옮긴 뒤 파운드리 사업부는 황상준 D램 개발실장 부사장이 맡는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이끈 황 부사장의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승진 폭도 예년보다 확대된다. 조상연 미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시스템LSI 사업부장 자리를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원TF를 거친 김용관 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게 된다.
특히 적자인 TV 사업도 칼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석우 VD 사업부장이 용퇴하고, 사업부 내에서 잔뼈가 굵은 신규 사업부장이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지원TF가 실로 격상되는 등 조직 개편이 이뤄진데 이어 적잖은 규모의 조직개편 및 승진 인사가 단행되며 새로운 사업 전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사업 회복 등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③ SK키파운드리, 내년 상반기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 (나병현 기자 Businesspost)23p

▲ SK키파운드리가 2026년 상반기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SK키파운드리가 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키파운드리는 반도체 제조 전반에 걸친 숙련된 공정 역량과 폭넓은 IP(지식재산)를 바탕으로, 최근 SiC 분야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SK파워텍을 인수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SK키파운드리는 웨이퍼 가공에서부터 후 공정에 이르기까지 높은 제조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정 최적화 기술과 수율 향상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파워텍의 SiC 공정과 설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SiC 기반 화합물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키파운드리는 2025년 말 SiC MOSFET 1200V 공정 기술 제공과 2026년 상반기 내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시작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구동 시스템, 산업용 전력변환장치, 신재생에너지 인버터 등 고전압·고효율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공정 기술을 확대한다.
④ 아이에스티이, SK하이닉스에 24억원 규모 반도체 장비 공급 (매경 서정원 기자)
아이에스티이는 SK하이닉스와 24억원 규모의 반도체 PECVD(플라스마화학기상증착장치)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5.9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는 데모 장비의 검증 완료로 인해 판매 전환된 건으로 이미 계약기간 이전에 납품이 완료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병주 아이에스티이 PECVD사업 담당임원은 “이번 수주공시는 실제 지난 2023년 말 납품을 시작한 반도체 핵심 공정장비로, 그동안 품질 신뢰성 테스트와 양산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양산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양산 적용 및 판매 전환된 건”이라며 “향후 전공정과 후공정 확장성을 위해 추가 평가와 고객과의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⑤ “여기가 질렀으면 진짜 가겠네, 하닉 85만원”…반도체 저승사자 변심에 촉각 (매경 김제림 기자)25p
모건스탠리, 대폭 상향나서
삼성전자 17만5천원 제시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최대 85만원으로 상향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외국계 증권사의 고무줄 잣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분의 1로 토막 내며 장중 주가를 15만원 아래로 떨어뜨려 ‘반도체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를 내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고점을 경신하는 상황을 감안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크게 상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73만원으로 설정하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선 85만원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목표가를 14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강세장에서는 17만500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확보 각계 전문가 모였다 (ZDNET KOREA 장경윤 기자)27p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샵 진행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확보전략 논의를 위해 산·학·연·관 450여명이 함께하는 '제18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샵'을 12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번 행사에서는 산업통상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담하는 총 80개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성과 발표와 미래기술 전략 논의가 진행되며,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활발한 기술교류와 협력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② XR 시장 커지니… 한·중·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올레도스’ 패권 경쟁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29p
삼성디스플레이 첫 양산… 日·中과 격돌 예고
설욕 노리는 한국, 기술 우위 확보 관건
가격 하락 본격화하면 XR 기기 대중화 기대
확장현실(XR)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부품인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패널을 둘러싼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올레도스 시장은 현재 일본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대규모 양산 체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양산에 돌입하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XR 기기 ‘갤럭시XR’에 탑재할 1.3인치 4K급 올레도스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도스를 양산한 건 처음이다. 대형 OLED 중심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소형·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도스 첫 양산… 日·中과 경쟁 본격화
◇ OLED 역전 당한 한국, 올레도스로 만회 노린다
옴디아는 XR용 패널 시장 규모가 올해 약 6억달러(약 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OLED와 비교하면 매우 작다.
그러나 생산 업체가 늘면서 올레도스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이는 XR 생산 단가 인하로 이어져 XR 기기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키미 린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경쟁이 일어나면서 올레도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0.49인치 제품의 경우 2024년 25달러에서 올해 20달러, 2026년 17달러 등으로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③ K-디스플레이 미래경쟁 허브 '첨단 디스플레이연구원' 충남 아산에 둥지 텄다 (전자 안수민 기자)32p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 2030년 개소 목표…국가 핵심 연구 허브 역할
혁신공정센터·스마트모듈러센터·특화단지와 연계…세계 1위 산업기반 완성 가속
충남은 산업부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을 충남 아산시에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3000억원(국비 2500억원, 지방비 500억원)을 2027년~2033년 투입해 2030년 '(가칭)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 설립을 목표로 한다.
④ 中,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50% 첫 돌파… 또 줄어든 韓 입지 (DT 이상현 기자)33p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패널 매출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무 편광판 디스플레이(OCF) 적용 스마트폰 OLED 패널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한국을 밀어내고 중국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경쟁에서 중국에 밀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요 패널 제조업체의 총 매출은 562억달러(약 82조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 증가한 293억달러(약 43조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1%로 상승했다.
반대로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었다. 한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30%대로 하락했다. 일본 기업의 경우 16.7%나 매출이 줄면서 점유율이 3.5%까지 뚝 떨어졌다.
중국, 한국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 중인 대만 패널 제조업체들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같은기간 0.6% 포인트 증가한 13.2%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은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국 못잖은 성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의 TCL과 BOE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는데, TCL의 상반기 순이익은 43억2000만위안(약 8901억원), BOE는 32억5000만위안(약 66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74%, 42.15% 증가한 숫자로,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기업들은 OLED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며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OLED 공급 생산량 점유율은 올해 30%에서 오는 2030년 42%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점유율이 69%에서 58%로 하락할 것으로 옴디아는 예측했다.
⑤ 中, 270인치 '마이크로 LED' 공개...삼성·LG 맹추격 (ZDNET KOREA 장경윤 기자)35p
0.7mm 픽셀 간격, 8K 화질 구현…TFT 기반 마이크로 LED 기술력 급진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의 8K 마이크로 LED 패널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천셴(Chenxian)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이달 초 현지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 270인치 TFT(박막트랜지스터) 기반 마이크로 LED 패널을 공개했다.
이번 천셴 옵토일렉트로닉스의 사례는 중국 마이크로 LED 기술력이 크게 진보됐음을 보여준다. OLED 등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업계에 뒤쳐지고 있으나, 신흥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아직까지는 기술 과시적인 성격이 강하나, TFT 기반으로 대화면 8K 마이크로 LED 패널을 구현한 것은 중국 디스플레이 생태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마이크로 LED 관련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⑥ 中 BOE, 8.6세대 첫 고객사로 대만 에이수스 (뉴스탑 한보라 기자)36p
BOE, 내달 청두 B16 공장 점등식 개최 예정
中 비전옥스·CSOT도 1700억원 투자 집행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BOE는 중국 쓰촨성 청두 8.6세대 OLED 패널 생산 라인(B16)에서 생산한 첫 패널을 대만 노트북 제조사 에이수스(ASUS)에 공급한다. 14인치 노트북 OLED 패널 용도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오포(Oppo) 스마트폰에도 관련 패널 납품이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⑦ 애플, TSMC 2nm 첨단 공정 칩 절반 이상 확보. 엔비디아. 퀄컴, 우린 어쩌라고? (엠투데이 이상원기자)38p
애플이 올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할 TSMC의 2nm 첨단 공정 제품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nm 공정 제품은 공급량이 한정돼 있어 애플 외에 엔비디아,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이미 TSMC의 5nm와 3nm 공정 노드에서 가장 많은 공급량을 확보한 데 이어 2nm 공정에서도 독점적 공급량을 확보, 첨단 공정 기술에서 경쟁사에 절대적 우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TSMC는 올 4분기부터 2nm 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초기에는 월 4만5천~5만 장을 생산하다가 2026년부터 10만 장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량은 주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TSMC가 없었다면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며 TSMC 웨이저자회장에게 웨이퍼 공급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⑧ 갤S26 AP, 퀄컴 '울트라' 독식·삼성 '일반·플러스' 공급 (전자 박진형 기자)39p
퀄컴칩 70%·삼성칩 30% 탑재
스냅드래곤 실익·자존심 챙겨
엑시노스 1년만에 재진입 성공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에 들어갈 두뇌를 확정했다.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을 주력으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엑시노스'를 일부 지역과 모델에 한정 탑재한다. 지난해 공급에 실패한 엑시노스는 부활에 성공했고, 퀄컴은 실익과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갤럭시S26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엑시노스 2600'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MX는 판매 국가와 모델별로 AP를 달리 탑재하는데, 전체 물량 기준 스냅드래곤이 70%, 엑시노스가 30%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트럼프 "필요한 한국 기술자 쫓아내"…조지아 사태 거론하며 불만 표출 (조선 김명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들을 체포한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의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기술 인력을 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방송된 폭스뉴스 ‘더 잉그럼 앵글’ 인터뷰에서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숙련 노동자 비자를 줄일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에) 동의한다”면서도 “인재도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도 재능이 있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진행자 지적엔 “어떤 기술들(certain talents)은 당신에게 없다. 사람들은 배워야만 한다”며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을 미사일 공장에서 일하게 할 수는 없다. 인재는 데려와야 한다(bring in talent)”고 했다.
② 2026년 AI페르소나·피지컬AI 시대 열린다…2026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 (전자 박지성 기자)42p
2026년 인공지능(AI)이 초개인화 지능으로 발전하는 한편, 생활과 산업 곳곳에 피지컬AI 기술이 적용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진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2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② GIST-경북대, 하나의 소자만으로 뇌처럼 학습하는 AI 반도체 기술 개발 - 복잡한 회로 없이 초저전력·고성능 뉴로모픽 AI 반도체 구현 앞당겨 (교수신문 하영 기자)45p
- GIST 반도체공학과 강동호 교수·경북대 장병철 교수 공동연구팀, 인간의 뇌 신호 처리 원리 모사해 단일 소자에서 전류의 양(+)·음(–) 방향 모두 제어하는 ‘양방향 시냅스’ 구현
- 전기와 빛 함께 활용한 신호 세기 정밀 제어 통해 얼굴 인식 정확도 95% 달성, 기존 기술 대비 학습 정확도 20% 향상… 국제학술지《Advanced Functional Materials》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반도체공학과 강동호 교수와 경북대학교 전기공학부 장병철 교수 공동 연구팀이 뇌의 신경세포(뉴런)들이 신호를 주고받는 연결 부위인 ‘시냅스’의 동작 원리를 바탕으로, 빛과 전압을 이용해 단일 소자에서 전류의 ‘양(+)·음(–)’ 두 방향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광전자 인공 시냅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이번 연구는 단일 소자만으로 양방향 인공 시냅스를 구현한 첫 사례로, 기존 하드웨어 신경망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고집적·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뉴로모픽 칩) 구현을 앞당길 핵심 기술로, 향후 이미지 인식·패턴 분석 등 온칩 학습(On-chip learning)* 기반의 실시간 AI 처리 시스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온칩 학습(On-chip learning): 인공지능 반도체(뉴로모픽 칩) 내에서 데이터 학습과 연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 저장과 연산을 하나의 칩 안에서 처리함으로써,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기존의 컴퓨터처럼 메모리와 연산 장치가 분리된 구조와 달리, 시냅스 소자가 기억 저장과 연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고속·저전력 연산이 가능하다. 특히 스파이킹 신경망(SNN, Spiking Neural Network) 기반 뉴로모픽 시스템은 뇌의 뉴런이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 간격을 학습의 단서로 활용해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수행하는, 뇌와 유사한 계산 구조를 구현한다.
③ [실리콘 디코드] 글로벌파운드리스, TSMC 'GaN 기술' 도입…美 벌링턴 공장서 양산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8p
650V·80V 공정 기술 이전…데이터센터·자동차용 차세대 전력 반도체 공략
2027년 GaN 사업 철수 TSMC, 공급 안정·기술 이전 '윈윈'…美 반도체 자립화 기여

미국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GF)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차세대 전력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TSMC와 650V와 80V 질화갈륨(GaN) 공정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센터, 산업용, 그리고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력 장치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 포석이다.
계약에 따라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현재 고전압 실리콘 기반 GaN(GaN-on-silicon) 공정 전문 시설인 버몬트주 벌링턴 팹(공장)에서 신규 도입 기술 인증 절차에 돌입한다. 이 시설은 해당 공정에 특화돼 양산 전환을 가속화할 강점이 있다. 개발 작업은 2026년 초에 시작하며, 같은 해 말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첨단 전력 부품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고객사들에 미국 내에서 생산된 GaN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 동시에 벌링턴 공장은 미국 내 GaN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며, 현지 공급망 자립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실리콘 한계 넘는 'GaN',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급부상
GaN(질화갈륨)은 기존 실리콘 CMOS 공정이 성능 확장의 물리적, 효율 한계에 직면하면서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한 소재다. 더 높은 전력 밀도와 효율, 소형화를 구현할 수 있어 전기차, 데이터센터, 재생 에너지 설비, 고속 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높다.
TSMC는 '철수', GF는 '확보'…엇갈린 전략 속 '윈윈'
TSMC가 2027년 7월까지 GaN 파운드리 서비스에서 전략상 철수할 계획인 가운데, 이번 협력은 GaN 기술의 지속 발전과 공급 안정 확보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전력 사업부를 총괄하는 테아 윌리엄스 수석 부사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회사의 GaN 제품 로드맵을 확장하고 여러 부문에 걸친 전력 장치 수요에 대응하려는 계획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④ 인하대, 반도체 나노 광전자 제작공정 기술 개발 (에너지신문 조대인 기자)49p
플라토·레일리 불안정성 이용 GeS 나노와이어 직경 제어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신내철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연계의 물리 현상을 공학적으로 활용해 차세대 나노 광전소자의 핵심 구조를 손쉽게 제작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게르마늄과 황으로 구성된 반도체(GeS)를 머리카락보다 수천 배 가는 나노선 형태로 제작하고 이를 종이처럼 얇은 다른 반도체 층(2차원 반도체) 위에 붙여서 새로운 형태의 입체 반도체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는 빛을 받았을 때 전자가 이동하는 방식이 기존과 달라 새로운 광반응 특성을 보였다.
빛을 감지하거나 변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반도체 소자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흐르는 물이 일정 길이 이상 늘어나면 여러 물방울로 끊어지는 자연 현상인 ‘플라토-레일리 불안정성(Plateau-Rayleigh Instability)’에 주목했다.
이는 물줄기가 표면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원리를 나노선에 적용해 고체로 된 나노선의 표면을 부분적으로 녹여 액체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그 결과 고체에서도 유체와 같은 거동을 보이는 새로운 나노 현상을 구현했다.
⑤ 포스텍, 빛으로 나노공간의 에너지 흐름 제어하는 기술 개발 (전자 정재훈 기자)52p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초고속 엑스선 자유전자 레이저(PAL-XFEL)를 이용해 에너지 전달 과정을 직접 영상으로 포착했으며, 포스텍 화학과 임영옥 박사의 이중온도 분자동역학 시늉내기(시뮬레이션) 협력으로 물리적 해석을 더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현지 기준으로 지난 10일 실렸다.
금속 나노입자에 빛을 쏘면 내부 전자들이 집단으로 진동하는 '플라스몬(Plasmon)' 현상이 일어난다. 지금까지는 이 진동이 단순히 빛의 세기에 비례해 커지거나 작아질 뿐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연구팀은 같은 금 나노막대에 같은 파장의 빛을 쏘더라도, 빛의 세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동하면서 에너지가 흐르는 경로 자체가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1000조 분의 1초(펨토초) 엑스선 장치를 활용해 지름 50㎚(나노미터), 길이 145㎚ 크기의 금 나노막대 하나하나에 빛을 쏘고 그 반응을 실시간으로 영상화했다. 빛의 세기가 낮을 때는 나노막대의 짧은 방향을 따라 전자가 진동하는 '횡방향 플라스몬 모드'가 켜졌다. 이때 막대는 초당 420억 번(42㎓) 진동하며 옆으로 부풀었다. 에너지는 막대 양 끝에서 중심으로 흘러 들어갔다.
빛의 세기에 따라 금 나노막대가 변형되는 과정을 포착한 영상. 약한 빛에서는 횡방향 플라스몬 모드가, 강한 빛에서는 종방향 플라스몬 모드가 켜지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진동과 변형이 일어남을 보여준다.
빛의 세기를 높이자 완전히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긴 방향을 따라 진동하는 '종방향 플라스몬 모드'가 켜지면서 막대는 초당 516억 번(51.6㎓) 진동하며 길이 방향으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내부에는 밀도가 높은 두 덩어리가 생겼다가 다시 합쳐지는 극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핵심은 두 경우 모두 최종 모양은 비슷한 타원형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흐른 경로와 내부 응력 분포는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다. 이는 빛의 세기가 플라스몬의 진동 방향을 바꾸고, 이것이 에너지 흐름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송창용 교수는 “같은 물질에 같은 파장의 빛을 쏘더라도 세기만 바꾸면 나노입자 내부의 에너지 흐름 경로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눈으로 확인했다”며 “나노 크기에서 물질 반응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⑥ 덴마크와 캐나다, 양자기술 협력 선언 통해 공동 생태계 구축 나서 (양자신문 최광현 기자)54p
덴마크와 캐나다가 양자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양자 연구, 기술 개발, 인재 교류, 생태계 연계를 포괄하며,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됐다.
이번 공동 선언은 연구 프로젝트 협력, 연구자 및 학생 교류 촉진, 양국 양자 생태계 간의 연결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상용화, 보안, 표준화 등 주요 영역에서의 연계를 통해 기술 기반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⑦ 1대 150억원 컴퓨터 제조사, 서울에 R&D센터 건립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55p
서울시, 프랑스 양자기업 '쌍두마차' 유치
광자・중성자 아우르며 글로벌 양자허브 도약
프랑스 양자기업 콴델라(Quandela)가 서울에 R&D센터 설립에 나선다. 초고가 양자컴퓨터를 생산하는 이 회사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해외 확장 차원을 넘어 '개발 중심지'로서의 잠재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12일 시청에서 콴델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콴델라는 서울 강남에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터 제조까지 검토한다. 콴델라가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5700만 달러, 우리 돈 8백억 원 규모다.
⑧ 한화에어로, R&D 관리 체계 '글로벌 최고 등급' 인증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56p
CMMI 버전 3.0 인증 레벨 5 획득…연구개발 프로세스 역량 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2일 글로벌 업무 프로세스 역량평가 모델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버전 3.0 인증에서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등급(레벨5)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CMMI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역량 평가 모델입니다. 회사의 관리 프로세스를 정량적으로 분석·평가해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등급을 부여하며, 레벨5는 프로세스의 품질·성숙도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의미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증으로 K9 자주포 등 지상무기체계부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등 정밀유도무기체계, 잠수함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까지 방위산업 분야 전반의 연구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TSMC 파운드리 "2~3년 전에 주문 필수" 분석, 2나노 반도체로 성장 가속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p

TSMC가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를 양산하는 제20 공장 예상 조감도. < TSMC >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가 대만 TSMC 파운드리 사업에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며 역대 10월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고객사가 TSMC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주문을 2~3년 이전에 넣어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대만 공상시보는 11일 “TSMC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10월보다 16.9%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를 증명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공상시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대만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를 추진한 점도 이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해석했다.
씨티그룹은 “TSMC는 최신 2나노 공정뿐 아니라 기존 3나노와 5나노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TSMC가 위탁생산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믿기 어려울 만큼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 및 중장기 성장세가 모두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의 2026년 및 2027년 연매출 증가율이 25~3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② 엔비디아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예측 이어져, 블랙웰 AI 반도체가 주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2p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GB200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가 곧 발표하는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주요 증권사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신형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와 공급량이 모두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한동안 가파른 성장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씨티그룹이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21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해 제시했다고 투자전문지 팁랭크스가 11일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만에 5.8% 뛴 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엔비디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브로드컴과 AMD 등 주요 경쟁사 대비 다소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③ TSMC 3나노 '극심한 공급 부족'…"마진율 60%대 진입"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4p
JP모건 “2026년까지 월 14만장 수준…수요 16만장 못 맞춘다”
엔비디아 등 긴급 주문…웨이퍼 가격 50~100% 프리미엄
N3 신규 팹 건설 계획 없어…기존 라인 전환이 핵심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3나노(N3) 공정이 내년까지 구조적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중국 금융·경제 매체 월스트릿CN은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3나노 공정 수요가 생산 능력을 크게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TSMC의 N3 생산 능력을 2026년 말 월 14만~14만5000장으로 추산하며 "시장 수요는 16만 장에 달해 격차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족 현상은 오히려 TSMC의 가격 결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고객이 납기 단축을 위해 기존 대비 50~100%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긴급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이 영향으로 TSMC의 내년 상반기 매출 총이익률이 60%대 초중반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첨단 공정 가격도 2026년 1분기부터 6~10%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엔비디아의 급증한 수요는 젠슨 황 CEO가 직접 TSMC 사내 체육대회를 찾아 생산 확대를 요청할 정도다. TSMC C.C. 웨이 CEO도 공급 확대 요구를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④ TSMC 주춤한 성장세에 반도체 업계 촉각 … AI 거품론 vs 중장기 낙관론 (뉴데일리경제 장소희 반도체전문기자)5p
월가 'AI 피크아웃' 경계 … 거품론 확산 엔비디아향 수요 여전히 강력 … "주문 확대"삼성·SK "AI 메모리 수요 구조적 성장세 진입""일시적 유행 아냐" 낙관론도 … 주도권 경쟁 치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대만 TSMC가 최근 월간 실적에서 둔화된 성장률을 나타내자 일각에서 AI 산업의 고성장 국면이 막바지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내부에서는 여전히 '폭발적 수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에 대한 확신이 이어지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 핵심 플레이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며 생산과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의 지난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기록되며 시장의 긴장감을 자극했다.
◇ 급등한 주가·불확실한 수익모델 … 월가, AI 거품론에 다시 긴장
TSMC 실적 발표에 앞서서도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AI 산업에 대한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었다. 무엇보다 AI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AMD, 팔란티어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고평가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들 주요 기술주 주가는 지난 2023~2024년 사이 수백 퍼센트(%) 이상 상승하면서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현상이 과거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한 과열 신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시장 전체가 AI 테마에 지나치게 쏠린 점도 거품론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실질적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소수의 AI 대형주고 그 외 종목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유지, 인플레이션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AI 기술의 수익화 구조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회의론이 나오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매출이나 이익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딘 편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업이나 AI 스타트업들이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본 지출을 이어가는 반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이 AI산업에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 대표 기업에 대해 풋옵션(주가 하락에 베팅)을 공개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을 부추겼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산업의 '성장 정점론'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
◇ AI 반도체 주역들 "AI 수요, 일시적 유행 아닌 구조적 성장" 시각 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 내부에서는 AI 수요의 구조적 성장을 근거로 중장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TSMC와의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해 자사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블랙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TSMC에 웨이퍼를추가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역시 지난 10월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긴 했지만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생산 능력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 기조를 재확인했다.
AI 반도체 핵심 제품인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현재의 메모리 초호황 상황이 AI 투자 수요가 견인하는 중장기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연산 환경에 최적화된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3~5년을 기술 경쟁력 강화의 전략적 시기로 삼고 중장기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시장은 연평균 약 30%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고객사들의 수요는 2026년까지 가시성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HBM3E를 포함한 고성능 D램, 엔터프라이즈 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이 당분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인프라 확장이 중장기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생성형부터 자율주행까지 … 全 산업으로 확산되는 AI 영향력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반 산업이 초기 상용화를 넘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2차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생성형 AI, 자율주행, 엣지 컴퓨팅, 의료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산 성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와 고성능 로직 반도체 수요 역시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AI 시장의 단기적 조정 가능성과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수요의 질적 변화와 기술 진화를 기반으로 한 장기 성장 기회를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인프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하는 반도체업계의 선제적 투자와 기술 고도화 전략이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핵심이 될 전망이다
⑤ 더는 '반도체 저승사자' 아니다…모간스탠리 "삼전·SK하닉, 17만5천·85만원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9p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최대 17만5천 원, 8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의견이 나왔다.
숀 킴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11일 '메모리-최대 가격결정력(Memory-Maximum Pricing Power)'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본 시나리오상 14만4천 원, 73만 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지만, 강세 시나리오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약세 시나리오상에서 두 종목은 7만8천200 원, 40만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⑥ '한때의 제왕' 인텔 파운드리, TSMC와 격차 '1000배'...18A·14A로 승부수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10p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이 올해 대만 TSMC와 비교해 매출 규모가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첨단 공정 18A(1.8나노미터)와 14A(1.4나노미터)를 중심으로 '생존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스라반 쿤도잘라(Sravan Kundojjala)는 "인텔 파운드리의 2025년 매출은 약 1억2000만달러(약 1600억원) 수준으로 TSMC와의 격차가 100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텔 파운드리는 지난해 리더십 교체 이후 소비자용 제품과 AI 사업 중심으로 구조 재편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TSMC가 안정적인 3나노 공정 대량 생산으로 매 분기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달리 인텔은 여전히 고객 기반이 제한적이다.
인텔은 18A 공정 이후 시장 반전을 노리고 있다. 테슬라(Tesla), 브로드컴(Broad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18A 및 14A 공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제품 개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서레이크(Panther Lake)와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 등 차세대 칩 라인업이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18A와 14A 공정의 외부 고객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텔은 '무어의 법칙' 경쟁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공정은 인텔 반도체 사업의 존립을 가를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⑦ [실리콘 디코드] 中 반도체 자립, 'ASML 장벽' 넘기 총력…사이캐리어·SMEE·아미스 3각 편대 부상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1p
DUV·SAQP로 '5nm' 시도…수율 33%·고비용 '발목'
ASML 'LPP' 대항 LDP 기술 개발…'10년 격차' 2030년도 '난관'

사진=오픈AI의 챗GPT-5가 생성한 이미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 중국이 반도체 자립화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5nm(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의 핵심인 리소그래피(노광)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나, EUV(극자외선) 장비의 중국 수출이 미국과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으로 원천 차단되면서 가장 큰 난관으로 부상했다고 IT전문 매체 트렌드포스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년 3분기 ASML 매출의 42%가 중국에서 발생한 사실은, 중국이 이 거대 기업의 구형 DUV(심자외선) 장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SiCarrier(사이캐리어), 상하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이큅먼트(SMEE)와 그 자회사인 AMIES(아미스)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중국의 '리소그래피 굴기'를 주도하고 있다.
DUV 한계에도 'SAQP'로 5nm 도전…현실은 '낮은 수율'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2022년 설립된 사이캐리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세미콘 차이나'에서 다양한 팹(Fab) 장비를 선보인 데 이어, 리소그래피 시장 진출 소문으로 업계의 중심에 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이캐리어는 2023년 말 DUV와 SAQP(자기 정렬 쿼드러플 패터닝) 기술을 결합해 EUV 없이 5nm급 성능을 구현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하지만 13.5nm 파장의 EUV와 달리 193nm(ArF) 또는 248nm(KrF) 파장의 DUV를 여러 번 노광하는 이 방식은 정렬 오류에 따른 불량률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한계가 있다. WCCF테크는 기관 투자자 데이터를 인용, 2025년 개발 완료 예정인 SMIC의 5nm 웨이퍼 수율이 33%에 불과하며, 생산 비용은 TSMC보다 최대 50%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DUV 기반 공정이 갖는 명확한 한계다.
수율 문제에도 중국산 DUV 장비 개발은 계속 이어진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9월, SMIC가 사이캐리어와 연관된 것으로 전해진 상하이 스타트업 '위량성(Yuliangsheng)'의 DUV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장비는 28nm DUV 장비지만, 멀티 패터닝 기술을 통해 7nm 칩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SML 'LPP' 독점, 'LDP' 기술로 깬다…EUV 자립 '승부수'
ASML의 EUV 장비가 원천 차단되자, 중국이 '대안적 플라스마 생성'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ASML의 LPP(레이저 생성 플라스마) 방식은 주석 방울에 고에너지 레이저를 발사하는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WCCF테크는 3월, X(구 트위터) 정보원들의 이미지를 인용해 화웨이 둥관 시설에서 LDP(레이저 유도 방전 플라스마)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하얼빈 프로빈셜 이노베이션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이 방식은, 전극 사이의 액체 주석을 기화시킨 뒤 고전압 방전을 통해 핵심적인 13.5nm 파장의 EUV 빛을 생성한다.
중국 매체 비즈니스 모닝은 LDP가 전극의 과도한 열 부하와 심각한 부식 문제를 완화해, 기존 DPP(방전 생성 플라스마) 방식보다 운영 수명이 길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LDP가 여전히 ASML의 LPP 방식에 비해 성능과 신뢰성 측면에서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LDP 방식은 설계, 전력 소비, 비용 측면에서 LPP보다 유리할 수 있으나, 성능과 안정성에서 아직 ASML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자체 EUV 장비를 2025년 시험 생산, 2026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는 ASML 장비보다 단순한 설계와 높은 전력 효율을 특징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고성능 리소그래피 기술에서 10~15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사이캐리어, SMEE, 아미스와 같은 기업들의 부상은, 중국이 가장 어려운 기술 장벽 중 하나를 허물기 위해 단호한 의지를 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⑧ ASML CEO, 방한…韓 신사옥 개소식 참석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14p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회동 가능성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신사옥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의 필수품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2400억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경기 화성시 동탄에 지은 신사옥 개소식을 개최한다. 개소식에는 푸케 CEO가 참석하며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전략 등을 전할 전망이다.
ASML 신사옥은 경영센터, 제조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등으로 이뤄졌다. 또 ASML의 핵심 제품인 EUV 노광 장비의 수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신사옥을 교두보로 삼아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소식에는 ASML의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위 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케 CEO는 신사옥 개소식 이후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별도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ASML과 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독일 자이스 본사 방문 당시 푸케 CEO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fn광장] AI 반도체 산업 지속적 성장하려면 (파이낸셜뉴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16p
정부, 전력·용수 인프라 신속 구축
팹·데이터센터 조기운영 지원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는
AI·데이터센터 활용 산업전환을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강화 절실
'세계적 슈퍼乙 소부장' 육성해야
제1차 반도체 산업의 성장파도는 1990년대 컴퓨터 발명, 2차 반도체 산업의 성장파도는 2008년 스마트폰과 인터넷산업이었다. 2022년에는 챗GPT 등장으로 제3차 반도체 산업 성장파도가 본격화되었다. 인공지능(AI)은 데이터 연산, 이미지·영상 제작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40년경 인간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산업은 세 축으로 구성된다. GPT·제미나이 등 AI 소프트웨어, 이를 학습·저장하는 AI 데이터센터, 학습 재료가 되는 AI 데이터다.
세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산업이 성장한다.
그중 AI 데이터센터는 핵심 인프라로, 고성능 가속기를 다수 탑재할수록 성능이 향상된다.
AI 가속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고대역폭메모리(HBM)로 구성되며 엔비디아 H800(호퍼), B200(블랙웰), AMD MI350 등이 대표적이다. HBM이 없으면 AI 가속기나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없기에 산업 전반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 즉 엔비디아가 '슈퍼갑'이라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슈퍼을'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전력, 용수, 폐수처리 등 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이다.
정부는 전력·용수·배전망 확충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안정적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 국내 구축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다.
GPU 5만장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는 약 1GW 전력을 소모하며, 젠슨 황이 언급한 26만장 사용에는 5GW 이상 필요하다. 정부는 신속한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과 법·제도 개선으로 팹과 데이터센터 조기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
이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이제 AI와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의 강화가 절실하다.
HBM 리더십 뒤에는 한미반도체, 세메스 같은 본딩장비 '슈퍼을'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소부장 생태계는 여전히 취약하다.
국내 소부장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 장비 국산화율 20%, 소재 30% 수준에 머문다. 기술 수준도 중·하위권이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제조 원가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정부는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 20개 육성, 고급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 독자 기술력과 수출 경쟁력을 갖춘 강소형 소부장 기업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세계적 슈퍼을' 육성이 현실화될 것이다.
신속한 인프라 구축, AI의 산업적 활용 전환, 슈퍼을 소부장 육성. 이 세 축이 맞물릴 때 대한민국은 AI 반도체 시대의 확실한 리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② 삼성전자 파운드리, 2027년 흑자전환 목표 수립 (전자 권동준 기자)18p
삼성전자가 2027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흑자전환이라는 경영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 등 빅테크 수주와 미국 테일러 팹이 그 중심에 있다. 삼성 반도체의 '아픈 손가락'이던 파운드리가 새 성장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흑자전환 시점을 2027년으로 설정했다. 삼성은 이 경영 목표를 협력사와 공유하며, 앞으로의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2027년 내 손익분기를 넘기겠다는 경영 목표와 함께 향후 주요 소재·부품 수요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당 시점(2027년)에 시장 점유율 20%(매출 기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역시 수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경영 목표는 연말을 맞아 내년 이후 사업을 준비하면서 나온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대표적인 수주 사업이다. 안정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려면 필수 소재·장비가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2년 뒤 경영계획까지 수립하는 이유다.
③ [단독] 마이크론, 한국서 첫 공채 나선다…국경 없는 '반도체 인재' 쟁탈전 (서경 허진 기자) 21p
내달 첫 채용설명회 열고 면접 진행
HBM 생산 심장 대만 팹 인력 수급
메모리사이클 앞두고 공격 채용 기조

마이크론 대만 타이중 팹.사진=허진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 채용에 나선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추월하기 위해 한국의 반도체 인재 쟁탈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다음 달 한국에서 대규모 공채를 실시한다. 마이크론은 주요 채용 플랫폼에서 대대적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며 공채를 홍보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이 국내 반도체 인재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채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엔지니어 등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건국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에서 채용 상담을 하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실시하며 대상을 확대했고, 다음 달에는 채용 방식을 공채로 전환한다. 마이크론이 한국 반도체 인재를 대대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메모리 호황이 겹치는 국면에서 경쟁사보다 빠르게 기술력을 높이는 게 중요해졌다”며 "국내 인재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④ 반도체 쏠림 심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 시총의 3분의 1’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3p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그래프=정준범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상승과 외국인·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4100선을 다시 회복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초대형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빅2’ 중심 장세 고착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다.
리더스인덱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SK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초 704조 원에서 1516조 원으로 불어나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했다. 삼성그룹은 17개 상장사의 시총이 503조 원에서 943조 원으로 87% 증가했으며, SK그룹 역시 21개 상장사의 시총이 200조 원에서 572조 원으로 185% 급증했다.
⑤ 한국투자증권, 美 기술주에 자산 60% 투자…AI 반도체 집중 (한경 류은혁기자)24p
한국투자證 '골드만삭스 미국 테크 펀드'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Goldman Sachs 미국 테크 펀드’가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등 미국 주요 기술 업종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선보인 공모펀드로, 8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엄선된 미국 기술주에 자산의 60% 이상을 배분하는 해외 주식형 상품이다. 약 1000억달러(약 14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더멘털 주식팀이 하위 운용을 맡는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량주가 장기적인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2년간 미국 대표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이 강세를 보이며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산업 호황과 이들 기업의 핵심 사업이 맞물리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펀드는 설정 첫날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릴 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및 하드웨어 △디지털 혁신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핀테크 △온라인 소비 등 6개 핵심 테마로 구성된다. 유력 기술주 30~40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며,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성숙 기업과 고성장 혁신 기업을 고르게 포함하는 자산 배분 방식을 추구한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업종을 주력 투자처로 삼고 있다. AI를 비롯해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폴더블 OLED, 올해 부진…내년 애플 진입이 반등 견인 (EBN 권영석 기자)25p
1~3분기 누적 출하량 1670만 대, 전년 대비 20% 감소
고가 정책과 체감 효용 부족으로 신규 수요 확대 한계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과 체감 효용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접근성 감소로 시장 성장이 제한된 탓이다. 다만 내년 애플의 진입이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 및 유비리서치의 소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Small OLED Display Market Tracker)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폴더블 OLED 출하량은 1670만 대로 전년 동기 2100만 대 대비 약 20% 줄었다. 연간 출하량도 2130만 대에 그쳐 전년 대비 14.4% 빠질 전망이다.
폴더블폰은 출시 5년 차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나, 교체 수요 외 신규 수요 유입은 둔화된 상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층 확대에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제약은 가격이다. 일반 하이엔드 바(Bar)형 스마트폰은 130만~170만 원대지만, 갤럭시 Z Fold 시리즈는 200만 원 이상, 화웨이 tri-fold 모델은 300만 원을 상회한다. 내년 출시 예상인 폴더블 아이폰 또한 250만 원 이상의 고가로 예상돼 접근성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기술 혁신 대비 체감 효용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구매 주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폴더블폰 출하량이 한국과 중국 모두 정체돼 있지만, 애플 진입이 예상되는 2026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며 애플에 단독 공급해 시장 내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패널 성능과 신뢰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삼성과의 격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② 애플, 맥북 프로에 OLED 디스플레이 탑재…고급형 모델만 적용 전망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26p
AI 요약
애플이 M6 프로·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하위 모델은 기존 LCD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얇아진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신형 맥북 프로는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OLED를 고급형 모델에만 적용하는 전략은 새로운 방식이 아니다. 현재도 M5 14인치 맥북 프로 기본 모델이 1599달러(약 233만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M4 프로 모델은 400달러(약 58만원) 더 비싸지만 메모리 용량이 증가한다. OLED 디스플레이가 추가되면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③ 애플, 아이폰 20주년 모델 '올스크린 디스플레이' 목표…전면 카메라까지 숨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28p
AI 요약
애플이 아이폰 20주년 모델에서 전면 카메라까지 숨겨 완전한 올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18 프로에서 페이스 ID만 화면에 내장하고 펀치 홀을 남기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플이 아이폰 20주년 모델을 통해 전면 카메라를 화면 속으로 숨기는 완전한 올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전면 카메라와 페이스 ID 모듈을 화면 아래로 내장해, 조니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인 총괄이 언급한 단일 유리판 디자인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 ID 모듈을 먼저 화면에 내장하고, 전면 카메라를 펀치 홀 형태로 남겨두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신뢰할 만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폰18 프로에서 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④ 영우디에스피, 3분기 흑자전환…디스플레이 넘어 반도체 검사장비 확장 (서경 김기혁 기자) 29p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영우디에스피가 올해 연이은 수주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영우디에스피는 1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 원, 당기순이익은 4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 상승 배경은 수주 확대 및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결과다. 회사 측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넘어 반도체 및 2차전지 검사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온 전략적 행보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분야에서 축적해온 광학·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단순 실적 반등을 넘어 기술력·수주력·글로벌 확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하이브리드 본딩은 AI 반도체의 게임체인저" (한경 박의명, 황정환 기자)30p
국제학술대회 'KISM 2025'
강지호 SK하이닉스 부사장
"하이브리드 본딩이 비용 줄여
HBM 이어 D램·낸드까지 적용"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반도체 혁신은 유리서 나올 것"

강지호 SK하이닉스 C&C공정 담당 부사장이 1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국제학술대회 ‘KISM 2025’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제공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게임체인저’입니다.”
강지호 SK하이닉스 C&C공정 담당 부사장(사진)은 1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국제학술대회 ‘KISM 2025’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반도체를 적층할 때 칩 사이 들어가는 전도성 돌기인 ‘범프’를 없애고 칩끼리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다. D램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을 연결하는 기존 실리콘관통전극(TSV)보다 반도체를 더 쌓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TSV로는 칩을 적층하는 것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력인 HBM3E는 12단으로 적층되는데, 업계에선 20단 이상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강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본딩을 활용하면 발열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대역폭)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로 제조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반도체 제조사들은 고가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통해 회로폭을 좁히는 방식으로 반도체 성능을 개선해 왔는데,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반도체 구조를 혁신하면 EUV 사용을 줄일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이르면 2027년 HBM4E(7세대 HBM) 양산에 도입하는 이유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황철주 회장은 이날 특별세션에서 “새로운 성장은 새로운 기준 위에서 가능하다. AI 시대 이전의 경쟁력과 AI 시대 이후의 경쟁력이 달라져야 한다”며 반도체 기판을 기존 실리콘에서 유리,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년간 연구 끝에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구현할 수 있던 ‘3-5족 화합물 반도체(주기율표 3족 원소와 5족 원소를 결합한 반도체)’를 400도 이하의 얇은 유리 기판 위에서도 양산할 수 있는 원자층박막성장장비(ALG)를 세계 최초로 최근 개발했다. 황 회장은 “반도체의 제조 혁신은 유리와 플라스틱 기술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황 회장은 AI시대에는 기술과 혁신의 개념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기술은 아무리 좋아도 시장에 경쟁자가 있지만, 혁신은 부족함이 있어도 경쟁자가 없다”며 “기술은 구매자가 가격을 결정하지만 혁신은 만든 자가 가격을 결정한다”고 했다.
② KAIST, '플라빈에 금속 결합'...新 촉매 기술 개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31p

물 분자와 플라빈 리간드 사이의 수소결합 형성 모식도
국내 연구진이 음식이 몸 속에서 에너지로 바뀌도록 돕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에 금속을 결합해 새로운 인공 효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백윤정 교수 연구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권성연 박사와 세계 최초로 플라빈이 금속 이온과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시스템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③ 빛으로 컴퓨팅 자원 확장…ETRI, 데이터센터 자원연결(OD) 기술 개발 (IT BizNews 김소현 기자)32p
광 스위치 기반 기술로 CPU·GPU·메모리 연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메모리와 가속기 등 핵심 자원을 빛(光)으로 자유롭게 연결·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확산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는 차세대 광스위치 기반 ‘데이터센터 자원연결(Optical Disaggregation, OD)’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는 “이 기술은 원격 메모리 접속 표준(Compute Express Link, CXL)을 광스위치로 연결한 세계 최초사례”라고 밝혔다.
④ 10년간 R&D에만 257조원 쏟아부은 화웨이의 뚝심 (한경 김은정기자)34p
베이징서 '혁신 및 지식재산권 포럼' 개최
"혁신은 화웨이의 DNA" 한 목소리
"자사·타사 지식재산권 존중" 강조

화웨이는 11일 중국 베이징 불가리호텔에서 '제6회 혁신 및 지식재산권 포럼'을 진행했다. 화웨이 과학자와 개발자들은 "혁신이 화웨이의 DNA"라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혁신은 화웨이의 DNA입니다. 그리고 개방성은 혁신을 견인합니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불가리호텔. 화웨이가 주최한 '제6회 혁신 및 지식재산권 포럼'에 참석한 화웨이의 과학자와 개발자들은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화웨이는 '개방이 혁신을 이끈다'를 주제로 전 세계 혁신·지식재산권 분야 전문들을 초청해 포럼을 진행했다.
"개방형 혁신, 기술 발전의 필수 조건"
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모두 2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투자는 1797억위안으로 연간 매출의 20.8%였다. 최근 10년간 R&D 투자만 1조2490억위안을 넘었다.
화웨이는 1995년 중국에서 첫 번째 특허를 신청했다. 그 이후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1999년 미국에서 첫 특허를 신청했으며, 2001년에는 유럽에서 첫 특허를 신청했다.
송류핑 화웨이 최고법무책임자는 이날 "개방형 혁신은 사회와 기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개방적인 혁신 방식을 고수하고, 특허·상표·저작권·영업비밀을 포함한 타사와 자사의 재산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 233건의 특허 라이선스 체결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는 총 233건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95%가 원만한 협상이나 조정을 통해 이뤄졌다.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화웨이는 이날 '혁신을 대표하는 자체 10대 발명품'도 선정해 시상했다. 2015년부터 화웨이는 정기적으로 10대 발명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날 선정된 10대 발명품에는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에 적용된 폴더블 기술을 포함해 자체 모바일 운영 체계(OS)인 훙멍(하모니) 등이 포함됐다.
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25일 'SME 위크' 개최 (전자 남궁경 기자)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SME 위크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SME 위크)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SME 위크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스마트 데이터, 스마트 공정, 스마트 품질 랩 엔지니어들 실무 중심 강연, 디지털 전환, 인간 중심 스마트 제조, 확장 현실(XR)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마트 데이터 랩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구축' 강의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제조 혁신 방안을 알린다.
행사 마지막날은 지원센터 엔지니어와의 1:1 컨설팅 세션이 운영된다. 참가 기업은 컨설팅을 통해 각자의 기술적 과제를 직접 논의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컨설팅 세션은 사전 등록 시 신청할 수 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KDI, 성장률 전망 '올해 0.8%→0.9%·내년 1.6%→1.8%'…"반도체 호조"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38p
"수출 둔화하나 내수 회복세…고환율 유지 시 물가안정 목표 상회 가능성"
② 대한상의 "전력 가격 상승 지속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산업 부담 커져" (나병현 기자 Businesspost)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생활 전기화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비 비중이 높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1일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산업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전기요금 급등으로 인해 산업계의 전력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수출경쟁력에 악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 인프라 및 제도적 유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력비용 상승 등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전반적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기술혁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③ "조지아 구금 아직 사과 못 받아"... 피해자들, 美 상대로 소송한다 (조선 김자아 기자)41p
"이제 여행으로도 美 가기 싫다"
④ WSJ “한화, 10년내 美서 매년 원잠 2∼3척 건조 목표” (동아 김혜린 기자)44p
한화그룹이 향후 10년 내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릿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원잠 건조지를 둘러싸고 한미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보도로 주목된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한화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조선소 주변 지역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10년 안에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생산한다는 내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⑤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지분 전량 8.5조원에 매각 (조선비즈 김경아 기자)45p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58억3000만달러(약 8조5400억원)에 매각했다. ‘인공지능(AI) 버블’ 위기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회계연도 2분기(7월~9월)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2조5022억엔(약 23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 펀드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비전 펀드는 엔비디아와 오픈AI, 오라클 등에 투자한 결과 2분기에만 약 190억달러(약 28조원)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달 오픈AI에 225억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하는 등 AI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⑥ 원익머트리얼즈, 특수가스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선도 (핀포인트뉴스 최소연 기자)46p

원익머트리얼즈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7.68% 올라 3만 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급등이후 박스권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 가스 생산을 핵심 사업으로 확고히 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N2O, NH3, F2 mix, CO2, Si2H6 등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메모리와 비메모리, OLED, LCD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는 일반적인 산업용 가스(산소, 질소, 아르곤 등)와 달리, 초고순도(Ultra-High Purity, UHP) 정제 과정을 거치거나 특정 비율로 정밀하게 혼합돼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료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공정에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가스를 총칭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밀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시설 투자와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반도체 기술 변화와 고객사 신규 라인 증설에 신속히 대응하며, 시장 확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고도화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안정적 공급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혁신 속도를 고려해, 고객사 맞춤형 특수가스 공급과 생산 능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익머트리얼즈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 향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성장과 맞물려 장기적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OLED·LCD 생산 공정에서 특수가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안정적 공급과 품질 경쟁력이 향후 매출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기반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자로 안착하고 있다.
3D 낸드(NAND) 관련주 심텍 케이씨텍 피에스케이 한솔케미칼 심텍 후성 원익머트리얼즈 유니테스트 제우스 원익Qn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디엔에프 케이씨텍 원익IPS 유진테크 한양이엔지 테스 유니테스트 피에스케이홀딩스 테크윙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규 시설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고객사 요구와 기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테슬라 삼성전자에 '반도체 노하우' 노리나, "자체 공장 위해 협력" 분석 나와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p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내부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긴 뒤 협력하며 파운드리 공장 운영 노하우를 얻으려는 의도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자체 반도체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삼성전자를 통해 이와 관련한 경험을 쌓겠다는 목적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X에 “일론 머스크가 주주총회에서 최근 발표한 내용은 기존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체 반도체 제조 공장 설립을 궁극적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는 AI5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 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차세대 AI6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궈밍치 연구원은 테슬라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성을 고려해 직접 공장을 운영하려 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테슬라가 TSMC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이유는 더욱 원활한 협력을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TSMC 입장에서 테슬라는 엔비디아나 애플 등에 비교해 규모가 작은 고객사인 만큼 반도체 연구개발 또는 생산 측면에서 도움을 받는 데 우선순위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테슬라 이외에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사업에서 대형 고객사를 거의 확보하지 않은 만큼 더 적극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② 엔비디아 블랙웰 '공급망 리스크', SK하이닉스 HBM과 TSMC에 의존 커져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3p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제품과 SK하이닉스 HBM4 전시용 모형.
엔비디아가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맞춰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그러나 공급망 관련 리스크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협력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TSMC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물량 부족이 엔비디아에 갈수록 큰 변수로 떠오른다.
9일(현지시각) 투자정보기관 팁랭크스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해 TSMC 공급망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블랙웰 반도체가 TSMC를 비롯한 현지 기업들의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 등 TSMC에서 제조하는 여러 반도체 물량 확보가 원활한 공급에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팁랭크스는 “젠슨 황 CEO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모두 최신 메모리 샘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HBM4 공급을 위해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결국 TSMC 및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과 협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③ [실리콘 디코드] TSMC, 잇단 '산재 사망'…유가족 "젠슨 황, '피의 칩' 외면 말라"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p
6월 CEO '안전 약속' 공염불…신공장 추락·감전 잇따라, "시늉만" 비판
'최대 고객' 엔비디아 젠슨 황에 직격탄…"AI·GPU, 노동자 피와 땀의 대가"

사진=오픈AI의 챗GPT-5가 생성한 이미지
'대만의 호국신산(護國神山)'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잇따른 산업 재해 사망 사고 탓에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TSMC는 '국가대표급 반도체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신공장 건설 현장에서는 추락, 감전, 물체 낙하 등 사고가 잇따라 단기간에 1명이 숨지고 다수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심지어 지난 6월에는 엔지니어가 과로 때문에 돌연사한 사례까지 나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11월 8일(현지시각) 사내 운동회 당일, 산업 재해 피해 유가족과 노동단체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라인 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들은 "TSMC의 산업 안전 약속은 공염불에 그쳤다"고 규탄하며, 젠슨 황 CEO에게도 "대만 노동자들의 피와 땀 위에 만들어진 칩"이라며 직접 책임지고 관리·감독할 것을 촉구했다.
6월 주총 '안전 약속' 5개월…"개선은 커녕 사고만 늘어"
"최대 고객 젠슨 황도 책임…'피 묻은 칩' 수용할 건가"
④ TSMC, 지난달 매출 증가율 20개월내 최저⋯AI 칩 수요 둔화 조짐? (이투데이 이진영 기자)6p
10월 매출, 전년비 16.9%↑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
올해 1~10월 33.8%↑

▲대만 가오슝에 TSMC 건물이 보인다. (가오슝(대만)/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지난달 매출 증가율이 20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인공지능(AI) 칩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난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매출이 3674억7000만 대만 달러(118억6000만 달러, 17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전월과 비교해서는 11%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전년 대비 증가 폭 16.9%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폭발적인 AI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월가 유력 인사들은 기술주 거품과 과열된 밸류에이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반면 업계 임원들은 AI 주도 성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메타ㆍ알파벳ㆍ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4개사는 내년에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4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대비 21% 늘어난 규모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매월 성장하고 있으며, 점점 더 강력해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웨이저자 TSMC CEO를 만나 칩 공급 확대도 요청했다. TSMC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 퀄컴 등의 칩도 생산하며 애플의 아이폰용 칩도 제조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장동혁 "전세계 AI·반도체 패권 전쟁 속 한국만 주52시간에 묶여" (서울=뉴스1 서상혁 손승환 기자)8p
"정기국회서 반드시 반도체특별법 통과시킬 것"
"기업 발목 잡는 주52시간 제한 반드시 풀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전세계는 인공지능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며 밤낮없이 치열하게 매달리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52시간 제한이라는 낡은 규제에 갇혀서 스스로 손발을 묶어두고 있다"며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공장을 방문해 "이것은 우리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가로막는 치명적인 족쇄"라며 이같이 밝혔다.
② "18년 만의 규제 해제"…김동연 지사, 이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추진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9p
경기도, 반도체 산업·인재 동시 육성…이천 산업시설 확충 속도낸다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산업 인프라 확충과 전문 인력 양성에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이천 ㈜유진테크를 방문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고 "국토부와 협의 끝에 자연보전권역 내 연접개발 지침을 18년 만에 개정했다"며 "산단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경기 동부권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③ 삼성·하이닉스 한자리에···화학연, 반도체 소재포럼 19일 개최 (Hello DD 홍재화 기자) 10p
산·학·연 모여 기술 동향·비전 공유
반도체 소재 혁신 방향 모색

오는 19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K-반도체를 이끄는 소재기술 혁신과 산업전략'을 주제로 화학소재포럼이 개최된다. [사진=한국화학연구원]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소재 기술을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은 오는 19일 대전 디딤돌플라자 대강당에서 '2025 하반기 KRICT 화학소재포럼'을 열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화학소재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의 변화와 기술 혁신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소재 기술의 자립과 확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는 조윤정 삼성전자공과대학교(DS/SSIT) 마스터/교수와 황중일 SK하이닉스 부사장(소재담당)이 나선다. 조윤정 교수는 '반도체 소재 기술의 중요성과 확장성'을, 황중일 부사장은 '반도체 소재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화학연은 "이번 포럼을 통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 소재 기술의 혁신 방향과 생태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④ "더할 나위 없는 기회"…삼성·TSMC가 빠진 자리 꿰찼다 (한경 황정수, 박의명 기자)11p
'구형 파운드리' 시장 장악하는 DB하이텍
틈새 공략해 수익성 확보 전략
삼성·TSMC, 200㎜ 웨이퍼 감축
AI 반도체용 300㎜ 생산 집중
'200㎜ 올인' DB하이텍엔 기회
구형 파운드리 수요 빨아들이고
수요 큰 차세대 전력칩 내년 생산
3분기 호실적에 주가 하루새 15%↑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200㎜(8인치) 웨이퍼를 활용해 저가 칩을 만드는 전통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비중 축소에 나섰다. 300㎜(12인치) 웨이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고부가가치 프로세서를 만드는 최첨단 파운드리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200㎜ 시장이 주력인 국내 2위 파운드리업체 DB하이텍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DB하이텍은 삼성, TSMC의 고객을 흡수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최첨단 전력반도체 등 200㎜ 웨이퍼를 활용해 제작하는 고부가가치 칩을 생산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TSMC 구형 라인 최적화
◇ 300㎜에 주력하는 대형사
◇ 기회 잡은 DB하이텍
삼성과 TSMC의 200㎜ 사업 축소는 DB하이텍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200㎜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 DB하이텍 공장 가동률이 올라갈 뿐 아니라 제품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200㎜ 라인에서 주로 생산하는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DB하이텍에는 호재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에서 전력 변환과 전류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DB하이텍은 AI,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서 고전압·고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을 활용한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내년 4분기부터 SiC·GaN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날 DB하이텍 주가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15.73% 상승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취재수첩] OLED, 다시 '중국發' 투자 사이클…한국 디스플레이의 기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13p

BOE 본사 전경. [ⓒBOE]
중국 패널 업계가 8.6세대 OLED 투자를 본격 재개하고 있다. 한동안 정체됐던 IT용 OLED 시장이 애플의 차세대 맥북·아이패드 로드맵을 기점으로 열리기 시작하면서 BOE와 CSOT가 동시에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 한때 '정체기'로 평가받던 IT OLED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최근 내부적으로 8.6세대 OLED 라인의 3~4단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11조원 규모의 1~2단계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당초 보류됐던 3~4라인 추진 논의가 다시 불붙은 것.
이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충이 아니라 중국 내수용 아이폰 물량과 IT 기기용 패널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BOE는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자국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등에 업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장비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비슷한 시기 CSOT 역시 광저우에서 8.6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 'T8' 착공에 돌입했다. 5조7700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월 2만25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한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시장을 정조준한 이번 투자는 CSOT가 LCD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OLED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로 평가된다. TCL 계열인 CSOT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 독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를 IT OLED 시장 개화의 신호로 본다.
그 배경에는 애플의 디스플레이 전략 변화가 있다. 애플은 2026년 맥북 프로부터 OLED 패널을 탑재하고 2028년에는 맥북 에어까지 OLED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와 맥 시리즈 전반이 OLED로 통합되는 셈이다. 이 변화는 고급형 중심이던 OLED 시장을 보급형까지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지금 한국이 과거만큼의 확실한 리더십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보조금 정책과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8.6세대 투자를 과감히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 효율성 문제로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② 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1억대 돌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15p
고가 패널 시장의 강자
아이폰17 수요가 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1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해 전 분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에 따른 AMOLED 수요 확대가 직접적인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3분기 글로벌 AMOLED 패널 출하량은 2억4600만대로 9.9%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가운데 중·고가 라인업 중심으로 약 40% 점유율을 확보했다. 애플 공급망 핵심 지위를 유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AMOLED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로 명암비와 색재현력이 높고 두께도 얇아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국 BOE는 아이폰 일부 모델 공급을 확보해 영향력을 키우면서도 중저가 물량을 크게 늘려 전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BOE에 이어 비전옥스(Visionox), CSOT, 티안마도 a-Si LCD와 중저가 AMOLED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③ LG디스플레이, 2년만에 CES 복귀...OLED 기술력 공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16p
대형·차량용 OLED 신제품 선보여
차별화된 고객가치로 글로벌 공략 강화
LG디스플레이가 2년 만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복귀한다. 대형부터 차량용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1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고객사 전용 부스를 마련한다.

LG디스플레이 CES 2026 슬로건 [사진=LG디스플레이]
CES 메인 전시장 인근 콘래드호텔에 고객 전용 전시관을 조성하고, 대형 OLED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차세대 대형 OLED 공개 이후 매년 신제품을 내놓으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번에도 1년 만의 기술 혁신을 선보여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넓힌다.
전장 사업은 별도의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시관을 열고, 독자 기술을 적용한 제품군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선도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④ OLED 노트북 개화 앞두고…삼성D '공세' VS LGD '신중'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12p
삼성D 8.6세대 증축에 TFT 보완 작업까지…LGD, 기존 6세대로 수요 대응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이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대응 전략에 온도차가 감지된다. 현재 노트북용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을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6세대 라인을 보완하며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670만대로, 연간 기준 1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로, 올해는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중장기적으로 반등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연간 출하량은 올해보다 30% 증가한 1300만대, 2029년에는 2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시장 구도에 변화를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내년 출시 예정인 OLED 맥북 프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태블릿에 이어 맥북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내년 말 혹은 내후년에는 OLED 맥북 프로를, 2028년에는 OLED 맥북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애플뿐 아니라 에이서(Acer), 델(Dell), HP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도 하이엔드 라인을 중심으로 OLED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며 "노트북용 OLED는 점차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5~6세대 OLED 공장의 모바일 PC용 패널 생산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8%, 내년에는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TV용 OLED를 주로 생산하는 8.5세대 공장에서의 모니터 생산 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8%, 내년 13%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투자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행보가 엇갈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2290x2620mm) IT OLED 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보완 투자에 열을 올리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6세대 라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본격적인 투자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8.6세대 OLED 라인 투자에 최소 4조원이 드는 만큼 투자 재원이 부족한 LG디스플레이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어도 선뜻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⑤ 中 OLED도 韓 맹추격…특허 60% 급증 (한경 최영총 기자)20p
BOE 등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중국에 역전당한 한국의 경쟁력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주요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략과 지식재산권(IP)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2014~2023년)간 BOE, CSOT 등 중국 주요 4개 디스플레이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출원은 평균 60%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2.5% 늘었지만 LG디스플레이는 5.4% 감소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는 지방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중국에 이어 2위다. 2018년 42.6%로 선두였다가 2021년 2위로 밀렸다. 같은 기간 중국은 47.9%까지 상승했다.
LCD 시장은 이미 중국, 대만에 이어 3위로 추락한 지 오래다. OLED 시장 점유율은 아직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3년 98.7%에서 2024년 67.2%로 급락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1.1%에서 33.3%로 급등했다.
산업계는 LCD에 이어 OLED에서도 중국의 추격을 허용한 구조가 확장현실(XR)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LED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본다. 마이크로 LED의 경우 생태계의 첫 단계인 LED 칩 제조 분야부터 국내 기업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⑥ 美 UDC, 獨 머크 OLED 특허 300개 인수 (전자 김영호 기자)21p

UDC OLED 재료. 〈사진 UDC 홈페이지〉
미국 유니버셜디스플레이(UDC)가 독일 머크가 보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를 인수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내용에 따르면 UDC는 머크에 5000만달러(약 728억원)를 현금 지급하는 조건으로 머크가 보유하고 있던 300개 이상 등록 및 출원 중인 특허를 인수했다.
구체적으로 평균 10년 이상 유효한 OLED 발광 소자 구조 및 관련 소재 구성 요소 분야 특허이며, 110개 이상 고유 패밀리 특허로 구성됐다고 UDC는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6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양측 계약은 고효율 OLED 소자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발광 구성요소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UDC와 주력 소재인 정공수송층(HTL)과 삼중항 호스트 소재에 집중하려는 머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대통령 'R&D 성공률 90%' 발언 논란… 과학계 "통계 없는데 사실처럼 언급" (조선 곽수근 기자)22p
국가 전체 R&D 성공률 집계 없어
중기부 등 일부 집계 와전된 셈
실제로 정부의 전체 국가 R&D 성공률 집계는 없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부처에서 집계한 과제 성공률은 있다”고 했다. 예컨대 재작년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위험·고성과 R&D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기부 R&D는 성공률이 95%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성공과 실패로 평가하는 R&D 과제는 일부 부처의 특정 과제에 불과해 전체 비율로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국가 R&D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중기부 등 집계가 전체 비율인 것처럼 와전된 셈이다.
문재인 정부 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낸 염한웅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은 본지 통화에서 “정부가 집계한 R&D 성공률 통계 자체가 없는데 대통령 공식 발언으로 나왔다”며 “대통령이 연구자들은 쉬운 연구만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런 공식 통계는 없다고 대통령에게 설명하는 참모와 자문 그룹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② 5.5년만에 AI 박사학위 취득...내년 AI인재양성에 1.4조 예산 투입 (전자 최다현 기자)23p

정부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전국민 대상 생애 전주기 인공지능(AI) 교육체계를 만든다. 초·중·고등학교 정보교과 AI 과목 시수를 늘리고 학·석·박사를 5.5년 내 끝낼 수 있는 패스트트랙도 도입한다.
교육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인재양성에 투입되는 예산은 1조4000억원으로 초·중등교육에 9000억원, 고등교육에 5000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AI 기본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정보과목 AI 교육시간을 확대한다. 예를 들어 중학교 정보과목은 연간 68시간 중 AI 교육시간을 기존 13시간에서 21시간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정보교과 시수를 확대할 수 있는 AI 중점학교도 2028년까지 2000개로 늘린다.
교육부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사례를 발굴하며, 학생들이 AI 교육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수업 도구를 개발해 2027년까지 배포할 계획이다. AI 교육 체계화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도 추진한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이용할 수 있는 AI 교육지원센터도 내년 3개 교육청에 우선 설치하며, 2028년까지 17개 교육청으로 확대한다.
③ “D램에 낸드 쌓는다” SK하이닉스, '고대역폭스토리지' 개발 (전자 박진형 기자) 25p
SK하이닉스가 모바일 D램과 낸드를 하나로 묶은 고대역폭스토리지(HBS)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인공지능(AI)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저전력 와이드 입출력(LPWIO) D램와 낸드를 적층하는 'HB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16개까지 D램과 낸드를 쌓아 '수직 와이어 팬아웃(VFO)'으로 각 메모리를 연결,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LPWIO D램을 상용화했는데, 여기에 낸드까지 더해 복수의 메모리를 적층한 형태의 HBS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스토리지(HBS)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수직 와이어 팬아웃(VFO) 패키지
HBS를 구현하는 핵심은 VFO 패키징이다. SK하이닉스가 202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VFO는 각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게 골자다.
기존 곡선 방식의 와이어 본딩과 달리 VFO는 직선으로 연결돼 배선 거리가 줄고, 신호 전달 손실 및 지연을 줄일 수 있다.
또 수직 연결 구조를 사용하면 기존 평면 연결 방식보다 훨씬 더 많은 입출력 연결을 배치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D램과 낸드를 쌓아 만들어진 HBS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함께 패키징돼 최종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HBS을 고안한 건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서 AI 성능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AI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가 협업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의 AI와 기기 자체 AI가 상호 보완하는 것인 데, 모바일 기기 내 AI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HBS 개념이 고안됐다.
④ 중국서 AI 규제 강화 움직임…“발전 먼저” vs “안전 우선”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27p
전인대 사이버보안법 개정, AI 윤리·보안 등 담길 듯
AI 법·제도 모호해 부작용, 악의적 활용 사회 문제로도
中 AI 선두주자 딥시크 “차세대 기술 개발 서둘러야”
인공지능(AI)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쓰이는 중국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AI에 대한 규제 강화에 들어갈 조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 발전을 멈출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AI 전환은 멈출 수 없는 변화인 만큼 기업들이 먼저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로 발전하는 中 AI 기술, 포괄적 테두리 만든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상무위원회 입법사무위원회에서 지난달 사이버보안법 개정안을 처음 검토했다,
사이버보안법은 2016년 제정된 후 새로운 기술이 넘쳐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개정이 요구됐다. 전인대 상무위 입법사무위측은 개정안 초안을 ‘인터넷 안전 업무 지도 원칙’을 주제로 AI 관련 콘텐츠를 추가하고 개인 정보 보호가 민법과 더욱 부합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개정안에 AI 보안과 개발에 대한 기본 조항이 추가되고 기초 AI 이론 연구 및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AI와 관련한 기본 인프라, 윤리 규범 개선, 보안 위험 모니터링 및 평가 강화, AI 관련 보안 규정 개선에 관한 조항도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도 AI 급속한 발전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는 AI 생성 사진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 광명일보는 사용자가 마치 집에 노숙자가 침입한 것처럼 가상의 상황을 사진으로 만들어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러한 장난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면 사용자에게 벌금형 또는 구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인터넷 감시 기관인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 3월 AI가 생성한 텍스트·이미지·영상 등에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법적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관련 사건 처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자, 안전 담당자간 책임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호한 영역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업계에서도 AI 기술 발전 두고 설왕설래
상대적으로 AI 규제에 관대하던 중국이 관련 법·제도의 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생성형 AI 대표 기업인 딥시크는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딥시크 고위급이 일반 행사에 참여하는 사례는 드물다. 딥시크의 천 델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AI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면서 “지금 AI 한계로 인간과 기계가 ‘허니문’ 단계지만 대부분 작업이 결국 자동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결국 일에서 완전히 해방될 것이며 이는 사회를 본질적으로 뒤흔들 것”이라면서 “AI 기업들이 먼저 중복될 일자리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⑤ 반도체용 세정제 혁신 공정 개발 등···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 (Hello DD 김지영 기자)30p
LG화학 이성규 연구위원, 유엔디 이철수 대표 선정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왼쪽부터)LG화학 이성규 연구위원과 유엔디 이철수 대표가 선정됐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LG화학 이성규 연구위원과 유엔디 이철수 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성규 연구위원은 세계 최초 친환경 가소제 연속공정과 국내 최초 반도체용 세정제 독자공정 개발 및 상업화 성공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성규 연구위원은 "확보한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공정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엔디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기업으로, 이철수 대표는 약 10년간 기존 영구자석 및 전자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 온 것을 바탕으로, 무선 로봇공구 자동교체 장치 개발에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을 적용하여 저전력 소비 및 강력한 자기력을 강점으로 공구의 정밀한 교체가 가능하게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반도체 호황 속 수출 40% ‘10대 기업’ 차지...무역집중도 ‘역대 최고’ (중앙 김원 기자)31p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올해 3분기(7~9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성과는 소수 대기업에 집중됐다.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대기업 중심의 구조적 불균형은 더 뚜렷해졌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10대 기업의 수출 무역집중도는 40.0%로 전년 동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무역집중도는 67.6%로 0.2%포인트 하락해, 수출이 상위권 대기업에 몰리는 ‘초집중 구조’가 뚜렷해졌다.
무역집중도는 전체 무역액 중 상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집중도가 높을수록 특정 업종이나 기업의 실적이 국가 무역 성적을 좌우하게 된다. 수출이 늘어도 효과가 산업 전반으로 퍼지지 못해 경제 회복 탄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3분기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약 268조원)로 1년 전보다 6.5%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2분기(2.1%)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1223억 달러(5.1%), 중견기업은 323억 달러(7.0%), 중소기업은 298억 달러(11.9%)로 모두 증가했으나, 절대 규모에서 대기업과 중견·중소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무역집중도가 치솟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건 ‘수퍼사이클’(호황기)에 진입한 반도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이 전년 동기 6.0%에서 올해 3분기 8.4%로 2.4%포인트 증가하는 등 반도체 관련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반도체 수출액은 119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73억 달러(16.9%) 증가했다. 월평균 133억 달러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11월 중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1419억 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6%로, 1년 전(22%)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 이상이 반도체로 채워진 셈이다.
② 현상균 "반도체 성장세, 2~3년 더 갈 것" (한경 심성미기자)33p
현상균 디에스운용 부사장
올 공모펀드 수익률 95% 달해
하이닉스 실적 추정치 더 늘어
“인공지능(AI)산업의 발달과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앞으로 찾아올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또다시 반도체주가 될 겁니다.”
올해 국내 자산운용사 대부분은 벤치마크(코스피지수)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반도체 투톱’만 급등한 최근 강세장에선 반도체주 비중이 높지 않으면 지수를 따라가기도 버거웠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몇 안 되는 운용사다. 이달 7일 기준 디에스자산운용 공모펀드 ‘디에스마에스트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4.98%에 달했다. 코스피지수를 24.27% 초과했다.
상반기에 조방원(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하반기에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집중 공략한 덕분이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부사장은 “오픈AI가 오라클 등 빅테크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반도체 가격이 크게 뛸 걸로 봤다”며 “8월께 포트폴리오를 반도체와 전력기기 중심으로 과감하게 수정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AI 거품론’이 급부상하며 국내외 증시가 흔들린 데 대해 그는 “연말 헤지펀드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과 맞물려 급하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단기 조정”이라며 “머지않아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등장 주도주로는 AI 반도체주를 점 찍었다.
③ 중국 "한화오션 美 5개 지사 제재 1년 유예" (서경 송주희 기자) 34p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지사 5곳에 대한 제재 조치를 1년간 유예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명의로 발표된 상무부령에서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301조 조사 조치를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 반외국제재법’과 그 시행규정 등 법률법규에 근거해 상무부령 제6호 관련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령 제6호는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지난달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린 조치다.
④ 테슬라 주총서 머스크 1400조 원 보상안 통과 (동아 송치훈 기자)35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 급여 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6일(현지시간)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 투표 결과 주주의 75%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머스크 급여 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식 보상을 모두 받게 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기존 약 13%에서 최대 25%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주주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머스크를 붙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테슬라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⑤ 100억 체납자 집 덮쳤더니…에르메스백 60개에 현금·순금 와르르 (중앙 장원석 기자)36p
A씨는 고가의 상가 건물을 팔고도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고, 이를 포함해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했다. A씨와 A씨의 배우자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도 고액의 소송 비용을 썼고, 자녀의 해외 유학비와 체류 비용을 댔다.
국세청과 서울시 합동수색반은 재산 은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문을 통해 A씨의 실제 거주지를 특정했다. 이곳을 수색하자 주황색 상자 속에 담긴 명품 에르메스 가방이 60점 발견됐다. 합동수색반은 현금과 순금 10돈, 미술품 4점까지 포함해 약 9억원어치를 압류했다.

세금을 100억원 넘게 체납한 A씨의 실거주에서 발견된 명품 에르메스 가방. 연합뉴스〉
⑥ 공급과잉 중국車 … 저가로 韓시장 넘본다 (매경 한지연 기자)37p
中 내수판매 줄자 출혈 경쟁
전기차제조사 130곳 가운데
흑자는 BYD 등 4개에 그쳐
지커·샤오펑 내년 국내 진출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과거 철강·석유화학·태양광 등과 같은 공급 과잉 '악몽'이 재연될까 우려된다.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펴낸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설, 내권(內卷)'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생산 능력은 연간 기준 약 5507만대인데, 같은 해 내수 판매량은 2690만대에 그쳤다. 내권은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란 뜻으로, 소모적인 경쟁이 이뤄지지만 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중국에선 2019년 한 해에만 완성차 제조 기업 500곳이 설립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현재 중국 자동차 산업의 평균 가동률이 50% 내외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핵심 산업으로 지정해 대규모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제조사가 난립해 공급·수요 불균형과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BYD와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평균 차량 판매 가격은 2021년 3만1000달러에서 2024년 2만4000달러로 떨어졌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가격 인하 모델은 2023년 150개에서 지난해 227개로 늘었다. 2023년 테슬라차이나가 모델3와 Y의 가격을 9% 내리자 BYD가 맞불을 놓으며 주력 모델 가격을 10~20% 인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가격 출혈 경쟁에 수익성도 떨어지며 완성차업계 수익률은 2017년 8%에서 2024년 4.3%로 반 토막 났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130곳 중 지난해 흑자를 낸 기업은 BYD, 테슬라차이나, 리오토, 지리 등 4곳에 불과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앨릭스파트너스는 5년 뒤인 2030년에는 약 15개 기업만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만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하락 압력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BYD는 올해 1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고, 아토3를 3월부터 판매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젠슨 황 "TSMC에 웨이퍼 추가 주문"... AI 거품론 불식 (조선 박지민 기자)1p

8일(현지 시각) 대만 신주에서 열린 TSMC 체육대회 현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TSMC에 웨이퍼를 추가 주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각) 최신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해 “매우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며 TSMC에 추가적인 웨이퍼를 요청한다고 했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을 반박하듯 AI 칩 생산량을 늘린다고 밝힌 것이다.
AI 거품론 속에서도 테크 기업들은 생산량과 투자를 늘리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일부 증권가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가치와 수요가 과대평가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젠슨 황 “AI 칩 수요 폭증”
젠슨 황 CEO는 지난 8일 대만 TSMC의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TSMC 웨이퍼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전량 TSMC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블랙웰 등 최신 칩의 생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GPU를 생산하지만, 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 장비·스위치도 만들기 때문에 블랙웰과 관련한 칩이 매우 많다”면서 웨이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 역시 구체적인 수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젠슨 황이 웨이퍼를 (추가) 요청했다”고 했다.
삼성과 SK 등이 엔비디아의 폭증하는 칩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했으며, 내년 출시될 차세대 엔비디아 칩 ‘루빈’에 들어갈 6세대 HBM(HBM4) 역시 예정대로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도 AI 투자 지속
다른 빅테크들도 AI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메타는 미국의 AI 산업에 3년간 6000억달러(약 880조원)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지난 9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약속한 금액이다.
메타는 “우리는 미국에 업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과 AI 작업에만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성장을 이끌고 전국의 일자리와 비즈니스를 지원한다”고 했다. 메타는 직접 투자를 통해 신규 전력 15GW(기가와트)를 전력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최대 5000억달러를 들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는 백악관에 AI 인프라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요청했다.
①-1 AI 거품론 날린 '팀 엔비디아' 칩 생산 늘린다 (한경 황정수, 김인엽 기자)2p
엔비디아, TSMC에 증산 요청
젠슨황 "최신 AI칩 수요 강력"
파운드리 라인 추가 배정 요청
AI 데이터센터에 올인한 빅테크
내년에만 878兆…설비투자 경쟁
HBM 안정적 조달 중요해져
SK하이닉스·삼성도 증설 속도
세계 1위 인공지능(AI) 가속기 업체인 엔비디아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에 생산라인을 추가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8개 빅테크가 내년에 AI 등에 6020억달러(878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만큼 AI 가속기 수요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생산 물량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AI 가속기 수요 강력
◇TSMC 3나노 공정 증설
◇HBM, AI 병목현상 원인
② 젠슨 황 “삼성-하이닉스서 최첨단 메모리 샘플 받았다” (동아 이민아 기자)4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최첨단 메모리 샘플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그가 지칭한 최첨단 메모리 샘플은 각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개발해 납품을 추진 중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샘플로 분석된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3곳은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메모리 제조업체이며, 이들은 우리(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나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③ 中,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 對美수출통제 1년 유예 (전자 김영호 기자)6p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동안 유예한다.
이중 용도 물자는 민간, 군사 용도를 모두 갖춘 품목, 기술 또는 재료가 대상이다. 상업 또는 산업 부문과 같은 비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수출 길이 열렸다는 의미다.
중국 상무부는 9일 2024년 12월 발표한 '이중용도 물자 대미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공고' 제2항의 시행을 내년 11월 27일까지 중단한다고 성명을 냈다.
2항은 “갈륨·게르마늄·안티몬과 초경질 재료 관련 이중용도 물자 미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면서 “흑연 이중용도 물자 대미 수출은 더 엄격한 최종 사용자 및 최종 용도 심사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출 제재에 들어간 원재료들은 중국의 생산 비중이 높은 것들이다. 중국은 갈륨의 70~80%, 게르마늄의 60~70%, 안티몬의 80~90%, 흑연의 60~70%를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배터리 산업계도 당장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및 초경질 재료와 같은 재료는 전자·통신 등 산업에서 사용된다. 특히 갈륨은 첨단 전력반도체인 질화갈륨(GaN) 핵심 소재다. 흑연은 대표적인 배터리 소재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양측은 무역 갈등 확산을 방지하고, 상호 규제 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중물자의 대미 군사 사용자 혹은 군사 용도 수출을 금지한다”는 '이중용도 물자 대미 수출통제 강화에 대한 공고' 제1항은 변동 없이 유지했다.
④ 삼성전자 '충격 소식' … 머스크, 반도체 자체 공장 설립 계획 “테슬라, 직접 테라 팹 건설” (뉴데일리경제 온라인팀)7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자체 공장 설립에 대한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테슬라와 협력 중인 삼성전자 등에게는 '매우 예민한'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간) 주총에서 "TSMC와 삼성이 훌륭한 파트너이고 인텔과 협업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 테슬라가 직접 테라 팹(Tera Fab)을 건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반도체까지 사업 라인을 포함시킬 것임을 예고했다.
머스크가 밝힌 '테라 팹'은 전기차 자율주행용 칩과 AI 서버 칩을 통합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TSMC에 위탁생산 중이며, 삼성전자와도 대규모 협력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팀
⑤ "네덜란드, 반도체 공급 재개 시 中 넥스페리아 통제 해제 검토" (ZDNET KOREA 전화평 기자)8p
공급망 안정 위한 조건부 완화 조치…유럽 車 산업 ‘숨통 트이나’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 전경(사진=넥스페리아)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 정부가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중국 자본이 소유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에 대한 통제 명령을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앞서 넥스페리아에 대해 ‘주요 경영 결정을 제한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이 핵심 반도체의 수출을 재개할 경우, 정부는 해당 명령을 보류하거나 철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로, 2017년 중국 전자업체 윙텍(Wingtech)에 인수됐다. 회사는 자동차 전장용, 스마트폰, 가전, 산업기기 등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디지털·아날로그 로직 칩,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유럽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 공급망을 떠받치는 기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넥스페리아의 공급 차질로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조업 중단 위기에 놓이자,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 안보와 공급망 보호를 이유로 긴급 통제 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완화 가능성이 “중국의 수출 재개 여부를 전제로 한 조건부 조치”라고 분석하며, 완전한 통제 해제 여부는 향후 공급 안정 상황에 달렸다고 전했다.
⑥ 오픈AI, 백악관에 SOS “반도체 세액 공제, AI로 넓혀달라” [팩플] (중앙 여성국 기자)9p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현재 반도체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범위를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전체로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수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앞두고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에 일종의 SOS(구조신호)를 요청한 것이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최고대외협력책임자(CGAO) 명의로 작성한 이번 서한에서 오픈 AI는 “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는 자본 비용을 낮추고 초기 투자 위험을 완화한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미국 내 AI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발송된 이 서한의 수신자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명시됐다.
무슨 의미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군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픈 AI는 향후 8년 간 AI 인프라에 1조4000억 달러(약204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서비스 챗GPT를 운영하지만 흑자가 요원한 가운데, 오픈AI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다른 빅테크는 어때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빅테크들도 AI 인프라 구축에 수천 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다만 투자 비용 부담에는 오픈AI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각 사의 본업인 클라우드·광고·서비스 구독료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 당장 정부에 세액공제 확대를 요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일각에선 ‘AI 거품론’이 계속되고 있으나, 오픈AI는 미국의 AI 주도권 사수를 명분 삼아 앞으로도 관련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한에서도 오픈AI는 중국에 맞선다는 명분을 들어 미국 내 제조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비용 분담 협정, 대출 또는 대출 보증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⑦ [실리콘 디코드] 中 화홍반도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1~3분기 순익 56%↓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2p
신규 12인치 팹 가동·R&D 투자 확대가 '고정비 증가' 불러
CEO 중심 경영권 일원화·HLMC 인수로 성숙 공정 시너지 추진

중국 화홍반도체가 신규 12인치 팹 가동과 R&D 투자 확대로 인한 고정비 증가로 1~3분기 순이익이 56% 급감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해 CEO 중심의 경영권 일원화와 HLMC 인수를 통한 성숙 공정 시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화홍반도체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화홍반도체(Hua Hong Semiconductor, 华虹半导体)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신장에도 순이익은 반 토막 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상하이와 우시(Wuxi) 지역에 신규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따른 고정 비용 증가와 연구개발(R&D) 비용 확대가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7일(현지시각) 디지타임스 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화홍반도체는 2025년 3분기 매출이 45억 6600만 위안(약 93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 7700만 위안(약 362억 원)에 그치며 43.5% 급감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이익 감소 폭이 더욱 컸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25억 8300만 위안(약 2조 57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9.8% 늘었지만, 순이익은 2억 5100만 위안(약 513억 원)으로 56.5%나 추락했다.
경영권 일원화·HLMC 인수로 효율화 승부수
한편, 화홍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앞두고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탕쥔쥔(Tang Junjun) 회장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으며, 바이펑(Bai Peng)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과 법정 대표직을 승계해 경영권을 일원화했다.
리더십을 집중화해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中 성숙 공정 한계 속 '성장통' 분석
화홍반도체는 임베디드 또는 독립형 비휘발성 메모리, 전력 소자, 아날로그와 전력관리칩(PMIC), 로직, RF 부품 등 성숙 특수 공정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신에너지차, 친환경 에너지, 사물 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화홍의 이번 실적 부진이 중국 파운드리 산업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SMIC, 화홍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은 미국의 제재로 첨단 공정 진입이 막히자 성숙 공정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했으나, 이마저도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단가 하락 압력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다만 AI, 전력, IoT 반도체 시장에서 자체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실적 악화는 단기적 '성장통'이며 HLMC 인수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⑧ 자동차 반도체 시장, 2030년 186조 원 규모 전망…연평균 11.4% 성장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4p
전기차·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확산 견인…센서 부문 최고 성장률 예상
아태지역 최대 시장 점유율…中·日·韓·印 제조기반·EV 투자·반도체 생산 확대
시장 조사 회사인 마켓앤마켓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의 세계 시장은 2025년 추정 774억2000만 달러(약 108조 원)에서 크게 확장돼 2030년까지 1330억5000만 달러(약 186조 원)의 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분석 결과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11.4%에 달하며, 이는 주로 전기 자동차 채택 가속화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통합 증가에 기인한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가 현대 모빌리티의 기초이며 효율성, 안전성 및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전력 변환, 지능형 감지, 실시간 데이터 처리 같은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성·하이닉스 실적 급등…수원·이천시 반도체 특수로 '재정 숨통'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17p
삼성전자·하이닉스, 3분기 나란히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수원·이천시, 내년 수백억대 법인지방소득세 확보 전망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시와 이천시가 반도체 특수를 맞고 있다. 부동산 거래 급감과 소비 위축으로 세수가 줄어든 지자체 재정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9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시는 2025년 삼성전자가 납부할 법인지방소득세가 약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세는 국가세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핵심을 이루며, 기업 법인세의 약 10%는 본사와 사업장이 위치한 지자체로 돌아간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한 86조 617억원을 기록했다. 영억이익도 32.5% 증가한 12조 1661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② 경영전략 정통 박학규, 삼성 'AI·반도체 혁신' 이끈다 (서경 구경우 기자) 20p
사업지원실장 맡은 박학규 사장
삼성전자 양대 사업 이해도 높고
KAIST 경영과학 석사 "기술 중시"
이재용 회장 인재 제일 철학 부응
사장단 세대 교체 등 인사폭 클듯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사업지원실을 신설하고 박학규 사장을 실장에 임명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삼성뿐 아니라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실장이 사업 전략과 인사·경영진단을 총괄하는 새 수장에 오르면서 조만간 단행될 삼성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큰 폭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영 전략에 정통한 박 실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모바일 등 사업 전반에 해박하고, 특히 기술 경영을 중시해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들을 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박 실장은 사업지원실이 새로 꾸려지면서 이 회장의 쇄신 의지를 담은 사장단 인사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을 실현할 인사 키워드로 기술 경영과 쇄신을 꼽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올 초 진행된 삼성 그룹 전체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의 2인자로 불리며 8년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왔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고 박 사장이 사업지원실장에 오른 배경에도 이 회장의 이 같은 쇄신 및 기술 경영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박 실장은 이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과 ‘인공지능 전환(AX)’ 의지에 맞춰 AI 및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 엔지니어 출신 사장과 임원들을 전면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AI칩 기업인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고 6세대 HBM4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샘플을 납품하고 공급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사장단 인사에서 HBM 등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를 회복하고 AX를 선도할 조직 개편과 인사 중용이 예상된다. 이 회장의 ‘뉴삼성’이 회사의 양대 축인 DS와 DX부문에서 주요 사장을 50대로 배치하는 세대교체로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능력주의 인사에 따른 여성 사장의 추가 등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삼성전자 사장 중 여성은 이영희 브랜드 전략위원 1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 실장이 새로 선임된 사업지원실 인사팀장과 기술 경영 및 경영 쇄신을 가속화할 사장단 인사의 밑그림을 새로 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③ [반차장보고서] SK하이닉스 'AI 메모리' 전면전 선언…HBM4 시장, SK⋅삼성 '양강' 구도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22p
SK하이닉스가 'AI 전용 메모리'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곽노정 CEO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 비전을 공개하며, AI 시대의 메모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같은 주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와의 HBM4 공급 협의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양강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 "AI 병목은 메모리에서 시작"…곽노정, AI-D램·AI-낸드 투트랙 제시
곽 CEO는 "AI는 기존 메모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데이터와 연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메모리를 AI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진화시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비전에서 AI-D램과 AI-낸드 두 축으로 구성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AI-D램은 인공지능 연산 효율을 극대화한 차세대 제품군으로 'O(Optimization)·B(Breakthrough)·E(Expansion)'의 세 가지 축으로 구분됩니다. 곽 CEO는 "데이터센터 효율과 TCO 절감을 겨냥한 AI-D O, 메모리 월(Memory Wall)을 돌파하는 AI-D B, 산업·로봇·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는 AI-D E를 중심으로 AI 메모리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곽 CEO는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단순한 부품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과 함께 시스템을 설계하는 '크리에이터'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AI 시대의 병목을 해소하고 생태계 전체를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HBM4 납품 초읽기…삼성·SK, 시장 양강 체제 구축
이와 함께 업계는 HBM4 양산을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 구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엔비디아와 HBM4 공급 계약을 확정하고 납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가격, 물량, 시기 등 세부 조건이 모두 합의됐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전달하고 공급 일정 조율을 마무리 중입니다.
HBM4는 내년 하반기 공개 예정인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Rubin)'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업계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 62%, 마이크론 21%, 삼성전자 17%였지만 내년에는 삼성 비중이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HBM4E(향상형)까지 염두에 둔 투자가 이미 진행 중입니다.
◆ 마이크론, 기술 검증 지연으로 한발 뒤로…HBM4, '2강' 고착화?
반면 마이크론은 기술 검증과 수율 문제로 HBM4 진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GF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요구 사양(초당 10Gbps)을 충족하지 못해 제품 구조를 재설계 중"이라며 "대량 출하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로써 HBM4 시장은 삼성과 SK의 양강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단순 성능 경쟁보다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삼성은 수율 안정화, SK하이닉스는 생산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 주도권을 나눠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한국 기업들은 AI 반도체의 핵심 파트너이며, HBM3E와 HBM4 모두 장기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로드맵에서 한국 메모리 산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④ 삼성·SK하이닉스, 美 ITPC서 'AI 반도체 리더십' 과시…글로벌 경영진 총집결 (더구루 김예지 기자)25p
글로벌 반도체 CEO 총집결…하와이서 미래 산업 전략 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국제 트레이드 파트너스 컨퍼런스(ITPC) 2025' 무대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각인시켰다. 양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 반도체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산업 전반의 주목을 받았다.
9일 ITPC에 따르면 올해로 41회를 맞은 ITPC는 지난 2일(일)부터 5일(수)까지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페어몬트 케아 라니 리조트(Fairmont Kea Lani, Maui)에서 개최됐다. SEMI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반도체 및 마이크로전자 설계·제조 공급망을 잇는 프리미엄 경영자 포럼이다.
개막 첫날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ASML,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인텔(Intel), 키옥시아(KIOXIA),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업계 트렌드와 기술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세션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에는 이시우 삼성전자 DRAM R&D Pathfinding 부문 부사장이 세션 1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AI 컴퓨팅을 위한 메모리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AI 연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는 메모리가 단순한 저장장치를 넘어 데이터 처리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플랫폼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BM과 메모리 인터페이스 기술 혁신을 통해 차세대 AI 워크로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5일에는 SK하이닉스 이웅선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법인장(부사장)이 세션 5 기술 세션 발표자로 나서 AI 전용 메모리 및 패키징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AI 중심의 데이터 인프라 전환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고객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같은 날 오전에는 기술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메모리 역할과 AI 인프라 확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ITPC 2025는 ‘AI 시대의 기회와 불확실성 탐색’을 주제로, 공급망 복원력, 첨단공정, 지속가능성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⑤ 신한, 반도체 인프라·CTX 집중 지원 (서경 김우보 기자) 26p
■'생산적·포용 금융'에 110조 투입
초혁신경제 추진단 가동하고
에너지·K푸드 등 5년간 98조
반도체클러스터에 5조 주선도
PMO 전담조직 꾸려 실적 관리
진옥동 "산업분석 실력 등 강화"

신한금융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과 민생 회복에 110조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금융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과 균형 있는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게 신한금융의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9일 저성장 고착화와 부동산 중심의 금융 구조를 바꾸기 위한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한다. 생산적 금융은 최소 93조 원에서 최대 98조 원을 투입하며 이 중 국민성장펀드에 10조 원을 대기로 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기후와 에너지·인프라·K콘텐츠·K식품 등을 집중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또 그룹 자체적으로 10조~15조 원의 별도 투자 자금을 조성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를 돕는다. 신한은행의 경우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을 통해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중소·중견기업에 72조~75조 원 규모의 그룹 자체 대출을 공급한다.
⑥ 반 년 만에 '217% 폭등' 환호…대장주 등극한 이 회사 [핫픽!해외주식] (한경 전범진 기자)28p
SK하이닉스도 반한 日 장비주
반도체 테스터 제조사 어드반테스트
HBM·GPU 증산 속 영업이익 전년比 70%↑
'58배' 닛케이 최고수준 PER은 부담
골드만삭스 "현 주가, 기대 모두 반영"

사진=어드반테스트 홈페이지
반도체용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어드반테스트가 전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든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했다.
어드벤테스트가 독점에 가깝게 장비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TSMC가 생산설비를 확대하면서다. 하반기 들어서는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범용) 메모리 업황까지 개선되며 주가 전망을 밝히고 있다.
6개월간 217% 폭등...日 반도체 '대장주' 오르기도
AI용 반도체 테스터 시장 사실상 독점
1년새 매출 38% 폭증..."AI 관련 수요 유지"
58배 PER 부담...골드만삭스 "주가, 이미 성장 기대 모두 반영"
⑦ 커지는 반도체 주도 성장 기대감에… 금리인하 종료 가능성도 커졌다 (조선비즈 최온정 기자)32p
반도체 산업, 올해 GDP 성장 0.5%포인트 기여
내년 성장률 2% 상회… GDP갭 축소 가능성
경기부양 필요성 줄고, 집값·환율 부담 커질듯
“금리인하 종료 국면… 내년 2월 공식화할 듯"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수출과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이 2%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국면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효성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보고서 ‘한국 인사이트: AI 반도체 호황, 성장 견인하며 한은의 금리인하 종료 이끌듯’에서 “반도체 산업이 올해 GDP 성장률에 0.5%포인트(p), 내년에 0.7%p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0.2%p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⑧ 美 테일러로 모이는 삼성 협력사…반도체 생태계 구축 '탄력'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35p
이달 산업단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첫 삽
내년 삼성 테일러 공장 가동…협력사도 생산기지 설립 가속
내년 가동 예정인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인근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을 위한 산업 단지가 첫 삽을 뜬다.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등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들까지 법인 및 생산기지를 텍사스주에 지으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미국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의 100% 자회사인 아이마켓아메리카(IMA)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테일러시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의 착공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텍사스주 및 한국의 주요 인사들과 텍사스주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 테일러 공장 인근에 있는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는 약 26만평(약 82만㎡) 부지에 수억달러가 투입된다.
이 산업단지는 총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2027년, 2단계는 2029년, 3단계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입주할 계획이며 바이오, 의료기기, 전기차 관련 분야 등의 업체도 들어설 전망이다.
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대규모 투자 결정이 계기가 됐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및 주요 글로벌 제조 거점과 인접한 전략적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에 위치한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앞서 2030년까지 미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위해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3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을 갖춘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부장 협력사인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 등도 미국 텍사스주에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시설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⑨ 아이큐랩, SiC 전력반도체 팹 준공…年 매출 1000억 도전 (전자 박진형 기자)

아이큐랩 부산 본사와 생산시설 조감도
아이큐랩이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공장(팹)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아이큐랩은 부산 기장에 팹을 준공하고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고 9일 밝혔다.
부산 팹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 기준 연간 3만장이다. 이는 100% 가동 시 최대 2400억원을 벌 수 있는 규모다. 아이큐랩은 내년 평균 가동률을 40%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은 올해 대비 두 배 증가를 예상했다. 아이큐랩의 지난해 매출은 368억원, 올해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이큐랩은 SiC 전력반도체로 전기차,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저장장치(ESS),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비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아이큐랩 관계자는 “SiC 전력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종합반도체회사(IDM)로 도약했다”며 “내년부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다양한 고객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도스 양산 개시…갤럭시XR 공급 (전자 김영호 기자)38p
1.3인치 크기 4K 해상도 지원
신뢰성 평가 통과…납품 승인
日 소니·中 BOE와 시장 경쟁

삼성전자 갤럭시 XR. 〈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도스(OLEDoS) 시장에 진출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 초고해상도·초경량 디스플레이로, 확장현실(XR) 기기 핵심 부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oS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로부터 주문을 받고 생산에 나섰다. 이 올레도스 패널은 삼성전자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XR'에 탑재된다. 갤럭시XR은 지난달 출시된 제품으로, 그동안 소니 OLEDoS가 쓰였지만 삼성디스플레이 패널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② 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체질개선…4년만의 흑자 보인다 (서경 정유민 기자) 41p
[서경 스타즈 IR]LG디스플레이
소재개발·기술 혁신으로 원가 절감
초대형서 중소형까지 풀 라인업 구축
3분기 OLED 매출 비중 65% 최고
정철동 사장 '기술 리더십' 주효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4년 만의 연간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를 겪었던 디스플레이 산업의 흐름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OLED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효율적 비용 구조를 통해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단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6조 9570억 원, 영업이익은 43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익률도 20.5%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285억 원을 달성했으며, 하반기 OLED 전 제품군의 출하량 증가를 감안하면 연간 흑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분기 매출 ‘사상 최대’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42p
올 3분기 매출 2조56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
“치킨 게임 접고 생산량 조절 결과”… 2년간 가격 25% 상승
“가격 변화, 韓 디스플레이 기업보다 중국에 더 영향 커”
장기 침체를 겪었던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시장이 반등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코닝을 비롯해 일본 아사히글라스(AGC)·니폰일렉트릭글래스(NEG) 등의 업체가 TV 시장 침체에도 생산량을 조절하며 가격 인상 정책을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유리기판 가격 변화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와 업황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업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시장 매출은 2700억엔(약 2조5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5%,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유리기판은 통상 일본 엔화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옴디아는 이번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매출 상승이 주요 생산 기업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코닝은 이에 2023년 3분기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일괄 20% 인상한 바 있다. AGC·NEG도 작년부터 가격 상승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25% 이상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코닝·AGC·NEG의 면적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시장 합산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AI 한계 넘었다” LLM 대체…KAIST, C→러스트 자동변환기술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45p
-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 연구팀
- 세계 최대 컴퓨터학회서 주목

이번 연구결과가 게재된 국제학술지 ‘CAMC’ 11월 표지.[KAIST 제공]
운영체제 등 전 세계 핵심 소프트웨어의 기반인 C 언어가 보안 한계에 직면했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대체할 러스트(Rust)로의 정확한 자동 변환을 위한 핵심 원천 기술 연구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기존 인공지능(LLM) 방식의 한계였던 ‘변환의 수학적 정확성’을 증명하고, C 언어의 보안 문제를 러스트로 자동 변환하여 해결, 향후 소프트웨어 보안 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KAIST는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세계 최대 컴퓨터학회인 ACM이 발행하는 학술지 ‘CACM’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류석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C 언어를 러스트(Rust)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종합하여 다루었으며 향후 이 연구가 나아가야 할 기술적 비전과 학문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제 연구 커뮤니티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C 언어는 70년대부터 산업계에서 폭넓게 사용되어 왔으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심각한 버그와 보안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유발해 왔다.
반면 러스트는 2015년부터 개발된 안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운영체제 및 웹 브라우저 개발 등에 사용되며, 프로그램 실행 전에 버그를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미국 백악관은 2024년 2월 발표한 기술 보고서에서 C 언어 사용 중단을 권고,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또한 C 코드를 러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하며 C 언어의 보안 문제 해결에 러스트가 핵심 대안임을 명시했다.

류석영(왼쪽) KAIST 교수와 홍재민 박사.[KAIST 제공]
② TSMC, 반도체 리소그래피 특허 ‘압도적 1위’... 삼성·인텔 추격 속 기술 격차 확대 (특하뉴스 이성용 기자)47p

일본 ‘니케이 XTECH’, 반도체 리소그래피 특허 현황 분석
TSMC, 2016년 대비 특허 2.1배 증가로 글로벌 1위 유지
삼성전자·인텔, EUV 공정 중심으로 추격
IBM, 사업 철수 후에도 올버니 연구소 통해 기술 지속
리소그래피 특허 경쟁, 차세대 반도체 공정 패권의 핵심 척도
대만 TSMC가 반도체 리소그래피(Lithography) 분야 특허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술 전문 매체 ‘니케이 XTECH’은 일본 특허조사 전문업체 Patentfield의 데이터를 기반으로TSMC·삼성전자·인텔·IBM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리소그래피 관련 특허 출원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0년 이후 리소그래피 특허 급증... TSMC 독주 체제
‘니케이 XTECH’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리소그래피 특허 출원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TSMC의 특허 출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제특허분류(IPC) 코드 ‘H01L21’ 기준으로 보면, TSMC의 특허 출원은 2016년 723건에서 2023년 1,548건으로 2.1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대 들어 EUV 장비 관련 특허를 집중 출원하며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 인텔(Intel)도 2018년 7nm(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계기로 특허 활동을 강화했다.
‘리소그래피’ 키워드 기준 분석... TSMC, 932건 출원으로 경쟁사 압도
‘리소그래피’ 키워드에 기반한 분석에서도 TSMC의 출원 건수는 2016년 350건에서 2023년 932건으로 2.7배 급증했다. 이와 비교해 인텔과 IBM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는 EUV 기반 공정 기술 고도화를 중심으로 추격 중이다.
특히 IBM은 2014년 반도체 제조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미국 뉴욕 올버니(Albany) 기지에서 리소그래피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특허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TSMC 독주, 기술 초격차의 지표”... 반도체 공정 기술 패권 가속
TSMC는 2018년 7nm 로직(Logic) 반도체 양산을 시작으로 5nm, 3nm 공정까지 기술 격차를 확대하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특허 분석 결과는 TSMC가 기술력뿐 아니라 지식재산(IP) 경쟁에서도 독주 체제를 굳혔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인텔은 EUV 장비 최적화, 리소그래피 장비 자동 보정, 노광 정렬 오차 최소화 기술 등을 중심으로 특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는 기술 패권의 선행지표”... 전문가 분석
전문가들은 “리소그래피 특허는 반도체 공정 경쟁의 최전선에 위치한 기술”이라며 “특허 출원 증가율은 단순한 R&D 확장이 아니라, 기술 패권 확보 경쟁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TSMC의 높은 특허 집중도는 향후 차세대 노광 장비 시장에서도 우위를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또 휘청인 美증시 ‘버블 헤지’ 고민…기관투자자, 종목 솎아내기 나섰다 (헤럴드경제 신주희 기자)49p
“버블 초입, 대비책 고민 중”
4~5일 조정 국면, 조선·방산주 차익실현
삼성전자·이차전지 팔고 하이닉스 사들여

주식 비중을 높였던 연기금 등 국내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도 과열 장세에 헤지 고민이 깊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면서 변동성 장세가 확산된 영향이다.
조정 국면 조짐에 기관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그간 오른 방산·조선주를 차익실현하고 반도체주는 종목 솎아내기에 나선 모습이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들 하방 위험으로부터 보호 방법(프로텍션)과 헤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 기관 투자자는 “현재 수준은 위험한 버블은 아니지만 버블의 초입으로서 대비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의 경우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더더욱 버블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년 연속 20%대 상승하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만큼 과열장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3년 S&P500지수는 24.2%, 2024년에는 23.3% 성장률 보였다. 미국 증시가 3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90년대 ‘닷컴 버블’ 시기가 유일하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95~1998년 4년 연속으로 20% 이상 올랐다. 1999년에도 19.5% 올라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과거 데이터를 고려하면 올해 인공지능(AI)발 상승장 국면이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66% 이상 급등하며 ‘코스피 4000 시대’를 열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고점 부담이 커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② 수출국 넓어졌지만 품목은 더 줄었다 … 반도체 쏠림 심화 (뉴데일리경제 이가영 기자)51p
경총,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비교와 시사점’최근 5년간 중간재 수출국 집중도 1164p→1007p메모리·프로세서 등 수출 품목집중도 340p→419p"대외 충격 취약… 수입선·생산기반 강화 시급"

한국의 최근 5년간 수출국 다변화는 진전됐지만 반도체 중심의 품목 의존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수출국 비중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으나 메모리·프로세서 같은 핵심 품목 쏠림이 커지면서 대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되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중간재가 각각 67.6%, 50.5%를 차지하며 제품 가공 단계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우리 중간재 수출입 비중은 독일·미국·영국·이탈리아·일본·캐나다·프랑스 등 모든 G7 국가보다 높았다.
이는 소재·부품을 들여와 반도체·이차전지·석유제품 같은 중간재로 가공해 다시 수출하는 산업 구조 때문으로 경총은 분석헸다. G7 국가들이 자동차·항공기·의약품 같은 최종재와 석유 등 1차산품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가진 점도 한국의 중간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경으로 지목됐다.
⑤ 中, 140조원 AI·로봇 굴기에도…경제회복 전망 '먹구름' (한경 김은정기자)52p
내수 부진 심화…장기 침체 경고등 켜진 중국
생산자물가, 37개월째 마이너스
소비자물가도 0%대 안팎 그쳐
부동산 침체에 토지 매각 수입↓
세수 줄어든 지방정부, 재정 악화
의료·복지·인프라 투자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 아직 바닥 아니다"
신규 주택가격, 하락폭 더 커져

중국 유니트리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난 8일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 전시회에서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 도는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이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에 연간 최대 140조원을 쏟아붓지만 장기 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년 넘게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는 데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막대한 첨단기술 투자가 내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중국 경제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첨단기술, 부동산 대체 역부족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0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0.2% 상승했지만 연중 최대 연휴인 국경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과 벌이는 관세 전쟁 영향을 받는 일부 생활용품 및 서비스가 지난달 CPI 상승을 주도했지만 달걀(-11.6%) 축산류(-7.4%) 돼지고기(-16.0%) 채소(-7.3%) 과일(-2.0%) 곡물(-0.7%) 등 필수 식품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CPI는 2023년 2월 이후 0%대 안팎에 그친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술 굴기’를 과시하지만 경제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중국의 AI 부문 자본 지출이 6000억~7000억위안(약 14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술 자립도와 생산성을 높여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선 고정자산 투자가 줄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둔화해 내수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은행 차이나머천트은행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객 소비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고, 중국 상위 30개 기업 중 25곳이 가격 전쟁에 휘말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디움그룹은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에 쏟는 투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0%도 안 돼 쪼그라들고 있는 부동산 부문을 대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감한 재정 지출 필요”
내수 활성화를 주도해야 할 지방정부의 재정 여력도 바닥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정부 법정 부채와 그림자 부채(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채)를 합친 총부채 잔액은 92조6000억위안이다. 최근 4년 새 두 배가량 증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정치 목적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입된 지방정부 부채가 자금시장 충격에 취약하다고 경고한다. 실제 지방정부는 줄어든 토지 매각 수입에 부진한 세수로 재정 압박을 받자 의료, 사회복지, 인프라 투자에 손을 놓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내세워도 실질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수 부진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따라 중국 내부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오히려 기술 성장을 우선시하면서 향후에도 부동산 시장과 내수 활성화보다 기술 개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추가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중국 정부는 기술 개발을 더욱 시급한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지원 등을 강화할 가능성이 낮다”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스펜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훙차오 국제경제포럼에서 “중국에 신뢰 회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관세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경제계의 한 소식통은 “중국 가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시장 둔화는 소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⑥ "AI 버블 시작도 안 했다…내년 본격 급등장 올 것" (한경 맹진규 기자)
투자 고수를 찾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양희창 매니저
엔비디아 승자독식 지속
돈 풀릴수록 주도주 인기
美 최선호주는 샌디스크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론이 나오지만 지금은 (주가 상승) 초입에 불과합니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구글 등 주요 AI 기술주 가격은 실적 성장만큼 상승했을 뿐 아직 거품으로 볼 단계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유동성에 힘입어 본격적인 AI 관련주 급등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매니저가 운용하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최근 6개월 수익률 66.32%로 해외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29.97%)의 두 배 넘는 수익을 냈다. 그는 설령 AI 버블이 커지더라도 유동성의 본격적인 축소 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⑦ '中리스크' K부품사, 희토류 찾아 삼만리 (서경 김기혁 기자) 57p
글로벌 공급 70% 차지한 中
美와 협상서 수출 제한 언급
1년 유예…불확실성은 여전
베트남 등 조달처 대안 부각
중희토류는 中 점유율 98%
정부 지원 강화 필요성 커져
국내 부품사들이 핵심 산업 필수 소재인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외 조달처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희토류 통제 카드를 꺼내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희토류 산업에서 중국의 입김이 거센 탓에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희토류 일종인 네오디뮴 가격은 4일 기준 톤당 10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상승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희토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부품사는 희토류 조달처를 중국 외 국가로 다변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노바텍(285490)은 이르면 내년 목표로 베트남 현지 기업인 깐안산업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네오디뮴 자석 생산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깐안산업은 라오까이성 광산에서 생산되는 네오디뮴을 우선 공급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나 매장량은 6위에 해당하는 3.9%를 점하고 있다. 또한 제이에스링크(127120)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에 네오디뮴 자석 생산시설을 짓는 계약을 맺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제이에스링크의 투자를 거론하며 희토류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영향력이 워낙 큰 탓에 뾰족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희의적인 시각도 있다. 실제로 전기차 모터 등에 탑재되는 고성능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수급 차질로 인해 대구 공장에서 일부 라인만 가동 중이다. 중희토류 일종인 디스프로슘이 제품 생산에 필요하지만 중국 허가 없이는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희토류 가운데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에 활용되는 중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98%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보다 원활하게 희토류를 수입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희토류 공급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베트남 등 일부 국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⑧ 나트륨 배터리 '새판 짜기'…LG화학은 왜 中 기업과 손잡았나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60p
[이슈속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의 '새판 짜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탈중국'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LG화학은 중국 기업과 손잡고 핵심 소재 개발에 나섰다.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0기가와트시(GWh)에서 2034년 292GWh로 연평균 약 4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원재료 수급이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성과 충전 속도가 높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힌다.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탈중국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최근 LG화학이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과 손을 잡은 건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양사는 양극재·음극재 등을 공동개발하고,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2030년까지 전세계 나트륨이온 배터리 제조 물량의 약 9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생산 거점"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제조하거나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터리 소재 제품군이 NCA(삼원계), LFP(리튬인산철), LMR(리튬망간리치) 등으로 다변화되는 만큼 LG화학은 각 제품에 맞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수요 역시 중국에서 가장 먼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미중, 무역전쟁 멈추고 1년간 ‘강제공생’…中, 세계 첫 화물선용 ‘토륨 원자로’ 기술 개발 공개 [한눈에 보는 중국] (나우뉴스 이철 칼럼니스트) 1p
미중 무역 전쟁 ‘일단멈춤’: 중국의 대미 관세 유예와 미해결된 쟁점들
지난주 한국 부산에서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가 구체화되면서 양국 관계는 ‘전면적 대립 회피’와 ‘전략적 경쟁 지속’이라는 이중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미국 제품에 부과해 온 24% 추가 관세를 1년 동안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명백한 ‘전술적 휴전’ 조치입니다.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의 쑨타이이 교수는 이를 ‘새로운 강제 공생 상태’로 진단하며 양측이 완전한 분리의 엄청난 대가를 인지하고 칩, 희토류, 관세, 농산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취약한 균형’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러·중·북 핵무기 현대화와 미국의 대응
러시아, 중국, 북한이 핵 능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및 중국과 ‘동등한 기준’으로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혀, 글로벌 핵 군비 통제 질서에 중대한 파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中, 세계 첫 화물선용 ‘토륨 원자로’ 기술 공개
중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자립 및 혁신을 가속화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200MW급 토륨 기반 용융염 원자로(TMSR)는 기존 핵연료보다 안전하고 풍부하며 핵확산 저항성이 높은 토륨을 사용합니다. 이 기술의 혁신성은 원자로의 효율성에 있습니다. 브레이튼 사이클을 사용하여 초임계 이산화탄소(sCO₂) 발전기에 전력을 공급하며, 기존 증기 원자로 대비 열-전기 변환 효율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화물선의 경우 냉각에 물이 필요 없는 소형 밀폐형 모듈로 설계되어 10년 운전 뒤 원자로 모듈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는 미래 해양 운송 및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역의 근본적인 문제와 기술 안보 쟁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AI 칩 논쟁의 잔존: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논의를 예고했던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AI 칩 수출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트럼프 측근들의 반대가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블랙웰 칩이 1~2년 안에” 중국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기술 통제 유효기간에 대한 회의론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대만 문제의 미봉: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는 중국이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라는 구두 약속을 받아내려던 시도가 좌절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문제를 향후 거래에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둘러싼 한국의 입장 변화
한·미 국방장관 회담(SCM)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의 활동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넓히는 ‘전략적 유연성’ 강화의 필요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 특히 대만 유사 상황 발생 시 주한미군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AI+’ 이니셔티브와 빅데이터 기반 사회 감시 정교화
중국 정부가 출범시킨 “AI+” 이니셔티브는 인공지능 기술을 중국 국민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통합하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특히 공안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한 사회 감시 및 통제 시스템을 한층 정교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보안 기관들은 200개가 넘는 중국어 방언과 소수민족 언어를 해독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소수민족 지역 통제를 강화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인의 의료 기록, 온라인 쇼핑 습관, 심지어 스마트 가전제품 사용 데이터까지 통합 분석하여 개인의 심리 상태와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활용하고 있어, 빅데이터 기반의 감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립 투입 및 저공 경제 육성
] 중국은 2019년 이후 4680억 달러(677조 748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시추 및 탐사에 집중하여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중국은 원유 생산량 세계 7위,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가스 생산량은 2020년대 말까지 수요 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중국은 저공경제발전 보고서(2025)를 발간하며 드론 등을 활용한 저공경제(Low-Altitude Economy)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배터리 수명, 지능형 비행 제어, 저공 통신 등 기술적 ‘병목’ 해결에 집중하고, 도시 물류, 응급 구조, 관광 등 고빈도 시나리오의 획기적인 발전을 촉진하여 산업 발전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러시아, 희토류 산업 창출을 위한 중국 기술 유치 모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월 1일까지 희토류 금속 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는 막대한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생산량은 소비량의 2% 미만에 불과하여 98%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희토류 금속 산화물 추출 등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기술을 유치하려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및 북한 국경 지역에 희토류 금속 추출 및 물류 센터 개발 로드맵을 승인하라고 지시하는 등 극동 개발 전략(2036년까지)과 연계하여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습니다.
② 中, 외국産 AI칩 '퇴출'…젠슨 황 "블랙웰 차단, 中만 돕는다” (서경 조양준 기자) 6p
中, 신규 데이터센터에 국산 AI 칩 의무화
국가 자금 지원 조금이라도 받았으면 대상
정부 직접 판로 열어주고 전기요금도 깎아줘
젠슨 황 "서방은 규제…中이 승자될 것" 경고

중국이 국가 자금을 조금이라도 받은 신규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칩 자급률을 끌어올려 첨단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에 대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AI 칩 금수 조치가 중국을 ‘AI 전쟁’의 승자로 만드는 것을 돕는 일일 뿐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국가 자금을 지원받은 모든 데이터센터 가운데 공정률이 30% 미만인 경우 반드시 중국산 AI 칩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미 설치된 외국산 칩은 모두 제거해야 하며 향후 구매 계획 역시 취소해야 한다.
로이터는 “해당 지침이 전국적으로 적용되는지, 특정 성(省)이나 지역에 국한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중국 내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어떠한 형태로든 국가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2021년 이후 자국에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에 투입한 국가 자금만 총 1000억 달러(약 144조 7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블랙웰의 중국 판매를 금지한 데 따른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위기감을 느끼는 쪽은 엔비디아다. 황 CEO는 같은 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첨단 칩 금수 조치는 중국의 자급률 제고로 이어져 AI 경쟁에서 중국의 승리를 돕는 꼴이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등 서방은 칩 산업을 규제하고 있지만 중국은 각종 진흥책을 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CEO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은 기술 발전에 대해 냉소주의에 빠져 있으며 미국 각 주(州)들도 규제를 늘리는 추세”라면서 “그에 반해 중국은 에너지 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해 기업들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AI 칩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②-1 트럼프가 블랙웰 수출 막았지만…젠슨 황 "中, AI 경쟁서 美 앞설 것" (한경 김동현, 이혜인 기자)8p
"서방, 기술 냉소주의 빠져"…英 'AI의 미래 서밋'서 경고
美 AI 규제·칩 수출 통제 비판
"中기업, 보조금 받아 전기료 공짜
중국칩, 성능 낮아도 비용 우위"
中, 특허·논문 인용도 美 앞질러
AI 학습 규제 적어 딥러닝 수월
'오픈소스 AI 모델'서 강점 보여
석학 수도 미국과 격차 줄어
AI·제조업 결합땐 시너지 전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비용과 규제 완화 측면에서 중국이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첨단 AI 칩의 수출을 통제해도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역전될 수 있다는 게 젠슨 황 CEO의 우려다. 중국은 최근 AI 관련 특허 수, 논문 인용 수 등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
◇“우리에겐 더 많은 낙관론 필요”

◇“美 비자 규제에 中 AI 연구자 늘 것”
전문가들은 중국이 AI 기술에서 미국 실리콘밸리를 추월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AI 학습 때 데이터 관련 규제가 거의 없고, 사회 전체의 자원을 AI 개발에 쓸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이 글로벌 AI 논문 인용 건수의 22.6%를 차지할 때 미국은 13%에 그쳤다. 2014~2023년 생성형 AI 관련 특허 건수도 미국은 6276건, 중국은 약 3만8000건에 달했다.
AI 연구 분야 석학 수도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자의 미국 내 비율은 2019년 59%에서 2022년 42%로 낮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규제 정책으로 이 비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전문직(H-1B) 비자 소지자 규제로 미국 내 중국 출신 AI 연구자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이미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있다. 벤처캐피털 에어스트리트캐피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앱 시장에서 AI 모델 다운로드 수가 누적 기준 5억4000만 건으로 미국(4억7000만 건)을 앞섰다.
③ "中, 이미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서 韓 추월" (ZDNET KOREA 전화평 기자)10p

중국 팹리스 산업 추이.(사진=김용석 교수 발표자료 캡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세트 업체가 주도해야 합니다.”
김용석 가천대학교 반도체교육원장은 6일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oT용 핵심 시스템반도체 기술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AI 전환기에 세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기업이 미래에 필요한 칩의 사양을 스스로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빠르게 칩을 만들고 제품에 채용하는 시장 진입 속도가 곧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세트업체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는 ‘시장 요구와 사용 환경’이라고 봤다.
④ 中, 과학기술 인력 무차별 영입 시도…정부 출연硏 수백명에 포섭 메일 (동아 이지운 기자)
중국이 ‘천인계획(千人計劃)’의 일환으로 국내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영입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천인계획은 해외 연구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중국의 인력 양성 제도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226건, 한국재료연구원(KIMS) 188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127건, 국가독성과학연구소(NIFDS) 114건 등 출연연 연구자 수백 명이 천인계획 관련 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149명이 이 같은 메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출연연 연구자들까지 중국 천인계획에 노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연구원들이 받은 메일은 대부분 ‘중국의 뛰어난 과학자 펀드 초청’과 같은 제목으로 출장이나 협력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1000fb.com’ ‘1000talent.online’ 등 천인계획을 연상시키는 이메일 주소가 여럿 사용됐다. 대부분은 스팸메일로 걸러졌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해당 메일을 열어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성 "반도체 판도 바꿀 유리기판 양산 성큼" (매경 이진한 기자)12p
2027년 본격 생산
기존 플라스틱 유기 소재보다
표면 평탄해 고밀도 회로 구현
발열줄여 전력효율 50% 개선
AI반도체 핵심 인프라로 부상
장덕현 "첨단역량 힘모을 것"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부품인 유리기판 양산을 추진한다. 기존의 플라스틱 유기물보다 고밀도 회로 구현에 적합한 유리를 앞세운 '글라스 코어'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② 아이에스티이, 앰코에 반도체 장비 추가 수주…'복합 FOUP 장비' 첫 공급 (프라임경제 박대연 기자)14p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212710)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추가 수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이날 앰코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수주받아 내년 3월30일까지 납품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15억7000만원으로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대비 3.82%에 해당된다. 공급지역은 대한민국이다.
③ 한성크린텍 "삼성전자 초순수 시스템 수주 확보…AI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 기대" (이 투데이 김우람 기자)15p

산업용 수처리 및 초순수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이 삼성이앤에이가 발주한 ‘삼성전자 평택반도체공장 P4 Ph4 초순수 복합동 설비공사’ 약 112억 원, 그린동 기계·배관 설치공사 약 68억 원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성크린텍은 반도체 산업 내 수처리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핵심 기반인 초순수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이 가속화 속에 발주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같은 첨단 메모리 제품의 생산을 위해 평택캠퍼스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삼성·LG, OLED TV 출혈 경쟁 예고...회생 기미 패널 업계 '날벼락' (아주경제 김나윤 기자)16p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 반등을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TV용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양사의 과도한 가격 경쟁이 자칫 납품 단가 후려치기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보급형 모델 확대에 주력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3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OLED TV용 고가의 특수 합금 소재를 범용 스테인리스 스틸로 대체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공정 자동화로 생산 가격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연간 평균) 대비 4%와 2.5% 인하됐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VD사업부는 1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LG전자 MS사업부도 30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 대형 OLED 패널, 단가 낮추는데 한계 커
시장조사업체 옴니아,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7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OLED TV 출하량은 160만대로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방위 가격 인하로 점유율과 판매량 방어에 나서는 배경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두 회사의 출혈 경쟁이 납품 단기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과 달리 60인치 이상 TV용 OLED 패널은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가 까다로워 생산 비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
LCD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국 패널 업체가 OLED 시장 진출을 주저하면서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핵심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판매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늘었는데 "주력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잦은 적자에 시달리던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영업이익 43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대해 "중소형 OLED 신제품 출하 효과"라고 설명했다.
② "올해 노트북용 OLED 시장 정체…내년 본격 성장 전망" (MSN 유혜린 기자) 18p

올해 글로벌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약 100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다만 애플이 내년 OLED 맥북 등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시장은 본격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표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출하량은 약 670만대로 집계됐다. 연간 총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용 OLED 시장은 2025년까지 조정 국면에 머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기반이 강화되는 시기라는 평가다. 현재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 또한 점진적으로 출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패널 업체들은 2 스택 탠덤 OLED와 저가형 싱글 OLED 공급을 늘리고 있다. BOE, 비저녹스, TCL CSOT, 에버디스플레이 등 주요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양산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애플이 내년에 OLED 맥북을 출시한다면, 노트북용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2029년에는 2025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애플뿐만 아니라 에이서, 델, HP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도 하이엔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OLED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中 '삼체' 쏘자 美 '선캐처' 공개…우주로 옮겨간 데이터센터 전쟁 韓도 가세 (서경 김윤수 기자) 19p
美中 우주개발 핵심기술 경쟁가속
韓도 참전…우주청, 2027년 R&D
2030년엔 실증용 위성 발사 목표

우주방사선 노출에도 고장 없이 작동하는 내방사선 반도체, 다수의 인공위성이 레이저로 고속 통신하는 위성 간 연결(ISL) 등이 핵심 기술로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 경제성 확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개발 계획과의 연계도 검토된다. 우주청은 소규모 파일럿 프로젝트(시범 사업)부터 기획해 R&D 착수를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청 관계자는 “해외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려면 2027년에는 R&D에 들어가 2030년 이전에 실증용 위성을 발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주데이터센터는 인공위성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AI칩을 대량으로 탑재해 우주공간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인프라다. 지구궤도에서는 햇빛을 가리는 지구 대기와 날씨·시간대의 영향을 받지 않아 태양광발전 효율이 최고 8배 높아지고 극저온 환경 덕에 냉각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상과 달리 부지 제한도 없다. 지상과의 통신이 어려운 위성, 우주선, 달 기지의 연산 수요를 즉각 충족할 수 있어 우주개발 시대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궤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35년 390억 달러(약 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과 중국은 이미 선점 경쟁에 나섰다. 구글은 4일(현지 시간) 자사 AI칩 텐서처리장치(TPU)를 탑재한 위성군(群)으로 우주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선캐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027년 초 시험용 위성 2기를 발사해 TPU의 내방사성과 ISL 등 핵심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글이 지원하는 미국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도 이달 2일 엔비디아 GPU ‘H100’을 탑재한 소형 위성을 발사했다. 5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와 4㎞ 크기 태양광 패널을 구축하고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우주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고속 레이저 연결을 지원하는 ‘스타링크 V3’ 위성들을 확장하는 것으로도 작동할 것”이라며 “스페이스X가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GW급 데이터센터가 10~20년 안에 우주에 건설될 것”이라며 향후 사업 진출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도 ‘삼체 연산 위성군’ 계획의 첫 단계로 올 5월 위성 12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AI 위성 2800기를 쏘아 올려 1000FP(페타플롭스·초당 1000조 번 계산 속도)급 슈퍼컴퓨터를 우주공간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② 韓, 산업기술 구조 혁신한다…기업 주도·정부 리스크 분담 (전자 안영국 기자)21p
정부가 산업기술 개발 주도권을 민간에 이양하며 산업기술 구조 혁신에 나섰다. 기술정책 패러다임을 '정부 주도형'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하는 첫 단추다.
산업통상부는 6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차 산업기술 전략대화'를 열고,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리스크를 분담하는 새로운 연구개발(R&D) 협력 모델을 공식 가동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기술-퀀텀점프 이니셔티브'의 출발점이다. 기술 패권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대기업·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메가 R&D 프로젝트'를 기업 주도로 설계하되 정부는 제도·재정 지원으로 뒷받침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비롯해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번 대화 결과를 반영해 기업이 주도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신학 차관은 “산업기술-퀀텀점프는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민관 합동 메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원하는 산업기술 수요를 전략적으로 반영하고, 규제개선·사업화 지원도 병행해 시장성과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LG 측은 “그간 대기업의 정부 R&D 참여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정부가 리스크를 분담하고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구조로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기업도 신속한 성과 창출과 사업화에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③ 도전형 R&D에 10년간 3000억 투자…'게임체인저' 기술 확보 잰걸음 (뉴시스 여동준 기자) 23p
정부는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패 가능성이 높은 '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6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통해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가 302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은 뒤 적정 사업비 규모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돼 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리스크를 분담하게 된다.
산업부는 도전혁신형 R&D 활성화를 위해 2022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도입해 총 16개 테마를 선정해 지원해 왔다.
이번 판기술 프로젝트는 알키미스트의 후속 사업으로 총 10개 테마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판기술 프로젝트는 소규모 나눠주기식 R&D에서 벗어나 테마별로 최장 8년간, 약 250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가 미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10개 테마를 선정하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테마별 기술개발 과제들을 기획하고 정부는 연구자들의 창의성·혁신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연구과정은 테마별로 4단계에 걸쳐 과제들간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천기술 개발까지만 지원했던 알키미스트와 달리, 판기술 프로젝트는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시제품·생산공정 등 사업화 기술개발까지 지원한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혁신기술 중심의 진짜 성장을 위해서는 도전형 R&D가 필수이며,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버금가는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DAPRA는 실패 부담 없는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시스템 구축해 그간 인터넷·GPS·자율주행차 등 세상을 바꾸는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④ '인공지능(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예타 조사 면제 확정 (CBS노컷뉴스 이승훈 기자) 24p
정부가 인공지능(AI) 선장이 운항하는 자율운항선박의 세계시장 선도 기반 확보를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한국형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이 6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운항선박은 선박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접목한 미래 선박으로, 향후 해운·조선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미래 해양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오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1603억 원을 투입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레벨3에 해당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해 왔다.
⑤ UNIST, AI 기반 이미지 정보 '선별 전송기술' 개발 (전자 임동식 기자)25p
윤성환 교수팀…전송 효율 최대 45배 향상
목적에 맞는 이미지 정보만 전송해 전송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자율주행 차량의 인식 시스템, 원격 수술과 진단, 메타버스 실시간 렌더링 등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지연 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분야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성환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은 목적에 맞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 전달하는 AI 기반 무선 이미지 전송 기술 '과제 맞춤형 의미통신(Task-Adaptive Semantic Communication)'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⑥ 단국대, 마그네슘 소재 강도 향상 기술개발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27p
주수현 교수 연구팀, 알루미늄 첨가해 강도 36% 높여
단국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주수현 교수 연구팀이 항공기나 자동차 부품 재료로 사용되는 마그네슘 복합소재의 강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마그네슘 복합소재는 세라믹이나 탄소섬유를 보강재로 사용해 강도는 높지만 충격에 취약하고 연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주수현 교수 연구팀은 금속 내 일부 성분만 제거하는 '금속용탕 탈성분(Liquid Metal Dealloying)' 기술을 응용해 철(Fe), 크롬(Cr), 니켈(Ni)로 구성된 합금을 액체 상태의 마그네슘(Mg) 용탕에 넣어 니켈을 추출했다.
이 과정에서 철과 크롬이 그물처럼 연결된 뼈대를 만들고, 그 사이를 마그네슘으로 채워 3차원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알루미늄(Al)을 첨가하면 강도는 약 36% 향상되면서도 연성은 기존과 비슷한 15% 수준을 유지하는 마그네슘 복합소재를 만들 수 있다.
주수현 교수는 "금속용탕 탈성분 기술을 응용해 미세 나노 수준에서 금속 간 구조를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경량 고강도 구조재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⑦ 공학한림원, 광복 80주년 기념 대한민국 빛낸 기술 80선 책자(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28p
한국공학한림원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해방 이후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산업기술유산 80선' 기념 책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기술, 삶이 되다'라는 주제로 산업통상부와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승헌 연세대 교수를 주축으로 꾸린 선정 위원회가 80개 기술은 추렸다. 단순 연구 성과뿐 아니라 사회 발전 기여도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미친 영향, 국가 위상 제고, 역사적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정 분야나 시대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으며, 전반적인 산업 성장사를 고려했다.
산업화 초석을 다진 1950~1960년대를 대표하는 기술로는 국내 최초 진공관식 라디오 'A-501' 개발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초 소재산업의 자립을 상징하는 삼척 시멘트 공장 가동, 나일론 스트레치사 생산 등도 있다. 국내 건설 혁신을 이끈 경부고속도로 준공도 꼽혔다.
중화학공업과 정보기술(IT) 혁명이 일어난 1970~1980년대의 경우 '한강의 기적'을 대표하는 핵심 기술들이 포진했다. 포항제철고로 1기 첫 출선,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 독자 모델 '포니' 자동차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부터는 4M 및 16M D램 개발로 인해 국내 반도체 역량이 크게 증가했다.
1990~200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기술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일례로 한국은 이 시기에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를 해냈다. 한국 조선해양 플랜트 세계 1위 달성, CMOS 이미지센서 대중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 간의 융합이 성과로 나타났다.
2010~2020년대에는 여러 첨단 분야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전기차 핵심 소재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소버린 AI 언어모델 개발 등이 선정됐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국가 위기 때마다 공학기술인들의 집념과 국민의 열망이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며 "AI, 탄소 중립, 우주개척 등 새로운 도전의 시대에도 대한민국이 지속해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⑧ 엔씨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와 '신더시티' 개발 기술 협력 (더팩트|우지수 기자) 29p
AI·클라우드 기술 협업 추진
내년 중 글로벌 출시 목표
엔씨소프트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신더시티(CINDER CITY)'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신더시티'는 엔씨의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차세대 게임 개발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고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더시티' 개발 과정에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애저 오픈AI' 기술을 도입하고 공동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빅파이어 게임즈 개발팀과 기술 교류 및 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한 실질적 기술 지원에 나선다.
⑨ 김윤 삼양그룹 회장 "탄탄한 R&D, 새로운 100년 역사 만들어야" (서경 심기문 기자) 30p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탄탄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으로 새로운 100년 역사의 초석을 다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5일 경기도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삼양 이노베이션 R&D 페어’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1년간 삼양그룹 연구원들이 거둔 R&D 성과를 전시·발표하는 삼양 이노베이션 R&D 페어는 2012년 처음 시작해 14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삼양그룹은 우수성과를 올린 R&D 과제를 선정하고 포상GO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지식 공유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김 회장은 “올 해는 창립 101주년으로 새로운 100년 역사의 초석을 다져야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우수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삼양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⑩ “AI가 자동으로 안부 확인”…루키스, 고독사 예방 플랫폼으로 中企 R&D 우수성과 선정 (전자 송윤섭 기자)33p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루키스가 고독사 예방 통합 플랫폼으로 중소벤처기업부 2025년 중소기업 기술개발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
루키스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 시장확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똑똑안부확인서비스 v3.0'을 개발했다. 통신사 수·발신 내역, 전력 사용량 감지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연계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기술이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걸고, 전화도 받지 않으면 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방문하게 된다.
똑똑안부확인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연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업무 부담을 줄였다. 지난해 3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중앙·지방 정부는 고독사 현황 파악, 고독사 예방·대응 등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단독] 李, 4대그룹 총수 만난다…국내 투자·고용 확대 논의 (한경 양길성/한재영/박의명 기자)34p
10일 대통령실서 간담회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한미 관세타결 후속 대책도 협의
② '트럼프 관세' 제동 걸리나… 대법관 "관세는 의회 권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36p
대법 심리서 대통령 권한 남용 검증
美정부 "안보 차원 규제 수단" 항변
보수 대법관들도 정부 논리에 냉담
트럼프 관세 분수령… 내년 초 판결
위법 판단땐 수천억달러 환급 위기

③ 中 산업용 로봇에 최고 43.6% 반덤핑 관세' (한경 김우섭기자)39p
정부, 고강도 잠정 조치 결정
저가 공세 中·日이 70% 장악
산업 현장 다관절 로봇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적용후 최종 결정
"시장 완전히 뺏긴다" 위기감
HD현대·유일로보 등 반등 기회
"협동로봇 등 투자 여력 생길 것"
정부가 저가 물량 공세로 한국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일본산 산업용 로봇에 칼을 빼 들었다. 국내 로봇 가격과 맞추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최대 43.6%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산업용 로봇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건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제 막 커가고 있는 로봇산업에 장벽을 쌓지 않으면 시장을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20년 만에 로봇 반덤핑 관세

④ 100만 기업고객, 18조 버는 이 기업…돈들고 대기하는데 상장을 안하네 (매경 원호섭 기자) 41p
오픈AI, 기업매출 비중 40%로 확대
IPO 놓고 “논의할 시점 아니다” 일축
수익성보다 성장·R&D 집중 기조 유지
“정부 보증 통한 데이터센터 투자 필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전 세계에서 100만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정보기술(IT) 업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다만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기업공개(IPO) 추진은 아직 현실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100만개 이상 기업이 오픈AI의 유료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있다”며 “챗GPT 기업용 고객과 유료 비즈니스 고객 기반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는 지난해보다 9배 늘어난 수치”라며 “기업용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기업 고객 수는 경쟁 서비스인 앤트로픽 클로드와 비교할 때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9월 기업 고객 수가 30만곳 이상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앤트로픽은 70억달러 수준인 연 매출의 80%가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는 특히 금융·의료·리테일을 비롯한 주요 산업군에서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는 오픈AI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원자 매칭 효율을 20% 향상시켰고,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 로즈는 1700개 매장에서 오픈AI 모델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원 생산성을 높였다. AI 코드 플랫폼인 코덱스는 올해 8월 이후 사용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기업공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⑤ 중국산 전기 버스, 알고보니 중국서 원격통제…북유럽 국가 발칵 (중앙 위문희 기자)43p
⑥ 이재용, 벤츠 회장 만난다…반도체·배터리 협력 논의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46p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난다. 이번 회동에선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칼레니우스 회장과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⑦ 삼성전자, 'CES 2026'서 반도체·가전 등 혁신상 27개 수상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47p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7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5일 (현지시간)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2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3개, 반도체 7개, 하만 1개 등 총 2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 2개를 수상했다. 2026년형 TV, 모니터 등 신제품과 서비스로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킨 ‘냉장고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비롯해, 2026년형 가전 신제품과 기술로 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XR’,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워치8’로 3개의혁신상을 수상했다.
⑧ 조주완 LG전자 CEO "스마트팩토리 사업 1조 수주 이를 것"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46p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올해 수주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G생산기술원은 40개국 이상, 60개 이상의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전자제품을 넘어 배터리, 반도체, 차량부품, 중장비·바이오 제약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⑨ 현대차 '하이브리드' 美 질주...판매량 41% 급증 (전자 박미옥 기자)50p
현대차 ‘하이브리드’ 美 질주...판매량 41% 급증
⑩ [기획] ‘AI 3강’ 가자면서, 이번엔 탄소세 압박 (DT 원승일·임재섭 기자)50p
2035년 목표 최소 50% 제시
산업계 48% 감축 제안 묵살
철강사, 1톤당 3만원씩 손해
공장 해외이전 더 많아질 것
2025.11.6(목) 헤드라인 뉴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코스피 4000 붕괴...백악관 '첨단반도체 견제구' 설상가상 (파이낸셜포스트 임혜현 기자) 1p
코스피 3% 급락, 10만전자도 깨져...장 마감까지 복구 가능할까 촉각
외국인 투매에 미국 증시도 기술주 악재로 폭락 마감, 반도체 이슈도 끝물?
5일 코스피가 장 초반 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4000선이 붕괴됐고, 삼성전자 역시 '10만전자'에서 내려왔다. 미국 증시 악재와 외국인 투매, 그리고 그간 장세를 끌고온 '반도체 이슈'에 대해 백악관의 첨단 엔비디아칩 한국 이전 불가 발언 등 다양한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한 점이 문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34.83포인트(3.27%)나 밀리면서 3986.9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미 개장 때부터 전장(4121.74)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문을 열었고 이후 하락폭이 더 커진 것.
외국인이 전날 기록적 폭매를 한 가운데, 외국인은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9억원, 399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5602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①-1 [실리콘 디코드] AI '고평가 공포', 삼성·TSMC발 5000억 달러 증발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p
KOSPI 6.2% 폭락…4월 이후 과열된 랠리 '경고등'
마이클 버리 공매도, AMD 실적 전망 악재 겹쳐 '투매'
인공지능(AI) 붐이 이끈 반도체 상승세(랠리)가 '고평가'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며, 세계 증시 전반에 걸친 투매(selloff) 양상으로 번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아시아 반도체 지수에서 합계 약 5000억 달러(약 723조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6.2% 폭락했으며, 메모리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10만 원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타격이 심각했다. 일본에서도 장비 업체 아드반테스트가 10% 급락하며 니케이 225 지수를 압박했고,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대만 TSMC 역시 3.3%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AI 상승세를 이끌어 온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매도세는 그간 AI가 주도한 상승세가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지난 4월 저점 이후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AI 컴퓨팅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수조 달러나 불어났다.
시장에선 특히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 부문의 수익 잠재력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식 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 경고·버리 공매도…겹악재에 투매 속출
'조정이 임박했다'는 월가 수장들의 경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장기화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를 공매도한 사실을 공개한 것도 투매를 부추겼다.
팔란티어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월가 붕괴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앞으로의 이익률 전망을 예상보다 낮게 내놓은 것 또한 수요일 아시아 증시에 연쇄 충격을 가했다.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책임자는 "광범위한 시장이 온통 '붉은 바다'이며, 이는 위험에 대한 암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하락) 추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간단히 말해, 지금 당장 매수해야 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조정" vs "추가 하락 우려"…엇갈린 시각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을 과열된 상승세의 열기를 식히는 '건강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신야오 응 펀드매니저는 "필요하고 건강한 조정"이라면서도 "AI 거품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터질 단계는 아니다. 일부 AI 관련주의 주가 상승 궤적이 계속된다면, (거품 붕괴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개인 투자자 선호주 지수'는 화요일 3.6% 하락하며 S&P 500 지수 하락폭의 약 3배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비카스 퍼샤드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싱가포르에서 시장 혼란을 주시하느라 사실상 밤을 새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빠르고 너무 멀리 달려왔기 때문에, 이러한 (하락)세가 내일, 모레까지 이어지더라도 투자자들은 놀랄 필요가 없다"며 "지금이 매수 기회를 엿볼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② [실리콘 디코드] TSMC, 2nm 공정 '곡선형 마스크' 도입…30년 '맨해튼' 구조 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p
'빛의 물리법칙' 따른 곡선 설계…리소그래피 정밀도·수율 극대화
엔비디아 '큐리소'·멀티빔 결합…AI 붐이 수십억 달러 혁신 비용 감당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차세대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수십 년간 이어온 '맨해튼(Manhattan)' 구조와 결별하고 '곡선형 마스크(Curvilinear masks)'를 전면 도입한다고 윈버저닷컴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30년 전통을 바꾸는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이 거대한 기술적 도약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큐리소(cuLitho)' 플랫폼과 차세대 멀티빔 마스크 라이터(기록 장치)의 결합이 있어 가능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인공지능) 시장의 막대한 수요가 이 천문학적 비용의 제조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맨해튼 격자에서 곡선으로…칩 제조 기하학 '재편'
10여 년 만에 칩 설계의 기본 기하학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TSMC의 2nm(N2) 공정 노드는 업계가 수십 년간 의존해 온 '맨해튼' 구조, 즉 직각형의 직선 패턴에서 벗어나 곡선형 마스크를 사용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에서 곡선형 마스크란, 기존처럼 수직·수평으로만 정렬된 직선 모서리 모양에 제약받지 않고 부드러운 호(arc), 원, 타원, 스플라인(spline) 등 자유로운 곡선 형태를 포함하는 포토마스크를 말한다.
이 마스크는 고급 광 근접 보정(OPC) 및 역 리소그래피 기술(ILT)로 설계한다. 포토마스크의 모양을 수많은 작은 직사각형으로 근사하는 대신, 최적화된 곡선 그 자체로 구현하는 것이다.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면 실리콘 웨이퍼에 복잡하고 미세한 회로 패턴을 인쇄할 때 충실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 결과, 더 넓은 리소그래피 공정 여유도(process window)를 확보하고 초점 심도를 개선하며 공정 변동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빛의 한계 극복, '공정 여유도' 확보
빛은 본질적으로 회절하고 왜곡되며, 90도의 날카로운 각을 선호하지 않는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 곡선형 설계는 이러한 빛의 거동에 부합해 미세 패턴의 재현성을 높인다. 또한, 초점심도(Depth of Focus)를 넓혀 작은 공정 오차에도 안정성을 유지, 양산 수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로의 전환과 맞물려, 지난 15년 이래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가장 중대한 기술적 전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학술적 개념'이 현실로…난제 극복한 기술
엔지니어들은 오래전부터 빛의 특성을 더 정확히 모델링하는 곡선형 설계가 이론적으로 우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ILT 기술을 통해 웨이퍼 상의 목표 패턴으로부터 최적의 마스크 디자인을 역으로 계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학술적 개념에 머물렀다. 이러한 마스크를 실제로 제작할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VSB(가변 성형 빔) 마스크 라이터는 직사각형과 정사각형만 생성할 수 있었다. 곡선을 구현하려면 '맨해튼화(Manhattanization)'라는 과정을 통해 수천 개의 미세한 직사각형을 겹쳐 찍는 방식으로 근사해야 했다. 이 방식은 부정확해 흐릿한 가장자리를 만들 뿐만 아니라, 마스크 작성 시간이 몇 시간에서 며칠 단위로 늘어나 심각한 생산 병목 현상을 유발했다. 이는 '하루 이상 마스크 작성'이 걸리는 고질적인 시간 지연 문제를 야기했다.
멀티빔 라이터와 GPU가 이끈 '곡선의 혁명'
이 거대한 기술적 난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된 혁신으로 극복했다.
첫 번째 돌파구는 IMS 나노패브리케이션, 뉴플레어 등이 개발한 멀티빔 마스크 라이터의 등장이었다. 이 장비는 단일 전자빔을 수십만 개의 개별 제어가 가능한 미세 '빔렛(beam-let)'으로 분할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곡면 패턴을 마치 픽셀로 그림을 그리듯 높은 충실도로 신속하게 '페인팅'한다.
이는 수많은 곡선을 동시에 빠르게 '그려내는' 원리로, 기존 VSB 방식 대비 수십 배 빠른 처리 속도를 확보한 것이다.
이 기술의 상용화는 거대한 도전이었다. KLA-텐코와 같은 굴지의 장비 기업조차 2014년, 2억 2600만 달러(약 32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도 프로젝트를 포기했을 정도다.
두 번째 퍼즐 조각은 GPU 혁명이 가져온 압도적인 연산 능력이다.
수십억 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최신 칩의 ILT 마스크 설계를 계산하는 데는 최대 3000만 CPU 시간이 든다. 수만 대의 CPU를 갖춘 데이터 센터도 일주일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
엔비디아의 '큐리쇼'는 이 계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H100 GPU 500대가 CPU 4만 대의 연산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워크플로우를 최대 60배까지 가속해, 2주가 걸리던 계산을 약 12시간 만에 완료한다.
TSMC와 엔비디아, 그리고 설계 소프트웨어(EDA) 기업 시놉시스는 지난해 초, '큐리소' 플랫폼의 생산 라인 도입을 공식화하며 N2 공정의 곡선형 마스크 채택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완성했다.
AI 붐이 제조 혁명 비용 지불…TSMC '초격차' 가속
이 거대한 기술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하는 동력은 AI 시장의 막대한 수요와 높은 수익성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이 설계하는 AI 가속기 칩은 최고 수준의 성능을 극한까지 추구한다.
AMD의 리사 수 CEO는 TSMC와의 깊은 협력을 강조하며 "TSMC 덕분에 AMD는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에 2nm 곡선형 공정은 데이터센터용 GPU의 연산 효율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AMD에게는 초미세 전력 제어 칩의 설계를 최적화하는 기회를 얻으며, 애플과 같은 고객에게는 차세대 아이폰 및 맥 실리콘의 더 긴 배터리 수명과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핵심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 시장과 달리, AI 부문은 이러한 첨단 제조 기술을 개척하는 데 드는 막대한 초기 비용을 기꺼이 감당할 재정적 여력(마진)을 갖추고 있다. AI 인프라급 고객들은 제품 단가보다 성능 및 효율 향상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TSMC가 압도적인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TSMC의 웨이저자 CEO는 최근 인텔 등과의 합병설을 일축하며 "TSMC는 어떤 합작 투자, 기술 라이선스 또는 기술에 대해서도 다른 회사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2nm 경쟁에서 삼성전자(GAA 구조)와 인텔(20A 리본펫) 등 경쟁사 대비 '공정 정밀도' 측면에서 독자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혁신을 기점으로 거대 AI 시장을 중심으로 TSMC-엔비디아-AMD 간의 'AI 파운드리 얼라이언스'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동시에 미래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패널 레벨 패키징(PL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2nm 공정은 2026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2027년 실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서버 및 차량용 HPC(고성능 컴퓨팅)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곡선형 마스크의 전면 도입은 단순한 공정 개선을 넘어선, AI 붐이 비용을 지불하고 엔비디아의 기술이 견인한 '제조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다. 193i(불화아르곤)에서 EUV(극자외선)로의 전환 이후, 마침내 형상 자체의 혁신(Shape-driven Manufacturing)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또한, 앞으로 10년간 칩 설계의 한계를 재정의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곡선형 설계 툴을 지원하기 위한 EDA(전자설계자동화) 툴, 시뮬레이션 데이터 처리, 검증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적인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③ [실리콘 디코드] TSMC, 3분기 40% '폭풍 성장'…AI 패권 경쟁 ASML에 '판정승'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8p
TSMC, 3분기 매출 40% 급증·점유율 70%…'성장성·가치평가' 우위
ASML, EUV 100% 독점 '기술 해자' 굳건…'품질'은 근소한 우위

인공지능(AI) 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 제조 분야의 두 거인이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최첨단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노광 장비(EUV) 시장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ASML 홀딩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지만, AI 거대 흐름(메가트렌드)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누가 더 강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칩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 속에서, 두 AI 수혜주 중 어느 기업이 현재 더 강력한 투자 가치를 지니는지 분석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각) 독일 언론 애드혹 뉴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성장 궤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TSMC가 20.46%로 ASML(18.84%)을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최근 실적은 놀랍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견고한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8% 급증한 331억 달러(약 47조 원)에 이르렀다. 반면 ASML은 같은 분기 0.6% 성장에 그쳐, EUV 장비 출하 조정기(Viewing Cycle)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TSMC는 앞으로 연간 약 2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ASML 경영진은 2025년 연간 순매출이 2024년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까지는 연간 440억 유로(약 73조 원)에서 600억 유로(약 99조 원) 사이의 매출을 전망했다. TTM(과거 12개월) 기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TSMC가 60.71%, ASML이 59.94%로 팽팽했다.
각사가 장악한 시장의 지배력은 대조적이다. TSMC가 주도하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2024년 약 1485억 달러(약 214조 원)에서 2034년 2600억 달러(약 376조 원) 규모로 연평균 5.75%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TSMC의 지배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2025년 2분기 기준,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0.2%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패권은 3nm, 5nm, 7nm 등 최첨단 공정의 폭발적인 수요에서 비롯되며, 이들 공정은 2025년 3분기 총 웨이퍼 매출의 74%를 차지했다.
ASML이 속한 리소그래피 장비 시장은 2025년 464억 달러(약 67조 원)에서 2035년 1039억 달러(약 150조 원)로 연평균 8.4%의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이 네덜란드 기업의 지위는 80%의 시장 점유율로 더욱 압도적이다. 특히 첨단 AI 칩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기술은 ASML이 100% 독점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ASML의 순 수주액 54억 유로(약 8조 9800억 원) 중 EUV 시스템이 36억 유로(전체 장비 매출의 67%)를 차지할 정도다.
'효율'의 TSMC vs '집중'의 ASML…R&D 전략도 딴판
지배적 지위 탓에 두 기업 모두 높은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웃돈을 받고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TSMC가 24.13배, ASML이 36.42배로 격차가 있다. 주가수익성장비율(PEG)로 보면, TSMC의 선행 PEG는 약 1.01로 미래 성장 전망과 주가가 적절히 부합함을 시사한다. 반면 ASML의 선행 PEG는 약 1.75로 더 높은 웃돈이 붙어있다. ASML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기술 웃돈이 반영된 셈이다. EV/Sales(TTM) 값도 TSMC(10.8배)보다 ASML(11.6배)이 소폭 높다. 다만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은 2.3%(TSMC)와 2.6%(ASML)로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성·경쟁 우위 ‘해자’ 분석
수익성은 TSMC의 2025년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59.5%로, 51.6%를 기록한 ASML을 앞섰다. 공정 내재화를 통한 강력한 가격 협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균형을 보여주는 '40의 법칙(Rule of 40)' 지표에서도 TSMC는 65.1%(매출 성장 40.8% + FCF 마진 24.3%)로, 27.6%(매출 성장 0.6% + FCF 마진 27%)에 그친 ASML을 압도했다.
두 기업의 경쟁 우위, 즉 '경제적 해자'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TSMC의 해자는 막대한 규모의 경제, 제조 우수성, 그리고 70%의 시장 점유율에서 나오는 깊은 고객 신뢰다. 칩 설계사 처지에서는 파운드리를 교체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을 야기해 고객 이탈이 어렵다. ASML의 해자는 더욱 절대적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수천 개의 특허와 독점 전문성이 지키는 EUV 리소그래피 독점은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하다. TSMC, 삼성, 인텔 등 최첨단 칩을 만들려는 모든 기업은 ASML의 장비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두 기업 모두 의심할 여지 없이 AI 붐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현재 TSMC가 성장성과 수익성, 가치 평가의 조합 면에서 더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엣지 컴퓨팅 수요를 바탕으로 두 기업 모두 2030년까지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④ 일론 머스크 "삼성전자와 TSMC의 AI5 반도체 차이 있다, 양산은 2027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1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삼성전자 및 TSMC 파운드리 공정으로 제조하는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반도체 ‘AI5’ 사양이 다소 다르다고 밝혔다.
5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X 계정으로 “삼성전자와 TSMC에서 AI5 반도체의 약간 다른 버전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TSMC 파운드리가 반도체 설계를 실제 생산에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두 회사의 파운드리 서비스로 각각 제조되는 반도체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생산 일정과 관련해서는 “2026년 샘플 및 소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량 생산은 2027년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자체 설계하는 신형 AI5 반도체 양산이 당초 2026년부터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의미다.
차세대 반도체 ‘AI6’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AI6은 최근 일론 머스크가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미세공정으로 양산하겠다고 밝힌 제품이다.
그는 “AI6는 (AI5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성능은 대략 2배 정도로 향상될 수 있다”며 “대량 생산 시점은 2028년 중반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상용화될 AI7 반도체는 2나노보다 더 앞선 파운드리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AI7은 (AI6과) 다른 공장에서 생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더 실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⑤ 삼성전기, 차세대 AI 기판 선점 시동…스미토모와 '글라스코어' 합작 (전자 권동준 기자)12p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왼쪽)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반도체 유리기판 글라스코어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검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기가 반도체 유리기판 제조를 위해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합작법인(JV)를 설립한다. 유리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 받는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반도체 유리기판 상용화를 준비해왔는데, 세계적 화학 소재 업체인 스미토모와의 협력으로 양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스미토모화학그룹과 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반도체 유리기판 핵심 소재 '글라스 코어'를 제조하기로 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 미토 노부아키 사장, 이종찬 동우화인켐(스미토모화학 자회사) 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4일 도쿄에서 만나 MOU를 맺었다.
JV 설립 협약은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발전에 따라 한계 극복이 필요한 패키지 기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글라스 코어는 기존 유기기판 대비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고집적·대면적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 구현에 필수로 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기, 스미토모화학, 동우화인켐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 패키지 기판용 글라스 코어의 제조·공급 라인을 확보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JV는 삼성전기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출자자, 스미토모화학그룹은 추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향후 내년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적인 지분 구조, 사업 일정, 법인 명칭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JV 법인 본사는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에 두고, 글라스 코어의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 열풍에 반도체 값 더 뛴다"…TSMC 자회사 웨이퍼 단가 '최대 6%' 인상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14p

인텔 파운드리, 18A 기반 클라이언트 및 서버용 프로세서 생산의 주요 이정표 달성 [사진=인텔]
인공지능(AI) 열풍이 전력칩과 웨이퍼 시장의 가격 상승세로 번지고 있다. TSMC 자회사 바이낸드인터내셔널(VIS)은 올해 4분기 웨이퍼 출하량이 줄더라도 단가가 최대 6% 오를 것이라며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VIS는 3분기 매출 123억4900만대만달러(약 4130억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타이완달러 강세와 비용 상승으로 순이익은 16.6% 감소한 17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리우팡(Leuh Fang) 회장은 "고객사들이 재고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어 4분기에는 안정세가 기대된다"며 "저가 경쟁이 사라진 만큼 평균판매단가(ASP)가 4~6%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VIS의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6.5~28.5%로 유지될 전망이다.
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전력관리용 반도체(PMIC) 가격이 오르고, 이들 칩을 생산하는 웨이퍼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래픽카드나 서버용 GPU, 게이밍 PC 등 전력 소비가 큰 제품군의 원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VIS는 자동차·산업용 전력칩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존 웨이(John Wei) 사장은 "현재 주문 가시성이 약 3개월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향후 실리콘카바이드(SiC)·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VIS는 2025년 설비투자를 약 650억~700억대만달러 규모로 유지하며 싱가포르 신공장에 90% 이상을 투입한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8인치 SiC 파일럿라인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이미 양산 중인 GaN 제품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②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황기’ 진입했는데… 희비 엇갈리는 반도체장비 업계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15p
SK하이닉스, 내년 신규 장비 발주 예상
한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수혜 늦어져
삼성전자, 올해 1분기부터 장비 발주 개시
삼성전자 비중 높은 장비업체는 성장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 진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업계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부터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전자에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긍정적인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대부분 올 상반기까지 집행 완료하고, 신규 설비 투자는 내년으로 계획돼 SK하이닉스 매출 비중이 높은 장비업체의 실적은 부진한 모양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78억원, 33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한미반도체는 31.7%, 주성엔지니어링은 93.6% 줄었다. 두 기업은 대표적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장비 공급사로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D램을 적층하는 ‘TC 본더’를, 주성엔지니어링은 웨이퍼 표면에 원하는 물질을 얇은 막(박막) 형태로 입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만드는 증착 장비를 공급한다.
◇ 메모리 ‘슈퍼 사이클’ 전망에도… 한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실적은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늘어난 12조1700억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발주 시점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HBM 생산기지인 청주 M15x 팹(fab·공장) 준공을 완료해 장비 반입을 개시했다. 반도체장비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신규 장비보다는 기존 설비 이전 및 개조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수주 규모가 기대보다 적을 것 같다”며 “대규모 신규 장비 공급에 대한 결정은 내년 1~2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두 기업의 실적은 내년 본격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 신규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HBM4(6세대 HBM) 장비 발주 지연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내년 SK하이닉스 내 TC 본더 점유율이 올해 50%에서 6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75%가량 늘어난 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예상보다 더딘 장비 발주로 (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 장비 투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 SK하이닉스, 내년 신규 장비 발주 예정… 장비업계 본격 반등 전망
원익IPS와 유진테크 등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기업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원익IPS와 유진테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61억원, 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0%,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진했던 HBM 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D램과 HBM 등을 생산하는 장비의 대량 발주를 개시했다.
③ 켐트로닉스, 美 고객사에 PR 원료 공급…“세정 이어 EUV 공정으로 확대” (전자 이호길 기자)17p

켐트로닉스 평택 사업장 전경. (사진=켐트로닉스)
켐트로닉스는 미국 화학소재 기업에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핵심 원료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초고순도 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테이트(PGMEA)를 양산, 미국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소재 업체로 전해졌다.
PR 원료 최종 고객사는 미 현지 팹을 운영 중인 반도체 제조사다. 미 화학소재 업체가 켐트로닉스 PGMEA로 PR을 만들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으로 공급되는 구조다.
PGMEA는 반도체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데 활용되는 PR 원료다. PR 성능에 따라 반도체 초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의 정밀도가 좌우되는 만큼 원재료인 PGMEA도 중요성이 높다.
특히 PGMEA는 불순물이 섞이면 오염으로 이어져 반도체 수율 저하를 야기하기 때문에 순도가 높아야 한다. 켐트로닉스는 PGMEA 금속 함유량을 1조개 중 10개 이하(10ppt)로 제어, 순도 비율이 99.999%를 의미하는 5N 초고순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세정용 PGMEA에서 EUV 노광 공정용 소재로 품목도 달라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UV 노광 공정용 PR에 활용되는 PGMEA는 세정보다 순도가 높고 고도의 공정 안정성을 요구하는데, 글로벌 고객사의 까다로운 기술 요건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세정 중심 용매 공급을 넘어 EUV 공정용 PR 소재 진입이 본격화됐다”며 “초고순도 용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PR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PR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연간 흑자 가능성 커… 경쟁사보다 빠르게 달리자”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18p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연간 흑자 전환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임직원에게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에서 구성원에게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 내용은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정 사장은 3분기 4310억원의 영업 이익 달성 성과를 설명하며 품질과 안전, 원가 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垓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파놓은 도랑이나 연못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로는 ▲기술 리더십 ▲수익 구조 ▲품질 ▲공급 안정성 ▲고객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② 노트북 OLED 패널, 올해도 1000만대 수준…"내년 반등 전망"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19p
유비리서치 마켓 트래커 발표
삼성D 주도…中 2스택·싱글 OLED 확대
애플 OLED 맥북 여부가 시장 전환 열쇠
올해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은 약 100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표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출하량은 약 670만대며,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비리서치는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은 2스택 탠덤 OLED와 저가형 싱글 OLED 공급을 늘리고 있다.
BOE, 비저녹스, TCL CSOT, 에버디스플레이는 레노버, 델, HP, 화웨이 등 글로벌 PC업체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③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 OLED TV의 1.8배" (디일렉 성지온 기자)20p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전망
"미니 LED TV 1260만대 vs. OLED TV 690만대"
LCD 수요·원가 경쟁력 영향… 격차 더 벌어진다

하이센스 55인치 미니 LED TV(자료=하이센스)
올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출하량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1.8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10월 하순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을 1260만대, OLED TV 출하량을 690만대로 예상했다.
2023년과 2024년 미니 LED TV 출하량은 각각 350만대, 620만대였다. 같은 기간 OLED TV 출하량은 530만대, 680만대로 미니 LED TV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출하량이 역전되고, 앞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옴디아는 전망했다.
옴디아는 미니 LED TV 약진 배경으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증가, 원가 경쟁력 등을 꼽았다. OLED TV는 패널 제조비용 부담이 크지만,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유닛(BLU)만 개선하면 화질과 밝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단가를 탄력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니 LED TV는 칩온보드(COB), 패키지온보드(POB) 등 패키징 방식에 따라 한 화면에 들어가는 LED 수와 배치를 조절할 수 있다. 저가형부터 프리미엄 TV까지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배경이다. 옴디아는 확장성을 이유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미니 LED TV 비중이 2023년 1.5%에서 2029년 7.9%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76% 점유율로 미니 LED TV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 퀀텀닷(QD)-OLED, 화이트(W)-OLED 등 OLED TV 비중을 키웠다. 2022년 2~12%에 그쳤던 미니 LED TV 점유율을 올해 1분기 28~29%까지 늘린 TCL, 하이센스와 대조된다.
옴디아는 2029년 미니 LED TV 출하량을 1870만대로 예상했다. 같은 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760만대)의 2.5배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ETRI,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위한 新국가 R&D 전략 방향 제시 (전자 김영준 기자)22p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 메모리 분야 국가전략프로젝트 기술·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한 새로운 국가 연구개발(R&D)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발제를 맡은 이승환 ETRI 기술전략연구본부장은 △HBM 등 기존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수직확장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등을 통해 메모리의 효율적 활용을 촉진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수평확장 △3D D램 등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미래소자 개발을 축으로 하는 '3축 공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ETRI는 산·학·연 협업을 통한 3대 분야에 대한 공진화 전략으로 AI 시대 메모리 핵심가치인 △기술 성능 △운영 효율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성수 ETRI ICT전략연구소장은 “AI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부품을 넘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민간 위주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정부의 전략적 R&D 지원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진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승찬 원장도 “AI 메모리는 AI 패권 경쟁의 승패를 가를 국가 전략 기술이자 차세대 산업의 쌀”이라며,“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이끌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TRI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산학연 의견을 반영해 AI 메모리 국가전략프로젝트 최종 기획안을 마련하고, 국가 연구역량을 결집해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② 정부, 9400억 투입 '첨단 의료기기 R&D 2기' 착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24p
AI·로봇 기반 미래 의료기기 집중 육성
6건 세계 최고 의료기기 개발 목표
연구개발사업(2기)’을 본격 추진한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과 2026년도 신규 과제 공모 일정을 공개했다.
③ LG전자, 인도 노이다 R&D센터 확장 '1600억' 투자… '글로벌 사우스 핵심' 비중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26p
노이다 제품 연구소 확장…500명 신규 고용
연구 역량 결집해 인도 내 기술·생산 생태계 고도화…현지화 전략 가속

▲ 인도 노이다주 산하 지방개발청 ‘노이다 오소리티(NOIDA Authority)’는 지난 4일(현지시간) LG전자 고위 대표단과 만나 노이다 R&D센터 확장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인도 노이다 제품 연구소를 확장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첨단 기술 개발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사우스'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인도 노이다주 산하 지방개발청 ‘노이다 오소리티(NOIDA Authority)’는 4일(현지시간) LG전자 고위 대표단과 만나 노이다 R&D센터 확장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총 100억 루피(약 1630억원)를 투입해 2단계 산업단지 내 2만7129㎡ 부지에 시설을 확장하고, 약 5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노이다 R&D센터 확장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LG전자의 인도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도 내 맞춤형 가전 제품 개발 △첨단 기술 연구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노이다·푸네·스리시티 생산 거점과 벵갈루루 연구소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장 대응 속도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내에서 두 곳의 연구 거점을 통해 R&D 역량을 갖추고 있다. 벵갈루루 SW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노이다 제품 연구소에서는 현지 생산 공장에 맞춘 가전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이다 연구소 확장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 역량을 결집해 인도 내 기술·생산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인도에서 R&D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형성한 거대한 내수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 그리고 풍부한 이공계 인재풀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를 핵심 기술 거점으로 삼는 가운데 LG는 현지 소비자 특성과 산업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 능력을 강화해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④ “양자 경쟁력, 생태계와 인재에서 갈린다”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28p
표준연 50주년 포럼서 ‘양자 국가 전략 기술’ 논의
전문가들 “균형 투자와 인력 양성 시급”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국회 박물관에서 ‘국가 미래전략 기술의 핵심, 양자’를 주제로 양자 국가 전략기술 국회포럼을 개최했다./KRISS
양자 기술이 차세대 국가 경쟁력으로 잡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인재 양성·민관 협력 체계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국회 박물관에서 ‘국가 미래 전략 기술의 핵심, 양자’를 주제로 양자 국가 전략 기술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김현·최형두·황정아 의원이 공동 개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양자 분야의 글로벌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종합 토론에서는 ‘한국 양자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연구·개발(R&D) 전략, 정책 방향, 국제 협력 체계 등 핵심 의제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백한희 미국 IBM 양자 알고리즘 센터 총괄 전무는 “한국이 양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하드웨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양자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 두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막 시작된 초기 단계인 만큼, 한국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자기술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서는 3대 양자기술로 불린다.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슈퍼컴퓨터가 1만년 걸려 풀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이 불가능한 정보 전달을 이룰 수 있으며, 양자센서는 기존 센서가 측정하지 못하는 미세신호도 포착한다.
이날 포럼에서 양자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김태현 서울대 양자연구단장 겸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2019년 이후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2035년까지 약 3조원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민간 투자 비율은 여전히 낮다”며 “미국은 공공과 민간 자금이 선순환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중국은 대규모 투자에 집중하는 만큼 한국도 속도와 규모를 모두 고려한 지속적 로드맵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주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은 “한국이 양자 분야에 민간 투자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양자와 같은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성공 경험도 거의 없다. 앞으로는 양자 분야에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⑤ 한국-캐나다, AI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착수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30p
BPA 등 국내외 5개 연구 기관·기업 참여
부산항만공사(BPA)는 한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자율운항선박 솔루션 전문업체 '케닛', '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 산학협력단', 캐나다 해양 감시·영상장비 전문업체 '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 등 국내외 5개 연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며, 3년간 진행된다.
연구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야간·악천후에서도 장애물을 탐지·회피하는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⑥ 7대1 경쟁률 뚫은 기술…디스플레이 회로 기술 개발 中企 등 '엄지척'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31p
중소벤처기업부가 5일 '2025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된 기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은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사업이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중기부 R&D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중소기업을 발굴·홍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360개 기업이 신청해 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3.5:1), 2024년(6.7:1)보다 상승한 수치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규모는△기술개발 과제의 사업화 성과가 우수한 기업 30개사 △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 10개사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 5개사 △사회 불평등 완화 등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기업 5개사 등 총 50개사다.
선정된 기업에는 중기부 장관 표창과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중소기업 R&D 자금 전담은행인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저리 융자 및 전용 투자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CES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 지원, 인재 채용 전용관 입점, 후속 R&D 과제 참여 시 우대, 우수 사례집 제작 및 홍보 등의 혜택도 지원한다.
우선 사업화 분야에선 주식회사 판타룩스가 선정됐다. 판타룩스는 디스플레이의 휘도 균일성과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는 회로 기술을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누적 매출 481억원, 수출 18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략기술 분야에선 선정된 주식회사 피노바이오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제조를 위한 최적화된 링커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110억원의 투자유치와 2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창출했다. 향후 항암 화학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계·재도전 분야에선 새솔테크 주식회사가 선정됐다. 새솔테크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주력사업이던 피처폰 개발이 중단되면서 한때 폐업 위기에 놓였으나 R&D 지원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통신 보안 단말 소프트웨어 및 서버를 개발하는 등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2022년 4억3000만원에서 2024년 23억7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창업에 성공했다.
공공혁신 분야에선 선정된 주식회사 아르고스다인은 드론 조종사의 도움 없이 재난, 보안, 산림 감시, 항공 측량, 실종자 수색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정형 스테이션 기반 드론 무인 자동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공공분야의 드론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착륙 정확도 향상과 스테이션 소형화를 통해 차량·선박 등 이동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⑦ 첫 'AI 혁신연구 챔피언' 나왔다…최대 30억원 R&D 지원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33p
과기부, AI 혁신 연구 5개 팀 선정…모바일 AI 에이전트 연구 '오토폰' 1위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혁신 연구를 뽑는 서바이벌 'AI 챔피언 대회'에서 모바일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인 '오토폰' 팀이 1위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AI 챔피언 대회 결선 심사를 열고 5개 연구팀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상팀에는 트로피와 함께 최대 5억∼30억원 규모의 후속 연구개발(R&D) 자금이 지원된다.
1위 'AI 챔피언'으로 선정된 오토폰팀은 '사람처럼 다양한 앱을 활용해 명령을 수행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 팀은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해 스마트폰 내 여러 앱을 자동 실행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다.
오토폰팀은 후속 연구로 'FluildGPT 2.0 : 완전 자율형 온디바이스 거대 액션 모델 기반 개인화 AI 에이전트'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⑧ 궁극의 반도체 길 열렸다...한국공학대, '다이아몬드 웨이퍼' 최초 구현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34p
남옥현 교수팀, 쌍정 결함 없는 (111)면 단결정 다이아몬드 성장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우주, 양자 분야 응용 가능성 제시
국제학술지 표지논문 등재...주요국 특허 출원 완료

남옥현 한국공학대 반도체공학부 교수(왼쪽 2번째)가 연구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공학대
한국공학대학교는 최근 남옥현 반도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다이아몬드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냈다고 5일 밝혔다.
남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쌍정 결함이 없는(twin-free) (111)면 단결정 다이아몬드를 r-면 사파이어 기판 위에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이아몬드는 실리콘(Si), 실리콘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보다 월등히 넓은 밴드갭과 높은 열전도율, 전계 파괴 강도를 지녀 '궁극의 반도체'로 불린다. 방사선 내성이 뛰어나 우주·국방 등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단결정 다이아몬드 웨이퍼의 대면적 성장은 기술적 한계로 난제로 남아 있었다. 특히 (111)면 다이아몬드는 (100)면보다 반도체 특성이 우수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쌍정 결함이 쉽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공학대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낮은 대칭성을 지닌 r-면 사파이어 기판을 사용했다. 다이아몬드가 단일 도메인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해 쌍정 결함이 없는 (111)면 단결정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는 전력소자뿐만 아니라 양자 센싱·통신·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111)면 기판은 질소-공공(NV) 센터의 정렬이 유리해 광자 추출 효율과 신호대잡음비가 높아진다. 웨이퍼 스케일 양자 소자 제작 시 소자 간 균일도와 수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면 단결정 다이아몬드를 직경 2인치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며 (111)과 (100)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남 교수는 "미래 전력반도체와 우주·국방, 양자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면적화와 고품질화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와 과기정통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남옥현 반도체공학부 교수팀의 연구자료 이미지./사진제공=한국공학대
⑨ 인하대-퓨리오사AI, 인공지능 반도체 공동 연구 ‘맞손’(서경 인천=안재균 기자)36p
반도체 설계·인재양성 위한 업무협약
설계·패키징·테스트 전단계 기술 협업

인하대학교와 퓨리오사AI가 AI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료제공=인하대
인하대학교가 최근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하대와 퓨리오사AI는 이번 협약에 따라 AI 반도체 설계(Design), 패키징(Package), 테스트(Test) 등 전 과정에서의 공동 연구와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산업 현장의 첨단 기술을 교육과 연구에 접목한 실무 중심의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인하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교육과 연구, 산업이 연계되는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⑩ 피아이이, 홀로토모그래피·AI 결합 반도체 검사 기술 개발 (헬로티 김재황 기자) 37p
AI 기반 제조지능화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공동대표 최정일·김현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필옵틱스가 주관하며 총 85억6천만 원 규모로 4년간 추진된다. 목표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해당 과제의 정식 명칭은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용 레이저 스캐닝 TGV 공정기술 및 공정장비 개발’로, 피아이이는 TGV(Through Glass Via) 고정밀 검사 측정 장비 개발을 담당한다. TGV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유리기판을 관통하는 미세 홀(Via)을 형성하는 핵심 기술로, 고집적·고성능 패키징에 필수적인 차세대 공정이다.
피아이이는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과 AI 검사 플랫폼을 결합한 정밀 검사 솔루션을 개발해 유리기판의 미세 결함을 3D로 정밀 측정할 계획이다. 빛의 위상과 강도를 기록해 내부 굴절률 분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TGV 홀 내부, 기판 모서리의 미세 크랙, 표면 거칠기(Roughness) 등을 고정밀로 분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비접촉·비파괴 방식으로 적용돼 검사 대상물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품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⑪ 中 연구팀, 방사선 내성 강한 ‘군사용 2D 반도체 칩’ 개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38p
최대 10메가래드 극한 수준 감마선에도 완벽 작동
위성 명령·제어 시스템, 우주 컴퓨터·무기 등에 적용 가능
2D는 반도체 선폭 극한 줄이는 실리콘 방식의 한계 넘는 소재
중국이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반도체 칩으로 주목받는 ‘2D 반도체’의 군사적 용도의 칩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과학자들이 극한 수준의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는 칩을 개발하는 데 있어 ‘역사적인 도약’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 저우펑 교수와 바오원중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기존의 실리콘 기반 회로보다 방사선 내성이 더 강한 화합물인 이황화몰리브덴을 기반으로 한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위성의 명령 및 제어 시스템, 우주 컴퓨터와 무기 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칩은 제조 후 다양한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 사용 중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는 맞춤형 컴퓨팅 애플리케이션과 전자 시스템에 유용하다고 SCMP는 전했다.
저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에 게재됐으며 “(실리콘 기반의) 단순 회로에서 복잡한 시스템으로 가는 2D 반도체가 역사적인 도약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2차원 반도체는 실리콘 칩보다 훨씬 얇아 1나노미터 미만이다.
원자적으로 얇은 이 단층은 정밀한 전기 제어를 가능하게 하며, 작은 트랜지스터에서 전력이 누출되는 것을 막아 현재 실리콘 칩의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이 칩은 최대 10메가래드(방사선 흡수선량의 단위)에 달하는 극한 수준의 감마선에 노출된 후에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감마선은 대부분의 실리콘 회로를 파괴하고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은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저널 발표에서 “이 획기적인 기술은 중국에 고신뢰성 전자 부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며 “항공우주 시스템에서 부피가 큰 외부 차폐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D 반도체는 반도체 선폭을 극한까지 줄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소재 간 결합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과학계는 그래핀이나 이황화몰리브덴(MoS₂)과 같은 2차원 소재를 이용해 원자 한 층 두께로 극도로 얇으면서도 전기적 특성이 뛰어난 소재로 실리콘보다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코스피 4000 붕괴...백악관 '첨단반도체 견제구' 설상가상 (파이낸셜포스트 임혜현 기자) 1p
코스피 3% 급락, 10만전자도 깨져...장 마감까지 복구 가능할까 촉각
외국인 투매에 미국 증시도 기술주 악재로 폭락 마감, 반도체 이슈도 끝물?
5일 코스피가 장 초반 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4000선이 붕괴됐고, 삼성전자 역시 '10만전자'에서 내려왔다. 미국 증시 악재와 외국인 투매, 그리고 그간 장세를 끌고온 '반도체 이슈'에 대해 백악관의 첨단 엔비디아칩 한국 이전 불가 발언 등 다양한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한 점이 문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34.83포인트(3.27%)나 밀리면서 3986.9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미 개장 때부터 전장(4121.74)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문을 열었고 이후 하락폭이 더 커진 것.
외국인이 전날 기록적 폭매를 한 가운데, 외국인은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9억원, 399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5602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①-1 [실리콘 디코드] AI '고평가 공포', 삼성·TSMC발 5000억 달러 증발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p
KOSPI 6.2% 폭락…4월 이후 과열된 랠리 '경고등'
마이클 버리 공매도, AMD 실적 전망 악재 겹쳐 '투매'
인공지능(AI) 붐이 이끈 반도체 상승세(랠리)가 '고평가'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며, 세계 증시 전반에 걸친 투매(selloff) 양상으로 번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아시아 반도체 지수에서 합계 약 5000억 달러(약 723조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6.2% 폭락했으며, 메모리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10만 원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타격이 심각했다. 일본에서도 장비 업체 아드반테스트가 10% 급락하며 니케이 225 지수를 압박했고,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대만 TSMC 역시 3.3%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AI 상승세를 이끌어 온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매도세는 그간 AI가 주도한 상승세가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지난 4월 저점 이후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AI 컴퓨팅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수조 달러나 불어났다.
시장에선 특히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 부문의 수익 잠재력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식 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 경고·버리 공매도…겹악재에 투매 속출
'조정이 임박했다'는 월가 수장들의 경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장기화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를 공매도한 사실을 공개한 것도 투매를 부추겼다.
팔란티어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월가 붕괴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앞으로의 이익률 전망을 예상보다 낮게 내놓은 것 또한 수요일 아시아 증시에 연쇄 충격을 가했다.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책임자는 "광범위한 시장이 온통 '붉은 바다'이며, 이는 위험에 대한 암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하락) 추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간단히 말해, 지금 당장 매수해야 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조정" vs "추가 하락 우려"…엇갈린 시각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을 과열된 상승세의 열기를 식히는 '건강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신야오 응 펀드매니저는 "필요하고 건강한 조정"이라면서도 "AI 거품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터질 단계는 아니다. 일부 AI 관련주의 주가 상승 궤적이 계속된다면, (거품 붕괴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개인 투자자 선호주 지수'는 화요일 3.6% 하락하며 S&P 500 지수 하락폭의 약 3배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비카스 퍼샤드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싱가포르에서 시장 혼란을 주시하느라 사실상 밤을 새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빠르고 너무 멀리 달려왔기 때문에, 이러한 (하락)세가 내일, 모레까지 이어지더라도 투자자들은 놀랄 필요가 없다"며 "지금이 매수 기회를 엿볼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② [실리콘 디코드] TSMC, 2nm 공정 '곡선형 마스크' 도입…30년 '맨해튼' 구조 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p
'빛의 물리법칙' 따른 곡선 설계…리소그래피 정밀도·수율 극대화
엔비디아 '큐리소'·멀티빔 결합…AI 붐이 수십억 달러 혁신 비용 감당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차세대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수십 년간 이어온 '맨해튼(Manhattan)' 구조와 결별하고 '곡선형 마스크(Curvilinear masks)'를 전면 도입한다고 윈버저닷컴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30년 전통을 바꾸는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이 거대한 기술적 도약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큐리소(cuLitho)' 플랫폼과 차세대 멀티빔 마스크 라이터(기록 장치)의 결합이 있어 가능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인공지능) 시장의 막대한 수요가 이 천문학적 비용의 제조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맨해튼 격자에서 곡선으로…칩 제조 기하학 '재편'
10여 년 만에 칩 설계의 기본 기하학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TSMC의 2nm(N2) 공정 노드는 업계가 수십 년간 의존해 온 '맨해튼' 구조, 즉 직각형의 직선 패턴에서 벗어나 곡선형 마스크를 사용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에서 곡선형 마스크란, 기존처럼 수직·수평으로만 정렬된 직선 모서리 모양에 제약받지 않고 부드러운 호(arc), 원, 타원, 스플라인(spline) 등 자유로운 곡선 형태를 포함하는 포토마스크를 말한다.
이 마스크는 고급 광 근접 보정(OPC) 및 역 리소그래피 기술(ILT)로 설계한다. 포토마스크의 모양을 수많은 작은 직사각형으로 근사하는 대신, 최적화된 곡선 그 자체로 구현하는 것이다.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면 실리콘 웨이퍼에 복잡하고 미세한 회로 패턴을 인쇄할 때 충실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 결과, 더 넓은 리소그래피 공정 여유도(process window)를 확보하고 초점 심도를 개선하며 공정 변동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빛의 한계 극복, '공정 여유도' 확보
빛은 본질적으로 회절하고 왜곡되며, 90도의 날카로운 각을 선호하지 않는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 곡선형 설계는 이러한 빛의 거동에 부합해 미세 패턴의 재현성을 높인다. 또한, 초점심도(Depth of Focus)를 넓혀 작은 공정 오차에도 안정성을 유지, 양산 수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로의 전환과 맞물려, 지난 15년 이래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가장 중대한 기술적 전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학술적 개념'이 현실로…난제 극복한 기술
엔지니어들은 오래전부터 빛의 특성을 더 정확히 모델링하는 곡선형 설계가 이론적으로 우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ILT 기술을 통해 웨이퍼 상의 목표 패턴으로부터 최적의 마스크 디자인을 역으로 계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학술적 개념에 머물렀다. 이러한 마스크를 실제로 제작할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VSB(가변 성형 빔) 마스크 라이터는 직사각형과 정사각형만 생성할 수 있었다. 곡선을 구현하려면 '맨해튼화(Manhattanization)'라는 과정을 통해 수천 개의 미세한 직사각형을 겹쳐 찍는 방식으로 근사해야 했다. 이 방식은 부정확해 흐릿한 가장자리를 만들 뿐만 아니라, 마스크 작성 시간이 몇 시간에서 며칠 단위로 늘어나 심각한 생산 병목 현상을 유발했다. 이는 '하루 이상 마스크 작성'이 걸리는 고질적인 시간 지연 문제를 야기했다.
멀티빔 라이터와 GPU가 이끈 '곡선의 혁명'
이 거대한 기술적 난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된 혁신으로 극복했다.
첫 번째 돌파구는 IMS 나노패브리케이션, 뉴플레어 등이 개발한 멀티빔 마스크 라이터의 등장이었다. 이 장비는 단일 전자빔을 수십만 개의 개별 제어가 가능한 미세 '빔렛(beam-let)'으로 분할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곡면 패턴을 마치 픽셀로 그림을 그리듯 높은 충실도로 신속하게 '페인팅'한다.
이는 수많은 곡선을 동시에 빠르게 '그려내는' 원리로, 기존 VSB 방식 대비 수십 배 빠른 처리 속도를 확보한 것이다.
이 기술의 상용화는 거대한 도전이었다. KLA-텐코와 같은 굴지의 장비 기업조차 2014년, 2억 2600만 달러(약 32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도 프로젝트를 포기했을 정도다.
두 번째 퍼즐 조각은 GPU 혁명이 가져온 압도적인 연산 능력이다.
수십억 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최신 칩의 ILT 마스크 설계를 계산하는 데는 최대 3000만 CPU 시간이 든다. 수만 대의 CPU를 갖춘 데이터 센터도 일주일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
엔비디아의 '큐리쇼'는 이 계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H100 GPU 500대가 CPU 4만 대의 연산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워크플로우를 최대 60배까지 가속해, 2주가 걸리던 계산을 약 12시간 만에 완료한다.
TSMC와 엔비디아, 그리고 설계 소프트웨어(EDA) 기업 시놉시스는 지난해 초, '큐리소' 플랫폼의 생산 라인 도입을 공식화하며 N2 공정의 곡선형 마스크 채택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완성했다.
AI 붐이 제조 혁명 비용 지불…TSMC '초격차' 가속
이 거대한 기술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하는 동력은 AI 시장의 막대한 수요와 높은 수익성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이 설계하는 AI 가속기 칩은 최고 수준의 성능을 극한까지 추구한다.
AMD의 리사 수 CEO는 TSMC와의 깊은 협력을 강조하며 "TSMC 덕분에 AMD는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에 2nm 곡선형 공정은 데이터센터용 GPU의 연산 효율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AMD에게는 초미세 전력 제어 칩의 설계를 최적화하는 기회를 얻으며, 애플과 같은 고객에게는 차세대 아이폰 및 맥 실리콘의 더 긴 배터리 수명과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핵심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 시장과 달리, AI 부문은 이러한 첨단 제조 기술을 개척하는 데 드는 막대한 초기 비용을 기꺼이 감당할 재정적 여력(마진)을 갖추고 있다. AI 인프라급 고객들은 제품 단가보다 성능 및 효율 향상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TSMC가 압도적인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TSMC의 웨이저자 CEO는 최근 인텔 등과의 합병설을 일축하며 "TSMC는 어떤 합작 투자, 기술 라이선스 또는 기술에 대해서도 다른 회사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2nm 경쟁에서 삼성전자(GAA 구조)와 인텔(20A 리본펫) 등 경쟁사 대비 '공정 정밀도' 측면에서 독자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혁신을 기점으로 거대 AI 시장을 중심으로 TSMC-엔비디아-AMD 간의 'AI 파운드리 얼라이언스'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동시에 미래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패널 레벨 패키징(PL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2nm 공정은 2026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2027년 실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서버 및 차량용 HPC(고성능 컴퓨팅)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곡선형 마스크의 전면 도입은 단순한 공정 개선을 넘어선, AI 붐이 비용을 지불하고 엔비디아의 기술이 견인한 '제조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다. 193i(불화아르곤)에서 EUV(극자외선)로의 전환 이후, 마침내 형상 자체의 혁신(Shape-driven Manufacturing)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또한, 앞으로 10년간 칩 설계의 한계를 재정의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곡선형 설계 툴을 지원하기 위한 EDA(전자설계자동화) 툴, 시뮬레이션 데이터 처리, 검증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적인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③ [실리콘 디코드] TSMC, 3분기 40% '폭풍 성장'…AI 패권 경쟁 ASML에 '판정승'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8p
TSMC, 3분기 매출 40% 급증·점유율 70%…'성장성·가치평가' 우위
ASML, EUV 100% 독점 '기술 해자' 굳건…'품질'은 근소한 우위

인공지능(AI) 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 제조 분야의 두 거인이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최첨단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노광 장비(EUV) 시장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ASML 홀딩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지만, AI 거대 흐름(메가트렌드)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누가 더 강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칩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 속에서, 두 AI 수혜주 중 어느 기업이 현재 더 강력한 투자 가치를 지니는지 분석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각) 독일 언론 애드혹 뉴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성장 궤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TSMC가 20.46%로 ASML(18.84%)을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최근 실적은 놀랍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견고한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8% 급증한 331억 달러(약 47조 원)에 이르렀다. 반면 ASML은 같은 분기 0.6% 성장에 그쳐, EUV 장비 출하 조정기(Viewing Cycle)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TSMC는 앞으로 연간 약 2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ASML 경영진은 2025년 연간 순매출이 2024년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까지는 연간 440억 유로(약 73조 원)에서 600억 유로(약 99조 원) 사이의 매출을 전망했다. TTM(과거 12개월) 기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TSMC가 60.71%, ASML이 59.94%로 팽팽했다.
각사가 장악한 시장의 지배력은 대조적이다. TSMC가 주도하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2024년 약 1485억 달러(약 214조 원)에서 2034년 2600억 달러(약 376조 원) 규모로 연평균 5.75%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TSMC의 지배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2025년 2분기 기준,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0.2%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패권은 3nm, 5nm, 7nm 등 최첨단 공정의 폭발적인 수요에서 비롯되며, 이들 공정은 2025년 3분기 총 웨이퍼 매출의 74%를 차지했다.
ASML이 속한 리소그래피 장비 시장은 2025년 464억 달러(약 67조 원)에서 2035년 1039억 달러(약 150조 원)로 연평균 8.4%의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이 네덜란드 기업의 지위는 80%의 시장 점유율로 더욱 압도적이다. 특히 첨단 AI 칩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기술은 ASML이 100% 독점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ASML의 순 수주액 54억 유로(약 8조 9800억 원) 중 EUV 시스템이 36억 유로(전체 장비 매출의 67%)를 차지할 정도다.
'효율'의 TSMC vs '집중'의 ASML…R&D 전략도 딴판
지배적 지위 탓에 두 기업 모두 높은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웃돈을 받고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TSMC가 24.13배, ASML이 36.42배로 격차가 있다. 주가수익성장비율(PEG)로 보면, TSMC의 선행 PEG는 약 1.01로 미래 성장 전망과 주가가 적절히 부합함을 시사한다. 반면 ASML의 선행 PEG는 약 1.75로 더 높은 웃돈이 붙어있다. ASML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기술 웃돈이 반영된 셈이다. EV/Sales(TTM) 값도 TSMC(10.8배)보다 ASML(11.6배)이 소폭 높다. 다만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은 2.3%(TSMC)와 2.6%(ASML)로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성·경쟁 우위 ‘해자’ 분석
수익성은 TSMC의 2025년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59.5%로, 51.6%를 기록한 ASML을 앞섰다. 공정 내재화를 통한 강력한 가격 협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균형을 보여주는 '40의 법칙(Rule of 40)' 지표에서도 TSMC는 65.1%(매출 성장 40.8% + FCF 마진 24.3%)로, 27.6%(매출 성장 0.6% + FCF 마진 27%)에 그친 ASML을 압도했다.
두 기업의 경쟁 우위, 즉 '경제적 해자'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TSMC의 해자는 막대한 규모의 경제, 제조 우수성, 그리고 70%의 시장 점유율에서 나오는 깊은 고객 신뢰다. 칩 설계사 처지에서는 파운드리를 교체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을 야기해 고객 이탈이 어렵다. ASML의 해자는 더욱 절대적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수천 개의 특허와 독점 전문성이 지키는 EUV 리소그래피 독점은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하다. TSMC, 삼성, 인텔 등 최첨단 칩을 만들려는 모든 기업은 ASML의 장비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두 기업 모두 의심할 여지 없이 AI 붐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현재 TSMC가 성장성과 수익성, 가치 평가의 조합 면에서 더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엣지 컴퓨팅 수요를 바탕으로 두 기업 모두 2030년까지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④ 일론 머스크 "삼성전자와 TSMC의 AI5 반도체 차이 있다, 양산은 2027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1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삼성전자 및 TSMC 파운드리 공정으로 제조하는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반도체 ‘AI5’ 사양이 다소 다르다고 밝혔다.
5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X 계정으로 “삼성전자와 TSMC에서 AI5 반도체의 약간 다른 버전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TSMC 파운드리가 반도체 설계를 실제 생산에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두 회사의 파운드리 서비스로 각각 제조되는 반도체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생산 일정과 관련해서는 “2026년 샘플 및 소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량 생산은 2027년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자체 설계하는 신형 AI5 반도체 양산이 당초 2026년부터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의미다.
차세대 반도체 ‘AI6’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AI6은 최근 일론 머스크가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미세공정으로 양산하겠다고 밝힌 제품이다.
그는 “AI6는 (AI5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성능은 대략 2배 정도로 향상될 수 있다”며 “대량 생산 시점은 2028년 중반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상용화될 AI7 반도체는 2나노보다 더 앞선 파운드리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AI7은 (AI6과) 다른 공장에서 생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더 실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⑤ 삼성전기, 차세대 AI 기판 선점 시동…스미토모와 '글라스코어' 합작 (전자 권동준 기자)12p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왼쪽)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반도체 유리기판 글라스코어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검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기가 반도체 유리기판 제조를 위해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합작법인(JV)를 설립한다. 유리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 받는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반도체 유리기판 상용화를 준비해왔는데, 세계적 화학 소재 업체인 스미토모와의 협력으로 양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스미토모화학그룹과 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반도체 유리기판 핵심 소재 '글라스 코어'를 제조하기로 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 미토 노부아키 사장, 이종찬 동우화인켐(스미토모화학 자회사) 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4일 도쿄에서 만나 MOU를 맺었다.
JV 설립 협약은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발전에 따라 한계 극복이 필요한 패키지 기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글라스 코어는 기존 유기기판 대비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고집적·대면적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 구현에 필수로 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기, 스미토모화학, 동우화인켐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 패키지 기판용 글라스 코어의 제조·공급 라인을 확보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JV는 삼성전기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출자자, 스미토모화학그룹은 추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향후 내년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적인 지분 구조, 사업 일정, 법인 명칭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JV 법인 본사는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에 두고, 글라스 코어의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 열풍에 반도체 값 더 뛴다"…TSMC 자회사 웨이퍼 단가 '최대 6%' 인상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14p

인텔 파운드리, 18A 기반 클라이언트 및 서버용 프로세서 생산의 주요 이정표 달성 [사진=인텔]
인공지능(AI) 열풍이 전력칩과 웨이퍼 시장의 가격 상승세로 번지고 있다. TSMC 자회사 바이낸드인터내셔널(VIS)은 올해 4분기 웨이퍼 출하량이 줄더라도 단가가 최대 6% 오를 것이라며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VIS는 3분기 매출 123억4900만대만달러(약 4130억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타이완달러 강세와 비용 상승으로 순이익은 16.6% 감소한 17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리우팡(Leuh Fang) 회장은 "고객사들이 재고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어 4분기에는 안정세가 기대된다"며 "저가 경쟁이 사라진 만큼 평균판매단가(ASP)가 4~6%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VIS의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6.5~28.5%로 유지될 전망이다.
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전력관리용 반도체(PMIC) 가격이 오르고, 이들 칩을 생산하는 웨이퍼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래픽카드나 서버용 GPU, 게이밍 PC 등 전력 소비가 큰 제품군의 원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VIS는 자동차·산업용 전력칩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존 웨이(John Wei) 사장은 "현재 주문 가시성이 약 3개월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향후 실리콘카바이드(SiC)·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VIS는 2025년 설비투자를 약 650억~700억대만달러 규모로 유지하며 싱가포르 신공장에 90% 이상을 투입한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8인치 SiC 파일럿라인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이미 양산 중인 GaN 제품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②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황기’ 진입했는데… 희비 엇갈리는 반도체장비 업계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15p
SK하이닉스, 내년 신규 장비 발주 예상
한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수혜 늦어져
삼성전자, 올해 1분기부터 장비 발주 개시
삼성전자 비중 높은 장비업체는 성장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 진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업계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부터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전자에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긍정적인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대부분 올 상반기까지 집행 완료하고, 신규 설비 투자는 내년으로 계획돼 SK하이닉스 매출 비중이 높은 장비업체의 실적은 부진한 모양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78억원, 33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한미반도체는 31.7%, 주성엔지니어링은 93.6% 줄었다. 두 기업은 대표적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장비 공급사로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D램을 적층하는 ‘TC 본더’를, 주성엔지니어링은 웨이퍼 표면에 원하는 물질을 얇은 막(박막) 형태로 입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만드는 증착 장비를 공급한다.
◇ 메모리 ‘슈퍼 사이클’ 전망에도… 한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실적은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늘어난 12조1700억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발주 시점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HBM 생산기지인 청주 M15x 팹(fab·공장) 준공을 완료해 장비 반입을 개시했다. 반도체장비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신규 장비보다는 기존 설비 이전 및 개조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수주 규모가 기대보다 적을 것 같다”며 “대규모 신규 장비 공급에 대한 결정은 내년 1~2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두 기업의 실적은 내년 본격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 신규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HBM4(6세대 HBM) 장비 발주 지연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내년 SK하이닉스 내 TC 본더 점유율이 올해 50%에서 6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75%가량 늘어난 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예상보다 더딘 장비 발주로 (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 장비 투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 SK하이닉스, 내년 신규 장비 발주 예정… 장비업계 본격 반등 전망
원익IPS와 유진테크 등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기업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원익IPS와 유진테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61억원, 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0%,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진했던 HBM 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D램과 HBM 등을 생산하는 장비의 대량 발주를 개시했다.
③ 켐트로닉스, 美 고객사에 PR 원료 공급…“세정 이어 EUV 공정으로 확대” (전자 이호길 기자)17p

켐트로닉스 평택 사업장 전경. (사진=켐트로닉스)
켐트로닉스는 미국 화학소재 기업에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핵심 원료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초고순도 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테이트(PGMEA)를 양산, 미국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소재 업체로 전해졌다.
PR 원료 최종 고객사는 미 현지 팹을 운영 중인 반도체 제조사다. 미 화학소재 업체가 켐트로닉스 PGMEA로 PR을 만들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으로 공급되는 구조다.
PGMEA는 반도체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데 활용되는 PR 원료다. PR 성능에 따라 반도체 초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의 정밀도가 좌우되는 만큼 원재료인 PGMEA도 중요성이 높다.
특히 PGMEA는 불순물이 섞이면 오염으로 이어져 반도체 수율 저하를 야기하기 때문에 순도가 높아야 한다. 켐트로닉스는 PGMEA 금속 함유량을 1조개 중 10개 이하(10ppt)로 제어, 순도 비율이 99.999%를 의미하는 5N 초고순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세정용 PGMEA에서 EUV 노광 공정용 소재로 품목도 달라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UV 노광 공정용 PR에 활용되는 PGMEA는 세정보다 순도가 높고 고도의 공정 안정성을 요구하는데, 글로벌 고객사의 까다로운 기술 요건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세정 중심 용매 공급을 넘어 EUV 공정용 PR 소재 진입이 본격화됐다”며 “초고순도 용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PR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PR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연간 흑자 가능성 커… 경쟁사보다 빠르게 달리자”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18p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연간 흑자 전환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임직원에게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에서 구성원에게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 내용은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정 사장은 3분기 4310억원의 영업 이익 달성 성과를 설명하며 품질과 안전, 원가 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垓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파놓은 도랑이나 연못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로는 ▲기술 리더십 ▲수익 구조 ▲품질 ▲공급 안정성 ▲고객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② 노트북 OLED 패널, 올해도 1000만대 수준…"내년 반등 전망"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19p
유비리서치 마켓 트래커 발표
삼성D 주도…中 2스택·싱글 OLED 확대
애플 OLED 맥북 여부가 시장 전환 열쇠
올해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은 약 100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표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출하량은 약 670만대며,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비리서치는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은 2스택 탠덤 OLED와 저가형 싱글 OLED 공급을 늘리고 있다.
BOE, 비저녹스, TCL CSOT, 에버디스플레이는 레노버, 델, HP, 화웨이 등 글로벌 PC업체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③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 OLED TV의 1.8배" (디일렉 성지온 기자)20p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전망
"미니 LED TV 1260만대 vs. OLED TV 690만대"
LCD 수요·원가 경쟁력 영향… 격차 더 벌어진다

하이센스 55인치 미니 LED TV(자료=하이센스)
올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출하량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1.8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10월 하순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을 1260만대, OLED TV 출하량을 690만대로 예상했다.
2023년과 2024년 미니 LED TV 출하량은 각각 350만대, 620만대였다. 같은 기간 OLED TV 출하량은 530만대, 680만대로 미니 LED TV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출하량이 역전되고, 앞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옴디아는 전망했다.
옴디아는 미니 LED TV 약진 배경으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증가, 원가 경쟁력 등을 꼽았다. OLED TV는 패널 제조비용 부담이 크지만,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유닛(BLU)만 개선하면 화질과 밝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단가를 탄력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니 LED TV는 칩온보드(COB), 패키지온보드(POB) 등 패키징 방식에 따라 한 화면에 들어가는 LED 수와 배치를 조절할 수 있다. 저가형부터 프리미엄 TV까지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배경이다. 옴디아는 확장성을 이유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미니 LED TV 비중이 2023년 1.5%에서 2029년 7.9%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76% 점유율로 미니 LED TV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 퀀텀닷(QD)-OLED, 화이트(W)-OLED 등 OLED TV 비중을 키웠다. 2022년 2~12%에 그쳤던 미니 LED TV 점유율을 올해 1분기 28~29%까지 늘린 TCL, 하이센스와 대조된다.
옴디아는 2029년 미니 LED TV 출하량을 1870만대로 예상했다. 같은 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760만대)의 2.5배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ETRI,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위한 新국가 R&D 전략 방향 제시 (전자 김영준 기자)22p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 메모리 분야 국가전략프로젝트 기술·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한 새로운 국가 연구개발(R&D)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발제를 맡은 이승환 ETRI 기술전략연구본부장은 △HBM 등 기존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수직확장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등을 통해 메모리의 효율적 활용을 촉진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수평확장 △3D D램 등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미래소자 개발을 축으로 하는 '3축 공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ETRI는 산·학·연 협업을 통한 3대 분야에 대한 공진화 전략으로 AI 시대 메모리 핵심가치인 △기술 성능 △운영 효율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성수 ETRI ICT전략연구소장은 “AI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부품을 넘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민간 위주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정부의 전략적 R&D 지원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진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승찬 원장도 “AI 메모리는 AI 패권 경쟁의 승패를 가를 국가 전략 기술이자 차세대 산업의 쌀”이라며,“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이끌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TRI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산학연 의견을 반영해 AI 메모리 국가전략프로젝트 최종 기획안을 마련하고, 국가 연구역량을 결집해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② 정부, 9400억 투입 '첨단 의료기기 R&D 2기' 착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24p
AI·로봇 기반 미래 의료기기 집중 육성
6건 세계 최고 의료기기 개발 목표
연구개발사업(2기)’을 본격 추진한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과 2026년도 신규 과제 공모 일정을 공개했다.
③ LG전자, 인도 노이다 R&D센터 확장 '1600억' 투자… '글로벌 사우스 핵심' 비중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26p
노이다 제품 연구소 확장…500명 신규 고용
연구 역량 결집해 인도 내 기술·생산 생태계 고도화…현지화 전략 가속

▲ 인도 노이다주 산하 지방개발청 ‘노이다 오소리티(NOIDA Authority)’는 지난 4일(현지시간) LG전자 고위 대표단과 만나 노이다 R&D센터 확장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인도 노이다 제품 연구소를 확장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첨단 기술 개발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사우스'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인도 노이다주 산하 지방개발청 ‘노이다 오소리티(NOIDA Authority)’는 4일(현지시간) LG전자 고위 대표단과 만나 노이다 R&D센터 확장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총 100억 루피(약 1630억원)를 투입해 2단계 산업단지 내 2만7129㎡ 부지에 시설을 확장하고, 약 5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노이다 R&D센터 확장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LG전자의 인도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도 내 맞춤형 가전 제품 개발 △첨단 기술 연구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노이다·푸네·스리시티 생산 거점과 벵갈루루 연구소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장 대응 속도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내에서 두 곳의 연구 거점을 통해 R&D 역량을 갖추고 있다. 벵갈루루 SW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노이다 제품 연구소에서는 현지 생산 공장에 맞춘 가전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이다 연구소 확장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 역량을 결집해 인도 내 기술·생산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인도에서 R&D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형성한 거대한 내수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 그리고 풍부한 이공계 인재풀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를 핵심 기술 거점으로 삼는 가운데 LG는 현지 소비자 특성과 산업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 능력을 강화해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④ “양자 경쟁력, 생태계와 인재에서 갈린다”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28p
표준연 50주년 포럼서 ‘양자 국가 전략 기술’ 논의
전문가들 “균형 투자와 인력 양성 시급”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국회 박물관에서 ‘국가 미래전략 기술의 핵심, 양자’를 주제로 양자 국가 전략기술 국회포럼을 개최했다./KRISS
양자 기술이 차세대 국가 경쟁력으로 잡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인재 양성·민관 협력 체계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국회 박물관에서 ‘국가 미래 전략 기술의 핵심, 양자’를 주제로 양자 국가 전략 기술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김현·최형두·황정아 의원이 공동 개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양자 분야의 글로벌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종합 토론에서는 ‘한국 양자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연구·개발(R&D) 전략, 정책 방향, 국제 협력 체계 등 핵심 의제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백한희 미국 IBM 양자 알고리즘 센터 총괄 전무는 “한국이 양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하드웨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양자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 두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막 시작된 초기 단계인 만큼, 한국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자기술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서는 3대 양자기술로 불린다.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슈퍼컴퓨터가 1만년 걸려 풀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이 불가능한 정보 전달을 이룰 수 있으며, 양자센서는 기존 센서가 측정하지 못하는 미세신호도 포착한다.
이날 포럼에서 양자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김태현 서울대 양자연구단장 겸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2019년 이후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2035년까지 약 3조원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민간 투자 비율은 여전히 낮다”며 “미국은 공공과 민간 자금이 선순환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중국은 대규모 투자에 집중하는 만큼 한국도 속도와 규모를 모두 고려한 지속적 로드맵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주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은 “한국이 양자 분야에 민간 투자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양자와 같은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성공 경험도 거의 없다. 앞으로는 양자 분야에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⑤ 한국-캐나다, AI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착수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30p
BPA 등 국내외 5개 연구 기관·기업 참여
부산항만공사(BPA)는 한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자율운항선박 솔루션 전문업체 '케닛', '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 산학협력단', 캐나다 해양 감시·영상장비 전문업체 '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 등 국내외 5개 연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며, 3년간 진행된다.
연구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야간·악천후에서도 장애물을 탐지·회피하는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⑥ 7대1 경쟁률 뚫은 기술…디스플레이 회로 기술 개발 中企 등 '엄지척'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31p
중소벤처기업부가 5일 '2025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된 기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은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사업이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중기부 R&D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중소기업을 발굴·홍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360개 기업이 신청해 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3.5:1), 2024년(6.7:1)보다 상승한 수치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규모는△기술개발 과제의 사업화 성과가 우수한 기업 30개사 △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 10개사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 5개사 △사회 불평등 완화 등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기업 5개사 등 총 50개사다.
선정된 기업에는 중기부 장관 표창과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중소기업 R&D 자금 전담은행인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저리 융자 및 전용 투자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CES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 지원, 인재 채용 전용관 입점, 후속 R&D 과제 참여 시 우대, 우수 사례집 제작 및 홍보 등의 혜택도 지원한다.
우선 사업화 분야에선 주식회사 판타룩스가 선정됐다. 판타룩스는 디스플레이의 휘도 균일성과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는 회로 기술을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누적 매출 481억원, 수출 18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략기술 분야에선 선정된 주식회사 피노바이오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제조를 위한 최적화된 링커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110억원의 투자유치와 2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창출했다. 향후 항암 화학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계·재도전 분야에선 새솔테크 주식회사가 선정됐다. 새솔테크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주력사업이던 피처폰 개발이 중단되면서 한때 폐업 위기에 놓였으나 R&D 지원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통신 보안 단말 소프트웨어 및 서버를 개발하는 등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2022년 4억3000만원에서 2024년 23억7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창업에 성공했다.
공공혁신 분야에선 선정된 주식회사 아르고스다인은 드론 조종사의 도움 없이 재난, 보안, 산림 감시, 항공 측량, 실종자 수색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정형 스테이션 기반 드론 무인 자동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공공분야의 드론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착륙 정확도 향상과 스테이션 소형화를 통해 차량·선박 등 이동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⑦ 첫 'AI 혁신연구 챔피언' 나왔다…최대 30억원 R&D 지원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33p
과기부, AI 혁신 연구 5개 팀 선정…모바일 AI 에이전트 연구 '오토폰' 1위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혁신 연구를 뽑는 서바이벌 'AI 챔피언 대회'에서 모바일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인 '오토폰' 팀이 1위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AI 챔피언 대회 결선 심사를 열고 5개 연구팀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상팀에는 트로피와 함께 최대 5억∼30억원 규모의 후속 연구개발(R&D) 자금이 지원된다.
1위 'AI 챔피언'으로 선정된 오토폰팀은 '사람처럼 다양한 앱을 활용해 명령을 수행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 팀은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해 스마트폰 내 여러 앱을 자동 실행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다.
오토폰팀은 후속 연구로 'FluildGPT 2.0 : 완전 자율형 온디바이스 거대 액션 모델 기반 개인화 AI 에이전트'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⑧ 궁극의 반도체 길 열렸다...한국공학대, '다이아몬드 웨이퍼' 최초 구현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34p
남옥현 교수팀, 쌍정 결함 없는 (111)면 단결정 다이아몬드 성장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우주, 양자 분야 응용 가능성 제시
국제학술지 표지논문 등재...주요국 특허 출원 완료

남옥현 한국공학대 반도체공학부 교수(왼쪽 2번째)가 연구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공학대
한국공학대학교는 최근 남옥현 반도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다이아몬드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냈다고 5일 밝혔다.
남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쌍정 결함이 없는(twin-free) (111)면 단결정 다이아몬드를 r-면 사파이어 기판 위에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이아몬드는 실리콘(Si), 실리콘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보다 월등히 넓은 밴드갭과 높은 열전도율, 전계 파괴 강도를 지녀 '궁극의 반도체'로 불린다. 방사선 내성이 뛰어나 우주·국방 등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단결정 다이아몬드 웨이퍼의 대면적 성장은 기술적 한계로 난제로 남아 있었다. 특히 (111)면 다이아몬드는 (100)면보다 반도체 특성이 우수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쌍정 결함이 쉽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공학대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낮은 대칭성을 지닌 r-면 사파이어 기판을 사용했다. 다이아몬드가 단일 도메인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해 쌍정 결함이 없는 (111)면 단결정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는 전력소자뿐만 아니라 양자 센싱·통신·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111)면 기판은 질소-공공(NV) 센터의 정렬이 유리해 광자 추출 효율과 신호대잡음비가 높아진다. 웨이퍼 스케일 양자 소자 제작 시 소자 간 균일도와 수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면 단결정 다이아몬드를 직경 2인치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며 (111)과 (100)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남 교수는 "미래 전력반도체와 우주·국방, 양자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면적화와 고품질화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와 과기정통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남옥현 반도체공학부 교수팀의 연구자료 이미지./사진제공=한국공학대
⑨ 인하대-퓨리오사AI, 인공지능 반도체 공동 연구 ‘맞손’(서경 인천=안재균 기자)36p
반도체 설계·인재양성 위한 업무협약
설계·패키징·테스트 전단계 기술 협업

인하대학교와 퓨리오사AI가 AI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료제공=인하대
인하대학교가 최근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하대와 퓨리오사AI는 이번 협약에 따라 AI 반도체 설계(Design), 패키징(Package), 테스트(Test) 등 전 과정에서의 공동 연구와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산업 현장의 첨단 기술을 교육과 연구에 접목한 실무 중심의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인하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교육과 연구, 산업이 연계되는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⑩ 피아이이, 홀로토모그래피·AI 결합 반도체 검사 기술 개발 (헬로티 김재황 기자) 37p
AI 기반 제조지능화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공동대표 최정일·김현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필옵틱스가 주관하며 총 85억6천만 원 규모로 4년간 추진된다. 목표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해당 과제의 정식 명칭은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용 레이저 스캐닝 TGV 공정기술 및 공정장비 개발’로, 피아이이는 TGV(Through Glass Via) 고정밀 검사 측정 장비 개발을 담당한다. TGV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유리기판을 관통하는 미세 홀(Via)을 형성하는 핵심 기술로, 고집적·고성능 패키징에 필수적인 차세대 공정이다.
피아이이는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과 AI 검사 플랫폼을 결합한 정밀 검사 솔루션을 개발해 유리기판의 미세 결함을 3D로 정밀 측정할 계획이다. 빛의 위상과 강도를 기록해 내부 굴절률 분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TGV 홀 내부, 기판 모서리의 미세 크랙, 표면 거칠기(Roughness) 등을 고정밀로 분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비접촉·비파괴 방식으로 적용돼 검사 대상물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품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⑪ 中 연구팀, 방사선 내성 강한 ‘군사용 2D 반도체 칩’ 개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38p
최대 10메가래드 극한 수준 감마선에도 완벽 작동
위성 명령·제어 시스템, 우주 컴퓨터·무기 등에 적용 가능
2D는 반도체 선폭 극한 줄이는 실리콘 방식의 한계 넘는 소재
중국이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반도체 칩으로 주목받는 ‘2D 반도체’의 군사적 용도의 칩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과학자들이 극한 수준의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는 칩을 개발하는 데 있어 ‘역사적인 도약’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 저우펑 교수와 바오원중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기존의 실리콘 기반 회로보다 방사선 내성이 더 강한 화합물인 이황화몰리브덴을 기반으로 한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위성의 명령 및 제어 시스템, 우주 컴퓨터와 무기 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칩은 제조 후 다양한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 사용 중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는 맞춤형 컴퓨팅 애플리케이션과 전자 시스템에 유용하다고 SCMP는 전했다.
저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에 게재됐으며 “(실리콘 기반의) 단순 회로에서 복잡한 시스템으로 가는 2D 반도체가 역사적인 도약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2차원 반도체는 실리콘 칩보다 훨씬 얇아 1나노미터 미만이다.
원자적으로 얇은 이 단층은 정밀한 전기 제어를 가능하게 하며, 작은 트랜지스터에서 전력이 누출되는 것을 막아 현재 실리콘 칩의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이 칩은 최대 10메가래드(방사선 흡수선량의 단위)에 달하는 극한 수준의 감마선에 노출된 후에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감마선은 대부분의 실리콘 회로를 파괴하고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은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저널 발표에서 “이 획기적인 기술은 중국에 고신뢰성 전자 부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며 “항공우주 시스템에서 부피가 큰 외부 차폐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D 반도체는 반도체 선폭을 극한까지 줄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소재 간 결합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과학계는 그래핀이나 이황화몰리브덴(MoS₂)과 같은 2차원 소재를 이용해 원자 한 층 두께로 극도로 얇으면서도 전기적 특성이 뛰어난 소재로 실리콘보다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대만 반도체 심장부 다 들여다보고 있다…위성사진 공개 (중앙 신경진 기자)1p

엔비디아, 애플 등의 첨단 반도체 칩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신주의 TSMC 등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국의 위성사진 업체가 고해상도로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주미 중국대사관이 X에 게재했다. X캡처
중국이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칩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신주(新竹) 반도체 클러스터를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압박했다. 대만 언론은 지난 1949년 1월 국공 내전 당시 공산당군이 전투 없이 국민당군을 물리친 ‘베이핑(北平, 지금의 베이징) 모델’을 중국이 다시금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제정한 대만광복기념일인 지난달 25일 상용 위성인 ‘지린(吉林)1호’가 지상 500㎞ 상공에서 촬영한 대만 각지의 고해상도 사진 8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유명 관광지인 르웨탄(日月潭) 호수, 아리산, 타이베이시, 중정기념당, 치룽허(基隆河), 타이베이 항구, 신주과학파크, 최남단 어롼비(鵝鑾鼻) 반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신주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만 반도체 산업의 핵심, 현대화 단지의 풍모와 중국 과학혁신 단지는 멀리서도 서로 호응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과학기술발전이 같은 주파수로 뛰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부각했다.
신주 단지에는 TSMC, 미디어텍, UMC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 AMC, 브로드컴, 애플, 퀄컴, 인텔 등 미국 반도체 대기업의 위탁 생산이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린1호 위성은 중국과학원 산하 창춘광학정밀기계 및 물리연구소가 제작한 상용 원거리 감지 위성 시스템이다. 첫 번째 위성은 2015년 10월에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141개 위성이 지구 전역을 커버하고 있다.

중국의 위성사진 업체 창광위성이 지난달 25일 위챗에 공개한 대만 타이베이 고해상도 위성사진. 위챗캡처
위성사진 공개에 이어 중국 국방부가 나섰다. 지난달 30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장샤오강(張曉剛) 대변인은 “중국 위성이 중국의 산하를 보는 것은 매우 정상”이라며 “하찮은 일에 매우 놀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상업위성의 해상도가 이정도면 군사위성의 정밀도는 더 높을 것이라 반응이 대만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이어 장샤오레이(張曉磊) 창광(長光)위성종합판공실 주임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지린1호 계열의 감시 위성은 500㎞ 밖 우주에서 찍고 싶은 곳은 어디든 찍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나섰다. 지난 1일 대사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세상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떨어질 수 없는 중국 영토”라며 “대만 지역 1인치도 지린1호 위성이 생생하게 잡아낸다”고 사진과 함께 올렸다.
미국 언론은 세계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중국의 인지전(認知戰)으로 분석했다. 미 IT 전문매체 탐스 하드웨어는 2일 “신주에는 TSMC의 팹(반도체 공장) 12A, 12B, 20, 3, 5, 8, 2와 고급 백엔드 1이 밀집해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첨단 파운드리가 이곳에서 개발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이 대만의 취약성을 세계를 향해 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공공연한 위협으로 해석했다.
대만 언론은 ‘베이핑 모델’로 풀이했다. 대만 연합보는 1일 “(중국이) 신중하게 선택한 대만 위성사진 8장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다”며 지난해 군 기관지에 실렸던 ‘베이핑 모델’을 소개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은 “베이핑 내부의 지하당 조직을 동원해 푸쭤이(傅作義) 국민당 사령관이 평화회담 조건을 수용하도록 힘쓰고, 군대의 봉기를 선동했으며, 평화해방이라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② 中, "화웨이 칩 쓰면 전기료 반값"...엔비디아 견제 (조선 박지민 기자)3p

중국이 자국 반도체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전기 요금을 절반까지 감면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중국은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중국 반도체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간쑤성, 구이저우성, 내몽골자치구 등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지역의 지방 정부가 자국 칩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최대 50%까지 전기 요금을 절감해주는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월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에 엔비디아 칩 구매를 금지시켰다. 화웨이나 캠브리콘 등 중국 칩 제조사 반도체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국산 AI 칩의 전력 효율이 엔비디아 칩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빅테크들의 전력 비용이 늘어났다.
FT는 “중국산 칩에서 같은 양의 토큰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엔비디아 H20(중국용 칩)보다 30~50%가량 높다”며 “여러 테크 기업이 운영비가 급증했다고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자 새 보조금이 나왔다”고 했다.
엔비디아 등 해외 업체의 칩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FT는 “중국이 자국 테크 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미국과의 AI 경쟁에 맞서려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③ 中, 대만 상륙훈련에 ‘늑대로봇’ 투입…선두서 전진 뚫는다 (DT 김광태 기자)4p
“인간·무인 혼합편성”…“주요 부품 외부에 노출돼 쉽게 파괴될 수 있어” 지적도

중국 늑대 로봇 [연합조보 캡처]
④ 중국 상무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관련 질문에 답변 (CGTN)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4일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관련 문제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답변했다.
"최근 각계에서 넥스페리아 반도체 문제 협상 진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어떤 논평 하는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상무부 대변인은 앞서 중국은 이미 넥스페리아 반도체 관련 문제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다시 강조하지만 네덜란드 정부가 9월 30일 행정 명령을 발표하여 넥스페리아 반도체 기업 내부 업무를 부당하게 간섭한 후, 네덜란드 기업 법원이 중국 기업의 지분을 박탈하는 잘못된 판결을 내려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이후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 측이 여러 차례 협상에서 제기한 합리적 요구를 고려하지 않고 건설적인 태도와 행동을 보이지 않았으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넥스페리아는 10월 26일 넥스페리아(중국)에 대한 웨이퍼 공급 중단을 발표하여 후자의 정상 생산을 불가능하게 했고, 이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의 불안정과 혼란을 초래했는데, 이에 대해 네덜란드 측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과 안전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로 11월 1일 자격을 갖춘 수출에 대해 면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넥스페리아(중국)의 공급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네덜란드 측이 계속 고집을 부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반드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네덜란드 측이 중국-네덜란드, 중국-유럽연합(EU) 간 경제무역 관계 대세와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 및 안전 유지 차원에서 책임 있는 태도로 중국 측과 함께 노력하며, 기업 내부 업무 간섭을 중지하고 넥스페리아 반도체 문제에 대한 건설적 해결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⑤ TSMC '1.6나노 반도체' 생산 앞당긴다, 2나노 파운드리 성과에 자신감 확보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6p

애플과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가 TSMC의 차세대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인 2나노 파운드리 도입에 속도를 내며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TSMC는 2나노 공정의 초반 성과에 자신감을 찾아 다음 단계인 A16(1.6나노급) 반도체 생산 시기를 앞당기며 첨단 미세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4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A16 파운드리 설비의 시험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상시보는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가 2나노 반도체의 초반 수요 강세에 힘입어 A16 공정의 상용화 시점도 앞당기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TSMC가 연내 양산을 시작하는 2나노 미세공정은 애플 내년 아이폰 및 맥북용 프로세서 생산에 활용될 공산이 크다.
퀄컴과 미디어텍도 애플과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성능 및 전력효율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2나노 물량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내년 하반기부터 A16 미세공정 반도체도 생산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2나노 후속 공정인 N2P 공정 상용화도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다.
다만 공상시보는 TSMC가 고객사의 제품 출시 시기를 고려해 N2P 반도체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나노 파운드리 수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N2P 반도체 생산이 본격화되면 자연히 A16 미세공정 상용화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⑥ TSMC '칩플레이션' 주도, 내년부터 반도체 공급 단가 '4년 연속 인상' 추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8p
대만 TSMC가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 단가를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핵심 고객사에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 새 사업 전략을 예고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사실상 TSMC의 독점 체제가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고객사들이 반도체 가격 인상에도 대안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는 내년 1월부터 5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 위탁생산 단가에 중장기 상승 전략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개별 고객사의 수요와 물량, 시장 상황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이제는 단가 인상을 정기화한다는 의미다.
공상시보는 TSMC가 해마다 파운드리 공급 가격을 3~5%가량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공격적 수준의 단가 상승으로 파악된다.
TSMC가 이처럼 반도체 단가를 적극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들의 강력한 수요가 가장 중요하게 꼽혔다.
공상시보는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과 협상력을 모두 더 키워가고 있다”며 “인공지능 분야의 수요 강세와 맞물려 가격 인상을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⑦ 트럼프 "엔비디아 최첨단 칩 타국 안 준다"… 한국 GPU 26만장 영향은 (조선 박선민 기자)10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는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녹화돼 지난 2일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에 중국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팔도록 허락할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엔비디아와 거래하는 건 허용하겠다. 엔비디아는 그 분야 세계 최고 회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최첨단에 대해서는 아니다. 가장 최첨단 제품은 미국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갖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첨단 반도체를 수출할 경우 중국이) 반드시 이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대등한 이점을 갖게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이기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AI 경쟁을 크게 선도하고 있다.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수준으로 앞서가고 있다”며 “AI 경쟁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가운데 최첨단 제품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현장에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 한국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블랙웰 인프라로 한국의 전체 AI GPU 수량은 6만5000개에서 30만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써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가 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GPU 26만장 가운데 최신 ‘GB200 그레이스 블랙웰’이 다수이며 ‘RTX 6000 시리즈’도 일부 혼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⑧ "삼성 美 테일러공장 가동 임박"… ASML, EUV전담팀 구성 돌입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12p
ASML, 엔지니어 모집 공고
EUV장비 초기 시운전 담당
"삼성 테일러공장 내년 가동땐
파운드리사업 본격 회복 기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사인 네덜란드의 ASML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인 미국 테일러 팹(공장) 가동 지원을 위한 EUV 전담팀 구성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의 가동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 2나노(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차세대 공정을 적용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성능 칩을 생산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SML, 테일러 공장 현지팀 구성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최근 미국 오스틴 지역에서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에는 "삼성의 EUV 장비 초기 시운전(startup)을 지원하게 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이는 ASML이 테일러 공장 현장에 장비 설치·정렬·테스트를 담당할 전담조직을 꾸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ASML이 '테일러 전담팀'을 신설한다는 건 EUV 설치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테일러 공장이 실제 가동 단계에 진입할 시점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SML의 채용 움직임은 단순한 인력 보강이 아니라 삼성 테일러 공장의 가동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 시스템 반도체 회복 기대
파운드리 부문은 최근까지도 분기마다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해 반도체(DS·디지털솔루션)부문의 '아픈 손가락'으로 통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7.3%)은 전 분기(7.7%) 대비 축소되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1·4분기 67.6%→2·4분기 70.2%)와 점유율 격차가 59.9%p에서 62.9%p로 더욱 벌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내년 테일러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최신 AI 칩(AI6)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테슬라가 최신 칩 생산을 삼성 2나노 파운드리에 맡긴 만큼, 기술력이 어느 정도는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해당 칩은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은 이 같은 가동률 개선과 공정 효율화에 힘입어 지난 3·4분기 적자 폭을 줄였고, 향후 선단 공정 안정화와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美·대만 등 반도체 생산국 한자리…산업부, 글로벌 민관합동회의 주재 (세종=뉴시스 손차민 기자)13p
부산에서 GAMS 개최…韓, 의장국 수행
정책 동향 공유·환경 보호 등 의제 논의
미국, 대만,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6대 반도체 주요국이 한국에 모인다.
산업통상부는 4일부터 3일 동안 부산에서 '세계 반도체 생산국 민관합동회의(GAM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이 GAMS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 회원국 정부 담당자 및 업계 대표 약 100여명이 참석한다.
GAMS는 반도체 업계(WSC)에서 보고한 그간의 활동·건의 사항을 정부 담당자들이 협의해 의장 성명문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WSC는 반도체 정책 동향 공유, 환경 보호(PFAS 규제, 온실가스 감축 현황 등), 반도체 관련 품목분류(HS 코드) 개정, 지재권 보호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GAMS 개최 기간 6개국 간 순차적으로 양자 면담을 진행해 주요 현안별 입장도 교환한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인공지능(AI) 산업의 빠른 발전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반도체 강국인 한국은 올해 GAMS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요국 간 긴밀한 협력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② "100만닉스까지 간다"…반도체社 밸류 산정, 처음으로 PER 적용 (한경 심성미기자)15p
반도체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 가치 평가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니라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사례가 처음 등장했다.
3일 SK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PER 11배를 적용한 결과다. 삼성전자에는 PER 15배를 적용해 1년 내 15만원까지 뛸 것으로 봤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에 가장 많이 사용된 지표는 PBR이었다. 대표적 사이클 산업이어서 호황과 불황 시기의 실적 차이가 극명해서다. 순이익 기반 밸류에이션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순자산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EPS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PER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 국면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EPS 상승 속도가 PER 하락 속도를 웃돌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PER은 메모리 업종의 주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PER이 높을 때 매수하고 낮을 때 매도하는 전략이 효율적인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③ [포토] 반도체 웨이퍼 선물 받은 젠슨 황 (전자 이동근 기자)15p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 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
④ 퀄리타스반도체, 유럽 기업과 10억원 IP 공급 계약 (디일렉 정일주 기자)16p
작년 매출 16% 규모
초고속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전문업체 퀄리타스반도체가 유럽 기업과 10억원 규모 반도체 IP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자체 개발한 반도체 IP를 유럽 기업에 공급한다. 고객사는 계약 상대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3년 내에 계약한 사례가 없는 새 고객사다.
계약 금액은 70만달러(약 10억원)다. 퀄리타스반도체 지난해 매출 60억원의 16%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1월 2일까지 1년이다.
전체 계약금액은 3회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1차는 28만달러다. 계약 체결 후 대금 청구서 발행 시 지급된다. 2차는 고객사에 최종 논리설계(파이널 프론트엔드) 제공 후 21만달러, 3차는 최종 물리 구현(파이널 백엔드) 제공 후 21만달러 등이다. 고객사 칩 개발 일정에 맞춘 단계별 성과(마일스톤) 달성 조건이 포함된 계약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달 31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과도 30억원 규모 I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범용 칩렛 상호 고속연결(UCIe) 물리계층(PHY) IP와 주변장치 상호 고속연결(PCIe) 6세대 PHY IP 2종이다.
⑤ “SK하이닉스, 메모리계 TSMC로 주목”<교보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17p
영업익 10조 돌파해 가장 주목 받는 글로벌 메모리 1위 기업으로 부상
고객사 내 지위 유지·고부가 제품 믹스 통해 27년까지 실적 가시성 확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해 그동안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원가를 낮추고 생산량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경쟁보다는 고객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SK하이닉스-NDR 후기: 메모리의 TSMC로 변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NDR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및 전통 서버 수요의 빠른 증가와 더불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서며 현 시점 가장 주목 받는 글로벌 메모리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번 NDR에서 투자의 질문은 △전방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제품 경쟁력 및 마진 유지가 가능한지 △메모리 공급확대 △주주환원 정책 △중장기 전략방향 등에 집중됐다.
⑥ CMTX "국내 유일 TSMC 1차 협력사...내년 구미공장 5000평 증설" (디일렉 정일주 기자)19p
"단결정 탄화규소, 특수 실리콘, 대구경 실리콘 등도 개발 중"

박성훈 대표가 CMTX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사진=디일렉)
박성훈 씨엠티엑스(CMTX) 대표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실리콘 부품 애프터 마켓 공급업체는 CMTX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CMTX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TSMC와 협력하며 낸드플래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고부가가치 선단공정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애프터마켓은 장비업체를 거치지 않고 부품을 최종 고객사인 파운드리에 직접 납품하는 방식이다. CMTX는 현재 TSMC의 2·3나노미터(nm)의 식각공정용 소모성 실리콘 소재 부품, 링·전극을 직접 공급한다.
박 대표는 "TSMC는 퀄(품질) 테스트를 혹독하게 한다"며 "2년 반 동안 쉼 없이 매주 TSMC와 화상회의를 했다"며 "TSMC로부터 잘 따라와서 고맙다는 말도 들으며 관계가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CMTX는 TSMC 외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등 국내외 20여개 이상 팹(생산라인)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박 대표는 "CMTX는 마이크론 1차 협력사이고, 올해 마이크론 부품 공급사 중 최우수 협력사 1위에 선정됐다"며 "키옥시아도 1차 공급사로 납품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CMTX 기술 경쟁력과 다수 고객사의 러브콜 모두, TSMC와 연구하는 동안 높인 기술력 덕분"이라고 평했다.
⑦ 온세미, '수직형 GaN' 개발…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 (ZDNET KOREA 장경윤 기자)21p
기존 실리콘·사파이어 기판 대비 성능·신뢰성 뛰어나

수직 구조의 GaN 전력반도체(사진=온세미)
온세미는 전력 밀도, 효율, 내구성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수직형(버티컬) 질화갈륨(vGaN)' 전력반도체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칩은 현재 700V 및 1200V급 디바이스로 고객사 샘플링이 진행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차세대 GaN-on-GaN 전력반도체는 화합물 반도체 내 전류를 수직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구조를 통해 더 높은 동작 전압과 빠른 스위칭 주파수를 구현한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작고 가벼우며 효율적인 시스템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온세미의 vGaN 기술은 AI와 전기화 시대를 대비한 혁신적인 전력반도체 기술로, 효율, 전력 밀도, 내구성 측면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온세미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Syracuse) 팹에서 개발, 제조된 본 기술은 공정, 디바이스 설계, 제조, 시스템 혁신과 관련된 130건 이상의 글로벌 특허를 기반으로 한다.
디네시 라마나선 온세미 기업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은 “버티컬 GaN은 업계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에너지 효율과 혁신 분야에서 온세미의 리더십을 공고히할 것"이라며 "버티컬 GaN이 전력 포트폴리오에 추가됨으로써 고객은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고, 온세미는 에너지 효율과 전력 밀도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온세미의 vGaN 기술은 단일 다이에서 1천200V 이상의 고전압을 처리하고, 고주파에서 고전류를 고효율적으로 스위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전력 손실을 최대 50%까지 줄이고, 고주파 동작 시 인덕터와 커패시터 등 수동 부품의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수평형 GaN 대비 약 3분의 1 크기로 구현이 가능해 전력 밀도, 열 성능, 신뢰성이 중요한 고출력 응용 분야에 최적화돼 있다.
⑧ 한미반도체 구애에도..."삼성전자, TC 본더 납품 받을 가능성 낮아" (한경 황정수기자)22p
한미, 고객사 다변화 시도했지만
삼성전자에선 "큰 관심 없다"
주요 고객 마이크론 HBM4 재설계
장비 발주 지연되며 3분기 어닝쇼크
글로벌 IB들 '매도' 권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은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HBM 큰손’ 엔비디아 대상 차세대 제품인 HBM4 납품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요구사항에 맞게 HBM4 재설계에 들어간 만큼 경쟁사보다 1년 가량 늦은 2027년에야 납품을 시작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마이크론의 HBM4 개발이 늦어지면서 HBM 제조에 필요한 ‘열압착(TC) 본더’(D램 접합 장비)를 납품하는 한미반도체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출에서 마이크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뚫을 가능성도 거의 없어서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한화세미텍에 일감을 주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한미반도체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다시 확산하는 마이크론 HBM4 재설계 가능성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홍콩 GF증권은 지난 3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이 엔비디아가 제시한 데이터 처리 속도인 ‘초당 10기가비트(Gb)’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율 문제도 있기 때문에 HBM4 대량 출하 시점은 2027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이 지난 9월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HBM4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놓은 상태다.
한미반도체에 불똥...글로벌 IB '매도' 권고
마이크론의 HBM4 부진 여파의 불똥은 TC 본더 생산업체 한미반도체로 튀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 들어 SK하이닉스 대신 마이크론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 상반기 매출(3274억원)의 82%(2699억원) 가량이 해외 수출에서 나왔다. 작년만 해도 국내 매출 비중(58.7%)이 해외(41.3%)보다 컸지만, 마이크론 수출이 늘어나면서 1년만에 역전됐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 등 고객사의 HBM4 장비 주문이 지연되자 올 3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8억2200만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106억원을 38.7% 밑돌았다.
삼성전자 납품 성사 가능성 낮아
한미반도체는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삼성전자에 TC 본더를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말 대비 현재 주가가 45.7% 오른 것도 납품 성사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⑨ "韓 반도체, 中 희토류처럼 전략 자원화해야" (한경 이혜인기자)25p
WSJ, 국내 첫 독자 초청 행사
마틴 韓지사장·최병일 원장 토론
한경, 단독 미디어 파트너로 나서
참석 기업 네트워킹 세션도 호평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예측 불가능한 세계 속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독자 초청 행사에서 방청객들이 대담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인 허란 한국경제신문 차장, 최병일 법무법인 태평양 통상전략혁신허브 원장, 티머시 마틴 WSJ 한국지사장. 임형택 기자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듯, 우리도 반도체를 전략 자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최병일 법무법인 태평양 통상전략혁신허브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독자 초청 행사에서 ‘예측 불가능한 세계 속 한국의 대응 전략’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본지 허란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티모시 마틴 WSJ 한국지사장도 함께 했다.
최 원장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개별 기업의 이윤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지만, 미·중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기업들도 국제 정세를 고려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일본과 유럽연합(EU) 반도체에는 각각 15%의 관세가 부과됐고, 대만은 20%가 예상된다”며 “한국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15%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의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성사가 어려워보였던 협상을 성사시킨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일본이 5500억 달러를 3년 내 납부하기로 한 반면, 한국은 10년에 걸친 ‘긴 호흡의 딜’을 이끌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FTA 체결국임에도 대규모 투자 부담이 발생한 만큼, 세부 조정 단계에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 행사에 취재차 참여했던 마틴 지사장도 “의미있는 협상이었다“고 평했다.
이번 행사는 WSJ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독자 초청 행사다. WSJ는 미국 내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경제신문으로, 지난해 기준 일 평균 발행부수가 47만4000부를 기록했다.
그동안 모기업 다우존스가 있는 일본에서는 정기적으로 독자 행사를 열어왔으나,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크리스토퍼 엘리스 다우존스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에서 개인·기업 독자층을 확대하고, 유일한 국내 파트너인 한국경제신문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아이폰 폴드, OLED 맥북 프로까지.. 애플, 2026년 최소 15종 신제품 출시 (케이벤치 기자)26p
애플이 2026년 최소 15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블룸버그(Bloomberg)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초 보급형 ‘아이폰 17e’, A18 칩을 탑재한 12세대 아이패드, M4 칩 기반 아이패드 에어, M5 칩 탑재 맥북 에어, M5 Pro·M5 Max 칩 탑재 맥북 프로, 그리고 새로운 외장 디스플레이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3~4월경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차세대 시리(Siri)와 함께, 스피커 베이스 및 벽걸이형 옵션을 갖춘 새로운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을 이벤트에서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아이폰 18 시리즈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 18 프로 모델에는 퀄컴 모뎀 대신 애플이 자체 개발한 모뎀 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2026년 하반기에는 스마트 홈 보안 카메라, M5 칩 탑재 맥 미니 및 맥 스튜디오,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연말에는 M6 Pro 및 M6 Max 칩, 더 얇은 섀시, 터치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새 디자인의 맥북 프로가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2027년 이후에나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②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 가속화...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굳혀 (중국국제방송)27p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모두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생산 규모는 이미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와 융합된 혁신적 디스플레이 체험
청두(成都)에서 개최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발전 대회에는 처음으로 'AI와 디스플레이 기술 융합 혁신' 특별 전시관이 마련되었다. 기자는 현장에서 많은 신형 디스플레이 기술이 AI 대형 모델과 결합되어 생산부터 응용 분야까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 경험을 제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가 이끄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능동적 진화'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고품질 발전 지수(2025)'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AI+디스플레이' 융합 발전의 새로운 주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AI+디스플레이' 최신 솔루션과 연구 성과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시업체 관계자는 "AI와 디스플레이의 융합 혁신에 주력하여 사용자에게 더 나은 디스플레이 제품과 서비스, 즉 더 우수한 화질, 더 낮은 에너지 소비, 더 건강하고 눈에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알고리즘이 이미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통적인 '수동적 정보 출력'에서 '능동적 상호작용 매개체'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기술 또한 AI의 출력, 전시 및 상호작용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 55%... '규모적 우위'에서 '질적 선도'로
제14차 5개년 계획 이래로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은 규모, 혁신, 융합 세 가지 측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 생산 규모는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이미 55%에 달했으며,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점유율은 43%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 생산 규모는 세계의 '절반'을 차지'했다.
후춘밍(胡春明) 중국광학광전자산업협회 액정분회 상무 부비서장은 "2024년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생산 규모가 1천억 달러(약 7400억 위안)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49%를 넘어섰다"며 "2025년에는 생산 규모가 1천100억 달러(약 8000억 위안)를 넘어서고 전년 대비 약 5% 성장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54%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후춘밍 부비서장은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기지이자 연구개발·응용 지역으로서 기술 혁신과 산업 클러스터 고도화를 통해 '규모적 우위'에서 '질적 선도'로의 도약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광학광전자산업협회 액정분회는 2025년에도 세계 신형 디스플레이 생산 규모가 2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신형 디스플레이 관련 소비 규모를 8천400억 달러 이상으로 더욱 확대하는 등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제조 장비, 국산화·고도화 추진
전문가들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능력이 세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상류 핵심 장비 또한 국산화·고도화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산업망의 자주적 통제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지적한다.
스크린 필름 소재 도포, 대형 스크린 고정밀 접합, 디스플레이 패널 봉장 등 핵심 생산 공정에 적용되는 3종의 첨단 장비가 최근 청두에서 동시에 공식 발표되었다. 이들 장비는 모두 8.6세대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라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③ [제49회 국가생산성대회]산업포장-삼성디스플레이 송하정 상무…세계 최초 8.5세대 QD-OLED 디스플레이 양산 성공 (전자 최정훈 기자)30p
송하정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세계 최초로 8.5세대 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성공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가 경쟁력 및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속보] 李 “첨단산업 분야 R&D 투자,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 편성” (조선비즈 박숙현 기자)31p
이재명 대통령은 4일 “AI·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천억 원으로 19.3%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② "내년 R&D 예산, 윤석열판 복사본"… 과학계 성토 (쿠키뉴스 이재형 기자)32p
졸속 전략연구사업, 글로벌 R&D 증액, 생애기본연구는 전액 삭감
출연연 예산 깎고 NST·전략사업만 키워 관료 통제형 R&D 재현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노동조합,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ETRI노동조합,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학기술인노동조합, 전국공공전문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등 7개 과학기술·공공연구 분야 노동조합은 4일 공동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 시절 도입된 R&D 예산과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부실·불투명 사업은 반드시 삭감 또는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국회에 제출된 2026년도 R&D 예산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삭감·조정한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문제점이 지적된 ‘윤석열표 예산’은 오히려 증액됐다”며 “부실 예산을 그대로 두면 R&D 생태계가 붕괴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관료 중심 예산구조를 그대로 수용한 이재명 정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연구개발 예산 편성과 심의과정 전반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과기정통부의 예산 독점 행위는 연구현장을 붕괴시키고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국회가 이번 예산 심의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③ GIST-KAIST, 초저전력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 (전자 김영준 기자)34p

카이랄 메타표면의 색상 구현 성능.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정현호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정현호 교수와 송영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이 공동으로 전기 자극과 빛의 방향(편광)에 따라 색상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카이랄(Chiral) 플라즈모닉 전기변색 메타표면'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빛이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원형편광' 특성을 가진 빛에 반응하는 나선형 금 나노구조에 전압을 걸면 색이 바뀌는 전기변색 고분자를 결합해 기존 기술로는 어려웠던 넓은 색상 범위(눈에 보이는 색 대부분인 287나노미터(㎚)를 1볼트(V) 이하의 저전압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④ 초저전력으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안정적으로 구동한다 (동아사이언스 문세영 기자)36p

김태근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호진 박사, 홍석희 박사과정생. 한국연구재단 제공
차세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이하의 유기물로 이뤄진 발광 다이오드 소자로 만든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한국연구재단은 김태근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커패시터를 사용하지 않는 초저전력 능동매트릭스(AM) 구동 회로를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커패시터는 전하를 저장해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전자 소자다. AM은 각 화소가 독립적으로 제어되는 디스플레이 구동 방식이다.
확장현실(XR) 기기와 초소형 웨어러블 장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집적도가 더 높고 전력 소모가 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를 소형화하려면 박막 트랜지스터, 커패시터 등의 구동 소자 면적 비중을 키워야 한다. 소자 면적 비중을 키우면 개구율(단위 화소당 빛이 나오는 면적 비율) 저하, 발열, 전력 증가 등이 발생한다.
특히 AM 구동 회로는 트랜지스터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커패시터 자연 방전 문제를 유발해 복잡한 보상 회로가 필요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를 하나의 멤리스터로 대체한 ‘커패시터 프리 AM 구동 회로’를 제안했다.

기존 AM 구동 회로와 멤리스터 기반 커패시터 프리 AM 구동회로 비교 모식도. 한국연구재단 제공
멤리스터는 전압·전류 변화에 따라 저항이 변하고 상태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소자다. 연구팀은 멤리스터 특성을 활용하면 커패시터 없이도 마이크로 LED의 밝기를 안정적으로 제어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에 사용된 저마늄-텔루라이드(GeTe) 기반 멤리스터는 0.2V(볼트) 이하 초저전력 구동과 28시간 이상의 동작 안정성을 확보했다.
김태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십 년간 유지돼 온 트랜지스터–커패시터 기반 AM 구동 회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멤리스터 하나로 두 소자를 대체함으로써 공정을 단순화하고 저전력·소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된 기술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반도체 회로 기술인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공정에도 적용 가능하다”며 “증강현실(AR) 글라스, 차량용 디스플레이, 스마트 윈도우 등 차세대 초고효율 디스플레이의 핵심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⑤ 고려대 연구팀,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LED’ 수명 개선 기술 개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37p
고려대는 화공생명공학과의 임상혁 교수 연구팀이 ‘구조 이성질체’ 분자와 ‘건식 전사공정’을 결합해 페로브스카이트 발광다이오드(LED) 내 결함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전하 이동 균형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전기적·광학적 특성이 우수한 결정 구조다. 열과 화학적 안정성이 높으며 이를 활용한 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LED 수명을 늘리기 위해 진행하는 ‘용액 공정’에서 박막이 손상되기 쉬워 안정성과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는 유사하지만 배열이 다른 두 종류의 ‘구조 이성질체’ 분자를 활용했다. 이 분자들을 LED 위·아래면에 배치해 전자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어했다. 또 기존 용액 공정에서 생기던 용매 유도 결함도 억제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발광 효율과 내구성을 개선하고 수명을 기존 대비 약 10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
임상혁 교수는 “서로 다른 계면의 특성에 맞춰 분자를 정밀 제어해 그간 한계로 지적된 결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며 “향후 고효율·고내구성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소자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⑥ 풍뎅이 빛의 비밀로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Hello DD 김지영 기자)38p
GIST-KAIST 공동 연구
저전력·고해상도 야외 디스플레이 등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보석풍뎅이의 등껍질이 빛의 회전 방향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모습에서 착안해 색상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카이랄(Chiral) 플라즈모닉 전기변색 메타표면'을 개발했다. 저전력·고해상도 야외 디스플레이와 광학 메모리, 보안 디스플레이 소자에 응용이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정현호 교수와 송영민 KAIST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전기변색 소자는 전압을 걸면 색이 변하는 기술로, 스마트 윈도우나 저전력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된다. 그러나 기존 기술은 색 변화 폭이 좁거나 고전압이 필요해, 한 픽셀 안에서 다양한 색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보석풍뎅이 등껍질 등 나선구조의 카이랄성에서 착안해 빛의 회전 방향(LCP/RCP)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이색성(Dichroism)을 전기변색과 결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금 기반의 나선형 나노구조체를 제작하고, 그 위에 전기변색 고분자 물질(PANI)을 균일하게 코팅해 전압 및 편광에 따라 투과색이 달라지는 카이랄 전기변색 메타표면을 구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제작된 메타표면은 287나노미터(nm)에 달하는 넓은 색 영역으로, 가시광선 영역에서 빨강·초록·파랑(RGB) 등 기본 색을 포함한 모든 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0.25초 이하의 빠른 색상 전환 속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메타표면을 4개의 픽셀로 구성한 광(光) 논리 메모리 소자로 확장해, 전압과 편광의 조합만으로 162가지 색상 조합을 구현했다. 이는 고밀도 광 데이터 저장과 시각 정보 암호화 등 차세대 광 기반 정보처리 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⑦ DGIST, 레이더의 탐지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 (전자 정재훈 기자)40p
디지스트(DGIST·총장 이건우)는 미래모빌리티연구부 김상동·김봉석 연구팀이 해군사관학교 최영두 교수팀과 공동으로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레이더용 '외삽(Extrapolation) 기반 도플러 해상도 향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추가 연산이나 장비 없이 레이더의 탐지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로, 향후 무인항공기·무인선박·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지능형 이동체 레이더 시스템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DGIST 김상동 책임연구원, 김봉석 선임전임연구원, 해군사관학교 최영두 교수
기존 레이더는 목표물의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 '도플러 효과'를 분석하지만, 빠른 푸리에 변환(FFT) 기반 방식은 해상도(속도 구분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DGIST·해군사관학교 공동연구팀은 신호 외삽 기법을 적용, 관측 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도플러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속도 추정 오차(RMSE)를 최대 33% 줄이고, 목표물 미검출률을 최대 68%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산 복잡도는 기존 FFT 방식 수준을 유지해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기술은 특히 무인항공기나 레이더 시스템이 여러 물체를 동시에 탐지할 때, 속도가 비슷한 목표물끼리 신호가 겹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근접한 목표물의 분리 능력과 인식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고해상도 표적 탐지 기술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⑧ AI, 스스로 ‘도와주세요’ 말하는 법 배웠다… 스탠퍼드 연구진, 배포 후 사고 막는 새 기술 개발 (AI matters 김은영 에디터)41p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이미 만들어진 AI를 나중에라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AI가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학습시키는 것이다. 동시에 안전한 상황에서는 혼자서도 일을 처리할 수 있게 균형을 맞춘다.
AI와 사람이 동시에 선택하는 ‘감독 게임’
미로 실험에서 실제로 안전하게 학습 성공
전문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어느 정도 작동
⑨ 삼성전자, 美 OLED 특허소송서 2740억원 배상 평결…“불복할 것” (동아 이혜원 기자)45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마셜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삼성전자가 픽티바 디스플레이(Pictiva Displays)가 보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관련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손해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픽티바는 2023년 소송을 제기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가 자사 OLED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밝기, 전력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배심원단을 설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가 무효라며 맞서왔다. 이번 평결에 대해 삼성전자는 불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아울러 특허청에 특허 무효를 주장하는 별도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젤라 퀸란 픽티바 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평결이 “픽티바의 지식재산권 강점을 입증한다”고 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산업장관 "2000억弗 대미 투자, 韓 기업에 우선권" (서경 조윤진 기자·박우인 기자) 46p
"2000억 달러, 美에 그냥 주는 것 아냐"
"투자 집행, 한미 양 위원회 동의해야 가능"
② 바다 없는 사막에도 원전 짓는다…中, 세계 최초 토륨 원자로 성공 (중앙 신경진 기자)47p

지난 10월 24일 중국 간쑤성 북서부 우웨이시 민친현에 자리한 상하이응용물리연구소(SINAP) 우웨이 캠퍼스에서 촬영된 공중 드론사진. 중국은 토륨 용융염 원자로(TMSR)에서 사상 최초로 토륨을 우라늄 핵연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SINAP가 1일 발표했다. 신화통신
중국이 바다 없는 간쑤(甘肅)성 고비 사막에 건설한 토륨 용융염(鎔融鹽) 원자로에서 세계 최초로 토륨을 우라늄 핵연료로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다. 중국이 실험한 원자로는 토륨을 ‘고온 액체 상태인 소금’(용융염)과 함께 원자로에 주입해 핵분열을 일으켜 발전을 하는 원자력 시스템이다. 용융염이 냉각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바다 곁에 원자로를 짓지 않아도 된다. 서방에서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포기한 최신 원자로 시스템 개발에 중국이 성공한 것이다.
중국과학원(CAS)은 지난 1일 고비 사막의 토륨 용융염 실험로(TMSR, Thorium Molten Salt Reactor)에서 토륨을 용융염 원자로에 주입해 세계 최초로 실험 데이터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관영 신화사는 “우라늄 광석 대신 토륨을 연료를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가동형 용융염 원자로”라고 보도했다.
토륨(원소기호 Th)은 방사능이 낮은 은색 금속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암석 안에 존재한다. 중국의 매장량으로 따지면 10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금속이라고 한다. 토륨 자체는 핵분열을 일으킬 수 없지만, 토륨의 원자핵에 중성자를 충돌시켜 핵분열성 우라늄-233으로 변환시키는 게 토륨 용융염 원자로의 핵심 기술이다. 내륙에도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고, 우라늄 원자로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사성 폐기물 역시 적고 안전성도 더 높다고 한다. 이 때문에 4세대 첨단 원자력 시스템으로 꼽힌다.
③ 한미반도체, '와이드 TC 본더' 출시 外 (딜사이트 김민기, 신지하, 전한울, 김주연, 최령, 이세연 기자)51p
◆한미반도체, 와이드 TC 본더'를 2026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한미반도체가 차세대 HBM 생산 전용 장비인 '와이드 TC 본더'를 2026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와이드 TC 본더를 차세대 HBM 칩을 생산을 위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메모리 업계는 차세대 HBM칩에 D램 다이 사이즈를 확대한 '와이드 HBM'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와이드 TC 본더는 플럭스리스 본딩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 해커톤 코딩챌린지로 숨은 AI 고수 발굴한다
SK텔레콤은 'SK AI 서밋 2025'의 부대행사들로 앤트로픽 공동 개최 해커톤을 성황리에 열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AI 제품 분석 플랫폼 업체인 콕스웨이브(Coxwave)와 함께 3일 코엑스에서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해커톤은 2주간의 짧은 모집기간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몰리는 등 AI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헬로모바일, 직영몰 개편으로 알뜰폰 고객 경험 혁신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이 직영몰을 전면 개편하고, 알뜰폰 탐색부터 개통까지 가입여정 전반에 걸쳐 고객경험을 혁신한다고 4일(화) 밝혔다. 방문목적에 따라 고르는 듀얼 메인화면, 업계 최초 단말 유형별(새폰∙중고폰 등) 비교기능 등, 고객 중심 UI∙UX를 통해 가입부터 개통까지 소요시간도 절반 이상 단축했다.
◆LG유플, AWS와 AI 기반 NW 소프트웨어 자동 설치 기술 개발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AI(Agentic AI)를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소프트웨어 설치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80%가량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기술 반값문자,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할인 이벤트 진행
국내 대표 쇼핑몰 셀러 전문 최저가 문자서비스 '반값문자'는 11월 한 달간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11월 내 첫 결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문자 발송 단가를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이다. 이벤트 참여 고객은 ▲단문 7.3원 ▲장문 23.7원 ▲포토 45.5원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 LG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윈윈 페스티벌' 진행
LG유플러스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윈윈 페스티벌'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준비했다. 이번 윈윈 페스티벌에서는 통합 우승 모자를 경품으로 준비해 이벤트 진행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컴, AI 하이브리드 협업 기술 ITU 국제표준으로 인정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자사의 AI 기반 하이브리드 근무환경 기술이 UN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국제표준(ITU-T F.746.19)으로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ITU는 전 세계 194개 회원국과 주요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해 통신, 미디어, AI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ICT 표준화 국제기구다.
◆네이버웹툰, 인도네시아와 불법 웹툰 대응 노력 글로벌 확장
네이버웹툰이 미국 법원을 통한 소환장 발부, 글로벌 저작권 보호 전문 조직 ACE 가입 등 웹툰 불법 유통 대응 범위를 계속해서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인도네시아의 불법 유통 웹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창작자 43명과 손 잡고 특별 캠페인을 진행한다. 불법 유통 대응, 저작권 보호 등의 창작 생태계 보호 노력은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WEBTOON With)'의 일환이다.
④ [증시한담] M7 상승률 넘는 펀드 운용하는 ‘92년생’ 매니저 (조선비즈 김정아 기자)57p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기획
오라클·마벨 등 초기 편입해 성과 높여
글로벌 기술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 클래스 1년 평균 수익률 55%를 기록하며 올해 해외주식형 IT 공모펀드 1위에 오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이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 수익률(UH형 C-Pe 기준)은 2023년 4월 설정 이후 10월 30일까지 209.93%에 이른다. 올해 수익률은 42.06%로,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M7) 주가 상승률(21.40%)과 나스닥100지수 상승률(21.41%)의 두 배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좁혀봐도 펀드 수익률은 68.18%로, 나스닥100지수(31.54%)와 M7(48.72%) 상승률보다 높았다.
이 펀드 운용 책임자는 1992년생, 30대 초반인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매니저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부 생활을 시작해 박사 과정까지 밟은 그는 2021년 한투운용에 입사했다.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23년, 이 펀드를 직접 기획했다.

1992년생인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매니저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 과정까지 마친 후 2021년 9월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해 글로벌주식운용본부에서 글로벌주식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그의 첫 회사기도 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김 매니저는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진입 장벽이 높고 부가가치가 큰 분야는 여전히 AI 인프라 분야라고 보고 있다. 김 매니저는 “알고리즘, 데이터, 반도체 등 AI 독점 요소를 가진 빅테크와 AI 인프라 동맹 관련 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그냥 짐 싸서 미국 갈랍니다" 비명…줄줄이 '한국 탈출' (한경 강진규 기자)1p
20대 이공계 석·박사 72% "한국 떠날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챗GPT 주간 활성이용자가 8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한국의 석·박사급 이공계 인력의 미국행이 최근 10년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외국으로 떠날 의향이 있거나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공서열형 임금 구조가 젊은 인재의 해외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이공계 인재 해외 유출 결정요인과 정책적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이공계 석·박사급 19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2.9%가 "향후 3년 내 외국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2.4%로 가장 높았고, 30대(61.1%)·40대(44.3%) 순이었다. 젊을수록 해외 이직 의향이 강한 특성을 보였다.
한은 분석 결과 이공계 인력의 미국행은 최근 10년새 두배 늘었다. 지난 2010년 기준 미국 체류 한국인 이공계 박사는 약 9000명이었는데, 지난 2021년엔 1만8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연간 약 200여명이 해외로 순유출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공계 해외 이주 희망 현황. 자료=한국은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이직 요인의 영향을 실증 분석해보니 소득·고용안정·승진기회 만족도가 '보통'에서 '만족'으로 개선(5점 척도 기준 1단위 상승)되면 해외 이직 확률은 각 4.0%포인트, 5.4%포인트, 3.6%포인트 낮아졌다.
최준 한은 거시분석팀 과장은 "이공계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성과에 기반하고 유연한 임금·보상체계로 바꿔야 한다"며 "정부도 인적자본 투자에 세제 인센티브와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② 트럼프 "엔비디아 블랙웰 다른 나라에 안줘"…韓 26만장 공급은?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2p
트럼프 "최고급 AI칩, 美고객사만 접근해야"…추가 수출통제 시사 관측도
트럼프, 7월 AI 행동계획에선 "동맹국에 AI 풀스택 수출패키지 제공"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Blackwell)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는다고 밝혀 미국 행정부가 현행 정책보다 더 엄격한 수출 제한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면 엔비디아가 자사의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한국 정부와 기업에 공급하기로 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불분명해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 인터뷰 및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최고급 블랙웰 칩에 오직 미국 고객사들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에 "가장 진보된 것(칩)은 미국 외엔 누구도 가질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했던 발언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전용기에서 "우리는 (블랙웰) 칩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기존처럼 중국 등 특정 적대국만을 겨냥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③ 삼성전기, 글래스 기판으로 브로드컴 뚫었다 (KIPOST 기자)3p
글래스 코어기판 샘플 평가 돌입
최대 월 2만장 규모 설비투자 검토

브로드컴의 AI용 ASIC. /사진=브로드컴
삼성전기가 ASIC(주문형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반도체 글래스 기판을 공급한다. 브로드컴은 구글⋅메타⋅오픈AI⋅애플 등의 의뢰를 받아 AI(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기 글래스 기판이 브로드컴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회사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의 글래스 기판 투자 규모도 윤곽이 잡혔다.
복수의 글래스 기판 샘플 브로드컴에 공급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 브로드컴과의 글래스 기판 공급 협의를 본격화했으며 현재 샘플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조달하는 샘플은 글래스 기판 가운데 글래스 코어기판으로, 복수의 모델을 동시에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D 패키지에서 글래스 기판은 ▲칩과 칩을 연결하는 실리콘 인터포저를 대체할 수도 있고 ▲가장 아래층의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내 코어를 대체할 수도 있다. 브로드컴이 평가하는 샘플은 가장 아래층 FC-BGA 코어를 글래스로 바꾼 글래스 코어기판이다.
브로드컴이 복수의 샘플을 검토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들 모두가 양산에 도입되는 건 아니다. 실제 ASIC 칩을 실장해보고 가장 최적화된 디자인이 양산 후보로 채택된다.
한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두 회사가 글래스 기판 공급 논의를 본격화 한 지는 1년쯤 됐다”며 “2027년 연말 전후 양산한다는 목표로 샘플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자체 브랜드의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구글⋅메타⋅오픈AI⋅애플 등 맞춤형 칩을 도입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반도체를 설계해주고, 이를 파운드리에 맡겨 칩이 출하되는 과정까지를 관리한다.
이 같은 ASIC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점유율은 약 60%, 특히 AI용 ASIC 시장만 놓고 보면 70%를 넘나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브로드컴이 삼성전기로부터 조달하는 글래스 기판은 특정 엔드유저가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브로드컴이 고객사에 제공하는 플랫폼 중 하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 최대 월 2만장 규모 신규 투자 검토
삼성전기의 글래스 기판 양산 투자 로드맵도 구체화 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브로드컴 등 고객사 양산 공급계약을 전제로 최대 월 2만장 규모의 글래스 기판 생산라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통상 글래스 기판 양산 설비는 1개 라인당 원판(515㎜ X 510㎜) 투입기준 월 4000장 규모를 상정한다. 삼성전기가 부산광역시에 구축할 계획인 원패스 라인 역시나 월 4000 규모로 알려져 있다. 월 2만장이면 원패스 라인 포함 총 5개의 양산 라인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④ “AI는 더 이상 연산 싸움이 아니다”…TSMC·메타·하이닉스, 메모리 중심 연합론 부상 [SK AI 서밋 25]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배태용 기자) 6p
“AI의 한계는 이제 연산이 아니라 메모리다”
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1차 패널토론 ‘AI 인프라 병목의 해법: 메모리 중심 아키텍처가 열어갈 미래’에서 메타(Meta), SK하이닉스, 멤버지(MemVerge) 등 주요 기업의 기술 책임자들이 한목소리로 AI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날 토론은 필립 웡(Philip Wong) TSMC 수석 과학자 겸 스탠퍼드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패널로는 ▲김창규 메타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 ▲찰리 팬(Charles Fan) 멤버지 CEO ▲김호식 SK하이닉스 SVP 겸 펠로우가 참여했다.
◆ 추론은 연산이 아닌 데이터 이동의 문제
김창규 메타 엔지니어는 추론은 연산이 아닌 데이터 이동의 문제라며, 토큰당 데이터 효율이 새 지표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창규 엔지니어는 메타가 구축 중인 글로벌 대규모 AI 인프라에서 “현재의 가장 큰 병목은 연산이 아니라 메모리”라고 단언했다. 이어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이미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갔다”며 “추론은 GPU 연산 능력이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과 접근 지연(latency)이 사용자 경험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 생성은 더 이상 연산량의 문제가 아니다. 메모리 접근이 병목을 만들고, 이는 곧 서비스 응답 속도와 비용을 결정한다. 긴 문맥(context)을 다루거나 멀티턴 대화, 도구 호출이 늘어날수록 매 토큰마다 접근해야 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 메모리 중심 컴퓨팅 동반자
김창규 엔지니어는 “AI 데이터센터의 구조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추론(Serving)을 하나의 단일 작업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LM 추론에는 두 단계가 있다. 프리필(Pre-fill)은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단계로, 병렬 연산 중심의 컴퓨트 바운드(Compute-bound) 작업이다. 반면 디코드(Decode)는 실제 토큰을 생성하는 단계로, 메모리 접근이 반복되는 메모리 바운드(Memory-bound)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단계를 분리해 각각에 맞는 하드웨어로 수행하는 ‘비집적형 추론(Disaggregated Inference)’ 구조가 필요하다”며 “프리필은 저비용 DRAM 기반 GPU 서버로, 디코드는 고대역폭 HBM을 탑재한 서버로 분리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존의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명확히 구분됐지만, AI 시대에는 이 둘이 하나로 융합될 것”이라며 “지속성과 지연 특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연속형 메모리-스토리지 구조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⑤ 엔비디아, 반도체 설계 360배 가속…SK하이닉스와 5만 GPU 팩토리 구축 [SK AI 서밋 25]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배태용 기자)11p
[인더AI] 팀 코스타 엔비디아 총괄 “AI가 반도체를 설계하고, 반도체가 AI를 키운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는 5만대 이상의 GPU를 활용한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에 착수했다. 이는 AI 반도체 설계,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에이전트 AI 등 다섯 개 축에서 협력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팀 코스타(Tim Costa) 엔비디아 반도체 엔지니어링 총괄은 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위한 AI 슈퍼컴퓨팅(AI Supercomputing for Next-Gen Semiconductor Design and Manufacturing)’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AI와 반도체는 서로를 가속하는 선순환(Virtuous Cycle)의 관계에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 “AI 공장은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새로운 산업 혁명”
코스타 총괄은 “AI 공장(AI Factory)은 전기를 지능으로 변환하는 새로운 산업 인프라이며, ‘물리적 AI(Physical AI)’는 반도체부터 중장비·항공기까지 모든 제조 시스템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면서, 칩 설계·공정·조립·로봇 생산 등 전 단계에 AI 슈퍼컴퓨팅이 투입돼야 한다”며 “AI 슈퍼컴퓨터는 반도체 설계 속도, 제조 수율, 소재 탐색 효율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GPU 연산을 기반으로 ▲가속화된 반도체 설계(Accelerated Design) ▲공장 디지털 트윈(Factory Digital Twin) ▲AI 에이전트 설계(Agentic Design) ▲로봇 제조(Robotic Manufacturing) ▲AI 기반 수율 학습(AI/ML Yield Learning) ▲소재 발견 및 공정 최적화(Material Discovery & Process Optimization) 등 여섯 축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재편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어 “AI 슈퍼컴퓨터는 CPU·GPU뿐 아니라, 협력 생태계를 포함한 전체 산업이 함께 구축해야 하는 플랫폼”이라며 “TSMC, KLA, 램리서치,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이미 엔비디아의 쿠다(CUDA) 가속 라이브러리를 채택해 EDA(전자설계자동화)·광학 리소그래피·회로 시뮬레이션을 20~100배 이상 가속했다”고 소개했다.
◆ ‘피지컬 AI'가 여는 새로운 반도체 설계 패러다임
코스타 총괄은 반도체 시뮬레이션의 혁신을 주도할 엔비디아의 ‘피직스네모(PhysicsNeMo)’ 플랫폼을 공개했다.
피직스네모는 물리 법칙(Physics Constraints)을 학습한 AI 모델을 GPU 최적화 파이토치(PyTorch) 기반으로 구현해, 공정 예측·소재 분석·열/응력 시뮬레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프레임워크다.
그는 “SK하이닉스와 함께 AI-피직스(Physics) 기반 TCAD 시뮬레이션을 테스트한 결과, 기존 대비 최대 360배 속도 향상을 달성했다”라며 “이는 단순한 속도 개선이 아니라, 실험실 대신 ‘가상 설계(Virtual Design)’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물리 시뮬레이션이 며칠 걸리던 작업을 몇 분 안에 수행함으로써, 소재 탐색 주기와 수율 예측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스타 총괄은 “AI 슈퍼컴퓨팅이 이끄는 다음 단계는 ‘물리적 AI(Physical AI)’이며, 이는 제조·물류·자동차·로봇 등 실세계 산업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200만 창고, 1000만 공장, 15억 대의 차량, 20억 대의 카메라, 그리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리적 AI 생태계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차세대 1조달러 규모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로봇을 훈련하려면 세 가지 컴퓨터가 필요하다”며 “첫째는 AI 모델을 학습하는 훈련용 컴퓨터, 둘째는 물리 세계에 배치되는 엣지 컴퓨터, 셋째는 가상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보정하는 디지털 트윈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TSMC·폭스콘·콴타 등은 이미 엔비디아 오므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통해 팹(fab) 전체의 3D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있다”며 “이는 AI가 물리적 세계에서 스스로 배우고 작동하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타 총괄은 “AI 슈퍼컴퓨팅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의 모든 단계를 재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10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AI가 반도체를 가속하고, 반도체가 다시 AI를 가속하는 순환 고리가 이미 시작됐다. 이것이 바로 AI와 반도체의 새로운 동반 진화(Virtuous Cycle)”라고 마무리했다.
⑥ [대만칩통신]TSMC 타이중 신공장 2나노→1.4나노 확정…첨단 공정 구축 박차 (아시아경제 박준이기자)14p
다음달 공사 착공, 2028년 양산 목표
美 압박 영향 1.4나노 건설 가속화
인텔, 삼성 가세 1.4나노 '3파전' 전망
대만 타이중에 신설되는 TSMC 공장이 기존에 계획했던 2㎚ 공정을 1.4㎚ 공정으로 변경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대되면서 모바일·고성능컴퓨팅(HPC) 중심의 공정에서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첨단 공정으로 본격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TSMC가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중부대만과학단지 내 신규 공장에 대해 당초 계획했던 2㎚ 공정을 1.4㎚ 공정으로 변경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부대만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가 지난달 17일 착공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29일 관리국에 대한 임대 부지 관련 보고에서 이 같은 변경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기초 지반 강화 공사는 다음 달 5일 착수되며,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⑦ [실리콘 디코드] 반도체 제조의 '양자 도약'…TSMC·삼성·인텔, 1나노 초격차 경쟁 돌입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6p
GAA·고NA EUV·BPD 혁신 결합, AI·6G·HPC 성능 한계 돌파
ASML·TSMC 장비 독점, 반도체 산업 구조 재편 가속
현재 반도체 산업은 물리학과 공학의 한계를 초월하는 전례 없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초고속·고성능·고효율 컴퓨팅에 대한 세계의 끝없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업계는 2025년 말을 기점으로 첨단 기술을 모으고 있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의 보편적 채택, 최첨단 고개구율 극자외선(High-NA EUV) 리소그래피 배치, 후면 전력 공급(BPD) 기술 그리고 첨단 패키징 기술의 혁신적 통합이 다음 세대 인공지능(AI), 5G/6G 통신,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시큐리티즈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러한 급진적 진화는 단순한 점진적 개선을 넘어 칩 설계와 제조 방식의 근본적인 큰 흐름을 의미한다.
주요 파운드리들이 2나노미터(nm) 또는 서브-2나노 노드를 공격적으로 목표로 하면서, 혁신이 전통적인 트랜지스터 축소를 넘어 소재, 설계, 제조, 시스템 아키텍처를 포괄하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More than Moore)' 전략이 본격화됐다.
스마트폰부터 AI를 구동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체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새로운 기술 역량의 시대를 열어젖히고 있다.
이 혁명의 심장부에는 제조 공정을 재정의하는 세 가지 핵심 기술 발전이 있다. AI, 5G/6G, HPC 시장 수요가 이 변화를 이끈다.
첫째, 2나노 및 서브-2나노 공정 노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모바일 칩(SF2) 양산을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1.4나노 공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텔은 2025년 초 파워비아(PowerVia) 기술을 선보인 18A 노드를 통해 공정 성능 리더십을 되찾겠다고 나섰다. TSMC 역시 2025년을 목표로 하는 2나노(N2) 공정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나노시트 트랜지스터를 처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둘째, GAA 트랜지스터가 핀펫(FinFET)을 대체하며 표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2nm 이하 노드에서는 GAA가 채널을 네 면에서 감싸 뛰어난 전류 제어, 누설 감소, 더 빠른 스위칭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핀펫 아키텍처가 더 작은 기하학적 구조에서 직면하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이다. GAA 시장은 2025년 약 6억8000만 달러(약 9700억 원)에서 2032년 15억 달러(약 2조14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GAA 공정에는 초고순도 실리콘과 실리콘 저마늄(SiGe), 하프늄 산화물 등 첨단 소재와 원자층 에칭(ALD·ALE), EUV 리소그래피, AI 기반 공정 제어 등 복잡한 장비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공정 난도가 높아졌지만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전력·성능 효율은 크게 개선된다.
셋째, 하이 NA EUV 리소그래피를 필수적으로 도입한다. ASML이 독점 공급하는 이 다음 세대 리소그래피 기술은 8nm 이하 해상도에서 패터닝을 가능하게 하며, 첨단 노드의 상업적 구현에 필수적이다. 인텔은 2023년 말 연구개발(R&D)용 TWINSCAN EXE: 5000 모듈을 일찍 도입했으며, 더욱 발전된 EXE: 5200 모델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2025~2027년 사이 인텔·삼성·TSMC가 연구·개발 및 전면 생산에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장비 한 대에 약 3억8000만 달러(약 5430억 원)비용이 들며, 서브-2나노 축소를 위한 필수적인 핵심 기술로 기능한다.
넷째, 인텔의 파워비아로 대표되는 후면 전력 공급(BPD)을 혁신한다. BPD는 전력 공급 네트워크를 웨이퍼 뒷면으로 재배치해 전압 손실과 전기 잡음을 크게 줄이고, 전력 효율성, 성능·설계 유연성에서 상당한 이득을 가져온다. 인텔은 20A 및 18A 노드를 통해 BPD 기술을 선도하며, TSMC는 2026년 A16 노드 HPC용으로 슈퍼파워레일(Super Power Rail) 기술을, 삼성은 2027년 SF2Z 공정에 BPD를 적용할 계획이다. BPD는 AI, HPC 등 고성능 집적회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첨단 패키징은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칩렛, 2.5D/3D 스택, CoWoS 등 여러 방향 확장 및 이기종 통합 방법이 큰 흐름이다. TSMC의 CoWoS(Chip-on-Wafer-on-Substrate) 2.5D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은 AI 수요 폭증 덕분에 2024년 월 3만5000장에서 2025년 월 7만 장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의 EMIB·Foveros 등의 기술과 함께 삼성의 첨단 패키징을 비롯한 칩렛 통합 및 3D 스태킹에 대한 관심 증가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고 모놀리식(monolithic) 설계의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ASML 독점 구도 속, 기술 경쟁과 산업 집중화
이러한 심오한 기술 발전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는 2나노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장을 이끌며 엔비디아 또는 AMD 등 주요 AI 칩 고객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맞서 인텔은 PowerVia·GAA·하이 NA EUV를 일찍 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되찾는 것을 노리고 있다. 인텔은 설계와 제조를 나누는 모델(IDM)하에 종합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2나노 경쟁에 집중하는 한편, 1.4나노까지 로드맵을 확보하고 GAA 실현 그리고 패키징 기술을 통합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ASML은 EUV 또는 High-NA EUV 장비의 독점적 공급을 통해 시장에 들어오는 벽을 높이는 핵심적인 노릇을 수행하며, 이들 파운드리 삼각 경쟁의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히 기술산업을 넘어 사회 전체를 재편하는 광범위한 뜻을 지닌다. AI, 5G/6G, HPC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가 핵심 인프라 역할을 계속한다. 제조 공정의 자동화, AI 분석, 신소재(그래핀·TMD 등) 채택 등 혁신은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실리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소재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다만, 하이 NA EUV 투입과 첨단 공정 필요 때문에 설비투자 및 시장에 들어오는 벽이 폭증해 산업 집중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소수의 기업만이 최첨단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세계적인 지정학적 공급망 우려와 맞물려 미국 같은 주요국이 생산 시설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배경이 된다. 환경, 에너지, 공급망·지정학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노드 소형화, GAA/신소재, 첨단 패키징, AI·공정 자동화가 반도체 혁신의 핵으로 작용할 것이며, 주요 기업의 2nm 양산·첨단 장비 도입 현황이 업계의 앞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⑧[ 실리콘 디코드] TSMC, 첨단 반도체 값 10% 인상 추진…AI·HPC 수요 폭증 속 '슈퍼 을' 지위 굳히기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9p
TSMC, 2026년 3·5나노 공정 가격 인상 예고…해외 투자 비용 전가
2나노 웨이퍼 값 50% 폭등 전망…삼성·라피더스와 글로벌 수주 경쟁 격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TSMC가 첨단 공정 웨이퍼 값 올리기를 단행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각) 대만 경제 일보, WCCF테크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TSMC는 2026년 공급 계약 협상에서 첨단 칩 값을 최대 10%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AI 붐과 모바일 기기 교체 주기가 맞물려 반도체 수요가 전례 없는 최고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TSMC는 3나노, 5나노를 포함한 모든 첨단 칩 생산 공정의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풀가동' 상태다. 칩 수요를 채우는 핵심 기업으로서 국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값 올리기는 칩 제조사(파운드리)의 비용 압박 증가와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이중적 요인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HPC 분야 고객 주문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통 주력 시장이었던 모바일 부문을 넘어섰고, 이로 인해 첨단 공정에서 심각한 생산 병목 현상이 초래된 점이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된다.
TSMC는 특히 2026년부터 3nm 및 5nm 공정 값을 5%에서 1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며, 앞으로 나올 2nm 공정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SMC의 가격 결정권 강화 배경: HPC 수요와 투자 비용 급증
TSMC가 첨단 공정 값 올리기를 강하게 추진하는 근본 원인은 공급 부족과 수요 폭증에 따른 시장 불균형이다. 그동안 TSMC 주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칩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 서버,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등 고성능 컴퓨팅(HPC)용 칩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주문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외신은 "2026년으로 접어들면서 TSMC는 첨단 칩 공정에서 대규모 생산 병목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주로 HPC 고객이 이 회사 주문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전통적으로 이는 모바일 부문이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HPC 고객의 막대한 수요는 이미 TSMC의 생산 능력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이미 3나노 및 5나노 공정 가동률이 100%라는 것은 더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러한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TSMC는 협상력을 극대화한다. TSMC는 오랫동안 고객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존중해 왔기에 값 올리기 소문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해 왔으며, 개별 노드에 대한 값 올리기 폭도 수년 동안 지나치게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값 올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외신은 "TSMC는 존중하는 관계(respectable relationships)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이 바로 10% 값 올리기조차도 적당한 수준(modest one)으로 간주되는 이유"라고 덧붙여 TSMC의 시장 지배력을 간접 시사했다.
TSMC의 값 올리기 움직임은 파운드리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SMC가 3나노, 5나노 등 주력 공정 값을 올리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일본의 라피더스 등은 첨단 기술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⑨ 日, ‘반도체 사이언스 파크’ 개발 붐…TSMC 구마모토발 산업 집적 가속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21p
] 일본에서 반도체 산업의 집적과 산학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이 TSMC(대만적체전로제조) 공장 인근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산업단지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미쓰이 부동산(8801 JP) 등 민간 대기업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대만의 신주(新竹) 사이언스 파크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산·관·학(産官学)이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업계는 “TSMC 구마모토 진출이 일본 반도체 부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모든 연구개발자 근로시간제 없앤다"... 반도체법 양보한 국힘, 더 센 법 추진 [반도체특별법 초읽기] (파이낸셜뉴스 김윤호기자)
근로기준법 개정안 '만지작'
국민의힘이 반도체를 포함해 모든 산업 연구개발 종사자의 근로시간 제한 자체를 푸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한다. 반도체산업 육성 시급성을 고려해 반도체특별법의 쟁점인 주52시간 근로제 제외조항을 포기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우수 개발진에 한해 근로시간 규정을 아예 적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반도체·AI(인공지능) 첨단산업특별위원회는 3일 첫 회의에서 이같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② 젠슨 황 주목, 반도체 강국 韓의 숨은 주역
측정·표준 중추 '표준연'의 50년과 미래 DNA (Hello DD 길애경 기자)25p
1975년 설립, 78년에 대덕연구단지로 이전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한 '측정·표준·시험' 인프라
진공 표준 지원으로 반도체 산업 기업 글로벌 진출
과거 신뢰 기반으로 향후 50년 세계 향한 도약
◇ 국가 측정, 표준 신뢰로 반도체 강국 출발
◇ 표준연 설립의 이끈 김재관 박사
◇ 대한민국의 재도약, 향후 50년 표준연
젠슨 황이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높이 평가한 맥락에는 단지 메모리 칩 생산량이나 기업 역량 뿐 아니라, 그 이면의 "신뢰 가능한 측정·시험·표준' 인프라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음이다.
때문에 표준연이 한국 반도체 강국의 '보이지 않지만 핵심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③ 11만전자·62만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제 시작 (DT 김남석기자)31p
삼성전자 주가가 3일 11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62만원 선을 뛰어넘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는 투자자들에게 ‘꿈의 숫자’였다.
엔비디아를 위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주가를 부양했다. 증권가에서는 ‘15만전자’, ‘100만닉스’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도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이제부터라며, 적어도 2027년까지는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④ 한달 새 15% 급등… 낸드플래시도 반도체 랠리 합류 (조선 김성민 기자)32p
D램 이어 '저장 메모리' 수요 급증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때 필요한 D램뿐만 아니라 AI 학습과 AI가 내놓는 결과물을 저장하기 위한 저장 메모리인 낸드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0월 메모리카드와 USB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128기가비트 MLC)은 전달보다 14.93% 급등한 4.35달러였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올 1월 고정거래가(2.18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 됐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HBM 수요 급증으로 D램 시장이 뜨거워진 것처럼 고용량·초고속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했다.
◇AI 생성물 저장할 공간 필요
낸드플래시 수요가 높아지고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역시 AI 때문이다. 크게 보면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AI를 학습시킬 데이터와 AI가 내놓는 텍스트·영상·음성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선 대용량 저장 장치가 필요한데 SSD 사용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동안 데이터센터용 저장 장치는 대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활용됐다. 하지만 빅테크를 비롯한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설과 증설에 나서면서 HDD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빅테크들은 HDD보다 빠르고, 저전력에 내구성이 높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로 방향을 틀고 있다. 기존 HDD와 eSSD의 가격 차이는 10배 이상이었지만 HDD의 가격이 급등하며 두 가격 차이가 3~4배로 좁혀진 것도 기업들이 SSD로 갈아탄 배경이 됐다.
SSD가 HDD보다 읽는 속도가 3배 이상 빠르고, 저전력에 소형이며 내구성이 높아 AI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것이 둘째 이유다. 최근 AI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전송 지연이 적은 SSD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AI의 ‘고질병’인 환각 현상을 줄이는 데도 eSSD가 도움이 된다. 빅테크들은 AI가 답을 내놓기 전에 믿을 수 있는 외부 자료를 참고하도록 ‘RAG(검색 증강 생성)’ 프로세스를 도입하는데, 이때 eSSD에 외부 자료를 저장해 놓고 빠르게 데이터를 검색·검토가 가능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빠른 데이터 검색을 위한 업체들의 eSSD 적용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고가 제품 중심으로 낸드 시장 더 확장
낸드 가격 상승세는 고가인 QLC 제품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QLC란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제품으로 현존 최고 집적도를 나타낸다. 같은 크기라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메타·엔비디아 등이 AI 컴퓨팅을 뒷받침할 스토리지 구조 혁신을 이끌며 QLC 기업용 SSD 전환이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최근 AI 가속기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변화가 보이며 낸드플래시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것도 낸드 수요 증가의 셋째 이유다. 최근 테크 업계에선 AI 가속기에서 진행하던 데이터 처리를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내려보내 처리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수조 단위의 매개변수를 가진 LLM이 더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HBM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낸드플래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기술 로드맵을 공개한 HBF(고대역폭 플래시메모리)가 그것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업황에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더 오르는 이유는 이러한 QLC 생산 비율과 HBF 때문”이라고 말했다.
⑤ [단독] 삼성전자, HBM4 핵심 ‘1C D램’ 개발팀에 특급 보너스 (임수빈 기자,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35p
약 4.8억 규모 자사주 인센티브로 지급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핵심인 1c(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에 참여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을 지급한다. 핵심 기술 과제 완수에 대한 성과 보상 차원으로, 총 4억8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이 인센티브로 전달된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처분의 건'을 의결했다. 1c D램 개발 과제 목표를 달성한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처분된 주식은 보통주 4790주, 주당 10만500원 기준 총 4억8139만원 규모다.
지급일은 10월 31일이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기주식 계좌에서 대상자 개인 계좌로 직접 입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임직원 대상 개발 과제 목표 달성 인센티브 지급"이라고 명시했다.
⑥ 반도체 훈풍에…삼성그룹 시총 사상 처음 1000조원 돌파 (조선 안중현 기자)
삼성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3일 기준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1015조9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지난달 31일) 993조2191억원에서 하루 만에 22조732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붙은 반도체 훈풍이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3.4%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636조3610억원에서 657조6718억원으로 늘어 그룹 전체 시가총액을 1000조원대 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기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3953조9166억원)의 25.7%에 달한다.
⑦ SK하이닉스, 장중 시총 450조 원 돌파…"AI 반도체 랠리"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7p

그래프=정준범 기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장중 450조를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61만7000원(+10.38%)까지 급등하며 시가총액 45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145조원이던 시총은 10월 말 407조원, 그리고 이날 450조원을 넘어서며 연초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의 수요가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8%, 46% 상향한 99조원과 128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목표가도 기존 54만원에서 84만원으로 무려 55% 이상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 리포트 중 최고 수준이다.
⑧ “반도체 애프터마켓 선도, 성장 3대 축 실행” (THE STOCK 강동원 기자)38p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34%…전방산업 성장 수혜 기대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와 함께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각(에칭) 공정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로 소재 생산·공급 안정성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완성하고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고 이를 신속히 상용화해온 역량을 더욱 강화해 연구개발·생산인프라·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방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발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실적 상승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 TSMC 등 글로벌 FAB 20개 거래…상반기 영업이익률 34%
◇ CAPA·포트폴리오 확대로 성장 발편 마련…자회사 IPO 부담 낮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BOE, 8.6세대 OLED 속도전…2단계 투자 착수 (전자 김영호 기자)41p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두 번째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단계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2단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8.6세대 OLED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연내 2단계 8.6세대 설비를 발주낼 계획이다. OLED 핵심 설비인 '증착기'를 내년 4분기 반입하는 것이 목표다. BOE는 필요 설비들을 국내 복수 장비 업체와 협의 중이다.
BOE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OLED 팹인 'B16'을 구축하고 있다. 2023년 11월 투자를 확정한 뒤 공사를 시작했다.
회사는 1단계로 유리원판 기준 월 1만6000장 규모를 갖추는 중이다. 이 투자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BOE는 지난 5월 핵심 장비들을 반입하고 현재 시험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단계 투자는 1단계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BOE가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초반에는 2단계 라인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BOE는 내년 4분기에 장비 반입을 마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BOE는 설비 구축 뿐만 아니라 8.6세대 OLED 양산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BOE가 목표하고 있는 8.6세대 OLED 첫 양산 시점은 내년 2분기. 이는 업계 선두인 삼성디스플레이와 거의 같거나 빠른 일정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열린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8.6세대 OLED를 “내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에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BOE가 2분기 양산을 시작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로 미뤄지면 양산 첫 테이프를 중국이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OE가 8.6세대 투자와 양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우선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또 이면에는 액정표시장치(LCD)처럼 대량 생산과 낮은 가격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풀이다. 8.6세대 OLED 시장 개화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서도 투자를 이어가 물량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8.6세대로 만든 저가 OLED가 대량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시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OLED 시장을 선도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② 디스플레이장비 상장기업 2025년 11월 브랜드평판...덕산네오룩스, LX세미콘, 서울반도체 順 (에너지신문 류재경 기자)43p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디스플레이장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디스플레이장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2025년 1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덕산네오룩스 2위 LX세미콘 3위 서울반도체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디스플레이장비 상장기업 56개 브랜드에 대해 2025년 10월 3일부터 2025년 11월 3일까지의 디스플레이장비 상장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13,647,033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디스플레이장비 상장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14,887,857개와 비교하면 8.3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7위를 차지했다.

③ 램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배터리까지 진격… 기술 IP로 승부수 (핀포인트뉴스 최소연 기자)46p

램테크놀러지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9분 현재 9.81% 상승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가 반도체부터 2차전지, 디스플레이까지 한국 첨단산업의 밑단을 떠받치는 핵심소재 기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소재 공급업체를 넘어, 화학소재 기술 독립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용 식각액과 박리액 등 고순도 IT 화학소재를 제조·판매하며 성장해왔다. 이후 사업 영역을 디스플레이, OLED, 2차전지, 태양전지 등으로 확장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핵심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다.
④ [단독]삼성 '갤S26', 내년 2월25일 'AI 중심지' 美샌프란 언팩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48p
"엣지 빼고, 프로 뗀다" 라인업 변경으로 언팩 일정 미뤄
'엑시노스 2600' 탑재할까…"애플 'A19 프로'보다 우수"
삼성전자(110,750원 ▲3,250 +3.02%)가 내년 2월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이하 S26) 공개를 확정하고 관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⑤ 아이씨디, 엘지디스플레이와 251억 FPD 제조장비 공급계약 체결 (디지털투데이 AI공시)49p
AI 요약
아이씨디는 11월 3일 엘지디스플레이와 FP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51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6월 16일까지다.
계약금액은 251억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 1476억1567만947원의 17%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인 엘지디스플레이는 FPD 제조장비를 이용한 제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액은 37억1921만4660원이다.
계약의 주요 조건으로는 선급금 30%, 중도금 60%, 잔금 10%의 대금지급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판매·공급 방식은 자체 생산이며, 계약일자는 발주서를 수령한 2025년 11월 3일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원익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손’ 총괄연구개발기관 선정 (로봇신문 박경일 기자)51p
KAIST·한양대·고등기술연구원·경희대와 컨소시엄 구성

▲고난도 작업을 반복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손 개발의 초격차 연구개발 개념도
원익로보틱스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로봇산업기술개발 사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손 개발과제의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로봇산업기술개발 사업은 로봇분야 첨단융합제품·부품·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해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원익로보틱스는 ‘초소형 근접 3차원 측정 센서를 장착한 고정밀 조작 작업용 고자유도 경량 휴머노이드 로봇 손 개발과제’의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으며, KAIST, 한양대학교, 고등기술연구원, 경희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참여한다. 이번 과제에는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로 약 4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인간 손의 구조와 기능을 정밀하게 구현하기 위해 20자유도 이상(20개 이상의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수준) 경량 로봇 손과 모듈형 손가락 구조를 개발하고, 근접·힘/토크·형상 정보를 융합한 소형 멀티모달 센서를 탑재해 정밀 조작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범용조작인터페이스(UMI)를 통해 인간의 손동작을 로봇에 직접 학습·전이시켜, 3종의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와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② “연구비 30조원 시대, 성과 질 낮아” (조선비즈 박수현 기자)53p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
“출연연·대학 지원 구조 재편 필요"
정부가 연구개발(R&D)에 쏟는 돈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성과의 질과 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국회미래연구원은 ‘정부 R&D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2000년 4조원이던 정부 R&D 예산이 2023년 3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2000년보다 7배 이상 늘어 일본, 독일, 미국보다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
하지만 연구논문과 특허 등 주요 성과 지표에서는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제경쟁력 평가(IMD 기준)에서도 2005년 29위에서 2025년 27위로, 지난 20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R&D 집행액 30조6000억원 가운데 출연연이 11조원(36.3%), 기업이 8조5000억원(27.8%), 대학이 7조4000억원(24.2%)을 차지했다. 전체 7만1804건의 연구과제 중 절반 가까운 45%가 1억원도 안 되는 소규모 과제였으며, 연구비 중 인건비 비중도 평균 24.4%로 높은 편이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연구 성과의 질과 산업·사회적 활용도를 함께 높이는 구조로 정부 R&D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③ [중앙일보] 박재근 교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전력 문제 해결 관해 코멘트 (중앙 박지웅 커뮤니케이터)54p
11월 3일 자 「웃돈 줘도 못사는 GPU 대전...젠슨황, '26만장 약속' 의미」 기사
11월 3일 자 <중앙일보>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한국 정부와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공급 약속에 대해 보도했다. GPU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전략자산이다. 이번 GPU 공급으로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GPU 확보국이 된다.
GPU 공급과 함께 전략 문제 해결 등 정부의 지원책도 중요하다.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해선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재근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에너지기본계획을 5년마다 짜는데, 지금처럼 급격한 환경 변화의 흐름에선 너무 긴 시간”이라며 “그때그때 대응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특별법을 제정해 신속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④ 기정원, 네덜란드 TNO와 손잡고 글로벌 R&D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이성민 기자) 55p
유럽 대표 응용연구기관과 업무협약
"中企 기술혁신 및 해외진출 지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3일 세종 본원에서 유럽 3대 응용기술연구소인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O)와 글로벌 공동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NO는 1932년에 설립된 유럽 대표 응용연구기관으로 에너지 전환·디지털 혁신·스마트 모빌리티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또 정부·산업계, 학계를 연결하는 혁신 허브로서 기술 실용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 중인 '글로벌협력형 R&D(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고 기술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정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TNO 간 공동 기술개발 수행, 기술·인력 교류, 세미나 개최, B2B(기업 간 거래) 기술매칭 상담회 등 다각적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⑤ '5사장 체제' SK하닉, 넥스트 HBM 찾는다…R&D조직 격상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55p
- 첫 사장급 CTO 배출…미래기술연구원 격상
- R&D 공적 인정…차세대 기술 개발 책임감↑
- 제2의 HBM 찾아야…세분화 통해 솔루션 공급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첫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배출하며 ‘넥스트 HBM’을 찾기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과거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집중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만큼 R&D 조직을 격상하며 새로운 잭폿을 터뜨릴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2026년 사장단 인사에서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미래기술연구원을 이끄는 CTO는 부사장급으로 운영됐는데, 올해 처음으로 사장급 CTO가 탄생했다. 이에 미래기술연구원도 사장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했다. SK하이닉스는 차 사장의 합류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등 ‘5사장 체제’를 4년 만에 갖췄다.
차 사장은 D램 전문가로 HBM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2019년 3세대 HBM2E를, 202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HBM3를 개발했다. 차 사장은 10나노급 D램 테크 플랫폼을 도입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과학기술훈장 혁신장도 수상했다. 테크 플랫폼은 한 세대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세대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틀’이다. 1세대(1x) D램에 처음 적용된 이 플랫폼은 2세대(1y), 3세대(1z), 4세대(1a)를 넘어 이후 세대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SK하이닉스 D램 기술력의 기반이 됐다. 향후 차 사장이 차세대 미래 개발을, 안현 사장이 이끄는 개발총괄이 상용화를 앞둔 기술 개발을 맡을 전망이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 (사진=SK하이닉스)
⑥ 앰코테크놀로지, 송도에 2661억 투자 반도체 테스트 시설 증설 (인천투데이=이종선·인투아이(INTO-AI) 기자)58p
유정복 시장, 앰코 대표이사 접견
2027년 양산 목표 고용·수출 증대 기대
인천,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도시 도약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선도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661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테스트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한다.
인천시는 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이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이진안 대표이사 일행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송도사업장의 반도체 테스트 생산시설 대규모 증설 투자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⑦ 반도체 성능 최대 30배 ‘뻥튀기’ 원인 찾았다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60p
UNIST, 전하 이동도 과대평가 원인 규명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연구자들의 나침반 역할을 해온 성능 평가 지표에 심각한 오류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정환·정창욱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반도체 소자의 주요 성능 지표인 ‘전계 효과 전하 이동도(Field-Effect Mobility)’가 소자 구조에 따라 실제보다 최대 30배까지 부풀려져 측정될 수 있음을 규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반도체 소자 구조 설계 표준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 화학회(ACS)에서 발간하는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Nano)’에 지난 10월 21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전하 이동도는 반도체 내부에서 전하(전류)가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클수록 소자가 더 빠르게 작동하고 전력 소모는 줄어들기 때문에, 고성능 반도체 칩 개발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전하 이동도는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hin-Film Transistor) 반도체 소자의 기하학적 구조에 따라 최대 30배 이상 과대 측정될 수 있다.
⑧ 달리면서 충전한다…프랑스, '전기차 무선 충전 도로' 구축 (전자 이창민 기자)61p
달리면서 충전한다…프랑스, ‘전기차 무선 충전
프랑스가 주행 중에도 전기차를 무선으로 충전해주는 세계 최초의 '무선 충전 고속도로'를 구축했습니다.
프랑스 유료 고속도로 운영사 빈치 오토루트(VINCI Autoroutes)와 이스라엘 무선 충전 기술 스타트업 일렉트리온(Electreon)이 참여한 이 사업은 파리 인근의 A10 고속도로 1.5km 구간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아스팔트 아래 매립된 코일이 차량의 수신기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공급 성능은 평균 200kW 이상, 최고 300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합니다. 이는 대형 트럭 운행에도 충분한 전력량입니다.
⑨ KAIST 등, 머리카락 굵기 10분의 1 '초소형 전자눈' 3D 프린팅 기술 개발 (전자 김영준 기자)62p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을 비롯한 공동연구진이 원하는 형태·크기로 10 마이크로미터(μm) 이하 초소형 적외선 센서를 제작할 수 있는 상온 3D 프린팅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KAIST는 김지태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오승주 고려대 교수, 티안슈 자오 홍콩대 교수와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적외선 센서는 자율주행차 라이다(LiDAR), 스마트폰 3D 안면 인식,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핵심 부품으로, 로봇비전 등 다양한 분야 미래형 전자기술 구현에 필수다. 센서 소형·경량화, 다양한 형태(폼팩터) 구현이 중요하다.
기존 반도체 공정 기반 제조 방식은 대량생산에는 적합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고온 공정이 필수여서 소재 선택이 제한되며 에너지 소비가 많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반도체·절연체 소재를 각각 나노결정 형태 액상 잉크로 만들어 단일 프린팅 플랫폼에서 층층이 쌓아 올리는 초정밀 3차원 프린팅 공정을 개발했다.
⑩ 센코, 적외선 가스센서 기술 개발…반도체 시장 확대 목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64p

가스센서·산업용 가스감지기 전문기업 센코는 국내외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기화학식 가스센서에 더해 적외선(NDIR) 기반의 가스센서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하승철 센코 대표이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적외선 기반 가스센서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고객사의 오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급성장 중인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⑪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정부와 함께 '저탄소 기술' 개발한다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65p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협력 MOU 체결
EDB, 싱가포르 경제 발전 핵심 역할…저탄소 기술 개발 환경 조성 지원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와 수소를 비롯한 저탄소 기술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conomic Development Board, 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EDB는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싱가포르의 비즈니스·혁신·인재 육성 허브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주관하고 있다. 제조업과 무역 통상 부문의 투자 촉진과 산업 개발을 관장하며, EDB 관할 사업은 싱가포르 연간 GDP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⑫ "플라스틱으로 전기 생산"… 배터리 없는 자율구동 기술 개발 (대전방송 김건교 기자)66p
배터리 교체나 충전 없이도 센서나 로봇을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주혁 교수 연구팀이 플라스틱 소재인 PVC를 활용해 직류(DC) 전력을 안정적으로 직접 생산하는 이온성 직류 마찰전기 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물류 센서 등은 소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배터리 교체와 충전이 큰 부담입니다.
기존의 마찰전기 나노발전기는 기계적 움직임을 전기로 바꿀 수 있었지만, 교류(AC) 형태의 전력만 생산돼 직류로 바꾸는 정류회로 과정에서에너지 손실이 컸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나 절연 스위칭을 이용한 복잡한 회로가 필요했지만, 비용과 효율 문제로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값싸고 흔한 PVC에 가소제를 첨가해 물성을 조절함으로써, 별도의 회로 없이도 직류 전력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소자의 작동 원리는 마찰 전하가 확산되며 전극 표면에 이온이 쌓이면서 내부에 전기장이 형성되는 전극 분극 현상을 기반으로 합니다.
⑬ KAIST, ‘로봇 전자눈’ 구현 앞당긴 초소형 IR 센서 기술 개발 (헬로티 이창현 기자)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인식하는 ‘전자 눈’ 기술이 한층 더 진화했다. 자율주행차 라이다(LiDAR), 스마트폰 3D 안면 인식,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사람의 눈을 대신해 작동하는 적외선 센서가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가운데, KAIST와 공동 연구진이 원하는 형태와 크기로 초소형 적외선 센서를 제조할 수 있는 상온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김지태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오승주 교수, 홍콩대학교 티안슈 자오 교수와 공동으로 상온에서 10마이크로미터(µm) 이하 크기의 초소형 적외선 센서를 제조할 수 있는 3D 프린팅 공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김지태 교수는 “이번 기술은 적외선 센서의 소형화와 경량화는 물론, 혁신적인 폼팩터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며 “친환경·저전력 제조 공정으로 적외선 센서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한중 '경협 5개년 계획' 같이 짠다 (서경 경주=송종호 기자·경주=유주희 기자) 70p
◆ 李·習, 97분간 첫 정상회담
李 "시대 맞춰 호혜적 협력 강화"
習 "관계발전이 양국 이익 부합"
서비스 교류 포함 MOU 7건 체결
한화오션·서해 구조물 등도 논의
②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韓에 세계 세 번째 SMR 수출" (서경 경주=심기문 기자·경주=박성호 기자) 71p
■ 르베크 CEO 단독 인터뷰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를 개발한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영국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르베크 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모처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한국은 원자력발전 단지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SMR 역시 매우 적합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나트륨 원자로의 열저장 장치를 활용한 출력 조정 유연성을 갖춘 SMR은 한국의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적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③ 반도체 끌고 車 밀어준다… 年 수출 7000억弗 가시권 (파이낸셜뉴스 김준혁기자)73p
11~12월 1207억弗 수출시 달성
관세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 기대

올 10월 누적 수출액이 관세 불확실성을 뚫고 지난해보다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사상 첫 연간 7000억달러 수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출액 7000억달러까진 1200억달러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미·대중 관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 등의 긍정적 요건들이 수출동력에 얼마나 힘을 보탤지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APEC 결산]삼성·하이닉스, 엔비디아와 전방위 'AI 반도체 동맹' (전자 권동준 기자)1p

인공지능(AI) 반도체 동맹이 더 깊고 넓어진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고성능을 지원하는 반도체가 필요해서다. 그동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TSMC, SK하이닉스가 동맹의 주축을 이뤘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삼성전자가 가세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에 중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HBM과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소중한 파트너”라며 “양사와 장기적 파트너가 될 것이며 HBM4를 넘어 HBM5와 HBM6, 그리고 HBM97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를 만들 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제품을 주로 썼다. SK가 최대 공급사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긴 했지만 구세대 제품이거나 물량이 한정됐다. 삼성의 기술적 대응이 늦어서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이번에 SK하이닉스 외 삼성도 '장기적 파트너'로 꼽았다. 삼성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조건들도 갖춰졌기 때문이다.
AI 수요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GPU뿐만 아니라 HBM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HBM이 있어야 GPU, AI 가속기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HBM은 D램 셀을 쌓아 만든다.
삼성은 기술 수준도 올렸다. 공급에 난항을 겪던 삼성은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 시리즈에 HBM3E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차세대 제품인 HBM4 준비도 마쳤다. 경쟁사보다 앞선 최신 D램(1c)으로 HBM4를 준비했다.
또 엔비디아와 한국 반도체 협력은 그 폭을 더 넓히고 있다. 메모리 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으로의 확장이다.
젠슨 황 CEO는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모두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AP는 엔비디아 임베디드 시스템 플랫폼 '젯슨'을 구성하는 칩으로, 로봇을 포함한 물리적 AI(피지컬 AI)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피지컬 AI 사업 공급망에 삼성전자가 본격 합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테슬라·애플에 이어 또 다른 대형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한 것이다.
② [K반도체 역습 강화]엔비디아 올라탄 삼성·SK하이닉스…“K반도체, 대호황 온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p
기존과 달라진 슈퍼사이클 양상…AI바람에 장기 호황 가능성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기 파트너'로 지목
SK하이닉스, 슈퍼사이클 최소 2년에서 5년 호황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한 데다 엔비디아 후광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들어섰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마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결정하고 장기파트너로 지목하면서 향후 물량도 보장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래 수요까지 확보하면서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해보면 이번 슈퍼사이클은 기존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슈퍼 사이클은 2017~2018년 슈퍼 사이클과 양상이 다르다"면서 2년 이상 장기화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도 “AI 서버 수요가 업계 전체 공급량을 초과하고 있다”며 “내년 생산능력 확대를 고려해도 수요가 이를 웃돌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에는 일부 반도체 품목에 한정해 슈퍼사이클과 불황이 반복되는 형태였지만 이번 슈퍼사이클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양상의 핵심에는 AI가 숨어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연구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시스템구성에 필요한 D램을 비롯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저장장치를 구성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까지 모두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 최대 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김기태 SK하이닉스 HBM세일즈마케팅담당(부사장)은 실적발표에서 "HBM은 2027년에도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HBM 수요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도 잇달아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급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대비 각각 10%, 28% 상향했다”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호황을 기대하기 충분한 가시성 높은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③ ‘84만닉스’ 파격 전망, 해외서 나왔다…“영업익, TSMC 마저 넘어설 것” (매경 안갑성 기자)5p
노무라증권, D램·낸드 57%·65% ‘상승’
공급부족에 ‘슈퍼 사이클’ 2년간 지속
2027년 영업이익 128조원 전망내놔
목표 PBR 3배...“AI 서버·추론수요”
AI가 촉발한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이유로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가 2027년 영업이익(OP) 면에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넘어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84만원으로 무려 55% 이상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 리포트 중 최고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무라가 이처럼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근거는 전례 없는 수준의 메모리 호황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AI 서버 수요는 물론, AI 추론 기능을 탑재한 전통적 클라우드 서버 수요까지 폭발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SSD)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TSMC에 근접하고, 2027년에는 128조원을 돌파하며 TSMC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점선은 2025~2027년 전망치. [출처=노무라증권]
이는 범용 메모리 시장마저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범용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OPM) 역시 과거 슈퍼 사이클의 정점을 넘어 각각 60~70%, 30~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폭발하는 반면 공급은 극도로 제한적이다. 노무라는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업계가 클린룸 증설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6~9개월에 달하는 긴 리드 타임으로 인해 2026년 공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전반의 의미 있는 생산 능력 확대는 2027년 말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2023년 시작된 이번 슈퍼 사이클은 2027년까지 지속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게 노무라의 핵심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시장 협상력을 바탕으로 2026년 HBM 수익성은 61%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상향된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반영해 12개월 선행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기존 2.5배에서 3배로 상향한다”며 “2027년 말 SK하이닉스의 장부 가치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9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④ 젠슨 황 “삼성이 로봇칩 모두 생산”…HBM4에 파운드리까지 협력 확대 (전자 배옥진 기자)8p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모두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초대형 파운드리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CEO 서밋 행사 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로보틱스용 AP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이다.
황 CEO는 로보틱스용 AP에 대해 “우리는 젯슨(Jetson)이라는 브랜드가 있다”고만 짧게 말했다. 구체 생산량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AP를 생산함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엔비디아의 NV링크퓨전 생태계에도 합류했다.
⑤ 멕시코, 형석·무수불산 공급 허브 부상…배터리·반도체 ‘새 축’ 부상 (더구루 김나윤 기자 )9p
연 120만톤 생산·세계 2위…산루이스포토시 중심 통합 밸류체인 구축

멕시코산 전기차 배터리·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형석과 무수불산 분야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멕시코는 연간 120만 톤의 형석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고 6만 톤의 무수불산을 수출하는 세계 2위 수출국이다.
무수불산은 물 분자가 없는 상태의 불화수소 기체나 액체로 화학·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6800만 톤 규모의 형석 매장량을 바탕으로 형석 원광부터 무수불산, 불소계 화학제품까지 광산·가공·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의 연간 생산량 120만 톤 중 약 90만 톤은 국내에서 무수불산·냉매 생산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과테말라·일본·네덜란드 등으로 수출된다. 무수불산의 경우 연간 약 14만5000톤 중 6만 톤이 미국·대만 등에 수출된다.
멕시코의 산루이스포토시주가 형석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고 전체 형석 생산량의 9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는 최대 규모의 라스 쿠에바스 광산이 위치해 있다.
⑥ [실리콘 디코드] TSMC, 美 생산 50% 요구 거부…'반도체 주권' 전면화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1p
트럼프 관세 압박 정면 돌파…타이완 부총리 "50:50 분담 불가능" 단언
시총 1.45조 달러 견고한 재무 구조 속 PBR·PER 역사적 고점 근접

사진=오픈AI의 챗GPT-5가 생성한 이미지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달라는 미 정부의 요청을 공식 거부했다. 이 같은 결정은 국제 무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구루포커스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형 트럭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시행 및 대(對)중국 100%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밝히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10월 30일 트럼프-시진핑 회담 이후 중국 관세가 1년 유예되는 등 일시 휴전 상태에 돌입하면서, TSMC의 이번 행보는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생산 요구 거부와 관련하여 청리치운(鄭麗君) 타이완 부총리는 "50:50 생산 분담은 협상에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히고, 타이완의 '실리콘 실드(국가 전략적 공급망)'와 기술주권, 내부 생태계 보호 문제가 주요 거부 이유임을 내비쳤다.
1년 관세 유예 '일시 휴전'…TSMC의 '반도체 주권' 저항
현재 TSMC가 처한 지정학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강화는 미-중 관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고, 이는 TSMC의 경영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중대형 트럭 관세 외에도 중국에 대한 100%의 관세 부과 및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10월 30일 트럼프-시진핑 회담을 거쳐 중국 관세가 1년간 유예되면서 일시적인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매출 1162억 달러…건재한 '파운드리 공룡'의 재무 분석과 위험 평가
TSMC는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재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직전 12개월(TTM) 매출은 1162억 달러(약 127조 원)를 기록했으며, 3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2.2%에 이른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331억 달러(약 36조 원)로 전 분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EPS는 39% 상승했다. 고도화된 AI·스마트폰·자동차용 칩 수요 덕분에 회사는 올해 성장률 지침(가이던스)을 35%로 상향 조정했다.
TSMC는 압도적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산업 특유의 위험인 미·중 무역 갈등, 국제 공급망 위험, 정책 변화, 경쟁사의 기술 따라잡기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주식의 베타(beta)는 1.44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여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TSMC는 이러한 지정학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 증가, 방위비 지출 확대, 에너지 구매 확대 등 대미 완충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강력한 재무 기반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미중 무역과 국제 정책 위험이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고점 가치평가 부담을 고려해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⑦ [실리콘 디코드] 美 서브스트레이트, 'X선 리소그래피'로 ASML 독점 깨나…"TSMC 대체" 선언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4p
입자 가속기 기반 1nm 이하 파장 구현…제조비용 '10분의 1' 절감 목표
2028년 美 자체 팹 가동, TSMC 정조준…업계 "기술 난제·생태계 부재, 상용화 10년"

미국 스타트업 '서브스트레이트'가 'X선 리소그래피' 기술을 공개하며 네덜란드 ASML의 EUV 독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브스트레이트는 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1nm 이하 파장의 X선을 구현해, 2030년까지 반도체 제조 비용을 현재의 10분의 1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첨단 반도체 제조의 심장부로 불리는 리소그래피(노광) 장비 시장. 네덜란드 ASML이 극자외선(EUV) 기술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거대한 시장에, 한 미국의 신생 스타트업이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가 그 주인공이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임스 프라우드(James Proud)로, 이들은 피터 틸(Peter Thiel)의 파운더스 펀드, 제너럴 캐털리스트,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 등 실리콘밸리의 유력 자본을 유치하며 미국 내 차세대 반도체 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벤처로 부상했다.
이들은 기존 EUV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X선 리소그래피(X-ray lithography)'라는 혁신 기술을 무기로 내세웠다. 서브스트레이트의 야망은 단순히 ASML의 대항마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대만 TSMC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의 패권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그리고 있다. 미국 내 자체 팹(Fab·공장)을 구축해 첨단 AI 반도체 생산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는 2nm 이하의 AI 가속기, 고성능 메모리, 로직 칩 생산을 미국 내에서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제조 생태계는 ASML의 EUV 장비 없이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TSMC, 삼성전자, 인텔과 같은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들은 이 고가의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장 13.5nm의 ASML의 EUV 장비는 오늘날 가장 진보된 반도체의 표면에 극도로 미세한 회로를 식각(etching)할 수 있는, 고온의 플라즈마에서 방출되는 특수한 빛을 생성한다.
하지만 서브스트레이트는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다. 블룸버그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시스템은 "입자 가속기 기반 X선 광원"을 동원해 EUV보다 파장이 훨씬 더 짧은 (1nm 이하) X선으로부터 빛을 생성한다. 이 방식은 EUV의 복잡한 플라즈마 제어나 거대한 반사경(Optics) 구성이 불필요하며, 촛점 심도와 선명도를 극대화해 EUV 대비 10배 이상의 광원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서브스트레이트 측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EUV 빔보다 훨씬 더 좁고, 동시에 더 정밀한 빔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그 우수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2nm 공정 이하의 초미세 회로 선폭(pattern) 구현의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서브스트레이트가 내세우는 기술력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들의 시스템이 이미 미국 국립 연구소(National Laboratories)에서 시험 운용 및 시연되었다고 보도했다. 주요 테스트에서 2nm급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타트업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프라우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시스템이 현재 기술의 최전선인 2나노(nm) 공정 수준의 초미세 반도체를 생산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프라우드 CEO가 강조하는 지점은 '압도적인 비용 경쟁력'이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접근법이 상용화되면, 2030년까지 최첨단 웨이퍼 한 장을 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을 현재의 약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에서 10분의 1 수준인 약 1만 달러(약 1400만 원)로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당 2억 달러(약 28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EUV 장비 비용 구조를 대체, 파운드리 산업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흔들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반도체 제조 단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ASML 대체는 시작일 뿐…최종 목표는 TSMC"
주목해야 할 대목은 서브스트레이트의 최종 목표가 ASML의 장비 시장 점유율을 일부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시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이자 '파운드리의 제왕'으로 불리는 TSMC를 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라우드 CEO는 이번 X선 리소그래피 장비 개발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TSMC와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미국 기반의 반도체 위탁 생산(C-Fab)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서브스트레이트는 "ASML을 대체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공언하며 TSMC를 넘어서겠다는 야심을 명확히 했다.
"현실의 벽은 높다…'꿈의 기술' 상용화까진 10년"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 스타트업의 야심 찬 청사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실화까지는 수많은 기술적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서브스트레이트가 목표로 하는 수준의 나노급 정밀도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제어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마스터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거대한 위업"이라고 그 어려움을 전했다. 실제로 ASML과 협력사들이 EUV 공정 기술을 안정화하는 데만 15년 이상이 소요됐다.
이처럼 가파른 기술적 허들과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서브스트레이트는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자본을 끌어모으는 데는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설립한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서브스트레이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초기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 외에도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등 유수의 벤처 캐피털이 투자에 합류했다.
미국 정부 차원의 관심도 감지된다. 블룸버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서브스트레이트의 창업자 프라우드 CEO와 이미 여러 차례 회동했다"고 회사 측이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맞물려, 서브스트레이트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서브스트레이트의 기술은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단계에 가깝지만, '포스트-EUV 시대'를 겨냥한 미국 최초의 실질적 도전자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다. 업계는 상용화까지 최소 5~10년의 장기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서브스트레이트의 등장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을 여는 사건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⑧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APEC 연설 전문!...‘AI는 일하고 인간은~'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17p
지금은 AI가 생각을 한다. 다음 단계는 로봇이 로봇을 만든다
다음은 젠슨황의 특별 연설의 전문이다. (편집자)
여러분 모두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깐부 치킨 정말 훌륭하네요.
친구들과 함께 치맥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이번 APEC의 놀라운 성공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이 행사는 한국이 얼마나 강력한 연결력과 통합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태원(Tony Che) 회장님과 조직위원회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인 APEC이 되었습니다.
이제 산업 이야기를 해볼까요.
NVIDIA가 속한 컴퓨터 산업은 지금 근본적인 전환기에 있습니다.
컴퓨터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변화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도구가 바뀌는 순간입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산업이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 전환(Platform Shift)— 우리가 인공지능(AI)’이라 부르는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팅을 발명하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창조한 그 접근법이 바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입니다.
우리는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
기존의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혀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그것은 또 하나의 이점이 있습니다.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이것이 컴퓨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매 세대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의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 속도는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 덕분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계까지 계속 컴퓨팅의 확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플랫폼의 전환(platform shift)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 전환이 바로 GPU를 만들고, 우리가 ‘쿠다(CUDA)’라고 부르는 모델을 발명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CUDA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병렬 컴퓨팅 플랫폼 및 프로그래밍 모델로, 엔비디아 GPU를 그래픽 작업 외에 범용 연산에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개발자는 C, C++ 등 익숙한 언어로 복잡한 연산을 GPU를 이용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AI, 딥러닝 분야에서 널리 쓰입니다.
그러나 GPU만으로는 그저 하나의 칩(CHIP)에 불과합니다.
이 새로운 컴퓨팅 접근법에는 엄청난 양의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CUDA X 라이브러리’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엔비디아의 보물입니다.
이 라이브러리 덕분에 우리는 가속 컴퓨팅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과 함께 진행하는 반도체 리소그래피(Computational Lithography) 작업, 또는 딥러닝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진행하는 협업,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분자역학(Molecular Dynamics), 유체역학(Fluid Dynamics), 로보틱스, 그리고 물론 인공지능(AI)까지 — 모두 이 CUDA X 라이브러리 덕분에 가능해졌습니다.
이 라이브러리들은 우리 회사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으며, 바로 이 라이브러리들 이야말로 엔비디아의 컴퓨팅 접근 방식이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게 한 핵심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매우 겸손한 시작(humble beginning)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께 엔비디아의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짧은 영상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33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 오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고, 엔비디아(NVIDIA)가 한국에 진출한 지도 그 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비디오 게임 산업(video game industry)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지포스(GPU: GeForce)를 한국에 처음 소개한 것은 25년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우리는 한국의 e스포츠 게이머들과 PC 게이머들과 함께 ‘지포스 25주년(25 years of GeForce)’을 기념하는 멋진 축하 행사를 가졌습니다.
정말 놀라운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위해 짧은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실 때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영상 속의 어떤 장면도 애니메이션(animation)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시뮬레이션(simulation)입니다.
제가 보여드릴 모든 것은 수학(Mathematics),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컴퓨터 알고리즘(Computer Algorithms)입니다.
자, 이제 영상을 보시죠. (영상 시청 후)
이 산업은 정말 놀랍습니다.
기술이 지금까지 얼마나 멀리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방금 여러분이 본 것이 얼마나 근본적으로 새로운 컴퓨팅 방식인지를 생각해보면 경이롭습니다.
그중 하나가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이고,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또 다른 것은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인공지능은 물론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챗봇(chatbot)’으로 생각합니다 —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ChatGPT가 인공지능을 혁신시켰고, AI를 모든 사람의 손안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저는 인공지능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속한 산업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앞으로 AI와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 감을 잡게 되길 바랍니다.
먼저, 인공지능은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입니다.
과거의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수작업형(hand-coded)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컴퓨터를 훈련(training) 시킵니다. 우리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델(Model)을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GPU 위에서 작동합니다. 반면에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한 소프트웨어는 CPU 위에서 실행됩니다.
이제 에너지 칩, 인프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컴퓨팅의 모든 계층이 완전히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 컴퓨터 산업은 지난 60년 동안 거의 동일한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AI와 가속 컴퓨팅 덕분에, 컴퓨팅 스택의 모든 계층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들, 즉 수조 달러어치의 기존 시스템들이 이제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AI에 대해 두 번째로 알아야 할 점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s)’ 모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것이 AI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AI에는 언어(Language)를 다루는 모델도 있지만,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정보의 종류는 그것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화학(Chemistry), 단백질(Proteins), 물리학(Physics), 양자물리(Quantum Physics), 그리고 다양한 과학 분야를 위한 AI가 있습니다.
또 로보틱스(Robotics)처럼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AI도 존재합니다.
AI는 정말로 다양하고 방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 위해 필요한 알고리즘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ChatGPT와 같은 챗봇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 이 수많은 AI 모델들이 함께 존재함으로써, 우리는 수많은 산업과 응용 분야를 혁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AI가 전 세계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지능(intelligence)’이 불필요한 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관찰입니다. 과거의 기술, 과거의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tool)였습니다.
엑셀(Excel)은 도구입니다. 웹 브라우저(Web Browser)는 도구입니다. 파워포인트(PowerPoint)도 도구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인간이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들입니다.
그것(인공지능)은 인간이 사용하는 자동차와 다를 바 없습니다.
또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인 드라이버(screwdriver)와 망치(hammer)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AI는 ‘도구’가 아니라 ‘일(work)’을 수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 즉 ‘도구 산업(tool industry)’, 우리가 알고 있는 IT 산업전체를 바꿀 수 있는 이유입니다.
기존의 IT 산업은 수조 달러 규모였지만, AI 산업은 전 세계 100조 달러 규모의 산업을 포괄하며, 그 산업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고, 세계 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와 달리, 인공지능은 ‘공장(factory)’이 필요합니다. AI는 인류 역사상 에너지를 변환(Transform Energy)하고 지속적으로 계산을 수행해야 하는 첫 번째 기술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GPU 기반 AI 슈퍼컴퓨터(AI Supercomputer)를 구축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두가 사용할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AI가 생성하는 각 토큰(token)은 그 시점의 맥락(Context)과 사용자가 던지는 질문(Question)에 따라 계산됩니다.
즉, 앞으로 세상에는 엄청난 수의 AI 공장(AI Factories)이 생겨날 것입니다. AI는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모든 산업에 통합될 것이기 때문에, AI 인프라스트럭처(AI Infrastructure)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구축될 것입니다.
전기(Electricity), 인터넷(Internet)이 그러했듯이, 이제는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로 각 나라가 자국 내에 AI 공장을 세우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이며, 이 기술이 모든 국가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입니다.
AI는 하나의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입니다. 그것은 컴퓨팅과 소프트웨어의 구조(software stack)를 완전히 바꿉니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일을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AI는 거대한 산업들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그리고 ‘공장(factory)’을 필요로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놀라운 진보(Extraordinary Progress)를 목격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최신 엔비디아 시스템,‘Grace Blackwell’입니다.
이것은 거대한 GPU 한 대입니다.
무게는 2톤, 150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 2,000와트(120킬로와트)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장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토큰(token)— 즉, 지능(intelligence)을 생성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GPU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를 게임용 그래픽 카드 정도로 생각하지만, 이 GPU들은 사실상 한 랙(rack) 안에 들어 있는 거대한 슈퍼컴퓨터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이것일 겁니다.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AI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엔비디아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의 성장 속도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AI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번도 훈련된 적이 없는 문제들까지도 스스로 추론하고(reason), 사고하고(think),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AI는 이제 ‘세 가지 스케일링 법칙(three scaling laws)’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를 가르치듯이 AI에게 정보를 기억하고 암기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또한 ‘사후 학습(post-training)’ 단계를 통해 AI가 새로운 기술을 수행하는 법, 추론(reasoning)하는 법, 생각(thinking)하는 법을 배우도록 훈련합니다.
그리고 추론(inference) 단계에 이르면, 오늘날의 AI는 단순히 암기된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대답합니다.
무엇보다도, AI의 답변 품질은 지난 1년 동안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습니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답이 좋아지면 더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더 많은 문제가 해결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할수록 AI를 구동하기 위한 연산량(computation)은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즉, AI를 훈련(teach)시키는 과정에서도 AI를 사용(use)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한 계산량은 매우 방대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이제 AI가 만들어내는 토큰(token)— 즉 지능(intelligence)이 너무나 뛰어나기 때문에, 고객들이 그것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토큰이 ‘수익성 있는 토큰(profitable tokens)’이 되었습니다.
올해, AI는 드디어 수익성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수익성이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더 많이 생산하고 싶어집니다.
마치 반도체 칩이나 웨이퍼(wafers), DRAM을 생산할 때와 같습니다. 칩 생산이 수익성이 있다면, 당연히 더 많은 공장을 지어 더 많은 칩을 생산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가 수익성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AI를 만들어내는 ‘공장(AI factories)’을 세우려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른바 ‘선순환(virtuous cycle)’, ‘AI의 선순환 구조’를 달성했습니다. AI 시스템이 좋아지면 →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 사용자가 늘면 →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고 → 그 수익으로 더 많은 공장을 세워 → 더 좋은 AI를 만들고 → 그 결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AI의 선순환 구조(virtuous cycle of AI)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전 세계에서 기업들의 설비 투자(CAPEX)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CAPEX는 'Capital Expenditures(자본적 지출)'의 약자로, 기업이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장기 자산에 투자하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두 가지 근본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범용 컴퓨팅(General-Purpose Computing)에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으로의 전환(Transition)입니다.
무어의 법칙(Moore’s Law)은 이제 완전히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계산 방식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가 바로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입니다.
둘째로, 그 위에 AI가 ‘선순환 구조’를 달성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지금 기업들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CAPEX(자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변화는 한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한국에게 매우 특별한 시기(an extraordinary time)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플랫폼이 전환되는 시기는 모든 기술 산업과 모든 산업 국가에게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에게는 그보다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드물게,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을 한국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소프트웨어(software)가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성(software expertise)은 한국이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능력 중 하나입니다.
둘째로, 깊은 수준의 기술력과 과학 역량(deep technical and science capability),
셋째로, 제조 역량(manufacturing capability)입니다.
이 세 가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 제조 역량— 을 결합하면 한국은 로보틱스(Robotics)분야에서 진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음 세대의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로보틱스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Figure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ics)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우리는 Caterpillar와 협력하여, 그들이 로보틱스 산업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Agility사의 물류 로봇(Logistics Robots)이고, 이것은 Johnson & Johnson의 외과 수술용 로봇(Surgical Robots)입니다.
이처럼 기술은 이제 로봇 시스템이 실제 산업 현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체 공장(factory) 자체가 로봇으로 작동하는 시대를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자사 AI 슈퍼컴퓨터를 위한 공장을 미국 내에 건설 중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여 로봇형 공장(Robotic Factory)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전체 공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로봇(Giant Robot)이며, 그 안에서 로봇들은 인간과 협력하며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 로봇 공장들은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s)와 같은 로봇형 제품들(Robotic Products)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즉, 로봇이 로봇을 지휘하고, 로봇이 로봇 제품을 만드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의 미래(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분야야말로 한국에게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미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깊은 기술력, 소프트웨어 역량, 인공지능 역량, 그리고 세계적인 제조·산업 기반(industrial base)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우리는 여러 주요 파트너십의 확장(Extension of Partnerships)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한국과 협력해왔고, 정말 많은 친구들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Naver)는 우리와 협력한 가장 초기의 파트너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함께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만들었습니다.
그 모델은 한국어 기반이었으며, 네이버는 한국에서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우리의 첫 고객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주 우리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한국 내 GPU 인프라를 6만 개(60,000 GPUs) 추가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삼성과의 협력(manufacturing partnership)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엔비디아가 AI 슈퍼컴퓨터 메모리 기술을 발명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협력한 파트너였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HPM 메모리를 제조하고 있으며, 물론 반도체 칩 제조(chip manufacturing)도 삼성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AI를 함께 발전시키고, AI 팩토리(AI Factory)를 함께 구축하고, 공장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함께 만들 것입니다.
즉, 파트너십을 대폭 확장하여 삼성과 함께 5만 개(50,000 GPUs) 규모의 AI 팩토리를 건설하고,
SK그룹(SK Group)과는 HPM 메모리뿐 아니라 공장 내 디지털 트윈 구축에서도 협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SK그룹(SK Group)과 함께 5만 개(50,000)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 팩토리들은 SK의 AI 공장(AI factories)을 위한 것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Hyundai)와는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s)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현대의 공장은 앞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 공장 내부는 로봇형 공장(Robotic Factory)으로 변화하여, 로봇들이 서로 협력하며 로봇형 자동차(Robotic Cars)를 조립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 역시 자사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5만 개의 GPU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 우리는 또 하나의 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내에 25만(250,000) 개의 GPU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GPU 및 AI 인프라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AI 인프라스트럭처(AI Infrastructure)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AI 생태계(Ecosystem) 자체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의 AI 연구자들(AI researchers), 한국의 대학들(Korean universities)— 예를 들어 KAIST와 같은 훌륭한 연구기관, 그리고 혁신적인 스타트업들(Startups)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AI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Environment)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이를 통해 AI 스타트업, 정부, 교육기관, 그리고 기존 대기업들이 함께 협력하는 풍부한 AI 생태계가 한국에 형성될 것입니다.
지금은 정말 특별한 순간(an extraordinary time)입니다. 저는 엔비디아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여정(New Journey)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엔비디아를 만들어온 여정의 일부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이 ‘AI 국가(AI Nation)’로 성장하는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음에 깊은 영광과 감사를 느낍니다. 여러분의 AI 프런티어(AI Frontier)를 향한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성전자, 엔비디아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삼성전자 뉴스룸)27p
업계 최고 수준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글로벌 제조 패러다임 전환
삼성전자는 31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를 아우르는 업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갖춘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역량과 엔비디아의 GPU 기반 AI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향후 수년간 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AI 팩토리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혁신 플랫폼이다.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분석∙예측∙제어하는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된 스마트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HBM4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력으로 AI 생태계 혁신에 기여할 계획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과 함께 엔비디아에 ▲HBM3E ▲HBM4 ▲GDDR7 ▲SOCAMM2 등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서비스도 공급해 글로벌 AI생태계에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 고객사에게 HBM3E를 공급하고 있으며,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한 뒤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AI 팩토리, AI 중심 국가 제조 생태계 질적 성장 견인
삼성전자의 AI 팩토리 구축은 단순한 제조 혁신을 넘어, 국가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제조 산업이 AI 중심으로 전환되는데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국내 팹리스, 장비, 소재 기업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AI 팩토리가 협력 중소 기업들의 AI 역량 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AI 모델∙휴머노이드 로봇∙AI-RAN 기술에서도 삼성-엔비디아 협업 강화
삼성전자는 AI 모델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기술을 AI 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생성형 AI·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을 아우르는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AI 모델은 엔비디아 GPU상에서 메가트론(Megatron)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구축됐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실시간 번역, 다국어 대화, 지능형 요약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의 제조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전반에서 NVIDIA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상용화와 자율화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실제 로봇 데이터를 연결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작동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도 구현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로보틱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지능형 로봇의 AI 추론, 작업 수행, 안전 제어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및 국내 산·학·연과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연구 및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② 다시 AI 바람…전력인프라·日 반도체 ETF 강세 (한경 양지윤기자)29p
주간 수익률
'TIGER 코리아AI전력'
지난주 13% 올라 1위
日 어드반테스트 폭등에
관련 ETF 일제히 급등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레버리지 상품 제외)는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였다. 이 기간 12.99%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3대 전력기기 종목을 25%씩 안팎 편입한 상품이다. 지난달 21일 상장 후 2주도 안 돼 1200억원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 2·3위도 전력기기 ETF였다. ‘HANARO 전력설비투자’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각각 12.8%, 12.73% 뛰었다. 이들 상품 역시 국내 전력기기 ‘빅3’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수주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모멘텀(상승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③ 美·中 합의로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 재개…車 업계 '숨통' (ZDNET KOREA 장경윤 기자)30p
최근 미중 정상회담서 합의…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 전망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기업 넥스페리아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의 수출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우려하던 자동차 업계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범용 반도체를 양산해 온 기업이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④ 코스피 이끈 반도체株…내년 순익 비중 더 커진다 (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32p
AI투자 확대… 삼성 등 실적개선세 뚜렷

코스피 지수가 41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내년도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비중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순익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반도체 기업의 순익 비중이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269조원으로 올해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작년 168조원에서 올해 209조원으로 전망되면서 3년 연속 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⑤ [기획]물 산업, 반도체 뛰어넘는 성장 전망…이유는?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33p
물 먹는 하마 AI·반도체…수요 폭증이 성장 견인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리는 물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물 전문 리서치 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는 2028년 글로벌 물 산업 시장 규모가 1438조원에 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물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기후 변화로 인한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폭발적인 용수 수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른 강력한 환경 규제가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 산업 성장의 최전선에는 AI와 반도체가 있다. 2025년 본격화된 AI 혁명은 물 먹는 하마라는 지적을 받을 만큼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양의 냉각수를 사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 MS 등 빅테크 기업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한 곳이 하루에 소비하는 물은 1000만리터로 10만채 규모의 중소도시 하나와 맞먹는 수준이다. AI 모델 학습에 전력뿐 아니라 물이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물 집약 산업의 정점이다. 2나노(nm)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웨이퍼를 씻어내는 초순수(Ultra Pure Water)의 품질과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일 크기인 불순물도 허용되지 않는 초순수를 생산하고, 공정에서 사용한 폐수를 다시 처리하는 기술 자체가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현재의 리스크로 꼽힌다. 2025년 상반기 텍사스와 대만, 유럽 등 주요 산업 지대를 강타한 기록적인 가뭄은 글로벌 반도체 및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셧다운) 위기를 초래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단 1시간의 용수 공급 중단으로도 조 단위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무한정 공급받는 공공재로 여겼으나 이제는 안정적인 확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원이 된 것이다. 물 부족이 곧 생산 차질이자 공급망 붕괴로 이어지는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기업들은 조 단위의 돈을 들여 자체 수처리 시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⑥ 젠슨 황 대표 언급에 KAIST '화들짝'…"AI 반도체· HBM 연구 적극 협력" (ZDNET KOREA 박희범 기자)35p
[APEC2025]지난 달 CEO 서밋서 KAIST 이름 거명…4개 분야 "당장 준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1일 '경주선언'을 끝으로 폐막한 가운데 KAIST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KAIST와 같은 우수대학과 협력해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적극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다.
2일 이광형 KAIST 총장은 "젠슨 황 대표가 말한 AI와 로보틱스 결합은 KAIST가 집중해온 연구 방향과 일치한다. KAIST는 앞으로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인류가 체감할 수 있는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AIST는 젠슨 황 대표 제안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구체화,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력한 협력 분야로는 ▲차세대 AI 반도체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 연구 ▲AI 기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피지컬 AI) 실증 협력 ▲실습 중심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꼽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지난 31일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목표는 한국에 단순히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KAIST 등과의 협력을 언급했다.
젠슨 황 대표는 또 “AI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로보틱스와의 결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간과 함께 작동하는 자율 로봇과 로봇 공장의 구현이 AI 기술의 다음 단계이자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젠슨 황 대표 방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⑦ 단독 FST 자회사 이솔, 반도체 '소부장 심장부' 일본 뚫었다 (디일렉 한주엽 전문기자)36p
독일 칼자이즈 꺾고 수백억원대 EUV 검사장비 日 포토마스크사 공급 성공

이솔은 앞서 삼성전자에 FREM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SREM(Scanning Reflection EUV Microscope)을 공급한 바 있다. 해당 사진은 SREM의 구조. FREM은 SREM의 광원과 광학계를 전면 재설계한 차세대 모델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장비 스타트업이 일본 기업에 수백억원대 초정밀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그간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은 중저가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독일 칼자이즈가 장악해온 EUV 마스크 검사장비까지 한국 기술이 도달한 것은 '의미있는 전환점'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에스티(FST) 자회사 이솔은 지난 8월 일본 최대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와 차세대 EUV 마스크 리뷰 장비 'FREM(FLEX-RAY EUV Microscop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입금은 이뤄졌다. 장비는 현재 설치·가동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 가격은 수백억원대다. 업계에서는 일본 포토마스크 제조업체가 이번에 공급받은 장비로 일본 라피더스의 2나노 공정용 마스크를 검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포토마스크는 미세 회로 패턴이 새겨진 원판이다. 이를 노광기에 넣어 웨이퍼에 회로를 찍어낸다. 마스크에 결함이 있으면 그대로 웨이퍼에 전사돼 생산 수율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솔 FREM은 EUV용 포토마스크 미세 결함을 검증하는 장비다. 마스크를 노광기에 투입하기 전에 결함 유무를 최종 판정한다. FREM은 EUV 노광기와 동일 광학 조건을 재현한다. EUV 광원, 입사각, 수치개구수(NA) 등 노광기 환경을 동일하게 구현해 '실제로 찍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나오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 제작 후 수 많은 결함 후보 중 실제 인쇄에 영향을 주는 결함만 골라낸다.
업계 관계자는 "이 장비가 없으면 마스크를 노광기에 직접 넣어봐야 한다"면서 "FREM은 노광기 투입 전 마스크를 노광기의 눈으로 미리 검증해주는 최종 도장을 찍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비 공급의 가장 큰 의미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사를 누르고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솔은 1년 6개월간 고객사 평가를 거쳐 독일 칼자이즈와 미국 EUV테크 장비와의 경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마스크 리뷰 장비 시장은 칼자이즈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디일렉 이기종 기자)38p
LGD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 확실시"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0%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4.5%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8조6092억원, 영업이익 348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마찬가지로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② 시진핑, 李대통령에 샤오미15 울트라 선물…LG디스플레이 탑재(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4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 샤오미 15 울트라 제품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에 문방사우 세트와 함께 샤오미 15 울트라 두 대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해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4㎜ 초광각, 23㎜ 1인치 메인, 70㎜ 망원, 100㎜ 초망원 렌즈와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 소니 LYT-900 이미지 센서를 조합한 카메라 성능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고 100㎜ 초망원 카메라는 인센서 줌 기술을 적용해 최대 200㎜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최신형인 샤오미 17 프리미엄 모델이 아니라 전 버전인 15 울트라를 선물한 이유는 국내산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③ LGD, "내년 W-OLED 출하량 목표 700만대 초반"...올해보다 10%↑ (디일렉 이기종 기자)46p
작년엔 570만대 출하...올해 목표 600만대 중반
"월 180K 생산능력 중 135K 활용"...작년 133K
LG디스플레이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OLED의 차별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고, 가격도 수용 가능한 범위로 접근하며 수용도가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한 700만대를 좀 상회하는 수준 목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OLED로 만드는 게이밍 OLED 모니터 수요가 의미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대형 OLED 출하 내 비중은 10% 초중반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산업부, 내달 석유화학 고부가화 R&D 로드맵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48p
화학산업의 날 은탑 훈장에 백종훈 금호석화 사장
산업통상부가 내달 국내 석유화학산업 고부가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31일 석화 산업 사업재편 참여 기업 연구소 관계자 및 전문가와 '석유화학산업 고부가화 R&D 로드맵' 간담회를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화학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부는 R&D 로드맵 최종안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을 기획해 사업재편 기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사업재편에 적극 나서는 기업의 R&D 수요를 최우선으로 지원해 사업재편 과정에서 설비 합리화가 고부가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② 젠슨 황 "삼성·SK 모두 필요해…한국은 세계적 메모리 기술 가져" (조선 유지한 기자)49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엔비디아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한국 기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삼성과 SK 모두 좋은 기술을 가졌다”며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집중하는,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서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의 높은 반도체 기술력에 대해 거듭 이야기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계속해서 미래 메모리 기술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인 메모리 기술(world class)을 가졌다. 이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은 기술 전문성도 있고, 시장도 있는 몇 없는 특별한 국가”라고도 했다. 예컨대 로봇 기술을 개발한 뒤, 그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제조 공장 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제조현장에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며 “한국은 AI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은 고통 받은 민족인데, 고통을 통해서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다”고도 했다.
③ “먼저 투자해야 글로벌 경쟁서 생존” 삼성-SK 등 R&D 속도전 (동아 남혜정 기자)51p
[R&D가 답이다] 기술력에 AI-친환경 접목 추세
[삼성전자] 로봇-공조 기업 속속 인수
[SK그룹] 특허 392건 중기 무상 이전
[LG전자]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강화
[GS그룹] ‘미래형 주유소’가 성장 핵심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자 기업 성장 조건이 되면서 각국이 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우리 기업들도 반도체와 자동차, 에너지, 플랫폼, 바이오까지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 위에 AI·친환경·디지털 전환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AI, 로봇, 공조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미래로봇추진단’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고 로봇 공학 권위자인 오준호 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해 로봇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AI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 차원에서 영국 지식그래프 전문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개인화 지식그래프’ 기술을 확보해 사용자의 기기 내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를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섰다.
SK그룹은 AI·반도체·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상생을 축으로 한 R&D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그룹은 산업통상부와 함께 ‘기술나눔 행사’를 열어 통신·반도체·스마트의료 등 주요 분야의 특허 392건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SK텔레콤의 ‘생체인증 기반 전자처방 서비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결함 자동분류 시스템’, SK이노베이션의 ‘나노입자 제조기술’ 등 핵심 기술들이 공유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하이브리드·전기차·모빌리티 등 전동화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전동화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데이’를 열고 ‘P1+P2 병렬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형 변속기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핵심으로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에 시동·발전 기능을 하는 P1 모터를 추가해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LG전자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공기·액체 냉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액체 냉각 솔루션(CDU)은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공조 등 AI 후방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그룹 전반에 도입하며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맞춰 현지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롯데 글로벌 컨퍼런스(G-LIFT)’를 운영,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일본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잇따른 수주 계약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배터리·수소·자율주행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그룹은 미래 에너지, DAX(디지털&AI 변환·Digital & AI Transformation), 미래형 주유소(Energy Plus Hub)를 핵심축으로 삼고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 사업의 R&D 기반 지속가능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S그룹은 28∼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에너지와 혁신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비전 영상을 상영하며 ‘글로벌 GS’로의 도약을 알렸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Sustainable Life)’ 전시를 통해 AI 기반 미래 에너지 전환 기술, 스마트 주유소(Energy Plus Hub),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핵심 R&D 성과를 공개했다.
④ [단독] 올해만 15건 적발…韓 반도체 등 핵심기술 유출 3년간 2배 급증 (파이내셜뉴스 박경호 기자, 임수빈 기자)53p
올해 3·4분기 해외 기술 유출 사건 7건 늘어
지난 3년간 韓 핵신 산업 유출 검거 2배 ↑
"처벌 수위 높이고, 보안 관리 지원 확대해야"
| 연도별 해외기술 유출 사범 검거 건수 |
| (명) |
| 연도 2022 2023 2024 2025(1~9월) 검거 건수 12 22 27 15 |
|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실 ) |
최근 3년간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국내 핵심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9월까지 유출 사건이 15건이 적발되는 등 기술 탈취 시도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첨단 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불법적인 기술 빼가기와 인력 스카우트가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의 기술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해외 기술 유출 사범 검거 현황(검찰 송치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이 총 15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8건에 그쳤던 기술 유출 사건은 불과 1분기 만에 7건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차세대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기업들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기술 유출 사범 검거 건수는 연간 2022년 12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기술 유출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출된 기술 가운데 상당수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국가 핵심 기술들로 드러났다.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적발된 총 76건의 사건 가운데 24건(31.6%)이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한 기술 탈취였다. 반도체 역시 2023년 3건, 지난해 9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4건이 추가로 적발되며 주요 유출 표적으로 떠올랐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韓·中, 70조원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체결…"한중 관계 전면 복원"(종합) (조선비즈 이종현 기자 경주=이슬기 기자)55p
[2025 APEC] 위성락 "한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논의"
한국과 중국이 1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중 관계 발전에 부침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對中) 외교 덕분에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상징하는 조치인 셈이다.
② AI 반도체 웃고 철강-석화 울고… APEC 산업별 성적표 (동아 이동훈, 이원주 기자)57p
더욱 강화된 AI 반도체 한미 동맹
엔비디아 치맥 회동 파트너 삼성전자·현대차도 ‘업(UP)’
철강업 여전히 ‘흐림’
● APEC 수혜 산업 된 반도체·AI인프라·자동차
● 반등 기회 못 찾은 철강-석유화학
③ 美 "中, 해운 보복 철회한다"…한화오션 제재 해제 가능성 (서경 뉴욕=윤경환 특파원) 59p
백악관, 회담 이틀만에 팩트시트 공개
美도 10일부터 해운 제재 해제 합의
구체적 내용은 안 밝혀…"협상 계획"
희토류 등 포괄적 수출 허가도 소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0일 부산에서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백악관이 이틀 만에 성과를 자축하는 팩트시트(자료집)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미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 관련 조사를 겨냥한 보복 조치를 철회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한화오션(042660) 미국 자회사에 대한 제재도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 시간)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중국이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이와 함께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거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회사 목록에 올린 바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조치를 두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제적 강압이자 보복 행위”라고 비난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도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제재하려던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중단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미국이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④ 엔비디아 날개 단 韓國... “AI로 제조 르네상스” (전자 권동준 기자)61p
삼성·현대·SK, GPU 확보
각각 5만장씩 공급받기로
제조 AI 대전환 본격 추진
대한민국 제조업이 중대 전환점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통의 제조업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자·현대차그룹·SK그룹·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PEC 2025 참석에 맞춰 전방위 AI 협력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현대·SK는 각각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씩을 공급 받기로 했다. 품귀로 도입에 난항을 겪어왔던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확보, AI 전환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는 GPU가 탑재된 AI 가속기가 있어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GPU가 필수다. AI 가속기 10대 중 9대가 엔비디아 제품이다.
⑤ 엔비디아 손 잡은 네이버…50조弗 '피지컬 AI' 시장 공략 (서경 양지혜 기자) 63p
네이버,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MIT 공동 개발 휴머노이드도 공개 임박
관련 부가가치 50조 달러 전망…경쟁 치열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맞손을 잡고 본격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관련 부가가치가 50조 달러(약 7경 13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AI가 소프트웨어(SW) 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으로까지 확대되는 트렌드에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만든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달 3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접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선·에너지·바이오 등 산업별 특화 AI 적용 모델을 발굴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 기술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아이작 심’ 등 3D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해 현실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재현하고 AI가 분석·판단·제어를 지원하는 구조로 피지컬 AI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네이버표 휴머노이드’도 공개 임박
동시에 네이버는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로봇의 능력을 확장하고 웹 기반 운영체계(OS)를 통해 누구나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표 휴머노이드를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달 16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디지털 트윈, AI 그리고 로봇'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석 대표는 “미래 도시에는 수만, 수십만 대의 로봇이 사람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모든 로봇을 위한 눈과 두뇌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부터 부각된 ‘피지컬 AI’, 시장 규모 50조 달러
피지컬 AI란 말 그대로 ‘물리적 AI’를 의미한다. AI가 로봇·자율주행 등 시스템에 탑재돼 현실 세계에서 구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언급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황 CEO는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AI의 다음 개척 분야는 피지컬 AI”라며 “피지컬 AI의 부가가치는 5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가 로봇·자율주행 등에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피지컬 AI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이 올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억 5400만 대에 불과했던 AI 로봇은 2050년 41억 3600만 대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 역시 AI 기술의 발전으로 2700만 대에서 19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중국 등 AI 선도국에서는 이미 피지컬 AI를 국가전략기술로 간주하고 다양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피지컬 AI 관련 기술 자립 강화를 위한 관세정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100억 위안(약 1조 8851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산업 발전 기금을 조성했다.
⑥ [단독]거래소, 반도체·방산 중견·중기 육성 위해 'ABCD' 특례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68p
[MT리포트] 서른살 코스닥, 조금씩 잊혀 간다-①코스닥도 반도체·방산 주도 키워 유니콘으로
앞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방산과 항공우주 관련 업종 중견·중소기업들도 재무 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을 쉽게 하도록 하는 'ABCD 육성 방안'을 수립 중이다.
ABCD 육성 방안은 인공지능/항공우주( AI/aerospace), 바이오(Bio), 반도체/자동차(Chips/Cars), 방산(Defence) 업종에서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코스닥 등 증권시장에 상장해 보다 수월하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이 추진하는 것이 방안의 골자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 혁신성과 기업 성장성을 평가해 최소 재무요건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제도다. 2005년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연도별 코스닥 상장 건수 일반VS기술특례 현황/그래픽=이지혜
현재는 전체업종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바이오 업체들이 혜택을 보는 게 대부분이다. 2020년의 경우 25개 사가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는데 17개가 바이오 기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42개 중 바이오 기업이 16개사로 여전히 바이오업체가 기술특례상장에서 상당한 영역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는 내용의 심사가이드라인 방안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스피 랠리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산, 자동차 분야 중견·중소기업까지 기술특례 상장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질적 심사기준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⑦ "반도체·자동차 호조에" 올해 설비투자 4.3% 늘었다…4년 만에 최대 (세종=뉴스1 전민 기자)70p
車 투자 25년 만에 최대폭 증가…반도체 기계 투자도 15.7% '쑥'
3분기 도소매 생산 '역대 최고'…건설기성은 17% 급감 '사상 최악'
올해 설비투자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건설 경기는 역대 최악의 침체를 이어갔다.
2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산업 설비투자지수(원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2021년(11.3%) 이후 4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투자를 견인한 것은 자동차와 반도체였다. 자동차 설비투자는 전기차 전환 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5.6% 늘어 2000년(33.9%)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등으로 초호황기에 진입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도 15.7% 증가하며 2021년(57.2%) 이후 4년 만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투자 회복 흐름도 뚜렷하다. 지난 9월 설비투자(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12.7% 증가해 올해 2월(21.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설비투자는 5.8%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1.8%)와 올해 1분기(-1.7%)의 감소세를 벗어나 2분기(0.0%) 보합에 이어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2년 연속 감소했던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1~9월 평균 0.4%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3분기 소매판매(계절조정)는 1.5% 증가해 2021년 3분기(2.0%) 이후 16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1~9월 1.6% 늘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가 엇갈려, 도소매업은 2.0%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4%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⑧ 조업일수 감소에도 10월 수출 역대 최대, K반도체·조선이 끌어올렸다 (중앙 김연주 기자)71p
반도체가 한국 수출을 견인했다. 미국 관세 여파에 대미 수출이 급감하고, 긴 추석 연휴에 조업일수도 줄었지만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가 역대 10월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다. 선박 수출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수치로,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일평균 수출액도 2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월 수출 상승세는 반도체와 조선 산업이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157억3000만 달러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용량ㆍ고부가가치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정가격이 상승했고,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선박 수출은 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1.2% 급증했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컴퓨터 수출은 9억8000만 달러로 1.7% 늘었고, 석유제품 수출도 38억3000만 달러로 12.7% 증가하며 수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美 "시장 100% 개방, 반도체 관세는 포함 안 돼"… 한미가 또 설명 달라 (조선 워싱턴=김은중 특파원)1p
美상무 "한국, 시장 100% 개방하기로 합의" 주장
반도체 관세도 "이번 합의 포함 안 돼"
"트럼프가 3500억 달러 투자 분야 지시"
美언론 "공동 성명없어… 디테일 여전히 조율 중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30일 “한국이 시장을 100%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 ‘시장 개방’이 정확히 무엇을 언급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우리 정부가 관세 인하 반대급부로 약속한 3500억 달러(약 498조원) 대미(對美) 투자와 관련해 “이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고 승인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에 대해 최대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가운데, 러트닉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한미 간 거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했다.
러트닉은 한국산 자동차와 차(車) 부품에 대해 15%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한국은 무역 합의가 지연돼 일찌감치 15%로 자동차 관세가 인하된 일본·유럽연합(EU)과 비교하면 불이익이 상당했다. 반면 “반도체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것 역시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는 정부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①-1 러트닉 "반도체는 포함 안돼, 韓시장 100% 개방"… 韓美 신경전 (매경 문지웅, 성승훈 기자, 이승훈 특파원)
한미 관세협상 여진 계속
김용범 "농산물 개방은 방어"
대통령실 "변한것 없다" 반박
반도체 관세합의는 되레 후퇴
7월 '최혜국 대우' 합의했지만
이번엔 '대만 기준' 뇌관 남겨
러트닉 LNG·광물개발 언급에
韓 '상업적 합리성'조항 시험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9일 관세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으나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모호한 3500억달러 투자처와 투자 결정 구조, 반도체 관세, 농축산물 개방 등을 두고 MOU 내용이 확정 발표될 때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은 그들의 시장을 100%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② 대통령실 "반도체 관세, 대만에 불리하지 않게 합의" (조선 경주=주희연 기자)5p
러트닉 美 상무부 장관 주장 반박
대통령실은 30일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한미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은 반도체 관세를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인 대만과 동등한 입지를 확보해 불확실성을 제거한 협상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표 내용은 양측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관련 문서는 마무리 검토 중”이라고 했다.
③ 젠슨 황, AI 반도체 신규 계약 예고…"한국에 좋은 소식" (이투데이 조유정 기자)6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이며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협상은) 완전히 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3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이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수많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④ 美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 세계 최고 식각·증착 기술로 'AI 특수' (조선 구동완 기자)7p
[WEEKLY BIZ] [Trend Now]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빅테크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자 반도체 장비 업계도 함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성능과 생산 수율을 결정짓는 고난도 핵심 공정에서 독보적 입지를 가진 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식각·증착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Lam Research)’다. 지난 4월 4일 주당 59.1달러까지 떨어졌던 램리서치의 주가는 6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뛰며 최근 16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2일 실적 발표에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램리서치는 전통적인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89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지난 35년 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오산·용인·화성 등에 있는 한국 공장에서는 첨단 장비를 직접 생산해 수출도 한다. 이에 전 세계 램리서치 지사 중 한국 지사가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상황이다.
WEEKLY BIZ는 이번에 램리서치가 반도체 장비 시장의 숨은 강자로 떠오른 배경을 분석했다.
◇‘8대 공정’ 중 두 공정서 독보적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이른바 ‘8대 공정’을 거쳐야 한다. 램리서치는 이 중 웨이퍼(칩의 토대가 되는 얇은 판)의 회로 구성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Etching) 공정’과 웨이퍼 표면에 얇은 막을 씌워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만드는 ‘증착(Deposition) 공정’에서 두각을 보인다.
특히 반도체의 초미세화가 진행되고 있어 식각 공정의 정밀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3차원(D) 낸드, 3D D램 등 수직 적층 구조를 채택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더 깊고 정확하게 식각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램리서치는 올 초 3D 반도체 제조 공정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식각 장비 ‘아카라’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아카라를 도입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도 이 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증설로 수요 급증”
아처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0억달러 투자당 약 80억달러가 WFE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램리서치의 식각·증착 기술이 AI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만드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수요 급증이 향후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WFE 시장 확대와 점유율 확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 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6111곳에 달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8378곳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웨이퍼 세정’도 강점
램리서치는 웨이퍼 세정 장비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웨이퍼 세정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몹시 민감한 공정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 미세화가 진전될수록 작은 입자나 오염도 치명적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램리서치의 습식·건식 세정 장비는 경쟁사 대비 결함 발생률이 낮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램리서치의 세정 장비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⑤ AI 시대, 돌아온 삼성전자의 시간…반도체·디바이스로 '완벽 부활' 선언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10p
AI 생태계 확산 영향, 반도체-디바이스 동반 성장 두드러져
2025년 '역대 최대' 47조4000억 원 시설 투자 단행 계획
'메모리 원툴' 벗어나 AI 생태계 주도 기업으로 도약

삼성전자의 부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을 기록한 2025년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 제품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회사는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반등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메모리 부활 신호, 살아나는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거뒀다. 특히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 실적 회복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폴더블 디바이스 신모델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도 이어지며 DX(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 부문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3E 제품을 양산·공급 중이며,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한 상태다. 이로써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처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프리미엄 SoC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제품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으로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파운드리 사업부는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 호조…AI 생태계 확장에 주력
스마트폰과 가전을 포함한 DX 부문은 3분기 매출 48조4000억 원, 영업이익 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소폭 상승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 호조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으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을 높였다. 또한 태블릿과 웨어러블 신제품의 판매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AI 인프라 핵심 기업' 도약 준비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에도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년에는 차세대 HBM4의 본격 양산과 2나노 공정 가동, AI 디바이스 확산을 중심으로 회사를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메모리 부문은 HBM4를 비롯해 DDR5, LPDDR5X, GDDR7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테일러 팹 가동을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
⑥ 1등 DNA 부활한 삼성전자 …"HBM4로 AI반도체 판 흔들겠다" (매경 박민기 기자 박소라 기자). 13p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7조원… 4년만에 최대
"HBM4 양산 준비 끝냈다
성능·효율 최고수준" 자신감
HBM 세계 점유율 30% 목표
물량 완판에 내년 증산 선언
파운드리 사업도 적자 줄여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반도체 부활'을 공식화했다. 호실적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 회복이 있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86조617억원, 영업이익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새로 썼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은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사업 반도체 부문이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4000억원에서 7조원대로 끌어올리며 '완전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HBM3E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 제품도 전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하며 양산 준비를 마쳤다.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도 공식화했다.
⑦ "삼성전자·SK하이닉스 120조 번다"…어마어마한 '돈방석' 예약 (한경 김대영기자) 15p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활짝'
내년 합산 영업이익 "약 121조원"
반도체 '슈퍼 사이클' 본격화 영향
"내년 양사 시장 영향력 극대화"
K반도체가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 반도체 업황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약 1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67조1915억원, 영업이익 62조9588억원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각각 117조8185억원, 58조91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만 120조원이 넘는 셈이다.
⑧ 부활을 준비하는 미국 반도체 공급망 (포브스 코리아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17p
김정웅의 무역이 바꾼 세계사(56)
2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열리는 수백 군데 반도체 전시회를 돌아다니면서 반도체 장비를 영업해왔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열린 세미콘웨스트 2025(Semicon West 2025)에 다녀왔다.
수십 년간 샌프란시스코를 연고지로 삼았던 이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피닉스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를 둘러보며 글로벌 공급망의 변곡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미국 반도체산업이 부활의 날개를 펼치려 한다. 한때 세계 반도체 생산의 40%를 담당하던 미국은 지금 그 비중이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에는 세계 메모리의 양강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고 대만에는 최첨단 칩의 90%를 생산하는 TSMC 등이 있다.
시기별 미국 반도체산업의 성패
새로운 냉전과 팬데믹의 역설: 위기가 만든 각성
. 미국과 동맹국, 경쟁국들의 전략에 따라 세계 반도체 생태계는 향후 수년간 긴장과 협력이 교차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전체 판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혁신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⑨ ‘중국산 희토류 의존’ K반도체·전기차 불확실성 덜어 냈다 (서울 김동용 기자) 25p
‘미중 무역 휴전’ 국내 산업 영향은
한국, 희토류 80% 중국에서 수입
중국, 미국 관세 인하로 수출 늘면
한국산 중간재 수출도 증가 기대
“공급망 불안 재점화 가능” 경고도
이미지 확대
미국과 중국이 ‘펜타닐 관세 인하’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공급망 불확실성을 덜게 됐다.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자동차업계 등 국내 산업 생태계의 원자재 조달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련 징벌적 세율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유예되면서 반도체·전기차 부품 등 핵심 소재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희토류는 반도체와 자동차용 영구자석, 각종 전자부품 등 한국 주요 산업의 필수 소재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면서 “이번 조치는 절대적 의존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 ‘상당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명예교수도 “이번 유예로 원자재 조달 안정성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도 한국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일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지난해 중국산 희토류 수입 의존도는 79.8%에 이른다.
허 교수는 “미국이 관세를 낮추면 중국이 저가 덤핑으로 쏟아 내던 초과 물량이 줄어들 수 있어 국내 산업에 긍정적”이라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공급하는 중간재 수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완화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되면 중국 내 중간재 수요가 증가해 한국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로 7조원 벌었다… AI·가격 반등 ‘쌍끌이’ 턴어라운드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27p
3분기 영업익 12.2조원, 3년여 만에 최고치… 매출 86조원 ‘사상 최대’
메모리 매출 역대 최고 수준… 파운드리 적자 2.5조→1조원 미만으로 줄어
“HBM3E 전 고객사에 공급 중, HBM4 샘플 출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7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급증한 데다 범용 메모리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지난 3분기 연속 2조원대 적자를 내며 부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적자 규모를 반 이상 줄이며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 메모리·비메모리 모두 실적 개선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메모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DS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메모리는 HBM3E(5세대 HBM) 판매 확대와 DDR, 서버용 SSD 등의 수요 강세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상승과 지난 분기에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이 7조4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리던 HBM 사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엔비디아 대항마 AMD를 비롯해 자체 AI 칩을 만드는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3분기 HBM3E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4분기부터는 엔비디아에도 HBM3E 공급을 시작했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 스마트폰 사업 이익 견조… 가전은 적자전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억원을 기록했다.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 성장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 등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 4분기도 ‘반도체의 시간’... 이익 더 높인다
4분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예상보다 더 오르면서 반도체 사업의 이익 개선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 확대로 적자가 추가로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84조9800억원, 영업이익 12조7000억원이다. 실적 눈높이는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상향 조정되고 있다.
② '반도체 훈풍' 어디까지?…2·3차 벤더에 자금 몰리고 스타트업 몸값도 '급등' (인베스트 조선 이지윤 기자) 30p
삼성·SK 주가 랠리에 관련 밸류체인 동반 호재
반도체 스타트업에도 자금 유입 지속되는 모습
스타트업 기업가치 두고는 시장 평가 엇갈려
모험자본 확대 기조에 밸류 둔 논란은 지속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로 주가가 급등하자, 전방 공급망 아래에 있는 협력 업체에도 자금이 몰리는 형국이다. 시장에선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몸값도 뛰고 있는데, 기업 밸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개월 동안 저점 대비 48% 올랐고, SK하이닉스는 무려 123% 뛰어올랐다. 29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주 랠리와 함께 밸류체인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 주가는 69% 상승했고, 팸텍(47%), 심텍(193%), 하나마이크론(148%), 리노공업(31%) 등 주요 소부장 종목들도 일제히 뛰었다.
이런 추세는 스타트업계에도 옮겨붙고 있다.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몸값이 함께 높아지는 양상이다.
③ 반도체 이어 배·조·바 … K증시 질주 계속된다 [MBN GOLD 증시기상도] (매경 최원범 기자)32p
마스가 기대감에 조선주 강세
ESS 수요 늘며 2차전지 반등
美 금리인하속 바이오도 주목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고 코스닥이 900선을 드디어 돌파하면서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를 중심으로 2차전지(배터리), 조선, 제약바이오 대형주에 기관의 대규모 자금 유입되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증시 상승을 이끌어주고 있다.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FOMC 회의, 한미 정상회담 등 큰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긴장하는 기색 없이 유동성 또한 매일 순환매를 만들면서 지수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까지 불러오고 있다.
④ 그린광학 "AOTF 초분광 시스템 고객 테스트 중...반도체 검사 혁신" (디일렉 정일주 기자)34p
"다음달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공모액 최대 320억원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가 "음향광학가변필터(AOTF) 기반 초분광 이미징 시스템으로 반도체 검사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AOTF 초분광 이미징 시스템 시제품을 지난주 고객사에 공급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스트레스 테스트 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AOTF 초분광 이미징은 본래 우주 지질 탐사에 사용하던 기술"이라며 "비전 광학계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분광 기술로 촬영하면, 영상 속 물체를 구성하는 성분까지 파악할 수 있다"며 "특정 파장대를 인지하고 해당 파장대에서 반사되는 정보로 상태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⑤ SK 반도체 부문 사장단 인사···정광진 SK실트론 신임 CEO 내정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36p
미래사업 대응 주력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 사장 승진

왼쪽부터 정광진 SK실트론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승진자 / 사진=SK그룹
SK그룹이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부문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은 미국 자회사 SK실트론 CSS의 정광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맞이한다. 아울러,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의 SK실트론 신임 CEO 인사는 11월 1일자로 시행된다. 현재 SK실트론 대표이사인 이용욱 사장은 SK온 CEO로 이동한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4년 만 연간 흑자 청신호”…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4310억원 (DT 장우진기자)38p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310억원을 기록해 작년 80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9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485억을 기록해 4년 만의 연간 흑자달성이 확실시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로 인해 1% 감소했지만, 누적 영업실적은 약 1조원 개선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 됐다”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② 중국 추격에도 견고한 'K-OLED' 경쟁력…애플도 돕는다 (중앙 이가람 기자)39p
중국의 거센 추격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적자 탈출을 눈앞에 뒀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생산 라인 구축과 폴더블 기술 고도화로 격차 확대에 나선다.
30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원으로, 2021년부터 이어진 연간 적자 행진을 끊고 올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구원투수는 OLED였다. 3분기 전 제품군 중 OLED 매출 비중은 65%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사업 성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디스플레이(SDC)는 3분기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매출(27%)과 영업이익(140%)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박준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8.6세대 OLED 신규 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IT용 OLED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8.6세대 생산라인은 기존 6세대보다 면적이 2배 이상 큰 유리 원장으로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원가 경쟁력이 더 높다.
향후 애플의 OLED 채택 확대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 차세대 맥북과 아이패드 라인업 전반에 OLED 탑재를 검토 중이다. 현재 애플의 OLED 공급망은 국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은 기술력 한계로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③ LG디스플레이 "올해 대형 OLED 600만대 중반 출하 예상"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41p
"게이밍 OLED 모니터 수요 늘어"
애플 효과⋯"고객사 협력 늘릴 것"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은 600만대 중반으로 예상한다"고 30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LCD) 대비 OLED의 차별화된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OLED 수요가 높아졌다"며 "내년엔 7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형 OLED 팹에서 생산되는 게이밍 OLED 모니터 수요가 의미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형 OLED 중 비중은 10% 초중반 수준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④ LG화학, 獨 자이스 손잡고…차세대 車디스플레이 개발 (한경 안시욱기자)42p
세계 첫 포토폴리머 필름 적용
차유리에 홀로그래픽 기술 구현
기차·우주·항공 등 활용 확대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포토폴리머 필름을 적용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나선다. LG화학은 포토폴리머 필름 소재의 적용 분야를 차량용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기차, 항공기, 우주항공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은 독일의 광학 기업 자이스와 ‘포토폴리머 필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포토폴리머 필름은 차량의 앞 유리 전체를 투명한 스크린으로 활용해 주행 정보 등을 표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차량용 홀로그래픽윈드실드디스플레이(HWD)의 핵심 소재다. 앞 유리 일부만 활용하던 기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방식보다 시야각이 넓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자이스에 포토폴리머 필름을 공급한다. 자이스는 이를 받아 특정 각도에서 온 빛만 반사하고 나머지는 통과시키는 장치인 홀로그래픽 광학소자(HOE)를 제조해 HWD에서 영상을 구현한다. 포토폴리머 필름이 적용된 HWD를 상용화하는 세계 첫 사례다. 양사는 2029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회사에 HWD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자이스와의 협력은 글로벌 광학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차별화된 광학 소재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산업 디스플레이 혁신의 한 축을 맡겠다”고 말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아이브이웍스, 햇빛받아 수소 만드는 반도체 양산 체제 구축…세계 최초 8인치 나노와이어 에피웨이퍼 (전기신문 김재웅 기자) 43p

아이브이웍스 8인치 GaN 나노와이어 에피웨이퍼 [사진=아이브이웍스
그린 수소를 만드는 반도체가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아이브이웍스는 8인치 GaN 나노와이어 에피웨이퍼 양산 체제를 세계최초로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반도체는 물을 태양광으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인공 광합성 패널 핵심 소재다.
머리카락부도 2000분의 1 두께 나노 와이어를 제어하고 성장시키는데 어려움이 크지만, 아이브이웍스는 자체 특허와 연구 개발로 8인치 웨이퍼에 균일하게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브이웍스는 3인치 시제품에서 8인치로 확대, 추후 12인치 대구경 제품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인공 광합성 패널 생산량이 2.3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② '유전자 편집' 주목한 삼성… 美 '아버 바이오'에 투자 (조선 송혜진 기자)44p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美 아버 바이오 투자
삼성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아버 바이오)에 투자를 진행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유전자 편집 핵심 기술 연구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아버 바이오에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버 바이오는 유전자의 특정 위치를 인식해 절단하고 특정 유전자를 삽입, 삭제, 변형, 치환할 수 있는 기술인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유전성 난치질환, 혈액 질환, 암, 선천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아버 바이오는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법과 고속 실험 검증 수행을 통해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최적화된 효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인간 유전체에 대한 편집이 가능하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유전성 난치 질환, 혈액 질환, 암, 선천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된다.
김윤철 삼성바이오에피스 Enable팀장 상무는 “유전자 편집은 유전자 연관 질병 치료의 핵심 기술”이라며 “아버 바이오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③ [2025 하반기 혁신특허 기술대상] 반도체 장비 소재 국산화·양산 (중앙 김나혜 인턴기자)45p
나유타
㈜나유타(대표이사 방상규)는 HBM용 전문 세정과 GaN 기반 화합물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핵심 역량을 보유한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Metal Laser Bonding & Cut System▶ Silicon & Glass Wafer Particle AVI System(12인치)▶ In/Out Inspection System(12인치) 등이 있다.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AlGaN/GaN Epi-Wafer 등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고가의 외산 장비를 대체할 신규 증착 장비(NME-CVD) 개발을 통해 2027년부터는 핵심 소재를 직접 양산할 계획이다.
④ "자외선·가시광선 번갈아 쬐어 세포 사멸"…UNIST 기술 개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45p
유자형 교수팀 연구…항암기술 개발, 생명과학 원천 연구에 응용 가능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번갈아 쬐어 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피부암 등 표재성 암 치료의 원천기술은 물론,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분자 도구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30일 화학과 유자형 교수 연구팀이 빛의 파장에 따라 조립과 분해를 반복할 수 있는 광(光) 스위치 분자 ‘Mito-AZB’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분자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축적돼 막에 반복적인 압력 스트레스를 가해 세포 자살(apoptosis)을 유도한다. 가시광선(파장 450㎚)을 받으면 분자끼리 조립돼 단단한 섬유 구조를 만들고, 자외선(파장 350㎚)을 받으면 이 구조가 분해되는 특성을 지녔다.
이 섬유 구조의 생성과 분해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 막 표면이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듯 물리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손상된 막 사이로 세포 자살 유도 물질이 세포질로 흘러나와 세포가 사멸한다.
⑤ 韓 연구팀, 성능 100배 최고 수준 '전자파 차폐 기술' 개발…네이처 발표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47p
GIST-서울대-KIST 공동연구팀
'꿈의 소재' 맥신 활용…반도체 패키징 난제 풀어
기존 기술 대비 100배 ↑ 성능 달성
국내 연구팀이 반도체 패키징의 오랜 난제를 극복한 초박막 전자파 차폐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인정받아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연한울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주영창 서울대 교수, 김명기 고려대 교수, 이성수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맥신'(MXene) 소재를 활용한 초박막 전자파 차폐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에 30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 교수는 "전자파 차폐재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두께-성능 딜레마'를 극복했다"며 "극도로 얇고 유연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춘 차폐 기술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과 스마트기기, 플렉서블 전자소자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⑥ "韓 양자기술 상위 1% 연구자, 학계에 집중돼"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50p
제22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인력지도 분석안'

한국이 보유한 양자컴퓨터 연구자 수가 세계 10위 수준인 가운데 상위 1% 연구자는 산업계보다 학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0일 제22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이하 미래인재특위)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인력지도 분석안'을 의결했다. 글로벌 인력지도는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연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력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글로벌 인력지도는 양자컴퓨팅 및 통신 분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양자 분야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모든 중점기술에서 가장 많은 연구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체 연구자 기준 양자컴퓨팅 10위, 통신·센싱이 12위권에 자리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국가전략기술 전 분야에 걸쳐 인력지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 정책 수립 및 지원을 위한 주요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식재산처와 함께 인력지도를 구축해 논문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응용·개발 단계 연구자 현황 데이터를 보완할 계획이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美재무장관 "미중 무역협상 다음주 서명 가능" (이투데이 조유정 기자)51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를 포함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마무리됐으며 다음주에 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경주 미중정상회담 개최 이후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의 협상 내용이 어젯밤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양측이 서명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5∼26일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미국은 '블랙리스트'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통한 민감기술 확보를 차단하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고 중국도 희토류·설비·기술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② 車업계 "美 관세 15% 인하 환영…수출 불확실성 해소" (이투데이 김민서 기자)52p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진 데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그간 정부가 국익 전체와 업계의 애로를 함께 고민하며 통상외교 노력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좋은 결실을 이룬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역협상 최종 타결로 우리 업계는 일본, 유럽연합(EU)과 완전히 동등한 여건하에 경쟁할 수 있게 됐으며,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③ 트럼프 '핵추진 잠수함' 승인에 K-조선 새 기회…한화오션도 "준비됐다" (이투데이 손민지 기자)53p
트럼프, 한국 핵잠 건조 승인⋯한미 조선협력 새 국면
한화오션 “양국 결단 지지⋯준비됐다"
원자력 협정·필리조선소 건조 능력 등은 과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한 한미 조선업 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국내 조선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이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화답이다.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나 미국의 연료 공급 등이 필요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6월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말한다. 이에 한국형 핵추진함의 건조는 한화오션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 측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핵심적이고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을 지지한다”며 “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④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3자 '깐부 회동'...'AI·반도체·모빌리티 연합체' 탄생 임박 (파이낸셜뉴스 조은효기자)55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왼쪽 세번째)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첫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산업계에선 이번 3자 회동을 통해 AI 데이터센터·로보틱스 등과 관련된 '엔비디아·삼성·현대차 AI 사업동맹'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황 CEO는 이번 방한을 앞두고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달 초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해 이재용, 최태원 회장간 연쇄 미팅과 3자의 이재명 대통령 면담이 있었던 것처럼, 한미 AI 연합을 위해 이번에도 숨가쁜 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관세 협상 타결... "對美 현금투자 2000억달러, 年상한 200억달러" (조선 경주=김태준 기자)1p
대통령실 "3500억달러 중 조선 1500억달러"
"자동차 관세는 15%로, 의약품 등은 최혜국 대우로"
"합리성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고 이를 MOU에 명시하기로"
"한미, 원리금상환 전까지 수익 5대5 배분…추후 조정도 가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29일 경북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29일 관세 후속 협상에서 세부 내용을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이었던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내용과 관련해 “현금 투자는 2000억달러,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00억달러 투자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로 투자한다”며 “이에 우리 외환시장의 감내 가능한 범위에 있으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 펀드의 연간 상한 금액으로 설정한 200억달러 조달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 외화 자산의 운용 수익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우리 외환시장에서 바로 조달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라며 “이자, 배당 등 운용 수익이 적지 않아서 상당히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그중 일부를 기채(채권 발행)하면 정부 보증채 형식으로 할 듯하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은 없고 그런 경우라도 국제시장에서 기채하는 방식으로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것(대미 투자 펀드) 때문에 국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①-1 2000억달러 10년 이상 분할투자…초기수익 한미 5:5로 배분 (동아 윤다빈 기자, 한재희 기자)2p
대미 투자펀드 구성-운영 어떻게
원리금 상환 후엔 美 90 %-韓 10%… 韓, 20년내 원리금 못 받으면 조정
7월 “현금 5%”서 2000억 달러로… 외환보유 원금 지키며 가용 최대치
합의 문서, 2~3일 뒤 공개 될 듯
● ‘年 200억 달러’ 한도, 초기 수익 5 대 5 배분
● 관세 합의 문서는 2, 3일 뒤 공개될 듯
①-2 국힘 “한미 관세협상, 외환 시장 ‘부담의 씨앗’인지 드러날 것” (동아 김형민 기자)5p
송은석국민의힘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한국에 이득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일본과 비교해도 잘한 협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 통화스와프도 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9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는 환영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려만 앞설 뿐, 일본과 비교해서도 결코 잘 된 협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② 트럼프 "한반도는 전쟁 상태"... 李 "핵추진 잠수함 허용을" (조선 경주=김태준 기자)7p
李 "디젤 잠항력 떨어져 북·중 잠수함 추적 활동 제한, 미군 부담도 줄어들 것"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협의 진척 지시해달라" 요청도
트럼프 "남북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 바로잡으려 노력할 것"
③ [속보] 트럼프 "韓과 반도체·조선 함께 할 것…필리조선소 인수 성공적" (한경 김형규, 정상원 기자)8p

④ 외신 "한국의 '황금 왕관' 선물, 트럼프 취향 제대로 저격" (중앙 배재성 기자)9p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공식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 수여와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⑤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재계 총수, 시진핑 만난다 (중앙 김수민 기자)12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마지막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기업인과 만찬을 함께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췬 회장과 국영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의 류창둥 창업자 등 주요 경제인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최종 참석자 명단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외교적인 문제와 맞물려 일정 자체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은 시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경제인들과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92년 수교 이래 중국과 한국은 무역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의 신흥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상생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한국은 수교라는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善鄰友好 ·이웃 나라 또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며 잘 사귄다)의 방향을 확고히 견지하며 상호 이익과 상생 협력의 목표를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⑥ 엔비디아, 세계 첫 시총 5조달러 돌파…젠슨 황 "AI 버블 아냐" (중앙 배재성 기자)13p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 ‘5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5조10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 상승한 207.98달러로 출발해 오전 장중 한때 211.6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장중 시총은 5조1000억 달러 선을 넘어서며 기록을 세웠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불과 석 달 전 4조 달러에서 5조 달러로 1조 달러 이상 늘었으며, 2022년 챗GPT가 출시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12배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57% 급등했고, S&P500 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률(17.5%) 중 약 20%가 엔비디아의 강세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버블 아니다”…젠슨 황 “전례 없는 매출 성장 자신”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GTC(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주력 AI 칩 ‘블랙웰(Blackwell)’과 차세대 모델 ‘루빈(Rubin)’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AI 버블 우려는 근거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칩 주문만으로 향후 몇 분기 동안 5,000억 달러 매출이 가능하다”며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사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⑦ "韓 기쁠 소식"…엔비디아, 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AI칩 공급 (중앙 정재홍 기자)15p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29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3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을 위해 방한했으며, 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직전에 계약이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 인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찬을 갖고 계약 세부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계약은 한국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과 맞물려 있다. AI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한국과, 미·중 무역 갈등 속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엔비디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윈윈’ 협력으로 평가된다.
⑧ 車 관세 15% 확정…현대차·기아, 애프터마켓서 10%대 '급등' (중앙 정시내 기자)17p
⑨ 中 엔비디아 점유율 95%→0%…젠슨황 쫄게한 ‘무서운 형제’ (중앙 에디터 한우덕)18p
중국 혁신 리포트

캠프리콘 공동 설립자인 천윈지, 천톈스 형제 [중국과학원 홈페이지]
“95%에 달했던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점유율은 지금 0%다. 우리는 철저히 그 시장에서 배제됐다. 미국 정부의 대 중국 AI칩 금수 조치는 중국에게 어느 정도 악영향을 주겠지만, 미국에게는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10월 6일 뉴욕에서 열린 한 세미나 발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제재가 결국 중국 기업의 AI 반도체 자립만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그의 발언에서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만, 불신, 그리고 분노가 읽힌다.
탈(脫)엔비디아!
중국 반도체 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지금 중국은 ‘탈엔비디아’에 국가 명운을 걸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는 자국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이는 AI 칩의 국산화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라고 압박한다. 기업은 ‘내가 엔비디아를 몰아낼 주역’이라며 제품 업그레이드 경쟁을 벌인다. 똘똘 뭉쳤다.
중국은 어떻게 하면 엔비디아를 극복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한다. 그들은 ‘희토류 공급을 끊어버리겠다’며 미국을 협박할 수 있는 힘도 결국 ‘탈엔비디아’에서 나온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뜨거웠다.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대략 4배 올랐다. 지금은 조정 국면이라지만 여전히 투자가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의 엔비디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도 이참에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가)대열에 합류해 봐?”라는 유혹을 갖게 한다.

무서운 형제들
평범한 집이었다. 아버지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의 전력회사 직원이었고, 어머니는 같은 도시에서 중학교 역사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두 아들은 비범했다. 형 천윈지(陳云霽), 그리고 동생 천톈스(陳天石). 훗날 캠브리콘을 설립하게 되는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 끼가 있었다. 특히 수학을 잘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중학교 과정 수학을 공부할 정도였다.
미국 제재에도 4348% 매출 폭증
언제나 꽃길은 아니었다. 2022년 잘나가던 캠브리콘에 ‘빙하기’가 찾아온다. 그해 1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미국과 대만으로부터 칩 생산 설비와 부품이 끊기면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2023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도 정체였다.
딥시크 효과
지난 4월 9일, 중국 AI 반도체 업계는 새로운 이정표가 하나 세워졌다. 딥시크가 새로운 버전의 생성형 언어 모델 V3.1을 발표하면서 “이 버전부터 학습 및 운용에 차세대 국산 칩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 엔비디아에 의존하던 AI 칩을 중국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실제로 딥시크는 화웨이의 그래픽 카드 어센드(Ascend)와 캠브리콘의 MLU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⑩ [실리콘 디코드] 엔비디아, TSMC 차세대 A16 공정 '단독' 선점… AI, 최첨단 반도체 주도권 잡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9p
애플, A16 협상 미착수…모바일 대신 AI가 최첨단 공정 첫 도입 '이정표'
2028년 '파인만 GPU' 탑재 유력…웨이퍼당 3만 달러 '비용 부담'은 과제

28일(현지시각) 상업시보, 트렌드포스 등 외신과 업계 소식통을 종합하면, 엔비디아는 현재 TSMC의 A16 노드 공정을 확보한 유일한 고객사로 파악됐다. 양사는 이미 2027년경으로 예상되는 A16 공정의 본격적인 배포 및 양산을 앞두고 공동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만 GPU' 탑재 목표…2027년 하반기 양산 돌입
엔비디아는 '호퍼(Hopper)'(2022년)에서 '블랙웰'(2024년) '루빈(Rubin)', 그리고 '파인만(Feynman)'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GPU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력인 블랙웰 라인업이 양산 중이며, 차세대인 루빈(2026년 출시, 3나노 공정)은 내년(2026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지점은 2028년 출시가 목표인 차차세대 파인만 GPU다. EBN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인만 GPU의 핵심 제조 공정으로 TSMC의 A16(1.6nm) 기술을 낙점했다.
'꿈의 61%' 영업이익률…A16 전환에 '비용 급등' 예고
다만 '파인만 세대'부터는 엔비디아의 제조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신은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GPU 생산에 TSMC의 '가장' 첨단 노드를 사용하는 전략을 의도적으로 피해 왔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 세대인 호퍼와 블랙웰 GPU는 4나노(nm) 공정을 기반으로 하고, 내년 출시될 루빈 GPU 역시 3나노 기술을 사용한다.
⑪ "기술 빼갈라"…日 도시바, 中 반도체 기업과 협력 백지화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31p
SICC와 기술협력 합의 한 달 만에 철회
"조달 넘어선 협력 신중론에 조기 합의 파기"
"기술, 인력 유출 우려로 재검토한 듯"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 디바이스앤스토리지는 지난 8월 차세대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업체인 산동천악첨단과학기술(SICC)과 기술 협력을 한다고 발표했으나 한 달 만에 협의를 중단했다.
도시바는 애초 SICC와 반도체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과 고품질의 안정적인 웨이퍼 조달 확대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 9월 협의를 중단했다. 도시바는 합의 종료 이유에 대해 “양사의 협의를 거쳐 기본 합의를 종료했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⑫ 중국,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박차'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33p
상하이신양, 반도체 공정 소재 프로젝트 착공
칩 세정액 등 연간 5만 톤 소재 생산
2027년 가동, 2032년 양산 예정
정식 승인에서 착공까지 불과 6개월… 행정 적극 지원
신양 회장 "새벽에도 공장 일로 동분서주하던 공무원들에게 감사"
중국 상하이신양(上海新陽) 반도체재료가 반도체 소재 국산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상하이신양은 28일 연간 5만 톤 규모의 집적회로 핵심 공정소재 생산 및 본사·연구개발(R&D)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상하이 쑹장(松江)구에서 착공했다고 상관신문이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전략산업을 지원하고 자주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세계급 반도체 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총 투자금액은 18억5000만 위안(약 4000억 원), 부지 면적은 약 8만5000㎡에 달하며, 2027년 11월 가동, 2032년 완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완공 후에는 연간 5만 톤의 반도체용 '슈퍼 화학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초순도 칩 세정액은 연간 5000톤, 칩 전해도금액 연간 6500톤, 칩 식각액 연간 3만3500톤, 화학·기계 연마액(CMP 슬러리) 연간 5000톤을 각각 생산한다.
⑬ 중국, 고급 기술 이민제도 신설·세계 인재 유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34p
관영 언론, 15차 5개년 계획·시진핑 설명 전문 공개
시진핑 "과학기술 자립·국내 대순환, 불확실성 대응"
조국 통일 대업 달성, 양안 산업·인문 융합 추진
홍콩 금융·항운·무역 '3대 국제센터' 위상 제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논의하면서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을 대폭 제고할 것"을 요구하고, 핵심 기술의 신속한 돌파 및 주도 분야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고 관영 CCTV가 28일 전했다.
CCTV는 4중전회가 통과시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제15차 국가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15차 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이하 건의) 전문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설명한 '건의 초안 기초 관련 설명'(이하 설명) 전문을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5년은 외부 환경이 엄중하고 복잡하며, 전략적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시기"라고 진단하면서 "'고품질 발전', '과학기술 자립·자강', '국내 대순환 강화'를 핵심 축으로 삼아 국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CTV는 전했다.
⑭ 혼다 캐나다 공장,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 줄여 (KBS뉴스 박석호 기자)36p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업체들이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의 공급 차질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혼다의 캐나다 공장에서 시작된 생산 차질이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넥스페리아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출을 차단했습니다.
중국 업체인 윙테크가 2019년 인수한 넥스페리아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부품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완성차 한 대에 넥스페리아 반도체 칩 약 500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상하이·베이징·선전·둥관·우시 등 중국에도 생산·포장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⑮ SK하이닉스, AI 거품론 딛고 “메모리 반도체 내년 물량 완판” (동아 이민아 기자)38p
● “메모리 반도체 내년 물량까지 완판”
● “반도체 슈퍼사이클 왔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과 물량의 힘 되살렸다, HBM 추격하고 범용 D램 유리하고 (윤휘종 기자 Businesspost)40p
◆ 한동안 뒤처졌던 삼성전자, 반격의 봉화 울리나
삼성전자는 AMD와의 HBM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AMD에 HBM을 납품하고 있다. AMD가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한동안 난항을 겪던 엔비디아로부터의 인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HBM4)를 경쟁사와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엔비디아에 납품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엔비디아가 아직 인증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5세대 HBM3E 12단보다는 HBM4 인증과 양산에 집중해줄 것을 삼성전자쪽에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은 올해 3분기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2분기 기준 17%에서 2026년에는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공급부족 국면으로 들어가는 HBM 시장, 삼성전자 생산능력 빛 볼까
업계에서는 AI 서버와 GPU 수요의 확산으로 HBM 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HBM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SK하이닉스가 우위에 있지만 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게 되면 삼성전자의 최고 강점인 ‘물량 공세’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웨이퍼 투입량은 약 193만 장으로 SK하이닉스(약 150만 장), 마이크론(약 120만 장)을 크게 웃돈다
◆ 슈퍼사이클 돌아온 범용 D램 시장, 삼성이 가진 생산능력의 힘
삼성전자의 압도적 생산능력은 HBM 시장뿐 아니라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는 범용 D램 시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일반 D램보다 훨씬 판매가격이 높지만 여러 장의 D램을 집적시켜 만들어야하는 만큼 투입되는 웨이퍼의 양도 훨씬 많다.
최근 HBM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메모리반도체 3대 회사가 모두 HBM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 반작용으로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범용 D램의 생산능력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범용 D램 시장의 ‘슈퍼사이클’ 역시 올라탈 수 있다는 뜻이다.
◆ 전영현 복귀, '공정과 물량'의 삼성 되살릴까
최근 삼성전자는 HBM4를 엔비디아에 공급할 때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부회장의 복귀와 함께 다시금 '제조업 본질'에 집중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국면인 셈이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HBM4 및 HBM3E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단순히 기술만이 아닌 가격, 납기, 생산 안정성 등 다면적인 요소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그 동안의 열세를 물량과 공정 경쟁력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②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SK하이닉스 더 오른다"-로이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43p

엔비디아에 칩을 공급하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의 분기를 실적을 발표한 뒤 인공지능(AI) 붐으로 촉발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연장될 것이라며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에도 주가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질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③ 토종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이스라엘 프로틴텍스와 실시간 칩 성능 진단 체계 구축 (더구루 정예린 기자)44p
프로틴텍스 기술 탑재로 AI 칩 스스로 상태 점검·문제 보정 가능
대규모 AI 인프라 안정성 확보와 전력 효율 극대화 기대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이스라엘의 전자장치 모니터링 전문기업 '프로틴텍스(proteanTecs)'와 손잡고 차세대 AI 가속기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칩이 스스로 성능과 상태를 진단·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8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프로틴텍스의 '딥데이터(Deep Data) 기반 임베디드 모니터링 IP'를 자사 AI 추론용 칩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칩 내부의 전압, 온도, 신호 품질 등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도입해 전력 효율, 수율, 품질을 끌어올린다.
대규모 연산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칩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개별 칩의 이상이 전체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틴텍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칩이 스스로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보정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중 장애 예방이 가능하다.
칩렛(chiplet) 설계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양산 단계에 적용한 리벨리온은 이번 협력으로 칩 내부의 신호 지연·발열·인터커넥트(Die‑to‑Die) 이상 등 복잡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복잡한 칩 구조에서의 지속적 감시가 가능해지면 현장 운영에서의 원인 추적과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④ “첨단 패키징 반도체 게임체인저 급부상”…국내 연구성과 공유 (e4ds news 배종인 기자)45p
첨단 패키징 R&D 연차기술교류회 개최
반도체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국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의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10월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 그랜드 하얏트에서 ‘2025년도 첨단 패키징 R&D 사업 연차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술인 첨단 패키징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첨단 패키징 핵심기술개발사업 △차세대 반도체 대응 미세기판 기술개발사업 △차세대 반도체 장비원천 기술개발사업 △차세대 광패키징 기술개발사업 등 4개 주요 R&D 사업의 성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엘지이노텍, 심텍, 성균관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과 기업의 연구자 200여 명이 참석해 기술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⑤ 3개월에 150%… 반도체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조선 김은정 기자)47p
코스피 상승률 압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약진 속에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국내 주식형 ETF 360여 개 중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각각 148.8%와 147.5% 올라 수익률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24%)을 압도한다. ‘ACE AI반도체포커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HANARO Fn K-반도체’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반도체 ETF도 60~70%대 성과를 거둬 전체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5개를 차지했다.

⑥ 한미반도체, 내년 'HBM4' TC본더 발주에 쏠리는 눈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48p
한미반도체의 내년 HBM4용 TC본더 수주 동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BM4용 TC본더는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대응할 수 있지만, 한미반도체가 이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신규 발주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커지면서, 메모리 3사 TC본더 공급망에 모두 이름을 올릴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⑦ [단독]SK하닉, 연내 TC본더 추가발주 없다…장비업계 '비상'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51p
SK하닉, 상반기 1340억대 물량 발주
하반기 발주 안 해…내년부터 검토할 듯
차세대 기술 확보·고객사 확대로 대응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핵심 공정 장비인 열압착(TC) 본더를 연내 추가 발주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 등 SK하이닉스의 발주를 기대하던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단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HBM4 양산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추가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HBM3E 생산에 쓰고 있는 TC본더 장비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며 기존 장비를 활용하는 방안과 추가 장비를 발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HBM4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유율을 나눠 가질 것이라는 점은 장비 업계에는 변수다.
⑧ 조선·방산 이어 반도체 노리는 한화…TC본더 특허 소송에 베테랑 CEO 내정도 (시사저널=허인회 기자)53p
반도체 장비업체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 상대 특허 소송
새 수장엔 ‘30년 경력’ 반도체 전문가…핵심 장비 시장 잡겠다
조선·방산 산업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그룹이 반도체 사업 부문에 전력을 쏟는 분위기다. 한화그룹 계열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세미텍이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업계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장비인 TC본더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한화그룹은 반도체 장비 전문가인 김재현 한화푸드테크 기술총괄을 한화세미텍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30년 동안 반도체 장비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내세우면서 한미반도체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TC본더 시장에 균열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최근 TC본더 관련 특허가 침해 당했다며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의 HBM3E용 TC본더에 탑재된 일부 부품이 자사 특허를 불법 활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세미텍 측은 "장비의 핵심 기술 보호와 기술 탈취 및 도용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 차원에서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⑨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5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예정 (조선비즈 이광영 기자) 55p
한미반도체 곽 회장은 사재로 11월 26일 장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자사주 취득을 마치면 곽 회장은 2023년부터 47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재로 취득하게 된다. 지분율은 33.47%에서 33.50%으로 오른다.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다. 2002년부터 지적재산권 강화에 집중하면서 HBM 장비 관련 12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⑩ 서울시, AI·반도체 이어 프랑스 양자컴퓨팅 ‘파스칼’ 투자유치 (한경 권용훈기자)56p
서울시가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파스칼(Pasqal)’을 유치하며 글로벌 전략산업 투자 유치에서 ‘AI–반도체–양자’로 이어지는 3연타 성과를 달성했다. 시는 파스칼의 서울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계기로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AI·반도체 이어 양자까지…서울, 글로벌 기술 투자 허브 부상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본격화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애플, OLED 시대 선도한다…내년 아이패드 미니부터" (ZDNET KOREA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57p
애플이 차세대 맥북 에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에 고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이 현재 해당 제품들의 새로운 버전에 OLED 스크린을 적용해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OLED 기술은 LCD 보다 더 풍부한 색상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

사진은 이번 달 출시된 M5 아이패드 프로. 애플은 작년 5월부터 OLED 기술을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했다. (사진=애플)
아이패드 미니, 제일 먼저 OLED 적용…방수 기능 탑재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가 가장 먼저 OLED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② BOE 진입에도...삼성D·LGD, 아이폰17 OLED 패널 공급망 주도 (메트로신문 차현정 기자)59p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중국 BOE의 진입으로 한국 업체들의 물량이 일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말까지 아이폰17시리즈에 투입된 OLED 패널 물량은 8890만대로 이중 98% 이상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64.5%, LG디스플레이가 34.1%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1.4%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BOE가 품질 문제로 인해 애플에 대한 패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③ K디스플레이의 문제, 기술 리더십의 부재 [아침을 열며] (한국일보 임성균 배터리다이브 전문위원) 61p
위기감 높은 한국 디스플레이
노력보다는 정부 도움만 요청
기술 우위·변화 위한 노력 필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정책토론회는 국내 관련업계의 깊은 위기감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계기였다.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공세 속에서 한국은 OLED 기술 리더십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로라면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다시 중국에 추월당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토론회에서는 세액공제 이월 기간 연장과 직접 환급 제도 도입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부 지원과 함께 세트 산업까지 포괄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④ 기아, 월트 디즈니 협업 車 디스플레이 테마 공개 (전자 김지웅 기자)62p
기아가 월트디즈니 브랜드인 디즈니·픽사·마블· 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신규 디스플레이 테마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테마는 디즈니 '겨울왕국'과 픽사 '토이 스토리'다. 올해 상반기 월트디즈니와 협약 이후 마블 '어벤져스' 2종과 디즈니 '미키와 친구들'에 이어 공개된 테마다.
기아 차주는 월트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색상과 그래픽, 네비게이션 운행 정보, 시동을 걸고 끌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동의 여정을 다양한 감성과 스토리로 채울 수 있다.
기아는 2026년까지 디즈니 '라이온 킹'과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등 총 30개 테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⑤ LG디스플레이, 3분기 흑자전환 기대…3년 적자서 탈출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64p
LG디스플레이[034220]는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이 제출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조8천194억원, 영업이익 4천4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상반기 R&D에 역대 최대인 18兆… 세계적으로 특허 27만여 건 보유 (조선 김성민 기자)66p
삼성전자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전 산업의 모습이 달라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철저히 미래를 준비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35조원의 R&D 투자와 53조6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다. 올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8조원을 연구·개발에 쓰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판매하는 DX 부문과 반도체를 설계·제조·판매하는 DS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TV 사업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19년 연속, 스마트폰 사업은 2011년부터 14년 연속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도 수년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쏟으며 미래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② LG전자, KT와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연구개발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67p
양자 인터넷 R&D 기술 협력 위한 MOU 체결

LG전자가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KT와 '양자 인터넷 R&D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제영호(왼쪽)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과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LG전자 제공
LG전자가 KT와 미래 통신산업 기반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기술 상용화에 맞물려 통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자 직접 통신의 초(超)보안 능력은 다양한 사용자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KT는 양자 직접 통신 기반 초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③ 포스텍, 전기차 폭발 위험 막는 기술 개발... '3차원 다공성 구조체' 개발 (이로운넷 = 이상호 기자)69p
배터리 수명·안전성 동시에 높일 수 있어
경북 포항의 포스텍은 박수진 화학과·배터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중앙대 연구팀과 리튬금속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3차원 다공성 구조체'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최대 난제는 폭발 위험인 데 국내 연구팀이 이를 해결할 새로운 전극 구조를 개발한 것이다.
④ 삼성전자, 日 최북단에 ‘냉난방공조 테스트랩’ 구축…“극한 이길 난방 기술 개발” (서경 허진 기자) 70p
훗카이도 소재…한겨울 -20℃ 밑돌아
성에 녹이는 제상 시스템 등 기술 연구
현지 대학 협업으로 핵심 기술 고도화도
삼성전자(005930)가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냉난방공조(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아사히카와의 극한기후를 활용해 냉난방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제상 시스템’과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솔루션’의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테스트 랩이 위치한 아사히카와는 내륙 분지로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이하, 월 누적 적설량이 최대 127㎝에 달하는 혹한·강설 지역이다.

⑤ "생각으로 자동차 움직인다" KIST, 새로운 뇌 모방 기술 개발 (Hello DD 김지영 기자)72p
KIST, 새로운 뇌학습 원리 모방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뇌학습 원리 모방 기술을 개발했다. 생각만으로 기기를 움직이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구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은 박종길 반도체기술연구단 박사 연구팀이 뇌가 신경세포 간의 신호 발생 순서에 따라 연결 강도를 조절하는 '스파이크 시각 차이 기반 학습 원리'를 공학적으로 구현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기술은 신경세포의 활동 데이터를 오랫동안 저장한 후 통계적 방법으로 신경세포 간 연결 관계를 계산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 방법은 신경망의 규모가 커질수록 막대한 연산량과 시간 지연이 발생해, 뇌처럼 수많은 신호가 동시에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실시간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스파이크 시각 차이 기반 학습(STDP)’를 하드웨어로 구현할 때 필요한 대규모 메모리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학습 구조를 고안해냈다. 이 기술은 메모리 소모가 큰 ‘역연결 테이블’을 제거해 고집적 뉴로모픽 하드웨어에서도 확장 가능한 구조로 STDP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이번에 개발된 하드웨어 기반 ‘온칩 학습 기반 뉴로모픽 시스템’은 기존 기술과 유사한 해석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최대 2만 배 빠른 처리 속도를 달성했다.
⑥ 고려대, 빛 감지 이중 기능 광변환 소자 기술 개발 (매일일보 = 윤하늘 기자 )73p
심재원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조제웅 동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전력 생산과 빛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기능 광변환 소자’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29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실내 스마트 광센서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다학제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Advanced Materials(IF=26.8)’ 온라인에 9월 6일 게재됐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트럼프 "日과 새 무역합의 매우 공정"... 中 맞서 '희토류 공급망 협정'도 체결 (조선 워싱턴=김은중 특파원)1p
美日 정상 문서 서명... 협정 이행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본과의 중요 광물·희토류 협정 관련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8일 도쿄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7월 양국이 합의한 ‘역사적인 미·일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일은 무역 합의 이후 이미 ‘팩트 시트(fact sheet)’를 통해 한 차례 이를 명문화했는데 이날 트럼프와 다카이치의 서명이 담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향하여’란 제목의 문서를 통해 협정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이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기 위한 ‘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채굴·가공 협력’에 관한 프레임워크도 채택했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문서를 보면 “트럼프와 다카이치가 10월 28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2025년 7월 22일 체결된 역사적인 미·일 협정과 이에 따른 행정명령 14345호, 협정 공동 성명, 9월 4일 발표된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상기하며 이 위대한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돼 있다.
트럼프와 다카이치 모두 이 문서에 서명했는데 “본 협정은 양국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지속적인 글로벌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관련 장관들에게 끊임없이 성장하는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회담에서 “우리는 새로운 합의에 서명하려 하고 있고 이는 매우 공정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89조원)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상호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됐다.
자동차 역시 협상이 3개월째 교착 상태인 한국과는 달리 트럼프가 부과한 품목별 관세에서 EU 등과 함께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광물 및 희토류 공급 확보를 위한 채굴·가공 협력 프레임워크’ 문서에도 서명했다. 조율된 투자를 통해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② 반도체 시장 급소 노렸다…중국의 새 희토류 규제 (중앙 이우림 기자 박해리 기자)2p
무기가 된 희토류, 세계 반도체 기업의 불안요소
◆중국 희토류, ‘반도체’ 첫 언급하다=희토류는 ‘Rare Earth’라는 이름 그대로 ‘희귀한 흙’이다. 네오디뮴(Ne),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스칸듐(Sc), 프라세오디뮴(Pr) 등 17개 원소를 통칭하며 스마트폰·반도체·전기차·전투기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쓰인다. 매장량이 극히 적은 건 아니지만 넓게 분포돼 있어 채굴이 어렵고 정제·가공 과정이 까다로워 희토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중심은 중국이다. 매장량부터 세계 1위(44%)인 데다 정제·제련의 90%를 담당한다. 미국이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손을 뗀 사이 중국이 ‘전략 자원’으로 삼아 기술을 고도화한 결과다.

중국은 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이를 노골적으로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 첨단기술 수출을 옥죄자 중국은 ‘그럼 나는 자원 통제하겠다’고 나선 거다.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이어도 중국산 희토류가 미량이라도 들어가 있는 제품은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그간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넘어 자국산 희토류가 들어간 해외 생산 제품까지 간섭하겠다는 것. 기술 공급망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의지다.

중국은 이번 희토류 규제에서 처음으로 ‘반도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시스템반도체와 256단 이상 적층 메모리반도체, 이들 반도체 제조·테스트 장비에 쓰이는 희토류 수출 신청을 개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오상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새로운 강도의 규제”라며 “발효되면 해외 반도체 생산 확대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SML 왜 걱정해?=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희토류에까지 옮겨붙자 글로벌 장비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다.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사다.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이 장비는 7나노미터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장비에는 중국산 희토류가 사용된다. 오는 12월부터 중국산 희토류가 미량이라도 포함된 제품은 모두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ASML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ASML의 제품 선적이 수주 단위로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SML의 장비 수출길이 막히면 해당 장비에 의존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까지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ASML의 로저다센 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필요한 자재를 미리 확보해 두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TSMC, 애플 역시 중국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SCMP는 중국 컨설팅 기업 TY마케팅의 가오 청위안 대표를 인용해 “이번 희토류 조치에는 삼성전자 9세대 V낸드, 엔비디아 H100, 애플 A18 프로칩 등이 포함된다”며 “칩 생산이 1~2개 분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왜 나와?=희토류 제재 여파는 로봇 산업에도 번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희토류 제한으로 인한 “자석 공급망 문제”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마다 들어가는 전기모터에는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자석이 필요하다. 중국 티엔펑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1대당 2~4㎏의 네오디뮴·철·붕소(NdFeB) 성분의 영구자석이 들어간다. 1억 대를 가정할 경우 영구자석 재료 수요는 20만~40만t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량의 85~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연간 NdFeB 생산량은 약 24만t(2023년 기준)이다.
이런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희토류 자석류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수출 업체들은 중국 상무부에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신청해야 하며, 허가증 발급은 6~7주에서 수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 올해 수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었던 테슬라 입장에선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 대책은 있어?=업계에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으려면 일본의 선례를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이미 15년 전에 희토류 펀치를 맞았다. 2010년 동중국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주변 해역 충돌 사건 이후 희토류 수입이 끊겼던 일본은 호주·베트남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며 ‘탈(脫)중국’을 시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희토류 금속의 79.8%, 희토류 화합물의 47.5%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도 중국의 손아귀를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이 희토류 보유국은 아니지만, 해외 광산 지분 확보, 대체품 개발 등을 통해 대중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거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번 조치는 2010년 중국이 일본에 가한 금수 조치보다 더 다층적이고 범위도 넓어 우회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희토류 개발의 특성상 직접 개발하는 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점도 걸림돌이다. 생산을 하더라도 정제의 90%를 중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현 구조를 깨기도 쉽지 않다. 시드니공대 마리나 웨 장 부교수는 “중국이 수십 년간 구축한 통합 시스템을 5∼10년 안에 재현한다는 것은 희망 회로를 돌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미·중 갈등 해소를 기다릴 도리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상당수의 장비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심지어 전 세계 탑5 장비사 중 3곳은 미국 기업”이라며 “기업들의 희토류 비축분이 사라지기 전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피해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 퀄컴, 비싼 HBM 대신 싼 메모리 탑재한 AI 가속기 출시...하루 주가 11% 폭등 (조선 김성민 기자)7p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퀄컴은 27일(현지 시각) 차세대 AI 가속기 ‘AI200′과 ‘AI250’을 각각 내년과 2027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긴 것으로 현재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칩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퀄컴은 모바일과 통신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고급 모델들은 대부분 퀄컴 칩을 탑재한다. 그만큼 반도체 설계 능력이 뛰어나다.
퀄컴은 자사 AI 칩이 전력 효율, 비용, 메모리 처리 방식 등에서 경쟁 제품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 부사장은 “자사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세트와 개방형 생태계 지원 덕분에 개발자와 기업이 AI 모델을 더 쉽게 통합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일반적으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신 가격이 낮은 LPDDR(저전력 D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HBM 대신 범용 D램을 사용해 AI 반도체를 만들려는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퀄컴도 LPDDR을 활용해 가성비 좋은 AI 칩을 개발한 것이다.
테크 업계에선 퀄컴이 새로운 AI 칩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상태다. 여기에 AMD와 브로드컴이 도전장을 내고 있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날 퀄컴이 신제품 AI 가속기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퀄컴 주가는 하루 동안 11.09% 폭등해 주당 187.68달러로 마감했다.
④ 美 제제에 시험대 놓인 中 반도체 기업들...자립 성공 가능성은? (헬로티 이동재 기자) 8p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 제재에 대응해 '기술 자립'을 위한 실탄 마련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IT 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GPU 제조사 메타엑스(沐曦, 무시)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콰이커지는 "YMTC의 기업가치는 1천600억∼3천억위안(약 32조∼60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지난 9월 국유·금융·민간자본 등으로 주주 구조를 개혁해 상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전날 YMTC가 기업가치 목표를 2천억∼3천억위안(약 40조∼60조원) 수준으로 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YMTC는 상하이 과학창업판(科創板, 커촹반)이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에 연말 또는 내년 초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에 나선 또 다른 기업인 메타엑스는 커촹반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들은 지난해 기준 메타엑스의 중국 GPU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이라고 추산했으나, 메타엑스 측은 국내 수요에 부합하는 독자적 핵심 기술을 개발했으며, 엔비디아 칩(H20) 판매 금지 조치로 점유율이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로이터는 CXMT 역시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3천억 위안(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능력 확대와 신기술 개발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상장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은 기술 자립을 위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콰이커지는 "이번 상장이 성공하면 중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 독립이 촉진되고, 국내 메모리칩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MTC와 CXMT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對)중국 HBM 수출 통제를 확대한 이후,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⑤ 엔비디아, TSMC 최첨단 ‘A16’ 공정 첫 고객 유력…‘성숙 공정’ 전략 선회 (EBN 진운용 기자)10p
TSMC, 2027년 BSPDN 적용…‘파인만’ GPU에 채택
고마진 비결 대신 최신 공정 사용…원가 상승 압박 예상
엔비디아가 2027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최신 공정을 사용하는 첫 번째 고객이 된다. 엔비디아는 지금껏 성숙 공정을 사용했으나 전략을 선회해 TSMC의 가장 진보된 공정을 사용할 예정이다.
28일 북미 주요 빅테크 업체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TSMC의 ‘A16’ 고객으론 현재 엔비디아밖에 없다”며 “엔비디아와 TSMC가 같이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쯤 적용될 것”이라며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직까지 TSMC와 얘기 중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TSMC가 2027년부터 양산 시작 예정인 A16 공정은 2나노 공정에 처음으로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더한 최첨단 공정이다.
삼성전자와 인텔도 BSPDN을 준비 중이며, 업계는 2나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엔비디아는 ‘호퍼-블랙웰-루빈-파인만’ 순으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블랙웰 제품군이 출하 중이며, 내년 루빈이 나올 예정이다. 파인만은 2028년 출시될 계획이며, 엔비디아는 이 제품에 A16 공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는 3년 뒤지만, 2027년 하반기부터 A16 공정을 사용해 1년여 정도 램프업(수율 및 생산성 향상) 기간을 거칠 것으로 추정된다.
⑥ TSMC, 2나노 전면 양산 시동…삼성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 정면 승부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12p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17 시리즈에 A19·A19 프로 칩셋을 탑재하면서, 해당 칩을 독점 생산하는 TSMC(대만반도체제조)가 대규모 주문을 확보했다. TSMC가 이 기세를 몰아 연말 2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하며 삼성전자와의 초미세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 3나노 공정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
TSMC C.C.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 재고 수준이 계절적 평균으로 돌아왔다"라며 "소비자용 반도체 시장이 2026년부터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올해 애플의 A19 시리즈뿐 아니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500을 3나노 공정으로 생산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UDN(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는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용 칩셋의 약 33%가 TSMC의 3나노 및 2나노 공정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은 내년 출시될 A20·A20 프로용으로 초기 2나노 물량의 절반 이상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의 독주 속에 삼성전자가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P4 라인과 미국 테일러 캠퍼스를 중심으로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양산 준비에 나섰다. 다만 현재 수율은 아직 양산에 이르기 어려운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인 안정화는 2026년 이후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TSMC보다 6개월가량 늦은 로드맵이지만 전력 효율과 AI 연산 성능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한국 양대 거점으로 생산 리스크를 분산하고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나노는 AI와 전력 효율을 결정짓는 차세대 경쟁 무대"라며 "TSMC가 애플 중심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수율 개선과 고객 다변화에 성공할 경우 균형이 다시 맞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단독]엔비디아 초소형 AI 수퍼컴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탑재 (조선 박지민 기자)13p

삼성전자의 AI PC용 SSD PM9E1. /삼성전자
엔비디아가 개발한 개인용 초소형 인공지능(AI) 수퍼컴퓨터 ‘DGX 스파크’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탑재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SSD는 데이터를 장기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만드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 장치다. 최근 AI 수요가 늘면서 기업용 SSD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을 여러 장 쌓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는 실기하면서 주춤했지만, 최근 그래픽 D램(GDDR)뿐 아니라 SSD까지 엔비디아에 탑재하면서 엔비디아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DGX 스파크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SSD 제품인 ‘PM9E1′이 탑재됐다. DGX 스파크는 가로·세로·높이 15㎝·15㎝·5㎝의 손바닥만 한 수퍼컴퓨터다. 엔비디아의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수퍼칩이 탑재돼, 생성형 AI 추론에 최적화됐다. 초당 1000조번의 AI 연산을 할 수 있다. 기업용 대형 서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AI 개발자나 연구자가 주 타깃층이다.
DGX 스파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CES 2025 무대에서 ‘프로젝트 디지츠’로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5일 출시된 후에는 젠슨 황 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에게 직접 가져다줄 정도로 애정을 보이는 제품이기도 하다
② "SK하이닉스 더 간다, 이유는"…깜짝 전망 (한경 류은혁기자)15p
epic Ai
베스트보고서
대신證 '빈틈이 없다' 눈길
"D램·HBM 모두 경쟁력 갖춰"
“포모(소외공포·fear of missing out)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는 배경을 ‘수요자 측 FOMO’에서 찾은 보고서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인 에픽AI(epic AI)에 따르면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공개한 ‘빈틈이 없다’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제시했다. 나흘 앞서 제시한 46만5500원에서 전격적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D램을 제때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수요 포모를 일으켜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SK하이닉스가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포모 강도가 강화됨에 따라 슈퍼사이클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12단 인증에 가장 앞서 있는 데다 내년에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D램 초기 수율도 80%대 중후반으로 업계 선두에 서 있고, 낸드 역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대응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③ 단독 한울반도체, 국내 S사에 전장용 소자 검사장비 대규모 첫 공급 (디일렉 한주엽 전문기자)16p
10여대 수주...전장용 파워인덕터 생산라인 투입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자동화 검사장비 전문기업 한울반도체가 국내 대기업 S사에 인덕터 외관검사 장비를 처음 공급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울반도체는 올해 중반 국내 대기업 S사 생산라인에 인덕터용 외관검사기 1대를 처음 납품한 데 이어 성능을 인정받아 이달 동일 고객사로부터 10여대 규모의 추가 수주를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비는 전장용 파워인덕터 생산 라인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한 번에 10여대를 수주한 것을 이례적 사례로 평가한다. 검사장비 업계 관계자는 "신규 장비는 보통 시범 가동과 성능 검증에 수개월이 소요돼 초도 물량은 1~2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첫 납품 후 수개월 만에 10여대 규모 후속 수주가 이뤄진 것은 장비 성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인덕터 시장이 2023년 45억1500만달러 규모에서 2030년 65억4080만달러로 연평균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와 AI 서버, 통신기지국 등 전력변환이 필요한 고신뢰성 응용 분야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고속·고품질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설비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면서 "검사장비 품목 다변화와 첨단 분야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④ 미 반도체 기업 주식 급등... AI붐 타고 '황금 수갑' 차는 인재들 (조선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17p
미 주요 반도체 기업이 직원에게 막대한 주식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수십%씩 반도체 기업 주가가 폭등하다 보니 주가 보상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직원 이탈을 막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 시각) ”미 반도체 기업의 주식 보상이 직원들의 이직을 막는 ‘황금 수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미 반도체 기업들이 연달아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하며 주가가 치솟다 보니, 주식 보상을 받은 직원들이 주식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퇴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뉴욕 증시에서 지난 3개월간 AMD는 약 56%, 브로드컴은 약 23%, 인텔은 약 70% 주식이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엔비디아 직원은 “지금 회사에서 주식 보상이 크기 때문에 다른 회사로 떠날 수 없다“고 밝혔고, 한 브로드컴 직원의 주식 보상은 연봉의 6배에 달하며, 2023년에 받은 48만8000달러어치의 주식이 현재 220만달러로 뛰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식 보상은 단순히 새로운 인재를 유인하는 방법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직이 잦은 실리콘밸리에서 한 기업에 근속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반도체 기업들은 주식 보상을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주식 보상을 지급해 중도에 퇴사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⑤ 퀄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 참전…“내년부터 신제품 순차 출시” (전자 이호길 기자)19p
퀄컴은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가속기 'AI200'과 'AI250'을 각각 내년과 2027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제품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과 AI 처리에 최적화된 칩으로,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AI200은 카드당 768기가바이트(GB)의 저전력 D램(LPDDR)을 지원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낮은 비용으로 AI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며 “AI250은 메모리 기반 컴퓨팅을 기반으로 10배 이상 향상된 대역폭과 낮은 소비 전력으로 AI 추론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6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대부분은 AI 반도체 중심 시스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⑥ 태성, 中 반도체 기판업체에 58억 규모 에칭 장비 공급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20p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기판용 습식장비 전문기업 태성이 중국 반도체 기판 제조사와 총 58억원 규모의 에칭(Etching)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태성은 중국 고객사의 계열사 공장 두 곳에 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중 한 계열사와는 51억원 규모의 단일 계약을 체결해 공시했으며, 나머지 계열사에는 약 7억원 규모의 설비를 추가 공급하기로 해 전체 계약 규모는 총 58억원에 달한다.
⑦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에 HBM용 'TC본더' 특허소송 맞불 (조선비즈 이선율 기자)21p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의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둘러싸고 한화세미텍과 한미반도체 간 특허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최근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TC본더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말 한미반도체가 같은 사안을 두고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만이다.
한미반도체가 먼저 제기한 소송은 자사 TC본더 특허를 한화세미텍이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화세미텍은 올해 5월 해당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했고 최근에는 역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펼치면 10인치 대형화면”…삼성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실물 최초 공개 [경주 APEC] (매경 허서윤 기자)22p
APEC CEO 서밋 ‘K-테크 쇼케이스’ 참가
11월말~12월 초 공식 출시 행사 열듯
화웨이 ‘메이트 XT’와 글로벌 맞대결
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두 번 접는(트라이폴드)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 참가해 트라이폴드와 함께 자사의 최신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들을 선보인다. 트라이폴드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람객은 유리 전시관을 통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사양은 오는 11월 말~12월 초 예정된 공식 출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복잡한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부품 추가로 인해 300만 원 후반대가 예상된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7의 출고가는 237만9300원(256GB)~253만7700원(512GB) 수준이었다.

화웨이 트라이폴드폰. [연합뉴스]
트라이폴드는 기존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 대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한국과 중국을 출시국으로 정하고 초도 물량을 5만~10만 대 규모로 한정해 공급할 계획이다.
② 아이폰17 OLED 패널, 韓 디스플레이 점유율 ‘98%’ 압승… 中 BOE 품질 문제로 고전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23p
애플 아이폰17 시리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이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압승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는 품질 문제로 패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7 패널 물량의 98% 이상을 담당하면서, 두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28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이달까지 아이폰17 시리즈에 투입된 OLED 패널은 총 889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애플의 패널 조달망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의 3파전 구도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5730만대를 출하하며 전체의 64.5%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는 3030만대(34.1%)로 뒤를 이었다. 반면 BOE는 약 130만대(1.4%)에 그쳤다.
③ OLED TV 30% 돌파 전망, 삼성·LG '반전 기회'…中 추격 따돌리나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26p
보급형 OLED TV 점유율 올해 첫 30% 전망…中 LCD 대비 경쟁력 확보
'무리한 가격 경쟁' 中 업체 적자…"기술 격차로 수익성 확보해야"
보급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OLED TV는 '꿈의 TV'로 불리며 초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했지만 시장 규모가 정체돼 왔다. 이에 따라 OLED TV에 주력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 혁신, 수율 향상 등을 통한 원가 절감과 보급형 모델 확대 등을 거듭하며 OLED TV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추격하던 중국 업체들이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급형 OLED TV 점유율 올해 첫 30% 전망…中발 LCD 대비 경쟁력 확보
보급형 OLED TV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점유율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LG디스플레이, 애플워치 시리즈 판매 호조에 '방긋'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28p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스마트워치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워치10은 북미 시장에서 4개 분기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최다 공급사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 10 시리즈는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29%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출시 이후 선두를 유지 중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2%포인트 올랐다.
특히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상위 5위 모델 가운데 4개가 애플 제품이였다. 애플워치10 외에도 애플워치 SE(2위), 애플워치 울트라2(4위), 애플워치 9(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워치 OLED 패널 최다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에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공급 물량은 3000만대 안팎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애플워치 OLED 물량을 나눠 공급해온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LG디스플레이의 독점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입지를 키우고 있다. 애플이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만 적용하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OLED 기술을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라인업도 확대됐다.
⑤ LG전자, APEC 회의서 OLED 기술력 공개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30p
CEO 서밋서 AI 코어테크 선보여
경주엑스포대공원서 28~31일 전시
LG전자가 77형 투명 올레드 TV 28대로 초대형 샹들리에를 제작했다. LG전자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OLED T)' 28대로 구성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APEC 정상회의 주간 동안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정상회의 참여 글로벌 리더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된 500평 규모 에어돔 부스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K-Tech Showcase)에 참여한다.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아래로 늘어진 형태의 조명을 둥글게 둘러싸 초대형 샹들리에를 구성했다.
⑥ [fn이사람] "OLED 제조 AX 성공…생산성·수율 다 잡아" (파이낸셜뉴스 임수빈 기자) 31p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실장
이상 발견하면 알아서 원인 분석
효과 못믿던 현장 분위기도 반전
초거대 AI '엑사원'과 결합 속도
불량·조치법 안내 기술 개선할 것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실장. LG디스플레이 제공
"공정·장비 이상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수율(양품 비율) 개선항목을 발굴하는 데 인공지능(AI)이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로써 연간 2000억원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실장(사진)은 28일 "AI는 기존 업무를 혁신해 프로세스를 바꾸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실질적인 변화도 나타나 경영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AI가 현장에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회사의 경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실장은 "올해 회사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데, AI가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수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가 컸다. AI가 공정을 자동 조정하고 이상을 즉시 발견해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생산 과정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스케줄링함으로써 수율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제조 AI실의 역할도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AI 제조 혁신의 무게중심이 제품 양산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설계·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장비가 스스로 공정을 보정하고 부품 교체 시점을 예측하는 지능형 자율 공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의 결합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엑사원이 더해지면 불량 원인과 조치 방법을 자연어로 엔지니어에게 안내하는 등 성능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특정 목적으로 개발된 AI를 엑사원과 결합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발전시켜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⑦ 삼성전자 OLED TV, 포브스 '올해 최고의 TV'로 선정 (전자 김신영 기자)33p
삼성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포브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로부터 호평받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시청 경험을 최적화하는 TV가 최고의 TV”라며 삼성전자 OLED TV를 '최고의 TV'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삼성 OLED S95F 모델이 뛰어난 명암비와 화질은 물론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 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빛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깊은 블랙과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글레어 프리' 기술에 대해 “아름답다”고 극찬하며 종합적으로 최고의 TV로 선정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AI와 만난 연구산업, R&D 혁신의 새 엔진 된다 (아시아경제 김종화기자)34p
AI 접목한 연구산업 비즈니스 모델 확산…"AI 기반 연구산업,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이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접목되는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연구산업과 AI의 융합이 가져올 혁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연구산업컨벤션 2025(IRIC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RIC 2025' 행사 포스터.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AI 시대, R&D 혁신의 해답은 연구산업에 있다"는 기치 아래, 인공지능이 연구개발 생태계에 미치는 변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컨퍼런스와 전시·교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IRIC 2025'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산업협회,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전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는 산·학·연 관계자 및 대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0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167개 부스 규모의 전시회가 운영된다.
전시 부문은 ▲AI 기반 연구장비 ▲연구재료 ▲AI 솔루션 ▲시험·검사·분석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은 AI가 연구관리, 주문연구, 장비 개발, 데이터 해석 등 R&D 전 주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② “AI는 테크의 뿌리 기술” 딥테크 관계자 2000여명 이 자리에 모였다 (매경 이유진 기자)36p
중기부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
국내 최대 규모 딥테크 스타트업 포럼
스타트업·VC·대기업 등 2000여명 참가
실생활 문제 해결하는 AI 기술 전시 부스 눈길
올해 3회차를 맞는 테크 컨퍼런스는 ‘모두를 위한 AI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이날 개막했다. 컨퍼런스에서는 AI·시스템반도체·바이오·에너지·우주항공·양자기술 등 초격차 10개 신산업 분야 13개 세션이 열렸다. 딥테크 스타트업과 전문가들, 대기업과 공공기관, 벤처캐피탈 등 2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GPU 클라우드 플랫폼 미쓰릴 AI(Mithril AI)의 자레드 퀸시 데이비스는 “AI는 이제 뿌리 기술(Root nod)”이라며 “창업자들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를 도구로 사용해 교육·교통·로보틱스 등 여러 사회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면 스타트업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으로 우수한 인재가 모이고, 투자도 활성화된다”고 덧붙였다.
기조 연설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AI대표기업인 퓨리오사와 노타가 참석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구조에 대해 언급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대표는 “오픈 AI의 혁신성과 MS의 리소스가 결합해 성과를 냈듯, 스타트업의 혁신성이 대기업의 자원과 결합해야 더 파괴적인 영향력을 만들어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서 “이런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③ [강경주의 테크 인사이드] 탈원전은 탈AI다 (한경 강경주기자)37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경주를 방문한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황제’이자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하는 글로벌 ‘AI 세일즈맨’이다.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그에게도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AI 시대를 뒷받침할 전력 수급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 CEO의 우려는 지난 5월 대만에서 개최된 ‘AI 트렌드 인사이트 서밋’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AI산업의 가장 큰 과제는 에너지”라며 “대만은 반드시 원자력 발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전에 대고 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친원전 민심 거스르는 대만 총통
대만은 지난 5월 17일로 40년 운영 허가가 만료된 마안산 원전 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문제는 대만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다.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웃도는 부를 창출하고 있는 TSMC가 탈원전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싹트기 시작했다. TSMC는 올해 2분기 기준 대만 전체 전력의 12.5%를 사용했다. 대만 내 TSMC 팹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2030년께 TSMC가 사용할 전력은 대만 전체의 2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초강대국 중국, 180기 가동
대만의 탈원전 논란은 이재명 정부의 모호한 에너지 정책을 연상시킨다. 지난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여부에 대해 두 차례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고리 2호기 심의는 이재명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가늠할 잣대로 해석된다. 원안위는 지난달 회의에서도 결정을 미뤘다. 원안위 결정이 늦어지면서 운전 중지 기간도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고리 3호기는 지난해 9월 28일, 고리 4호기는 올 8월 6일 운전허가 기간 만료에 따라 정지됐다. 한빛 1호기도 오는 12월 운전 정지가 불가피하다. 한국원자력학회는 “고리 2호기 심사에서 제기된 쟁점들이 다른 원전에서도 반복될 경우 원전 1기당 2~3년 소요되는 심사가 중복되면서 국가 전력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산업이 내년부터 극심한 전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전력 생산이 로켓처럼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58기인 원전을 2035년까지 최대 180기로 폭발적으로 늘려 ‘글로벌 AI G1’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원전에 목을 매는 이때 황 CEO를 비롯해 테크 거물들이 APEC CEO 서밋에서 ‘차세대 원자력 역할’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공교롭게도 APEC이 열리는 경주 일대는 원전 10기 이상이 밀집한 ‘K원전’의 최전선이다.
④ 유일로보틱스, '피지컬 AI R&D센터' 개소 (전자 이호길 기자)39p
유일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이곳에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휴머노이드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2027년에는 자율 적응형 지능 로봇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글로벌 피지컬 AI 로봇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 R&D센터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학습 데이터를 활용, 현장에서 운용이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⑤ 中 텐센트, AI로 R&D 혁신…연구개발 속도 20% 향상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40p
AI 요약

텐센트는 AI 자동화를 통해 R&D 효율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체 AI 플랫폼 위데브(WeDev) 도입 후 코드 오류 탐지율이 높아지고, 평균 버그 수정 시간이 8시간 단축됐다. 텐센트 개발자의 90%가 AI 코딩 도구를 활용 중이며, AI가 작성한 코드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AI 자동화를 통해 연구개발(R&D)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려 버그 수정 시간이 평균 8시간 단축됐다.
텐센트는 자체 AI 플랫폼 위데브(WeDev)를 도입한 후 R&D 자동화율이 67% 증가했으며, 올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코드 관련 문제 중 25% 이상을 AI가 발견했다고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텐센트는 AI 기반 R&D 성과를 공개한 첫 중국 빅테크 기업 중 하나다. 알리바바 역시 AI가 전체 코드의 30%를 작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⑥ "1억℃ 핵융합" 견디는 핵심기술 보유...내달 상장한다는 이 회사 (한경 박진우기자)
국내 최초 액체로켓엔진 개발
현대로템과 메탄엔진 국책과제 수주
쓰레기 소각 대신 플라스마 열분해…수소 만든다
반도체·2차전지·원전 해체에도 플라스마 활용
"플라스마, 곧 본격적으로 수익창출"
텐센트는 90% 이상의 개발자가 자사의 대표 모델인 훈위안(Hunyuan)을 기반으로 하는 자체 AI 코딩 도구 코드버디(CodeBuddy)를 활용 중이며, 올해 작성된 신규 코드의 절반이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고 밝혔다.
⑥ "1억℃ 핵융합" 견디는 핵심기술 보유...내달 상장한다는 이 회사 (한경 박진우기자)41p
국내 최초 액체로켓엔진 개발
현대로템과 메탄엔진 국책과제 수주
쓰레기 소각 대신 플라스마 열분해…수소 만든다
반도체·2차전지·원전 해체에도 플라스마 활용
"플라스마, 곧 본격적으로 수익창출"
“일본, 독일, 중국의 경쟁사 이상의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면 소모성 부품인 디버터는 안정적인 사업이 될 것입니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 / 비츠로넥스텍 제공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거대 과학(Big Science)'을 산업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시장을 여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비츠로그룹의 신성장사업을 모아놓은 자회사다.
비츠로넥스텍은 국책 사업인 '거대 과학' 프로젝트 위주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우주항공, 핵융합, 플라스마, 가속기 등 4개 과학분야다. 과학과 공학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는 사업의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이 대표는 연세대 금속공학과 박사로 35년간 이 회사에 몸담은 엔지니어다. 그는 “회사의 개발 주기가 길고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당장은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진 않지만 수년 뒤 시장이 개화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반도체·원전…곧 수익 창출하는 '플라스마'
그는 비츠로넥스텍의 사업에서 가장 주목하는 사업으로 플라스마를 꼽았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리는 플라스마는 수천 도의 초고온을 이용해 물질을 원자 단위로 분해한다. 이 대표는 "단순 소각이 아닌 '열분해' 방식이 핵심"이라며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수소와 같은 유용한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엔진에서…핵융합 핵심 기술까지
비츠로넥스텍은 본래 나로호와 누리호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특히 액체로켓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최근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메탄 엔진' 개발 국책과제를 따냈다.
비츠로넥스텍의 사업 중 가장 잠재력이 큰 게 핵융합 발전이다. 폐기물이 없고 발전 효율이 높아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켜 에너지를 얻는 기술이다. 이 때 플라스마가 직접 닿는 내벽 부품인 디버터는 초고온을 견뎌야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녹는점이 3400도인 텅스텐과 냉각 성능이 뛰어난 구리를 결함 없이 완벽하게 접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비츠로넥스텍은 다음달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플라스마 기술 상용화 등 민간 사업 역량을 강화해 2~3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⑦ 복잡한 제조과정 생략···두뇌 수준 AI반도체 실현 앞당긴다 (헬로 DD 김지영 기자)44p
DGIST, 차세대 반도체 멤리스터 '웨이퍼 스케일 집적화' 구현

DGIST 연구진이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는 '멤리스터(memristor)'를 웨이퍼 단위로 대규모 집적화하는데 성공했다.[이미지=DGIST]
인간 두뇌 수준의 고집적 인공지능(AI) 반도체 구현을 위한 새로운 기술 플랫폼이 제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상현 교수팀이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는 '멤리스터(memristor)'를 웨이퍼 단위로 대규모 집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간의 두뇌 구조를 모방한 '두뇌형 반도체'는 차세대 AI 기술의 핵심 목표 중 하나지만, 현재의 AI 반도체는 복잡한 회로와 높은 전력 소비 등으로 인해 여전히 두뇌 수준의 효율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멤리스터(memristor)’다. 멤리스터는 전류가 흐른 양을 기억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로, 기억(memory)과 연산(computation)을 동시에 수행한다. 구조가 단순해 기존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밀도로 회로를 구성할 수 있으며, 특히 크로스바(crossbar) 형태로 배열하면 기존 메모리(SRAM)보다 수십 배 이상의 정보를 같은 면적에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멤리스터 집적기술은 공정의 복잡성, 낮은 수율, 전압 손실 및 전류 누설 등 문제로 소규모 실험 수준에 머물렀다.
최상현 교수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 드미트리 스트루코프(Dmitri Strukov)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소자–회로–알고리즘 공동 설계(Co-design)'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방식을 통해 복잡한 제조 과정 없이도 4인치 웨이퍼 전면에 약 95% 이상의 높은 수율을 달성한 멤리스터 크로스바 회로를 구현했다.
또 수직 방향으로 여러 층을 쌓는 3차원(3D) 적층 구조 구현에도 성공했고, 실제 AI 연산에서 높은 효율성과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최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한되었던 멤리스터 집적기술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정부 "경기 회복 국면"…올해 성장 전망 0.9→1%대 상향 시사 (한경 최수진기자)45p
"민간 소비 최대폭…소비 쿠폰 등 긍정 작용"
② [단독] 징둥닷컴 창업자도 경주 온다...중국 거물급 기업인들 총출동 [경주 APEC] (매경 이덕주 기자)48p
APEC CEO 서밋에 한중 기업인 대거 참석
GS·두산·고려아연 오너 경영자들 참석
방시혁 하이브 회장·양종희 KB 회장도

APEC CEO 서밋 2025에 참석하는 주요 기업인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류창둥 징둥닷컴(JD.com) 창업자, 미쓰이 OSK 이케다 준이치로 회장, 거자이자오 뱅크오브 차이나 회장, 시궈화(Xi Guohua) 시틱그룹 회장.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CEO 서밋’에 중국과 한국의 거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하는 데다 내년 APEC 정상회의 주최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에 역대급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28일 APEC CEO 서밋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에 중국 측 연사로 시궈화(Xi Guohua) 시틱그룹 회장, 거자이자오(Ge Jaijiao) 뱅크오브 차이나 회장, 슈구(Shu Gu) 농업은행 회장 등 금융인들이 참석한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한 곳인 징둥닷컴(JD.com)의 류창둥(리차드 류) 창업자도 참여한다.
이외에도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쇼우지 틱톡 CEO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참석이 알려진 쩡위췬 CATL 회장과 리판룽 시노켐 회장 외에도 금융과 IT 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하는 것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희토류 통제 유예에 美는 추가관세 철회…'부산 담판' 청신호[경주 APEC] (서경 워싱턴=이태규 특파원·베이징=김광수 특파원) 1p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
베선트 "무역합의 프레임워크 마련"
中측도 "기본합의에 도달" 긍정적
양국 대두구매·펜타닐도 의견접근
中, 트럼프 잇단 말바꾸기에 경계감
군수용 희토류는 통제 지속 가능성

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일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던 미국과 중국이 가까스로 파국을 피하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 담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없던 일로 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30일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식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중국이 군수용 희토류 규제는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후 미 방송사들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무역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출 허가 제도를 1년 유예하고 (제도 자체도) 재검토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9일 중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포함한 제품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됐더라도 12월 1일부터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대신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10일 만료되는 서로에 대한 115%포인트 관세 인하안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② 강훈식 "희토류 기술개발·생산능력 확충 방안 마련하라" (서경 송종호 기자) 3p
수·보 회의 주재…中희토류 수출통제 영향 점검
한국시리즈 암표 근절 논의…시장훼손 행위 지적
APEC·겨울철 폭설 대비 안전대책 당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7일 “희토류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산업의 직접적인 영향과 파급 상황을 점검한 강 실장은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희토류 기술개발을 지시했다.
③ 작은 칩에서 데이터센터까지…국산 AI 반도체, APEC서 글로벌 무대 데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5p
리벨리온·퓨리오사AI, 삼성전자와 함께 산업관 전시

리벨리온, 칩렛 기반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쿼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에 ‘K-AI 반도체’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AI 학습분야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장벽이 높지만, AI 추론 및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는 국산 AI 반도체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을 계기로 NPU 중심의 국산 기술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운영하는 한류첨단미래산업관 반도체존에 참여해 퓨리오사AI, 삼성전자, 의료 AI 기업 루닛,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 등과 함께 전시를 진행한다.
반도체존에서는 AI 반도체(NPU), 고대역폭 메모리(HBM), 의료 AI, 로봇 기술 등 AI 산업의 핵심기술을 소개한다. 이로써 반도체 기술 발전의 흐름을 APEC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리벨리온은 ‘작은 칩에서 거대한 데이터센터까지’를 주제로,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로 확장돼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전시 주요품목은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쿼드’ 칩과 카드, SK텔레콤 등에서 상용화된 ‘아톰맥스’ 카드, 그리고 리벨리온 NPU 서버가 탑재된 실물 서버 랙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국산 NPU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④ 엔비디아 젠슨황 "HBM 동맹 특별 메시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6p

엔비비아 젠슨황의 한국을 찾으면서 특별메시지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젠슨황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기조연설과 간담회, 언론 인터뷰에를 통해 깜짝 메시지를 내면서 뉴욕증시와 코스닥 코스피를 흔들어 왔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엔비디아 젠슨황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젠슨황 CEO는 오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가한 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모이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황 CEO의 공식 방한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처음이다.
APEC 서밋 세션에서 황 CEO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미디어 행사는 이번 방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간담회 형태로 일반 세션보다 더 폭넓고 자유로운 주제들이 나올 수 있다. 황 CEO의 즉흥 발언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협력 상황과 국내 투자 계획 등이 주요 질문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⑤ "美, 우방국 기업 반도체 보조금 삭감은 경제적 자해 행위" (매경 전경운 기자) 8p
골드버그 예일대 교수 - 박지형 서울대 교수, 세지포 특별대담
반도체산업은 지식공유가 핵심
美, TSMC·삼성 현지화 유도로
노하우 흡수하려 노력하지만
中이 기술 추격할 가능성 여전
신형반도체 기술 부족한 中에
지식·협력 다시 집중될 우려
◆ 세계지식포럼 ◆
피넬로피 골드버그 예일대 교수팀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문의 산업 정책'이란 논문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지원 정책이 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다. 결론은 국제적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지식 공유가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골드버그 교수는 미국의 보조금 규모는 필요한 수준에 비해 턱없이 작다. 미국 정책의 핵심은 '지식의 내재화'에 있고, 단순한 자금 투입보다 해외 선도기업을 미국으로 유치해 기술과 노하우를 흡수하는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금 미국은 일종의 '경제적 자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우리가 이 위험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실제로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⑥ 독일 반도체 시장 2030년 47조 규모 성장…韓 호재 (더구루=오소영 기자)10p
연평균 10% 이상 성장…메모리 반도체 20조원 돌파
전기차·AI 데이터센터 등 영향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소재 인피니언 반도체 신공장 조감도
독일 반도체 시장이 2030년 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확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이 관측된다. 하지만 내부 제조 역량은 부족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독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연평균 10.3% 성장해 2030년 약 326억 달러(약 47조원)로 예상된다. 집적회로(IC) 부문은 연평균 약 5.2% 성장, 2025년 약 124억 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159억 달러(약 23조원)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IC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조사기관 스텔라마켓 리서치는 독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30년 최대 약 152억10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있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단순 이동 수단에서 고성능 데이터 처리 플랫폼으로 변모하며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관 모어인텔리전스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가치가 2025년형 전기차(BEV) 기준 약 2000달러(약 280만원)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도 중요한 원인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엣지 컴퓨팅, 인공지능(AI) 도입이 산업 현장에서 활발히 진행되며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성장세다. 유럽이 개인 데이터의 외부 전송에 엄격한 제한을 두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독일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멧인사이츠는 독일의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1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⑦ 美 반도체기업 인텔, 베트남 사업부 확장계획…코스타리카 공급망 일부 이전 (INSIDE VINA 응웬 늇(Nguyen nhut) 기자)12p
- 케네스 체 인텔베트남 대표, 호치민시 지도부에 장비 수입 및 운영 지원 요청
- 2006년 SHTP 생산기지 가동 이후 20년간 누적 수출 1000억달러 돌파…재직규모 6000여명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글로벌 생산망 이전을 통해 베트남 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케네스 체(Kenneth Tse) 인텔프로덕트베트남(Intel Products Vietnam·IPV, 이하 인텔베트남) 대표는 지난 24일 호치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서 열린 응웬 반 드억(Nguyen Van Duoc) 호치민시 인민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공급망 이전 계획을 밝히며 관련 기계 및 장비의 수입 과정에서 항공 운송 보안 보장과 운영 허가 지원을 요청했다.
체 대표에 따르면, 인텔은 생산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전략 전환을 진행 중으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코스타리카 공급망의 조립과 패키징, 테스트 등의 작업이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이에 드억 위원장은 “인텔베트남이 인텔의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완성돼 출시되는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 최고의 센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베트남, 특히 호치민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경제·첨단 기술 목표 실현, 그리고 위상 제고에 기여해줄 것을 인텔 측에 요청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57개월만에 코스피 4000선 돌파…반도체-AI 슈퍼사이클이 핵심 역할 (동아 한재희, 홍석호, 이호 기자)13p
코스피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 포인트를 뛰어 넘어 4,000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그간 1,000 단위씩 ‘점프’하는 데 6~18년이 걸렸지만 3,000에서 4,000에 이르는 데 4년 9개월이 걸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뒷받침되자 외국인 투자가 코스피로 몰렸다.
1983년 코스피가 출범한 이후 지수가 1,000을 찍는 데 6년 2개월, 2,000은 18년 4개월, 3,000은 13년 6개월이 걸렸다. 4,000에 도달하는 데에는 4년 9개월이면 충분했다.
코스피는 1000단위씩 이정표에 이를 때마다 주된 동력이 계속 달라졌다. 1989년 3월 1,000고지를 뚫을 때는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의 ‘3저 호황’을 등에 업고 수출 기업이 고성장을 거듭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상흔을 딛고 2,000을 돌파한 2007년 7월에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주가를 이끌었다. 3,000 고지에 이른 2021년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뿌린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

②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 내년 3배로 뛴다”…10년에 한번 오는 슈퍼사이클 진입 (매경 박소라 기자)16p
DDR5 이윤, HBM3E 웃돌 가능성 제기
증권가 “2018년 이후 최대실적 예상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투자와 수요를 범용 D램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연산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HBM 중심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일반 서버용 D램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 기업들은 장기 계약과 선주문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고 D램 가격은 반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도 내년에 올해의 세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주요 제품인 DDR4(1Gx8 3200MT/s) 평균 현물 가격은 7.93달러로, 전주 7.22달러 대비 9.86% 상승했다. 다른 범용 D램 제품도 6~15%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런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AI 서버 확산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AI 확산이 촉발한 메모리 시장의 구조 전환은 이제 본격적인 체질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BM 중심의 고성능 투자가 범용 D램 수요 회복으로 확산하면서, 메모리 산업 전반이 ‘고성능·고수익’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이클은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AI 연산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며 “향후 메모리 투자와 기술 개발의 방향도 이 흐름에 맞춰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③ 청주 'HBM 생산기지' SK, EUV 장비 첫 반입…내년 공장 가동 본격화 (한경 김채연 기자)18p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기지로 구축 중인 청주공장(M15X)을 연내 준공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충북 청주 M15X 클린룸을 처음 열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장비를 반입한 건 생산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는 뜻이다.
M15X엔 초미세 회로를 그리기 위한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4(6세대) 양산 준비를 마치고, 엔비디아와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경기 이천 캠퍼스 일부 D램 인력을 청주 캠퍼스로 파견·배치하고 인프라 구축 등 기반 작업을 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M15X 본격 가동에 들어가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고, HBM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M15X 외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주 어드밴스트 패키징 공장 구축도 병행하며 글로벌 생산·패키징 역량을 확장 중이다.
④ 中텅스텐 밸브 잠그자… 반도체 가스 WF6 가격 90% 인상 폭탄 (디일렉 한주엽 전문기자)19p
내년부터 공급 단가 인상 통보...SK 후성 등은 단기 이익 가능성

중국 정부가 전략광물 수출을 통제하면서 텅스텐 가격이 치솟자 육불화텅스텐(WF6) 공급사들이 반도체 제조업체를 상대로 대규모 가격 인상에 나섰다.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중국발 '자원 무기화' 전략이 희토류에 이어 텅스텐으로도 번진 셈이다. 반도체 업계의 제조원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페셜티, 후성, 칸토덴카 등 주요 WF6 제조업체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매그나칩 등 반도체 제조업체에 내년부터 공급 단가를 70~90%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텅스텐 가격이 5개월 만에 두 배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게 이유"라면서 "일본계 가스업체는 환율 등의 이유를 들어 9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업체도 텅스텐 가격 폭등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⑤ 마키나락스, 13억 규모 반도체 AI 실증사업 추진 (THE AI 김동원 기자)20p
6개 기업·기관과 컨소시엄 구성… 반도체 현장 맞춤형 AI 공급

마키나락스가 AI 플랫폼 런웨이를 기반으로 중견기업도 즉시 활용 가능한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급한다. /마키나락스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대표 윤성호)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AI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돼 ‘산업 AI 반도체 솔루션 기반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한다. 마키나락스의 사업비는 약 13억 원이며, 수행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다.
국내 반도체 설비와 반도체 부품 산업은 복잡한 장비 데이터의 표준화, AI 전문 인력 확보, 맞춤형 솔루션 필요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데이터 표준화와 벡터 DB 기반 인프라 구축은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공정 효율화와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화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반도체 산업 전반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통한 제조 혁신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뉴파워프라즈마, 서플러스글로벌, 와이씨,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체 AI 플랫폼 런웨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맞춤형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급해 중견 제조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다.
⑥ [사설]코스피 첫 4,000 돌파… ‘반도체 쏠림’ 넘어서야 지속 가능 (동아일보)22p
한국 증시의 파죽지세는 인공지능(AI)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미국의 금리 인하,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 등의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업황 회복 효과가 컸다. 27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50만 원대에 안착하는 등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쌍끌이로 시장을 견인했다.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조선, 방산, 원자력 등도 주도주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갈등의 봉합 가능성이 커지고,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외부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투자가가 돌아온 점도 상승세의 핵심 요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17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정부의 강한 증시부양 의지, 부동산 수요 억제 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로 밀려든 것도 호재가 됐다.
증시 상승세는 반갑지만 불안 요인도 적지 않다. 시장의 온기가 반도체와 일부 대형주에만 쏠려 있다는 게 문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피 거래대금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코스피가 3,000에서 4,000까지 가는 동안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 경기 부침이 심한 반도체의 향방에 따라 자칫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는 구조다. 수출의 키를 쥐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도 지켜봐야 하고, 약달러 추세 속에서도 원화가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계속될지도 변수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는 유동성과 투자 심리에 기댄 측면이 더 크다. 기업들의 고른 실적 개선과 경제성장률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국 증시의 안정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정부는 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G디스플레이, 8.6세대 투자 미온적 태도 왜 (딜사이트경제TV 김예린 기자)23p
유동비율 61.8%·FCF -6554억 등 재무 여력 없어…불확실한 수요도 한몫
LG디스플레이는 언제쯤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나설까. 이 회사 정철동 사장이 지난 9월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밝혔던 입장을 감안하면 8.6세대 투자보다는 현 6세대 라인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문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패널 기업들이 8.6세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선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24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개선되긴 했으나 올해 초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8.6세대 OLED 투자에 대해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긴 하지만 일회성이 아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OLED 투자에 미온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재무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재무지표만 봐도 올해 6월말 기준 유동비율은 61.8%에 불과하고, 부채비율은 268.3%에 달한다. 반면 기업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하는 잉여현금흐름(FCF)는 마이너스(-) 6554억원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8.6세대 OLED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조원을 투자하기엔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여력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정철동 사장 역시 두루뭉술한 답변 밖에 하지 못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② “OLED는 못 준다”…디스플레이 한중전 치열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25p
한·중, 8.6세대 OLED 투자 속도전
중 공격적 투자에 공급과잉 우려도
“단순 캐파보다 이익 실현 더 중요”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IT용 8.6세대 OLED 투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투자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삼성을 뒤쫓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8.6세대 OLED의 경우 단순 생산능력(CAPA) 확대보다 고객을 확보해 수익을 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노트북 등 IT 분야에서 OLED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태블릿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모니터용 OLED 패널의 글로벌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280만대에서 340만대로, 연평균 성장률은 40%에서 69%로 올려잡았습니다.
투자를 먼저 시작한 건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 들여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IT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내년 2~3분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기업들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BOE는 12조4000억원을 들여 IT용 8.6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구축 중입니다. 특히 가동 시점을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나스타(CSOT)의 경우, 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유기 재료를 미세한 노즐로 분사해 OLED 픽셀을 만드는 증착 기술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한국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지난 21일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8.6세대 OLED는 수요 성장률이 높지만, 2029년 생산능력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업계 주도권을 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애플이 출시하는 ‘맥북 프로’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도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패널업체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는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년간 12.2%의 순이익률 기록했습니다.
③ 티엔마, LGD의 미국 OLED 특허 상대 무효심판 청구 (디일렉 이기종 기자)27p
LGD가 6월 제기한 소송 대응 차원
티엔마, 추가로 무효심판 청구할 듯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티엔마가 LCD 특허 4건(US8,416,166·8,736,801·10,175,803·10,444,924)과 OLED 특허 3건(US10,499,493·10,869,388·11,251,394) 등 모두 7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티엔마가 '394 특허를 무단 사용해 모토로라 스마트폰 OLED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자료=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중국 티엔마가 미국에서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티엔마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특허침해소송에 맞대응한 것이다. 티엔마의 추가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한-말레이시아, '방산협력 MOU'…"공동 R&D 추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28p
FA-50 수출·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이후 협력 가속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양국이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국방 분야에서 한층 격상한 것으로, 특히 말레이시아가 타국과 맺은 두 번째 방산 협력 MOU다.
양국은 이번 MOU를 계기로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국방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군수물자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정례적인 방산 공동위원회를 운영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MOU는 말레이시아 군이 추진 중인 전투기, 함정, 유도무기 등 핵심 현대화 사업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② 숭실대 안윤호 정재현 교수-KAIST 이재우 교수 연구팀, 유사 얼음 기반 반도체 폐수 정화 기술 개발 (중앙 온라인)30p

〈(왼쪽부터) 숭실대 안윤호 교수, 정재현 교수, KAIST 이재우 교수, 숭실대 석사과정 이재철 학생 (사진=숭실대 제공)〉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화학공학과 안윤호 교수 연구팀과 정재현 교수 연구팀 그리고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재우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반도체 폐수 내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TMAH)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폐수 에멀젼 내 물의 신속한 상 (Phase) 변화를 통해 하이드레이트를 형성하고 물 격자 구조 외부로 TMAH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 세계적으로 담수 부족이 심화하고 반도체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며 유해 폐수 처리 기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폐수 성분 중 TMAH는 포토 공정의 현상액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높은 부식성과 신경독성으로 환경 관리가 까다롭다. 기존의 흡착 및 막여과 공정은 재사용성이 낮고 에너지 소모가 높으며 생분해 공정은 처리 속도가 느려 경제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적이면서 경제성을 갖춘 새로운 TMAH 폐수 정화 공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팀은 유사 얼음으로 불리는 클러스레이트 하이드레이트(Clathrate hydrates)의 객체 선택적 포집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TMAH 폐수 정화 기술을 개발하였다.
③ '조단위 잭팟' 기대감 폭발…'글로벌 톱' 노린 한화의 '15cm 꿈' (한경 성상훈 기자)32p
위성으로 車번호판도 읽는다…한화 '마의 15㎝' 도전
한화시스템, 개발 경쟁 가세
군사정보 수집하는 '전쟁의 눈'
현재 1m 수준서 내년 25㎝ 출시
2027년 15㎝ 상용화로 '글로벌 톱'
물류·도시인프라 등 AI와 결합
국방 이외 민간시장도 잡을 듯
북한의 핵 개발 움직임을 가장 빠르게 포착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징조를 먼저 알아챈 건 미국이었다. 미국이 세계의 정보핵으로 평가받는 건 ‘전쟁의 눈’으로 불리는 고해상도 위성사진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최첨단 기술 시장에 국내 방위산업 기업 한화시스템이 본격 뛰어든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크게 늘어난 한화시스템은 이를 재투자해 기술 우위에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위성사진 기술 개발에 투자

모든 정보를 숨기는 중국은 25㎝급 개발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추정만 나온다. 한국에선 2023년 1m급 위성 상용화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이 내년 25㎝급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보다 한 발씩 늦은 한화시스템은 휴대폰 크기도 식별할 수 있는 15㎝급 위성을 2027년 말까지 단숨에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달려나가는 분위기다. 엄브라가 16㎝급 시연 영상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만약 한화시스템이 2027년까지 15㎝급 위성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위성시장에서 ‘톱’ 수준으로 올라선다
◇ 물류 예측·산불 예방도 가능
미국과 유럽은 25㎝보다 해상도가 높은 위성사진 데이터를 ‘안보 통제 품목’으로 보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로, 기술 자체가 ‘국가 전략 자산’이다. 한화시스템이 고해상도 위성사진 기술을 확보하면 국방 분야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민간에서도 쓰임새가 확장된다. 15㎝급으로 미세한 식별이 가능한 위성 개발에 성공하면 항만 물류 추적, 산불·홍수 예측, 도시 인프라 안전 점검, 농작물 모니터링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④ 현대차그룹, 日 도레이와 공동개발 본격화…로봇·우주까지 '첨단소재 동맹' (아시아투데이 남현수 기자) 34p
현대차그룹, 도레이와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소재 개발 착수
차세대 이동체 전반으로 확대... 고성능차·로봇·달 탐사 로버
R&D부터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복합소재 얼라이언스' 구축

첫번째줄 왼쪽부터)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 테라다 미키 도레이그룹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이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도레이그룹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 복합소재 공동개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등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은 데 이은 1년 반 만의 구체적 기술개발 계약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고성능차는 물론 로봇·우주탐사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전반의 경량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4월 양사가 체결한 포괄적 협력 계약이 실제 기술개발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차량 단위 설계와 성능 검증을 담당하고, 도레이그룹은 탄소섬유 복합재를 중심으로 중간재와 성형 제품을 개발한다. 연구개발부터 생산·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소재 납품 관계를 넘어, 완성차 제조와 첨단 소재 기술의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⑤ [실리콘 디코드] 테슬라, '40배 빠른' AI5 칩 공개…삼성·TSMC 美 공장서 2026년 양산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6p
일론 머스크 "삼성 텍사스 팹, TSMC보다 더 진보"…GPU·ISP 뺀 '맞춤형 설계'
'초과 공급' 의도…차량·로봇 넘어 데이터센터까지 탑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5'가 현재 사용 중인 'AI4'에 비해 40배 더 빠르다고 공언했다. AI5는 특정 작업 기준으로 40배 빠르며, '순수 계산력(raw compute)'은 8배, '메모리 용량'은 9배, '메모리 대역폭'은 5배 증가한 수치다. 40%가 아닌 '40배'의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강조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AI5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TSMC가 미국 내 신규 공장에서 모두 참여할 것이며,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그는 삼성의 텍사스주 테일러 팹이 TSMC의 애리조나 팹보다 "더 앞서 있다"고 평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AI6까지 삼성과 협력…"초과 물량, 데이터센터 투입"
테슬라는 AI5의 차차세대 칩인 AI6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와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은 2033년까지 유효하다. AI6는 AI5보다 실세계 성능을 2~3배 이상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 거래에서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⑥ CATL, 매출·이익 韓배터리 3사 압도…R&D인력 7배 많아 (서경 노해철 기자) 38p
SNE리서치 '中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 발표
CATL 매출액 한국 3사의 4배, 영익 10조 VS 적자
"韓경쟁력 유지 위해 소재 내재화·정책 일관성 필수"

중국 CATL이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를 압도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구조적 격차를 확실히 드러냈다.
27일 SNE리서치가 발간한 ‘중국 리딩(Leading)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ATL 연간 매출은 3620억 위안(약 69조 원)으로 한국 3사 평균(약 16조 원)의 4배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507억 위안(약 10조 원)으로 적자를 본 한국 3사 평균(–1883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기술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규모도 CATL이 훨씬 앞섰다. CATL의 R&D 인력은 2만 346명으로 국내 3사 평균인 3087명보다 7배 많았다. CATL은 전체 인력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배치하고 있으며 연 매출의 5~7%를 지속적으로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⑦ 엔비디아, 이스라엘 브엘세바 R&D 센터 확장 이전 (더구루=홍성일 기자)40p
시설 3배 확대…개발 인력 수백 명 추가 고용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남부 브엘세바(beersheba)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한다. 엔비디아는 해당 센터를 이스라엘 남부 지역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⑧ 극지에 남은 핵실험 흔적, 대기 수송 비밀 밝혔다 (헬로 DD 김지영 기자)40p
극지연, 방사선물질 추적해 지구 대기 수송 특징 확인
국내연구진이 핵실험이 남긴 방사성물질을 추적한 끝에 지구 대기 수송의 계절적 특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에 남은 플루토늄-239의 미세한 흔적을 단서로, 공기가 성층권에서 대류권을 거쳐 극지로 이동하는 과정을 재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갈수록 줄어드는 개천용… 소득 상향 이동 비율, 17.3%로 하락 (조선비즈 세종=문수빈 기자) 42p
소득 늘어 계층 이동한 국민
2023년 17%대 초반으로 떨어져
소득 하위 20% 탈출 비율도 감소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 분위)이 상승한 국민의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계층이 떨어진 비율보단 높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을 탈출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1%포인트(p)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만을 집계한 결과로, 임대·연금 소득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은 2022년과 2023년에 소득이 있는 15세 인구(2830만명) 중 66.2%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소득이동성은 34.1%다. 소득이동성이란 전년과 비교해 소득 분위가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로, 상향 이동은 17.3%, 하향 이동은 16.8%다. 상향이동 비율은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향 이동 역시 2023년이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해 전체 소득이동성이 0.8%p 감소했는데, 하향 이동(-0.5%p)이 상향 이동(-0.3%p) 보다 많이 줄었다.
②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더니…"자고 일어나면 돈 복사" 환호 (한경 심성미기자) 44p
2400→4000 경이로운 질주
韓 올해 수익률 68% '세계킹'
'코스피 4042' K프리미엄 시대
새 역사 쓴 K증시
올해 수익률, S&P500의 4배
삼성전자 사상 첫 10만원 돌파
K증시 프리미엄…한국증시 '로켓 엔진' 4가지
2200까지 하락했다가 '반전'…외국인 4월부터 12兆 쓸어담아

◇ 부양책·반도체·유동성이 견인
올해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꼽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미국의 상호관세 폭탄으로 2000대 초반까지 밀린 국내 증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한 달간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만으로 2500에서 2700까지 올라섰다.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증시로 되돌리겠다는 정부 공언에 글로벌 투자자금은 주목했다. 외국인 자금은 정부의 입에 따라 썰물처럼 들어왔다 밀물처럼 빠져나갔다.
증시가 상승폭을 눈에 띄게 키운 건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다. 글로벌 시장에 돈이 풀리는 ‘유동성 랠리’를 전망하는 투자자금이 증시로 쏠렸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 새로운 수출산업 등장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인 건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투톱’이다. 최근 오픈AI가 엔비디아(10기가와트), AMD(6기가와트), 브로드컴(10기가와트) 등과 잇따라 초대형 칩 구매 계약을 맺으며 AI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다. ]
오픈AI가 계약한 반도체 칩 규모는 현재 생산 가능량의 약 10배에 달한다.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월 이후 각각 46.34%, 98.88%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액의 54.7%를 두 종목이 차지했다.
③ "달러 대신 위안화 줄게" 대출 530조 늘더니…'공포 확산' (한경 이혜인기자)47p
글로벌 포커스
美·中, 관세 다음은 '통화 전쟁'
힘 키우는 위안화…中, 브릭스 앞세워 脫달러 동맹 속도
달러 패권 맞서 결제 생태계 구축
위안화 자산, 10년새 두배 급증
개발도상국 대상 대출 규모 커져
中 전체 무역 30%, 위안화로
'브릭스 블록'이 결제 핵심 역할
디지털 화폐도 美와 경쟁 격화
중국이 달러 패권에 맞서 ‘위안화 힘’을 키우고 있다. 위안화 중심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저금리로 개발도상국이 달러 부채를 위안화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위안화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 영역에서도 미·중 간 통화 주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中 “위안화 국제화 속도”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무역에서 위안화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발표에 관해 “인민은행이 최근 몇 년간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언급할 때마다 ‘신중하고 꾸준한’이란 수식어구를 붙여왔지만 이번에는 삭제했다”며 “이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위안화 역할이 커지는 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위안화 블록’ 현실로
무역금융 분야에서도 위안화 존재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국제결제시스템(SWIFT)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금융 점유율은 네 배 상승해 9월 기준 7.6%에 달했다. 위안화는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쓰는 결제 통화로 꼽힌다. 실제 무역 결제 단계에서도 위안화 사용이 활발하다.
◇ 디지털 화폐 전쟁도 본격화
미·중 간 통화 주권 경쟁은 디지털 화폐 영역으로 옮겨붙었다. 미국은 민간 주도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키우며 글로벌 결제 질서에서 달러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와 담보 요건을 명시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주요국 대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e-CNY)를 금융 주권의 핵심 도구로 삼아 시장 육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초당 결제가 가능한 독자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SWIFT 의존도를 낮추며 달러 중심 시장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빅테크가 홍콩에서 발행하려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화폐 발행권은 중앙에 있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④ 기술 추격자에서 AI칩 공급망 해결사로…사상 첫 시총 600조 돌파 (서경 강동헌 기자·김병준 기자) 49p
AI 반도체 병목 속 ‘공급망 해결사’ 부상
테슬라 AI 칩 계약·HBM 증설 실적 반등
안정적 공급 능력과 생산 대응력 강점
외국인 ‘러브콜’ 6월부터 13조 원 순매수
“사실 다 잘한다는 것은 제일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005930)를 향한 국내외 증권가의 평가는 냉담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서는 대만 TSMC에 밀리고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중국 CXMT까지 D램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는 “확실한 1등 사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D램·HBM·낸드·파운드리 등 반도체 공급망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구원 투수’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은 6월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13조 원 이상 순매수했고 주가는 불과 10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뛰며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4%(3200원) 오른 1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에만 7868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643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초 5만 원대였던 주가는 10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603조 8030억 원으로 국내 상장기업 최초로 600조 원을 넘어섰다. 연초 318조 7864억 원 대비 약 285조 원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재평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AI 확산이 촉발한 반도체 공급 체계의 변화다. 과거 반도체 경쟁이 미세 공정 기술력 중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생산 대응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D램, 패키징, 파운드리 단 한 공정에서라도 병목이 발생하면 제품 출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모두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 역량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공급망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실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는 ‘기술 추격자’에서 ‘AI 반도체 공급망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부담이 커질 경우 내년 중반 이후 메모리 케펙스(시설 투자)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⑤ "내년 코스피 5000도 가능…'지·금·조·방·원'이 넥스트 반도체" (한경 박학신, 선한결, 조아라 기자)53p
'역대급 불장' 전문가 전망은
연말까지 강세…4500 도달 무난
주도주 반도체, 이익 전망치 상향
주주친화정책이 추가 상승 견인
상장기업 내년 실적이 최대 변수
◇ 칩 다음은 ‘지·금·조·방·원’
반도체 뒤를 잇거나 함께 강세장을 이끌 업종으로는 지주·금융 등 주주환원 수혜주, 조선·방위산업·원전 등 기존 주도주를 꼽았다.
강 대표는 “배당소득세율이 25%로 개선되면 금융주는 한 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조선·방산·원전은 메가트렌드이자 장기 주도주”라며 “국가가 주도해서 투자를 선언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 업종의 주가 상승 방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⑥ "반도체 다음은 우리"… 거침없는 조선株 (매경 문가영 기자, 박승주 기자)55p
실적·MASGA 기대감 … 외국인, 조선업종 대량 매수
삼성重 하루만에 17% 급등
증권사 13곳 목표주가 상향
HD현대 美조선사와 건조협력
이익증가율 코스피 3위 전망
한화오션 영업익 11배 껑충
고부가 선박 수주계약 효과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조선 업종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사들이 속속 호실적을 발표하고, 한미 협력에 따른 장기 성장세도 부각되며 외국인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사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각각 2892억원, 1597억원, 11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외국인 순매수 순위 3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조선 업종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로 성장세를 입증한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가가 무려 17.34% 뛰었다. 오는 31일부터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조선협력 강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트럼프-시진핑 '관세 담판' 닷새 뒤로… 전 세계의 눈, 경주로 쏠린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서경 조양준 기자) 1p

中견제 동선 짠 트럼프, 시진핑 30일에 만난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이 주목되는데요.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합니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어 30일 오전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워싱턴으로 복귀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산업 메카' 中 항저우에서는 생각 만으로 피아노 연주가 가능하다
국이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기술 자립을 넘어 ‘핵심 기술 돌파’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경제 취재진이 찾은 ‘AI 산업 메카’ 항저우에서는 ‘뇌과학 굴기’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항저우 ‘인공지능(AI) 타운'에서는 로봇 팔과 다리가 장착된 의수와 의족, 머리띠 모양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제품들이 방문객을 맞았고요. 2015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브레인코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는데, 이 브레인코 역시 항저우에 본사를 옮기며 둥지를 틀었습니다. 브레인코는 2018년 항저우 AI 타운으로 본사를 옮기고 항저우를 대표하는 6마리 작은 용(육소룡)으로 성장했죠. 항저우시 모델은 4중전회에서 결정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심리 악화에 AI '인력 대체'까지… 美, 대규모 감원 한파
미국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 체인과 식품·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은 23일(현지 시간) 관리직을 포함한 본사 직원 2만 2000명 가운데 8%인 1800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최근 11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세에 빠지는 등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올해 10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만큼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가 잡는다면서 돈 푼다는 日 총리…다카이치 경제 정책 시험대
일본 140년 내각제 사상 최초의 여성 지도자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 지명 후 처음으로 24일 국회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며 고물가 대응을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기업인의 경영이 괴로워질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임금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위해 임시국회 기간 고물가 대책을 담은 보정 예산(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이 추진해 온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잠정세율 폐지 법안을 발의하고 소득세 부과 기준을 103만 엔에서 연말 160만 엔(약 1504만 원)까지 높이겠다고도 했습니다.
② "삼성 텍사스 팹이 TSMC 보다 한발 앞서"...삼성 파운드리 치켜세운 머스크의 속내는?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5p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팹이 TSMC보다 한발 앞서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단 한 문장이었지만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TSMC 단독 생산으로 알려졌던 AI5칩의 공급 구도에 변화를 알리는 발언이자 삼성의 미국 내 파운드리 기술력이 대만을 앞서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AI5칩은 기존 AI4 대비 최대 40배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AI6칩을 2나노미터(SF2) 공정으로 수주한 데 이어 AI5칩 생산에도 참여하며 테슬라의 핵심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AI5칩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오히려 과잉공급(oversupply) 수준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팹은 TSMC 애리조나 공장보다 조금 더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의 미국 내 생산 인프라와 공정 안정성에 대한 신뢰 발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삼성 테일러 팹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언급한 것은 단순 수탁이 아니라 AI 반도체 전략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테슬라 AI칩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이는 TSMC 중심의 글로벌 AI칩 생산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미 엔비디아, AMD, 구글 등과의 협력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테슬라 참여로 미국 내 파운드리 입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③ "테슬라 다음은 퀄컴"…TSMC 철옹성에 '균열' 낸 삼성 (조선비즈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가 선단 공정 기술 회복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사실상 독주하던 TSMC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7월 테슬라와 165억달러(24조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세대 AI5까지 추가로 수주를 따내며 대형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5 칩은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AI5는 TSMC 단독 생산이 유력했지만 테슬라가 듀얼 벤더를 공식화하면서 삼성 파운드리 생산 물량이 추가됐다. 앞서 머스크 CEO는 7월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 AI6 생산에 전념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165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낮은 수율과 성능으로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 파운드리의 공정 안정성과 성능 등 기술력 개선이 시장에서 확인되면서 테슬라가 TSMC·삼성으로 공급을 이원화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을 기점으로 퀄컴과의 접점을 찾겠다는 의중이다. 퀄컴은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탑재 가능한 2나노 샘플을 삼성 파운드리에 의뢰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트·XR(MCX) 본부장은 9월 2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가격만이 아니라 공정 기술이 우리가 원하는 성능을 충족하는지, 배터리 효율이 확보되는지, 생산능력과 수율이 충분한지 등이 파운드리 선택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④ 삼성 파운드리 부활 신호탄 쏘나... 테슬라 칩 추가 수주의 3대 의미(조선 김성민 기자 박지민 기자)8p

◇추가 수주의 3가지 의미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AI5 칩 일부 생산을 맡기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낮은 수율과 성능으로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기술력이 회복됐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수율은 55~60%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이를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테슬라가 첨단 반도체 확보 전쟁을 치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입도선매했다는 의미가 있다. 머스크는 AI5 칩을 삼성전자와 TSMC에 동시에 맡긴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명확한 목표는 AI5 칩의 과잉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테크 업계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 중이다. 현재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으로 칩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TSMC와 삼성전자, 인텔밖에 없다. 인텔은 아직 3나노 이하로 실제품을 찍어낸 경험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공급처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테크 업계에선 테슬라는 TSMC에 전량 주문하려던 AI5 칩을 삼성전자에 나누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차지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본다. 현재 TSMC에 수많은 고객사가 몰려 추가 주문을 받기 어려울 정도인데, 비어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먼저 차지해 AI 칩 공급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남은 AI5 칩은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테크 업계 일각에선 TSMC가 생산 단가를 올린 것이 삼성전자에 본격 반사이익이 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최근 TSMC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인 2나노 웨이퍼 생산 가격을 이전 세대보다 약 50%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률이 부담되는 퀄컴, 미디어텍 등 기업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퀄컴은 현재 삼성 쪽에 샘플을 건네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는 부활을 위해 단가를 인하하며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삼성 파운드리 부활 날갯짓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부진을 털고 새롭게 시작할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70.2%, 삼성전자가 7.3%다. 한때 삼성전자가 TSMC를 20%포인트 차로 추격한 적이 있지만 이후 계속 벌어지며 10배 차가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고객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TSMC와 점유율 격차를 좁힐 계기가 다시 생기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최근 삼성전자 2나노 공정으로 만든 차세대 서버용 칩 네오버스 V3를 공개했고, 애플은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파운드리 공장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차세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또 국내 AI 팹리스 딥엑스, 자율 주행 반도체 기업 암브렐라,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 등에서 2나노 칩 생산 주문을 받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수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고, TSMC의 2나노 대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이 저렴한 만큼 오랜 부진 끝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⑤ TSMC, 日구마모토현 제2공장 부지 협정체결…"2027년 12월 가동"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12p
제1공장 인근에 건설예정…"6나노 반도체 생산"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JASM이 24일 인근 부지에 제2공장 착공을 공식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제2공장 건설 예정지인 기쿠요마치와 입지 협정을 체결했다.
제2공장 투자액은 약 139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제1공장을 포함해 두 공장에 약 78억 4600만 달러(약 11조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2공장은 2027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제1공장 동쪽 옆에 6만 9000㎡ 규모로 건설된다. 제2공장엔 17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며 제1공장과 합쳐 전체 3400명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1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보다 고성능인 회로 선폭 6나노미터(㎚)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2021년 가을 구마모토에 진출했으며 제1공장은 2024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제2공장의 착공 시기는 당초 2024년 예정됐으나 여러 차례 연기됐다. 구마모토 교통 체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착공이 지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 바 있다.
⑥ [실리콘 디코드] TSMC, AI 업고 '파운드리 2.0' 패권…점유율 39% 독주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3p
AI발 3나노·CoWoS 수요 폭증…2026년까지 월 10만장 증설
삼성 2나노·인텔 18A로 추격전…ASE 등 OSAT 업계도 '낙수 효과'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산업 지형 격변 속에서 '파운드리 2.0' 시대가 본격 열렸다. '파운드리 2.0'은 과거 단순 수탁 생산(Foundry 1.0) 구조를 넘어 웨이퍼 제조, 첨단 패키징, 고객 설계 협업까지 통합한 신개념 산업 모델을 뜻한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치 사슬의 수직 통합이 핵심이다.
이 새로운 국면에서 대만 TSMC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3나노(nm) 등 최첨단 공정 수요가 폭증하고,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로 대표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뒤따르는 주자들의 추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나, 당분간 TSMC의 아성을 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압도적 1위 TSMC, 3나노·패키징 앞세워 '풀 가동'
TSMC의 3분기 실적은 이러한 독주 체제를 명확히 증명했다. TSMC는 3분기에만 331억 달러(약 47조 6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당초 제시했던 자체 전망치(가이던스) 범위(318억~330억 달러)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특히 3나노와 4/5나노 등 최첨단 공정에 대한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애플, 엔비디아, AMD를 비롯해 구글, AWS,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빅테크) 고객사들이 AI GPU(그래픽처리장치),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반도체 주문을 쏟아내면서 TSMC의 첨단 라인은 100%에 근접한 '완전 가동(풀 가동)'을 지속했다. 3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증대(Ramp-up)와 4/5나노 공정의 높은 가동률 유지가 실적을 쌍끌이했다.
'파운드리 2.0' 시대를 정의하는 또 다른 축은 어드밴스드 패키징이다. TSMC는 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GPU 생산에 필수적인 CoWoS-L 패키징 생산 능력은 2026년 말까지 월 10만 장(WPM)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엔비디아 물량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이 자체 개발하는 맞춤형 AI 반도체(ASI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CoWoS-R 및 InFO(통합 팬아웃), SoIC(시스템온인티그레이티드칩) 등 TSMC의 광범위한 패키징 플랫폼 역시 HPC와 네트워킹 부문에서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TSMC에서 시작된 훈풍은 OSAT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ASE는 3분기 추정 매출 50억 달러(약 7조 1900억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성장했다. 이는 강력한 CoWoS 수요에 따른 TSMC의 외주 물량(오버플로우, Overflow) 낙수 효과가 증가하고, AI 가속기, 네트워킹 ASIC, 차세대 스마트폰 SoC(시스템온칩) 등 어드밴스드 패키징 채택이 전방위에 걸쳐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 2나노·인텔 18A…'파운드리 2.0' 추격전 본격화
한편, TSMC를 추격하는 삼성전자와 인텔 역시 '파운드리 2.0' 시대에 대응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SoC와 자동차용 반도체 출하량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앞으로 2나노 공정의 원활한 안착과 테슬라와 같은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 확보가 추가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의 수율(Yield) 안정화와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인텔(IFS)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18A(1.8나노) 공정을 통한 차세대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CPU 생산을 테스트하며 준비 중이며, 고객 확약에 기반한 생산 증설에 들어갔다. 2026~2027년부터 본격화될 고객사 전용 웨이퍼 할당에 대비해 첨단 공정의 안정성과 높은 가동률을 확보, 특히 고가 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인텔의 지상 과제로 꼽힌다.
업계는 앞으로 TSMC, 삼성, 인텔 3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AI와 엣지 컴퓨팅 인프라 칩 설계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2.0 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⑦ [실리콘 디코드] TSMC, 1nm 공정 로드맵 수정…'High-NA EUV' 대신 '펠리클' 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7p
4억 달러 장비 비용 부담, 연간 5~6대 불과한 공급량에 '현실적 판단'
표준 EUV 노광 횟수 늘리고 '펠리클'로 수율 관리…"시행착오 불가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1.4나노미터(nm)와 1nm 등 2nm 이하 초미세 공정 도입 전략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최첨단 장비로 꼽는 ASML의 'High-NA(하이 NA)' EUV(극자외선) 장비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표준 EUV 장비와 '포토마스크 펠리클(Pellicle)' 조합을 활용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이 결정은 대당 4억 달러(약 52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장비 비용과 공급 안정성 문제를 고려한 전략이다. TSMC가 비용과 안정성의 균형점을 찾아 업계의 통상적인 예상을 깬 '대안'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IT전문 매체 WCCF테크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TSMC는 2025년 말 2nm 공정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표준 EUV 장비로도 2nm 공정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높은 수율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 단계다. A14(1.4nm)와 A10(1nm)으로 이름 붙인 2nm 미만 노드로 전환할 경우, TSMC는 심각한 제조상 난관에 봉착한다. 이 단계의 초미세 공정 과정에서는 미세먼지(fine dust) 같은 극소량의 오염물질조차 공정 신뢰도를 치명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억 달러 비용·연 5대 공급난…High-NA 도입 '주저'
반도체 업계는 네덜란드 ASML이 개발한 High-NA EUV 장비를 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겼다. 이 장비는 1.4nm와 1nm 웨이퍼를 높은 수율로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하지만 TSMC의 선택은 달랐다.
TSMC가 High-NA EUV 장비 구매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는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4억 달러에 이른다. TSMC는 이 막대한 비용이 보장하는 가치보다 실제 하드웨어의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극도로 제한된 공급량이다. ASML이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High-NA EUV 장비는 고작 5~6대에 불과하다. 이는 TSMC가 앞으로 대량 생산을 위해 30대 이상 확보하려는 수요와 비교할 때, 장기적인 대량 생산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펠리클'로 수율 방어…표준 EUV 활용 극대화
이러한 배경에서 TSMC는 대안으로 '포토마스크 펠리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댄 나이스테트(Dan Nystedt)와 대만 상업시보(Commercial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High-NA 장비 도입 대신 기존 표준 EUV 장비를 추가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미 애플을 비롯한 수많은 핵심 고객사의 폭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30대 이상의 표준 EUV 장비를 확보해야 하는 TSMC 처지에서는, 소량의 고가 장비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것이 길게 보면 '부질없는 일'이라고 결론 내린 셈이다. 이들은 표준 EUV 장비의 활용을 극대화해 대량 생산 체제의 안정성을 도모하려 하고 있다.
물론 이 전략은 상당한 기술 위험과 복잡성을 수반한다. 표준 EUV 장비로 1.4nm나 1nm 같은 초미세 공정을 구현하려면, 웨이퍼에 더 많은 횟수의 노광(Exposure)이 필요하다. 이는 곧 반도체 회로 패턴이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더 자주 사용해야 함을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수율이 저하될 위험이 커진다.
TSMC가 '포토마스크 펠리클'을 핵심 요소로 내세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nm 미만 공정에서는 펠리클 사용이 절대 필수다. 펠리클은 포토마스크를 먼지나 기타 오염 입자로부터 보호하는 얇은 막이다. 포토마스크 위에 이물질이 착지하는 것을 막아, 빛을 쬐는 광 노광 공정의 실패율을 줄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 노광 횟수가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펠리클을 통해 마스크 오염을 원천 차단하고 수율을 방어하겠다는 계산이다.
High-NA 장비가 제공하는 '신뢰도'를 자체 공정 기술과 재료(펠리클) 관리로 따라잡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TSMC가 이 방식을 통해 생산 신뢰도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기까지 상당한 '시행착오'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4nm와 1nm 공정처럼 노광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면, 펠리클의 수명과 관리가 매우 까다로워져 오히려 생산 수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TSMC는 이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착오'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펠리클을 통한 공정 안정화가 TSMC의 1nm 시대를 여는 핵심 과제가 됐다.
TSMC는 이 같은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미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1.4nm 공정 전환을 위해 약 490억 달러(약 1조 5000억 신 대만 달러)에 이르는 초기 투자를 단행했으며, 대만 신주(Hsinchu) 공장에서 1.4nm 공정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TSMC는 2025년 말 2nm 양산에 성공한 뒤, 2028년경 1.4nm 노드 전환을 완료한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1nm 공정(A10)은 1.4nm 공정 안정화 이후 단계로 적용할 예정이다. TSMC가 차세대 장비의 상징성이나 기술적 명분보다는, 천문학적 비용 지출을 피하고 기존 인프라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비용 효율성'과 '대량 생산 안정성'이라는 실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4억 달러짜리 장비 구매를 보류한 TSMC의 '펠리클 승부수'가 1nm 시대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⑧ TSMC, AI 수요에 3Q 생산라인 ‘풀가동’…삼성, 통합 생산체계로 ‘틈새 공략’ (메트로신문 정희준 기자) 19p
TSMC, 2026년까지 첨단 공정 포화 단계 진입 전망
삼전, 수직 연계 기반 시장 진입 시 반사이익 가능성 ↑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생산 능력(CAPA)이 '풀가동' 상태에 놓였다. 이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고대역폭메모리(HBM)·패키징을 연계한 통합 생산체계를 준비중인 만큼, 시장 안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SMC의 첨단 패키징(COWoS)과 3나노 공정을 포함한 주요 공정이 모두 포화 단계에 근접하면서 대체 생산거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전·후공정 생산능력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며, AI 관련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공급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TSMC 웨이저자 CEO 역시 "AI 향 수요의 구조적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TSMC는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380억~420억달러에서 400억~420억달러로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 상향 조정했으며 재고자산 회전일수 또한 87일에서 74일로 단축했다.
해당 추세가 메모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장기 호황(슈퍼 사이클)을 뒷받침한다는 의견과는 별개로, 트렌드포스 등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TSMC의 COWoS 생산 병목이 2026년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HBM, 패키징을 연계한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하며 AI 반도체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통합 생산체계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별도 공정으로 분리하지 않고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단일 라인에서 처리함으로써 납기 단축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가시화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AI 수요 급증으로 TSMC의 패키징 캐파가 어느 정도는 천장을 보인 만큼, 삼성이 전공정·후공정을 연계한 특유의 수직 통합 생산체계를 완성한다면 중장기적으로 AI 칩 고객사의 생산 다변화 수요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⑨ [단독]삼성전자도 국가 AI센터 사업 뛰어든다 (서경 김태호 기자) 20p
◆ 물산·SDS와 컨소시엄 참여
총사업비 2조 국가 AI 프로젝트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 과시
지분 비중 높아 주요 역할 맡을듯
정부 주도로 2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사업 공모에 단독 입찰한 컨소시엄에 삼성전자(005930)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028260)·삼성SDS와 손잡고 ‘원팀(one team)’ 전략으로 공공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이번 AI 데이터센터 사업 도전은 그룹 계열사들이 한 팀으로 뭉쳐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 전략의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3개가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사 외에 컨소시엄에 소속된 주요 기업은 카카오(035720)·KT(030200)·네이버클라우드 등이다.
⑩ 에이직랜드, TSMC 3나노·CoWoS 사업 개시…'AI 반도체' 수요 공략 (전자 박진형 기자)22p
국내 유일 TSMC 디자인하우스인 에이직랜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TSMC 3나노미터(㎚) 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급증하는 AI 반도체 개발 수요에 대응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최근 TSMC의 3㎚ 및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공정설계키트(PDK)를 확보, 본격적인 설계 수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타트업 등 규모가 작은 반도체 기업(팹리스)은 직접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과 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설계를 도와주고 파운드리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는 기업이 에이직랜드와 같은 디자인하우스다. 일종의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의 '가교'인데, TSMC 디자인하우스는 국내에서 에이직랜드 뿐이다.
에이직랜드가 지금까지 제공했던 최첨단 공정은 5㎚였으나 최근 3㎚ PDK까지 갖춰, 보다 미세한 회로의 첨단 반도체 설계 지원이 가능해졌다. PDK는 파운드리 제조 공정 조건을 기반으로 칩을 설계하도록 돕는 설계 툴 세트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美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 고정밀화·AI 접목으로 성장세 (더구루=정예린 기자)24p
북미 주도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 韓 진출 기회 확대
AI·머신러닝 등 접목…검사 효율성과 정밀도 강화
전기차·데이터센터·방산용 맞춤형 테스트 솔루션 경쟁력 핵심

미국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은 반도체 소자 미세화와 고성능 칩 확대에 힘입어 정밀 검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 기업이 맞춤형 시험 솔루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결함 검사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5억 달러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2034년 약 17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시장은 작년 기준 약 52억 달러 규모로 북미가 전체 수요의 39%를 점유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미국의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수입 규모는 총 6억9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말레이시아가 2억 달러로 전체의 31.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일본 1억7600만 달러, 이탈리아 6500만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40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② 반도체 불장에 임원도 주식 부자… 삼성전자 노태문, 50억원대 ‘최고’ (조선 강정아 기자)26p
국내 반도체 우량주 삼성전자(98,800원 ▲ 2,300 2.38%)와 SK하이닉스(510,000원 ▲ 31,500 6.58%)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두 기업의 비(非)오너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인물들이 크게 늘었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원 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두 회사에서 주식재산이 10억원 이상인 비오너 임원 수는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2일(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보유한 인물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으로, 총 5만679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다. 평가액은 50억708만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 ▲박학규 사장(43억2941만원) ▲유병길 부사장(30억2663만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29억4270만원)과 김영식 부사장(26억5047만원)이 비오너 임원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을 제외하고 20억대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임원은 안현 SK하이닉스 사장(22억4757만원), 오문욱 삼성전자 부사장(22억2300만원),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21억8943만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20억4012만원), 김홍경 삼성전자 부사장(20억2658만원) 등 5명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中 디스플레이, OLED 공세에도 5년째 적자 늪···삼성만 웃었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27p
‘BOE·비전옥스·티앤마’ 등 저가 구조 한계
업계 “韓, XR·모빌리티 투자로 격차 확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실제로는 수년째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저가 제품 비중이 높고, 한국 기업과 기술 격차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패널 제조사 10곳 중 최근 5년간 평균 순이익률(매출 대비 순이익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12.19%)가 유일했다. 중국 업체들은 BOE(3.94%)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버디스플레이의 5년간 평균 순이익률은 -55.05%, 비전옥스는 -45.34%, 티앤마는 -0.12%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침체 여파로 –5.04%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격차는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10.37%, 6.84%의 순이익률을 냈으나 BOE와 티앤마는 0~4% 미만에 머물렀고, 비전옥스와 에버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마이너스 두 자릿수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낮은 수익성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BOE의 LCD 매출 비중은 31%, 티앤마는 55.7%에 달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이미 OLED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OLED만 생산하는 중국 기업들도 대부분 내수용으로 저가형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전옥스는 지난해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0.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매출 점유율은 6.8%로 낮았다. 에버디스플레이 역시 출하량 점유율 2.6%에 비해 매출 점유율은 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39.9%, 매출 43.3%로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OLED 생산능력과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지만, 낮은 단가와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보다 노트북·태블릿, 모빌리티, 혼합현실(XR) 등 차세대 시장에 대한 기술 투자로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①-1 삼성D, 나홀로 10%대 순이익률…中 업체 적자행진 속 두각 (아시아투데이 이서연 기자) 29p
중국 업체, 낮은 단가 구조 탓에 저수익 성장 한계
"한·중 기술 격차 여전하지만 투자 등 미뤄선 안돼"
충남 아산 캠퍼스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
② '아이패드' 효과에 3분기 태블릿 OLED 수요 회복, 중국 추격도 거세져 (나병현 기자 Bsinesspost)30p

태블릿 올레드(OLED) 수요가 3분기 들어 회복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대형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 매출 기준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수요 부진 국면을 벗어나, 중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유비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중대형 OLED 시장 중에서도 태블릿 PC용 OLED 패널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태블릿 PC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2024년 3분기 대비 25.9% 증가했으며,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신규 모델에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부진했던 태블릿용 OLED 수요가 아이패드 프로 출하 재개와 함께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패널 업체별로 보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50만 대, LG디스플레이는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 OLED TV 대중화 빨라진다…판매 비중, 올해 처음으로 30% 전망 (한경 김채연기자)32p
한 때 '꿈의 TV'로 불리며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불렸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중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생산 혁신, 수율 향상 등을 통한 원가 절감과 보급형 모델 확대 등을 통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해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난다는 계획이다.
26일 글로벌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750달러(108만원) 이상 TV 중 OLED TV의 매출 비중은 29.9%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5.1%보다 4.8%포인트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CD TV 점유율은 2024년 74.9%에서 올해 70.1%로 줄어들게 된다.
④ “OLED 이후, 올레도스 시대 열린다”…삼성·애플·중국, XR 헤드셋 주도권 전쟁 (테크인싸 칼럼니스트)33p
XR(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으로 꼽히는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월 22일 공개한 ‘갤럭시 XR’은 4K(3,552×3,840)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몰입형 시각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과 메타 역시 차세대 기기에서 올레도스 기술 적용이 유력시되며, 글로벌 XR 하드웨어 시장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XR’, 4K 마이크로 OLED로 몰입감 강화
중국, 정부 보조금 앞세워 ‘패널 굴기 2라운드’ 개시
현재 올레도스 시장은 일본 소니(Sony)가 주도하고 있으나, 중국은 정부 주도형 산업정책을 통해 빠르게 추격 중이다.
BOE, 시드텍(Sidtek), 시야(Seeya) 등 10여 개 주요 업체가 12인치급 올레도스 생산라인을 구축하거나 착공 중이며, 각 지방정부는 세제 감면과 보조금을 결합해 기업 유치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선(先)캐파 후(後)수요” 전략으로 글로벌 브랜드 납품 기회를 조기 확보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 OLED 중심 전략 유지…“기술 신뢰성으로 대응해야”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여전히 OLED 수익 구조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RGB 올레도스 기술을 보유한 이매진(Imagyn)을 인수했으나, 양산 규모는 제한적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레도스 연구를 지속 중이지만, 현재는 대형 OLED 및 차량용 패널 시장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부형 공급망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수율·신뢰성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OLED 이후 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⑤ “아이패드 프로가 살렸다”…3분기 태블릿용 OLED 출하량 56% 급증 (뉴스탭 박현수 기자)35p
3분기 들어 침체됐던 중대형 OLED 시장이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4사분기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3사분기 중대형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 매출 기준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수요 부진 국면을 벗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 시장 회복, ‘아이패드 프로’가 견인
특히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3사분기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는 애플의 신형 iPad Pro 모델에 대한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사분기 이후 부진했던 태블릿용 OLED 수요가 iPad Pro 출하 재개와 함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패널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150만 대, LG디스플레이가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 중 약 70만 대가 iPad Pro용 패널이며, 나머지는 자사 계열 제품인 Galaxy Tab S 시리즈에 단독으로 공급됐다.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은 전량 iPad Pro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회사 모두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의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 OLED 시장 경쟁 본격화
한국 기업들의 강세 속에서도 중국 패널 업체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는 2024년 4사분기부터 매 분기 60만~80만 대 수준의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BOE와 비전옥스(Visionox) 역시 중국 내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리며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은 “현재 태블릿용 OLED 시장은 애플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어 한국 패널 업체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iPad Pro뿐 아니라 iPad Air, iPad mini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OLED가 확대 적용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세트업체들의 OLED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패널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결국, 글로벌 태블릿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OLED 채택 확대가 중대형 OLED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원익, 반도체에서 메디컬까지… 기술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핀포인트뉴스 지선희 기자) 37p

원익 주가가 화색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11.05% 올라 84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5일 이평선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닦은 원익이 첨단 전자소재를 넘어 의료기기와 글로벌 메디컬 뷰티 산업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40년 넘게 축적한 소재·정밀제조 기술을 토대로 산업과 헬스케어의 경계를 허무는 ‘테크 융합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원익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 고순도 석영 제품을 국산화하며 기술 독립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원익은 전자부품과 반도체 산업용 원료, 의료기기 등을 아우르는 복합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석영유리제품 ▲압력센서 ▲Hybrid IC(혼합집적회로) ▲의료장비 등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용 석영제품은 초고온 공정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정밀소재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에 공급된다.
압력센서 부문은 원익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세계적인 압력센서 제조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센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정밀가공·소형화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반도체, 의료 분야로의 응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글로벌 메디컬 뷰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익은 1만1천여 개에 달하는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미용·의료장비를 세계 각국에 공급하며, 미용·치료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의료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익은 단순한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 글로벌 메디컬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 기반의 유통·서비스 결합형 모델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원익의 강점을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기술력”으로 꼽는다. 반도체 공정기술에서 비롯된 고정밀·고청정 제조 노하우가 의료 및 센서 분야로 이전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익은 반도체용 정밀소재 생산라인에서 검증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고감도 의료센서 및 진단 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익 관계자는 “반도체에서 메디컬로 이어지는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관련주 클리오 한성크린텍, 넥스트아이, 에스알바이오텍, 스킨앤스킨, 바이온, 컬러레이, 강스템바이오텍, 애경산업, 라파스, 프롬바이오, 엔에프씨, 씨티케이, 코스나인, 휴엠앤씨, 프롬바이오, 클리오, 동성제약, 한국콜마, 메타랩스, 핸대바이오, 에스디생명공항, 코스온, 피나케이아, 세원이앤씨, 이아이디, 승일, 한국화장품제조, 내츄럴엔도텍, 미우너상사, 아모레퍼시픽, CSA코스믹, 웨스트라이즈, 현대바이오랜드, 동구바이오제약, 바른손, 한국주철관, 슈피겐코리아, YG PLUS, 오상자이엘, CJ제일제당, 코웽, 바이오스마트, 라파스, 아모레G, 아이큐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 이엔코퍼레이션, 엘앤씨바이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네이처셀,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우, 코스맥스, 오가닉티코스메틱, 현대바이오랜드, 국제약품, 아우딘퓨쳐스, 아이패밀리에스씨, 코스메카코리아, 파마리서치, 코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콜마비앤에이치, 선진뷰티사이언스, 비엘팜텍, 네오팜, LG생활건강, 제닉, 세화피앤씨, 대봉엘에스, 토니모리, 씨큐브, 케어젠, 에스씨엠생명과학, 청담글로벌, 디와이디, 제로투세븐, 한국콜마홀딩스, 파미셀, 잉글우드랩, 브이티, HLB글로벌, 마녀공장, 리더스코스메틱, 에이블씨엔씨, 펌텍코리아, 코리아나, 제이준코스메틱, 글로본, 애니젠, 올리패스, 한국화장품, 뷰티스킨, 클래시스, 잇츠한불, 실리콘투, 스피어파워, 스튜디오산타클로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기술기업의 대표 주자로 출발한 원익은 이제 반도체, 센서,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기술 융합 기업 원익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② 연구 현장서 답 찾는다...과기정통부, 전남대서 'R&D 혁신 간담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39p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7일 전남대학교에서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호남권)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해 호남권의 주요 연구자와 연구지원인력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의 과감한 도전을 가능케 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개인과 국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혁신방안은 과제 도출부터 대안 마련까지 전 과정에 다양한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왔다.
간담회는 과기정통부가 그간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마련한 혁신방안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한 후, 참석자들이 현장의 관점에서 정책을 평가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창의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 혁신 △연구 외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부담 완화 △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부 R&D 투자 등에 대한 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③ 중국 "반도체 분야서 '세계 최초' 신기술 확보"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40p
베이징대 연구팀, 미세공정 핵심 광리소그래피 기술 3D 구조 확인
'미지의 세계' 포토레지스트 현상 과정 규명
첨단 냉동전자단층촬영 기술 세계 최초 활용…기존 기술 한계 해소
신공법 도입 후 결함 99% 감소…중국 반도체 기술 혁신 전환점 평가
관련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게재

반도체 광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기술은 집적회로(IC) 미세공정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다. 현상 단계에서 리소그래피의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는 현상액에 따라 선택적으로 녹으면서 전자회로 패턴을 실리콘 웨이퍼에 정밀하게 전사한다.
포토레지스트는 마치 회로를 그리는 물감과 같아, 현상액 속에서의 분자 운동이 회로의 정확도·품질·수율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오랫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으며, 업계는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공정을 개선할 수 있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화학·분자공정학원 펑하이린(彭海琳)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첨단 바이오 이미징 기술인 냉동전자단층촬영(cryo-electron tomography, cryo-ET)을 리소그래피 공정 연구에 도입해, 포토레지스트 분자의 미세 거동을 5나노미터 이하 해상도의 3차원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가 25일 전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포토레지스트가 포함된 현상액을 수 밀리초 내에 극저온으로 급속 냉각해 시료를 '정지'시킨 뒤, 전자현미경으로 다양한 각도의 2D 투영 이미지를 촬영하고 이를 컴퓨터 3D 재구성 알고리즘으로 결합해 5나노미터 이하의 고해상도 3D 영상을 구현했다.
이로써 기존 기술의 한계였던 △비(非)원위치 관찰 △2차원 평면 한정 분석 △저해상도 이미지 등 세 가지 장벽을 동시에 돌파하며, 중국 반도체 소재 연구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징대 가오이친(高毅勤) 교수는 "기존 통념은 용해된 포토레지스트 고분자가 액체 내부에 고르게 분산된다는 것이었지만, 3D 영상 분석 결과 대부분이 기체–액체 계면에 흡착되어 있었으며, 이 고분자들이 평균 30나노미터 크기의 응집 입자를 형성해 회로 단락 등 리소그래피 공정 결함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공정 결함을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노광 이후 베이크(Post-Exposure Bake) 온도를 상향 조정해 고분자 얽힘을 억제하고, 현상 공정 최적화를 통해 웨이퍼 표면에 연속적인 액막을 유지하면 고분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공정을 결합한 결과, 12인치 웨이퍼의 포토레지스트 잔류 결함이 99% 이상 감소했다.
펑하이린 교수는 "냉동전자단층촬영은 원자·분자 수준에서 액상 계면 반응을 직접 시각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이 기술은 첨단 반도체 공정 전반의 결함 제어와 수율 향상에 결정적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일보는 "베이징대 연구팀의 cryo-ET 기반 포토레지스트 3D 분석은 미세공정의 '보이지 않던 세계'를 가시화해 5나노 리소그래피 결함 제어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이는 향후 중국 반도체 산업의 공정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기술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④ "AI 기반 드론기술 고도화"…현대로템, 실드AI와 맞손 (서경 정혜진 기자) 42p
미래戰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경쟁력 확보
차세대 무기 탑재 드론부터 체계통합기술 내재화

이정엽(왼쪽) 현대로템 부사장과 마이크 한린 실드AI 글로벌 전략 및 사업개발 총괄이 2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064350)이 방산 부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미국 AI 솔루션 업체인 실드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장에서 발생하는 비선형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임무 기술을 현대로템의 차세대 유·무인복합(MUM-T)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현대전은 드론을 활용한 적군 조기 탐지와 게릴라전 확대 등 전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비선형 전투’가 확산되는 추세다.
⑤ 내년부터 기술개발인의 날 국가기념일 된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43p
과기정통부, 제4회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 개최…내년부터 격상 운영
올해 장관상 씨피시스템·딜리 등 개인 21명·기업 5개 수상
민간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술개발인의 날'이 내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회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술개발인의 날은 민간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연구자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개최하고 과기정통부에서 후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가기념일로 격상해 기업연구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는 행사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념시기 행사에는 우리나라 기술혁신의 주역인 기술개발인과 과기정통부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구자균 산기협 회장(LS일렉트릭 회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슬로건인 '기술개발인이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⑥ 가짜 과학기술 개발 실적 내세워 3억 뜯어낸 60대 실형 (조선 한영원 기자)44p
"핵물리대 졸업한 핵과학자" 행세
허위 과학기술 개발 실적을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66)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11월 피해자 3명에게 자신을 “핵물리대를 졸업한 핵과학자”라고 소개한 뒤 “세계 최초로 우주 에너지 포집 및 원격 전송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속였다. 이어 자신이 연구를 마친 ‘무한 동력 및 무중력 발전기’를 제작해 환자들을 치료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였다.
김씨에게 속은 투자자들은 2023년 8월까지 총 16차례 2억9770만원을 건넸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경주 찾는 재계 총수들…반도체·AI·조선 ‘아태 청사진’ 그린다 (DT 장우진 기자)45p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달 말 경주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일제히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테크 기업들 역시 아태지역을 주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초대형 협력이 성사될지 여부도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경주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한다. 유통가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참석한다.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자리한다.
해외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해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APEC 정상회담과 CEO 서밋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유대감을 확장하고, 협업 관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이 대미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APEC CEO 서밋은 기업 간 협업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② 트럼프 "한미 협상 타결 매우 가까워" (조선비브 김종용 기자)47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한국과의 관세·무역 협상에 대해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pretty close to being finalized)”고 말했다.
25일 미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나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If they have it ready, I’m ready)”고 덧붙였다.
③ 반도체·AI로 ‘삼성다움’ 다잡기…'연말 인사·컨트롤타워 재건' 분수령 (이투데이 송영록 기자)49p
반도체 반등에 자신감 회복…조직 개편 동력 확보
‘뉴삼성’ 청사진 완성 분수령, 컨트롤타워 부활론 부상
④ 이재용 취임 3주년…반도체 대반격 앞세운 ‘뉴삼성’ 시동 (경기신문 오다경 기자)51p
HBM·파운드리·AI로 반도체 주도권 탈환 승부수
컨트롤타워 재정비…속도전 경영 드라이브
◇ “결국 기술”…AI 시대 반도체 재격돌
◇ APEC서 글로벌 협력전…“혼자 잘하는 시대 끝”
◇ 연말 인사와 컨트롤타워 복원 전망
◇ “뉴삼성, 성과로 답한다”
⑤ 최태원 "60년 수출 공식, 더는 안 통해"...'韓日연대' 강조 (조선 정아임 기자)54p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60년대부터 이어진 수출 중심 경제 성장 공식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한일 협력이 새로운 내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6일 유튜브 삼프로TV·언더스탠딩·압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에서 “이제는 말해야 한다. 담고 있는 생각을 말 안 하면 이바지하는 것도 없다”며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제시했다. 그는 “선친께서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셨고, 40년 이상 비즈니스를 보며 자란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계 무역 질서가 과거처럼 회복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옛날처럼 WTO 체제로 자유무역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출 중심 성장 공식이 이제는 관세로 인해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일 경제 연대’를 꼽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면 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세계 4위 경제 블록을 형성할 수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배터리, 일본은 소재·부품·장비에 강점이 있어 서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중국·유럽연합(EU)이 각자 경제 블록을 만드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역사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제적 생존을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⑥ 코스피 거래대금 4년만에 최대…반도체 ‘빅3’에 쏠린 16조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55p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16조6530억원…전달보다 44%↑
거래대금 3분의 1 반도체주로 쏠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4000피 돌파가 임박한 가운데,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 가량이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28%를 차지했다. 지난 24일에는 이들 3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⑦ 삼성 19개社, 2025 하반기 GSAT 진행… 반도체·바이오·AI 집중 채용 (파이낸셜포스트 이정민 기자)56p
삼성 19개사, 25~26일 이틀간 GSAT 진행
종합적 사고·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 인재 선발
인재 제일 철학 바탕 5년간 6만 명 채용
삼성은 25~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진행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 검진을 거쳐 신입 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⑧ "1조에도 안 판다… 미쳤냐고? 한국 토종 AI 칩에 자신 있다" (조선 김승범 기자)60p
[아무튼, 주말]
[김승범 기자의 일기일회]
AI 칩 설계 토종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옛 페이스북)가 퓨리오사AI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퓨리오사AI는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시장은 “1조원보다 더 준다는데도?”라며 놀라워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이 회사는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 4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첫 번째 외부 공개 일정으로 찾은 곳도 퓨리오사AI였다.

−왜 매각하지 않았죠?
“협의 내용은 비밀 유지 약정 사항이라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AI 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과 우리 기술에 대한 확신 위에 독자적인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 가는 길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엔비디아와 어떻게 다르다는 거죠?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다른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만듭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을 칩 내부에 심고, 뇌의 연산·판단 기능을 수학적 모델로 구현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뇌와 비슷한 기능을 하게 만든 장치입니다. 반도체에서 데이터가 움직일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데, 우리는 GPU보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줄이고 한자리에서 최대한 많은 작업을 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GPU보다 전력당 성능이 좋습니다. 성능은 뒤지지 않으면서 에너지 효율은 높인 겁니다.”
−NPU가 GPU의 대안이 된다는 건가요.
“엔비디아의 독점 상황을 우려하는 곳이 많습니다. 수요가 몰리니 제품 값이 올라갈 수밖에요. 물량 확보도 어렵고요. 엔비디아는 사양을 계속 올리는데 구글·MS·아마존처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만 AI 칩을 찾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제품으로 틈새를 파고들 겁니다. 앞으로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보다 실제 사용 단계인 추론 영역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NPU는 추론에 더 최적화돼 있습니다.”
−한국은 팹리스 불모지에 가깝잖아요. 모험 아니었나요. 안정적 직장을 포기하면서까지 말이죠.
“AI 컴퓨팅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했어요. 반도체 신화를 써온 기술력과 인재를 바탕으로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언제부터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죠?
“창업하고 4년 동안 개발 인력 30~40명이 개발에 매달렸어요. 다행히 2019년 80억원 투자를 유치했어요. 2021년 첫 제품 ‘Vision NPU’를 내놓았죠. 그런데 그해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성능 경연 대회(엠엘퍼프)에서 엔비디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그로부터 3년 후 내놓은 RNGD는 전 세계 NPU 시장에서 상용화 단계상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올 7월에는 1조원 이상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이 됐습니다.” 2017년 회사 설립 첫해 기업 가치가 40억원이었다. 8년 만에 250배로 성장한 것이다.
−가시적 성과가 또 있나요.
“지난달 오픈AI코리아 개소식에서 RNGD로 오픈AI의 최신형 대규모 언어 모델 ‘GPT-OSS-120B’ 기반의 챗봇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AI 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죠. 글로벌 대형 고객사 5곳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람코에서도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고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TSMC에서 RNGD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1억달러 매출 달성이 목표입니다.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인데, 1세대 제품은 실증 단계이고 2세대 제품부터 시장에 들어가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가며 의미 있는 매출을 내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은 3세대부터 본격화됩니다. 3세대 제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⑩ 외국인, ‘불장’ 코스피서 1000조 돌파…반도체 중심 ‘바이 코리아’ 가속 (브릿지경제 홍승해 기자)67p
삼성전자·SK하이닉스 쌍끌이 매수…AI·정책 기대에 글로벌 자금 유입
‘불장‘ 속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 행보가 거세다. 이들의 코스피 보유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3243조원,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액은 11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34.7%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말(632조원)과 비교하면 불과 10개월 만에 약 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원에서 3000조원을 넘겼고 외국인 비중도 32.2%에서 34.7%로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425조원 늘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두 기업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각각 305조원, 204조원으로,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가 52.2%, SK하이닉스가 55%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⑪ 반도체 外 유망분야 '조·방·원·금·아' (매경 오대석 기자)68p
26일 증시 전문가 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국내 증시를 주도할 섹터(2개 선택)로 반도체를 꼽은 응답자는 91.4%에 달했다. 뒤를 이어 조선(29.3%) 원자력(24.1%) 방산(19.0%) 순이었다. 유관선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3지점장은 "반도체, 조방원 등 대형주 중심 주가 상승이 4천피 돌파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상대적 필요성이 증가하며 한국 증시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방원 외에 금융(19%)과 IT(12.1%)도 주도 섹터로 지목했다. 금융은 주주가치 제고에 따른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대표 섹터다. IT 기업의 경우 인공지능(AI) 광풍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데다 증시 상승기에 타 업종 대비 상승률이 높은 성장주란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⑫ 삼양그룹 101주년…김윤 "반도체·배터리 등 스페셜티,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69p
"AI 트랜스포메이션 전 업무 적용해 달라"
퍼포즈 워크 10.1 행사..전사 퍼포즈체계 내재화
삼양그룹은 지난해 10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기업소명을 선포하며 그룹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특히 올해가 새로운 100년의 원년인 만큼,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즈 체계 내재화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글로벌과 스페셜티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제품 차별화를 도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배터리, 퍼스널 케어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스페셜티 사업은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수립해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운전자본 최적화, 수익성 강화 등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강화해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기존에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AI(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변화시켜 전 업무에 적용해달라”며 임직원들에게 그룹 경영방침 실천을 당부했다.
⑬ "돈 안 된다" 모두 말렸지만 61세에 사업…1100억 부자 된 70대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한경 윤현주 기자)71p
반도체 검사 장비 강자 큐알티를 가다
김영부 대표, 4년 만에 인터뷰
"첨단 신뢰성 평가 장비 사업 확장
내년 사상 최대 실적 도전할 것
배당 따박따박 주는 회사 목표"
KB證 "반도체 신뢰성 분석 중요성↑"
반도체 붐으로 고성능 반도체 신뢰성 분석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첨단 신뢰성 평가 장비 사업 확장으로 내년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큐알티 김영부 대표이사(1953년생)는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제2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 인터뷰는 약 4년 만으로 광교 비전캠퍼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9)에서 이뤄졌다. 본사는 이천에 있고 청주사업장과 해외(미국, 중국 등) 법인을 갖고 있다. 상반기 기준 임직원 수는 206명이다.
하이닉스서 나온 큐알티 …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평가 강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품질보증 부서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 큐알티 반도체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 국내 최초 반도체 KOLAS 공인시험 기관이 됐다. 2014년 하이닉스에서 사업부가 분할됐는데 김 대표가 4월 1일 인수해 지금의 큐알티로 성장했다. 2016년 중국 우시에 법인을 만들었고 2019년 미국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11월 2일 상장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도 속도 … 김영부 대표 “내년 최대 실적 도전장”
그는 “(반도체)제품 개발 단계에서 신뢰성 평가를 하다 보니 회사당 매출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반대로 불황을 타지 않는다”며 10년 넘는 흑자 경영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를 잡아야 저변을 넓힐 수 있다”며 “해외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도 잘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서 나온 큐알티 …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평가 강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품질보증 부서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 큐알티 반도체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 국내 최초 반도체 KOLAS 공인시험 기관이 됐다. 2014년 하이닉스에서 사업부가 분할됐는데 김 대표가 4월 1일 인수해 지금의 큐알티로 성장했다. 2016년 중국 우시에 법인을 만들었고 2019년 미국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11월 2일 상장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도 속도 … 김영부 대표 “내년 최대 실적 도전장”
그는 “(반도체)제품 개발 단계에서 신뢰성 평가를 하다 보니 회사당 매출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반대로 불황을 타지 않는다”며 10년 넘는 흑자 경영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를 잡아야 저변을 넓힐 수 있다”며 “해외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도 잘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3% … “배당 따박따박 나오게 할 것”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덩치는 커졌고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2020년 매출 54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에서 작년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각각 19.38% 증가, 47.25% 감소했다.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3.11%다.

큐알티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6230원으로 반도체 훈풍으로 두 달 만에(8월 25일 1만2250원) 32.49% 올랐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배당이 따박따박 나오면서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답했다. 3년 연속 보통주 1주당 480원이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올해도 가능성이 높다.
박영준 연구원이 점퍼선 납땜을 하고 있다. 수원=윤현주 기자실적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고객사가 늘수록 이익의 질이 높아진다. 고객사 다변화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의 꿈은 계속 돈을 벌면서 주주에게 환원하며 선제 투자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초우량기업’이 되는 것이다. 사실 반도체 신뢰성 시험 시장은 대기업이 들어오기엔 작고 중소기업이 도전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아 큐알티가 경쟁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나상엽 연구원이 증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수원=윤현주 기자총 주식 수는 1228만9301주로 김 대표(지분 57.56%) 외 장남(김홍섭)이 지분 5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3.52%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35% 정도다.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30억원, 유형자산 816억원을 보유했다. 부채비율 39.11%, 자본유보율 1467.28%로 재무 상태는 우량한 수준이다.
박진상 연구원이 디피포인트를 측정하고 있다. 수원=윤현주 기자
□ 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희토류 압박에 美 'SW 반격' 검토…공급망 충격 불가피 (전자 안영국 기자)1p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반격 카드로 소프트웨어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양국 간 무역분쟁이 반도체(칩)에서 장비, 원자재에 이어 소프트웨어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상용 IT 제품은 물론 방산·항공·제조 장비까지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자국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제품 전반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트엔진에서 노트북까지 규제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미국 소프트웨어가 탑재됐거나, 해당 소프트웨어로 제작된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산업계 피해, 동맹국 혼선 가능성이 거론되며 신중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확대하며 미국 반도체·방산 공급망을 압박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항공, 미사일 등 전략 산업의 핵심 소재다. 중국은 자국 희토류에 의존하는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했다.
이에 미국은 자국이 우위를 가진 영역, 특히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설계 생태계(EDA, OS, 펌웨어, 네트워크SW 등)를 지렛대 삼은 것으로 보인다.
①-1 미·중 정상회담 판 키우려는 트럼프…미국, SW 대중 수출 제한으로 압박 (이투데이 변효선 기자)2p
푸틴과 회담 취소하는 대신 시진핑에 집중
“꽤 긴 회담…희토류·대두·핵 문제 합의 예상”
정상회담 앞서 25~26일 고위급 무역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무역은 물론 핵과 희토류 등 주요 이슈를 망라한 큰 판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장시간 심층 회담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협상 전부터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 들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면서 “(시 주석과는) 꽤 긴 회담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의 많은 의문과 의구심, 그리고 우리가 가진 엄청난 자산들을 함께 풀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미국산 대두 수출, 핵 군축 문제 등에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핵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핵 보유 3위지만 4~5년 안에 무척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실제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협상 직전 압박 카드를 던져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서 흔들기 위한 전형적인 ‘기선 제압용’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주요 협의 전 단계에서 제재적인 통상조치를 시사하며 협상용 흥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② ‘기술 자립’ 나선 中 반도체 업체들… 조단위 IPO 준비 (조선비즈 윤승준 기자)3p
낸드플래시 업체 YMTC, 상장 후 기업가치 최대 60조원으로 추정
D램 CXMT도 비슷한 수준… “中반도체 상장 촉매제 역할 예상”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2곳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 자립’ 전략을 본격화한다. 상장 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연구개발 자금 확보 등에 따라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각) 중국의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년 중국 본토 증시에서 IPO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YMTC는 2000억~3000억위안(약 40조~6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신증권(CSC Financial)과 함께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CXMT는 최근 본토 IPO를 위한 사전 심사 절차를 마쳤고 YMTC와 마찬가지로 CICC·CSC Financial과 협력 중이다. CXMT도 2000억~3000억위안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다.
YMTC와 CXMT는 자금 조달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40억달러(약 6조원) 대형 IPO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이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다.
③ 반도체·희토류 이어…美, 양자컴 지분 산다 (한경 김동현기자)5p
美정부, 전략산업 육성 속도
"아이온큐·리게티컴퓨팅 등에
최소 1000만달러 보조금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에 연방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을 미국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정부 지원을 통해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등 양자컴퓨팅 기업이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는 대가로 미국 상무부에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연방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은 최소 각각 1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컴퓨팅, 아톰컴퓨팅 등도 비슷한 형태의 협약을 검토 중이다.
WSJ는 “거래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며 지분 대신 주식매수권, 지식재산권, 로열티, 수익 공유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웨이브퀀텀 대변인은 “정부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이를 투자 수익으로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폴 대버 상무부 차관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에너지부 과학 담당 차관을 거친 후 보어퀀텀테크놀로지라는 양자컴퓨팅 기업을 공동 창업했고 4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분야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하거나 수천 년이 걸릴 계산을 단시간에 수행할 수 있어 인공지능(AI)을 이을 핵심 기술로 꼽힌다.
④ "31년 만에 3년 연속 두 자리 성장 기대"…반도체 울트라 슈퍼 사이클 가능성 (중앙 이우림 기자) 6p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연속 반도체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서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거품론이 제기되지만, 업체들의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반도체 대전(SEDEX) 2025’의 주요 세션 중 하나인 ‘반도체 시장 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이 연사로 참여해 메모리·파운드리 시장 동향과 미·중 반도체 산업의 지형 변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을 짚었다.
⑤ 삼성, TSMC 독점 깨고 테슬라에 AI칩 공급…파운드리 날개 편다 (동아 이동훈 기자)8p
자율주행용 차세대 AI 반도체 ‘AI5’
파운드리, 애플 이어 또 빅테크 수주 쾌거
삼성전자가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 TSMC 독점을 깨고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AI5’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온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이은 생산 계약을 맺은 데다,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600이 갤럭시 S26 탑재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뚜렷한 부활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화되는 테슬라-삼성전자 동맹
22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 3분기(7~9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5 칩은 삼성전자와 TSMC가 모두 함께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반등 기회 잡은 삼성 시스템반도체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조 단위 손실을 내왔던 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등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도 연이은 수주 성공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올 7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AI6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데 이어 8월에는 애플로부터 ‘스마트폰의 눈’이라고 불리는 아이폰용 이미지센서(CIS)의 설계 및 위탁 생산 계약을 따냈다.
최근에는 모바일 AP칩인 자사 엑시노스2600이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에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내년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TSMC 의존도 하향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율 상승 등의 요인이 겹쳐지면서 연이어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확장 차원에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⑥ AI가 이끄는 반도체, 2026년 ‘진짜 호황’ 온다 [오늘 나온 보고서] (매경 안갑성 기자)10p
IBK투자증권, “AI 모델 진화가 수요 견인”
토큰 2배 증가 시 HBM 4배 필요
삼성전자, 엔비디아 업고 SK하이닉스 맹추격
목표가 삼성전자 14만원, SK하이닉스 60만원 상향

AI 엔진이 진화할수록 처리해야 할 토큰 수가 늘어나며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 [자료=IBK투자증권]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화하며 반도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AI 모델이 진화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2026년까지 강력한 ‘빅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AI 시장 발달이 메모리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엔진의 진화가 수요 폭증의 핵심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AI 모델은 파라미터(매개변수) 처리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토큰(AI가 처리하는 최소 텍스트 단위) 처리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
파라미터 증가는 메모리 소요량을 비례적으로 늘리는 반면, 토큰 수의 증가는 메모리 수요를 4배로 가속화시킨다.
AI가 한 번에 처리(기억)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많아질수록(Context Window 확대) 필요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캐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토큰이 2배 증가하면 필요한 HBM은 4배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수요처도 다변화되고 있다. 올해까지는 엔비디아가 전체 HBM 물량의 75%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 2026년에는 이 비중이 64%로 하락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독식이 붕괴되고 구글(TPU), 아마존(Trainium) 등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ASIC)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 TPU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9.5%에서 2026년 19%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시장의 판도도 바뀐다. HBM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SK하이닉스의 아성이 흔들리고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진입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이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2025년 60%에서 2026년 50% 내외로 하락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비중 증가가 기대된다.

내년에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내 점유율은 55%로 하락하고, 삼성전자가 16%의 점유율로 본격 진입하며 3사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 [자료= IBK투자증권]
⑦ 中에 반도체 회사 잘못 팔았다가…유럽車 생산 올스톱 위기 (중앙 장윤서기자)12p
유럽이 미중 갈등의 덫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유럽에서 사들인 구형 반도체 기업을 정조준 하면서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넥스페리아의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면서 유럽 자동차 업계가 며칠 내 생산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주일 안에 주요 부품 공급업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10~20일 내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의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생산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넥스페리아는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계의 핵심 부품에 필수적인 범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완성차 업체는 넥스페리아 칩이 들어간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데, 완성차 한 대에 넥스페리아 칩 약 500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넥스페리아 인수 배경엔 미국 압력?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넥스페리아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전역에 생산시설을 갖춘 다국적 기업이다. 영국·독일에선 실리콘 박막을 프레스하고 중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선 칩을 조립한다.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윙테크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넥스페리아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모회사인 윙테크테크놀로지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는 블랙리스트 기업의 자회사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바로 다음 날, 네덜란드 정부는 기술 유출을 이유로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비상조치를 발동했다. 윙테크테크놀로지 창업자인 장쉐정(張學政) 넥스페리아 최고경영자(CEO)가 정직 처분을 받고 축출됐다.
이를 두고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은 “우연의 일치”라며 “정부의 결정은 미국의 압력이 아니라 장쉐정 CEO가 유럽연합(EU) 밖으로 지식재산권을 이전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네덜란드 기업인 ASML도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에 장비 수출을 중단해야 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에 유럽 기업들이 어떻게 휘말리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짚었다.
기술 견제하는 사이 구형 칩 장악한 中
넥스페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견제하면서도 구형 칩 생산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구형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고, 외국 기업 인수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 쓰이는 최첨단 기술엔 못 미쳐도, 구형 반도체 시장에선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와 관련, 컨설팅업체 로듐그룹의 레바 구종 이사는 “(중국에 기업을 매각한 이들이) 크게 후회하고 있다”며 “모든 정부가 이런 상황을 매우 불편해하며 기업들이 원래 자리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이번 사태로 세계 곳곳으로 공급망을 분산시켰던 기업들의 ‘독립화’가 가속화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넥스페리아 사태는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뜨리는 걸 보여준다”며 “유럽에서 개발하고 중국에서 제조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더는 지속 불가능해졌다”고 짚었다.
⑦-1 中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 차단’⋯獨 폭스바겐 생산 중단 위기 (이투데이 김준형 기자)15p
네덜란드 정부, 비상입법 통해 경영 개입
이사회 결정, 경영진 교체 등을 '허가제'로 전환
반발한 중국, 자국공장 넥스페리아 생산분 차단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이 생산 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칩의 수출을 가로막은 탓이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넥스페리아(Nexperia)'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면서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주요 완성차 업계가 생산 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이다. 중국 윙테크(Wing tech)가 인수한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수출 제한은 넥스페리아 중국공장 생산분이 대상이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중국과 네덜란드의 넥스페리아 분쟁으로 인해 칩 공급 중단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생산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⑧ TI 충격, 반도체주 우수수…반도체지수 2.36% 급락(종합)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16p
미국의 유명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자 TI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함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반도체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2.36% 하락한 6677.57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TI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TI는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TI는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이번 분기 전망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에 따라 주가가 5.60% 급락했다.
TI가 급락하자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49% 하락한 180.2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4조4390억달러로 줄었다.
⑨ '고NA(High-NA) EUV' 대신 0.33 NA 고수…"수익성·안정성 우선"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7p
타이중에 4개 팹 동시 건설, 2028년 양산…인텔·삼성과 초미세 공정 격돌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가 1.4나노(nm) 초미세 공정 로드맵을 가속화하며 대만 내 대규모 증설에 나선다. '타이중 6단계(Taichung Phase VI)'로 이름 붙은 이번 프로젝트는 총 490억 달러(약 70조 원)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 차세대 AI(인공지능)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생산을 위한 국제적 중심지를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각) 이코노믹 타임스, 공상시보 등 대만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TSMC는 오는 11월 5일 대만 타이중에 있는 중부 타이완 과학단지에서 4개의 신규 팹 착공식을 거행한다. 이번에 착공하는 4개의 팹은 각각 독립 생산 구역으로 설계하고, 'Fab 28D–G'로 이름 붙일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 대만 경제부의 왕메이화 장관, 루슈옌 타이중 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타이중시 정부는 TSMC의 신규 단지 조성을 위해 산업용 전력 1.8GW 규모 증설과 허우리구(后里區)와 다야구(大雅區)의 교통 개선 사업(3년간 180억 대만달러 투자)을 확정했다.
이 4개의 팹은 당초 계획과 달리 모두 1.4나노 공정 전용으로 건설한다.
TSMC는 당초 이 부지에 1.4나노 팹 3개와 1.0나노 팹 3개를 함께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AI와 HPC 수요 폭증에 따라 1.4나노 공정으로 집중 전환했다. 타이중의 생산 능력을 1.4나노 기술 노드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생산 일정은 2027년 말 예비 위험 생산(risk start)을 거쳐 2028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직간접 고용 포함 최대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N1.4칩, AI 가속기 전용…'고NA' 대신 '0.33 NA'로 승부
특히 주목할 점은 TSMC의 리소그래피 기술 선택이다. TSMC는 1.4나노 공정에서도 차세대 기술로 꼽는 '고NA(High-NA) EUV' 장비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에 입증한 0.33 NA(개구수) EUV (고효율 EUV) 기술을 고수하기로 했다.
High-NA 전환 시점은 2029년 이후로 미루고, 0.33 NA EUV 장비와 더 복잡한 멀티 패터닝 공정을 결합해 1.4나노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고NA EUV 장비의 높은 비용 구조와 아직 무르익지 않은 공정 성숙도 등을 고려한, 수익성과 공정 안정성을 우선하는 보수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인텔·삼성 추격 속 '대만 기술 허브' 강화로 정면 돌파
TSMC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인텔,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이루어졌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18A(1.8나노급) 공장을 건설 중이며, AI 클라우드용 대형 CPU와 GPU 패키징 결합을 TSMC의 주요 경쟁축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가동 목표인 화성 라인의 2나노 GAA 공정에 고NA EUV 도입을 선제적으로 시도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TSMC는 고성능 프로세서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1.4나노 공정 생산을 자국인 대만에 집중하는 명확한 전략을 선택했다. 앞으로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 2공장과 더불어, 대만 내 핵심 기술 중심지를 확고히 하는 구조로 TSMC의 전략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생산 안정성과 혁신 역학을 자국 거점에서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국제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함에 따라, TSMC 역시 기술과 지리 면에서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⑨-1 TSMC, 1.4nm·1nm 첨단 공정에 '포토마스크 펠리클' 도입 추진 (더구루 정예린 기자) 20p
하이 NA EUV 대신 기존 EUV에 펠리클 더해 공정 효율 극대화
포토마스크 펠리클 적용으로 노광 횟수 증가·마스크 수명 문제 해결
TSMC가 1나노미터(nm)급 초미세 공정에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투입하는 대신 EUV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고가 장비 투자를 피하면서도 생산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유지, 비용 효율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한국판 JOINT' 반도체 패키징 얼라이언스 만든다 (전자 권동준 기자)21p
첨단 반도체 패키징 분야 기술 개발에서 협력할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연합체가 만들어진다. 미국·일본·대만 기업들이 얼라이언스를 맺어 시장 선점에 착수한 데 대한 대응이다. 빈약한 한국 반도체 패키징 산업 역량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패키징 K-얼라이언스(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 패키징 분야 소부장 업계를 주축으로 협력체를 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초기 단계로 정책적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부와도 논의할 방침이다. 산업계 뿐 아니라 학계와 연구기관 등 반도체 생태계 주체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첨단 패키징 산업을 키우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얼라이언스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경쟁력 확보가 주 목적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에서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급부상했지만 한국은 기반이 대만이나 일본 등 경쟁국가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다. 패키징 관련 소부장 기업은 다수 있지만 산업 구조가 대기업과 메모리 반도체에 치우치다보니 구심점이 없고,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평가다.
K-얼라이언스는 '한국판 JOINT' 격으로, 소부장 산·학·연을 연계해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가령 패키징 소재 개발에 패키징 장비사까지 가세, 성능과 품질을 고도화할 수 있다. 소부장 업계가 공동으로 고객사를 발굴, 시장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주영창 한국마이크로전자및패키징학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패키징은 역량이 우수하지만 네트워크 부재로 생태계 형성이 어려웠다”며 “소부장 기업 뿐 아니라 OSAT, 종합반도체기업(IDM)도 있는 국내에서 연결고리가 갖춰지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 한은 "美 관세충격 덮은 반도체 호황, 수출 의존도 23%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기자) 22p
'수출 및 경상수지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AI 투자 수요에 반도체가 수출 증가 주도
관세충격에도 경상수지 올해 사상 최대 흑자 전망
"내년엔 반도체 증가세 둔화…美관세 영향 부각"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올해 23%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관세충격을 상쇄할 정도로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면서 의존도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내년에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미국 관세 영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최근 수출 및 경상수지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가 우리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중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6.5%) 중 반도체가 5.6%포인트를 기여하며 전체 수출 상승분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마치 미국 관세 영향이 없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 흐름은 경상수지에도 반영돼, 한은은 올해 사상 최대 흑자(1100억달러 전망)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02~2010년 10% 수준이었던 비중은 2021~2024년 19%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9월까지 23%로 집계됐다.

한은은 "앞으로도 반도체 수출은 상당 기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수출 증가세는 올해 대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반도체 수출금액이 높은 수준인 점, 과거 범용 메모리가 주력일 때와 달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보수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 등을 짚었다. 특히 올해는 하반기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AI 투자 증가율 둔화, 올해 선수요 효과 소멸, 일부 반도체 품목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봤다.
③ 조기석 DB하이텍 사장 "내년부터 차세대 전력 반도체 양산" (뉴스탑 한보라 기자)24p
상우캠퍼스,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거점지로 낙점
中 전력 반도체 대체 현상으로 DB하이텍 반사 이익
DB하이텍이 차세대 전력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우캠퍼스 공사에 속도를 낸다. 예상대로 내년 상반기 전력 반도체 양산이 시작되면 공장 가동률도 100%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1~2년 안에 질화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화합물 반도체 생산능력(CAPA) 확장을 위해 음성 사우스팹(상우캠퍼스)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8인치(200mm)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주력 제품은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아날로그 반도체다. 대부분이 스마트폰, IT기기 등에 탑재되는 만큼 회사 실적이 글로벌 경기에 따라 쉽게 흔들렸다.
이에 따라 DB하이텍은 전망이 밝은 고부가 반도체 제품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이 8인치 전력 반도체 시장이다. SiC 전력 반도체는 기존 제품보다 고온, 고전압에서 잘 견딘다. 비싸지만 내구도가 좋은 만큼 전기자동차용으로 주목 받고 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BOE 고위 임원진 내주 방한 "8.6세대 OLED 장비 추가 발주낸다" (KIPOST 기자)26p
1번 라인 양산 전 3⋅4번 라인 발주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 "삼성 의식한 듯"
중국 BOE 고위 임원진이 8.6세대 OLED 장비 발주를 위해 내주 방한한다. 아직 첫 번째 8.6세대 라인은 설치 중이고, 두 번째 라인 반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발빠르게 3⋅4번 라인 발주까지 마칠 예정이다.
② 中 8.6세대 IT용 OLED 공격적 투자...K-디스플레이, 점유율 굳히기 집중 (메트로신문 차현정 기자)26p
중국이 정부 보조금과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시장 주도권을 지키는 모습을 띠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모니터·노트북에 탑재되는 IT용 OLED 패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니터용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OLED패널이 전년 대비 60.9%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노트북용 OLED패널 또한 전년 대비 45.9%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 2021년 약 8300대, 2022년 16만대, 2023년 약 82만대, 지난해 약 200만대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IT OLED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8.6세대 신규 공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8.6세대급은 기존 6세대급보다 원장(마더글라스) 면적이 커 패널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전 세대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OLED 패널을 생산헤 제조 단가를 낮추려는 전략이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약 12조 4000억원을 들여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IT용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 내년 4분기에 IT용 OLED 라인(B16)의 2단계 라인용 첫 번째 증착기를 추가 반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8.6세대 OLED 패널 생산 라인에 선익시스템 8.6세대 증착기 2대를 배치해 약 1만 5000장규모의 월 생산량을 확보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업계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8.6세대 OLED 패널 생산능력(CAPA)이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도 격차를 좁히기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용 OLED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충남 아산에 4조 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2026년 3분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G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신규 투자가 필요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난 6월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해 현존 최대 휘도인 1500니트를 달성한 '27인치 OLED 모니터용 OLED'패널을 지난 9월 본격 양산을 시작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IT용 OLED 시장에 대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대한 공급량을 늘리고, 내수 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8.6세대 설비 투자에도 비교적 리스크가 적다"며 "IT용 OLED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앞서나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강화해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③ 애플의 혁신…"2028년까지 매년 새 아이폰 선보인다" (ZDNET KOREA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28p
"내년 폴더블→베젤리스→플립형 폴더블폰 연이어 출시"
애플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새로운 폼팩터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전망은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yeux1122)가 OLED 디스플레이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공개한 것이다.
먼저 2026년에는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 미니와 거의 같은 크기의 플렉시블 LTPO+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삼성 갤럭시Z폴드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어 2027년에는 20주년 아이폰 모델이 나올 전망이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주변에 ‘제로 베젤’을 적용해 베젤이 완전히 사라질 예정으로, OLED 디스플레이가 기기의 네 모서리를 따라 휘어져 전면 프레임 전체를 감싸는 평평한 캔디바 형태를 띌 것으로 보인다.
2028년엔 클램쉘 스타일의 화면을 수직으로 접는 폴더블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외부 디스플레이에는 인공지능(AI) 단축키와 알림창 등 단순 정보가 표시된다. 패션 지향적 모델로 여성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③-1 "아무것도 안 접는 것 아냐?"…애플, 폴더블 아이폰·아이패드 모두 연기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30p
폴더블 아이패드, 무게·가격 모두 기존 기기 3배 수준으로 예상되며 발목
내년 예상된 폴더블 아이폰도 미뤄질 가능성…20주년 아이폰과 겹칠까
애플이 개발해 온 접는 기기들의 출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화면 폴더블 아이패드와 폴더블 아이폰 모두 기술적 문턱에 발목이 잡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플이 완벽주의 기조로 인해 '디스플레이 주름 최소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미 경쟁사들이 구현한 수준의 제품조차도 완벽한 주름 제거라는 목표 때문에 외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거듭된 지연이 오히려 시장 진입의 결정적인 타이밍을 놓치고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대화면 폴더블 아이패드는 당초 목표였던 2028년 출시가 불투명해지며 2029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제품의 무게와 디스플레이 기술 문제로 지목된다.
④ 중앙대 연구팀, OLED 소자분석 초고성능 AI 모델 개발 (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32p
중앙대학교(중앙대) 연구팀이 차세대 유기발광소자(OLED) 소재·소자 개발을 가속화할 초고성능 소자 분석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중앙대는 첨단소재공학과 김재민 교수 연구팀이 초고성능 OLED 소자 분석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수행한 연구는 3세대 OLED인 '열활성지연형광(TADF)' OLED 소자를 비파괴 방식으로 분석해 소자 내부 발광층의 핵심 물성(물리적 성질)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이다. TADF는 희토류 재료 없이 순수한 유기 분자로 구성돼 최대 100%의 빛 변환 효율과 높은 색 순도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발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⑤ 전 세계 AMOLED 디스플레이 매출… 2025년 말 5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데일리매거진 안정미 기자)34p
-Omdia, 2025년 하반기 AMOLED 디스플레이 매출 290억달러
-2024년 하반기 실적 하회 전망

▲ 디스플레이 장기 수요 전망 트래커 [제공/Omdia]
Omdia의 최신 ‘디스플레이 장기 수요 전망 트래커’에 따르면, 전 세계 AMOLED 디스플레이 매출은 2025년 말 5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4년 540억달러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정체는 신규 스마트폰 모델과 모바일 PC 패널 성장에 힘입은 하반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패널 가격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반기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AMOLED 매출은 2025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QoQ) 19%, 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주로 저온 다결정 산화물(LTPO) 백플레인 플렉시블 AM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백플레인 모바일 PC 디스플레이의 출하량 증가에 기인한다.
2025년 하반기 AMOLED 출하량은 2025년 3분기에 QoQ 10%, 4분기에 QoQ 7%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⑥ 톱텍, 수원지법서 삼성디스플레이에 116억원 배상 판결 (BLOTER 김수민 기자)36p
톱텍은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116억원의 위약벌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23일 공시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원고의 청구는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톱텍은 법률대리인과 협의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정부, 소부장 4대 기술 핵심전략지도 짠다 (전자 최다현 기자)36p
내년 상반기 투자 로드맵 마련
소재데이터 축적 R&D 결합
AI 소재 개발 지원센터 구축
정부가 내년 상반기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지도'를 완성해 4대 도전기술 분야별 투자 로드맵을 마련한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소재 데이터 1500만건을 축적해 AI와 연구개발(R&D)의 결합에도 나선다.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2026~2030)'을 논의했다.
당장 내년 상반기까지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지도'를 작성해 R&D 전략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핵심 도전기술을 △첨단제품 시장 선점형 △범용제품 시장 전환형 △탄소중립 규제 대응형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형 등 4대 기술로 구분해 투자를 강화한다.
①-1 정부,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1조2100억원 내년까지 투자한다 (한국일보 이소라 기자)39p
'소부장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 발표
혁신·시장·생태계 등 3대 역량 강화
② 정부, AI 접목한 '핵융합 8대 핵심기술' 2035년까지 확보 추진 (AI TIMES 양준석 기자)40p
과기정통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전략 토론회' 개최
"청정에너지 실현 위한 단계별 로드맵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전략 토론회(포럼)'를 열고,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실현을 위한 단계별 기술개발 로드맵(이행안)을 공개했다.
'핵융합 실현 가속화 전략'의 구체화…8대 핵심기술 중심 추진
이번에 공개된 로드맵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2035년까지 전략적으로 조기 확보하기 위한 추진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핵융합에너지 실현에 필수적인 8대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기술 수준에 따라 고도화 및 조기개발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
8대 핵심기술은 ▸노심 플라즈마 제어 기술 ▸혁신형 디버터(다이버터) 기술 ▸가열 및 전류구동 기술 ▸고자장 초전도 자석 기술 ▸증식 블랑켓 기술 ▸핵융합 소재 기술 ▸연료 주기 기술 ▸안전·인허가 기술이다.
AI·디지털 기술 접목, 첨단 인프라 구축 병행
과기정통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핵융합 운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실시간 진단·제어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의 한국형 핵융합 연구장치 'KSTAR'를 활용하여 플라즈마 제어, 가열·전류구동, 블랑켓 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또한, 핵융합 실현을 뒷받침할 새로운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가칭 ‘핵융합 핵심기술 및 첨단 연구 인프라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해 실증시설을 국내에 조성하고, 기술검증과 산업 연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③ [SEDEX 2025] 삼성 파운드리 "DTCO로 반도체 성능 개선" (디일렉 김보연 기자)42p
"미세공정에서 성능·면적·전력 모두 개선 가능"
삼성 파운드리가 설계(디자인)와 공정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설계·공정 통합 최적화(DTCO)' 방식을 반도체 성능 개선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DTCO 방식이 성능·면적·전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이제는 공정 미세화만으론 10~15% 수준 개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공정의 성능 향상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업계는 DTCO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DTCO는 설계자 요청에 따라 공정 엔지니어는 기존 공정 제약을 검토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이렇게 공정 규칙을 일부 수정하면, 셀을 더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신 부사장은 "7나노에서는 전체 성능 개선의 약 10%가 DTCO 덕분"이라며 "3나노 이하로 가면 그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과 TSMC 모두 DTCO 전담 팀을 운영하며, 설계와 공정의 동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④ ‘엔비디아 GPU 1000배 속도 노린다’…中 연구진, 초고속 아날로그칩 개발 (서경 이완기 기자) 44p
베이징대 연구팀 관련 논문 발표
중국 연구진이 초고속 아날로그 칩을 개발해 향후 기술이 진전되면 엔비디아 칩보다 1000배 빠른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 쑨중 교수 연구팀은 저항성 물질로 만든 메모리칩을 활용한 아날로그 장치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학술저널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기술이 더 발전될 경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과 같은 첨단 프로세서보다 1000배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정밀성 문제는 오랫동안 아날로그 컴퓨팅 분야의 주요 병목이었다”면서 “아날로그 컴퓨팅에서 높은 정밀성과 확장성을 모두 달성할지가 세계 과학계를 괴롭혀온 ‘세기의 난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아날로그 컴퓨팅 접근법은 동일 정밀도의 첨단 디지털 프로세서와 비교해 1000배 높은 처리량과 100배 나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⑤ 구글, 세계 최초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 달성…양자컴 새 이정표 (이투데이 김해욱 기자) 45p
양자 칩 ‘윌로우’로 검증 가능 알고리즘 구현
현존 최고 슈퍼컴퓨터보다 1만3000배 빨라
“신약 개발·신소재·핵융합 등에 적용 기대”

▲구글의 양자칩 '윌로우'. (사진제공=구글)
구글이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를 세계 최초로 달성하면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중요한 새 이정표를 세웠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양자 칩 ‘윌로우’와 양자 알고리즘 ‘퀸텀 에코스’를 통해 사상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를 입증했으며 이를 ‘네이처’에 게재했다.
양자 우위란 기존 디지털 컴퓨터로는 사실상 계산이 불가능한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하는 능력을 뜻한다. 구글은 2019년 처음으로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엔 이를 검증할 방법이 없어 일각에선 구글의 발표에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다.
이번에는 이를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구글은 “전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뛰어넘는 검증 가능한 알고리즘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사례”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윌로우를 통해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가 10 셉틸리언(1 셉틸리언은 10의 24승)의 시간이 걸려야 풀 수 있는 계산을 5분 내로 푸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윌로우는 슈퍼컴퓨터보다 1만3000배 빠른 속도로 연산할 수 있고, 오류율 0.1% 미만의 정밀도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양자 우위는 다른 양자 컴퓨터로도 같은 결과를 반복적으로 재현하고 검증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⑥ 美 GM "2028년까지 전방주시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량 출시“ (이투데이 김해욱 기자)47p
2028년 캐딜락 전기차 SUV에 첫 적용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본사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향후 출시될 차량에 대폭 개선된 자율주행 기능 및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2028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모델에 전방 미주시 상태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털링 앤더슨 GM 제품총괄책임자(CPO)는 “이번 기술은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타사의 기술을 따라잡는 것이 아닌 기술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⑦ DGIST, 전기 생산 효율 4배 높인 '고분자 전해질' 기술 개발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48p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팀이 금오공과대학교 이원호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마찰대전 발전 소재의 핵심 성질인 ‘극성(極性)’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설계 전략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본 연구는 고분자 전해질(polymer electrolytes)을 활용해 극성 방향을 구조적으로 조절하고, 장기 내구성까지 향상시킨 것이 핵심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러트닉美상무 "대만과 반도체 생산 50% 미국 이전 논의중" (한경 김정아기자)1p
"美소비에 필요한 칩과 웨이퍼 50%는 미국서 생산해야"
베선트 재무에 이어 대만 칩생산 美이전 발언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대해 첨단 반도체의 생산을 미국으로 옮기도록 하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처음 언급한데 이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재차 언급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수요의 절반 가까운 칩 생산과 투자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대만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것이 중국이 자국 영토처럼 여기는 자치령인 타이베이를 침략하려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과 나눈 대화에서, 미국은 50%의 생산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애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미국은 미국 소비에 필요한 칩과 웨이퍼, 즉 반도체 생산에서 50% 정도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TSMC는 올해 미국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650억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뿐 아니라 TSMC의 공급망을 구성하는 수많은 공급업체와 파트너도 대규모로 이전해야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들이 수입하는 양만큼의 칩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② 모든 것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가리킨다 (조선 김성민 기자)2p
D램 반도체 재고 역대 최저 수준
D램 반도체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7년 만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급증과 엔비디아의 거래처 선정,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업황이 뒤바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D램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향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장기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평균 재고 3~4주 수준과 비슷하다. D램을 구매하는 구매자의 평균 재고는 10주 정도지만 수요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
수요 급증의 시작은 AI다. AI 열풍이 불면서 AI 학습과 운용에 쓰이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의 몸값이 높아졌고, 여기에 탑재되는 HBM 수요도 급증했다. HBM은 D램을 아파트처럼 쌓고 묶어서 만든다.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D램 생산 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했고, 결과적으로 D램 생산량은 감소했다. 여기에 2017~2018년 대규모 구축됐던 데이터센터가 서버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일반 D램 수요가 늘었다. D램과 함께 서버에 들어가는 eSSD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량을 급하게 늘리지 않고 장기 투자를 이어갔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발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장기적 관점으로 생산 시설 투자 측면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CXMT, YMTC도 HBM 시장에 진출하면서 D램 생산량을 무한정 늘리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 D램 /삼성전자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9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제품인 ‘DDR4 8Gb’ 가격은 지속 상승해 6.3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연중 최고치다. ‘DDR5 16G’ 가격은 7.535달러다. 연초보다 40%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을 기존보다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이 2027년 온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1년 넘게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가에선 올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증설을 통해 HBM에서부터 D램, 낸드까지 업계 최대 생산 능력 확보가 가능해 반도체 상승 사이클 최대 수혜 업체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족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에 대항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율을 높게 책정하면, 가뜩이나 D램 반도체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 기업들이 더욱 비싸게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③ 삼성전자 전자제품 내 반도체 비율 관세까지, 이재용 미국 투자전략 '진퇴양난' (나병현 기자 Businesspost)4p
삼성전자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자제품의 미국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의 미국 내 생산과 수입 비중을 1대 1로 의무화해 수입 비중이 이를 초과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전자제품 내 반도체 비중에 따라 15~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미국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정부가 최근 자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는 기존 방침을 뒤집고, 새로운 관세 부과 방안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관세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에게 미국 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1 대 1 비율로 맞추도록 하고, 미국 내 생산량을 넘는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1조 원)를 투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는 여전히 한국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과 수출량을 1 대 1로 맞추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대 1 비율을 넘어선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자제품 수출도 관세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전자기기에 들어있는 반도체 칩 개수 혹은 가격을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각)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수입 제품에 들어 있는 반도체 칩 내용물의 추정 가치의 일정 비율에 상응하는 관세 15~25%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해외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다 반도체가 들어간 스마트폰, TV, 가전 제품까지 수출하는 삼성전자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에는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온칩(SOC)을 비롯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와 와이파이, 무선 주파수(RF) 등 통신칩 등 수십 개의 반도체가 탑재된다.
TV에도 디스플레이 제어 칩, 영상·음성 디코더 칩 등 10여 개의 반도체가 적용되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도 최근 AI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탑재되는 반도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더 지으면 관세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각각 파운드리, 가전(세탁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 테일러 반도체 공장까지 가동되면, 미국 내 생산 비중은 적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8월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용 회장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 관련 최혜국 대우가 아직 명문화되지 않는 등 많은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하를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투자 구조, 무제한 양국 통화스와프, 투자 배분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측이 한국과의 최종 관세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반도체와 전자제품 관세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보다 관세를 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는 국내, 스마트폰은 베트남에 주요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대량 생산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춰왔다. 하지만 물가와 인건비가 높은 미국 공장에서는 이 같은 생산전략이 불가능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는 TSMC조차 미국 공장에서는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악수’가 될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미국 관세 정책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진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④ 젠슨 황 "중국과 미국 격차는 나노 초 단위" (조선 유지한 기자)7p
"대중 제재 중단해야"
중국 기업들 기술 자립 속도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에 ‘나노초 단위’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의 격차가 좁아진 만큼 미국의 대중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는 한 팟캐스트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미국 기술을 확산하고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을 제재하지 않고 미국 기업들의 진출을 돕는 것이 오히려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강력하고 혁신적이며, 야심 차고, 빠르게 움직이며, 규제가 적은 (중국)과 맞서고 있다”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 제재로 주춤한 사이 중국은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어센드 910B 칩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엔비디아 제품에서만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쿠다’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산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됐다. AI 가속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자립한 것이다.
한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95%를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중국의 추격에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반도체 자립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 테크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는 모두 자체 칩 개발 팀을 구성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⑤ "엔비디아 필요없다"…中, 반도체 자립 눈앞 (한경 김채연기자)8p
AI 가속기 핵심 HBM
화웨이, 자체개발 성공
YMTC 낸드 기술력
삼전·하이닉스 위협
팹리스·EUV장비 등
'자체 생태계' 속도전
중국 테크 굴기는 한국의 ‘마지막 보루’인 반도체 분야마저 넘보고 있다. 화웨이는 인공지능(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샤오미는 최선단 공정인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쉬안제 O1’을 공개했다. 자신감이 붙은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사지 말라”고 통보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얼마 전 화웨이가 내년에 내놓을 AI 가속기 ‘어센드 950PR’에 자체 개발한 HBM ‘HiBL 1.0’을 적용한다고 발표했을 때 전 세계 반도체업계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빅3’만의 전쟁터에 중국 메이커가 입성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화웨이 HBM의 대역폭은 1.6TB/s로, SK하이닉스의 5세대 제품인 HBM3E(1.2TB/s)를 능가한다. 화웨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도 2027년까지 HBM3E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공개했고, 중국 1위 낸드플래시 기업 YMTC도 HBM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낸드플래시에선 중국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다. 기술의 척도인 반도체 쌓기 경쟁만 봐도 알 수 있다. SK하이닉스(321단), 삼성전자(286단)와 엇비슷한 294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기술적 측면에서 몇 수 아래이던 YMTC가 순식간에 경쟁자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인 ‘엑스태킹’ 덕분이다. 이 기술은 개발 기간을 줄이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난도 공정이다. 삼성전자도 YTMC의 이 기술 특허를 활용해 차세대 낸드 V10(10세대)을 제조할 정도다.
중국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에서도 퀄컴 등 글로벌 최강 기업들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적용한 AP ‘기린 9000S’를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의 7㎚ 공정을 활용해 생산했다. 샤오미의 쉬안제 O1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퀄컴 최신 칩인 ‘스냅드래곤 8 Gen 3’를 뛰어넘었다.
반도체 자립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도 마찬가지다. SMEE는 28나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EUV 방사선 발생기 및 리소그래피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성공하면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는 EUV 시장을 나눠 갖게 된다.
⑥ 테슬라·애플, 반도체 유리기판 '노크'…제조사 접촉 (전자 권동준 기자)9p

테슬라와 애플이 반도체 유리기판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확산되면서 유리기판을 통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를 대표하는 두 기업인 만큼 실제 도입 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29일 취재를 종합하면 테슬라와 애플은 최근 유리기판을 준비 중인 제조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을 소개 받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계약이나 기술 협력안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큰 틀에서 관심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에 가까운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 파악 등 유리기판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며 “향후 기술 개발 단계를 점검하며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주요 임원이 유리기판 제조사 뿐만 아니라 관련 공정 기술을 보유한 장비 업체를 찾아 유리기판 기술을 소개 받기도 했다.

반도체 유리기판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없어서 못 판다" 치솟는 D램값 '황금기' 근접…K-반도체 '비상'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12p
범용 D램 가격 연중 최고치…연초보다 5배 가격 급상승
쇼티지에 가격 인상에도 '불티'…삼성·SK 실적 기대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D램 가격이 인공지능(AI) 초호황에 힘입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2017년과 2018년 초호황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평균 현물가격은 5.86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까지 1달러 초반에 머물던 D램 가격은 최근 6달러에 육박하며 4배 넘게 뛰었다.
주류인 DDR5 16Gb의 현물 평균 가격도 6.927달러(D램익스체인지 집계)로 연초(4.7달러)보다 40% 넘게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가격(7.19~8.19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황금기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D램 가격이 뛴 이유는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 때문이다. 엔비디아, 구글 등 미국 빅테크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 주기까지 돌아오면서 불황을 겪던 메모리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급기야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주요 메모리 공급사들이 HBM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범용 메모리 생산을 줄이고, 구형 제품인 DDR4의 생산을 중단하자 D램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최근 D램과 낸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하반기 호실적이 예고됐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9조 6687억 원,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0조 7459억 원이다.
실제 가격 인상에 앞장섰던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11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올렸다. 이중 D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70% 증가한 89억 8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업계는 AI 산업이 견인하는 '메모리 황금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 진입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내년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이 현재(17%)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호황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분분하지만 당장 1~2년, 멀리는 2030년까지는 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그 중심에 있는 HBM 리더십을 한국 업계가 얼마나 유지하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② 인공지능 열풍에 ○○○가 뜬다…반도체 판도 바뀌고 있다는데 (매경 안서진 기자)13p
데이터센터 증설이 SSD 수요 폭증 불러
HDD에서 SSD로 전환 가속
속도·효율·경제성 모두 앞서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본격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대한 수요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 움직임이 이번 수요 폭증의 핵심 배경이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으며 단일 센터 한 곳에서만 수십만 대의 SSD가 투입되고 있다.
2026년 기업용 SSD 수요 300EB 전망
26일 글로벌 증권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2026년용으로 고려하는 기업용 SSD 규모가 300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 1EB는 약 10억 GB(기가바이트)로 데이터센터나 초대형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나 다루는 초거대 규모의 단위다. 이는 2025년 한 해 전체 시장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다.
스토리지 시장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자주 쓰이지 않는 ‘콜드 데이터’를 값싼 HDD에, 빈번히 접근하는 ‘핫 데이터’를 SSD에 분산 저장해왔다.
하지만 AI 훈련·추론 모두 고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며 이에 따라 SSD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HDD는 속도·지연 시간 측면에서 AI 워크로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평가다.
경제적 이유도 SSD 확산을 뒷받침한다. 대용량 SSD 상용화로 동일 공간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전력·공간 효율성이 개선된다.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만큼 기업들은 HDD 대신 SSD 채택을 늘리는 추세다.
메모리 대장주 수혜…글로벌 반도체주 강세 랠리
시장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대장주들이 직접 수혜를 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미국과 일본 내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들도 SSD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힘입고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는 8월에 50달러선을 돌파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91달러로 마감, 두 달여 만에 약 80% 급등했다. 마이크론 역시 지난 25일 기준 156.83달러에 거래되며 두 달 새 30%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AI용 SSD 수요 증가와 함께 기업용 SSD의 성능, 신뢰성, 수명, 전력효율성 등을 좌우하는 핵심기술인 컨트롤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컨트롤러는 SSD의 성능, 신뢰성, 내구성, 에너지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기업용 SSD 컨트롤러의 성능 요구사항과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미국 컨트롤러 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의 경쟁구도를 벗어나 아키텍쳐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설계·공급하고 있는 파두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업체들도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이끄는 데이터 폭증 시대에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2~3년간 SSD 수요가 시장 성장세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③ 삼성 반도체 부활 ‘마지막 퍼즐’ 초읽기…HBM 하이닉스 독주 끝나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15p
삼성 HBM3E 12단, 엔비디아 입성 임박
SK하이닉스 독주체제서 3자 구도 가시화
삼성 D램 기술 신뢰 회복…HBM4 경쟁 발판
마이크론 실적 D-1…HBM 계약물량 관심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벌써 내년 HBM 시장 판도에 쏠리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끝나고 삼성전자, 마이크론까지 합세하며 마침내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은 파운드리사업부의 테슬라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과 시스템LSI사업부의 애플 이미지센서 수주에 이어 반도체 부활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혀 왔다.
지난 2년간 HBM3E 경쟁에서 밀렸던 삼성전자로선 HBM 기술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내년 6세대 제품 HBM4에서 본격적인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인증 절차를 완료하면서 이르면 10월 초 납품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 공급사다.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HBM3E 12단 개발 소식을 알렸던 삼성전자는 19개월 만에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인 AMD와 브로드컴에 HBM3E 12단을 공급해왔다. 이번에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벽을 넘으면서 본격적인 HBM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초기 HBM3E 공급 물량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장 HBM 시장 구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차세대 제품인 HBM4로 가는 길목에서 그동안 제기된 기술 결함 논란을 털어낸 만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현재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뒤를 잇는 후속작 ‘루빈’을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루빈’에 HBM4 12단 제품이 탑재되면서 HBM 시장의 주류는 HBM3E에서 HBM4로 옮겨갈 전망이다. 현재 HBM4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 순으로 엔비디아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HBM3E보다 신제품인 HBM4에 승부수를 던졌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0나노급 5세대(1b) 공정의 D램을 사용한 반면, 삼성전자는 기술 난도가 더 높은 10나노급 6세대(1c) 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HBM4를 개발했다. 더 미세한 공정에 기반한 D램으로 성능 향상을 꾀했다.
④ ‘속도전' HBM4 시장...반도체 '소부장'이 뜬다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18p
업계 "엔비디아, HBM4 10Gbps 요구"
"속도 빨라질수록 발열·수율 문제 부각"
"다만 여전히 팹리스 중요도가 더 높아"
10Gbps, 엔비디아가 주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에게 요구한 HBM4(6세대) 동작 속도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표준(8Gbps)를 상회하는 수치로 속도가 높아질수록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넘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BM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기준은 크게 속도와 용량, 안정성 등이다. 그 중에서도 속도는 JEDEC 표준보다 앞선 성능을 선보이는 것이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SK하이닉스의 HBM3E 속도는 9.6Gbps로 차세대 HBM(HBM4)의 동작 속도 표준인 8.0Gbps를 웃돌았다. 최근 양산 준비를 맞춘 HBM4 역시 10Gbps 이상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는 HBM 공급사에 HBM4의 동작 속도를 10Gbps로 높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HBM의 속도를 높혀 성능을 개선한 GPU로 시장에서 추격하고 있는 경쟁사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HBM4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동작 속도가 빠르면 전체 대역폭과 이를 탑재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에 영향을 준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며 소부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다만 발열과 수율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소부장이 HBM 성능 경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는 TC 본더와 차세대 본딩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더'에 집중하며 이를 개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본더는 베이스 다이 위에 코어 다이를 잘 쌓아올려 수율을 높이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 HBM에 쓰이는 본딩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크게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꼽힌다.먼저 한미반도체는 하이브리드 본더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탑재 TC 본더를 준비 중이다. 최근 'AI 연구본부'를 신설한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AI 기반 장비 오토세팅 기술 'FDS'를 특허 출원했다. 한미반도체는 AI를 통해 생산성 혁신과 정밀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⑤ 현대모비스, K-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 본격화…23개 단체와 '오토 세미콘 코리아' 첫 개최 (전기신문 김재웅 기자)20p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에서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 1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와 패키징 및 설계 툴까지 반도체 업계와 완성차사 23개 기업 및 한국전기연구원(KERI) 등 관련 업계가 함께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차량용 반도체 산업 공동 대응으로는 처음. 현대모비스가 팹리스이자 공급망 관리자로 공급망을 형성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ASK를 연 1회로 정례화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신규 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관련 협회와 기관으로도 확대하며 국내 자동차 반도체 대표 포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행사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 ▲모빌리티 핵심 반도체 국산화 방안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방향성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의로 이어졌다.
이규석 사장은 “독자적인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와 함께 팹리스 및 디자인 하우스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주요 파운드리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IT나 모바일에 특화된 기업들의 신규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이를 통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불모지인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요구해 진입 장벽이 높으면서도 시장 규모가 작아 그렇다할 국내 기업이 없었던 상황, 코로나 팬데믹과 전동화 전환으로 중요성이 높아진 차량용 반도체 자체 수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⑥ 켐트로닉스, 평택에 EUV PR 핵심 원료 생산기지 준공 (전자 김영호 기자)22p

김응수 켐트로닉스 대표가 PGMEA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켐트로닉스가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 핵심 원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켐트로닉스는 최근 평택 사업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반도체 포토 및 세정 공정 핵심소재인 프로필렌글리콜메틸에테르아세트산(PGMEA) 납품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켐트로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1차 소재 공급망에 본격 진입한다. 가장 큰 납품 물량은 동진쎄미켐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로 공급될 예정이다.
PGMEA는 EUV 공정에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포토레지스트(PR)의 약 70~80%를 차지하는 핵심 용제다. EUV PR 원료지만 그동안 일본산이 대부분 사용됐는데 국산화에 성공했다.
켐트로닉스는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PGMEA 생산능력을 빠르게 증설할 계획이다. PGMEA가 현재 운용 중인 고객사 파운드리 공장(팹) 뿐 아니라 신규 팹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서다.
회사는 수요 급증에 대비, 현재 연간 2만5000톤 규모인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생산능력인 연간 2만5000톤을 가동률 7~80%을 가정해 환산하면, 켐트로닉스의 내년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은 5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⑦ 머크, 차기 CEO에 카이 베크만 선임…글로벌 반도체 전략 강화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23p

왼쪽부터 벨렌 가리호 현 회장, 카이 베크만 신임 회장.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머크(Merck)가 차기 경영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CEO를 선임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베크만은 2026년 5월 1일부로 임기를 마치는 벨렌 가리호(Belén Garijo) 현 회장으로부터 직위를 인수한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애플 아이폰17, 中 출시 첫 주 103만대 개통…실적·점유율 개선 청신호 (전자 남궁경 기자)24p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첫 주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개통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침체된 중국 점유율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 중국 출시 첫 주 개통량(판매량)은 103만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량(69만8000대)과 비교해 약 47% 늘어난 수치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7은 전작 대비 약 140% 급증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기본형 판매량은 23만5000대로, 전작(9만8000대)을 크게 웃돌았다.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된 초광각 후면 카메라, 배터리 효율 향상, 내구성 강화 등 기존 고급형 모델에 적용되던 기능들이 기본형에도 탑재되면서 사용자층의 수요를 흡수했다. 저장 용량 역시 기존 128GB에서 256GB로 확대되면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② "B2B 디스플레이 선점"… 삼성·LG ‘사이니지 大戰’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26p
삼성, 토요타 매장 2만3000대 공급
LG, 스페인 구장에 3000㎡ 설치
국내 양대 가전 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수량 기준 38.8%)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고 있으며, LG전자도 스포츠 시설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 모두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간거래(B2B) 디스플레이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글로벌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스마트 사이니지 약 2만3000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튀르키에, 카자흐스탄 등 40개 국가 1250개 토요타 전시장에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향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신규 오픈하는 토요타 매장에도 스마트 사이니지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토요타 전 지점의 매장 디스플레이를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손쉽게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인 '매직인포'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제조, 설계, 전시장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 중이다.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미국 기술 연구소(HATCI)의 디자인 센터에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더 월' 등을 공급해 자동차 디자인 개발 및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 모터스'의 디자인 개발과 검토를 진행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에도 '더 월'을 설치했다.
LG전자도 일찌감치 사이니지 시장에 뛰어들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스페인 프로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에 사이니지의 일종인 초대형 리본보드(띠 전광판)를 공급했다. 이외에도 경기장 입구, VIP 및 선수 입·퇴장 통로, 프레스센터, 관객 대기 장소 등 주요 구역에 총 3000㎡ 이상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약 200개 국가에서 초대형 스타디움부터 소규모 연습장까지 다양한 스포츠 시설에 사이니지를 공급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운영·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모은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플랫폼도 제공,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③ 삼성전자, 삼성D 대신 LGD와 OLED 협업 강화한 이유 (뉴스톱 한보라 기자)28p
中 BOE의 OLED 패널 납품 제안 거절
LGD의 TV용 OLED 패널 원가도 하락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응용처는 TV와 모니터 등 대형 패널이 탑재되는 디바이스를 모두 포괄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최상위 TV 모델까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채용한 데 이어 납품 물량을 계속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의 W-OLED 패널 납품 제안을 거절했다. BOE가 삼성전자에 납품하려고 했던 W-OLED 패널은 자체 연구개발(R&D) 라인 생산 물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W-OLED 패널을 구매, TV 제품에 탑재해왔다.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은 기본적으로 조단위 투자가 필요하다. OLED TV 시장 개화가 늦어지는 만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퀀텀닷(QD)-OLED 패널 생산 라인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웠다. 그렇다고 중국 업체가 따라오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만 머물러 있을 수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고 OLED TV 모델을 확대했다. 중국 가전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로 글로벌 TV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와중에도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28.9%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④ AI 전환 혁신 원년… "개발·생산·사무 全 영역에 접목" (조선 한예나 기자)29p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AX(AI 전환) 혁신 원년’으로 선언하고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개발부터 생산, 사무 업무까지 전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의 AI 혁신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시작된다.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이 대표적 성과다. 기존에는 곡면이나 좁은 베젤이 적용된 이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설계할 때 숙련 엔지니어가 한 달 가까이 작업해야 했다. 하지만 AI 알고리즘 도입 후에는 8시간 만에 최적화된 패턴을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설계 오류도 현저히 줄어 개발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 현장도 달라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는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제조 공정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복잡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실시간 분석한다. 품질 이상이 발생하면 원인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까지 제시한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3주에서 2일로 단축됐고, 양품률 향상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⑤ 삼성디스플레이 40조 챙길 때 8조 날려버린 LG디스플레이...이유는?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재무리뷰:LG디스플레이⑥] 10년 새 이익잉여금 전액 증발, 지난해 ‘결손법인’ 신세 되기도
적자행진 속 별도기준 부채비율 한때 700% 육박 ‘빨간불’...올 6월말 500% 여전히 높아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도 나오지만 ‘잃어버린 10년’ 회복에는 갈 길 멀어
초격차 기술력으로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두경쟁이라는 대외 이미지와는 달리 내부 살림살이에서는 양극단으로 갈린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년간 LG디스플레이는 이전에 벌어둔 이익잉여금 8조원이 모두 증발한 ‘결손법인’ 신세가 되기도 했던 반면,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수한 사업성과로 무려 40조원의 현금을 새롭게 쌓으면서 K-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양사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벌어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삼성전자에 20조원을 빌려주고 지난해에는 수 조원의 배당금까지 두둑하게 챙겨준 ‘효자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연속된 적자로 그동안 쌓아뒀던 이익잉여금을 모두 소진하면서 모 회사인 LG전자에 1조원을 빌렸고, 급기야 대규모 유상증자로 부모(주주)에게 손을 벌린 ‘불효자’ 신세가 돼버렸다.
이어지는 실적악화로 LG디스플레이는 한때 연결기준 부채비율 300%를 넘는가 하면 별도기준으로는 700%에 육박하는 등 재무상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결국 잔여 임기를 남겨 둔 정호영 전 사장 대신 2023년 12월 LG이노텍 실적개선 주역인 정철동 사장을 긴급 투입해 인적 구조조정과 사업개편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쇄신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이익잉여금은 5852억원으로 지난해 말 결손상태(–185억원)를 곧바로 회복한 모습이다.
이 같은 손실축소는 올해 상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 등이 매각을 통한 영업외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원자재가격 하락과 애플 신제품 등의 효과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선다는 등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주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 ‘운좋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원재료비 하락 영향 올해 이익실현 전망)
LG디스플레이 8조원 ‘사라진’ 10년 동안 40조원 이익 쌓은 삼성디스플레이...이유는?
지난 10년은 LG디스플레이에게 ‘고난의 행군’과도 같은 시기였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 이가 연이은 호실적으로 날아가는 사이 대규모 적자의 반복으로 그동안 쌓아둔 잉여금마저 모두 날렸기 때문이다.
10년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많았었다. 하지만 이듬해 곧바로 역전당한 후 양사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수 차례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급기야 결손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⑥ 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수익성 개선…"내년 영업익 1조4000억원 전망" (프라임경제 박대연 기자)34p
LCD 철수·고정비 절감 효과…애플·삼성 점유율 확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모바일용 OLED를 아우르는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와 인력 조정 등을 통해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44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흑자전환(전년·전분기 대비)과 동시에 컨센서스(3633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저수익 제품 축소와 고정비 절감이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사 매출에서 OLED 패널 비중이 60%에 달하고, 애플·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1조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TV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OLED TV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대형 패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동률 개선과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로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⑦ 빛 반사 걱정 없는 화면부터 강력한 프로세서까지… OLED 고민은 삼성에서 멈춘다 (조선 삼성전자 제공)35p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 OLED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23년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는 새로운 세대의 OLED를 선보이며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AI(인공지능) 기능뿐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색과 빛을 보여주는 삼성 OLED가 진정한 OLED TV가 갖춰야 할 4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대낮∙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빛 반사 걱정 없는 글레어 프리
◇압도적 시청 경험을 완성하는 강력한 3세대 AI 4K 프로세서
◇원작의 감동과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하는 강력한 사운드
◇몰입감과 공간의 완성도를 모두 높이는 인피니트 원 디자인
⑧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로 압도적 화질 경쟁력 구축 (서울비즈 LGD 제공)37p
LG디스플레이가 ‘4세대 OLED’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OLED TV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시장을 개척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를 LCD에서 OLED로 바꾸었다.
올해 초 공개한 4세대 OLED는 최대 휘도 4000니트를 자랑하며, 고화질과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AI TV 제품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핵심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는 휘도를 33%, 색 순도는 40% 향상시켰고, 에너지 효율도 약 20%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500 룩스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을 입증받았다. 이는 밝은 거실에서도 원본 콘텐츠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외부 빛의 간섭 없이 정확한 화질을 구현한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국내 최초 'E2E AI' '양자암호통신' 개발, 모빌리티 혁신 여기서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38p
■경기도 모빌리티 산업, 자율주행 너머 미래로①
융기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미래모빌리티센터로 개편
국내 최초 End to End 기술 개발 착수, 데이터셋 오픈
SW 해킹, 데이터변조 등 위협에 대비해 신뢰도 강화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가 추진하는 ‘End to End AI’ 개발 구상도.(
말에서 마차로, 마차에서 증기기관으로, 증기기관에서 내연기관으로 또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인류가 이뤄온 모빌리티의 변화상이다. 이제 모빌리티의 혁신은 동력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미 자동차 산업계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주행 성능과 편의까지 관장하는 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중심 체제로 전환 중이다.
여기서 인공지능(AI)은 앞서 영화의 사례처럼 필수 불가결 요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보다 빠르고, 안전한 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시도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자체 R&D 역량을 보유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인 융기원은 국내 최초 실도심 자율주행 실증단지 ‘판교제로시티’에서 2019년부터 ‘경기도 자율주행센터’를 운영, 5년간 750건 이상 실증 지원과 600만건 데이터 개방으로 도내 중소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을 도왔다.
경기도 자율주행센터는 올해부터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미래모빌리티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자율주행 그 너머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앞서 영화 내용을 사례로 든 End-to-End(E2E) 기술 개발과 양자암호통신 기술 실증이다.
국내 최초 E2E 기술 개발로 자율주행기술 선도
양자암호통신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환경 구축
③ IITP, ‘2025 한-독 인공지능(AI) 포럼’ 개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42p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9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서울AI재단과 공동으로 ‘2025 한-독 인공지능(AI)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라는 공통 기반을 토대로 다져온 양국의 파트너십을 AX 시대를 대표하는 ‘피지컬 AI’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추론·예측과 같은 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행동하는 AI’를 의미하며, AI시대 새로운 생산성 혁명을 촉발할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독일 디지털·국가현대화부(BMDS)의 프랭크 크뢰거 국장과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하여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토어스텐 뉜케 국제협력본부장 등 양국의 R&D 혁신을 이끄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양국은 ‘한-독 디지털 대화’ 채널 등을 바탕으로 AI·ICT R&D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6G 네트워크 기술에 AI를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에는 양국이 강점을 가진 스마트 제조에 AI를 접목하는 공동연구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제조·의료를 비롯한 피지컬 AI 핵심 분야에서 양국 공동투자를 기반으로 R&D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④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국정원 R&D 자료 유출 정황…검찰 수사 (전자 이인희 기자)43p
국가정보원이 발주한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이 핵심 보안 자료를 무단 반출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공위성연구소 소속 A 연구원은 국정원 과제 수행 중 연구자료를 개인 PC에 무단으로 내려받고, 이를 외부 인터넷망에 연결하거나 포맷하려 한 행위가 내부 조사에서 적발됐다.
KAIST는 지난해 12월 이 같은 정황이 의심된다는 내부 신고 접수 이후 지난 1월 우주항공청 및 국가정보원에 보안사고로 공식 보고했다.
이후 국정원 및 우주청의 합동 조사 결과 A 연구원은 보안문서 암호를 임의 해제하고, 대량의 과제 자료를 개인 PC에 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PC를 외부망에 연결하거나 삭제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KAIST는 지난 2월 19일 대전지검에 수사를 의뢰, 검찰은 공식 수사 착수와 함께 지난 3월 인공위성연구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민희 의원은 “국정원 과제와 같은 안보 핵심 연구에서 자료 유출이 시도된 만큼 이유는 물론 유출경로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개인 일탈을 넘어 또 다른 이해관계나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도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⑤ UNIST, 6G 통신·AI SoC 칩 시대 이끄는 초소형 전력관리 반도체 개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44p
UNIST 윤희인 교수팀, 고성능 초소형 하이브리드 전력 관리 LDO 개발
전압 안정화·잡음필터성능 뛰어난 저전력 반도체, IEEE JSSC 논문 게재
스마트폰, 인공지능 메인 칩으로 들어가는 전기의 전압을 일정하게 잡아주고, 잡음을 걸러내는 초소형 반도체가 개발됐다.
전력 관리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크기는 더 작아졌다. 연산 코어가 쉴 새 없이 작동해 전압 변동이 큰 AI 반도체, 잡음에 민감한 6G 통신 칩 등 고집적 시스템 온 칩(SoC)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 전기전자공학과 윤희인 교수팀은 초소형 하이브리드 전력관리 반도체 LDO를 개발했다.

연구진, (좌측부터) 윤희인 교수, 안창민 연구원(제1저자), 안효경 연구원, 남현준 연구원. UNIST 제공
LDO는 메인 반도체로 공급되는 전원을 관리하는 반도체다. 가령 스마트폰 게임 앱을 갑자기 켜거나 끄면 전류 사용이 급격히 변하면서 전압도 들쭉날쭉해지는데, 이러한 전압 출렁임을 잡아내고 직류 전압에 섞여 들어온 교류 성분의 잡음까지 걸러내는 역할이다.
개발된 LDO는 아날로그 회로 기반에 디지털 회로의 장점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디지털 회로의 우수한 전압 안정화 성능과 아날로그 회로의 잡음 억제 성능을 모두 갖췄다.
실제 이 LDO는 99mA(밀리암페어)의 전류 변화가 있었을 때도 출력 전압의 출렁임을 54㎹(밀리볼트) 수준으로 억제했고, 667나노초 만에 전압을 원래대로 복귀시켰다. 잡음 억제 성능(PSRR)도 -53.7dB(100mA 부하, 10kHz 기준)을 기록했다. 10kHz 주파수의 잡음이 섞여 들어왔다고 할 때, 99.8%를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커패시터를 없애 기존 하이브리드 구조 대비 크기를 줄였다. 28㎚ CMOS 공정으로 제작했을 때 크기는 0.032㎟에 불과하다. 크기를 줄이면 칩에서 더 많은 LDO를 넣을 수 있어, 시스템 온 칩(SoC)과 같이 여러 기능 블록이 집적된 고성능 칩을 만드는데 더 적합하다.
⑥ LG화학, 반도체 패키징 소재 'PID' 개발…AI⋅고성능 반도체 시장 공략 가속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47p
LG화학(대표 신학철)이 첨단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소재인 액상 PID(Photo Imageable Dielectric) 개발을 완료, 본격적인 AI·고성능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LG화학에 따르면, PID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감광성 절연재로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회로의 정밀도를 높여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의 핵심 소재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일수록 더 촘촘하고 정밀한 회로가 필요해 PID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액상 PID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며 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경화되고 수축⋅흡수율이 낮은 특성으로 공정 안정성을 높였으며 과불화화합물(PFAS), 유기용매(NMP, 톨루엔) 등을 첨가하지 않아 환경 규제 대응도 용이하다.
⑦ 손상된 혈관 재생하는 기술 개발 성공…협심증·뇌졸중 환자 즉시 이식 가능 (시사저널 노진섭 의학전문기자)48p
국내 연구진, 줄기세포에서 혈관 세포 유도 기술 확보
손상된 혈관을 재생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 허혈성 혈관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우회술, 약물치료 등이 시행돼 왔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혈류를 개선하는 데 그칠 뿐 손상된 혈관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생하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이 한계를 극복할 성과를 내놨다. 줄기세포로부터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혈관내피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혈관내피세포는 혈관의 가장 안쪽을 이루는 세포로, 혈관 항상성 유지와 염증 반응 조절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 교수, 서울대 김종일 교수 연구팀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간엽줄기세포(E-MSCs)를 활용해 혈관내피세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⑧ KAIST, 내구성 한계 넘은 차세대 광경화 3D 프린팅 기술 개발 (뉴스타운 윤민아 기자)49p
단일 소재·공정으로 맞춤 강도 구현…의료·항공 등 산업 활용 기대
KAIST 연구진이 충격에 약한 광경화 3D 프린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맞춤형 의료 보형물과 정밀 기계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기계공학과 김미소 교수 연구팀이 기존 광경화 3D 프린팅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내구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광 조형(Digital Light Processing, DLP) 기반 3D 프린팅은 액체 레진을 빛으로 굳혀 정밀한 구조물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치과 치료나 정밀 기계 제작에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충격에 약하고 쉽게 파손되는 특성 때문에 적용 분야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충격·진동 흡수 능력을 높인 신규 레진 소재(동적 결합을 도입한 폴리우레탄 아크릴레이트, PUA)와 ▲부위별 최적 강도를 자동 배치하는 머신러닝 기반 설계 기술을 결합해 이 문제를 풀었다. 특히 하나의 레진 조성물에서 빛의 세기만 조절해 부위별 맞춤 강도를 구현하는 ‘회색조 DLP’ 기술을 적용, 인체의 뼈와 연골이 조화를 이루는 원리를 구조 설계에 반영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구조와 하중 조건을 분석해 최적의 강도 분포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소재와 설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단일 소재·공정만으로도 다중 재료 프린팅 수준의 물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복잡한 장비와 고가 재료 관리가 불필요해지고, 생산 비용과 연구개발 기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미소 교수는 “이번 기술은 소재 물성과 구조 설계의 자유도를 동시에 확장한 것”이라며 “환자 맞춤형 보형물은 더 내구성 있고 편안하게, 정밀 기계 부품은 더욱 견고하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 공정으로 경제성까지 확보한 점에서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美 정부, 반도체 개수 기준으로 전자제품 관세 부과" (조선 박지민 기자)1p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전자기기에 대해 장착된 반도체의 수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상무부가 수입 전자제품에 들어있는 반도체 칩 내용물의 추정 가치의 일정 비율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전동 칫솔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전자기기에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로이터는 “미국 제조업을 확대하려는 의도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상무부는 반도체가 포함된 수입 전자기기에 대해 25%, 일본과 유럽연합(EU)산 전자제품에는 15%의 관세를 적용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②-1 美 정부 "해외에서 반도체 수입하는 만큼 미국서도 만들어라" (한경 박신영기자)2p
애플·엔비디아, 해외 반도체 수입량 맞춰 美서도 생산해야
1대1 지키지 못하면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애플 엔비디아 등 반도체 고객사들에 대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하는 양만큼 미국 국내 생산 반도체를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제조된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대폭 낮추기 위해, 국내 제조를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새로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처럼 전했다.
해당 정책의 목표는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의 수량을, 그들의 고객들이 해외 생산자로부터 수입하는 칩 수량과 동일하게 맞추도록 하는 것이다. 생산량과 수입량의 1대1 비율을 일정 기간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②-2 WSJ, "반도체 관세, 미국에서 생산하는 만큼만 면제" (한경 황정수기자)4p
미국 생산과 수입 1:1 수준으로 유도
반도체 생산 미국 중심으로 개편 시도
TSMC 등 미국 투자 기업은 영향 제한적
투자 규모 작거나 안 한 기업 타격 전망
③ 트럼프 '전문직 비자' 압박 삼성전자도 영향권, 미국 반도체 공장 커지는 불안 (이근호 기자 Businesspost)5p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상향하고 연방의회 상원의원까지 기업을 상대로 자국인을 고용하라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에서 수수료 증액 대상 비자를 받은 인력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데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아이오와)과 딕 더빈 민주당 의원(일리노이)은 24일(현지시각) 애플을 비롯한 기업 앞으로 비자 질문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과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 의원은 기업이 다른 일자리는 줄이면서 H-1B 비자 인력을 계속 고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H-1B 비자는 과학과 기술 등 특정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이민 비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한을 받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신규 고용하거나 기한을 연장한 H-1B 비자 소지자는 각각 1만4667명, 5189명, 4202명이다.
미국 연방정부 회계연도는 10월부터 다음 해 9월30일까지라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기간에 비자 통계를 조사했다.
H-1B 비자 문제는 최근 현대차그롭과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정치권이 기술 기업의 비자 상황을 사실상 전면 조사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비자 발급 시 비용 부담은 물론 심사 기준도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24일자 기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기술 산업에서 외국인 인재 고용을 막는 새 장벽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④ 일본 이어 대만까지 ‘인텔 일병 구하기’…TSMC에도 구조요청 (매경 이덕주 기자) 9p
WSJ “인텔, 지분투자 요청” 보도
엔비디아 이어 TSMC 참여땐 지각변동
요청하면서 반도체 시장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TSMC에 접근해 투자와 제조 파트너십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을 인수한 이후 이런 노력이 가속화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 주가는 이날 8.9% 급등했다.
인텔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달러, 엔비디아로부터 50억달러 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자금 부족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텔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팹 건설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텔 구하기에 TSMC까지 참여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⑤ 마이크론 반도체 가격 '최소 20% 인상' 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호재 (김용원
미국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최소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6일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 발표 뒤 반도체 공급가 협상을 시작했다”며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업황 변화에 따른 효과를 공유한다. 시장 점유율은 마이크론과 비교해 높다.
따라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추세에 동반 수혜를 보며 내년까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D램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낸드플래시도 급격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⑤-1 [초점] 삼성, 2나노 웨이퍼당 가격 33% 인하…“TSMC보다 1만 달러 저렴”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2p
테슬라와 165억 달러 AI6칩 계약 체결로 텍사스 팹 조기 가동
삼성전자가 2나노미터(nm) 웨이퍼당 가격을 기존 3만 달러(약 4,200만 원)에서 2만 달러(약 2,800만 원)로 33% 낮췄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톰스하드웨어가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도 삼성전자가 SF2(일명 SF3P) 공정 웨이퍼 가격을 같은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삼성전자가 TSMC의 3만 달러보다 1만 달러(약 1,400만 원) 낮은 금액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첨단 공정 가격을 올리면서 기존 고객 일부가 대체 파운드리를 물색하고 있다”며 “삼성이 과감한 가격 인하로 신규 주문을 확보하고 텍사스 팹 가동률을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공격적 가격 정책의 배경
삼성전자는 올 1월 파운드리 투자 규모를 절반가량 줄이면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착공을 연기했다. 투자 축소 뒤 첨단 공정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가격 경쟁으로 점유율을 지키고 늘려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수요가 워낙 커도 점유율을 선점해야 장기 수익이 보장된다”며 “고객 입장을 고려한 선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와 165억 달러 AI6칩 계약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 2,600억 원) 규모의 AI6칩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해당 칩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되며, 수율을 60~70%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기술 지원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협력으로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함은 물론, 공정 기술을 외부에서 검증받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말이 나온다.
TSMC 독주 견제와 산업 경쟁 촉진
TSMC는 엔비디아·인텔·AMD·미디어텍 등 15개 주요 고객과 이미 2나노 계약을 맺고 시장을 주도 중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의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 선택 폭이 넓어져 파운드리 시장 전반에 긍정적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경쟁이 치열해지면 고객사는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가격 인하와 테슬라 계약을 기반으로 2나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⑥ 파운드리 시장 범위 넓혔더니, 삼성 3위→6위…TSMC 1위 유지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13p
카운터포인트 조사…IDM, 패키징 포괄 파운드리 2.0 분석
"삼성 LSI, 테슬라 신제품 양산 시 점유율 확대 전망"

순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가 패키징 등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파운드리 2.0' 시장에서는 순위가 6위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2.0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순수 파운드리뿐 아니라 설계부터 생산까지 직접 수행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 완성된 칩을 포장하고 검사하는 후공정 전문기업(OSAT), 반도체 설계도 원본을 담고 있는 포토마스크 등을 아우르는 '파운드리 2.0' 개념을 적용했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파운드리 1.0에 속하는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54%이고, 나머지 46%의 매출을 IDM, OSAT, 포토마스크 등 업체들이 차지한다.
파운드리 1.0 기준으로 대만 TSMC가 38% 점유율로 1위, 인텔이 2위, 삼성전자가 3위였다. 하지만 파운드리 2.0 기준으로는 ASE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피니온이 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삼성전자는 6위로 밀려났다.
⑦ 인텔, ASML 'High-NA EUV' 장비 추가 주문… 14A 공정 성공에 '올인'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5p
차세대 칩 기술 확보 위해 최첨단 리소그래피 도구 2대 추가 인수
"TSMC·삼성과의 경쟁 분수령"… 인텔, 파운드리 부문 '역사적 도전’
인텔이 차세대 14A 공정 노드의 성공을 위해 ASML의 최첨단 High-NA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2대 추가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TSMC와 삼성에 대한 인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25일(현지시각) 기술 전문 매체 트윅타운이 보도했다.
X의 제리 캐피털이 9월 24일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인텔은 현재 ASML의 High-NA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1대만 보유하고 있지만 차세대 14A 공정 노드를 강화하기 위해 2대의 장비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는 특히 TSMC뿐만 아니라 삼성과 같은 경쟁사들과 실리콘 패권을 놓고 경쟁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인텔의 곧 출시될 14A 공정 노드는 High-NA EUV 리소그래피를 사용할 예정이며, 이는 최신 반도체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사내에서 제조·출하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의 역사적인 전환점을 의미한다.
인텔이 14A 공정으로 TSMC 및 삼성의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업체들과 고급 공정 노드 경쟁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회사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인텔은 현재 '올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평가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시높시스, AI로 반도체 칩 품질과 신뢰성 높인다 (전자 이경민 기자)
(1) AI가 더욱 똑똑해지는 비밀, 반도체와 EDA
(2) AI와 피지컬 디자인, 반도체 설계 자동화의 미래
(3) AI 인프라 혁신, 반도체 IP가 열쇠
(4) AI가 바꾸는 검증 자동화, 반도체 칩 품질과 신뢰성 향상
반도체 칩 개발에는 수년의 시간과 수억 달러의 비용이 투입된다. 단일 칩에 수십억 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되는 오늘날, 칩 설계의 복잡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설계 그 자체뿐만 아니라 대규모 설계의 기능 검증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 사인오프 및 제조 릴리스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검증 프로세스의 혁신이 필수적이며, 최근 인공지능(AI)이 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적 코드 검사, 형식 검증, 에뮬레이션, 브링업 랩(bringup labs) 시스템 검증 등 칩 검증 과정의 다양한 단계에서 전자설계자동화(EDA) 도구가 활용된다. 이 중에서도 시뮬레이션은 검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대부분 테스트가 자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테스트와 기능 간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커버리지 포인트를 설정해 설계의 검증 범위를 추적하지만, 커버리지 포인트를 일일이 수동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일부 기능이 미검증 상태로 남거나 '커버리지 갭'이 발생하기 쉽다. 커버리지 갭 해소를 위한 테스트 생성, 후속 조치, 그리고 디버깅 모든 단계에 수작업이 필요해 완전한 검증 커버리지 달성이 쉽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AI 기반 검증 자동화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AI는 커버리지 결과를 자동 분석해 미검증 영역을 식별하고, 머신러닝(ML)을 활용해 최적의 검증 방식을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EDA 업계 최초의 AI 기반 검증 솔루션인 시높시스의 VSO.ai™ (Verification Space Optimization AI)는 회귀 테스트 중복을 제거하고 커버리지 갭을 자동으로 식별해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검증 품질을 실현한다.
또한, 엔지니어가 버그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급 분석과 진단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 시높시스 VCS 환경에 손쉽게 통합된다. 실제로 VSO.ai 도입 기업들은 기능 커버리지 갭 해소가 최대 10배, 검증 생산성이 최대 30% 향상되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② 한미반도체, AI 반도체용 빅다이 FC 본더 양산 공급 (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한미반도체가 2.5D 첨단 패키징 본더인 '빅다이 플립칩(FC) 본더'를 출시하며 AI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곽동신 회장은 빅다이 FC 본더를 소개하며, 출시와 동시에 고객사의 양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빅다이 FC 본더는 75×75㎜ 크기 대형 인터포저 패키징을 지원한다. 기존 범용 반도체 패키징 크기인 20×20㎜보다 넓은 면적을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AI 반도체에서 요구되는 초대형 다이와 멀티칩 집적이 가능하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열압착(TC) 본더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5D 첨단 패키징 시장에 진출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와 외주 반도체 패키징·테스트(OSAT) 기업을 공략해 고객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점유율 30%선도 위태한 한국 디스플레이..."OLED도 중국 내어줄 판" (중앙 박해리, 이가람기자)20p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이 거세지면서 한국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력마저 밀리기 전에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디스플레이의 날’을 맞은 업계 분위기는 축하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2006년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연 100억 달러를 돌파했던 걸 기념해 지정됐다. 그로부터 20년가량 지난 현재 한국은 한 해에 187억 달러(2024년 기준)어치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수출하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은 하락 중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국적별 점유율에서 중국은 54.6%로 1위, 한국은 2위(30.6%)로 나타났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였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하까지 떨어질 위기”라며 “날로 발전하는 중국에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뺏기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중국의 R&D 투자 확대 효과는 OLED 경쟁력에서 확인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OLED 공급 캐파(생산량) 점유율은 올해 30%에서 2030년 4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한국은 69%에서 58%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PC용 OLED 캐파 점유율은 2027년 중국이 한국을 역전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세액공제 제도 등 개선을
중국의 디스플레이 공습에 대응하려면 한국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23일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는 산업계와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세액공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②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8.6세대 OLED 내년 3분기 양산…북미 폴더블 고객, 기대 중"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23p
"8.6세대 OLED는 내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사이 양산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고, 북미 고객사도 저희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형 OLED 전환을 위한 차세대 핵심 투자로 8.6세대 라인에 집중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 라인이 애플의 폴더블 제품에 독점 공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사장은 구체적인 고객사 언급은 피했지만, "폴더블 외에도 추가 고객사가 생긴 것은 잘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③ 정철동 "RGB든 미니LED든 결국 LCD…OLED 못 따라온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24p
OLED 패널 경쟁력 자신…"연간 흑자, 시장 기대 부합할 것"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삼성전자와 중국업체들이 RGB 마이크로 LED 패널을 선보인 것에 대해 "결국은 LCD(액정표시장치)라고 생각한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초격차 경쟁력을 자신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RGB 마이크로 LED 패널을 쓰건, 미니LED 패널을 쓰건 OLED는 따라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저희 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LCD TV 패널이 OELD 정도의 화질을 만들기 위해선 정면 기준으로 최소 15만 정도의 블록이 돼야 한다"며 아직 RGB 마이크로 LED나 미니 LED 패널이 OLED를 따라올 수 없다고 부연했다.
③-1 정철동 LGD 사장, OLED 패널 초격차 자신..."하반기 실적 확대 전망" (ZDNET KOREA 전화평 기자)25p
"8.6세대 OLED 라인 투자, 여러 관점에서 검토 중"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OLED 패널 초격자 경쟁력을 자신했다.
8.6세대 OLED 라인 투자 계획에 대해선 "그 사업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경쟁사들과의 경쟁 구도 등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고, 또 LG디스플레이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④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26p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최고기술책임자)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TSMC "AI 칩 설계로 전력 효율 10배 개선" (ZDNET KOREA 전화평 기자)27p
AI 칩 전력 소비 급증 속 차세대 설계로 데이터센터 효율성 강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가 AI 기반 설계 기술을 도입해 칩의 에너지 효율을 최대 10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평가된다.
대만경제일보는 TSMC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개방형 혁신 플랫폼 생태계 포럼’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TSMC 연구진은 AI 기반 설계 소프트웨어 및 새로운 패키징 구조 활용을 통해 칩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② 뇌처럼 '기억하고 적응하는' AI 반도체 나왔다...KAIST, 차세대 뉴로모픽 기술 개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28p
27.7% 전력절약·손상시 자가복구 가능
엣지컴퓨팅·자율주행 혁신 기대
사람의 뇌가 같은 소리를 반복해 들으면 점점 덜 놀라거나, 훈련을 통해 특정 자극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것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이 뇌의 '내재적 가소성'을 모방한 '주파수 스위칭 뉴리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기존 AI 반도체는 주로 뇌의 시냅스만 모방했지만, 실제 뇌는 개별 뉴런이 과거 활동을 기억해 스스로 반응을 조절하는 '내재적 가소성'이라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주파수 스위칭 뉴리스터(FS Neuristor)'는 이러한 뇌의 적응 능력을 단일 반도체 소자로 구현한 것이다. 나이오븀 산화물(NbO2) 기반의 '휘발성 모트 멤리스터'와 하프늄 산화물(HfO2) 기반의 '비휘발성 VCM(Valence Change Memory) 멤리스터'를 결합해, 뉴런이 신호를 내보내는 빈도(발화 주파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소자는 뉴런 스파이크 신호와 멤리스터 저항 변화가 서로 피드백하며 자동으로 반응을 조절한다. 마치 반복된 소리에 점점 둔해지거나, 특정 훈련을 통해 더 예민해지는 뇌의 반응을 반도체 하나로 재현한 셈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의 효과를 '희소 신경망'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뉴런 자체의 기억 기능을 통해 기존 신경망 대비 27.7% 낮은 에너지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뛰어난 복원력이다. 학습된 신경망의 뉴런 30%를 의도적으로 손상시킨 후 추가 학습을 진행한 결과, 내재적 가소성이 적용된 신경망은 손상 이전 수준인 90.2%까지 정확도를 회복했다. 반면 이 기능이 없는 일반 신경망은 76.1% 회복에 그쳤다.
이는 일부 회로가 고장 나도 네트워크가 스스로 구조를 재조직해 기능을 보완하는 '구조적 가소성'을 구현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불필요한 연결을 97% 제거한 희소 신경망에서도 조밀한 신경망과 거의 동일한 91.4%의 인식 정확도를 달성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TSMC, 23조원 투자 1.4나노 반도체 공장 착공...4500개 일자리 창출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p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2나노·1.6나노 생산도 가속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반도체제조회사(TSMC)가 다음 세대 1.4나노미터(nm) 공장 건설에 164억9000만 달러(약 23조 원) 규모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25일(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타임스가 보도했다.
대만 중부 과학단지 사무국의 허무신(許茂新) 국장은 지난 24일 "TSMC가 4분기에 최대 5000억 대만달러(미화 164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예상 생산액을 갖춘 새로운 1.4나노미터 공장 건설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국장은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TSMC는 자세한 건설 일정을 세우고 공장 건설 계약자를 주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 반도체 제조과정 본격 투자
이번 새 공장은 기존 추정치인 4857억 대만달러보다 많은 5000억 대만달러의 생산액을 만들어낼 것으로 허 국장은 내다봤다. TSMC가 당초 세운 대로 2나노미터보다 더 발전된 1.4나노미터 제조과정을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I 수요 급증에 생산능력 확대 박차
TSMC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다음 세대 제조과정도 동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4분기에 신주와 가오슝 공장에서 2나노미터 칩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 하반기에는 가오슝 공장에서 1.6나노미터 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 산업 사상 최고 실적 예상
대만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예상이다. 우청문(吳誠文) 국가과학위원회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3대 과학단지에 바탕을 둔 기업들이 올해 5조5000억 대만달러(약 253조 원)의 사상 최고 매출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조7600억 대만달러(약 219조 원)보다 15.5% 늘어난 수치다.
② 미 정부·엔비디아·애플까지…'美 반도체 공기업' 탈바꿈하는 인텔 (서경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3p
인텔이 미국 정부와 엔비디아·소프트뱅크에 이어 애플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미세공정 반도체 제조가 가능한 유일한 미국 기업임을 내세워 ‘미국의 반도체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애플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인텔에 투자하는 동시에 기술 파트너십을 맺는 구조가 높게 점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애플에 압박 중인 미국 내 투자를 인텔을 통해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올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50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가 늘었으나 코닝에 25억 달러를 투자한 것 외에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대한 사례는 없다.
인텔이 애플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미 정부·금융계·빅테크의 공동 소유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 정부는 100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지원금으로 인텔 지분 10%가량을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를 쥐게 됐다. 미 정부와 밀착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도 20억 달러를 투입해 2% 상당을 보유하게 됐다.
올 6월 기준 인텔의 주요 주주로는 블랙록(8.4%), 뱅가드(8.3%), 스테이트스트리트(4.4%) 등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 정부·기관·기업 지분율이 35%에 달한다”며 명실상부한 ‘미국의 반도체 공기업’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③ 엔비디아. 美정부 지원 등에 업은 인텔, TSMC.삼성에 정면 도전(M TODAY 이상원 기자)4p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인텔이 14A 공정 준비를 완료하고 ASML의 새로운 하이-NA EUV 장비 주문을 늘리는 등 TSMC.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ASML로부터 최첨단 하이-NA EUV 장비 2대를 추가로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의 최첨단 하이-NA EUV 장비는 연간 생산량이 10대도 채 안 되는 장비로, 인텔은 차세대 14A 공정 노드를 개선하기 위해 이 장비를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NA EUV 장비는 대당 가격이 3억7천만달러(51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투자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 경쟁사인 TSMC, 삼성에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텔은 현재 하이- NA EUV 장비 단 한 대를 운영 중이며, 차세대 14A 공정 노드에 두 대가 추가로 투입되면 총 3대로 경쟁사 중 가장 많은 하이-NA EUV 장비를 갖추게 된다.
하이- NA EUV 장비는 일반 EUV 장비보다 해상도를 대폭 높인 차세대 노광장비로, 가장 미세한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해 선폭 축소 및 집적도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하며, 현재 삼성전자와 TSMC 등은 개발용으로 도입, 운영중에 있다.
이달 초에는 SK하이닉스가 양산용 하이-NA EUV' 장비를 이천 M16팹(Fab)에 도입, 양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텔의 차세대 14A 공정 노드는 하이-NA EUV 노광장비를 이용해 차세대 반도체 프로세서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자사의 14A가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와의 하이엔드 공정 노드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14A 공정 노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④ 퀄컴 “차세대 칩셋, 개인 맞춤 AI 구현” (전자 이호길 기자)5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공개
CPU 20%·NPU 37% 개선
AI 에이전트로 맞춤형 작업
삼성, 내년 '갤S26'에 탑재
PC·웨어러블 등 범위 확장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사진=퀄컴)
퀄컴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앞세워 스마트폰, 확장현실(XR) 기기 등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성능을 향상시킨 칩셋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AI를 구현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AI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AI 에이전트' 지원
퀄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전작 대비 20%·그래픽처리장치(GPU)는 23%·신경망처리장치(NPU)는 37% 개선됐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최상급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으로 차세대 AI를 제공한다”며 “더 똑똑한 상호작용으로 스마트폰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칩셋 성능을 시험해 수치화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퀄컴은 성능이 강화된 '오라이온 3세대' CPU와 '헥사곤' NPU를 기반으로 AI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자체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는 기존 스냅드래곤 칩에서도 구현할 수 있었지만, 신제품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AI 확장…퀄컴과 협력 강화”
퀄컴이 AI 분야에 공을 들이는 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7년에 5억5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AI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11%에서 2027년 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핵심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을 탑재, AI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선봉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스냅드래곤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상용화했다.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26'에도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④-1 퀄컴, 삼성·TSMC 멀티 파운드리 전략 재확인 “생산 안정성이 핵심 기준” (DT 김나인 기자)9p
파운드리 선택, 안정성·양산 능력이 핵심
갤럭시 전용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6G 협력 전망
“소비자 체감 경험으로 미디어텍·엑시노스와 차별화”
퀄컴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복수의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멀티 전략'을 전개할 뜻임을 재확인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트·XR(MCX)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고객이자 경쟁자이며 공급자라는 특별한 관계"라며 "모바일·PC·태블릿·확장현실(XR)·웨어러블·파운드리까지 모든 주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긴밀한 협력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퀄컴으로부터 반도체 제조 일감을 받는 동시에 퀄컴의 반도체를 구입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엑시노스'라는 시스템온칩(SoC)으로 퀄컴과 경쟁한다. 서로가 서로의 고객이면서 동시에 경쟁자인, 대단히 미묘한 관계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 3나노 퀄컴 칩은 가격이 16%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투지안 부사장의 이날 발언은 삼성전자가 TSMC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제시한다면 신제품 생산 일감을 삼성에 나눠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카투지안 부사장은 향후에도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 "삼성과의 협력은 2~3년 전부터 차세대 제품 정의 단계에서 이뤄진다"며 "삼성의 설계자산(IP)이 반영된 맞춤형 칩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공개될 갤S26에도 갤럭시 전용 칩셋이 탑재될 것을 예고한 발언이다.
⑤ H-1B 장벽 속… ARM, 인도 2나노 거점 구축 (디일렉 성지온 기자)11p
인도 '반도체 굴기' 목표… 글로벌 기업 '거점 다변화' 검토

팹리스 기업 ARM이 인도 벵갈루루에 2나노(nm) 공정 기반의 설계 사무소를 열었다고 트렌드포스가 보도했다. 인도의 반도체 굴기와 미국의 이민정책 변화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행이 잇따르고 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Ashwini Vaishnaw)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ARM 사무소 개관을 "인도의 반도체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ARM은 새 조직을 통해 AI 서버와 스마트폰용 2나노 기술 등 최첨단 칩 설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 자립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매체 BISinfotech는 "지난 11년간 인도 전자 제조업 생산량은 6배, 수출은 8배 확대됐다"며 "주요 수출 산업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2021년부터 '반도체 미션 1.0'을 가동하며 반도체 설계, 제조, 패키징, 테스트 전 주기를 자국 내에서 수행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India Deep Tech Investment Alliance(IDTA)' 펀드도 조성했다.
ARM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뱅갈루루 사무실 개소와 관련해 "인도가 회사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중추적인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RM은 인도 시장을 두 번째로 큰 거점으로 성장시켰고,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재 개발,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⑥ 中 YMTC, HBM 시장 출격 준비 … 中 반도체 자립 현실화하나 (뉴데일리 김진희 기자)12p
對美무역 '블랙리스트' 오른 中 국영기업…반도체 자립으로 전환"HBM 포함 D램으로 사업 확장"화웨이는 이미 자체 HBM 개발 공식화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로이터를 인용해 YMTC가 HBM을 포함한 D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영 기업인 YMTC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로이터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對)중국 HBM 수출 통제를 확대한 이후,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긴박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YMTC는 고급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실리콘 관통 전극(TSV)' 공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SV는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하단 칩을 전극으로 연결하고 적층해 고용량, 고대역폭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HBM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사만 제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SK하이닉스 62%, 마이크론 21%, 삼성전자 17%다.
중국의 기업 정보 관련 회사인 치차차에 따르면 YMTC는 이달 초 우한에 세 번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자본금 207억위안(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말 미국과의 무역 제한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YMTC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자립시키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한편, 중국 대표 빅테크 화웨이는 최근 자체 HBM 개발 성공을 공식화했다.
⑦ 김동연 "한중관계 초석"…中 상하이와 AI·반도체 협력 협약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13p
교류협력 확대 및 소통·교류

25일 오후 상하이시정부에서 열린 상하이시 지도부 면담 및 우호협력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궁정 상하이시 시장 및 지도부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의 궁정(龚正) 시장을 만나 우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순방 중인 김 지사는 이날 상하이시정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발빠르게 협력해 성과를 낸다면 더 나은 한중 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에는 김 지사와 함께 순방 중인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궁정 상하이시 시장과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궁정 시장은 2019년 경기도를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활력넘치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지사는 "궁정 시장께서 경기도를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도지사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서 "지난 몇 년간 한중관계가 불편했으나 이제 한중관계에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⑧ [단독] DB하이텍, ’초고속 성장’ 인도 파운드리 시장 진출…반도체 생태계 구축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15p
DB하이텍이 인도 반도체 설계 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현지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한다. DB하이텍은 인도의 설계 인프라와 결합해 고성능 아날로그·혼합신호 공정 기반 글로벌 제조 역량을 현지 고객사에 제공, 신규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스마트SoC 솔루션(SmartSoC Solutions, 이하 스마트SoC)’에 따르면 최근 DB하이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마트SoC는 파운드리 서비스 홍보와 고객사 간 기술 협업을 지원한다. 인도 팹리스·디자인하우스가 DB하이텍의 아날로그·혼합신호 공정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DB하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영업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인도 내 반도체 기업과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조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 파운드리 의존도가 높은 인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현지 팹리스와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는 DB하이텍의 글로벌 매출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공정 확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SoC 솔루션은 2016년 벵갈루루에 설립된 종합 반도체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칩 설계부터 개발·검증·임베디드 시스템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동차, 통신, 소비자 전자, 산업용 반도체를 아우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내 DB하이텍 파운드리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채널 역할을 맡는다.
DB하이텍이 인도를 신시장으로 주목한 이유는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5년 13억5400만 달러에서 2030년 23억5800만 달러로 연평균 7.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⑨ ‘반도체 소재 강자’ 중국 걷어내고 바라 본 그곳…인도 소부장과 첫 합작 (매경 이덕주 기자)17p
인딘켐 2026년 준공 목표

인도 화학기업과 한국 기업의 합작사가 국내에서 반도체 첨단 소재를 생산한다. 인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들어오는 첫 사례다.
24일 반도체 소재 기업 인디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9일 충남 공주시 검상동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반도체 소재 생산 기공식을 연다.
인디켐은 인도 화학기업 아큐타스 케미컬과 한국 기업이 합작한 곳으로 합작사는 300억원을 투입해 5000평 공간에 202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인디켐이 만드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첨단 유기화학 소재는 인도 아큐타스 케미컬에서 원료를 수급해 공주 공장에서 가공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으로, 포토 공장에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소재다.
현재 이 소재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원료를 일본에서 가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인디켐은 중국 공급망에서 벗어난 국산 소재 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반도체 소재가 중국에서만 생산돼 이것을 수입해서 써야 하는데, 인도산을 사용하면 2021년 국내에서 벌어진 중국산 요소수 사태 같은 일이 반도체 산업에서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큐타스 케미칼 로고. <인디켐>
인디켐의 이번 투자는 인도 기업이 한국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에 들어오는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이지만 인도 자금이 들어왔고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아큐타스 케미컬은 인도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곳으로 인도 주식시장 상장 기업이다.
시가총액 약 1200억루피(1조8000억원), 매출 100억루피(약 1500억원) 정도의 중견기업이다. 주로 제약 쪽 화학제품을 생산했으나 이번에 반도체 쪽으로 처음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⑩ 엔비디아만 보지 마라…테퍼, TSMC서 670억 원 수익 (이데일리 이은주 기자)18p
엔비디아(NVDA)가 AI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가 대만반도체(TSM) 투자로 조용히 큰 수익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테퍼는 6월 말 기준 TSMC 102만 주(약 2억32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2분기 동안 75만5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TSMC 주가는 같은 기간 25% 급등해 약 5700만 달러(670억 원)의 평가차익을 안겼다.
TSMC의 성장은 첨단 AI 칩 수요 확대 덕분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업체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의 수요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한편 테퍼는 엔비디아 보유 지분에서도 약 35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두 종목 합산으로 여름철에만 9300만 달러(약 1,100억 원) 수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테퍼의 사례는 엔비디아 같은 대형 AI 종목뿐 아니라 TSMC 같은 숨은 핵심주에도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아이언디바이스, PCIM ASIA서 'GaN 전력반도체 구동IC' 공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19p

아이언디바이스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전력전자 전시회 'PCIM(Power Conversion and Intelligent Motion) ASIA'에서 세계 최소형 GaN 전력소자 내장 고성능 하프브릿지(Half-Bridge) 구동IC(SMA6534)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PCIM ASIA'는 260여 개 전력반도체 기업이 참여하고 약 2만5000명의 전문가가 방문하는 아시아 최대 전력전자 전시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R&D 성과와 부품 및 모듈, 직접회로(IC), 열 관리 센서, 전력 변환기, 에너지 저장장치 등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선보였다.
아이언디바이스는 개발을 완료한 전력반도체 제품을 출품하고 최근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한다. 무엇보다 세계 최소형 GaN(질화갈륨) 전력소자들과 드라이버 기능을 내장한 고성능 하프브릿지 구동IC인 'SMA6534' 공개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② 씨피시스템 4.86% 급등, "삼성 반도체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20p
상반기 매출 작년 75% 달성

25일 오후 1시 26분 현재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업체 씨피시스템이 전일 대비 4.86% 급등한 3,13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량도 평소보다 35% 늘어난 상황이다.
씨피시스템의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시장 평가에 기인한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핵심 부품인 케이블체인을 주요 장비업체들을 거쳐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1~6월 매출액이 작년 연간 실적의 4분의 3 수준에 달했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주요 장비사들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장비 전체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③ 테스, SK하이닉스에 127억 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수주 (BLOTER 류수재 기자)22p
코스닥 상장기업 테스가 SK하이닉스와 127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테스의 지난해 매출의 5.29% 규모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삼성디스플레이, 타이베이서 '삼성 OLED IT 서밋 2025' 개최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22p
고객사·파트너사 관계자 400여 명 참석…IT OLED 비전 및 전략 공유
삼성디스플레이 최신 IT 기술 20여 종 전시…""IT OLED 대세화 시작"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IT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OLED IT(노트북/모니터) 분야 대세화를 이끌겠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IT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들을 초청해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삼성 OLED IT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에는 인텔을 비롯해 에이서(Acer), AOC, 에이수스(ASUS), 벤큐(BenQ), 델(Dell Technologies), 기가바이트(GIGABYTE), HP, 레노보(Lenovo), MSI, 필립스(Philips), 뷰소닉(ViewSonic) 등 글로벌 노트북·모니터 제조사를 포함한 고객사와 파트너사에서 총 4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 패널 토의를 비롯해 20종이 넘는 IT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IT OLED 사업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종혁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 내에서 하나의 기술이 '대세'가 되기 위해선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첫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둘째, 가격과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접근성을 갖춰야 하며 셋째,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 외에 구동 부품을 하나의 IC(집적 회로)로 통합시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메인스트림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차세대 저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UT One' 제품도 전시했다. 이 기술은 산화물(Oxide) TFT 기술을 적용해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을 가능하게 한 제품으로,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전환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② AP시스템, 中 비전옥스에 OLED 장비 공급 단독계약 체결 (한경 민지혜기자)24p
비전옥스의 8.6세대 OLED 신규 생산라인 '허페이 V5' 프로젝트에
AP시스템의 ELA 장비 단독 공급키로 계약 맺어

AP시스템의 화성 동탄 본사 전경. / 사진=AP시스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 AP시스템은 25일 중국 비전옥스의 8.6세대(2290×262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생산라인 ‘허페이 V5’ 프로젝트에 ELA(Excimer Laser Annealing) 장비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550억 위안 규모의 대형 OLED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다수의 OLED 패널제조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BOE는 2024년 3월 쓰촨성 청두에 630억 위안을 투입해 IT용 8세대 OLED 생산라인(B16) 건설에 착수했고, 2025년 하반기 CSOT는 295억 위안 규모의 ‘T8’ 라인 착공을 공식화했다. Tianma도 8세대급 OLED 생산라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주요 패널 제조사들이 잇따라 8세대급 OLED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글로벌 OLED 장비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P시스템 관계자는 “허페이 V5 라인 수주를 계기로 중국 주요 OLED 패널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8세대 OLED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HBM 및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레이저 장비 개발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③ LG전자, 국내 첫 시니어 특화 'LG 이지 TV' 출시…1000만 시니어 시장 정조준 (전자 임중권 기자)25p

LG전자가 1000만 시니어 시대 '시니어 TV 시장'을 개척할 시니어 맞춤형 TV 'LG 이지 TV'를 공개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영상통화나 가족 도움 요청, 복약 알림 등 시니어 세대에서 필요한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④ 영우디에스피, 삼성디스플레이와 46억 규모 장비 공급 계약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28p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영우디에스피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46억원 규모 자동차 대시보드용계기판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7.8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30일까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장비는 자체 생산 방식으로 공급되며, 인도 후 중도금 90%, 설치 후 잔금 10% 방식으로 대금이 지급된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TSMC, AI 활용 칩 설계로 에너지 효율 10배 향상 목표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9p
케이던스·시놉시스와 협력해 AI 기반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차세대 칩렛 패키징 기술로 전력 소비 대폭 절감 추진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제조업체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가 25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컴퓨팅 칩의 에너지 효율을 약 10배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칩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25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AI 서버는 까다로운 작업 중 최대 1200와트를 소비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 운영 시 미국 가정 10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과 동일한 수준이다. AI 컴퓨팅 수요 급증으로 전력 소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에너지 효율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TSMC가 목표로 하는 획기적 개선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여러 개의 '칩렛'을 함께 패키징해 하나의 컴퓨팅 패키지를 만드는 차세대 칩 설계에서 나온다. 칩렛은 전체 컴퓨팅 칩의 더 작은 조각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칩 설계 회사들은 TSMC와 긴밀히 협력해 개발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와 시놉시스 같은 제공업체의 AI 기반 소프트웨어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5일 TSMC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② KAIST 연구진, 반도체 공정 한계 넘은 3D 뇌신경 칩 개발 (헬로티 이창현 기자)30p

▲ 바이오및뇌공학과 남윤기 교수(왼쪽), 윤동조 박사후연구원 (출처 : KAIST)
KAIST 연구팀이 기존 반도체 공정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맞춤형 3차원 뇌신경 칩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뇌과학 및 뇌공학 연구 플랫폼의 설계 자유도와 활용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KAIST는 25일 남윤기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터와 모세관 현상을 활용해 체외 배양 신경조직을 위한 3차원 미세전극 칩 제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체외 배양 뇌 신경조직은 뇌 연구에 활용되는 단순화된 모델로 주목받아왔지만, 기존 장치는 반도체 공정 기반 제작 방식에 의존해 입체적 구조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3D 프린팅 기술이 제안되긴 했으나 전도성 물질 패터닝과 절연체 도포, 전극 오프닝 순서를 거치는 방식은 설계 자유도 측면에서 제약이 많았다.
연구팀은 공정 순서를 뒤집는 접근법을 도입했다. 먼저 3D 프린터로 미세 터널이 형성된 속이 빈 절연체 구조물을 출력한 뒤, 전도성 잉크가 모세관 현상으로 내부를 채우도록 해 전극과 배선을 형성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구조물 내에 미세전극을 자유롭게 배치한 3차원 지지체-미세전극 칩 제작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 체외배양 3D 신경네트웍 모델용 맞춤형 세포배양 지지체-미세전극칩 일체형 플랫폼 개요도 (출처 : KAIST)
새 플랫폼은 프로브형, 큐브형, 모듈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으며, 그래파이트·전도성 폴리머·은 나노입자 등 여러 재료 기반 전극 제작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3차원 신경 네트워크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다채널 신호를 동시에 측정해 신경세포 간 동적 상호작용과 연결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남윤기 교수는 “3D 프린팅과 모세관 현상을 결합해 신경칩 제작의 자유도를 크게 높였다”며 “뇌신경 조직 연구뿐 아니라 세포 기반 바이오센서, 바이오컴퓨팅 같은 응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 에프앤에스테크, 반도체 유리기판용 CMP 패드 개발 (전자 박진형 기자)32p
에프엔에스테크가 반도체 유리기판을 연마할 때 사용하는 CMP 패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패드는 기판을 평탄화할 때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유리기판에 구멍을 뚫은 후(TGV 습식 식각 후) 신호가 통할 수 있도록 구리를 채우는데, 유리기판 위 구리 평탄화에 활용할 수 있는 CMP 패드를 개발했다.
대형 유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면적으로 패드를 만들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쌓은 기술을 활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술 확보와 시제품 생산까지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에프앤에스테크 관계자는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는 대면적 연마 패드를 포함 4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며 “업계 최초 개발한 유리기판용 패드를 통해 신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美, 삼성·SK 반도체 장비 中 반출 '연간 허가' 검토 (조선 박지민 기자)1p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공장 반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블룸버그는 7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미국 상무부가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공장에 대해 매년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반출을 허용하는 안을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2022년부터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다만 우방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필요한 장비 수출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제도에 따라 예외적으로 허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VEU 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할 때 건별로 허가를 받게 한 것이다.
장비 교체 시기에 수출 허가가 지연되거나 반려되는 경우,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간 제한이 없는 VEU 대신 매년 1년 치의 장비, 부품, 자재 등 정확한 수량의 승인을 받도록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 운영의 불확실성은 완화된다. 다만 매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적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 관리들은 중국 내 시설의 업그레이드나 확장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의 운송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② 화웨이 AI 반도체 공급 리스크 직면, "SMIC 파운드리 수율 30% 불과" 분석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2p

▲ 중국 SMIC가 제조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수율이 올해 말 기준 30%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추정치가 제시됐다.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수율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화웨이와 같이 SMIC에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기업도 자연히 엔비디아 등 경쟁사와 대결에 크게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
증권사 모간스탠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어센드 910B’ 수율을 30% 안팎으로 추정했다고 IT전문지 테크넷북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생산 수율이 내년에는 50%, 2027년에는 70%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이는 결국 상당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 어센드 910C 수율은 올해 말 기준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예상 수율은 30%, 2027년에는 50% 안팎에 그친다.
③ ‘탈엔비디아’ 흐름 가속화…K-반도체 청신호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3p
오픈AI, 브로드컴에 100억달러 AI 칩 주문
구글·AWS 등 빅테크, ‘탈엔비디아’ 본격화
HBM 수요 확대 전망…삼성·SK 수혜 기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자체 AI 칩 제작에 나서면서 ‘탈엔비디아’ 흐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3사가 엔비디아라는 ‘절대적 갑’의 공급망 진입에 매달리던 것과 달리,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주문형 반도체(ASIC)의 디자인이 각각 다르지만, 결국 HBM이 탑재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이 엔비디아로 넘어가는 추세였던 만큼, 잠재적 고객이 늘어나는 현상은 HBM 제조사들로서도 호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④ 반도체 장비 ASML,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15억달러 베팅...왜?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6p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프랑스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서 미스트랄은 회사 가치를 117억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6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투자로 ASML은 미스트알 최대 외부 주주로 부상하고 이사회 자리도 확보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SML과 미스트랄은 서로 다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상호 협력할지는 확실치 않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하는 MGX, 프랑스 국부펀드 Bpi프랑스(Bpifrance), 엔비디아와 파리 근교에 유럽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조인트벤처에 합류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인텔을 파운드리 승자로 키우려는 트럼프 전략은 회의적" (조선 이혜운 기자)7p
[머니채널 핫 클릭]
美 반도체 기업 정책
기술적 분석해 보니
“원래 미국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일본이나 중국, 한국으로 보냈던 가장 큰 이유는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다는 판단에서였어요. 투자 대비 기술의 발전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환경오염 문제도 있었지요. 그러나 한국·대만 등에서 기술 발전을 이뤄내고, 그로 인한 수익도 커지자 미국은 다시 파운드리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홍성철 카이스트 교수
반도체 정책을 기술적으로 분석했다. 홍 교수는 1989년부터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및 석좌교수로 35년간 반도체를 가르쳐왔다
◇“트럼프의 인텔 지원 회의적”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허가를 취소하고, 인텔의 지분 인수 등 미국 반도체 기업 지원책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공장이 없는 반도체 기업에 상당한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반도체 산업, 그중에서도 파운드리 부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가속될수록 반도체 산업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텔’을 다시 파운드리의 승자(위너)로 키우려는 전략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최근 계약, 수율 잡았다?
홍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기술 대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수율을 잘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주 정복 시대에도 수혜주는 반도체
홍 교수는 현재 AI 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은 모두 ‘1세대 AI 반도체’라고 말했다. AI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여기에 속한다. 엔비디아 서버는 중앙에 GPU가 있고, 그 주위에 SK하이닉스가 납품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있다.

홍 교수는 AI가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서는 2세대 반도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2세대 AI 반도체는 인간의 ‘뉴런(전기 신호 처리 및 전달)’을 모방하는 형태로 연구되고 있다. 이를 ‘뉴로모픽 반도체’라고 한다. 현재 IBM, 인텔, 삼성전자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빅데이터, AI, 가상공간 등 모든 신기술이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며 “우주 개발이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들어가는 반도체 양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결국 최고 수혜주는 ‘반도체’라는 것이다.
② 자이스 'AIMS EUV 3.0', 올해 하반기 국내 양산 적용 (디일렉 김보연 기자)10p
"포토마스크 처리 성능 3배 향상...높은 가동성·효율성 제공"
자이스는 반도체 미세화에 필수적인 포토마스크 최신 검사 장비 AIMS EUV 3.0이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도 양산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자이스 AIMS는 포토마스크의 인쇄 성능을 평가하고 노광 이미징 특성을 재현하는 검사 장비다.
자이스는 30여년간 포토마스크 결함 검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2017년 출시된 AIMS EUV를 통해 처음으로 심자외선(DUV) 공정을 넘어 극자외선(EUV) 공정에 맞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재는 AIMS EUV 3.0을 통해 최신 기술력을 제공한다.
자이스는 AIMS EUV 3.0의 경우, 포토마스크 처리 성능이 AIMS EUV 1.0 대비 약 3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은 반도체 제조사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하고, 높은 가동성과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며 "개선된 광학계를 통해 조명 설정 변화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③ [Chip War] SKC 앱솔릭스,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용화 '초읽기…"패키징 게임 체인저"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11p
유리 기판, AI 시대 반도체 패키징 혁신의 중심에 서다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 공장서 연내 양산 체제 돌입

SKC가 지난 1월 CES2025에서 SK 공동 전시관 AI DC 구역에서 글라스 기판을 실물 전시했다. [출처=SKC]
반도체 시장에서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글라스 기판이 현실 무대에 등장할 채비를 마쳤다.
5일 반도체 업계와 미국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인 앱솔릭스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에 세운 유리기판 공장에서 연내 양산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첨단 AI 반도체 수요 폭발 속에서 차세대 패키징 소재로 주목받는 글라스 기판의 상용화 성공은 SKC가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글라스 기판 전문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있다.
현재 소량 시제품 생산 및 주요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샘플 인증을 마친 상태로, 올해 하반기까지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2공장 건설 및 증설도 검토 중이며, 금융 지원과 투자 유치도 병행해 기술과 생산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④ 코셈, '대기압 전자현미경' 발표, 미국 반도체 학회서 첫 공개 (Hello DD 길애경 기자)14p
다중창 그래핀 박막 기반 대기압 전자 현미경 기술 소개
주사전자현미경(SEM) 기반 융복합 산업장비 전문기업 코셈(대표 이준희)이 미국 빙햄튼 대학(Binghamton University)이 주최하는 제36회 반도체 패키징 심포지엄(이하 EPS)에 참가해 다중창 그래핀 박막 기반 대기압 전자현미경 기술을 공식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다중창 그래핀 박막 기반의 대기압 전자현미경에 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방향성과 가능성을 소개해온 단계를 넘어, 실제 응용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처음으로 기술력을 선보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3~5일 열린 EPS는 IBM, GE, ASE, TEL, AIS Fraunhofer IZM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학계 및 연구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모여 반도체 패키징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업계에서 기술 선구자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이 모이는 행사로,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검증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코셈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진공이 없는 상태에서도 시료를 관찰할 수 있는 독창적 분석 플랫폼인 'Eirtron'(기술명: Electron + Air의 의미)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그래핀 멀티윈도우 박막을 통해 전자빔을 대기 중 시료에 직접 전달할 수 있게 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검사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⑤ KAIST에 반도체 연구 첨단장비 설치…"산·학·연 협력 거점"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15p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은 8일 오후 대전 본원 전기·전자공학부동(E3-2)에서 이광형 KAIST 총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연구를 지원하는 첨단장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첨단장비는 반도체 소자·소재와 패키징 분야 연구에 활용될 핵심 인프라로, 설계부터 시뮬레이션·제작·평가까지 반도체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KAIST 교수·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에도 개방돼 실질적 산학연 협력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⑥ 아이티엠반도체 “급속충전 배터리 회로 특허…성장기반 강화” (중앙 김나혜 인턴기자)

배터리 보호회로 기술 전문업체인 아이티엠반도체(대표 나혁휘)는 ‘배터리 보호회로 패키지 및 제조 방법’을 특허청에 정식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로봇산업 급성장 등 미래 전력 수요와 급속 충전 배터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엠반도체가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배터리 충전·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⑦ 미래산업,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 체결 (디지털투데이 AI공시)
AI 요약
미래산업은 2025년 9월 8일, YILING TRADING과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31억8736만1180원으로, 매출액 대비 11.79%에 해당한다.

]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미래산업이 2025년 9월 8일 공시를 통해 YILING TRADING과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타 판매공급계약으로, 계약 금액은 31억8736만1180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액 270억4183만3124원의 11.79%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9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판매 공급 지역은 중국이다. 주요 계약 조건으로는 계약금 선급금이 없으며, 대금 지급 조건은 선적 전 50%, 최종 승인 후 50%로 명시됐다.
한편, 총 계약 금액은 미화 229만100달러이며, 이는 2025년 9월 8일 매매 환율(1달러당 1391.8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계약 금액 및 기간은 거래처와의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보고됐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中 올해 2분기도 OLED 점유율 50% 육박”… 대규모 설비 투자에 IT 시장 공략 속도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18p
中 BOE·비전옥스·CSOT OLED 점유율 38%
8.6세대 IT용 OLED 시설 투자도 본격화
“비전옥스·CSOT, 6세대 기술력도 불안정”
“8.6세대 IT OLED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올해 2분기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50%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BOE와 비전옥스, CSOT 등 중국 기업이 8.6세대 IT용 OLED 등 차세대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강력한 중국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른 IT용 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BOE와 비전옥스, CSOT는 출하량 기준 세계 OLED 시장의 38%를 점유했다. 전 분기 대비 약 3%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점유율 15%로 세계 2위에 자리했고, 비전옥스는 12%로 3위, CSOT는 9%로 5위에 위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7%로 1위, LG디스플레이는 9%로 CSOT와 유사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에버디스플레이와 티안마 등 중국 기업들의 OLED 시장 점유율을 전부 합칠 경우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금에 힘입어 빠르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공급망이 성숙해지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중국산 OLED 패널이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은 2023년 전세계의 68%에서 2028년 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② BOE, 아이폰17프로 OLED 출하량 200만~300만대 (디일렉 이기종 기자)20p
BOE, 지난달 아이폰17프로 OLED 승인...출하 시작

설훈 삼성전자 독일 CE부문장장(왼쪽)과 안스가르 힌즈 VDE 회장 겸 대표이사(CEO)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IFA 2025 삼성전자 행사장에서 진행된 리얼 블랙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BOE가 올해 말까지 애플에 납품할 수 있는 아이폰17프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은 200만~300만대가 유력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BOE가 애플로부터 아이폰17프로 OLED 승인을 받았다"며 "BOE 내부적으로는 1000만대까지 기대하지만, 실제 출하량은 200만~30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BOE의 아이폰17프로 OLED 출하량 전망치는 적게는 200만대, 많게는 500만대까지 다양하다"면서도 "실제 납품량은 300만대 내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BOE가 아이폰17프로 OLED를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③ 대낮에도 빛 반사 없다…삼성 OLED TV '리얼 블랙' 인증 (한경 김대영 기자)22p
삼성 2025년형 OLED TV
VDE서 '리얼 블랙' 인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업계 최고 수준의 완전한 블랙에 가까운 시청환경을 구현했다는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다. 눈부심 방지(글레어 프리) 기능을 활용해 빛 반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리얼 블랙' 인증을 받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8일 자사 2025년형 OLED TV가 독일 시험·인증전문기관 VDE로부터 '리얼 블랙'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삼성전자 OLED TV가 갖춘 글레어 프리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글레어 프리 기술로 진정한 리얼 블랙 시청환경을 구현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④ 운전석 계기판을 ‘올렸다 내렸다’…삼성디스플레이, OLED 모빌리티 영토 확장 [IAA 2025] (이투데이 뮌헨(독일)=권태성 기자)
패널 업체 중 유일, 세계 최대 모빌리티 전시 獨 ‘IAA 모빌리티 2025’ 참가
운전석 앞 계기판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자 관람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세계 최대 모빌리티 박람회 한복판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무빙 클러스터(Moving Cluster)’는 자동차 실내 공간의 개념을 단번에 바꿔놓는 듯했다.
10.25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계기판은 주행 중에는 운전자 앞에 자리 잡아 필수 정보를 제공하다가 정차 시에는 매끄럽게 대시보드 아래로 사라졌다.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하면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숨은 계기판’이 자동차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34형 대화면 OLED는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CID to PID’ 디스플레이는 한 화면으로 영상을 통합해 보여주기도 운전자와 조수석 각각에 다른 콘텐츠를 띄우기도 한다. 관람객들은 스포츠 경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동시에 띄운 채 “이게 바로 차 안 영화관”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없인 고급차도 없다[IAA2025] (뮌헨=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6p
디스플레이 업체 중 유일 IAA 참가
SDV 확산 속 '실내감성' 가치 부각
프리미엄차 인테리어 시장 패권 노려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차량용 OLED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확산으로 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커지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⑥ [IAA 2025] "전면 유리창이 디스플레이"… 유럽 홀린 현대모비스 신기술 (아주경제 뮌헨(독일)=이성진 기자)29p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전시
유럽 공략 위한 'SDV 솔루션' 강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전시 제품.
현대모비스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에 3회 연속 참가하며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Deeper Look to Progress'라는 주제로 전장과 전동화, 램프, 샤시·안전 등 총 20여종의 전시품을 선보이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의 EV9 실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시품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의 유리창을 통째로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기술이다. 차량 전면 유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변해 주행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이 기술이 출시되면 차량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클러스터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필요 없어지고, 이들 장치를 조작하느라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아도 된다. 디스플레이가 빠지면서 발생한 공백을 완성차 업체의 입맛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⑦ 모터쇼 장악 나선 中 휴머노이드…韓은 디스플레이·전장 기술 선보여 (한경 양길성 기자)31p
신기술 각축장 된 IAA
샤오펑, 성인남성 닮은 로봇 공개
삼성디스플레이, 車 OLED 전시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는 자동차의 두뇌와 눈 역할을 하는 첨단 기술이 쏟아졌다. 자동차 부품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퀄컴, 삼성 등 정보기술(IT)기업도 부스를 차렸다. 본격적인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완성차업체 샤오펑이 전기 세단 P7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함께 전시했다. 양길성 기자 중국 완성차 업체 샤오펑은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공개했다. 키 178㎝에 몸무게 70㎏으로 성인 남성 체구와 비슷한 아이언이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들어 올리자 박수가 쏟아졌다. 아이언은 이미 샤오펑 공장의 차량 조립 라인에 투입됐다. 한편에서는 샤오펑이 제작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형이 관람객을 맞았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美·中, 글로벌 R&D 양극화 심화…韓은 기업 의존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33p
OECD 통계로 살펴본 주요 6개국 R&D 투자 동향
美·中, 글로벌 R&D 투자 63%…혁신 격차 벌어져
韓, 기업의존도 최대국…“기초연구 투자 강화해야”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R&D 비중은 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기업 의존도가 높은 R&D 투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선 고등교육 등 기초연구 투자를 강화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美·中, 글로벌 R&D 투자 63% ‘차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최근 5년(2019~2023년)간 미국·중국·EU·일본·독일·한국 등 OECD 주요 6개국 R&D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R&D 투자 비중은 2019년 58%에서 2023년 63%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EU(21.5%→19.0%), 일본(8.2%→7.2%), 독일(7.3%→6.0%), 한국(5.0%→4.8%) 등 나머지 4개국의 증가율은 둔화되며 격차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R&D 투자는 세계 1위 규모인 미국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2023년 총 연구개발비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9171억달러로 미국(9556억달러)의 96%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5년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주요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미국은 7.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EU와 일본, 독일은 각각 4%대 초반에서 3%대 초반에 머물며 투자 확대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은 6.5%로 중국·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글로벌 비중은 4.8%로 소폭 하락했다. 4개국의 R&D 투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둔화세에 있어 미국과 중국 대비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 韓, 기업 의존도 뚜렷…“기초연구 투자 높여야”
부문별로 보면 한국은 기업부문의 R&D 투자가 유달리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총 연구개발비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9.2%로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은 각각 78.4%, 77.7%로 집계됐다.
반면 기초과학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한국의 고등교육 R&D 비중이 2023년 9.1%로 중국(8.3%) 다음으로 낮았다. 그나마 연평균 증가율이 8.6%로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점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고등교육 연구 투자 비중은 13%에 달해 산학협력도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이 산학협력이나 응용연구에 특화된 반면, 기초연구와 장기적 혁신 역량 확보엔 한계가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주요 6개국 중 EU는 고등교육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크며, 총연구개발비 중 고등교육 R&D 투자 비중은 매년 21%를 상회한다.
정부의 R&D 투자 비중은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은 정부의 R&D 투자 비중이 2019년 9.6%에서 2023년 7.9%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중국도 15.5%에서 14.0%로 줄었다. 한국은 10.0%에서 9.6%로 소폭 하락했다. 일본만 유일하게 정부 비중을 7.8%에서 8.7%로 확대했다.
KIAT 산업기술정책단 정책기획실은 “미국과 중국의 투자 확대 속도에 비해 여타 국가들의 R&D 투자 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라면서 R&D 분야의 양극화, 혁신 격차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한국의 R&D 구조가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지속하고 있어, 대학 중심의 기초연구와 다양한 산업의 혁신 생태계 확장이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IAT 정책기획실은 “산학협력 확대와 더불어 고등교육 부문의 기초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② 에이직랜드, '대만 R&D센터' 1주년..."반도체 설계 거점 도약" (조선비즈 이지은 기자)34p

| 에이직랜드 대만 R&D 센터 전경.(사진=에이직랜드) |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대표기업 에이직랜드(445090)는 대만 신주(新竹)에 설립한 R&D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이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직랜드는 지난 1년간 대만 R&D센터를 통해 △최선단 공정 설계 환경 구축 △TSMC 칩렛 프로젝트 수행 △CoWoS® 전담 조직 구성 △20년차 이상 엔지니어 확보 등 ‘글로벌 반도체 허브’ 로 성장하고 있다.
에이직랜드 대만 R&D센터는 반도체 산업 심장부인 대만 신주에 위치해 있다. 이곳엔 TSMC 본사를 비롯해 IP·패키징·테스트 업체들이 모여 있어 반도체 연구개발 최적지로 꼽힌다. 이곳에서 에이직랜드는 글로벌 반도체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며 산업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TSMC와 협력 프로젝트(CoWoS-R&칩렛 기반)를 통해 기술적 도약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3나노·5나노 공정을 수행하는 팹리스가 드문 만큼 대만 현지 노하우 축적은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루멘스, 세계 최초 QD LED 개발…글로벌 디스플레이 수혜株 부상 (핀포인트 뉴스 최소연 기자)35p
LED 전문기업 루멘스 주가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 현재 0.63% 올라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기 숨고르기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루멘스가 창립 30년을 앞두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가속도를 내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립 이후 꾸준히 기술 혁신을 이어온 루멘스는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대외 신뢰도를 높였다. 회사는 LED를 중심으로 LGP(도광판),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루멘스는 종속법인 곤산류명광전유한공사(중국)와 Lumens VINA(베트남)를 통해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루멘스는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④ 열을 전기로 바꾸는 '열전 성능' 4배 높인 기술 개발 (YTN사이언스 권석화 기자) 36p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열기와 자동차 배기구의 열, 심지어 몸에서 나는 체열까지 전기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손재성 교수, 한국전기연구원 류병기 박사 공동 연구팀은 3차원 구조와 열 경계조건을 동시에 고려한 '열전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을 전기로 바꾸고 전기를 다시 열로 바꾸는 '열전 효과'는 자동차 폐열 회수나 우주 탐사선 전력 공급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다양한 3차원 구조의 소자를 최적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여덟 가지 실제 환경을 정리하고 구조 변화에 따른 전기저항과 열전도율을 반영하는 새로운 설계 지표인 'G 인자'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구조보다 출력은 최대 422%, 효율은 최대 466% 향상되고 사용 재료는 최대 67%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⑤ , 세계 최고 성능 ‘Chimera’ DB 기술 개발... 진짜 똑똑한 AI 에이전트의 시대 연다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37p

KAIST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선보였다.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은 그래프 DB와 관계형 DB를 완전히 통합해 저장·관리·질의 처리까지 가능한 차세대 DB 시스템 ‘키마이라(Chimera)’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himera는 국제 성능 표준 벤치마크(LDBC SNB)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최소 4배에서 최대 280배 빠른 질의 처리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AI가 단순 검색을 넘어 사람·사건·장소·시간처럼 복잡한 관계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산업 현장에서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⑥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9월 23일 ‘3회 스마트 제조 포럼’ 개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39p
9월 23~24일, 데니스 홍 UCLA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강연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POSCO 국제관과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에서 ‘스마트 제조 포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트럼프 "미국에 반도체 공장 안 짓는 기업에 고율 관세 부과" (한경 박수빈 기자)1p
삼성·SK 中공장 장비반입 포괄허가 취소 이후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조만간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꽤 상당한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 들어오면,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들어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산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반도체 관세의 직격탄을 피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는 상황.
② TSMC, 미국 중국 칩 장비 면제 철회로 단기 '운영 위험' 직면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p
난징 시설 장비 조달 어려워져…12월 31일부터 개별 라이선스 필요
전체 생산의 3%에 불과해 장기 영향 제한적…SK하이닉스가 최대 타격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TSMC)가 미국 정부의 중국 칩 장비 수출 면제 철회로 단기적인 운영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다만 난징 시설의 규모가 작아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2월 31일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조치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로 알려진 TSMC의 패스트 트랙 수출 특권을 취소했다. 이는 향후 대만 회사의 난징 제조 공장으로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선적하려면 개별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쿼리 그룹이 지난 2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포괄적인 VEU 적용 범위가 없다면 TSMC의 칩 제조 장비 소싱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라이선스 승인이 지연되면 팹은 몇 달 안에 운영을 중단할 수 있는 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TSMC의 VEU 지위 취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유사한 조치에 이어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제조 장비 수출을 강화하려는 최근 노력의 일환이다.
모닝스타의 펠릭스 리 수석 주식 분석가에 따르면 TSMC는 단기적으로 원래 일본 구마모토 시설에 지정된 장비 주문을 난징으로 전환하고 12월 31일 마감일을 앞두고 예비 부품을 비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난징 시설이 칩 제조업체의 전체 생산 능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작기 때문에 미국 조치가 TSMC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③ TSMC·샌디스크, 5~10% 동반 인상…2nm 웨이퍼 장당 3만 달러 돌파 전망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p
“AI·데이터센터 수요 급증·美 애리조나 공장 비용 압박이 인상 배경”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플래시메모리 선도 기업 샌디스크가 제품값을 동시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테크파워업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2026년부터 5nm 미만 공정에 대해 5~10% 인상하고, 샌디스크는 전 채널·소비자용 제품에 일괄 10% 올린다.
◇ TSMC, 2nm 웨이퍼 3만 달러 돌파 전망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TSMC는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5nm 이하 첨단 공정 웨이퍼 단가를 5~10% 높이기로 했다. 현재 3nm 웨이퍼는 장당 약 2만 달러지만, 2025년 말 양산 예정인 2nm 웨이퍼 가격은 3만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이 결정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AI용 GPU를 공급받는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직·간접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샌디스크, AI·데이터센터 수요 반영해 10% 인상
샌디스크는 AI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센터, 모바일 기기 수요가 급증한 점을 들어 “시장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며 9월 5일 이후 접수된 신규 주문부터 모든 제품 가격을 10% 올린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가격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메모리 업체들이 공급 과잉을 막고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공통 행보로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고급 공정 수요가 커졌다. 여기에 원가 상승까지 겹치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IT업계에서는 “첨단 웨이퍼 단가 상승이 최종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글로벌 공급망 가치 사슬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④ 日 "반도체 최혜국 보장" 주장에도 美행정명령에 없어…美 의도는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5p
로이터 "日정부, 美에 계속 압력 가할 듯"…美, 곧 발표할 반도체 관세로 추가 협상 활용 가능성
대미투자 방식 논란도 여전…"전혀 다른 틀을 설명하듯 매우 크게 엇갈려"
미일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의약품과 반도체에서 최혜국대우(MFN)를 보장받았다고 거듭 밝혔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해당 내용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발표할 반도체 등 품목 관세를 추가적인 협상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8월 초 일본에 대해 발효한 '추가 15%'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일괄 15%'로 수정하고, 일본과 지난 7월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27.5%→15%)를 공식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⑤ 오픈AI, 엔비디아 버리고 브로드컴에 14조 베팅···韓 반도체도 들썩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8p
‘ASIC’ 수요 확산···HBM·FC-BGA 호재
글로벌 주문형반도체(ASIC) 1위 업체 브로드컴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로부터 100억달러(약 13조9000억원) 규모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을 확보했다. 엔비디아 독점 체제 속에서 비용과 공급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AI 전문 기업까지 확산된 결과다. 국내 반도체·전자부품 업계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 번째 신규 고객으로부터 100억달러 규모 AI 가속기 주문을 확보했다”며 “내년 매출 증가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고객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신규 고객임을 확인했다. 발표 직후 브로드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6% 급등했다.
이번 계약은 빅테크 기업 위주였던 ASIC 수요처가 AI 전문 기업과 소버린 AI(국가 자립 AI) 영역으로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글·아마존·메타는 이미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오픈AI도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한 칩을 내년 출시해 내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⑥ 설마 했는데 삼성전자마저…중국의 무서운 '반도체 역습'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한경 강해령 기자)9p
"삼성도 中 반도체 설계 툴 쓴다고?"
중국 굴기, 너무 거세다

中 장비 1위 나우라 상반기 영업익, 韓 1위 세메스의 8배

나우라는 세메스 올 상반기 매출보다 2.84배 높고, 영업이익은 7.89배 차이가 납니다.
사실 나우라가 세메스를 실적으로 역전한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세메스는 딱 2021년까지만 나우라보다 앞섰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세메스를 제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ASML·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KLA 등 글로벌 5강 업체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한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실제 국내 장비 기술이 전반적으로 중국의 약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시각은 비슷합니다. 심지어 아예 몇몇 중국 전공정 장비 제품군이 생각보다 쓸만 한국으로 들여올만 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비단 장비 분야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설계자동화툴(EDA)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EDA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합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상당히 유명한 케이던스·시높시스·지멘스 등 미국 기업들의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취재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마저 일부 테스트칩 특성 분석, 공정 최적화에 세미트로닉스(semitronix) 등 중국 EDA 회사들의 솔루션을 수년 전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이 강세인 반도체 설계·제조분야에서의 EDA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국내 생태계로도 점점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올 초에는 딥시크로 세상이 한바탕 난리가 나면서 여기에 활용된 화웨이의 '어센드' 칩이 주목을 받았고요. 요즘은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는 발표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죠.
이런 국면 속에서 중국 반도체 현황이 잘 정리된 모건 스탠리의 9월 4일자 리포트를 입수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AI 칩 업체들과 현지 1위 파운드리 회사 SMIC의 공생 관계에 대해 나타낸 흥미로운 장표를 보시겠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SMIC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7000장으로 시작해 내년에는 1만 3000장, 2027년에는 1만 8000장의 AI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생산량 중에서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의 물량 비중이 크기는 합니다.
우선 화웨이는 올해부터 완전 주력 제품인 '어센드 910C'를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데, 생산능력은 월 1000장 수준이고요. 내년에는 910D(모건스탠리 보고서에는 910X로 언급돼 있지만 정황상 910D) 양산하기 시작합니다.
모건스탠리 자료에는 올해 미국이 엔비디아 'H20' 중국 수출을 규제하자 대항마로 내놓은 '어센드 920'에 대한 정보는 빠져있습니다. 외신에서는 SMIC의 6나노 공정을 활용해 하반기부터 생산한다고 보도합니다.
중국은 화웨이, 캠브리콘의 자립을 돕겠다면서 엔비디아 AI 반도체 'H20'을 더이상 받지 않겠다는 강수를 뒀죠.
중국 정부에 AI 반도체 기술에 대한 초조함이나 결핍이 느껴지기보단 외려 '위협하려면 해봐' 같은 여유가 보일 정도입니다. 한 업계 반도체 전문가는 "미국이 실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⑥-1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1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요? [전자만사] (매경 이덕주 기자)
한국 경제성장 이끌어온 반도체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아
지정학적 구도 변화서 생존 방법 찾아야

중국의 추격을 막아온 한국

앞서 말씀드린 대로 D램 1위, 2위가 한국 회사였고 2000년대부터 커지기 시작한 낸드 시장도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의 특산물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중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중국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요구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 하나둘 직접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중국 시안에서 낸드 메모리 팹 가동을 시작했고, SK하이닉스는 2006년 부터 중국 우시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텔도 낸드 공장을 중국 다롄에 2010년에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시설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수하게 됩니다. 이 세곳에서 만들어지는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전자산업 생태계에 공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일본, 미국 등의 전자제품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상황은 지속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990년대부터 서서히 중국에서 가전 및 휴대폰 제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고, 소비자 시장에서도 사실상 철수합니다. 중국에서 전자제품 제조는 중국의 빅 브랜드(화웨이, 샤오미,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와 빅테크기업들의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대만과 중국 OEM 회사들(폭스콘, 페가트론, 럭스쉐어)만 남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자기업들이 세트(완제품)시장을 장악해 나가도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요. 기술적인 장벽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에서 대부분 제조되고, 로직 반도체의 위탁제조(파운드리)는 대만 TSMC에서 만들어진다는 큰 흐름은 바뀌기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중국 제재가 반도체 자립화를 가속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이 반도체를 수출하는 국가는 중국·홍콩을 합친 비중이 전체의 61.1%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의 반도체를 수입해서 전자제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중국에 많기 때문입니다. 중국 우시와 시안에 있는 공장을 제외하고도 이렇게 비중이 높다는 것은 중국이 전자제품 제조에서 얼마나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반도체 전쟁이 이 같은 산업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자산업과 반도체 굴기에 대해서 미국이 마침내 태클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중국 스마트폰 1위이자 자체 반도체 설계를 직접하고자 하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먼저 나섭니다. 처음에는 공격이 화웨이라는 특정 기업에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비드19 기간 반도체의 중요성을 깨달은 미국은 대만과 한국에 집중화된 반도체 생산 자체를 미국으로 가져오고,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제재에 나섭니다. 반도체를 통해서 중국의 기술발전 속도를 늦추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도 금지합니다. 2021년 경 시작된 반도체 제재의 서막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데요. 바로 중국의 반도체 독립 속도를 가속화시킨 것입니다. 기존에도 반도체를 자급자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이는 천천히 이뤄졌습니다. 기업입장에서는 한국, 미국, 대만의 좋은 반도체가 있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 반도체를 굳이 쓸 이유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제재라는 국가적 위기가 찾아오자 중국 공산당과 중국 기업이 한 몸이 되어 자체 기술 개발과 국산 반도체 사용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중국·홍콩을 합친 국가에 대한 한국의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24년1월~11월 기준 51.7%로 2020년에 비해서 9%포인트(P) 이상 낮아지는데요. 여기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부상이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 D램 회사 중 1위인 창신메모리(CXMT)와 낸드 회사 중 1위인 양쯔메모리(YMTC)가 그들입니다. 성능이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 회사들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애국소비와 중국 정부의 보조금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으로 옮겨가는 한국 공장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가 가동되고,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시설이 완공되면 한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규모는 지금보더 줄어들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미국 본토 생산이 조만간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려 만년 3등이었던 미국 마이크론이 미국 내에 메모리 반도체 팹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서버에 대해서는 미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HBM 같은 고부가 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것도 점차 가능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지키기위한 지혜가 필요
이런 점에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빼앗기고 2위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은 무모한 상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대한 역사적 흐름으로 보면 지금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바뀌는 중요한 순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요? 바로 중국과 미국이 각각 메모리 반도체 제조 독립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중국 세트 기업에게 공급하는 물량을 가져가서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게되는 것이 나쁜 시나리오입니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미국 서버컴퓨터 공급망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때 미국 기업은 마이크론이 될 수도 있고,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한국 내에서 반도체의 생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기업이 중국에서 전체 메모리 반도체의 30%를 생산하고, 미국에서는 전체 메모리 반도체의 30%를 생산한다면 한국이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⑦ '中 반도체 굴기' 발목 잡는 수율…모건스탠리, SMIC AI칩 매출 전망 '반토막'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22p
"EUV 장비 없이 DUV로 버티기"...수율 30%의 벽에 부딪힌 SMIC
생산 수율 30%가 불러온 나비효과…화웨이 비용 부담 늘고 SMIC 미래 매출은 '뚝'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매출 전망치를 절반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장비 수급 한계와 그에 따른 고질적인 저수율 문제가 중국 '반도체 굴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MIC의 AI 반도체 생산 수율 문제를 지적하며 향후 매출 전망을 비관적으로 수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SMIC의 화웨이 주력 AI칩 '어센드 910B' 생산 수율은 3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율은 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되는 정상 칩의 비율로, 수율이 낮을수록 생산 단가가 급격히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된다.
SMIC가 이처럼 낮은 수율로 고전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제재다.
네덜란드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구형인 심자외선(DUV) 장비에 의존해 7나노미터(nm) 공정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DUV 장비로 미세 회로를 여러 번 겹쳐 그리는 다중 패터닝 방식은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수율 확보에도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반차장보고서] 美 장비 반입 제한 직격탄…SK하이닉스, 이천 High-NA EUV 반입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23p
미국 정부가 2026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계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서 신규 장비를 반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2022년부터 첨단 장비 대중 수출을 막아온 상황에서, 이번에는 가동 중인 공장의 공정 업그레이드까지 봉쇄한 셈입니다.
삼성전자 시안 팹은 전체 낸드 생산의 35%를, SK하이닉스 우시 팹은 D램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차세대 노드 전환을 준비해왔지만, 장비 반입 제한으로 업그레이드가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낸드의 176단·236단, D램의 1b·1c 전환이 막히면 글로벌 경쟁력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중국 내 고객사 공급 안정성과 직결되는 구조적 리스크라고 경고합니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현지 라인이 흔들리면, 한국산 메모리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와 동시에 SK하이닉스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천 M16 팹에 세계 최초로 양산용 High-NA EUV 장비(ASML EXE:5200B)를 반입한 것입니다.
High-NA EUV는 기존 NA 0.33 대비 40% 향상된 0.55 광학 기술을 적용해, 회로 집적도를 2.9배 높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장비를 통해 기존 EUV 공정을 단순화하고, 차세대 D램 개발 속도를 높여 제품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AI와 차세대 컴퓨팅 시장 확대에 맞춰, 극한 미세화·고집적화를 요구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는 이번 도입을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다시 한번 굳히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한쪽에서는 중국 사업이 발목 잡히는 리스크를 안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천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입니다.
② 삼성전자, 1.4나노 EUV 장비 설치로 2나노 이하 공정 경쟁 가속화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5p
정부 관세 면제 검토...인텔과 TSMC 이어 세계 세 번째
2027년 1.4나노 양산 목표, TSMC보다 1년 빨라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1.4나노미터(㎚) 공정용 High‐NA EUV(극자외선) 장비(EXE:5000)를 세계에서 3번째로 설치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Wccf테크가 보도했다. 인텔이 2024년 4월 자사의 오리건 D1X 팹에 세계 최초로 설치했고, 이어 TSMC가 뒤따랐고, 삼성전자는 세 번째로 도입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약 4억 달러(약 5500억 원)이며 정부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입 관세 전액 면제를 검토 중이다.
◇ 고해상도 장비로 미세공정 전환 가속
◇ 2027년 양산 목표…TSMC보다 1년 앞서
삼성전자는 2027년 1.4㎚ 공정 양산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같은 공정을 2028년에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1년 빠른 일정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해소되면 장비 도입 비용 절감 효과로 개발 일정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SML의 High-NA EUV 장비는 공급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주요 파운드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측통은 “삼성이 확보한 물량이 향후 반도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③ 삼성, 평택 5공장 착공 재개…HBM4 공급 준비 본격화 (ebn 김신혜 기자)27p
삼성전자가 평택 5공장에 대한 착공 채비를 갖추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나섰다. 연내 엔비디아에 HBM3E을 대량 공급하고 HBM4 성능 검증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 건설 부지에서 착공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89만㎡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시설로 총 6개 공장 부지로 구성돼 있다. 2017년 1공장을 시작으로 현재 4공장 일부까지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5공장과 함께 미뤄졌던 4공장의 나머지 생산라인 건설도 최근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내달부터 수직 철골물을 세우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D램 생산 라인이 도입될 예정인데 삼성전자는 1c 공정을 활용해 6세대 제품인 HBM4에 탑재되는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4의 내부 양산 승인을 통과하고 고객사와의 공급 협의를 위한 샘플 양산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는 경쟁사에 비해 HBM 개발 속도가 한 개 분기씩 뒤처져 있다고 평가받았지만 HBM4에서는 그 격차를 줄일 전망이다.
④ 서울반도체 기술 탈취한 대만 에버라이트, 벌금 6000만원 확정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28p
전직 직원이 반출한 기술·비밀 취득한 혐의
에버라이트 "韓 재판권 없어"…1·2심서 유죄
대법 "기술 반출 국내서…韓에서 죄 범한 것"
서울반도체의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만 에버라이트에게 벌금 6000만원이 확정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14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에버라이트 법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에버라이트는 서울반도체 전직 직원 3명이 무단으로 반출한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취득하고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직 직원 3명은 서울반도체가 장기간 연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와이어(No-wire) LED 기술과 UV LED 관련 기술들을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내년 하이센스가 삼성 제친다"… K-TV·디스플레이 '빨간불' (EBN 진운용 기자)30p
中 정부 지원 업고 맹추격…소형 OLED 시장도 올해 첫 역전 예상
삼성·LG, OLED 가격 경쟁력·마이크로LED로 프리미엄 시장 사수
내년부터 중국 하이센스의 TV 출하량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한국 디스플레이·TV 산업의 경쟁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5일 서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TV 출하량 추이를 보면 2026년 하이센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2028년에는 TCL도 삼성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2020년 500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3000만대 중반까지 감소한 반면, 하이센스와 TCL은 이미 지난해 LG전자를 제치고 각각 세계 2·3위에 올랐다.
이러한 중국의 급성장은 정부의 천문학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가전 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국 디스플레이 및 세트 업체 지원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28조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약 56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실상 삼성·LG가 중국 정부와 경쟁하는 구도"라며 "거대 내수시장과 저렴한 인건비까지 더해져 한국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위기는 TV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및 폴더블 OLED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48%)을 앞지르고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 종료와 삼성의 OLED TV 라인업 확대, RGB(빨강·초록·파랑) 마이크로LED TV 출시 등으로 패널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삼성과 LG가 한발 앞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며 중국의 브랜드 파워 상승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② "BOE, 아이폰17프로에 OLED 공급" (디일렉 정일주 기자)31p
김준호 유비리서치 연구원 5일 세미나서 발표
"BOE, 올해 아이폰 OLED 5000만대 납품 전망"
"BOE가 애플 아이폰17프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납품에 성공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밝혔다.
그는 "BOE는 올해 아이폰 OLED를 5000만대 공급할 것"이라며 "(BOE의 연도별 아이폰 OLED 출하량은) 2021년 1870만대, 2022년 3200만대, 2023년 4100만대, 2024년 4300만대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BOE는 지난 2021년 처음 아이폰12의 교체용(리퍼비시) OLED 패널을 공급했다.
BOE를 포함한 중국 패널 업체들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2억6000만대로, 2022년 상반기 1억대의 2.6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중국 패널 업체 점유율은) 1분기 53.4%, 2분기 54.3%였다"며 "한국 패널 업체를 완전히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탄탄한 수요 덕분이다.
김 연구원은 "2029년 중국 패널 업체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60%를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은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30%,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9.4%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내 OLED 업체는 BOE와 CSOT, 비전옥스, 티안마, 에버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에버디스플레이를 제외한 4개 업체가 중국 60% 점유율을 나눠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스마트폰 OLED 매출에서는 2029년에도 한국이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9년 전세계 스마트폰 OLED 매출의 40%를 삼성디스플레이가, 20%를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할 것"이라며 "2029년까진 한국 업체가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패널 업체의 OLED 공급 가격이 중국 업체들보다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BOE가 애플에 공급한 아이폰17프로 LTPO OLED 단가 40달러는, 과거에 아이폰13용으로 납품했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가격 55달러보다 낮다"며 "가격 압박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③ ‘투트랙 전략’ 강화하는 LG디스플레이…OLED 시장 선점 ‘속도’ (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OLED 인캡 소재 신규개발로 원가 혁신
프리미엄·일반형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TV 공세 속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우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특성상 LCD보다 공정 난도가 높고 고품질 구현이 어려워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회사는 OLED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원가 혁신을 통해 가격 격차를 줄이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신 패널 기술을 적용한 하이엔드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볼륨존 모델을 동시에 강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출하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인캡슐레이션(봉지)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새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은 높이면서도 비용은 혁신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데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인캡 공정은 OLED 패널의 수명과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OLED 패널의 유기물 층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수분과 산소로부터 유기물 층을 차단해 발광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④ 스마트폰용 OLED 성장세 견조…"2028년 공급 부족 가능성" (ZDNET KOREA 장경윤 기자)33p
스마트폰 내 OLED 채택률 증가…애플향 기술 고도화도 지속
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스마트폰 주도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량이 매년 계단식으로 증가하면서 오는 2028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5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스마트폰 OLED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OLED는 스마트폰 시에서 주류로 쓰이는 패널로 자리잡았으며, 태블릿 PC·노트북 등으로 적용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주요 IT 업체인 애플은 고성능 OLED 기술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유비리서치가 제시한 아이폰 로드맵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모든 아이폰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폴더블 모델과 디스플레이 내장형 IR 카메라가 출시되며, 2027년에는 프로 모델에 4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애플은 디스플레이 업계에 LTPO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LTPO는 OLED 패널을 구동하기 위한 박막트랜지스터(TFT) 일부를 기존 실리콘에서 산화물(옥사이드)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기존 LTPS(저온폴리실리콘) OLED 대비 전력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향후 1~2년 내 LTPO3를 적용할 계획이다. LTPO3는 TFT에서 옥사이드 채택률을 확대해, 전력 효율성을 더 더높이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형 OLED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스마폰용 OLED 출하량은 9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OLED 스마트폰의 강력한 증가 추세로 인해 오는 2028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년도 OLED 패널 공급량은 11억4천100만대, 수요량은 11억5천600만대로 추산된다.
한 부사장은 "스마트폰용 OLED는 어느 정도 성장이 있어, 생산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며 "물론 IT용으로 투자되고 있는 8.6세대 OLED 생산능력이 해당 물량을 소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⑤ 삼성D 美특허 1건 추가로 유효 인정...BOE 분쟁서 우위 또 확보 (디일렉 이기종 기자)35p
BOE 등이 2023~2024년 청구한 심판 5건서 모두 '유효' 판단
삼성D, 해당 특허 5건 활용한 버지니아동부법원 소송서 유리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지난 2022년 12월 28일 제출한 특허침해조사 신청서에서 중국 선전 등에서 자사 특허를 무단 사용해 만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미국으로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들 특허침해 혐의품에 대해 일반적 배제명령(GEO:General Exclusion Order)과, 중지명령(CDO:Cease and Desist Order)을 신청했다. (자료=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특허 1건의 유효성을 추가로 받아냈다. BOE 등이 지난 2023~2024년 제기한 무효심판 5건 중 결론이 나오지 않았던 1건에서 유효 판단을 받은 것이다. 앞서 4건은 이미 유효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해당 특허 5건을 사용해 버지니아동부연방법원에 BOE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설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달 하순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 1건(US9,330,593, 아래 '593 특허)에 대해서도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특허심판원은 '593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3~8항, 14항, 19~22항, 25항 등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나머지 1~2항, 15~18항 등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⑥ "마이크로 RGB LED TV, 韓 디스플레이 재도약 계기"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이르면 내년에는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가 삼성전자의 TV 점유율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과 저렴한 인건비,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경고다.
이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재도약하려면 '마이크로 RGB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높은 브랜드 파워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⑦ OLED 경쟁력 강화하는 LG디스플레이, 인캡 소재 개발로 원가 혁신 (브릿지경제 정수연 기자)40p
‘프리미엄·일반형’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확대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원가 혁신을 이루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국 LCD TV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해 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OLED 인캡슐레이션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새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은 높이면서도 비용은 절감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인캡 공정은 OLED 패널의 유기물층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수분과 산소로부터 유기물층을 차단해 발광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으로, OLED 패널의 수명과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⑧ [IFA 2025] 삼성전자, 혁신상 26개 수상…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전방위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41p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총 2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최고 혁신상은 9개다.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더 프리미어5 프로젝터 ▲마이크로 RGB TV ▲더 무빙스타일 등 6개 제품이 11개의 상을 차지했다.
‘더 프리미어5’는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고 혁신상과 함께 IFA 최고 기술상, 디자인상을 받았다. 터치 인터랙션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다.
‘마이크로 RGB TV’는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깊은 블랙과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 홈 엔터테인먼트와 이머징 테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은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와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⑨ 디바이스, 270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계약 (데이터투자 주지숙 기자)42p
디바이스는 5일 Xiamen Tianma Display Technology Co.,Ltd와 270억1838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내용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이다.

계약금액
이미지 확대보기계약기간은 2025년 9월 4일부터 2026년 5월 30일까지 총 공급기간은 268일이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471억6016만원 대비 57.29% 규모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17년 만에 과학기술부총리 신설…AIㆍR&D 총괄 조정 [정부조직 대수술] (이투데이 박정호 기자)44p
② 과기정통부, 尹정부 R&D 예산 삭감 진상 조사 본격 착수 (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45p
이달 초 TF 꾸리고 운영에 들어가…배경훈 장관 "철저한 진상 규명" 다짐

③ 전남대, 세계 최초 AI 기반 DRAM 코어 회로 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 (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46p
지능전자컴퓨터공학과 이혜린 석사과정생, 차세대 메모리 설계 패러다임 제시

전남대 지능전자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 이혜린 학생 사진=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 지능전자컴퓨터공학과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통계적 최적화 기법을 적용한 DRAM 코어 회로 자동화 설계 플로우워크를 제안해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전남대 지능전자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 이혜린 학생(제1저자, 지도교수 이명진)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인해 DRAM 센스 앰프(sense amplifier)에서 발생하는 임계전압 불일치와 오프셋 문제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해결하는 새로운 설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특히 단계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3-Stage UQ(Uncertainty Quantification)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존 몬테카를로(Monte Carlo) 방식 대비 시뮬레이션 시간을 수천 배 이상 단축하면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유지하는 성과를 입증했다.
이 연구는 단순한 회로 성능 향상을 넘어, 제조 공정 변동성을 반영한 DRAM 코어 회로 설계 자동화의 신뢰성 확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차세대 메모리 설계 전반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 설계 자동화 방법론으로 확장될 수 있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반미연대 과시' 中열병식 직후…美, 중국 화학기업 제재 발표 (중앙 배재성 기자)1p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승절 열병식 직후 중국 화학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일(현지시간) 광저우 텅위와 이 회사 대표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내로 유입되는 합성 오피오이드 제조·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직원은 불법 마약의 미국 선적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합성 오피오이드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로, 미국은 중국이 멕시코·캐나다를 경유해 공급해온 탓에 마약 위기가 심화됐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대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존 헐리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중국산 불법 오피오이드가 미국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전염병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가 중국 전승절 직후 발표된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함께한 이례적 열병식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② 트럼프 “관세 불법 최종판결 나오면 한국 등과 합의 무효화” (동아 박성진 기자)2p
1, 2심 패소…대법 상고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상호관세는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린 법원의 판단에 견제구를 날렸다. 대법원에서 마저 같은 결론이 나오면 한국 등 다른 나라와 체결한 무역합의가 무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상호관세 관련 소송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 사건 중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법원은 1심과 2심 두 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부여한 상호관세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2심 판결은 10월 14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효력 발생 전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다.
③ 미국의 TSMC 반도체 투자 규제 영향 제한적, 중국 파운드리 반사이익 어려워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3p
미국 정부가 TSMC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 반입을 사실상 제한하는 규제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제재 조치와 유사하다.
그러나 SMIC와 화훙반도체 등 중국 파운드리 업체가 TSMC의 투자 위축에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4일 “미국 정부의 TSMC 중국 반도체 투자 허가 철회는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공장에 장비를 비교적 자유롭게 반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던 조치를 철회한다고 최근 밝혔다.
TSMC도 미국 정부에서 이와 유사한 통보를 받았다. 중국 파운드리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때 별도 허가를 신청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메모리반도체 공장에 증설 또는 공정 개선을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려워지면 현지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YMTC와 창신메모리(CXMT) 등 기업이 한국 반도체 경쟁사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늘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TSMC 역시 중국에 도입한 구형 파운드리 공정 분야에서 SMIC와 화훙반도체 등 현지 기업과 수주 대결을 벌이는 만큼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중국 파운드리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이번 규제로 반사이익을 볼 여지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④ [Biz-inside,China] R&D∙스마트 생산기지...中 외자기업, 정책 호재 타고 대중 투자 확대 '잰걸음' (중앙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5p

지난해 1월 8일 랴오닝(遼寧)성의 다둥(大東)공장에서 출하된 BMW 순수 전기차 i5. 신화통신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이 기술 연구개발(R&D)센터, 스마트·녹색 생산기지 등을 중심으로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얼마 전 '중국(장쑤∙江蘇) 자유무역시험구 바이오의약 전체 산업사슬 개방·혁신 발전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바이오 의약 연구개발용 물품 수입 '화이트리스트' 제도 시범 범위를 확대하고 취업 허가와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며 외국인의 취업 및 체류 허가를 신속 처리하는 업무 모델을 수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밖에 많은 지방정부에서도 외국인 투자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도입했다.
그중 쓰촨(四川)성은 올해 외자 안정화를 위한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대·중점 외자 프로젝트 추진 ▷외자기업 공정 경쟁 보장 ▷외자기업의 융자 채널 확대 등 4개 부문의 19개 조치가 포함됐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 반도체 해외실증 사업, 일본 진출하는 ‘더존·퓨리오사AI’ 사례 눈길 (동아 남시현 기자) 7p
반도체 사업의 핵심은 해외 진출이다. 반도체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규격과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므로 제조 국가와 관계없이 전 세계 어떤 국가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반도체의 설계, 제조, 조립, 판매의 공급 사슬이 여러 국가에 걸쳐 이뤄지므로 시작부터 국제화된 생태계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제품, 산업 장비 등 거의 모든 제품에 반도체가 필수로 쓰이는 점, 최근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며 전 산업군에서 AI 반도체에 대한 다각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점도 반도체 산업이 해외로 나가야 하는 이유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5년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은 유망한 국산 AI 반도체와 AI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도입사례를 확보하고,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당초 올해 4월에 선발이 완료됐지만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7월에 2차로 선발해 총 여덟 개 컨소시엄이 지원을 받고 있다.
서버·엣지용 반도체, AI 설루션 등 복합적으로 지원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 기업은 반도체 기업과 AI 서비스 기업 두 개로 나뉜다. 이중 AI 반도체 지원 분야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해 해외 실증환경을 구현하고 AI 모델의 현지 서비스를 해외 서버에서 구현 가능한 서버형 부문,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디지털 장치에서 추론 가능한 엣지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현지 실증을 수행하는 엣지형 두 개로 나뉜다. AI 서비스 기업은 AI 모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설루션을 보유한 기업이 해당된다.
일본 진출 나선 더존비즈온-퓨리오사AI의 사례
총 여덟 개의 컨소시엄이 있지만 유독 더존비즈온과 퓨리오사AI의 사례는 주목할만 하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DX(디지털 전환) 추진 가이드라인 2.0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중소기업의 디지털 도입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사업에 맞는 IT 도구를 도입할 때 비용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IT 구축지원금(IT Introduction Subsidy)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내 IT 도입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는 AI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으나, 일본 시장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그런 가운데 국내 전사적 자원관리(ERP) 1위 기업이자 AI 전환 선도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유니콘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가 협업해 일본 공략에 나서다 보니, 스타트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중견 기업까지도 이번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정 사업만 추진하는 게 아니라 ERP가 필요한 기업 전반을 공략하는 프로젝트라는 점도 중요하다.
더존비즈온이 일본 시장에 소개할 설루션은 ONE AI다. ONE AI는 ▲생산, 회계, 원가, 인사, 영업, 임직원 업무 관리 등을 포괄하는 ERP ▲ 일정 및 자원, 메신저, 업무관리, 포털, 전자결재, 메일 등으로 구성된 그룹웨어 ▲ 문서 중앙화 및 권한 관리, 정보유출 차단, 문서 이력 확인, 문서 공유 등과 같은 전자문서관리솔루션(EDM) 등에 내재화된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다.
일본진출 협업 사례, AI 반도체 실증 넘어선 의의 있어
AI 반도체 해외실증 사업은 AI 설루션 기업, AI 반도체 기업에게 모두 중요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반도체 기업은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을 포함해 모빌린트, 딥엑스, 디노티시아, 유엑스팩토리, 디텍이 있다. 일부 기업은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대규모 사업을 통해 극적인 수익을 기록한 기업은 없다.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AI 반도체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진다.
AI 반도체 해외실증 사업은 프로젝트 자체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도 대한민국 반도체의 산업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훨씬 크다. 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계약과 성과가 향후 우리나라 AI 반도체 산업 해외진출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상반기 이어 3분기도 '흐림', 내년은 폴더블 아이폰 기대감에 '쾌청' (김호현 기자 Businesspost)13p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올레드(OLED) 패널의 수요와 가격 하락으로 3분기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애플이 2026년 ‘폴더블 아이폰’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8월 한국의 디스플레이 수출이 다시 한번 감소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 구체적으로 OLED 패널 수출은 5%,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은 24%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OLED 패널 수출액 감소는 수요가 줄고 평균판매가격(ASP)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산자원부 측은 “신규 출시 IT 기기에 OLED 채택이 확대됐지만, 최종 수요 변동성과 OLED 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6년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애플의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내년 출시를 준비하는 ‘폴더블 아이폰’에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한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최근 애플은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600만~800만 대에서 800만~1천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며 “2027년 전망치는 기존 1천만~1500만 대에서 2천만~2500만 대로 높였다”고 밝혔다.
2026년과 2027년 출하량 전망 최대치가 각각 25%, 66.6% 오른 셈이다.
궈 연구원은 “1세대 폴더블 아이폰은 2천~25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필수 기기로서 아이폰의 위상과 애플 고객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높은 가격에도 품질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강력한 교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플에 단독으로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과 2027년 상당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② "4K영상 95%이상 완벽재현" LGD 4세대 OLED패널, 한낮 거실서도 '영화관 화질' (NBNews 고석원 기자)15p
500Lux 환경서 UL솔루션즈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획득
외부 빛 패널표면·내부서 산란·반사억제 '초저반사 설계' 적용
완벽 블랙표현력으로 '헤이즈'현상 제거해 SDR영상서도 생동감↑

UL 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한낮의 거실밝기 수준인 500Lux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한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이 한낮 거실 밝기에서도 원본영상의 색과 명암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성능을 인정받았다. 외부 빛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돼 영화관 수준의 화질을 집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패널이 응용안전과학 글로벌리더 'UL 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한낮의 거실밝기 수준인 500Lux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AI로 바이오·반도체 R&D 혁신…과기정통부 TF 신설 (서경 김윤수 기자) 17p
알파폴드 같은 특화 모델 개발 등
'과학을 위한 AI 국가전략' 마련
인공지능(AI)으로 바이오·반도체·원자력 등 첨단 분야 연구개발(R&D) 혁신을 꾀하기 위한 국가전략 마련이 추진된다. 지난해 딥마인드 연구진에게 노벨화학상을 안긴 단백질 구조 예측 AI모델 ‘알파폴드’처럼 과학기술 경쟁력까지 결정하는 AI 신기술 경쟁에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구혁채 1차관 주재로 ‘과학기술을 위한 AI(AI for S&T) 산학연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TF 운영 결과를 토대로 ‘AI for S&T 국가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TF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원, 대학,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공동 활용 가능한 데이터·인프라 체계를 구축하며 연구 전주기 자율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② 우주청 "국방부와 3~4t급 중소형 재사용발사체 개발"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18p
우주항공청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
중소형 재사용발사체, 내년 민간주도로 개발 착수
2030년 재사용발사체 개발·우주항공 기본법 제정 등
2조원 규모의 '차세대발사체' 사업을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하려 시도 중인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민군 협력을 통해 '중소형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한다.
3일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은 대전 유성구 IBS(기초과학연구원)에서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수정계획안을 발표했다.
|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은 우리나라 우주 분야 최상위 종합 중장기 정책이다.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이하 제4차 기본계획)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우주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주청은 △우수수송 △우주 거버넌스 △법 체계 등 기존 핵심 사항을 환경 변화에 맞게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
③ ‘12분 충전·800km 주행’ KAIST, 차세대 배터리 원천기술 개발 (헬로티 이창현 기자)20p

▲ KAIST 연구팀 (출처 : KAIST)
KAIST와 LG에너지솔루션 공동연구팀이 리튬메탈전지의 난제였던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성과는 리튬이온전지가 제공하던 600km 주행거리 한계를 넘어, 12분 충전으로 800km 주행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청신호를 켰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운영하는 프론티어 연구소(FRL) 연구팀은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로, 높은 에너지밀도를 자랑하지만 충전 시 발생하는 덴드라이트 문제로 안정성과 수명이 제한됐다. 덴드라이트는 나뭇가지 모양의 리튬 결정체로, 전극 내부 단락을 유발해 급속 충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공동연구팀은 덴드라이트 발생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의 불균일한 계면 응집반응임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액체 전해액을 제시했다. 이 전해액은 리튬 이온과의 결합력이 낮은 음이온 구조를 활용해 계면 불균일성을 최소화하고, 급속 충전 상황에서도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막는 특징을 보였다. 그 결과, 전지는 1회 충전 시 800km 주행, 12분 초고속 충전, 누적 30만 km 이상의 긴 수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는 “FRL을 통해 이어온 4년간의 협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탁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튬메탈전지가 전기차 적용을 위한 가장 큰 장벽을 넘어선 사례”라며 “계면 구조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④ 한밭대 박준식 교수팀, 1300도 고온 견디는 내산화 금속나노결정 코팅층 제조 기술 개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21p
국립한밭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준식 교수 연구팀 연구성과도
한밭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박준식 교수 연구팀이 최근 1300도의 고온에서 안정적인 초고온 고엔트로피 소재의 나노 결정립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초고온 소재에 관한 연구는 전투기와 유도탄의 엔진소재 뿐 아니라 우주산업의 발사체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소재 기술이다.
연구팀은 최근 개발된 고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융점 소재의 하나인 TiTaNbMoZr 하이엔트로피 합금을 모재로 이중 코팅을 시도해 3차원 실리콘/보론 확산코팅을 진행하고 나노 결정립으로 이루어진 코팅층을 개발했다.
나노 결정립의 코팅층은 고온에서 가장 안정하다고 알려진 3개의 상(실리콘 화합물, 보론 화합물 및 실리콘 보론 화합물)으로 구성됐고 1300도의 대기 중에 노출하였을 때 얇은 산화막을 가지는 탁월한 안정성을 보였다.
실험 결과 최소 1300도의 고온에서 최소 20시간 이상의 안정적인 코팅층을 유지함으로써 향후 고온소재로 이뤄진 고온부품의 코팅 설계 등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⑤ 韓 연구진, 스핀 조절 성공…차세대 반도체 개발 열쇠 될까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23p
김영근·남기태 교수 연구팀, 자성 나선 나노 구조로 스핀 조절
금속 이용, 카이랄 스핀트로닉스 효과 최초 규명…사이언스지 게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영근 고려대 교수 연구팀과 남기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자성을 갖는 카이랄 나선 구조를 통해 상온을 포함한 넓은 온도 범위에서 스핀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 원리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왼쪽부터 고려대 김영근 교수, 정은진 연구원, 전유상 박사, 서울대 남기태 교수.
국내 연구진이 전자의 스핀을 선택적으로 이동 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외부 자기장이나 극저온 장치 없이도 스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 나선 구조를 만들면서 가능해졌다.
스핀의 선택적 이동은 전기를 더 효율적으로 쓰고 정보를 빠르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컴퓨터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 여겨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영근 고려대 교수 연구팀과 남기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자성을 갖는 카이랄 나선 구조를 통해 상온을 포함한 넓은 온도 범위에서 스핀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 원리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전자는 질량, 전하, 스핀이라는 세 가지 주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전자기기는 전하의 흐름인 전류에만 의존해 왔는데 반도체 물성제어 한계의 도약으로써 전하 뿐만 아니라 스핀까지 활용하는 새로운 정보 처리 기술인 스핀트로닉스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핀은 전자가 갖는 고유의 자기적 성질이다. 양자역학적으로 ‘업(↑)’, ‘다운(↓)’ 두 상태를 갖는다. 스핀트로닉스 기술은 두 가지 스핀 상태를 제어하고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전기가 꺼져도 정보가 남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자성메모리(MRAM)의 핵심 기술이자, 차세대 정보 소자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카이랄은 오른손, 왼손처럼 거울대칭으로 방향이 반대여서 겹칠 수 없는 구조다. DNA 분자가 대표적인 예다. 똑같은 조성의 물질도 완전히 다른 특성을 나타내 물리학, 화학, 광학, 생명과학 분야에 접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카이랄 자성 나노 나선의 모식도.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⑥ [단독]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 한국 핵심기술만 빼돌렸다 (한경 김리안 기자)25p
기술유출 현황 첫 공개
국내 이차전지 대기업의 40대 직원 A씨는 2023년 11월 자택에서 업무용 노트북으로 가상 PC에 접속해 휴대전화로 3000여장에 이르는 사진을 찍었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해외 협력사로 이직하려면 회사가 갖고 있는 기밀 자료를 빼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가 해외 기업에 넘긴 기밀 자료는 국가첨단전략기술 24건 등 총 920건에 달했다. 당국은 수사 끝에 올해 7월 그를 구속 기소했다.
4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가정보원에 의해 적발된 기술유출 사건은 23건으로, 반도체 6건, 디스플레이 8건, 조선 4건 등이 포함됐다. 기술유출 건수는 2020년 17건에서 2022년 20건, 2024년 2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기술유출 사건은 총 105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평균 20건 안팎의 기술이 국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중 반도체 기술유출이 41건(약 39%)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고, 디스플레이 21건(20%)과 자동차 9건(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대기업에서 35건, 중소기업에서 60건이 발생했다. 특히 보안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2020년 6건에서 2022년 13건, 2024년 17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국회는 올해 초 산업기술의 해외유출 현황을 매년 정기국회 전까지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산업기술보호법을 개정했다. 이번 자료는 법 개정 이후 첫 현황 보고다. 구자근 의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산업기술 유출 시도는 더욱 고도화되면서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술 유출을 적발하고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전에 방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제도와 컨트롤 타워를 마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⑦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개발 'JOINT3' 컨소시엄 탄생 (더구루 홍성일 기자)27p
사각 패널로 AI 반도체 생산성↑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반도체 회사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이들 기업들은 원형 웨이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각형 패널을 활용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일본의 화학·전자재료 기업 레조낙(Resonac)은 3일 26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JOINT3'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JOINT3에는 레조낙을 비롯해 △AGC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SMPT 싱가포르 △브루어 사이언스 △캐논 △코멧 익실론 △에바라 코퍼레이션 △후루카와 전기 △히타치 하이테크 △JX 어드밴스드 메탈 △카오 코퍼레이션 △램 리서치 잘츠부르크 △린텍 코퍼레이션 △멕 컴퍼니 △미쓰토요 △나믹스 코퍼레이션 △닛코 머티리얼즈 △오쿠노 케미칼 인더스트리 △시놉시스 △도쿄 일렉트론 △도쿄 오카 공업 △토와 코퍼레이션 △ULVAC △우시오 △주켄 △3M 등 총 27개 기업이 참여했다.
레조낙은 JOINT3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연구개발(R&D) 우선 순위 제시와 시제품 생산 라인 운영 관리, 이니셔티브 전반적 진행 등을 담당한다.
레조낙에 따르면 JOINT3는 직사각형(515 x 510mm) 패널을 이용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각 칩을 연결할 유기 인터포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재료, 장비,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일본 이바라키현 유키시에 첨단 패널 레벨 인터포저 센터(Advanced Panel Level Interposer Center, APLIC)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하나의 기판 위에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칩을 적층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기술이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고도의 연산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다. TSMC는 고급 패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을 앞세워 고성능 반도체 제작 물량을 끌어모으고 있다. CoWoS는 기판 위에 GPU와 HBM 등을 장착하고 이를 인터포저라는 부품을 매개로 연결한다. 이를통해 칩 간 거리를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면서 전력 소비, 면적을 줄일 수 있다.
JOINT3가 직사각형 패널을 이용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성능 향상으로 인터포저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현재 300mm 직경의 원형 웨이퍼에서 사각형의 인터포저를 잘라내고 있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웨이퍼 한 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개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사상 최대 인센티브 온다…SK하이닉스 임협안 압도적 가결 (서경 구경우 기자) 29p
노조 조합원 찬성률 95.4% 기록…역대 최고
상반기만 16.6조 영업익…1인 평균 1억 PS 기대
SK(034730)홀딩스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 노조가 4일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2025년 임금교섭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 노조는 향후 10년 간 영업이익의 10% 가운데 80%를 매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2025 임급교섭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95.4%의 찬성률(참석 196·찬성 187)로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 2022년(93%)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찬성률이다.
고상남 SK하이닉스 청주노동조합 위원장은 “'무조정 무파업'으로도 대기업 성과보상 제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임금협상 합의는 대한민국 노동문화와 조합의 역사를 새로 쓴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급 지급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1일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해마다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성과급 금액을 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10%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시에 노조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의 성과급 지급 한도(최대 1000%)를 폐지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향후 10년간 이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임금 인상률은 6%로 잠정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9조 8711억원, 영업이익 16조6534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약 3조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이후 2년간 7200억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SK하이닉스의 임직원 수(지난 6월말 기준 3만 3625명)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총 1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새로 정립한 성과급 기준이 회사와 구성원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이다. 회사 경영 성과와 임직원 보상을 직접 연계해 성과급 지급 투명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극대화했단 것이다. 이번 성과 보상안 마련이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미래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에도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② 성실상환 소상공인에 10조 특별 지원…이자 2730억원 절감 (DT 주형연 기자)31p
성실하게 빚을 갚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조원 규모의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대출 갈아타기’를 포함한 금리경감 3종세트를 마련해 연간 2730억원 규모의 금융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를 통해 특별 신규자금 1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대금리는 기존 최대 1.3%포인트(p)에서 1.5~1.8%p까지 확대 적용된다. 보증료 역시 최대 0.3%p 추가 감면이 적용된다.
대출 한도는 66% 이상 늘려 추가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관련 지원 상품에서 6000만원 한도까지 대출할 수 있었던 소상공인은 동일한 신용·재무조건에서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 2조원, 성장 3조5000억원, 경영애로 4조5000억원 등 소상공인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에는 시설·운전자금 및 컨설팅 등 2조원이 특별 지원된다. 금리 우대가 최대 3.5%p가 적용됨에 따라 차주에 따라 최저 1%대 금리도 가능하다. 성장이 유망한 소상공인에게는 ‘가치성장대출’ 1조5000억원을 공급하고, 운전·시설자금을 최대 30억원 한도로 빌려준다. 경영 애로 심화 대비해 ‘위기지원대출’ 등 총 2조5000억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 공급한다.
③ SK온, 미국서 ESS 첫 수주…2029년까지 최대 2조원 추산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33p
(상보)
SK온이 북미 시장에서 첫 LFP(리튬인산철) 기반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따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이하 플랫아이언)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한다.
SK온은 또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확정된 계약금 규모를 약 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12개 중 2개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 라인업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말 예정된 국내 배터리 ESS 장주기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LFP 국내 생산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④ 오픈AI가 스타트업에 1.5조 태운 이유…“AI 정신병·부작용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 (매경 이가람 기자)35p
스타트업 스탯시그 인수…CEO는 CTO로 임명
“AI 품질 가장 중요…안전·유용한 AI 만들 것”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는 오픈AI가 거액을 투자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최근 챗GPT 이용자가 장시간 대화를 나누다가 망상에 빠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을 인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픈AI가 스타트업 스탯시그를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스탯시그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선했을 때 효과와 영향을 검증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새 기능을 적용해 전 기능 이용자와 비교하는 테스트와 업데이트 후 이용자 반응에 맞춰 기능을 수정하는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
비자이 라지 스탯시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된다.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직 규제 당국의 인수 검토·허락 과정이 남아있다.
오픈AI 관계자는 “직관적이고 안전하며 유용한 생성형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엔지니어링 시스템, 빠른 반복 작업, 그리고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장기적인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용자가 정신적·정서적으로 어렵다는 신호를 더 잘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AI 모델을 개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AI 정신병 논란에…‘위험 대화’ 보호 장치 도입
⑥ 알파벳 질주에 나스닥 껑충...9월의 저주 벗을까 [월가월부] (매경 임성현 기자)
법원 “구글, 크롬 매각 필요 없다” 판결
불확실성 해소에 구글 주가 9% 급등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1% 껑충
고용악화에 9월 금리인하 확률 95%
알파벳을 비롯한 기술주 급등으로 나스닥이 1% 넘게 뛰어 올랐다. 잇따른 고용시장 악화 지표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 오른 6448.26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02% 급등한 2만1497.7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내린 4만 5271.23에 거래를 마감하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법원 판결이 알파벳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인 기술주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알파벳은 9.1%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9.68%) 상승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총괄은 “이번 판결은 구글 주가가 확실히 상승하는 신호였다”며 “이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고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3.8% 올랐다. 이번 판결로 애플도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락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3.76% 상승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TSMC도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 반입 허가 취소 (조선 김성민 기자)1p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도 미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허가를 취소당했다. 지난달 29일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이 중국 내 생산 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반입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한 포괄 허가를 폐지한다고 밝혔는데, TSMC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 시각) 미 정부가 최근 TSMC에 중국 공장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철회한다는 결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TSMC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10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상 레거시 칩을, 난징 공장에서 16~28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다. 16나노 반도체 생산 기술은 상용화가 이뤄진 지 10년이 넘은 기술이다. TSMC 난징 공장 생산 능력은 TSMC 전체의 3%에 불과하다. TSMC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미국 정부와 소통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며 “난징 공장이 차질 없이 운영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② 트럼프 "대법에 관세 신속 판결 요청…한국 등 수천억弗 줄 것" (서경 뉴욕=윤경환 특파원) 2p
3일 '조기 심리 개시' 요청 예고
"美, 관세 없인 제3국 전락할 것"
'보수 우위' 대법서 뒤집기 기대

미국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상호관세는 위법”이라는 판단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 신속한 판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우주사령부 이전 계획을 발표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사안(상호관세 위법 여부)은 이제 대법원으로 간다”며 “우리는 내일(3일) 대법원에 조기 심리 개시와 신속한 판결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없애 버리면 미국은 제3세계 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그만큼 이 판결은 중요하기에 신속한 판결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관세 없이는 우리는 다른 나라가 된다”며 “이미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협상을 타결했고 일본은 우리에게 수천억 달러를 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유럽연합(EU)과도 협상을 타결했고 이들 나라는 우리에게 8500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심 과정에서 조기 판결을 요구하겠다고 나선 것은 현 연방대법원 구도 상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연방대법원은 현재 6대3의 보수 우위 구도로 평가받는다. 다만 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가 무리수라는 분석이 애초부터 많았던 데다 1·2심도 비교적 뚜렷한 사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패소를 결정한 만큼 대법원의 판단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시각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은 훌륭한 인사들로 채워져 있었고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려왔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③ [트럼프 스톡커] 대륙의 AI 반격, 엔비디아 中수출길이 흔들린다 (서경 뉴욕=윤경환 특파원) 3p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캠브리콘·화웨이 이어 알리바바도 자체 AI 개발
'H20 거부' 정부 전폭 지원 속 脫엔비디아 속도
3분기 전망도 中매출 미포함…주가 연일 하락
"미국이 중국 과소평가"…올트먼도 '거품론'
삼성·SK에도 장비 금지…관세휴전 판도 '흔들'
캠브리콘·화웨이 등에 이어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패권 다툼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지 기업들이 AI 기술 자립에 속도를 붙이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예상보다 더 빨리 낮출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딥시크 등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인 반도체 시장에서도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자 “미중 기술 발전 차이가 과소평됐다”는 기업인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뉴욕 증시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중국 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진 탓에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최대 협상 무기인 AI 반도체 공급 카드가 자칫 무력화될 위기에 처하면서 미중 무역 대결 판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 차단 벽을 한층 더 높이고 나선 가운데 이제 월가의 눈은 이 같은 조치가 중국 기술 자립의 촉매제가 될지, 미국 AI 독과점 승리를 이끄는 승부수가 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대형 고객사’ 알리바바도 AI 자체 칩 개발
캠브리콘·화웨이 등 기술 자립 속도…거세지는 ‘中 굴기’

최근 엔비디아 의존 탈피를 꾀하는 중국 기업은 알리바바뿐이 아니다. 화웨이도 올해부터 전용 공장에서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관련 공장을 2곳 더 추가로 가동하기로 했다. 신생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캠브리콘은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대체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8% 급증한 28억 8000만 위안(약 561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다른 신생 AI 기업인 메타엑스도 올 7월 H20을 대체할 수 있는 신형 칩을 공개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메타엑스의 반도체는 H20보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대신 메모리 용량은 더 크다.
중국 정부도 기업들의 기술 개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부터 이미 지난 3월 중국발전포럼(CDF)에서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민간 기업인들을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불러 모아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중국은 올초부터 전국 AI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반도체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의무화 조치까지 내렸다. 지난해 3월 상하이가 먼저 시작한 정책을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몽골과 광둥성 등 전국에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국무원은 최근 AI 발전 로드맵을 공개하고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시스템 보급률을 2027년 70%, 2030년 9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2035년까지 스마트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WSJ는 “중국 반도체 회사와 AI 개발자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 기술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H20 수출을 다시 허용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보안 위험을 이유로 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기업들이 대체품을 내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흔들리는 엔비디아 투심…확산하는 올트먼 ‘美 AI 거품론’

중국의 AI 반격이 거세지자 뉴욕 증시의 투자 심리도 연일 흔들리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알리바바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소식에 지난달 29일 3.32% 급락한 데 이어 2일에도 1.95% 주저앉았다. 엔비디아가 무너지다 보니 나스닥종합지수도 2거래일 연속 내렸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월가의 불안 심리는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거품론’으로 증폭됐다. 지난달 18일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만나 15초 동안 ‘거품’이란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면서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는 당시 올트먼 CEO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7일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시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올해 약 500억 달러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00억 달러라면 매년 50%씩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삼성·SK·TSMC 中공장에도 美장비 반입 금지…미중 관세휴전 판도 ‘흔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한 더 강한 제재를 걸고 나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TSMC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반입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장비 반입 권한을 철회했다. 중국 다롄의 인텔 법인을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 반도체 기업만을 겨냥한 조치다.
외교가와 월가에서는 중국이 AI 반도체 자립 수준을 높일수록 미중 무역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휴전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이 중국의 희토류와 미국 반도체 기술인 까닭이다. 미국이 충분한 자체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만 엔비디아 H20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내밀 카드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오는 11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④ SK하이닉스, 최첨단 EUV 장비 달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질주 (조선 김성민 기자)9p
SK하이닉스는 3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최신 EUV 노광 장비인 양산용 ‘하이 뉴메리컬애퍼처(NA) EUV’를 경기 이천 반도체 공장에 반입했다고 밝혔다. 하이 NA EUV 장비는 기존 EUV 장비보다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어 해상도를 크게 높인 차세대 노광 장비(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장비)다.
이번 첨단 장비 반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반도체 미세 공정 경쟁에서 SK하이닉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업체들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만 적용하던 EUV 기술을 D램 반도체 생산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급 4세대 D램 공정에 EUV를 처음 도입했고, 이를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회로를 더 정밀하게 그릴수록 웨이퍼당 칩 생산량이 늘어나고 전력 효율과 성능도 개선된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하이 NA EUV 장비는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이 보유한 연구·개발용 장비에서 한발 더 나간 양산 전용 장비다. 기존 EUV 장비보다 40% 향상된 광학 기술로 1.7배 더 정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2.9배 높은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어 ‘꿈의 장비’라 불린다.
네덜란드의 ASML만 만들 수 있고, 연간 생산량은 5~6대 정도다. 가격은 대당 500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도입한 장비의 뛰어난 생산성과 해상도로 미세화의 벽에 부딪힌 D램 메모리 생산 한계를 극복하고 미세 공정 경쟁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EUV 공정을 단순화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속도를 높여 제품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광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3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2분기 연속 D램 세계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기술력을 강화하며 HBM 시장을 장기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D램 기술력을 높이면, D램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HBM 기술력도 덩달아 향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하이닉스의 최첨단 EUV 장비 도입 소식을 전하면서, “다른 HBM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전문가 입을 빌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반입 금지 조치로 인해 CXMT 같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HBM 개발에 있어서 3~4년 뒤져 있다”고 보도했다
⑤ 인도, 첫 국산 반도체 칩 '비크람 32비트 프로세서' 생산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12p
모디 총리 "올해 안에 상업용 반도체 칩 생산 개시될 것"

반도체 글로벌 허브를 추구하는 인도가 첫 국산 반도체 칩을 생산했다고 인도 매체들이 전했다.
3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미콘 인디아 2025' 콘퍼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첫 국산 반도체 칩 '비크람 32비트 프로세서'와 4개 실험용 칩을 전달했다.
바이슈노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글을 통해 비크람 32비트 프로세서 등의 생산은 인도 반도체 여정의 변곡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 모디 총리의 비전에 따라 정부 산하기관 '인디아 세미컨턱터 미션'을 출범시켰다면서 "우리는 3년 반 만에 세계가 인도를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인도에선 반도체 공장 5곳이 빠른 속도로 건설되고 있다고도 했다.
비크람 32비트 프로세서는 인도 정부 산하기관인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반도체연구소(SCL)가 ISRO 내 우주연구소인 '비크람 사라바이 우주센터'와 협업해 개발했다.
공식명이 'VIKRAM3201'인 이 칩은 발사체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이번 행사에서 인도 6개 주(州)에서 180억 달러(약 25조8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10개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인도에서 만든 반도체가 세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칩 생산이 올해 안에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인도가 반도체 부문에서 얼마나 빨리 나아가고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⑥ TSMC 첨단 반도체 패키징 투자에 '신중 모드',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 반영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13p
대만 TSMC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주로 사용되는 첨단 패키징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수요 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한동안 TSMC가 독점적 지위를 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 축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3일 “TSMC의 CoWoS 패키징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첨단 패키징 사업 확장에는 다소 신중한 태도가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TSMC는 CoWoS 기술을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업이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첨단 반도체 패키징 사업에서 이익률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TSMC가 패키징 설비 증설에 다소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공급 과잉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디지타임스는 2023년 인공지능 ‘붐’이 시작된 이래 CoWoS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주된 원인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TSMC의 설비 투자가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향후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디지타임스는 “TSMC는 사업 확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시장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⑦ 10만명 줄어든 日반도체 인력…대학들 전문가 양성 '총력' (한경 김일규 기자)15p
TSMC 인근 구마모토대
작년 '반도체학과' 설립
홋카이도대-도호쿠대
반도체 분야 교육 협력
일본 대학의 반도체 인재 양성은 북단 홋카이도대부터 남단 구마모토대까지 전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산업 부활을 위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가를 키우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30년에는 연간 반도체 전문가가 수백 명씩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반도체산업 종사자는 2000년 약 24만 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에는 약 14만 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규슈 구마모토 진출과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공장 설립 등에 힘입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10년간 일본 반도체 업체는 최소 4만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기업과 해외 메이커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라피더스가 공장 가동을 시작한 홋카이도에서도 반도체 산·학·관 컨소시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도체 분야 교육·연구가 취약했던 홋카이도대는 빠른 속도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전통의 강자인 도호쿠대와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인재 양성 노하우를 쌓고 있다. 홋카이도대는 2030년까지 현재의 세 배인 180명 이상을 반도체 인재로 키울 계획이다.
1986년 일본 대학 최초로 반도체 클린룸을 갖춘 도호쿠대는 제조라인까지 구축해 공정 전체를 이해하는 인재를 기르고 있다.
⑧ '반도체 핵심' 웨이퍼 소재 0% 관세 검토…美 반도체 압박 선제 대응[Pick코노미] (서경 조윤진 기자) 16p
■수입소재 8종에 0% 할당관세
트럼프 "100% 관세" 예고 속
탄소복합재 등 신규지정 검토
반도체 가격경쟁력 강화 나서

정부가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때 쓰이는 주요 수입 소재들의 관세를 내년에 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산 반도체에 100%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내산 반도체의 기초 원가 경쟁력을 높여주겠다는 목표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도가니, 탄소복합재(CCM), 그라인딩휠 등 총 8종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용 소재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과세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기존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었던 석영유리기판 등에 더해 반도체 웨이퍼용 소재에도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웨이퍼는 고순도 실리콘을 초고온 도가니에서 녹여 원기둥처럼 생긴 잉곳을 만든 뒤 이를 디스크 모양으로 얇고 평평하게 잘라 만드는 반도체 원판이다. 웨이퍼 기판 위에 각종 공정을 거쳐 회로를 새긴 뒤 잘라내고 패키징 공정을 거치면 최종 반도체가 만들어진다. 반도체는 워낙 공정이 복잡해 각 단계마다 수없이 많은 소재가 필요한데 이번에는 특히 웨이퍼 생산과정에서 잉곳을 갈아내거나 깨끗이 닦아내는 소재들에 대해 관세 부담을 낮춰주기로 한 것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혁신 이끌 첨단 반도체기판…삼성전기·LG이노텍 ‘KPCA 쇼’ 맞대결 (중앙 이가람 기자) 19p

삼성전기 'KPCA 쇼 2025' 부스. 사진 삼성전기
국내 양대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첨단 반도체 기판 기술로 맞붙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등의 분야에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기판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반도체의 미세회로 구현, 내구성 강화, 두께 슬림화 등이 모두 기판 기술에 달렸기 때문이다.
양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KPCA 쇼 2025)'에 참가해 차세대 기판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22회째를 맞은 KPCA 쇼는 첨단 반도체 기판에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올해는 국내외 24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기는 최고성능(하이엔드) 패키지기판을 앞세웠다. 전시회에선 ‘어드밴스드 패키지 기판 존’과 ‘인공지능(AI) & 전장 패키지 기판 존’ 2개의 테마 부스를 마련했다. 일반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대비 면적을 10배 이상 늘리고, 내부 층수는 3배 이상 구현한 하이엔드급 AI·서버용 기판을 선보였다. 삼성전기 측은 “국내 유일 서버용 FCBGA 양산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② 삼성전기는 유리 vs LG이노텍은 구리…차세대 반도체 기판 맞불 (한경 박의명 기자)21p
PCB·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참가
③ 브로드컴, 시스템반도체 130억 규모 상생기금 조성…동의의결 확정 (ZDNET KOREA 주문정 기자)22p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등에 자사 시스템반도체 부품만 사용 요구 금지 등
브로드컴이 중소 시스템반도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30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조성한다. 또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등에 자사 시스템반도체 부품만 사용하도록 하지 않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로드컴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한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④ 씨엠티엑스 "세계 양대 반도체 회사 뚫었다" (한경 민지혜 기자)23p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
실리콘 부품·소재 국산화
대만·美·싱가포르 등에 공급
수출액 매년 2~3배씩 증가
반도체 폐기물 재생 사업 진출
"연내 상장…2030년 매출 1조"

“미국과 대만 반도체 회사에 납품을 시작해 2030년까지 연매출을 1조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씨엠티엑스의 박성훈 대표는 경기 화성 동탄사무소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향후 목표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실리콘 소재부터 부품 가공, 재생까지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국내 회사는 씨엠티엑스가 유일하다”며 “부품 국산화에 이어 소재 안정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제부터는 성과를 낼 시기”라고 강조했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에칭)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전극과 실리콘링을 생산하는 회사다. 실리콘전극은 플라스마를 균일하게 형성해 웨이퍼상의 미세 패턴을 정밀하게 깎는 역할을 한다. 실리콘링은 플라스마가 웨이퍼 전면에 고르게 분포되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 장비 업체 우창정밀과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를 거친 뒤 2013년 씨엠티엑스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반도체 부품 중 사파이어 소재를 쓰지 않는 부품을 모두 사파이어로 대체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했다”며 “2017년 첫 양산 제품을 판매했지만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실리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부품으로 처음 성과를 낸 건 2022년 국내 대형 반도체 회사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면서다. 박 대표는 “2022년 181억원에서 2023년 686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한 건 국내 유력 반도체 기업에 실리콘링의 한 종류인 특수링을 판매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에도 핵심 부품인 실리콘전극과 실리콘링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삼성, '두 번 접는' 폴더블폰 5만대로 시장 노크 (전자 김영호 기자)25p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두 번 접는 OLED '플렉스G'.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5만대 가량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형태(폼팩터)의 스마트폰인 만큼 소량 생산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5만대 이상 생산하기로 하고 관련 소재부품 업체들과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제품은 이르면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생산 일정을 감안하면 11월 출시가 예상된다.
5만대는 단일 모델임을 감안해도 많지 않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갤럭시 폴드)도 50만대를 계획했었다.
삼성이 5만대를 계획한 것은 시장에서 새 폼팩터를 시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화면을 두 번 접는, 즉 기존에 볼 수 없던, 사용법이 낯선 스마트폰인 만큼 얼리어답터 등 수요가 한정돼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신기술 도입으로 생산 단가 인상이 불가피해 판매를 보수적으로 예측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7월 출시 이후 순항하고 있는 '갤럭시Z 폴드7'과의 충돌도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폴드7이 판매가 원활한 데,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대량으로 출시할 경우 기존 제품 수요를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한정 판매 형태를 추진한다는 풀이다.
② LG디스플레이 "한낮도 영화관 수준 화질" 업계 최초 4세대 OLED '완벽 재현' (서경 구경우 기자) 26p
500룩스 환경에서 원본 95% 재현;LGD, 세 가지 검증 최초로 획득해

UL 솔루션즈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한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는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한낮의 거실 밝기 수준인 500 룩스(Lux)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은 주변 환경이 밝을 때(500Lux)에도 색과 휘도 등 원본 콘텐츠의 영상 정보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는 디스플레이가 획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에서 4세대 OLED 패널이 4K 영상(약 830만 픽셀) 기준 원본 영상의 95% 이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인정받았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외부 빛이 차단된 영화 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을 한낮의 거실에서 완벽한 수준으로 재현했다.
③ LG전자, ‘프리즈 서울 2025’서 OLED TV로 단색화 거장 故 박서보 화백 작품 전시한다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28p

LG전자가 '프리즈 서울 2025'에서 한국 단색화 거장 故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LG 올레드 TV의 독보적인 화질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프리즈 서울 2025가 진행되는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LG OLED TV 라운지' 전시장 입구 전경./LG전자 제공
LG전자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에 4년 연속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故 박서보 화백의 대표작품인 ‘묘법(描法, Ecriture)’ 연작 회화(繪畫) 8점과 이를 재해석해 LG 올레드 TV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정부, 화재참변 대책 수립… 김 총리 “내년 소방 R&D 예산 65% 증액” (조선비즈 세종=이주형 기자)29p
정부 제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개최
② 애플 AI '인재 유출' 가속화, 핵심 신사업인 로봇 기술 전문가도 메타로 이직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30p
애플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담당하던 핵심 인력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이러한 인재 유출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애플이 주요 신사업으로 점찍은 로봇공학 기술 전문가도 메타로 이직을 결정하면서 인공지능 경쟁에서 더 큰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블룸버그는 3일 “애플 인공지능 인력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직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애플에서 로봇공학 분야 AI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던 장지엔을 최근 로보틱스 스튜디오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연구조직에서 자동화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애플은 현재 로봇을 차세대 핵심 신사업으로 설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 공장과 유통점에서 활용되는 로봇, 가정용 로봇 등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사실상 주도하던 주요 인재가 회사를 떠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③ "AICT 기술 개발 확대"…KT, 서울대·카이스트와 산학 공동 연구 추진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32p
KT, 서울대학교·카이스트와 사업 연계 가능한 핵심 AI 기술 오픈 R&D 협력
KT는 서울대·카이스트와 각각 산학 공동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킥오프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 서초구 KT 우면연구센터에서 열렸으며, 양 기관의 교수진과 연구진 총 1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1년 간 협력을 이어갈 연구 과제 공유와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산학 공동 연구는 KT가 추진하는 전략적 오픈 연구개발(R&D)의 일환으로 기존 산학 협력의 범위를 서울대와 카이스트로 확장해 더욱 심화된 협력 모델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장기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AICT 사업과 직결될 수 있는 자율형 에이전트, 책임있는(Responsible) AI, 피지컬(Physical) AI,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 추론 효율화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KT는 AI 핵심 기술의 내재화와 역량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성과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④ 실리콘밸리 진출하는 LG CNS…직접 AI·로봇 만든다 (ZDNET KOREA 남혁우 기자)33p
실리콘밸리에 AI·로봇 R&D기지 설립…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 나서
LG CN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AI와 로봇 소프트웨어(RX) 전담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운다.
에이전틱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미래형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글로벌 협업과 디지털 전환(DX) 사업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중심의 R&D 전략기지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번 R&D센터는 단순한 기술 개발 공간을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장기 거점으로 설계됐다.
⑤ UNIST, 암세포 DNA만 골라서 '싹뚝' 새 유전자가위 항암기술 개발 (울산신문 민창연 기자) 36p

암세포 DNA에만 있는 돌연변이를 잘라내 암세포를 죽이는 유전자가위 항암 기술. UNIST 제공
암세포의 DNA만 골라 잘라 죽이는 유전자 가위 항암 기술이 새롭게 개발됐다.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 연구팀은 암세포 DNA의 이중 나선 중 한 가닥만 잘라도 세포를 죽일 수 있는 유전자 가위 항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 항암 기술은 암세포 DNA에 축적된 돌연변이를 CRISPR 가위로 잘라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방식이다.
UNIST, PARP단백질 억제제 함께 사용
연구진은 2022년 이 기술을 처음 제시했지만 암세포에 치명상을 입히려면 20개 넘는 가위를 한꺼번에 넣어 DNA 이중 나선을 끊어야 했다. 이는 가위 전달이 까다롭고 정상 부위까지 손상시킬 위험이 컸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DNA 이중 나선 중 한 가닥만 잘라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유전자 가위도 단 4개만 필요하다. PARP 단백질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DNA의 이중 나선을 모두 절단하는 방식과 단일 가닥만 절단하는 방식 비교. UNIST 제공
유전자 가위 덜 쓰고 독성도 크게 줄여
PARP는 단일 가닥 절단을 복구하는 단백질로 PARP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단일 가닥 절단이 이중 가닥 절단으로 진화하게 되는 원리다.
PARP 억제제는 부작용 적은 표적 항암제지만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난소암, 유방암 환자에게만 듣는다. 유전자 가위와 PARP 억제제를 함께 쓰면 이 변이가 없는 암종도 PARP 억제제로 죽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동물 모델에서 치료 효과 검증. UNIST 제공
방사선 치료 효과 향상 부문 적용 가능성
주 교신저자인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조승우 교수는 "가위 전달 과정의 복잡성과 세포 독성을 크게 줄여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인 연구이자 표적항암제인 PARP 억제제의 적용 범위를 넓힌 결과"고 설명했다.
실제 유전자 가위와 PARP 억제제를 대장암 환자 암세포로 만든 오가노이드 조직에 투여하자 성장이 억제됐다.
이 기술은 기존 방사선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도 쓸 수 있다.
방사선은 암세포 DNA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의 DNA까지 해치는 한계가 있는데 유전자 가위 치료와 병행하면 단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은 수준의 저용량 방사선만으로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었다.
⑥ 체내 삽입 가능 신축성 반도체 개발…인체-전자 완전결합 잠재력 확인 (전자 이인희 기자)38p

생체삽입형 유연 전자소자용 신축성 반도체 및 논리회로. (오진영 교수)
의료용 고무와 유기 반도체의 결합을 통해 체내 삽입이 가능한 생체친화적 신축성 반도체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오진영 경희대 교수 연구팀과 방석호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의료용 고무와 유기 고분자 반도체 나노섬유를 가황 공정으로 융합해 생체친화적 신축성 반도체와 임플란트형 유기 전계효과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개발된 반도체는 의료용 등급 탄성체를 적용해 국제 기준 생체적합성을 충족하고, 체내 조직과의 기계적 불일치를 최소화했다. 또 은-금(Ag-Au) 이중 금속 전극을 도입해 체액 환경에서 부식 없이 안정 동작이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해당 반도체를 기반으로 트랜지스터를 제작하고, 전자기기 기본 구성 요소인 논리회로와 능동 매트릭스 어레이를 구현했으며, 섭씨 37도 체액 환경에서 안정성도 입증했다.
체외 세포 실험에서는 사람 진피섬유아세포 생존율·이동성·유전자 발현과 대식세포 염증반응에 부정적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美관세 피해기업에 내년까지 정책금융 172조·5대금융 95조 푼다 (DT 주형연 기자)39p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미국 관세대응 정책금융-금융지주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부기관장 및 5대 금융지주 CSO 등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품목과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금융업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까지 총 267조원 규모의 정책·민간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내년까지 총 95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도 172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기관 등을 소집해 미국 상호관세 부과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관세 위기에 대응해 내년까지 총 172조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이미 63조원이 공급됐다.
지원 분야는 경영애로 해소(36조3000억원), 수출 다변화(33조3000억원), 산업 경쟁력 강화(91조5000억원), 사업재편 기업 지원(11조원) 등 4대 분야다.
관세 피해 중소·중견기업에 긴급 경영 자금을 지원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위기대응지원 특별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② LG엔솔, 벤츠와 15조 규모 초대형 배터리 공급 계약 (전자 정현정 기자)41p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규모가 용량 기준 100기가와트시(GWh), 금액으로는 약 1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 공급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총 107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은 총 2건으로 미국에 총 75GWh 규모 배터리를 2029년부터 2037년까지, 유럽 지역에 32GWh 규모 배터리를 2028년부터 2035년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계약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회사가 맺은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100GWh는 전기차(70kWh 기준)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배터리 가격이 kWh당 90~110달러 선에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계약 금액은 1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③ 한국인, 이 나라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노화 앞당긴 뜻밖의 요인 (조선 김자아 기자)42p
거주하는 국가에 따라 노화 속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불안정, 대기 오염 등이 인간의 노화를 앞당기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뉴욕포스트,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더블린 트리니티대 국제뇌건강연구소(GBHI)는 세계 40개국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엑스포솜(Exposome) 분석 틀을 활용해 사회·정치·환경 요인이 노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엑스포좀은 노출(exposure)과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개인이 일생 동안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들의 총합을 뜻한다. 식단이나 생활방식, 독소, 스트레스 같은 외부적 요인들이 신체 내에 일으키는 생물학적 반응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의 실제 나이와 건강 상태, 인지 능력, 교육 수준, 신체 기능, 심혈관계 위험 요인 등을 종합해 예측한 나이와의 차이를 ‘생체·행동 연령 격차(BBAG)‘로 계산했다. 이 격차가 클수록 노화가 빨라진 것으로 연구진은 평가했다.
분석 결과 북유럽 국가에서는 젊고 건강한 노화가 발생해 ‘건강한 노화’를 주도했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집트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노화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인의 예상 생물학적 연령은 실제 연령보다 평균 4.85세 더 높았으며, 남아프리카인도 실제 연령보다 평균 4세가량 더 높았다.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도 노화가 빠른 나라로 꼽혔다.
한국과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아시아 4개국은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보다 노화 속도가 느리지만, 북유럽 국가보다는 노화가 빨랐다.
연구진은 노화를 앞당기는 핵심 요인으로 ▲대기질 악화 등 물리적 환경 변화 ▲경제 또는 성별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조건 ▲정치 참여 제약이나 민주주의 약화 등 정치적 조건 등을 꼽았다.
연구를 이끈 아구스틴 이바네스 GBHI 교수는 “대기 오염과 정치 불안, 불평등은 사회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 자체를 바꾼다”며 “뇌 건강을 개인 책임으로만 보는 시각을 넘어 환경과 사회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 오늘의 헤드라인
① 혼란의 반도체…中 수출 규제 'D-120' 카운트다운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1p
美 상무부, 내년부터 삼성·SK 'VEU' 지위 박탈
대미 투자 압박 수단 해석도…산업부 "美와 긴밀 협의"
내 반도체 업계가 전례 없는 혼란에 휩싸였다.
8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경신하는 등 겉보기엔 탄탄대로인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미국발 품목별 관세와 보조금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공장 장비 반입 규제 강화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현지시각) 연방 관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게재한다.
VEU는 미국 상무부가 사전 승인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의 수출과 반입을 허용하는 포괄적 허가 제도다.
미국은 지난 2022년 10월 중국의 반도체 추격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을 금지했는데, 한국 기업에는 VEU 지위를 부여해 예외를 허용해줬다. 이를 3년 만에 철회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앞으로 중국 현지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제조 장비를 들여오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건건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은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에 D램과 낸드 공장(인텔로부터 인수)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국 공장의 생산 역량 증대와 선단 공정 전환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허가가 '현상 유지'를 위한 승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기업들이 중국 내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수출 허가를 할 것"이라면서도 "생산 역량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허가는 하지 않을 의향"이라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 두 곳만 콕 집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을 두고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에 이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상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에 투자한 기업에 품목별 관세를 면제해주겠다고 언급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 투자 계획에 관심이 쏠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SK와 삼성 등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패키징, 파운드리 팹 등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발언 속에 미국이 기대한 '뉴스(새로운 내용)'는 없었다.

강화된 중국 수출 규제는 이날 관보 게재 이후 120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 정식 시행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반도체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한 'D-120'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 기간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상을 통해 유예 기간이 연장되거나 적용 강도가 완화될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①-1 VEU가 뭐길래? 폐지에 흔들리는 반도체업계…아쉬운 건 미국 시장이라는데 (매경 안서진 기자)4p
미국, 삼성·SK 등 VEU 인증 철회
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 건별 허가
중국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부정적 영향”

미국 정부가 최근 반도체 장비 수출과 관련한 ‘VEU(Validated End-User, 검증된 최종 사용자)’ 인증 제도를 폐지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단기적 불확실성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번 조치로 결국 가장 큰 손해를 입는 쪽은 미국 시장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중국 법인을 VEU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마다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제도는 120일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의 기술 업그레이드 느려질 수밖에”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여했던 VEU 인증을 철회함에 따라 장비 수출시마다 별도의 심사가 강화될 것이고 중국 내에서의 기술 업그레이드 역시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인 생산 차질과 경영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SP(평균판매가격) 하락과 중국 내 저가 경쟁 심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이번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허가 절차가 더 까다로워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 확대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미국 기업이 역풍 맞을 수도… 완화 조치 검토 여지”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메모리 공급 제약이 결국 미국 기업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회사의 낸드 제품 생산 능력(Capa)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우시 팹은 디램 생산 능력의 40%, 대련 팹은 낸드 생산 능력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AI 서버용 메모리뿐 아니라 일반 서버용 디램과 eSSD까지 모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AI 투자를 위해 CapEx(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엔비디아 GPU 투자 다음으로 메모리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메모리 공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은 미국 CSP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①-2 삼성·SK 발 묶고 TSMC는 열어둔 미국, 그 속내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6p
中 첨단 메모리 시장 진입 저지…韓 기업 공장 선제 봉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철회 조치로 중국 내 생산 거점 운영에 제약을 받게 됐다. 반면 대만의 TSMC는 전략적 파트너로 분류돼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한국 기업들이 공정 전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생산 거점 다변화와 보조금 활용 해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VEU 철회, 삼성·SK 발 묶고 TSMC는 예외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VEU는 미국 반도체 장비를 중국 내 외국계 공장에 수출할 때 개별 심사 없이 허용해온 제도다. 지난 2022년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 이후 삼성전자 시안 낸드공장, SK하이닉스 우시 D램공장과 다롄 낸드공장이 대표적인 수혜를 받아왔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지난달 말 이를 철회하고, 120일의 유예 기간 뒤에는 장비 반입을 건별 심사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증설이나 공정 업그레이드가 어렵게 되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TSMC는 여전히 영구적인 VEU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TSMC는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 주요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16nm와 28nm 칩을 생산하는 TSMC의 난징 공장은 해외 공장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이다. TSMC의 지난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 690억 대만 달러(약 3조원), 순이익 260억 대만 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상하이 공장은 상대적으로 구세대 공정으로 규제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TSMC가 제외된 이유는 단순한 기술 수준의 차이에만 있지 않다. 미국 정부는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예외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최첨단 3나노·2나노 라인을 건설 중이며, 미국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중국 내 공장도 최첨단보다는 성숙공정 위주라 군사적 전용 위험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최첨단 낸드와 D램 생산 비중이 각각 30~40%에 달한다. 향후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면 한국 기업을 제약하는 편이 더 전략적이라고 본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 휴전이 깨질 경우를 대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이 반도체 자급률을 높여 첨단 메모리 시장에 진입할 경우, 한국 기업의 중국 생산 거점이 중국의 우회적 성장 통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 장비업체의 공급선도 재편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애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주요 장비사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물량 축소로 타격을 입지만, 전략 차원에서는 감내 가능한 손실로 본다는 것이다.

◆韓 기업 직격탄…중국 공장 레거시화 우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남은 유예 기간 동안 중국 공장의 공정 전환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전체 낸드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128단(V6) 낸드에서 236단(V8), 286단(V9)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미국 장비 없이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하이닉스 역시 우시 D램 팹에서 전체 생산의 35~40%를 담당하고, 다롄 낸드 공장은 전체 낸드의 40~45%를 차지한다.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이 지연되면 계획한 기술 전환이 크게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규제 강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장기적으로 레거시화(구형 공정 고착)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두 갈래 선택지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먼저 중국 내 기존 공장을 '레거시 팹'으로 전환해 유지하고, 최첨단 공정 투자는 한국·미국·동남아 등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한국·미국·동남아 등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동시에 중국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美 빅테크에 부메랑…완화 조치 가능성도
D램과 낸드 등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장기적으로 D램과 낸드 생산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해 향후 가격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종 수요처 대부분이 미국 빅테크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미국 기업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H20 수출 통제가 오히려 중국의 AI 자립도를 높일 것이란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우려를 받아들여 중국 수출을 다시 허용한 바 있다"며 "메모리 역시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엔비디아 H20 사례처럼 완화 조치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② 中매체 "美기대는 韓경제 취약…반도체 등 中수출확대가 해법"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9p
8월 韓 대미수출액 12% 감소 지적…"中·아세안 등 활용해야"
"한중 무역 확대, 외부 압박 견디는 데 버팀목 될 것"
중국 관영지가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이 감소한 것을 두고 "한국이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취약점을 드러냈다"며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일 한국의 8월 수출 통계를 인용해 "더 근본적 문제는 한국이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양국 간 무역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 무역 실적에 상당한 단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대미 수출액은 같은 기간 12.0% 줄어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한국인들은 한미 간 전략적 관계가 무역 관계에 어느 정도 안정성을 제공하고 미국 관세의 광범위한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한국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지만 최근의 상황은 이러한 가정을 뒤집었다"며 "이는 한국이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은 수출국을 다각화하고 미국 이외의 시장과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아세안 등 지역의 신흥 기회를 활용하면 한국은 단일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제품의 기술과 부가가치 측면을 강화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수출 구조 개선과 혁신 촉진으로 한국은 외부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미국 관세와 세계적 수요 부진이라는 도전 요인 속에서 중국 수출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것은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안정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도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년간 중국의 대(對)한국 수출은 전통 노동집약적 제품에서 고부바가치 제조품으로 전환됐다"며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의 기술·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면 양국 간 교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국, 일본, 한국, 아세안 등 경제권을 아우르는 지역 공급망을 강화해 역내 교역을 증진할 수 있다"며 "한중 2단계 자유무역협상(FTA) 확대 노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 과제는 한국이 중국 수출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동시에 반도체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의 중국 시장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양국 간 무역 잠재력을 확대하는 것은 한국이 외부 압박을 견디고 수출 주도형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데 강력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③ "웨이퍼 공급 정체"…반도체 기업, AI칩 생산차질 빚을까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
지난해부터 웨이퍼 출하량 하락세
"복잡한 공정 등에 생산 기간 길어져"
"메모리 기업, AI 칩 생산 차질 우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웨이퍼'의 공급 속도가 정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AI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기존보다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반도체 및 웨이퍼의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웨이퍼 생산·공급 속도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정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28억9600만 제곱인치로, 지난해 3분기(32억1400만 제곱인치), 지난해 4분기(31억8200만 제곱인치)에 이어 꾸준히 감소세다.
최근 웨이퍼 제조기업들의 제조 공정 기간이 늘고 있는 것이 출하량 정체의 주 배경으로 꼽힌다. 2020~2024년 기준 웨이퍼 제조 공정 기간은 연평균 14.8%씩 증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에 필요한 웨이퍼 수요가 커지면서 공정이 더 복잡해지고, 품질 관리, 고객 요구 사항 등은 더 까다로워졌다. 같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생산량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협회는 "웨이퍼 면적 당 장비 투자는 2020년 이후 150% 이상 급증했다"며 "하지만 복잡한 공정 등으로 처리량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처리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HBM은 D램과 달리 여러 개의 D램 다이를 쌓아 만드는 만큼 훨씬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다. 이에 기존 8인치(200㎜) 웨이퍼에 비해 더 큰 12인치(300㎜) 웨이퍼가 쓰인다. 또 HBM과 같은 첨단 AI 반도체에 쓰이는 웨이퍼는 더 얇고, 실리콘 소재의 순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
메모리 기업들은 HBM 뿐 아니라 LPDDR5X, GDDR D램 등 AI 구동에 핵심인 반도체 제품군의 비중도 늘리고 있어, 향후 원활한 웨이퍼 공급 여부는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안정적인 웨이퍼 수급 여부가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④ TSMC, 첨단 반도체 가격 인상 5~10% 인상 (THE AI 유덕규 기자)12p
1일(현지시간)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모든 첨단 반도체 칩 제조 공정에 대해 5~10%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심각한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비용 압박이 가중되며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⑤ ‘점유율 독주’ TSMC 70% 돌파…7.3% 삼성 파운드리 반전의 실마리는 (중앙 이가람 기자) 14p
대만 TSMC의 독주가 멈출 기세가 없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2위 삼성전자와 3위 중국 SMIC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한다.
파운드리 시장 최대 호황… TSMC 점유율 첫 70% 돌파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417억달러(약 58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분기보다 14.6% 늘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과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이 맞물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호황은 TSMC가 사실상 독식했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5% 증가했고, 점유율은 70.2%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1분기(67.6%)보다 2.6%포인트(p)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0%선을 돌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이 9.2%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7.7%에서 7.3%로 0.4%p 하락했다.
“삼성 흑자 전환 시급”…관건은 2나노 기술력
삼성과 SMIC의 2위와 3위 싸움은 0.1%p(포인트) 차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MIC는 지분 51%를 소유한 자회사 파운드리인 SMNC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 내 2위 파운드리인 화홍반도체는 그룹 내 계열사 파운드리인 상하이화리마이크로를 인수할 계획이다. SCMP는 “중국 주요 파운드리들이 사업 통합을 통해 성장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따낸 약 22조원 규모의 테슬라 AI칩 공급 계약을 발판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으로 생산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용 차세대 이미지센서(CIS)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독주가 삼성전자에겐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TSMC가 이미 최선단 공정의 생산라인을 최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공급망 다변화와 적기 납품,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워 추가 고객사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 최선단 공정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TSMC와 삼성전자 뿐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與, 정기국회 안에 배임죄 없애고 '반도체법' 재추진 (전자 최기창 기자)18p
민주당은 폐임죄 폐지가 경제·산업 육성 관련 법안 중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도 과거 당대표·대선후보 등을 거치며 배임죄 폐지·완화 등 규제 합리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배임죄 폐지는 민주당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과 상법 등에 대한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계가 강력하게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김 원내대표는 “배임죄에 문제가 있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면서 “경영 판단의 원칙까지 처벌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② 반도체 투톱, 5년간 시총 살펴보니...삼성전자 '뒷걸음' vs SK하이닉스 '뜀박질'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9p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5년간 시가총액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400조 원 안팎의 덩치를 유지하며 '빅테크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몸값을 두 배 이상 키우며 격차를 크게 좁혔다.
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0조1675억 원으로, 2020년 말(483조5523억 원)과 비교해 오히려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86조2682억 원에서 약 186조3686억 원으로 급등했다. 최근 3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하이닉스의 6배에 달했지만, 현재 격차는 2.1배 수준까지 좁혀졌다.
특히 2022년 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약 330조 원대까지 내려앉을 때 하이닉스는 약 54조 원으로 추락했으나, 이후 AI(인공지능) 투자 수요 확대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반등 폭이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지난해 말 시총 126조5996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약 60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연도별 시가총액 비교. 그래프=김성용 기자
③ 삼성 P4 재개·SK하이닉스 용인까지…반도체 투자 볕들까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22p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이 밝아지면서 침체됐던 국내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지연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라인(P4)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팹 투자 등이 올해 하반기부터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4라인(P4) 내 페이즈2에 대한 공사 재개에 돌입했다. 공사는 초기 단계 수준으로, 기존에 논의됐던 D램+파운드리 복합동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멈춰 있던 페이즈4에 대한 공사도 논의됐으나,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 중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P4는 이전 팹과 달리 D램에 대한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인프라 시장 확대로 인한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도 공정 이슈로 관련 대응에 늦어진 바 있다. 그러다 올해 들어 브로드컴·AMD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P4 증설로 1a(4세대 10나노급, HBM3E 탑재) 혹은 1c(5세대 10나노급, HBM4 탑재) 수준의 D램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도 투자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청주 M15X를 통해 증설키로 했던 1b(5세대 10나노급)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팹 건설이 한창이다. 1b D램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HBM3E에 탑재중이다. 특히 올해 출시될 HBM4 역시 1b D램 기반 양산이 확정된 만큼 신규 HBM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 계획도 기존대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 내 팹 공사를 위해 국내 협력사들과 설비 발주를 논의 중이며, 이르면 올해 연말 중 관련 발주를 내고 팹 및 클린룸 등 공장 기반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SK·삼성, 韓 대표 AI반도체 리벨리온 잡기 혼신 (ZDNET KOREA 전화평 기자)24p
AI 반도체 둘러싼 생태계 전략 셈법 복잡다난

리벨리온 아톰 보드(사진=리벨리온)
한국 대표 AI반도체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리벨리온을 두고 삼성과 SK간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차세대 AI 칩 시장에서 입지를 선점하고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향후 리벨리온의 전략적 행보가 주목된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 2억달러(2천8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기업 가치는 1조5천500억원 수준이다. 국내 투자사를 넘어 ▲카타르 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QIA) ▲싱가포르 라이온엑스벤처스 ▲미국 소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투자사까지 확보하며 밸류에이션 제고에 가속도가 붙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이번 투자에 삼성증권과 삼성벤처투자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삼성은 이전 몇차례 진행된 투자에는 참여한 바 없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투자사들의 자금 중 일부는 삼성전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간접적으로 투자한 셈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의 투자, SK그룹에 대한 견제구일까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의 투자를 SK그룹에 대한 견제구로 해석하고 있다.
당초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왔다. 자사 제품에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해왔으며, 양산도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통해 진행한다. 차세대 칩인 리벨 쿼드(Rebel Quad)의 경우 디자인하우스 없이 삼성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사피온반도체와 합병으로 SK그룹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상황이다. 사피온은 SK텔레콤에 있던 내부 R&D(연구개발) 조직이 분사해 설립된 AI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8월 리벨리온과 합병했다. 실제로 리벨리온은 차세대 칩 리벨부터 파운드리를 이원화한다. 칩 양산부터 패키징 전반은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 진행하지만, I/O(입출력) 다이는 TSMC를 통해 양산하는 것이다.
사피온과 합병 후 HBM 전환 등 사업 협력 구도 변화에 주목
핵심 쟁점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다. 현재 리벨리온은 여러 변수로 HBM 벤더를 공식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만큼 삼성전자 HBM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삼성과 SK그룹 모두 HBM을 생산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SK하이닉스 HBM이 리벨리온 반도체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HBM 부문 기술력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앞서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SK그룹 입장에선 SK하이닉스의 HBM 탑재를 추진하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때 HBM 벤더 선택이 추후 칩 양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SK하이닉스 HBM을 공급해줬을 때 삼성 파운드리를 이용하게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HBM의 전환이 파운드리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⑤ KIST-경북도-구미, '국방 반도체 연구동맹' 맺었다 (Hello DD 김지영 기자)27p
국방반도체 수요 98%이상 해외 의존
KIST와 지역 간 공동 연구사업 통해 국산 기술 개발과 기업 동반 성장 추진

KIST와 경상북도, 구미시가 국방 반도체 분야 기술 자립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좌측부터) 최병준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영식 NST 이사장, 오상록 KIST 원장,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사진=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오상록·KIST)은 2일 경상북도 도청 회의실에서 오상록 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김영식 NST 이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방 반도체 및 관련 분야 공동연구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KIST의 세계적인 연구 역량, 경상북도의 전략적 지원, 구미의 탄탄한 산업 기반이 하나로 모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는 국방 반도체 분야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의 자립화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기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국방반도체 수요의 98% 이상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화합물 반도체, 센서 등 국방 반도체와 밀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축적해 온 KIST가 경상북도, 구미시와 함께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국산 기술 개발과 기업 동반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⑥ 가온칩스, 딥엑스 2㎚ AI 반도체 설계 수주 (전자 이호길 기자)28p
가온칩스는 딥엑스의 2나노미터(㎚) 기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가온칩스는 딥엑스 차세대 AI 칩인 'DX-M2' 설계를 지원하고, 양산 최적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DX-M2를 본격 제작,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2㎚ 공정으로 넘기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가온칩스는 딥엑스의 1세대 제품인 'DX-M1'에 이어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DX-M2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2027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⑦ 모빌린트, 대만 에티나와 AI 반도체 사업 협력 (전자 박진형 기자)29p

김성모 모빌린트 본부장(오른쪽)과 조 루어 에티나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모빌린트 본사에서 온디바이스 AI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모빌린트는 대만 임베디드 플랫폼 기업 에티나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한다고 2일 밝혔다.
에티나는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I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모빌린트의 고성능·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자사의 시스템·플랫폼 제품을 결합한 공동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또 제조·스마트시티·보안·로보틱스 등 산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⑧ 단독 FST, EUV 펠리클 공급 임박…삼성과 가격 협상 돌입 (디일렉 김보연 기자 한주엽 전문기자)29p
CNT 기반 차세대 펠리클 평가 막바지… 이르면 연내 공급 가능
에프에스티(FST)가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용 펠리클(Pellicle) 양산 공급을 앞두고 있다. EUV 펠리클은 기존 심자외선(DUV) 공정에서 쓰는 펠리클 대비 공급 단가가 수십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향후 사용량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FST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FST는 최근 삼성전자와 EUV 펠리클 공급 단가 확정을 위해 협상 중이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제품이 공급될 수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실상 공급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양산할 최신 2나노 파운드리 공정 가운데 일부 중요한 EUV 공정용 마스크에 FST 펠리클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차세대 하이-NA EUV 장비에도 FST 펠리클이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점진적으로 EUV 펠리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급 단가는 개당 5000만원 미만에서 논의되고 있다. ArF나 KrF 등 기존 DUV용 펠리클 개당 단가가 수십만원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 1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제품이다.
⑨ 버릴수 없는 섹터 '반도체' ETF로 접근하는 법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31p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요 증가로 실적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AI(인공지능)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린 메모리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잘 반영한 상품이다. 반도체 산업 내 4개 분야(△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기업에 각 20% 수준으로 집중 투자하며, 선별된 기업에 투자하되 산업 분야별 분산 투자가 가능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상장(2022년) 이후 수익률은 213.04%로 주가 3만원대에 진입했다. 6개월 수익률 22.67%, 1년 수익률 28.31%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3410억원으로 집계됐다.
⑩ 라온테크, 반도체 진공 로봇 ‘中반도체 1위 최대 장비 기업’ 나우라 퀄 통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32p

라온테크 제공.
중국이 내년 AI칩 생산을 3배로 확대하는 등 AI반도체 분야 투자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로봇전문 상장사인 라온테크가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 퀄(품질 인증) 테스트를 통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온테크는 국내서 유일하게 대기와 진공 등 각 공정에 최적화된 반도체 제조용 로봇을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1일 라온테크는 현재 나우라 공급 관련 퀄 테스트를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NAURA)는 2023년 처음으로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불과 1년 만인 지난해에는 세계 6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작년 매출은 최대 추정치 기준 317억 8000만위안(약 6조 3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나우라는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에칭(식각) 장비 점유율 30%, 박막 증착 장비 25%, 클리닝 및 에피택시 장비 2%를 차지하고 있다. 전공정과 후공정뿐 아니라 LED, MEMS,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방 산업군에도 장비를 공급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과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자국 내 장비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국산 장비 조달 비중은 13.6%에 이르렀다.
라온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나우라는 에처(etcher) 장비 분야에서 차세대 장비로는 전부 라온테크 것을 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⑪ [KPCA쇼]AI 시대 대응 '반도체 유리기판과 첨단 패키징' 기술 한눈에…KPCA쇼 개막 (전자 권동준 기자)34p

⑪-1 [KPCA쇼 2025]반도체 기판·패키징 기술 발전 기여 5명 산업부 장관상 (전자 권동준 기자)37p
'제 22회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KPCA쇼 2025)'에서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포함, 차세대 패키징 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한 5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윤무영 JWMT 대표는 차세대 기판으로 주목받는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 국산화와 국내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레이저 변경 식각 공정(LMCE)'을 통해 반도체 유리기판 핵심 요소인 글라스관통전극(TGV) 기술 상용화를 선도,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하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반도체 유리기판 전용 습식 설비 및 롤투롤(RTR) 복합 동박 도금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과를 높게 평가 받았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습식 식각 기술로 TGV 가공 정밀도를 향상, 올해 시장 공급을 개시했다.
이훈택 JCET스태츠칩팩코리아 전무는 휴대전화와 오디오에 적용되는 무선주파수(RF) 시스템 인 패키지(SiP) 설계, 전기 특성 최적화 및 공정 개발을 완료해 신규 RF 기술 확보 및 회사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심규현 삼성전기 상무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의 미세화 요소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확대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임철홍 코리아써키트 전무는 인공지능(AI) 시장에 대응한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용 RF PCB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신호 안정성을 위한 SSD 식각 평탄화 공법(Etch Back) 개발과 양산화 공로를 인정받았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내년도 디스플레이 R&D 예산 104% 확대…협회 "적극 환영"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38p
"국내 소부장 기업에 단비와 같은 지원…中 따돌리며 위상 지킬 것"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일 정부가 내년도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도 디스플레이 R&D 예산을 전년 본예산 대비 104% 증액한 776억 원으로 확대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산업계가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예산 확대는 우리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 가격 경쟁력 강화, AI 제조혁신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협회는 또 "최근 수요 정체와 패널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게 이번 조치는 단비와 같은 지원이자, 마치 기울어진 선박의 갑판에 평형수를 채워 안정성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번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해 연구개발 성과를 실질적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며 선도적 위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② 2028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75% 중국서 생산…한국은 8%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39p
카운터포인트 보고서…中 2023년 68%→2028년 75%
대만 19%→16%, 한국 9%→8%, 일본 4%→1%

국가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 2021년-2028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점유율이 오는 2028년엔 7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력하는 한국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3년 68%에서 2028년에는 75%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4.0%다.
이 기간 대만의 점유율은 19%에서 16%로 하락하고, 한국도 9%에서 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며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국내 패널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LCD 대신 기술 경쟁력을 갖춘 OLED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점유율은 샤프가 생산 라인을 차례로 폐쇄함에 따라 2023년 4%에 2028년 1%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③ [Y인사이트] 머크가 그리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다음 10년 (디일렉 손영준 에디터)41p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서 '빛 전문 기업'으로 성장

요하네스 카니시우스 머크 박사[사진=신일범 프로]
머크의 요하네스 카니시우스 수석부사장은 디일렉과 인터뷰에서 “머크는 단순히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 아니라 빛을 다루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OLED 사업 총괄 책임자로서 “유니티-SC 인수를 계기로 사업부 명칭을 ‘옵트로닉스’로 바꾼 것은 단순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넘어 광학기술과 반도체 계측·검사 기술을 융합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카니시우스 부사장은 OLED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의 우위를 자신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이 성숙한 기술, 특히 LCD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OLED는 여전히 혁신이 중심인 프리미엄 분야”라며 “초기부터 OLED를 주도해 온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 혁신을 선도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머크의 OLED 전략에서 핵심은 정공수송층(HTL)이다. 카니시우스 부사장은 “HTL은 패널의 수명, 효율, 전력 소모에 직결되는 핵심 층이며, 머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분야”라며 “앞으로는 다른 층에서도 전문성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OLED의 대표적 난제로 꼽히는 번인과 수명 문제와 관련해 머크가 ‘중수소화(Deuteration)’ 기술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카니시우스 부사장은 “중수소화는 유기 분자 내 수소를 중수소로 치환하는 방식인데, 효율 손실 없이 수명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며 “대량생산 스케일로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머크의 강점으로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와 안정적 공급망이 꼽힌다. 그는 “머크는 분기 실적에 흔들리지 않고 10년 후를 내다보며 전략을 세운다”며 “코로나19 시기에도 공급 차질이 없었던 유일한 회사였다”고 말했다. 머크는 한국에만 12개 사이트와 1,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OLED 승화정제 및 고객 공동평가 센터 확대를 포함해 총 6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OLED는 회사 전략의 중심축이며 시장 평균보다 빠른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며 “특히 IT와 자동차용 OLED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프로젝트 인증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작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 R&D 투자액 986억 달러 돌파 (DATANET 강석오 기자)52p
R&D 투자액 톱3 인텔·엔비디아·삼성전자 순
삼성전자, R&D 투자 전년 대비 71% 늘려 증가율 1위 기록
테크인사이츠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2024년 R&D 투자 현황과 전년 대비 투자 성장률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R&D 투자에서는 기업 간 많은 순위 변동이 있었으며, R&D 투자 상위 20개 기업의 총 투자액은 98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산업 R&D 지출의 약 96%를 차지한다.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 대비 R&D 지출은 평균 15.8%로 나타났고, 20개 기업 중 15개는 R&D 지출을 늘렸고, 5개 기업은 줄였다.

② 시높시스, AI기반 피지컬 디자인으로 반도체 설계 미래 이끈다 (전자 이경민 기자)53p
(1)AI가 더욱 똑똑해지는 비밀, 반도체와 EDA
(2)AI와 피지컬 디자인, 반도체 설계 자동화의 미래
(3)AI 인프라 혁신, 반도체 IP가 열쇠
(4)AI가 바꾸는 검증 자동화, 반도체 칩 품질과 신뢰성 향상
반도체 산업은 초미세 공정과 고집적 설계 트렌드로 인해 설계와 제조의 난이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 분석가들은 칩에 탑재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2030년 이전에 1조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첨단 반도체 칩 한 개를 생산하는 데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설계 개발과 검증에는 수억달러가 투입된다. 개발 공정의 모든 단계가 어렵지만 피지컬 디자인은 가장 많은 혁신과 효율화가 요구되는 분야다.
전자설계자동화(EDA) 산업이 크게 발전한 덕분에 칩 설계의 추상화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수십 년간 설계자들은 레지스터 트랜스퍼 레벨(RTL) 또는 그 이상 수준에서 코드를 작성했고 이러한 추상 모델을 게이트 수준의 넷리스트로 변환하기 위해 합성 도구를 사용했다.
반도체 설계에서 PPA(Power, Performance, Area) 최적화는 필수 과제다. 최적화 대상인 세 가지 요소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다. 예를 들어, 설계의 속도를 높이면 보통 다이 면적이 커지고, 전력 소모를 줄이면 설계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기존 레이아웃 최적화 과정은 매우 반복적이어서 설계 제약조건을 조정하고 향상된 PPA 균형을 찾기 위해 많은 실행이 필요했다.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는 △타깃 폼팩터에 최적화된 저전력 설계 △경쟁제품에 뒤지지 않는 칩 속도 △시장 경쟁력을 갖춘 칩 크기 등이 고려돼야 한다. 여기에 적기 시장 진입, 예산 압박, 3DIC 멀티 다이 시스템 등 신기술 도입까지 겹치면서, 피지컬 디자인 과정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③ 최대 100억 지원 ‘딥테크 챌린지’…AI·바이오·반도체 등 34개 과제 모집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56p
11개 추가 공개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2025년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사업으로 지원할 프로젝트를 선정하기 위해, 정책지정 연구개발 제안서(RFP) 11개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DCP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대규모 프로젝트형 R&D 사업으로, 벤처캐피털(VC) 등의 민간투자를 포함하여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중기부는 올해 DCP 사업으로 총 20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난 4월 23개의 RFP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11개 RFP를 추가로 공개했다. 34개 RFP에 대해 수행기업을 공개 모집해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11개 RFP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해 VC, 연구소, 기업 등으로부터 조사한 기술수요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상세기획을 거쳐 선정됐다.
주요 제안 내용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용 스캔형 고속 레이저 어닐링 장비 기술 개발 △퇴행성 뇌질환 치료와 염증 제어가 동시에 가능한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개발 △AI 기반 전기차 폐배터리팩 자동 해체 기술 개발 등이다.
이번에 추가된 RFP를 포함해 총 34개 RFP의 상세한 내용은 전략기술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술개발에 도전할 기업은 프로젝트 팀 구성, 최소 수행자금 20억원 확보 등의 요건을 갖춰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박용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딥테크 기술은 기업 하나의 성장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여 전세계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역량을 갖춘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최첨단 기술에 도전하여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내용 3가지 :
-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기술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 중국은 자국산 칩 사용 의무화와 국산화율 확대를 통해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며, 미국은 인텔 지분 확보 등 전략적 투자를 검토 중이다.
- 한국 반도체 산업은 미중 경쟁 속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국 투자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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